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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부터 닦느냐? 발부터 닦느냐? 습관일 뿐
손보다 발이 더 중요, 발을 모욕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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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을 만났다. 상가(喪家)였다. 그래선지 엉뚱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수건과 발수건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한 지인이 던진 화두였다. “맞아. 내 말이….” 옆 사람도 맞장구를 쳤다. 괜찮은 반응에 그가 신바람을 냈다. 이런 생각 반갑고 재밌었다. 우리 몸 전체가 중요한데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바닥이 젖었는데 발부터 닦으면 또 발이 젖잖아.”

“대개 몸을 씻고 난 후 얼굴과 손을 닦는다. 그런데 발은 세면장을 나오면서 발수건으로 닦는다. 이게 말이 돼?”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경우의 수는 기껏해야 두 가지 뿐이었다.

첫째, 우리는 다 닦고 나오면서 그 수건으로 발을 닦는데….
둘째, 우리 집은 발수건이 따로 있어.

우리 집은 첫 번째 경우였다. 그렇지만 슬리퍼가 젖어 발에 물이 묻었을 경우에 사용하는 용도로 세면장 앞에 수건을 깔고 있다.

문제는 닦는 순서였다. 발부터 닦느냐? 얼굴과 손부터 닦느냐? 대세는 “바닥이 젖었는데 발부터 닦으면 또 발이 젖잖아.”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가 이의를 제기했다.

발을 먼저 닦아야 하는 이유, 부지런한 발품?

“내 아이들도 발은 발수건으로 닦더라고. 왜 수건과 발수건을 구분 하냐? 했더니, 표정이 뜨악해. 그래 아이들과 이야기를 했지.”

이런 것으로 자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이 신기(?)했다. 무슨 새로운 발상이 나올까? 호기심이 일었다.

“손이 중요할까? 발이 더 중요할까? 내가 보기엔 손보다 발이 더 중요해. 발을 모욕하지 말라고 했지. 발이 없으면 어딜 갈 수 있겠어. 그래서 발을 먼저 닦아야 해. 발이 부지런해야 먹고 살 수 있거든. 손을 먼저 닦는 습관에 익숙해진 것뿐이야.”

손을 먼저 닦던, 발을 먼저 닦던 그건 개인 취향이었다. 습관일 뿐이었다. 그는 취직하기 어려운 시대에 발품이라도 열심히 팔아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역발상을 강조한 것이었다.

지인이 엉뚱하게 던진 손수건 발수건에 대한 화두는 결국 습관에 대한 이의 제기였던 셈이다. 또한 ‘살면서 게으르지 마라’는 충고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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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도 다 닦고나서 발을 닦아요~ 근데 발등만 닦아요.. 발바닥은 욕실앞에 놓여진 큰 타월이라고 해야하나~ 그걸로 닦으니깐요~ 저도 따로 구분은 안하는거 같아요. 즐건 하루되세요^^

    2010.07.29 07:34 신고

오늘날 양반님네 잘못은 어찌해야 할꼬?

쌍놈이 심으면 매질을 당했다던 ‘능소화’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13]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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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꽃이라는 능소화.

독도로 인해 네티즌의 광고 후원까지 등장한 요즘, 예쁘지만 곱지 않은 꽃이 있습니다.

‘양반꽃’으로 불리는 ‘능소화’입니다. 이 능소화는 옛날,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 합니다. 뭘 모르던 “쌍놈이 집에서 심었다 발각되면 관아에서 잡아가 곤장으로 매질을 했다” 합니다. 그런 다음, “다시는 심지 못하게 했다”더군요.

그 이유를 짚어 보죠. 예전, 중국에서 들여온 능소화. 중국에 물든 조선시대 양반들에게 사대사상을 이해할 리 만무한 쌍놈들이 능소화를 심는 자체가 모욕이지 않았겠습니까? 연유로 중국에서 들여온 능소화를 자기네들끼리 돌려가며 심었겠죠.

