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운 사위 골탕 먹이는 ‘매생이국’ 팔팔 끓여도 연기나지 않아 입천장 데고 천대받던 매생이 “바다의 용”대접 받고 이끼도 아닌 것이, 김도 아닌 것이, 파래도 아닌 것이 묘한 맛을 낸다. 국도 아닌 것이 건더기도 아닌 것이 입안에서 살살 녹아 감칠맛을 낸다. 이는 다름 아닌 ‘매생이’. 매생이는 우리말로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란 뜻이다. 정약전은 에서 매생이를 두고 “누에 실 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르며,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고 쓰고 있다. 그래서 그랬을까? 매생이는 예로부터 전남 장흥 특산물로 임금님에게 진상했던 웰빙 식품이다. 이리 보면 임금님은 맛난 별미 도둑(?)처럼 느껴진다. 매생이가 지칭하는 도둑놈은 임금님 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