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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7.15 국제법상 암초인 ‘독도’, 섬으로 만들기
  2. 2008.05.08 원폭 투하의 현장 ‘나가사키’

국제법상 암초인 ‘독도’, 섬으로 만들기

세종대왕과 김진명이 떠오르는 이유
심심하면 터지는 영유권 분쟁 종지부 찍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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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우리땅을 인정한 일본의 문서를 담은 '비석'.

‘독도’로 시끄럽습니다. 시끄럽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군요. 일본의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으로 인해 분노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습니다. 심심하면 터져 나오는 독도 영유권 주장. 이번 차에 종지부를 찍어야겠습니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사생활 관련 루머가 떠돌았지요. 요지는 “이명박은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 사람. 그런 사람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면 되겠냐?”는 거였습니다. 이때,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 선거 캠프에서는 기자회견을 자청, 자료를 제시하며 날조된 인신공격이라 반박했지요. 그리고 유야무야 없던 일, 해프닝이 되었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당선 이후, 항간에서는 대통령이 일본에서 태어나 북한과 중국과의 외교는 그렇다 치더라도 대일관계는 무난하고 매끄러울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왔습니다. 또한 미국과의 관계개선도 기대하는 눈치였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우리나라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방문이 계획되고, 방문에 나서면서 ‘외교력 확보를 위해 시작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국민들은 막연히 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효과는 역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어이 일본에게 얻어맞은 ‘카운터펀치’

미국에서는 검역 주권을 포기한 굴욕(?) 외교의 모습으로 촛불문화제라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받아야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싸늘한 시선을 의식해 지진참사 현장 방문이란 고육지계 카드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력을 내심 기대했던 일본. 그러나 일본에게는 기어이 카운터펀치를 얻어맞고 말았습니다. 독도 영토주권까지.

여기에 북한과의 외교는 또 어떻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직거래를 통해 어려움을 타개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부와의 채널을 막히고 민간 소통 통로만 남긴 상태라 합니다. 이에 더해 피살까지….

이로 보면 한 나라의 외교력이 과연 있긴 하나? 의심까지 듭니다. 그렇다고 내치를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영어 파동ㆍ강부자 내각 파동ㆍ고유가 파동ㆍ쇠고기 파동ㆍ환율 파동ㆍ치솟는 물가 등으로 인해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앞으로 예상되는 대운하 파동, 공기업 민영화 파동, 서민경제 피폐 등은 어떻게 해쳐 나갈 것인지 오리무중입니다. 이런 판에 전임 대통령과의 기록물 전쟁까지 불사하고 있으니 무슨 기대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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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있는 독도 박물관.

일본 문제, 국민이 나서 대안으로 정부에 요구해야

더 가관인 것은 나라꼴이 이 모양인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습니다. 위풍당당했던 대한민국 호는 이제 종이배로 전락하여 망망대해를 떠내려가는 형국입니다. 또 국민이 나설 수밖에…

여기서 하나 짚어야 할 게 있지 않겠습니까? 역사는 돌고 돈다고 역사를 귀감으로 삼아야겠지요. 세종은 우리나라에서 노략질을 일삼던 왜인(倭人)들로 골치를 앓아야 했습니다. 이때, 세종이 빼어든 칼은 무기(화약, 신기전 등) 개발이었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이종무의 대마도 정벌로 조선의 골칫거리를 제거할 수 있었지요.

무기개발과 관련, ‘핵무기의 개발과 남북 공동의 일본 선제공격’으로 대변되는 김진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선 이후 일본에게 당해야 했던 치욕을 통쾌하게 복수(?)하는 장면은 가슴속의 답답함을 치유하기에 적격이었죠. ‘유쾌ㆍ통쾌ㆍ상쾌’를 맛보기 위해 많은 국민들이 책 읽기에 동참했구요.

그렇다고 일본과의 무력충돌을 불사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최소한 세종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자세는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정부에 기댈 것이 없습니다. 국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들고 나서 정부에 요구해야 합니다. 이로 보면 대한민국 국민 되기도 참 힘이 듭니다.

국제법상 암초인 ‘독도’, 섬으로 만들자!

독도에는 현재 주민등록 거주자들이 있습니다. 울릉도에 거주하는 이들의 주소지를 단지 독도로 바꾼 형식적인 거지요. 민간인의 독도 거주를 더 이상 늦출 필요가 없습니다.

국제법상 땅으로 인정받는 기회는 실거주자의 여부로 갖게 될 것이니까요. 국제법상 암초인 독도를 인위적인 ‘섬’으로 만들 방안 등의 강구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대운하의 묘수(?)를 독도에서 찾는 방법도 있겠지요.

지난 해 울릉도 여행에서 인상적이었던 게 있었습니다. 독도를 넘어 대마도가 본시 우리 땅이라는 ‘비문’과 독도 박물관. 그걸 보고 참 잘했다 여겼었지요. 이런 홍보도 이젠 울릉도에서 만족할 수 없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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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투하의 현장 ‘나가사키’
[범선타고 일본여행 6] 원폭자료관 & 평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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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원폭 투하 후의 모습.

