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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맛집] 탐라는 도새기-제주 흑돼지

 

색다른 맛 궁합의 푸짐한 한상에 마음까지 푸짐해지더군요.

가마솥과 밑반찬입니다.

 

“이렇게 맛있는 돼지고기는 태어나 처음이다.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야채와 새우 등까지 어우러져 색다른 맛이었다.”

지난 주, 지인들과 제주도에 갔습니다.
위 음식 품평은 토요일 저녁, 제주 토박이에게 제주가 자랑하는 흑돼지 집을 소개받아 찾은 <탐라는 도새기> 집에서 함께 맛을 본 지인들의 하나같은 소감입니다.

제 생각에는 아주 약한 품평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이런 맛집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니까. 제주도에 갈 때면 꼭 다시 들리고픈 그런 유쾌 통쾌 상쾌한 맛집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5가지 대박 맛집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새우, 돼지껍데기, 주꾸미, 콩나물, 숙주나물 등 부재료까지 독특했습니다.

자리가 꽉 들어 찼더군요. 

 

밑반찬을 살폈습니다.
야채 사라다, 김치, 파절이, 양념된장, 된장찌개, 야채 등으로 다른 음식점과 대동소이했습니다. 눈길을 끈 건, 일반 고기구이 판이 아닌 가마솥 뚜껑이었습니다. 색다름이었습니다.

지켜보니 가마솥 뚜껑 위에 돼지껍데기, 배추김치, 무 채김치, 콩나물, 숙주, 버섯, 양파, 감자, 주꾸미, 새우 등이 올랐습니다. 요걸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돼지껍데기, 새우, 주꾸미가 김치, 콩나물과 함께 오를 걸 상상하지 못했던 탓입니다.

새로운 맛 궁합으로 첫 번째 대박 맛집 경쟁력인 ‘푸짐’을 발견했습니다.

 


제주 흑돼지 익어가는 냄새에도 지인들 맛은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멸젓 소스에 청량고추를 썰어 넣고 있습니다.

냄새를 참지 못하고 젓가락을 들이댑니다. 

 

가마솥 뚜껑 가운데 컵이 놓였습니다.
주인장 말로는 자기 집이 자랑하는 ‘소스’라데요. 소스는 제주에서 많이 쓰이는 멸젓이었습니다. 멸젓이 보글보글 끓으니 청양고추를 잘라 넣고, 마늘을 넣더군요. 이 소스에 제주 흑돼지 오겹살 등을 찍어 먹으면 맛이 일품이라나 뭐라나.

소스를 찍어먹기 전까진 ‘제깐 놈이 맛있어 봐야 얼마나 맛있겠어?’라고 평가절하 했습니다. 이 이야긴 뒤에 다시 하지요.

제주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을 반반 시켰습니다. 오겹살 등은 보통 15,000원이 넘는데 여기선 1kg에 1만원, 9천원 등으로 아주 저렴했습니다. 지갑 부담이 덜했습니다.

두 번째 대박 맛집 경쟁력인 ‘가격’을 찾았습니다.

 


그 유명한 제주 흑돼지 가격이 아주 착했습니다.

고기가 익으면 요, 소스에 푹~ 찍어 먹어라고 권하더군요.

멸젓 소스에 푹 담아 한 쌈 쌌습니다.

 

제주 흑돼지를 불판에 올렸습니다.
1등급 도장까지 찍힌 제주 흑돼지가 자글자글 익었습니다. 냄새가 코를 자극하더군요. 가위로 자르는데 그 두께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고기가 익자 서둘러 젓가락질을 해댔습니다. 군침을 억누르는 비결은 빨리 맛을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추에 파절이, 채김치, 콩나물, 숙주 등을 얹고 오겹살을 멸젓 소스에 찍어 한입 가득 넣었습니다. 기막힌 맛이었습니다. 제주 흑돼지의 순수한 맛을 즐기려고 야채 없이 소스에 찍어 먹었더니 육즙까지 죽여주더군요. 맛집을 찾을 때의 충만함이 느껴지대요.

세 번째 대박 맛집 경쟁력인 ‘맛’까지 갖췄습니다.

  


아시죠? 돼지고기는 요렇게 육즙이 나온 뒤 뒤집어야 제맛이라는 거!!!

