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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맛집에 실망했다고? 이집은 완전 다르다!
줄서 기다리는 대박 맛집, 명불허전 ‘진짜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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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듬 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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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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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찬 맛의 순대전골.

 

“오늘은 소문난 맛집에 갈 꺼라예~. 아마, 이 집은 절대 실망하지 않을 낍니더~.”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남도민일보가 주관한 경남 팸투어를 진행한 이승환 기자의 회심에 찬 선전포고(?)였다.

맛 하면 전라도. 하여, 속으로 ‘에이~, 경상도 음식 맛은 별론데~’ 했다. 한두 번 속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든 지난 토요일, 경남 창녕군 도천면 <진짜순대> 원조 집에 당도했다. 사람들이 밖에서 대기 중이었다. 대체 어떤 맛이길래 싶었다. 맛에 대한 평가를 단단히 별렀다.

진짜순대 집 앞에서 맛을 품평하는 사람들.

진짜순대 내부.


차림표.

콧방귀가 부끄러웠던 살살 녹는 ‘모듬 순대’

오후 2시 30분 <진짜순대> 집에 들어섰다. 점심시간을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자리는 꽉 찼다. 자리를 잡고 일행이 시킨 건 모듬 순대 작은 것과 순대전골이었다.

배추 겉 저리, 양파, 된장, 새우젓, 맛소금, 싱건지 등이 밑반찬으로 깔렸다. 전라도에서 익히 보아왔던 푸짐한 밑반찬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맛에 실망하지 않을 거”란 소리에 콧방귀를 뀌었다.

순대가 나왔다. 사실 난, 순대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하나를 입에 넣었다. 부드러웠다. 순대가 입속에서 살살 녹았다.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맛이었다.

양이 적은 순대 모듬을 주문한 주최 측이 야속했다. 꼭 먹다가 만, 시쳇말로 화장실에서 큰 거 본 후, 뒤를 닦지 않은 느낌이랄까? 다행이도 ‘순대전골’이란 후속타가 기다리고 있었다. 


순대전골.


손님 눈높이에 맞춘 종업원 서비스가 나무랄 데 없었다.

아뿔싸, 서비스까지 나무랄 게 없던 <진짜순대>

‘순대전골’에는 버섯, 부추, 깻잎 등 야채와 면발, 순대가 어우러져 있었다. ‘경상도 전골이 거기서 거기지 얼마나 다를까?’ 하면서도, 순대를 맛 본 뒤라 ‘요건 또 얼마나 맛있을까?’란 기대가 생겼다.

국물을 들이켰다. 얼큰하고 깊은 맛이었다.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맛이었다. 일행 얼굴에 환한 미소가 장마 비처럼 빠르게 내려앉았다. 그만큼 확 깨는 맛이었다.

정신없이 먹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풍경마저 놀라웠다. 아뿔싸! 단정히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이 손님 눈높이에 맞게 쪼그려 앉아 듣고 있었다. 이만하면 서비스까지 나무랄 데 없었다.
 
다음으로 순대전골에 밥을 비볐다. 한 손은 뒷짐 진 자세였고, 한 손으로 밥을 비볐다. 그 모습이 적어도 내겐 마치 학춤을 추는 춤사위처럼 느껴졌다. 포만감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소문난 맛집에 실망한다지만 이 집은 완전 달랐다.  

면발과 야채가 어우러진 순대 전골.

밥을 비벼 주는 자세가 춤사위 같았다.


왜 이렇게 자리가 안나지? 대기실.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과 빛나는 나눔의 미학

주인장에게 물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대박 난 거죠?”
“문 연지 15년 됐는데, 7년 전부터 소문났어요.”

밖으로 나왔다. 대기하는 사람이 더 늘었다. <진짜순대> 건너편에 마련된 손님 대기실은 사람이 가득했다. 주차요원의 움직임도 재빨랐다. <진짜순대>집 벽을 보았다.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맛!!” 밑에는 “각 지역별 가맹점 개설 희망자를 모집”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입이 쩍 벌어졌다. 왜냐면 맛에 대한 철저한 자부심과 먹고 삶에 있어 나눔의 미학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맛의 고장 전라도를 고향으로 둔 난, 이 소문난 맛집에서 경상도 음식은 영 신통찮다는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살살 녹았던 모듬 순대.

맛깔스러웠던 비빔밥.

