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모텔 15만원, 민박 10만원. 현찰박치기?
휴가철 바가지요금, 당국은 뭐하나 몰라

 

지난 6일 순창에서 묵었던 모텔입니다. 6만원에 들었지요.

  

“광복절 낀 3일 연휴, 뭐 할 거예요?”

지난 6, 7일 전북 남원과 순창 등지를 돌았던 터라 이번 주는 방콕하려고 했지요.
대신 집 근처 산림욕장에 한 번 들를 생각이었지요.
이를 눈치 챘는지 아내가 의향을 묻더군요.  

“당신 가고 싶은 데 있어?”

“….”

지난 14일, 저는 장흥 누드 삼림욕장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경남 남해를 추천하더군요. 가족회의 끝에 남해로 결정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집안 청소를 먼저 끝낸 후, 부랴부랴 여행정보와 텐트 등을 챙겼습니다.
야영할 생각이었지요. 

“집 떠나면 개고생. 집이 최고지.”

여행에서 돌아올 때면 언제나 드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떠날 때면 언제나 콧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이것 참 묘합니다.

남해에는 관광객이 미어터지더군요.
될 수 있는 한 피서철은 피하는데 어쩔 수 없었지요.
몇 군데를 거친 아이들이 해수욕을 원하더군요.

바다에 몸을 던졌지요. 그러는 사이 중 1학년 딸의 요구사항이 있었습니다.

“아빠, 오늘 밤 박지성의 맨유 경기를 보고 싶어요. 펜션이나 모텔에서 자요.”

은근 걱정이대요. 여행에서 잠자리만큼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지난 해 아내와 부부 여행에서 다 좋았는데 방이 없어 바퀴벌레 등이 나오는 여인숙형 여관에서 잠을 자는 바람에 두고두고 원망(?)을 들어야 했거든요. 

 


펜션요금은 보통 10~20만원 선입니다.

 

보통 펜션 요금은 10~20만 원 선. 그런데 30~40여만 원으로 올랐더군요.
한 주인에게 펜션 요금이 비싼 이유를 물었더니 그러대요.

“그것도 없어 난리다. 더 이상 할 말 없다.”

그나마 이것마저 예약 완료 상태였습니다.

모텔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해수욕장 근처에서 겨우 모텔 방이 하나 있더군요. 비용을 물었습니다.

“4인 가족? 15만원 주세요.”

헉. 모텔은 보통 때 5만원, 성수기 7
만원이면 족합니다. 그런데 15만원이라니.

지난 6일, 전북 순창에서 성수기라도 6만원이었거든요.
아내는 너무 비싸다며 야영도 괜찮으니 더 구해보자더군요.  

 


고시된 모텔요금은 3~7만원 선입니다.

 

그러는 사이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들렀습니다.

마침, 뉴스에 “바가지 상혼으로 봉이 된 피서객” 관련 소식이 나오더군요.
계곡과 해수욕장 자리세 5만 원, 텐트 빌리는데 5만 원 등 되풀이 되는 피서철 바가지 상혼과 단속 손 놓는 당국 실태가 리얼하대요.

식사 후 숙소를 잡기 위해 떠돌았습니다.
펜션, 모텔, 민박 등 가리지 않았습니다.
가족이라 거절. 차츰 열도 받고, 걱정도 되데요.

그렇게 들어갔던 대교까지 다시 당도했습니다.
다리 밑에서 야영키로 하고 마지막으로 민박집에 들렀습니다. 방이 있더군요. 


고시된 민박 요금입니다.

 

“10만원입니다. 15만원에 예약한 사람이 안 와서 10만원 받는 거예요. 우리는 현찰만 받는데….”

민박 요금은 비성수기 3만원. 성수기 5만원이던 가격이 15만원까지 뛰었습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바가지 상술도 피서철 한철입니다.
바가지요금이 어디 여기뿐이겠습니까.  

 


가족이 묵었던 민박집입니다. 바가지요금을 감수해야 했지요~ㅠㅠ. 