친절 정도를 확인하는 지인들 눈이 매섭습니다.

그렇게 쏘아 보니 웃음이 제대로 웃어지질 안잖아요.

돼지껍데기마저 꼬들꼬들 쫄깃쫄깃 하대요.

 

행여 뒤질세라, 일행들 침묵 모드로 정신없이 먹어댔습니다.
이런 맛은 체면 불구하고 허겁지겁 먹어대야 최소한의 예의거든요. 지인들이 고기와 상추, 숙주, 채김치, 배추김치 등을 여지없이 시키데요.

미소 짓는 종업원 모습에서 네 번째 대박 맛집 경쟁력인 ‘친절’을 보았습니다.

배가 빵빵하대요.
그때서야 정신 차리고 주인장 양해를 얻어 주방을 둘러보았습니다. 냉동실까지 두루 살폈습니다. 1등급 마크가 찍힌 고기들로 꽉찼습니다.

다섯 번째 대박 맛집 경쟁력인 ‘재료의 품질’을 찾은 것입니다.

  


쥔장은 마트를 운영하며 고기 품질을 배웠다고 합니다.

멸젓 소스가 바닥나면 요렇게 쇠주를 부어주면 된다나요.

저는 왜, 웃는 쥐인 부부 얼굴이 웃는 돼지머리처럼 보일까요? 

 

이 무슨 아이러니입니까?
제주 흑돼지를 든 주인 부부 김효관(40) 강은주(40) 씨는 둘 다 돼지띠라더군요. 이 부부에게 사진 한 장을 청했습니다. 이들 역시 사진기 앞에 서니 엄청 썰렁하더군요. 웃기를 요청했습니다. 돼지고기를 들고 웃는 돼지 띠 부부 모습을 보며 가당찮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고사 지낼 때 상에 올리는 돼지머리는 웃는 놈으로 고르는데, 이들 부부는 마치 웃는 돼지(?) 같군!’

ㅋㅋ~. 내친 김에, 손님이 많은 이유를 물었습니다.

“비결은 ‘박리다매’입니다. 음식점은 일단, 손님이 배부르게 먹는 게 최고입니다. 그 다음이 마진입니다. 저희는 파는 것에 비해 남는 게 적지만 손님들이 맛있다고 자꾸 찾아주니 서로 좋은 거지요.”

젊은 부부가 마음까지 좋더군요.
참, 야채도 직접 키운다고 합니다. 일이 바빠 약 칠 시간이 없어 본의 아니게(?) 유기농 야채를 제공한다나요. 마음 씀씀이가 좋은 사람은 무엇을 해도 대박이라더니 이것까지 따라 주더군요.

 


볶음밥 맛에 일행들 흐뭇해 합니다.

 

참고로 <탐라는 도새기> 뜻은 “제주도하면 돼지고기다”, “욕심나는 돼지”라데요.
제가 본 맛으로는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아주 탁월한 맛집이었습니다.
그래선지, 전국에 체인점을 내는 게 꿈이랍니다. 이 소릴 듣고 함께 맛을 봤던 일행들이 앞 다퉈 서로 음식점 낸다고 난리법석이네요.

 


한 점 하실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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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맛집 블로거들이 발품 팔아 소개
<대한민국 맛집 여행 700> 책 발간

 

 

여행이나 출장 시 반복되는 고민이 있다. 

“어느 식당갈까?”

문제는 식당 선택의 폭이다.
아무 식당이나 찾았다간 안 먹는 것만 못한, 입맛만 버린 경험이 한두 번 아니다.

이왕지사 먹는 것 배를 툭툭 치며,

“아~, 잘 먹었다!”

하면 가장 최선일 터.


어떤 식당 고를까? 이런 고민 해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맛집 블로거 53인이 발로 찾아 쓴 책 한 권이면 고민 끝이다.

 

 

<대한민국 맛집 여행 총정리> 책은 이제 막 나와 따끈따끈하다.

이 책은 사진과 연락처, 휴무일, 주 요리와 가격, 주소 등을 실어 쉽게 찾도록 배려했다.
이밖에도 먹는 느낌이나 먹는 방법 및 음식 재료 등을 소개해 취향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를 더했다.