순대전골은 경상도 음식에 대한 평가를 확 깨주는 뛰어난 맛이었다.
아무래도 이거 먹으로 경상도 창녕으로 한 번 더 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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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고라, 진짜로 ‘식은 죽 먹기’라고라~
삶은 지난 세월 회상하며 힘을 얻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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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식은 죽 먹기라면 어떨까?

“반찬도 없는데 뭘 먹지?”

여자들은 고민이 많나 보다. 아내라고 예외는 아니다. 고민하던 아내는 하루 전날 팥을 꺼내 물에 불리면서 선전포고를 했었다.

“내일 메뉴는 죽이다.”

식구들은 꼼짝없이 죽을 먹어야 했다. 사실 아이들과 난 죽이 별로다. 그런데도 아내는 죽 쑤기를 좋아한다. 뿐만 아니라 수제비나 국수, 칼국수, 콩국수, 냉면 등 면발도 곧잘 먹는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줄그장창 면발을 먹었다. 자정이 넘어서도 국수집에 갔었다. 참 많이도 찾았다. 그러고 보니, ‘아~ 이런 때가 있었나?’ 싶게 신혼 시절이 지났다.


“내가 저것들을 뭘 먹고 낳았을까, 그럴까?”

“여보, 뱃속 아이가 면발이 땡긴다는데 어떡할까?”

임신한 여인이 당긴다는데 어떤 남자가 마다할까.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알았어!” 했었다. 아내는 면발을 먹으면서 그랬었다.

“아이들이 크면 내가 저것들을 뭘 먹고 낳았을까, 그럴까?”

아니나 다를까. 아내의 예감은 적중했다. 뭘 먹고 낳았을까? 물음 뒤엔 가차 없이 “참~, 면을 먹어 그렇지.”라는 대답이 흘러 나왔다. 그리고 서로 보며 웃었다.

임신 당시, 아이들이 어서 태어나길 바랐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5, 6학년이다. 징그러운 세월이다.


아내 임신 때 요 국수도 줄기차게 먹었었다!

삶은 지나 간 세월을 회상하며 또 힘을 얻나보다!

“당신, 식은 죽 먹을 거죠?”

두 말하면 잔소리. 사실 난, 따끈따끈한 죽보다 식은 죽을 좋아한다.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팥죽을 만들어 먹던 추억이 스며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먹었던 식은 죽은 아직도 달달한 추억이다. 아내의 독백이 내 추억을 깬다.

“세상사가 다 누워서 식은 죽 먹기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 이런 바람, 순간순간 든다. 아내는 또 뭐가 고달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고생시키지 않겠다”던 결혼 전 사랑의 맹세는 다 어디로 갔을꼬? 세상사가 다 그런 게지, 뭐~.

삶은 이렇듯 지나 간 세월을 회상하며 또 힘을 얻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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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보면 뜨거운 죽도 식은 죽도 먹게 되지요~
    좋은 아침입니다.

    2010.08.02 06:36 신고

살찐다고 안 먹는다더니 국물까지 ‘후르르’
[여수 맛집] 여수시 학동 김씨네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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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적(?)이 야참이라고? 운동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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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명품인 국수.

간혹 밤에 배가 출출할 때가 있습니다. 뭐라도 먹고 싶은데 뭘 먹으면 좋을까 싶지요. 이럴 땐 아내를 꼬드깁니다.

“여보, 출출 한데 뭐 없어?”
“없는데. 라면 하나 끓일까요?”

“아니. 우리 오랜만에 밖에 나가 국수 하나 먹을까?”
“밤 10시 이후에 먹으면 살찌는데….”

아내는 살찌는 걸 걱정하면서도 따라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야밤 시내 구경을 하는 셈입니다. 여수시 학동 소방서 뒷골목의 현란한 네온사인들 사이로 ‘김씨네 국수’ 간판이 보입니다.


노총각네 가게, '김씨네 국수'

신간 편하게 혼자 하는 일 찾은 ‘김씨네 국수’

“형님, 오랜만에 오셨네. 어 두 부부가 나란히 왔네요.”

후배가 반깁니다. 40대 중반인 나이에도 혼자입니다. 시민운동 한답시고 결혼시기를 놓쳤습니다. 노총각으로 늙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후배는 젊었을 때부터 고기 집에서 일을 배워 고기 집을 차렸고, 손님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런데 건물 주인이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후배는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게 고기 집이다”“신간 편하게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게 국수집이었습니다. 메뉴판을 둘러보니 국수, 비빔국수, 해물칼국수, 해물라면, 김밥, 오뎅 등이 있습니다.

“뭐가 맛있어?”

