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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먹는 미꾸라지와 금붕어, 개구리의 합창

철학자 질문,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
[제주도 우도 금강사] 덕해 스님이 사는 법 ‘해학’

 

 

 

 

제주도 우도 금강사 경내의 관세음보살상 밑에 연못엔...

금강사 대웅전 옆 용왕님 전 밑 연못에는...

연이 꽃이 되었습니다!

금붕어가 꼬리를 보였습니다. 그건 바로 존재가치였지요...

 

 

 

어떻게 살면 재미있게 잘 사는 걸까?

사는 날까지 이걸 알면...

 

해답은 각자의 몫...

 

 

 

“스님, 용왕님 발아래 연못에 금붕어를 풀었네요?”


“예. 용왕님 앞에서 헤엄도 쳐야….”

“고거, 재밌는 발상입니다.”

 

 

용왕님과 어울리려면 바다 속 물고기가 있어야겠지요. 그러나 뭍이니 만큼 금붕어로 대신해 상황을 연출한 셈입니다. ‘용왕님 외로워 마세요!’란 제주도 우도 금강사 주지 덕해 스님의 배려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금붕어가 연못 속 연잎 틈새로 잠깐 보였다 바로 사라집니다. 꼬리 혹은 머리만 보였다가도 금새 보이지 않습니다. 요 녀석들, 몸을 숨긴 채 좀처럼 제대로 보여주질 않습니다. 손님이 왔거늘….

 

 

“처사님, 미꾸라지도 풀었어요.”


“미꾸라지는 보이지 않네요. 미꾸라지는 뭣 땜에 풀었어요?”

“기다려 보세요. 먹이를 주면 금방 나타나지요.”

 

 

먹이로 구슬리는 지혜를 터득한 게지요. 하기야 먹이가 삶의 가장 기본이지요. 어느 철학자의 질문,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처럼. 덕해 스님, 먹이를 가지러 갑니다. 본래 강아지 사료인데, 금붕어와 미꾸라지 먹이로 주고 있답니다. 먹이는 하루에 한 번 준다나.

 

 

먹이는 먼저 금붕어가 먹습니다. 그리고 미꾸라지가 모이더군요. 연못 속에는 먹이를 적당히 먹고, 다른 개체에게 양보하는​ 자연 속 <상생의 도>가 스며 있었습니다. 이처럼 미물들도 함께 살고자 하건만, 하물며 인간의 욕심이라니….

 

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웅덩이에 물이 고이면 모기 유충 등이 생겨 모기가 많잖아요.

그걸 미꾸라지가 잡아먹어 모기가 별로 없대요.”

 

 

그저 운치인 줄 알았는데, 미꾸라지와 스님이 상생하는 이유더군요. 이날 처음 사료 먹는 미꾸라지를 보았답니다. 용왕님의 놀이터 연못 속에 사는 미꾸라지는 분명 살기 위해 먹는 부류였습니다.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알고 그것을 이행하고 있으니까.

 

 

덕해 스님의 운치가 어디 이뿐일까. 금강사 절집 안팎으로 군데군데 해학이 넘칩니다. 고고한 사슴 한 마리. 고무신을 앞에 둔 아이상.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상. 게다가 금방이라고 입 벌려 노래 부를 것 같은 개구리 상까지. 많은 상상력을 부릅니다.

 

 

그는 속세에 있으되 신선처럼 사는 것 같습니다. 천상, 스님이라는….

 

 

꽃으로 피었습니다! 

연못을 노닐다가... 

 사료를 만났습니다.

어느 정도 먹은 다음 자리를 양보하는 금붕어들. 

금붕어가 비켜 준 자리, 미꾸라지가 슬슬 나옵니다. 

입질을 하고... 

 본격적으로 먹고 있습니다.

 미꾸라지 참 많더군요.

 사료가 불어야 잘 떼어진다네요.

 물에 분 사료를 떼어먹는 미꾸라지들.

이제야 잘 떼어진다는...   

 아 배부르다...

 미꾸라지 물러나자 다시 금붕어가 나타났습니다. 양보와 상생의 미덕입니다!

유유히 노닐고... 

 스님의 해학...

절집을 지키고... 

우도를 지켰다! 

 헉, 꽃사슴까지...

고무신을 앞에 둔 아이상.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상. 

물은 만물의 근원이었다... 

아름다움을 보는 눈은 곧 깨달음... 

 덕해 스님 절집 마당을 쓸다 말고 허리를 펴셨다!

스님은 이렇게 연꽃이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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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천덕꾸러기에서 추어로 격상되다!
<남원 맛집> 추어숙회와 추어탕 - ‘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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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 숙회.