<대한민국 맛집 여행 총정리>
서울, 인천ㆍ경기, 강원, 대전ㆍ충청, 광주ㆍ전라, 대구ㆍ경북, 부산ㆍ경남, 제주 등 8개 지역으로 나뉘어 소개하고 있다.

또 각 지역마다 상황별ㆍ가격대 별로 맛집을 찾도록 했다.


맛에 대한 기분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어떤 이는 ‘맛’만 좋으면 OK고, 어떤 이는 ‘맛+서비스’를 따지기도 한다.

이 같은 점을 고려 맛집 블로거들이 직접 발로 누비며
찾은 맛집 발굴 노하우는 8가지 기준에 의해 선정됐다.

 

1. 잘 모르는 지역에서는 일단 물어 본다.
2. 발품을 팔며 일일이 먹어 보는 게 최고.
3. 손님이 많은 집에는 이유가 있다.
4. 한 우물만 파는 집이 맛있다.
5. 맛있는 음식도 ‘체하는’ 수가 있다.
6. 오래되고 허름한 곳이 맛있다.
7. 그래도 모르겠으면 시장에 가라.
8. 블로그 포스팅으로 옥석을 가려라.

 

이런 기준으로 찾은 맛집을 보면, “아니, 여긴 어떻게 알았지?” 할 정도로 기막힌 곳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 <대한민국 맛집 여행 총정리>만 옆에 끼고 있으면 먹을거리 걱정은 끝~!!!

 

 

아래 추천해 주실 거죠?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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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lislam-kr.blogspot.com/ BlogIcon عبدلله   수정/삭제   댓글쓰기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http://alislam-kr.blogspot.com/

    Allah, CREATED THE UNIVERSE FROM NOTHING

    http://allah-created-the-universe.blogspot.com/

    THE COLLAPSE OF THE THEORY OF EVOLUTION IN 20 QUESTIONS

    http://newaninvitationtothetruth.blogspot.com/

    ((( Acquainted With Islam )))

    http://aslam-ahmd.blogspot.com/

    http://acquaintedwithislam.maktoobblog.com/

    O Jesus, son of Mary! Is thy Lord able to send down for us a table spread with food from heaven?

    http://jesussonofmary1432.blogspot.com/

    http://www.islamhouse.com/

    2011.05.21 02:33
  2.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맛집가이드에요..
    하나 손에 넣고 싶은데 ..어디서 팔까요?

    2011.05.21 11:00 신고
    • 임현철   수정/삭제

      박씨 아저씨에게 한 준 부탁해 보삼~^^
      전 다 떨어져서...

      2011.05.22 07:49
  3. Favicon of https://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접 발로 뛰며 찾았으니 정말 살아 있는 맛집 정보네요.
    저두 한 권 꼭 사야겠어요.

    2011.05.22 11:54 신고
  4.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이런 책 하나 가지고 있으면 대박인데요?
    하나 꼭 구해서 차 안에 넣어두고 싶네요....^^

    2011.05.23 10:03 신고

손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 음식 설명
종업원에 대한 서비스 교육 핵심, 친절ㆍ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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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맛집에 가서 실망했다는 사람이 많아요. 왜 그럴까요?”

나름 음식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 어느 맛집 업주에게 물었다. 그는 대답을 미뤘다.

“실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불친절한 서비스 때문 아닐까요.”
“서비스는 맛과 함께 흥망을 좌우하는 포인트 중 하나죠. 어느 업준들 서비스가 중요한 줄 왜 모르겠어요. 우리도 사정이 있어요.”

그가 동의했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음식점은 어떤 것으로 승부하느냐가 달라요. 맛, 인테리어(분위기), 서비스, 가격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 하지만 맛집에 실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손님에 따라 맛집 기준이 천지차이라는 거죠.”

일리 있다. 많은 손님 입맛을 다 맞출 수는 없는 일이다. 입맛을 그 집에 맞춰야 하는 경우도 많다. 맛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건 조심스런 부분이다. 그러나 서비스에 대한 주문을 할 수 있을 터.

종업원에 대한 서비스 교육 핵심은 친절ㆍ웃음


나는 전남대에서 음식점 사장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최고경영자 과정 강의를 하면서 다음과 같이 ‘종업원에 대한 일반적 서비스 교육’을 주문했다.