제일 미련한 질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주인장이야, 뭔들 맛이 없다고 할까. “손님들이 뭐 많이 시키지?”라고 질문을 바꿔야 했습니다.

“국물 맛이 시원하고 칼칼하다고 해물칼국수를 많이 시켜요. 술 한 잔 하고 집에 들어가면서 출출하다고 해물라면 먹고 가는 분도 많아요.”


메뉴판.

주문에 따라 면발을  넣습니다.

국수에 들어갈 야채들입니다.

아내, 살찐다고 안 먹는다더니 국물까지 ‘후르르’

국수 먹으러 와서 다른 것 먹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국수 하나를 시켰습니다.

“형수는 안 드세요?”
“살찐다고 안 먹는대. 대신 신랑 먹는 거 옆에서 지켜본다나.”

“먹고 운동하면 되지, 뭘 또….”
“비빔국수 하나 줘요.”

다이어트에 신경 쓰던 아내도 망설이다 결국 시키더군요. 그만큼 음식의 유혹은 강렬하나 봅니다. 김씨네 국수집은 국물 맛이 명품입니다. 멸치, 다시마, 홍합, 조개, 굴, 새우 등의 해물과 양파, 대파 등의 야채를 넣어 끓인 국물 맛이 비결입니다.

국수와 비빔국수가 나왔습니다. 어묵, 쑥갓, 무채, 김, 초장, 파, 고춧가루, 오이, 계란, 상추와 면발이 보기 좋습니다. 눈으로 먹는 맛도 쏠쏠합니다. 아내가 국수를 쓱쓱~ 싹싹~ 비빕니다. 살찐다고 빼더니 신랑의 국수 국물까지 후르르 마십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음~, 바로 이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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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맛이 명품인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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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다던 아내도 비빔국수의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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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잇겠다.. 위치가 어디쯤 되나요?

    2010.07.02 14:46

감자 면발, 무채, 돼지 양념불고기의 궁합
제주 괸당네 식당 - 지실(감자)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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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실국수, 무채, 돼지 양념불고기의 어울림.

여행에서 뺄 수 없는 게, 먹는 즐거움입니다. 소문난 맛집을 일부러라도 찾아가는 마당에 두 말하면 잔소리겠지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필리핀,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등 11쌍의 결혼 이민자 부부와 함께 했던 여수 다문화가족 제주도 문화체험에서 점심시간에 일행과 떨어져 기어코 지인과 맛집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제주 성읍민속마을에 있는 괸당네식당이었습니다. 지난 해 이곳을 찾았는데 지실(감자)국수 맛을 있을 수가 없어서였습니다.


제주 조 말걸리.

꿩고기로 육수 맛을 낸 지실국수.

 제주 돼지 양념불고기.

‘괸당’은 서로 사랑하는 관계라는 뜻으로 혈족과 친족을 일컫는 제주 말이라고 합니다. 주인장이 특허까지 낸 지실국수는 돼지 양념불고기와 조 껍데기 술을 같이 먹어야 맛 궁합이 제격입니다.

지실국수는 감자의 제주 방언입니다. 꿩고기를 고아 맛을 낸 육수에 면을 넣어 끓인 지실국수는 면발도 면발이지만 약간 단맛이 나면서 부드러운 게 일품입니다. 여기에 조 막걸리를 곁들이면 최상입니다.


 지실국수 면발을 얹는다.

 무채를 놓는다.

돼지 양념불고기를 얹는다.

지실국수와 돼지 양념불고기는 따로 따로 먹어도 좋지만 같이 맛있게 먹는 법 또한 독특합니다. 먼저 상추에 지실국수 면발을 놓고, 무채를 얹은 후, 그 위에 돼지 양념불고기를 올려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나요.


 요렇게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나요.

 입에 넣으면 맛이 일품입니다.

이 방법대로 먹었더니 입속에서 묘한 어울림이 있더군요. 역시 맛은 최고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찾아야 혀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몇 점 밖에 안 먹은 것 같은데 뱃속이 차오르는 포만감도 그만이더군요.

지난 해 여기를 찾았을 때는 주인장의 걸쭉한 제주 사투리 땜에 배꼽잡고 웃었는데, 이번에는 몰래 왔더니 조용해 색다른 맛이 나더군요. 제주 방언 듣고 싶은 분은 주인장을 청해도 좋을 듯합니다.

제주를 찾는다면 지실국수의 맛에 한 번쯤 빠져 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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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실국수 맛이 일품인 제주 괸당네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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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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