가을에 뺄 수 없는 보양식 ‘추어(鰍魚)탕’. 남원의 대표 먹거리다. 하여, 남원에선 추어탕과 추어숙회를 먹어줘야 예의(?)다.

추어탕과 추어숙회 맛을 논하기 전에 기본부터 살펴보자. 미꾸라지를 재료로 끓인 추어탕이란 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우리 음식은 가을에 가장 풍성하다. 왜냐하면 농경문화인 관계로 곡식과 과일 추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추어탕 밑반찬.


추어탕.


미꾸라지, 천덕꾸러기에서 추어로 격상되다!

미꾸라지 추(鰍)는 고기 어(魚)와 가을 추(秋)가 합쳐진 글자로 가을을 담은 게다. 미꾸라지는 가을에 동면을 대비해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데, 벼를 수확하고 나면 탕을 끓여 보신용으로 즐겼다.

우리네 물고기 이름은 격이 높은 ‘어’로 끝나는 붕어, 잉어, 민어, 농어 등과 격이 좀 낮은 ‘치’로 끝나는 멸치, 꽁치, 갈치, 삼치 등으로 나뉜다. ‘어’와 ‘치’에 끼지 못하는 망둥이, 밴딩이, 도루묵 등은 격이 훨씬 낮다.

미꾸라지도 예외는 아니어서 천덕꾸러기였다. 그러던 미꾸라지가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보양식품으로 탕이나 술국으로 맛이 알려지면서 우리말에 없는 추어로 격상되고 추어탕이라 불리게 되었다.

 추어숙회와 추어튀김.

 새집.

 추어탕을 끓이는 주인장.

광한루 옆 식당 <새집>, ‘억새풀집’에서 유래

춘향골 남원은 광한루 근처의 어느 식당이나 맛은 비슷비슷하다. 그 중 1959년 문을 연 이래 51년째 영업하는 ‘새집’을 찾았다. 2대째 새집을 운영하는 주인장 서정심(50) 씨는 ‘새집’이란 ‘억새풀집’이란 순 우리말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이는 “문을 열 당시 억새풀집으로 이은 지붕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이곳은 억새풀집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집이 으리으리(?)하다.

서정심 씨는 “억새풀과 흙으로 지어진 옛날 집은 워낙 낡아 비가 오면 손님들이 비를 맞고 추어탕을 먹었다. 그래 할 수 없이 새집을 지었다.”면서 “새집을 짓는 것도 2년간이나 집 앞에 광고를 붙여 손님들이 알게 한 후에 지은 것이다.”고 소개했다.

 맛이 일품인 추어숙회.

바삭바삭 추어튀김.

 골뱅이무침.(서비스로 준다는데 하면 서비스로 나온다)

 

아~ 추어숙회와 추어탕, 힘이 불끈!

밑반찬으로 배추김치, 깍뚜기, 가지나물, 묵, 콩나물, 떡 등이 나왔다. 이어 추어숙회와 추어 튀김, 골뱅이 무침이 나왔다. 단체로 간 탓에 골뱅이 무침이 덤으로 나온 것이다.(“추어숙회 먹으면 골뱅이무침은 서비스라던데”라고 말하면 주인장이 서비스로 주기로 약속했다.)

추어숙회는 추어와 채소가 잘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추어숙회는 미꾸라지와 팽이버섯, 부추, 양파 등을 올리고 들깨와 참깨를 뿌려 불에서 끓여내야 한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미꾸라지 맛은 정어리와 비슷해 정어리 조림을 떠올릴 정도다.

추어튀김은 바삭바삭하다. 튀김옷은 미꾸라지의 추한(?) 생김새 때문에 먹기를 꺼리는 사람까지 먹기에 부담 없다.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추어탕. 장난 아니다. 남원이 왜 추어탕의 본가로 꼽히는지 알 것 같다. 추어탕은 젠피와 땡초를 넣어야 제 맛이다. 탕과 어울린 우거지 맛도 깊이가 있다. 먹고 나니 괜스레 힘이 불끈하는 기분이다.

추어숙회를 즐기는 사람들.

 해장국으로 힘이 불끈 추어탕.

 맛이 어우러진 추어탕은 가을 대표 보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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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비리 아닌 지방 정치 토호세력 비리일 뿐
뇌물비리자금 받은 의원, 사퇴 후 정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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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앞에서의 비리규탄집회.


 
‘미꾸라지 몇 마리가 물을 흐린다.’

여수는 지금 꿀꿀하다. 뱀도 못된 미꾸라지 정치인들 때문이다. 그래서다. 여수 시민은 비리와 무관하다. 여수는 비리와 무관하다. 단지, 헛된 꿈을 꾸었던 못된 지방정치 토호 세력들의 비리일 뿐이다.