오는 손님에 대한 인사는 웃으면서 밝고 상쾌하게 할 것.
예약 손님을 제외한 음식은 손님 오는 순서에 따라 낼 것.
안내가 필요한 음식은 설명을 곁들여 맛을 최대로 느끼도록 할 것.
부족한 반찬 등을 시킬 때는 웃는 얼굴로 빨리 다가갈 것.
불만을 말하는 손님에겐 더 친절하고 잘못은 사과할 것….

그가 이에 수긍하며 “종업원들 서비스 교육을 시키려 해도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업소에 맞는 종업원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속사정을 풀어냈다.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르바이트나 다른 직업을 구하기 전, 잠시 머무르는 경향이다. 그래서 조금만 비위에 거슬려도 그만 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사정이라 종업원 교육이 쉽지 않다.”

게다가 “젊은 아주머니를 쓰려고 해도 일이 힘들어 꺼려하고, 짧은 시간에 쉽게 돈을 버는 노래방 등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인력 조달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필요한 부분이다.

손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법, 음식 설명


하지만 손님에게 이런 사정이 먹힐 리 없다. 손님은 손님 입장에서 음식점을 평가할 뿐이니까. 물론 맛집도 역시 손님을 판단한다. 그 유형은 대개 이렇다.

첫째, 맛과 질을 최고로 생각하는 손님.
둘째, 음식 맛과 양을 최고로 치는 손님.
셋째, 맛과 서비스를 으뜸으로 여기는 손님.
넷째, 모든 건 최고를 원하면서 가격은 싸길 원하는 손님.


그러나 손님은 역지사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음식 서비스가 왜 이래?’ 등 자신이 느끼는 것만이 맛집을 평가하는 기준일 뿐이다. 하여, 맛집 기준이 아니라 손님 입장에서 보는 시각을 길러야 한다.

내 경험으로 맛집에서 대접받는 느낌을 가질 때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다.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음식을 가져다 줄 때 대개 그냥 놓고 가는 간다. 개선이 필요하다.

음식을 놓으면서 음식 만든 과정과 최고로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된다. 즉, 진심어린 웃음과 설명이 필요하다. 이 경우 대접받는, 내가 왕인 기분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 그래서 종업원이 대한 음식을 대하는 교육이 필요한 게다.

음식을 대하는 업체의 마음과 음식을 즐기려는 손님 마음이 합치될 때, 또 하나의 맛집이 탄생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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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음식점이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2010.07.27 07:07 신고
  2.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절서비스와 맛이 중요하겠지요

    2010.07.27 08:35 신고
  3. Favicon of https://icf1998.tistory.com BlogIcon 국제옥수수재단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친절한 집 치고 맛없던 곳은 없었던것같아요~
    그리고 친절하면 맛이 조금 없어도 이해할것같네요^^

    2010.07.27 16:25 신고

보리밥은 맛이 없다?…그건 ‘옛말’
[보리 이야기 2] 맛과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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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혼합한 찰보리 밥(좌)과 쌀보리 밥.

“요즘 보리밥은 찰보리라 쌀을 씹는 것처럼 맛을 음미할 수 있다. 특히 퍼짐성과 수분흡수율이 좋아 미리 불리거나 삶을 필요가 없다. 밥이 된 후에도 윤기가 나 잘 굳지 않고, 찰지며, 촉촉한 감이 살아 있어 밥맛이 좋다. 그러나 옛날 보리밥은 일반 보리라 까실까실한 탓에 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았다.”

영광군 군남 농협 임창섭 씨의 찰보리 맛 예찬입니다. ‘어, 보리가 거기서 거기 아니야!’ 여겼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그의 말대로 보리 고개 시절 가난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먹었던 옛날 쌀보리는 두 번 불려 먹는 탓에 씹히는 느낌이 까칠까칠해 맛이 별로였습니다.

그렇다면 차로는 알아주는 보리인데 밥은 왜 맛이 없었을까?

“따뜻하게 먹으면 먹을 만한 보리밥은 식으면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알파 녹말 상태에서 베타 상태의 녹말로 변해 쌀밥보다 더 딱딱해 먹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리밥에 있는 수분이 달아나지 않도록 밀폐 용기 속에 따뜻하게 보관하면 어느 정도 맛을 유지할 수 있었다.”

