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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0 산삼이 정말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까?

“아픈 걸 참는 것을 보면 맘이 미어져.”
아내의 구박, 젊어서 고생시킨 벌?

 


“어제 치료받고 오늘 새벽부터 체온상승으로 고생하고 있슴. 조금 진정 기미 요주의하고 있슴.”

췌장암 4기인 지인 부인이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다는 문자였습니다.
빨리 병세가 호전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울로 병문을 갔습니다.

병문안 오기 전, 다른 지인에게 '산삼' 부탁했는데 구해지겠죠?
이 부탁은 본래 스님에게 부탁할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그가 본인이 캐겠다고 자청하더군요. 천군만마였지요. 


각설하고, 지인 부부가 있는 오피스텔 앞에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지금 들어가도 되죠?”

바로 나왔더군요. 안으로 들어갔더니, 지인 아내는 누워 있대요. 힘든 기색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웃기도 하대요.

그러는 사이 점심시간이 되었지요.

 

“당신, 미음 좀 주까~.”
“아니, 됐어.”

“그러지 말고, 한 술 뜨지~. 그럼 사과 주까~.”
“됐다니까.”

지인, 기가 팍 죽었대요. 아이들은 구박 안하고 자기만 구박한다나 어쩐다나.
젊어서 고생시킨 벌이라나. 형수도 남편이 편해 그런다대요.

농담 한 마디 던졌습니다.

 

“형수님, 호강하시네. 형님 수발을 다 받고.”
“그러게요, 호호~”

그러는 사이 처형이 오셨더군요. 지인과 밖으로 나왔습니다.
인근의 종로 먹자골목에서 음식을 기다리던 중, 지인이 그러대요.

“자네가 와서 마누라가 아픈 걸 잠시 잊고 웃네. 멀리 서울까지 와줘 고맙네.”

미안하고 안쓰럽더군요.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인데….

“각시가 혼자 숨죽여 조용히 울어 싸. 아픈 걸 내색 않고 참는 걸 보면 내 맘이 더 미어져.”

마음이 아프대요. 서로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크겠지요.
또한 가슴이 내려앉겠지요. 반성 많이 되데요.

지인 부부에게 배운 건 요겁니다.

“있을 때 잘해.”

그나저나 지인이 하루 빨리 산삼을 캐는데 성공하면 좋겠네요.
‘지성이면 감천’, 산삼 조만간 캘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삼이 정말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까?
산삼 먹고 하루 빨리 완쾌되길 간절히 비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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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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