여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012세계박람회 개최로 승승장구했다. 여수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부러움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혀를 끌끌 찬다. 이래서야 세계박람회나 제대로 치를지 우려가 많다.

이 같은 시선에는 정부도 한 몫 했다. 당초 정부 계획이 많이 축소됐다. 그 중 박람회장으로 통하는 핵심 주요 도로인 터미널~여수역까지 도로 확장이 사실상 백지화돼 2차선 도로로 관광객을 맞을 태세다. 도로 막힘 현상은 불 보듯 뻔하다.

이에 여수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초들을 대신해 항변 좀 하려 한다.

“여수시장까지 한 사람이면 할복이라도 해야 한다.”

여수 시민들은 지난 6월 지방선거 전, 야간경관사업 관련 뇌물을 받아 도피 중이던 여수시 핵심 간부가 잡혀 하루 빨리 뇌물 비리가 마무리되길 바랐다.

지방선거 중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면 안 된다”며 “오현섭 후보가 (여수시장에) 재임하면서 세계박람회는 기회에서 위기로 전락하고 있음을 시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라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오현섭 후보가 당선돼도 재선거를 치룰 것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이에 여수시민들은 현역 시장이자 민주당 공천을 따낸 오현섭 후보를 낙마시키고 무소속 시장을 당선시켰다. 오로지 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대한 염원 때문이었다.

선거 후, 오현섭 전 시장은 시장 퇴임식도 못하고 도피 길에 올랐다. 여수 시민들은 분개했다. 심지어 이런 말까지 나왔다.

“여수시장까지 한 사람이면 할복이라도 해야 한다. 그게 여수의 명예를 위한 것이다.”

무서운 말이었다. 그렇지만 공감했다. 이 와중에 김성곤 국회의원(여수 갑)과 주승용 국회의원(여수 을)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했다.

뇌물 파동, 국회의원까지 덮쳐…“자신과 무관” 해명

오현섭 전 시장은 초라한 모습으로 60여 일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여수는 전국에 비리 도시로 ‘먹튀’가 돼야 했다. 설상가상 야간경관사업 뇌물에 이순신광장 조성사업 뇌물수수 사건이 더해졌다.

게다가 오현섭 전 시장에게 돈을 받은 시ㆍ도의원이 10여명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더해졌다. 이에 여수 시민들은 여수시의회 등에서 “불법자금을 받은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영원히 떠나라”는 ‘비리 정치인 사퇴’ 시위 중이었다.

비리의 불똥은 결국 국회의원에게 튀었다. 지난 3일, 주승용 의원 측근의 6천만 원 수수설이 터진 것이다. 주 의원은 4일 “자신이 불법자금을 받았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날 것이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는 따갑다. 이미 많은 돈이 지역 정치계로 흘러 들어갔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또 지방선거 전에서 “지난 2006년부터 오 후보의 사조직을 운영하면서 사전선거와 공사수주” 문건 폭로도 있었다.

그래서다. 미꾸라지 몇 마리로 인해 비리 도시로 낙인찍힌 여수시민의 애정 어린 항변을 귀담아 들어주길 부탁드린다. 강조하건대, 이는 여수 비리가 아니다. 단지, 지방정치 토호세력의 비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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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자다 아이 담임선생님 전화 받아 보니
“저보다 더 늦은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야, 빨리 일어나 9시가 넘었어.”

지난 토요일 아침, 소파에서 자던 중 급박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와 거의 동시에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초등 6학년 딸이 전화를 받더니, “태빈아, 선생님 전화다.”라고 하더군요. 평소 느려 터진 아들, 이날따라 잽싸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
“예, 예. 빨리 갈게요.”

전화를 끊은 아들, 허겁지겁 하더군요. 아이들은 고양이 세수만 하고 가방 챙겨 후다닥 학교에 갔습니다.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되더군요. 긴장하고 지내야 할 새 학기 5일 만에 온 가족이 늦잠을 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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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지각하느라 당신 늦은 걸 깜빡 잊었네!

“여보, 아이들 깨워 학교 빨리 안 보내고 웬 늦잠?”
“쉬는 날이라 알람을 꺼놨어요. 당신 기다리느라 새벽에 잤더니 이런 일이 터졌네.”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피식 웃음이 터지더군요. 아이들이 뒤늦게 학교에 간 후, 아내가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지금 웃음이 나와요! 아이들이 지각하는 바람에 당신 늦게 온 걸 깜빡 잊었네. 아이들도 갔으니, 이제 나한테 바가지 좀 긁혀 보시지.”