아무튼 식으면 맛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무로 군불 떼던 시절, 뜨끈뜨근한 아랫목에 밥그릇을 넣어두고 이불을 덮어 어른들이 돌아오면 밥상을 차렸던 지혜가 여기에서 나온 셈입니다. 맛있는 밥을 주고자 하는 어머니들의 삶의 지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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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보리 예찬론자인 임창섭 씨.

찰보리, 암ㆍ당료 등 성인병에 그만

맛은 그렇다 치고, 검은 콩ㆍ검은 깨ㆍ오징어 먹물 등 검은 식단이 건강식으로 각광 받는 요즘 보리가 건강식으로 각광 받는 이유는 무얼까?

임창섭 씨는 보리의 장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알려진 것처럼 단백질과 ‘베타-글루칸(β-glucan)’ 함량이 높아 변비와 대장암의 억제, 심장질환과 비만을 예방 등에 효과가 크다. 또 식이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며, 스테미너 증진과 스트레스 저항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혈당과 뇨당의 증가를 막아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그는 보리의 또 다른 장점에 대해 “보리는 겨울철 재배라 병충해가 없어 농약을 살포할 필요가 없는 무공해 식품이며, 쌀은 산성인데 반해 보리는 알칼리성 식품”이라 강조합니다. 아하~, 그렇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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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찰보리.

보리밥 맛은 언제부터 달라졌지?…2005년 이후

이 같이 몸에 좋은 효능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사람들이 꺼리면 효과가 없지요. 그러면 언제부터 보리밥 맛이 달라졌을까?

영광군 군남 농협에 따르면 “밥을 지을 때 불리거나 삶아야 하는 불편함과 먹을 때의 까실까실함, 거무스름한 색 등 일반 보리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너른들’ 찰보리”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먹었던 쌀보리가 찰보리로 대체된 셈입니다. 멥쌀과 찹쌀의 차이로 보면 쉽게 구분이 가능할 것입니다.

“군남 찰보리는 1994년부터 교배해 부터 전국 최초로 생산하여 1996년에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을 획득한 후, 2005년에 전라남도로부터 우수농산물로 인증 받아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 찰보리는 영광 이외에도 전불 김제, 충남 논산 등이 손꼽히는 생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찰보리는 보리차와 같이 고소하고 보리향이 은은해 식빵ㆍ초코 케잌ㆍ인절미 등 빵류 제품과 식혜ㆍ발효 음료ㆍ식이섬유 음료ㆍ미숫가루 등 건강음료 및 생보리 담요, 생보리 베개, 찰보리 고추장의 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맛도 개선되고 몸에도 좋다는 우리 농산물 보리 한 번 드셔 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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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혼합한 찰보리(좌 상)과 쌀보리(좌 하), 찰보리 재배 지역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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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제품 서비스의 차이
[범선타고 일본여행 15] 소주 &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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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오시마 군도.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잘 대변하는 것 중의 하나는 ‘특산품’일 것이다. 특산품은 그 지역의 기후와 습성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를 이끄는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작은 섬들의 특산물은 어떤 게 있고, 어떻게 운용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4월 27일, 데라시마ㆍ오오시마ㆍ가기노우라시다ㆍ사키토시마ㆍ미도고지마 등 5개 섬으로 구성된 나가사키현의 사이카이시 오오시마 군도(群島)를 찾았다.

4개의 다리로 연결된 이곳은 소주, 토마토, 소금 등의 특산물과 조선 산업, 낚시 관광지로 알려진 섬이다. 모두를 파악할 수는 없는 일. 우선 일본 오오시마 섬의 소주와 우리나라 여수 개도 막걸리의 비교를 통해 특산물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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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시마 조소(주) 공장. 우측 상단은 판매매장.

일본 소주 원료, 쌀ㆍ보리ㆍ고구마ㆍ토마토 등 다양해

소주회사인 (주)오오시마 조소(이하 오오시마 소주). 우리나라가 제품생산 공장과 판매를 구분하는데 반해 이곳은 공장과 판매 매장을 함께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언제든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인터뷰 중에도 주문과 방문 구입이 이어진다.