이로 인해 “능소화는 꽃가루에 독이 있어 집안 뜰에 심으면 안된다”는 말까지 퍼졌다나요. 곤장에 독까지 감수하고 능소화를 심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당연히 꺼려했겠지요. 참, 독이 있다는 건 ‘낭설’이라 합니다. 눈(目)이 양반님네라고 쌍놈과 다르겠습니까? 능소화에는 이런 헛소리 위장 여론 작업(?)마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한낱 꽃을 심었을 뿐인데 관에서 잡아가 매질을 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겠지요. 이걸 보면 그저 촛불만 들었을 뿐인데 짓밟고, 물대포를 쏘고, 잡아가는 현실이 어째 곤장 치던 예전과 닮아있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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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같은 양반을 깔보는 꽃 ‘능소화’

비웃음을 알았을까. 능소화의 한자 풀이는 더욱 해학적입니다. ‘업신여길’ 혹은 ‘깔볼’ 능(凌)자와 ‘하늘’ 소(霄)자를 쓰고 있습니다. 해석하면, ‘하늘같은 양반을 깔보는’ 꽃이라는 뜻이지요.

하늘같은 양반을 깔보는 꽃을 심으면, 진짜로 양반을 업신여기길 텐데, 어찌 감히 쌍놈들이 심도록 가만 두겠습니까? 치도곤을 해야지요. 그래, 양반들만 마당에 심는 특권을 누렸겠죠!

여기에 능소화의 묘미가 있습니다. 능소화를 작금의 현실에 빗대는 묘미도 느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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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한일 모두 자국 영토란 주장을 인정한다?

박정희가 한일협정 직전에 맺었다는 ‘독도밀약’ 부속조항의 한 구절,

“독도(다케시마)는 앞으로 한일 양국 모두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을 인정하고, 동시에 이에 반론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 이는 ‘당그니의 일본표류기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490279’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대한민국 영토를 두 눈 부릅뜨고 있으면서 다른 나라가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걸 인정하다니. 이런 얼토당토않은 밀약은 또 뭐랍니까? 이를 맺은 사람들은 대체 누구랍니까?

더욱 가당찮은 건, 대한민국 영토를 타국이 자국 영토라 주장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해괴망칙한 조항을 넣은 사람들은 대체 또 누구랍니까?

그 사람들, 대한민국 양반님네들 아닙니까? 국가의 영토를 팔아먹은(?) ‘독도밀약’. 그것을 숨기다 발각된 사람들을 어떡해야 할까요?

능소화를 심어 발각된 쌍놈에게 뭇매질을 가했던 양반님네들처럼, 똑같이 돌려줌이 마땅치 않을까요? 쌍놈에게 다시는 능소화를 못 심게 한 것처럼, 못된 양반님네들 다시는 이런 짓 못하게 단단히 매질함이 옳지 않을까요? 법 규범이 아닌 사회규범인 ‘덕석몰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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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등화’란 빠져나갈 구멍까지 마련된 ‘능소화’

대단합니다. 능소화는 덕석몰이까지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늘같은 양반님네를 깔보는 걸 우려해 ‘금등화(金藤花)’란 다른 이름으로도 불렸다나요. 양반님네들 문제가 일어나면 구렁이 담 넘듯 살짝살짝 빠져나갈 보신 구멍을 마련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능소화는 이름 때문에 이런 좋지 못한 인상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능소화는 트럼펫을 닮은 예쁜 꽃입니다. 한여름에 피어나 화려함과 큰 크기를 자랑함에도 점잖은 동양적 기품이 스며있는 꽃으로 분류됩니다.

겨울을 지낸 동백이 봄날 통째로 뚝뚝 떨어지는 것처럼, 여름에 피는 능소화도 통꽃으로 뚝뚝 떨어집니다. 자신을 통째 끊어내는 모습에서 깔끔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구차함을 보이지 않으려는 옛 선비들의 지조 있는 기품이 스며 있는 거지요.

우리네 양반님네들! 닮으려면 이런 기품까지 고스란히 닮을 일이지, 어째 이런 우아함은 닮지 않았을까? 한탄스럽기까지 합니다.

자연은 이렇게 현실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워째, 이런 일이…. 그래서 사람들이 “자연에게서 배워라!”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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