‘이제 난 죽었다.’ 싶었습니다. 이럴 땐 요령이 있어야 합니다. 딴청이 제일이지요.

“아이들, 학교에서 혼 안 나려나?”
“새 학년에 이런 일도 간혹 있어. 방학 때 늦게 일어난 여파지. 얘들도 이런 추억 한 두 개 있어도 괜찮을 거야.”

역시 통 큰 아내였습니다. 이왕지사 늦은 거 어쩌겠습니다. 아이들 몫이니 스스로 헤쳐 나가야지요. 그나저나 제겐, 발등에 떨어진 제 몫의 바가지란 불똥이 더 급했습니다.

“당신도 학교 지각해 봤어?”
“응. 학교에 가다가 햇살이 너무 좋아 미꾸라지 잡고 놀다가 늦게 간 적 있어. 지각이 아니라 땡땡이에 가까웠지….”


“근데 저보다 더 늦은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무서운(?) 아내의 바가지는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어서 일 것입니다. 그렇다 치고, 토요일이라 일찍 온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빛의 속도로 뛰어 갔더니 선생님이 출석 부르고 계시대요. 마침 제 이름을 불러 들어가며 ‘예’ 대답하고 끝이에요.”

딸은 무사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재밌더군요.

“저 한 테 꼬집어 뭐라 말씀은 안하시는데, 반 학생들에게 다음부터 학교 늦으면 늦는다고 꼭 전화하래요. 근데 저보다 더 늦은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내심 ‘뭐 이런 콩가루 집안이 다 있어?’ 할까 걱정이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다음부턴 술도 적당히 마셔야겠습니다. 술 먹더라도 될 수 있는 한, 자정 이전에 끝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럴 수 있으려나?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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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나비들.


[사진] 함평 세계 나비ㆍ곤충엑스포
“나비도 좋지만 미꾸라지 잡기가 최고”

계절의 여왕 5월. 가족들과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기웃거리지만 추억에 남을만한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함평 세계 나비ㆍ곤충엑스포는 예외 아닐까요?

가족들과 지난 11일 나비를 매개로 친환경 이미지를 브랜드로 정착시킨 함평으로 향했습니다. 국제곤충학회가 인정한 나비ㆍ곤충산업 발전을 위한 세계 최초 엑스포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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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터널.


고속도로에서부터 홍보와 길안내가 시작됩니다. 길 안내 계기가 없는지라 덕분에 쉽게 찾아갑니다. 꽃과 나비가 즐비한 걸 보니 함평입니다. 도로표지판, 광고물, 건물 벽면, 정류장 등이 모두 나비와 곤충이 주인공입니다.

사람들이 말 그대로 버글버글합니다. 사람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입장료 어른 1만 5천원, 어린이 9천원. 비용이 아깝지 않도록 안내 팜플렛을 길잡이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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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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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달구지.

볼거리가 많은 곳에서는 순서와 방법을 정해야

관람 순서 안내. 갤러리 함평→친환경농업전시관→국제 곤충관→3ℓ 하우스 홍보관→남이나라 대사관→그린어메니티관→자치단체ㆍ기업홍보관→중국관→주제관→숲속의 곤충마을→황금박쥐생태관→버드하우스 작품전시관→국제나비ㆍ곤충표본관→국제화석 전시관→한국토종 민물고기 전시관→종합 체험 학습장.

둘러볼 것이 많습니다. “아이들 교육 차 간 함평에서 사람에 치여 정작 나비는 못보고 황금박쥐만 보고 왔다”고 목청 높이던 지인의 경우를 보면 무엇을 골라 봐야 할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행스레 안내장에는 효과적으로 알차게 즐기는 법이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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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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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을 전시한 버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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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와 베짜기.

첫째, 109만㎡ 규모의 엑스포장에 마련된 체험학습장의 자연 속에서 휴식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둘째, 특별히 제작된 3D 애니메이션을 보고 귀여운 곤충 캐릭터와 친해지기. 셋째, 세계유일의 친환경 엑스포에서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및 보호 야생 곤충을 꼭 만나기.

우리만의 즐기는 법을 정합니다. 첫째, 마음의 여유. 둘째, 친환경 동ㆍ식물 만나기. 셋째, 주제관과 3D 에니메이션 관람 및 곤충과 친하기. 넷째, 나비와 만나기. 다섯째, 체험하기 여섯째, 황금박쥐와 숲속 곤충마을 둘러보기. 일곱째, 놀이시설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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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꼬기. 아버지로서 폼 좀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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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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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곤충 표본관.