오오시마 소주에서 근무하는 나카노 고지(35)에 따르면 “대중적인 일본 소주는 쌀, 보리, 고구마를 주원료로 삼는다”며 “우리는 보리, 고구마 외에도 토마토, 대나무 등 다양한 소주를 만드는데 원료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을 주로 사용한다.”고 전한다.

소주 제조 공정은 선미(원료를 고르는)→찌는 과정→누룩→효모(1차 숙성)→숙성(2차)→증류→숙성(3차)→제품의 단계를 거친다. 원료의 선미 과정에서 고구마는 “맛 좋은 오오시마 고구마를 원료로 사용”하며, 보리는 “다른 회사 제품과 비슷하다.”고 한다.

1차 숙성은 보리와 고구마 모두 1주일의 기간이 걸린다. 1차 숙성은 보리는 500㎏을 한 단위로 1년, 고구마는 3개월 기간이 소요된 후 제품으로 나온다. 제품으로 최종 생산되는 과정에는 맛의 비밀과 기술이 집약된 관계로 공개를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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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주의 제품과정. 선미, 찌는 과정, 1차 발효, 2차 발효 과정(좌 위에서 시계방향)

막걸리 원료는 ‘쌀’과 ‘밀가루’

이에 반해 여수시 개도 막걸리의 원료는 쌀과 밀가루가 반반씩 사용된다. 제조 과정은 소주와 비슷하게 선미→찌는 과정→누룩→발효→배합→제품의 단계를 거친다. 막걸리는 발효시킨 원료를 물과 배합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

1985년에 창업한 오오시마 소주 맛의 비결은 “일본에서 제일 비싸고 맛있는 오오시마 고구마를 원료로 사용해 다른 회사 제품보다 좋다.”고 설명한다. 재료가 좋아야 맛이 뛰어나다는 일반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1984년, 개도 막걸리를 인수한 김상만 대표는 맛의 비결에 대해 “개도 천제산 물맛이 특히 좋아 막걸리 맛이 좋다.”고 말한다. 물이 좋아야 술 맛이 좋다는 일반적 견해와 별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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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개도 막걸리 공장, 공정, 배합, 제품(좌 위로 시계방향)

일본 소주와 우리나라 막걸리의 차이는 ‘내적 요인’

이렇듯 창업년도가 비슷하고 중앙과 멀리 떨어진 섬의 특산물이라는 공통점에도 불구오오지마 소주와 개도 막걸리 공장의 외형적 규모는 중소기업과 영세업 정도로 차이가  확연하다. 이는 제품 보관기간과 판매망 등의 여건 차이로 풀이된다.

오오시마 소주의 경우, 유통기간이 길어 그만큼 보관이 쉽다. 또 다리가 놓여있어 수시로 현지 판매가 가능하며, 제품운송이 원활하다. 이로 인해 전국적 판매망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개도 막걸리의 경우, 제품 보관기간이 며칠 밖에 되지 않아 보관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리마저 없어 배로 운송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택배로 전국의 주문량을 소화하지만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출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

이 같이 서로 다른 조건에서 일본 소주와 개도 막걸리를 굳이 비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차이의 간격을 줄이자는 데 있다. 일본 오오시마 소주와 우리나라 여수 개도 막걸리의 차이는 제품개발 등의 외적 요소보다 내적 요인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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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주 공장 내의 제품 판매소 내부.

소비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제품 갖춰야

그 차이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의 간극으로 여겨진다. 이는 바로 상품의 다양성. 즉, 제품 가격, 병 색깔, 디자인 등이 생산자의 구미에 맞춰지는 게 아니라 철저히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오시마 소주는 숙성 기간과 병 크기에 따라 195엔부터 2,988엔까지 소비자 구미에 맞게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병의 모양과 색깔까지 다양하게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제품의 다양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나카노 고지 씨는 “소비자가 상품의 선택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오오시마 소주의 최고 제품은 다이후구조(2,675엔)이며, 다음으로 위스키와 비슷한 GI(2,258엔)”를 꼽는다. 일본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음을 실감한다.

이로 볼 때, 지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특산물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포장할 것인가?의 여부를 간과할 수 없다. 지역의 생존 전략을 위한 새로운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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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주의 다양한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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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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