 

문제는 누구나 아는 휴가철 바가지가 고질적이란 거지요.
그런데도 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겁니다.
그날 다시 한 번 반성했습니다. 

‘피서철은 피하자’, ‘숙박 예약은 필수’

그런데 돌발 상황이 생겼습니다.
아, 글쎄~! 맨유 경기에 박지성 선수가 결장했지 뭡니까.
그럴 줄 알았으면 계곡이나 공원, 다리 등에서 텐트 치고 야영했을 텐데…. ㅠ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ritachang.tistory.com BlogIcon Rita   수정/삭제   댓글쓰기

    숙박때문에 많이 고생하셨네요~ 가족과 함께라 이런저런 이유로 더 고생스러우셨을텐데... ^^
    그래도 나머지 여행은 즐거우셨기를 바랍니다.^^

    2011.08.17 14:49

말로만 듣던 모텔의 현찰 박치기를 접하고
“원앙금침 아니어도 당신과 함께 해 만족”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내와 단풍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보, 올해는 단풍 구경 꼭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부부만 여행한 적이 없네요.”

아내의 지나가는 듯한 뒤끝 있을 법한 말이 있었습니다. 하여, 결혼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부부만 단풍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산하는 물론 사람들 옷까지 단풍이 들어 있더군요.

지난 주말 결행했던 부부 단독 단풍 여행은 장성 백양사를 고창 선운사와 문수사, 담양 죽녹원까지 1박 2일 일정이었습니다.

아내는 길이길이 가슴에 남을 여행이었다고 평했습니다. 하나만 제외하고 말입니다. 그건 여인숙 같은 여관에서 보낸 끔찍한(?) 하룻밤 때문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인숙처럼 침대만 덩그러니...

말로만 듣던 모텔의 현찰 박치기를 접하고

“방 있어요?”
“없습니다.”

“방이 왜 그렇게 다 매진이나요?”
“단풍철이고, TV 드라마 촬영까지 겹쳐 더 심해요.”

쓸 만한 모텔이란 모텔을 돌아다녔지만 방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한 군데 모텔에서 기막힌 일이 있었습니다.

“방 있나요?”
“방 하나 남았는데 드릴까요?”

“예. 얼마죠?”
“현찰은 8만원, 카드는 10만원입니다.”

말로만 듣던 현찰박치기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부부가 함께 몸을 눕힐 다른 작은 공간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찾아든 곳은 말이 모텔이지 여인숙 같은 여관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풍 속에선 감도 그저 단풍 중 하나였습니다.

“원앙금침은 아니어도 당신과 함께하는 걸로 만족”

키도 없고, 안에서 잠그는 문고리만 덩그러니 있는 여인숙. 입구에서 문밖을 보면 문틈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보였습니다. 내부에는 선풍기가 달려 있고, 창틀에는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습니다. 침대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옆 방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여보, 씻어야지 왜 그러고 앉아 있어?”
“너무 기가 막혀서 망연자실하고 있는 중이에요. 지저분해 씻고 싶은 생각도 없네요.”

“그럼, 다른 곳으로 갈까?”
“다른 데도 방이 없는데 어디로 가. 그냥 여기서 자요. 대신 난 침대에서 못자요. 당신 배 위에서 자야 잠이 오겠어요.”
 

세면장도 낡았더군요. 그렇다고 옮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이곳마저 방이 매진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부 여행을 이렇게 망칠 수는 없었지요. 대신 욕조에 물을 받아 아내가 씻도록 배려(?) 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소리가 좋더군요.

“개똥밭에 뒹굴어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고 원앙금침은 아니어도 당신과 함께하는 걸로 만족해요.”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단풍 구경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인숙의 낡은 세면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우와..너무 비싸네요. 아무리 성수기라고 하지만...

    단풍구경은 잘 하셨겠지요??

    2009.11.10 09:52 신고
  2.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수기라서 그런지 정말 비싸네요..
    함께 하는 부부여행이라는데 의의있는거지요..^^*

    2009.11.10 16:17 신고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242
  • 8 91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