아이들도 나비처럼 팔을 팔랑거리고…

짜증은 금물. 먼저 심호흡으로 마음을 다스립니다. 갤러리 등 전시관에서의 줄서기와 기다림, 인파에 밀려 아이들 얼굴에는 짜증이 늘어갑니다. 곤충 및 식물과의 만남. 농작물의 재배장면, 야생화와 유실수, 장수풍뎅이, 노린재, 바이올린벌레, 송장헤엄치게, 각시물자라, 물땡땡이, 하늘소, 나뭇잎벌레 등 많은 동식물과 얼굴을 대합니다.

“야! 장수하늘소다.”
“아빠, 이것 좀 보세요.”
“얘야, 이것 좀 봐.”

하기야, 한 자리에서 수많은 곤충들을 동시에 본다는 게 어디 흔한 일입니까? 아이, 어른 구분 없이 들뜬 비명(?)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집니다. 인상 쓰던 아이들도 곤충의 세계로 빠져 들어갑니다.

나비 생태관과 국제나비관. 흔한 배추흰나비에서부터 암끝 검은 표범나비, 큰멋쟁이나비, 산제비나비, 아스파시아흰나비, 왕오색나비, 부엉이나비 등 38종 15만 마리의 생소한 나비들이 있습니다. 나비들이 팔랑거리며 날아다니고, 덩달아 아이들도 팔 날개를 팔랑거립니다.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의 과정을 거치는 나비의 삶도 알아갑니다. 또 아이들은 450종 7000여 마리에 달하는 세계의 나비와 곤충표본을 통해 인간과 함께하는 자연의 의미를 느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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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뭇꾼, 박꽃이 핀 초가지붕, 물방개가 살아 숨쉬는 개천(우 위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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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표본.

“야, 미꾸라지 발 앞에 있다”

종합체험학습장. 나비와 곤충 탁본, 천연염색, 농사, 짚공예, 민속놀이, 소달구지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그 중 발을 물에 담고 물고기를 모으는 닥터피시 체험에 관심을 보입니다.

“하하, 아이 간지러.”
“야. 가만있어야 물고기가 도망가지 않지. 가만 있어봐.”
“얼마나 간지러운지 아세요?”
“야, 저 아저씨는 물고기가 떼로 몰려 있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물고기에게 발을 맡기는 법을 체득합니다. 사람에게 놀라 도망가던 물고기에서 발을 치료하는 물고기를 경험하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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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피시 체험.

미꾸라지 잡기 체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단연 인기입니다. 웃통을 벗은 아이, 얼굴에 진흙물이 범벅인 아이, 미꾸라지를 밟았다며 놀라 자빠지는 아이, 잡은 물고기를 넣는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도 체면을 벗고 아이가 됩니다.

“야, 미꾸라지 발 앞에 있다.”
“어디?”
“발밑에 봐. 에이 사라졌다.”

시간을 잊고 놀이에 집중합니다. 결국 어른들도 참지 못하고 미꾸라지 잡는 재미 속으로 풍덩 들어갑니다. 사람에 치인, 걷기에 치인 짜증이 함께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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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가 어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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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잡기 풍경.

55억원의 순금 황금박쥐 조형물

함평에 서식하는 세계적 희귀종 황금박쥐를 테마로 한 황금박쥐생태관. 어두운 동굴 천정에 매달려 있는 황금박쥐의 모형을 관찰합니다. 하지만 55억여원이 들었다는 162kg의 순금 황금박쥐 조형물이 최대의 관심거리입니다. 충전이 다돼 사진을 놓치고 맙니다.

아이들 함평 세계 나비ㆍ곤충엑스포를 둘러보고 하는 말, “나비와 곤충도 좋지만 닥터피시와 미꾸라지 잡기가 최고였다”합니다. 엑스포 방문객과 곤충 캐릭터 등으로 많은 수익이 기대된다 합니다. 바가지는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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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과 캐릭터 상품 등으로 많은 수익이 기대된다 합니다.

200만명 관람, 2천억원의 수익 기대 등의 경제적 가치산출을 떠나 인구 5만이 채 안 되는 작은 지방에서 4월 18일~6월 1일까지 생물을 주제로 45일간 행사를 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것도 아기자기하게 애를 쓴 흔적이 너무 많아 감동적입니다.

살기 힘든 요즘 많은 지자체에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하여튼 유쾌한 추억을 남긴 하루였습니다. 좋은 부모 되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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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곤충 엑스포 추억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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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기억 속에도 아빠의 추억이 깃들겠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서 태현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 과제 때문에 함평 나비축제 관련 사진이 필요해서 나비 표본 사진 좀 사용할게요 ㅠㅠ

    안되신다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011.11.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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