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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명절과 이발소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손님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주면 좋을 걸… 어른과 아이를 차별했던, 면도의 추억 민족의 대 명절 설입니다. 올 한해 즐거움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명절에 빠지지 않는 게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발입니다. 여기에 얽힌 추억이 많습니다. 부모님은 명절이 다가오면 꼭 이발을 시켰습니다. 조상들과 동네 어르신께 절을 하고 제사를 지내려면 머리가 단정해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어릴 적, 명절이면 이발소에 가면서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미장원이 널렸다면 모를까, 그 시절에는 미장원이 없었을 뿐 아니라, 이발소도 마을에 한 두 개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이발소에 “손님이 적었으면…”하는 바람이 컸습니다. 하지만 명절 때면 이발소에는 언제나 사람이 바글바글했습니다. 이발사가 밥 먹을 시간도 아껴야 했.. 더보기
건방진 애송이, 돈 있어? 아빠에게 있겠지… 아내 없는 사이, 아이들과 아빠가 누린 작은 소통 “삽겹살 먹을까? 누나랑.” 어제 퇴근길, 아이들에게 묵직한 돌 직구 문자를 던졌습니다. 마침 아내가 1박2일 출장 간 터라 아이들과 밥 차려 먹을 게 걱정이었기 때문입니다. 헉, 그게 아니네요. 아내의 부재는 아이들에게 더 걱정입니다. 왜냐면 엄마가 있을 땐 엄마가 아이들 밥을 꼬박꼬박 챙겨줍니다. 하지만 아빠만 있을 땐 아이들이 아빠 밥을 차려야 하니까 엄청 싫어합니다. 이때 아이들의 심정을 요즘 표현대로 하면 이렇습니다. “아빠, 개 싫어.” 아빠 입장에선 아이들 말투가 몹시 거슬립니다. 그래도 중학생 아이들이 차려주는 밥을 먹는 행운(?)을 즐기려면 성질 죽여야 합니다. 이때 한 아이만 시키면 실패로 돌아갑니다. 꼭 일을 나눠야 합니다. “딸은 밥.. 더보기
정성 가득한 손길이 돈주고 자른 것보다 낫다 자신의 미래를 알차게 가꿀 의무가 있다 낙도오지에 퍼진, 나를 일깨우는 힘 ‘봉사’ 베풀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봉사의 기쁨은 행복이다. 이런 축복과 행복은 어느 특정 층에만 국한 된 게 아니다. 누구나 가능하다. 여수시 남면 금오도 초포마을에서 낙도오지까지 이ㆍ미용 봉사 온 김정희(39) 씨를 만났다. 한산한 틈을 타 그에게 머리를 맡겼다. 머리를 자르면서 김정희 씨와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녀는 “미용실을 운영한지 7년 됐다”면서 “5년 전부터 동네 아이들과 어른들 미용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다음은 그녀와 나눈 봉사 이야기다. 손님은 마음에 안 들면 안 오면 그만, 봉사는… - 공짜로 자르지만 마음에 안 들어 속상해 할 때도 있을 것 같은데, 반응은 어떤가? “속상해 하는 경.. 더보기
불경기, 헤어스타일 변화는? 파마, “안 풀리게 달달 말아주세요” 커트, 길게 기르던지 짧게 자르던지 11일 들렀던 미용실은 썰렁했다. 주인은 소파에 앉아, 손님이 온 줄도 모르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여기 머리 깎아요?” 그제야 일어난다. 의자에 앉으니 “어떻게 잘라 드릴까요?” 묻는다. “그냥 짧게 잘라주세요.” 머리 깎는 솜씨가 제법 날렵하다. 머리만 자르기가 밋밋했는지, 그녀는 침묵을 깨고 입을 연다. “가까이 사세요?” “예.” 그리고 또 침묵. 머리 자르는 소리만 날 뿐이다. 동네 미용실에서 본 ‘불경기 헤어스타일 변화’에 대해 써도 좋겠다 싶다. 어색한 침묵을 깨뜨린다. “요즘엔 공장에서 통 자재를 안 쓴대요.” “미용실에 오는 손님들 무슨 이야기 하나요? “경기가 어려워 걱정이단 말을 제일 많이 해요.” “경기에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