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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언제 먹었던가, 까마득한 ‘동태 머리 찜’ 장어 집 옆에 동태 머리 찜 집이 있을 줄이야! [여수맛집] 동태 머리 찜 - 추억꺼리 “술 한 잔 해요.” 후배, 퇴근길에 툭 던지고 갑니다. 누군가 찾아주는 거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다. 적당한 때를 기다립니다. 뭘 먹어야 할까. 즐거운 고민입니다. 그도 고민했나 봅니다. 그에게 장소 선택권을 맡겼습니다. “저는 시장 통에서 자주 먹는데, 시장 괜찮아요?” “환영이네.” “동태 대가리 찜, 요런 것도 먹어요?” “기회가 없어 못 먹네.” 어두육미(魚頭肉尾). 생선은 대가리 발라먹는 맛이 기차지요. 사실 동태 머리 찜과 대구 머리 찜 요런 거 좋아합니다. 그런데 접할 기회가 통 없대요. 그래, 더 땡겼습니다. 머릿속은 벌써 저만치 앞서 맛을 떠올립니다. 이렇게 찾은 곳은 여수 재래시장인 신기시장 통에 있.. 더보기
양념 팍 ‘갈치조림’ 언제 먹어야 가장 맛있을까? 반백년 먹어 본 '갈치조림' 중 으뜸, 그 비결은? 거문도 갈치조림 비결은 거문도 은갈치 ‘신선도’ 황금 비율 양념, 50여년 먹은 갈치조림 중 최고 [섬에서 함께 놀자]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갈치조림’ '갈치조림' 언제 가장 맛있을까? 여행 만족도는 세 가지에서 결정됩니다. 첫째, 가고 싶은 곳이냐. 둘째, 누구와 함께 가느냐. 셋째, 먹을거리입니다. 이중 먹을거리는 여행 만족도의 50% 이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어디든 멋스러운 풍경이다 보니, 그 지역의 특별한 먹을거리가 추억을 좌우하기 때문이지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는 뭐든 맛있습니다. 이유가 궁금하다고요? 첫째, 집 밖에서 먹으면 뭐든 다 맛있지요. 둘째, 섬이라 마음까지 열려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셋째, 재료의 신선.. 더보기
꼭꼭 숨겨 두고 처음 소개하는 나의 단골 맛집? 단골 맛집, 생삼겹과 주꾸미의 조화 ‘주꾸미볶음’ 불판이 달궈지면 꿈틀꿈틀 움직이는 생물 ‘주꾸미’ 주꾸미볶음의 끝판왕, 주꾸미 대가리 통째 먹기 [여수 맛집] 매콤달콤 주꾸미+생삼겹 볶음, ‘수복갈비’ 주꾸미와 생삼겹이 어울린 주꾸미볶음입니다. 주꾸미의 백미는 대가리지요. “매콤한 게 땡기는데, 오늘 번개 어때?” “콜. 문수동서 6시에 보게요.” 만나면 기분 좋은 유쾌, 상쾌, 통쾌한 사람이 있지요. 만나면 나도 모르게 긍정의 좋은 기운을 받대요. 궁합이 맞구나, 했지요. 이런 유형은 남을 배려하고, 묵묵히 지켜봐 주는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들입니다. 이런 지인과 약속은 언제나 간단 명쾌하지요. 만남 또한 언제나 환영입니다. 마음 맞는 사람과의 만남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필요 없습니다. 식.. 더보기
“당신은 각시가 눈에 뵈지 않았던 거여?”-코다리찜 시골서 우연히 맛본 코다리, 쫄깃쫄깃한 맛에 반해 ‘당신 입만 입이냐, 나도 입 있다’ 토라진 아내, 왜? “노래 부르던 코다리를 먹게 됐으니 횡재했네.” [경북 청도 맛집] 코다리찜 - 김수현 찜 우연히 찾은 청도 맛집, 요리 철학이 느껴졌습니다. “당신 입만 입이냐? 나도 입 있다.” 아내가 불만입니다. 자기 입도 입이라고 강력 항의했습니다. 머쓱했습니다. 대체 아내는 남편의 어떤 행동에 토라졌을까. 하나하나 곰곰이 생각해도 딱히 책잡힐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내 아내가 왜 그러실까? “진짜, 내가 왜 서운한지 모른다 이거지?” 이정도면 정말로 서운했단 겁니다. 망설였습니다. 미안하다 사과부터 해야 할까. 자초지종부터 미주알고주알 들어야 할까. 뭔지는 모르지만 미안하단 표정을 띤 채 침묵했습.. 더보기
취직 턱, “오늘 거나하게 참 잘 먹었다!” “함 무거봐라. 배터지게 무것는디 다 못 무꼬 남겼다.” [여수 맛집] 살맛나는 오지고 푸짐한 ‘조개 전골’ - 보조개 조개전골입니다. 계란이 특이합니다. “오늘 뭐 먹지?” 행복한 고민입니다. 1900~1960년대 가난했던 시절에는 허기를 채우기 위해 뭐든 닥치는 대로, 주는 대로 먹어야 했습니다. 그래, 음식 선택에 여지가 없었지요. 지금은 배고픔을 잊기 위해 먹었던 음식들이 과거 명물로 되살아나 맛집 탐험에 나서게 합니다. 그러고 보면 ‘세월’이란 놈 참 재밌습니다. 이게 바로 ‘추억의 맛’이지요. 먹을거리가 풍족한 요즘은 자기 입맛에 맞는 요리를 찾아다니며 먹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배고픔을 달래고 배를 채우기 위해 먹던 음식이 입맛 살리기 위한 요리로 변한 것입니다. 하여, 사람 만날 때마다 그가.. 더보기
