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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얼굴 선호하는 대세가 반영된 헤어스타일?
“앞머리를 자르던지, 이마가 나오게 핀 좀 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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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라는 헤어스타일.

학생들의 이런 헤어스타일이 유행이라지요?

앞머리는 이마를 덮고, 눈 까지 내려오는….
뒷머리는 긴 생머리, 혹은 단발머리….

요즘 유행이라는 학생들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생긴 건 영화관에서였다. 영화 상영시간을 잠시 기다리던 중, 한 여학생이 시야에 들어왔다.

작은 얼굴을 선호하는 대세가 반영된 헤어스타일?

 

“여보, 저 얘 좀 봐. 우리 딸하고 닮았지?”
“저건 닮은 게 아니고, 스타일이 비슷한 거야. 봐? 앞머리는 이마를 가리고, 뒷머리는 길고. 그러니 닮게 보이지.”

헉, 딸아이만 그런 줄 알았다. 주위를 살폈다.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비슷한 헤어스타일에 짧은 반바지 혹은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어~, 비슷한 스타일이 정말 많네.”
“저게 요즘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이래. 학생들 사이에 인기 짱이라나.”

영화 시간 기다리는 지루함도 달랠 겸, 아내에게 인기 짱인 이유를 물었다.

“머리가 눈까지 내려오고 귀를 덮으면 얼굴이 작아 보여 그러겠죠. 작은 얼굴을 선호하는 대세가 반영된 거 아닐까.”

TV에서 큰 바위 얼굴이 놀림 받는 세태가 학생들 사이에서 현실로 나타나는 듯했다.

“앞머리를 자르던지, 이마가 훤히 나오게 핀 좀 찔러.”

 

어른들은 천편일률적인 아이들의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생각할까?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너를 보면 내가 더 더워. 안 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왜 그래? 내 눈에는 이쁜데.”

“이쁘긴. 앞머리를 자르던지, 아니면 이마가 훤히 나오게 핀 좀 찔러. 답답해 죽겠어.”
“엄만~, 괜히 트집이야.”

어쩜 저리, 내 아내와 딸 사이 대화와 그렇게도 판박인지…. 어른은 어른 대로, 아이는 아이 대로 보는 눈이 다른가 보다. 이에 대한 딸아이 생각,

“이마에 여드름이 많이 나, 머리카락으로 가리는 거예요.”

말이나 못하면. 그렇더라도 의문이다. 왜 한결같은 머리를 따라 할까? 젊은 청춘들, 자신만의 톡톡 튀는 개성을 살리면 좋지 않을까?

그나저나 이왕지사 한 헤어스타일 예쁘게, 긍정적으로 보는 게 스트레스 덜 받고 신간 편할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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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amanim.tistory.com BlogIcon 경빈마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에 긴머리 소녀 세 명 있고요.
    비 오면 바로 전설의 고향집이 됩니다.

    하나같이 긴머리 ...
    머리카락과의 전쟁입니다.

    2010.08.13 08:50 신고
  2.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길에 다녀보면 비슷한 학생들이 많다지요.
    유행이란게 그런건가 봅니다.ㅎㅎ
    저도 그랬으니깐요,,^^

    2010.08.13 13:49 신고

제깟 게 예뻐 봐야 얼마나 예쁘겠어?

“저래 뵈도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 예쁜데요.”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15] 자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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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저것도 좀 찍어보세요?”
“뭐하려고. 난 저것은 싫더라고…”
“저래 뵈도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 예쁜데요.”

어렸을 적, 옷을 빨갛게 물들이던 자리공. ‘제깟 게 예뻐 봐야 얼마나 예쁘겠어?’ 했었습니다. 놀던 가남이 있으니까요. 자리공 열매 붉게 물들 때 여자애들 손톱에 물들이고, 입술에 립스틱 바른 것처럼 칠하던 추억이지요.

하지만 아내의 권유도 있는지라 가까이서 한 번 보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보니 익은 열매만 기억에 남았을 뿐, 갓 피어난 꽃들과 꽃밥은 본 기억이 없습니다. 하여, 여수 고락산에서 만난 ‘자리공’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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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와 머리 큰 외계인을 떠올리게 하는 ‘자리공’

아! 연분홍 꽃에 얹어진 녹색 꽃밥이 숨죽이게 합니다. 이렇게 예쁠 수가 있다니? 너무 흔해 그 귀한 아름다움을 모르고 지냈나 봅니다. 흔하다 흔한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던 말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

갓 피어나는 꽃이 뱃속에서 꼼지락꼼지락 거리는 태아를 연상하게 합니다. 한편으론 머리만 대빵 큰 외계인을 떠올리게 합니다. 연분홍의 꽃과 어울린 작은 녹색 열매에서 색다름을 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는 여자 아이가 머리에 꽃핀을 꼽은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저 모양대로 꽃핀을 만들어도 어디에 손색없을 것입니다. 아마, 불티나게 팔릴 수도 있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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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송이처럼 검은 자주 빛으로 익는 ‘자리공’

녹색 열매는 9월쯤 포도송이처럼 검은 자주색으로 익어 갑니다. 기억에 남는 자리공은 이때의 자리공이었을 겁니다. 어린 시절 옷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았던 자리공의 붉은 열매는 자주색 염색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쁜 자태와는 달리 열매에 독성이 있어 천연 살충제로도 사용된다 합니다. 그런데도 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이뇨제 등으로 쓰인다 합니다.

자리공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귀화한 식물입니다. 토종으로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자리공이 있다는데 생김새가 약간 다르다고 하더군요. 미국자리공도 있고요.

이렇게 우리네 자연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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