4월 26일, 일본 여행 4일째. 봐야 할 곳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 잠시 머뭇거린다. ‘코라아나호’를 타고 나가사키로 오면서 갑판에서 Paul Jeo 신부와 양원옥 교수(순천대)와 나눈 이야기를 떠올린다.

“자기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조 신부) 찾으려면 왜 태어나? 잃는 게 났다.”
“(양 교수) 더 가지려는 욕심 때문이지. 전쟁은 다 내 것을 찾으려는 마인(Mine) 때문이다. 나를 잊는 망아(忘我)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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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자료관의 원자폭탄의 위험을 알리는 포퍼먼스 전시자료.

원자폭탄의 위험을 알리는 ‘원폭자료관’

양 교수의 말대로 나를 잊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나가사키 현장을 둘러보기로 결정한다.

원폭자료관. 마음 다잡을 새도 없이 원으로 된 통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수첩을 든 한 떼의 학생들이 우르르 들어온다.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기 전후의 사진들과 피폭 현장ㆍ버섯구름ㆍ원자폭탄의 열선ㆍ폭풍ㆍ방사능 등으로 인한 피해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울러 청일ㆍ러일전쟁, 중국과 한국의 식민지배, 태평양 전쟁 등도 설명되어 있다. 특히 원폭 투하 경위, 피해자료, 원폭 투하 당시의 주요 인물들 사진과 영상자료, 핵병기 역사 등을 통해 핵무기 위험을 알리고 있다. 나가사키가 피폭 체험을 통해 평화 발신의 거점으로 태어났다는 설명도 덧붙어져 있다.

원폭자료관을 둘러본 후, 뭔가 빠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설까, Paul Jeo 신부의 우스개 소리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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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 글쎄, 천안서 택시 타고 오는데 택시가 서는 겨. 아무 말도 없이 합승이야. 가만  있다가 가던 중간에,

“(Paul Jeo 신부, 낮은 저음으로) 멈춰 내려라.”
“(기사 양반, 불만 섞인 목소리로) 신부님 아니세요?”

“(Paul Jeo 신부, 뜨끔해) 아니, 어찌 아세요?”
“(기사 양반, 퉁명스럽게) 신부님 그러시면 죄 받어요.”

“(Paul Jeo 신부, 버럭 화를 내며) 아니, 왜요?”
“(기사 양반, 타이르듯) 며칠 전, 오토바이 접촉 사고 때, 차 긁힌 거 봐 주고 보냈는데, 신부님 그러시면 되겠어요? 그러면 죄 받어요!”

신부의 이야기처럼 그러면 죄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원자폭탄의 위험을 알리는 건 좋지만 그들의 식민정책, 제2차 세계대전 등 동남아시아 민중들의 아픔은 잊은 채 자신들의 원폭 피해만을 강조하는 느낌. 자신의 잘못은 덮어두려는 술책으로 다가오는 건 무슨 이유일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지금까지도 일본 천황의 진심어린 사과를 바라는 건 이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김진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란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었고, 또한 읽으며 통쾌해 했을 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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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물을…’, 바치는 ‘평화의 샘’

이러한 느낌들을 뒤로하고 헤이와공원(평화공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곳은 원폭 희생자들의 명복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 공간이다. 입구는 꽃으로 단장되어 있다. 계단을 올라서자 분수가 시원스레 터진다. 안내문이 분수를 설명한다.

“원폭으로 몸 속 깊이까지 타버린 피폭자들은 ‘물을… 물을…’ 하거나 신음하고 울부짖으며 죽어갔다. 그 애통한 영혼들에게 물을 드리고 명복을 빌며 기부금을 바탕으로 ‘평화의 샘’을 건설했다.”

이곳들을 돌고나니 왠지 더 공허하고 씁쓸하다.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취지겠지만 원폭 피해자인 일본의 아픔을 결단코 잊지 말자는 강한 주문처럼 느껴진다. 원폭투하 원인 제공자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이게 평화의 본 모습은 이게 아닐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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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샘과 상징 조형물.(사진 안승웅)


젓 물리던 어머니에게서 ‘권력의 허상’을 보다

평화는 나도 없고 너도 없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평온함을 나타낸다. 허나, ‘전쟁(戰爭, War)’이란 단어와 같이 쓰면 꽤 복잡 미묘해진다. 여기에는 힘, 즉 권력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원폭 자료관과 평화공원을 둘러본 소감은 ‘권력 허상’의 모습 뿐.

저녁 한 일본인의 피폭 한국인에 대한 증언을 듣는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에 피폭된 후 생존한 조선인은 3만명 정도. 그 중 2만3천여명은 귀국했고, 2천여명이 살아 있다 한다. 아직까지도 경상도에서 10여 명이 매년 한 차례씩 이곳 나가사키 원자력병원으로 치료 받으러 온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그들이 있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어찌됐건, 원폭자료관에서 보았던 한 장의 사진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피폭 현장에서 아이에게 젓을 물리던 어머니의 그 휑한 눈망울이….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과 일본 민초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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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은 우라카미천주당의 성모상의 목까지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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