사랑, 이 죽일 놈의! 초장에 빠진 ‘주꾸미 샤브샤브’ 샤브샤브 천국 여수, 주꾸미 샤브샤브 먹어봤을까? 아쉬웠을 일상 속의 사랑 놀음에 대한 보상, ‘주꾸미’ [여수 맛집] 봄이 제철 주꾸미 샤브샤브 ‘희야네’ 주꾸미 샤브샤브의 꽃, 오동통한 주꾸미 대가리 여수 맛집, 희야네에 갔더니, 막걸리를 들이고 있대요. 친절하게 한 컷... 와~, 푸짐하다... 만남과 음식. 어떤 사람은 미리 약속 잡고 만나더군요. 저는 그때 상황 따라 보고 싶은 사람 만납니다. 보고 싶은 사람은 바로 만나야 제 맛이니까. 특히 친한 친구나 지인 보는데 약속 날까지 잡고 만나는 건 영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각자 취향이지요. 암튼 이런 만남을 돋보이게 하는 건 맛난 음식입니다. “성님, 오늘 봅시다!” “그래 마음 놓고 한 번 보자. 어디서 볼까?” 아니라도 할 수 없지요. 선약 아.. 더보기
꽃게장이 9,900원 싼 가격과 맛, 리필까지 아주 간단히 사람마음 훔치는 법, 맛집을 살펴라 싼 가격과 밑반찬, 리필까지 가능한 꽃게장에 ‘헉’ [여수 맛집] 짜지 않고 달달한 꽃게장 - 황룡 꽃게장 한상차림이 한정식 수준입니다. 밑반찬도 대하기 힘들 것들이었습니다. ‘맛’ 고문. 이런 고문 참 즐겁습니다. 이걸 고문이라고까지 할 필요 있을까마는, 그게 아니지요. 군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자체가 엄청난 고문 중 고문이니까. 그러니까 맛의 유혹은 ‘곤혹’입니다. 오늘은 이런 맛집 하나쯤 알아두시면 좋은 식당 이야기입니다. 입맛 없을 때 집에 앉아 택배로 받아먹어도 되고, 찾아가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지요. 소개할 곳은 여수 맛집인 꽃게장 집 입니다. 여수 엑스포역과 만성리해수욕장 가는 굴 사이에 있습니다. 꽃게장은 보통 암게 기준 2만원을 훌쩍 넘.. 더보기
[창원 맛집] 장작구이 전문점 ‘바보 형제’ 참나무 장작불, 향이 살아~ 있네~~ ‘모둠구이’ 음식에 대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침이 고입니다. “참나무 장작불에 초벌로 구운 돼지고기와, 오리, 소시지 등이 나올 겁니다.” 이게 언제부터 음식문화로 자리 잡았는지…. 요 몇 년 사이, 야외 캠핑 등에서 많이 즐기죠. 번개탄으로 살린 숯불에 올려 자글자글 고기 구워먹기. 야외에서 삼겹살 등의 고기에 소시지를 추가해, 기름 쫙 뺀 후, 상추에 올려 먹는 고기 맛은 천하일미(天下一味) 중 하나입니다. 이건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지요. 가만 앉아 가져다주길 바란다면 당신은 먹을 기회를 빼앗기는 겁니다. 아~, 다행입니다. 가만 앉아서 받아먹어도 되었기에. 야외 불판을 실내로 옮겨온 터라 굳이 애서 먹으러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다는…. 나그네가 앉아.. 더보기
사랑이 고소하게 익어가는 행복한 '전어 정식' 행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전어회 먹여주기 전어정식 먹으며 염장질 끝이 없는 지인 부부 [여수 맛집] 여수시 소호동 ‘광장마차’ “전어회 괜찮나요?” 서울서 온 지인, 머뭇거리더군요. 그러다 아내에게 물어 본다 하대요. 끝물인 전어, 이때 놓치면 먹기 힘든데…. 그냥 전어회 집으로 방향을 잡았지요. 가던 길에 전화가 왔대요. “광어 등이 나오는 횟집으로 가면 안 되나요?” “가는 데도 횟집인데 전어 밖에 없어요. 전어 철에는 전어만 팔거든요.” 우여곡절 끝에 당도한 곳은 여수시 소호동 ‘광장마차’였지요.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전어정식 때문. 전어회, 전어회무침, 전어구이가 세트로 나와서요. 게다가 뼈 채 써는 뼈꼬시가 아니라 뼈 없이 회를 치는 곳이라 생선뼈에 대한 거부감이 덜 하거든요. 일단 내키지 않.. 더보기
멸치회 VS 갈치회, 어느 게 맛날까? “집에서 직접 만든 막걸리 식초를 씁니다!” [보물섬 남해 맛집 여행] 회 무침 - 공주식당 공주식당의 무침회 한상 차림. 갈치 무침회, 맛은? 멸치 무침회, 맛은?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의 공주식당 앞. 식당을 들어가려고 신발 끈을 풀고 있는데 아이를 앉은 어느 가장이 옆 식당에 가다 말고 말을 붙였습니다. “어~, 사람들이 이 집에 가려고 줄 서 있네. 여기가 유명한 식당입니까?” 사실, 처음 찾은 식당이라 맛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경남 남해군과 경남도민일보의 ‘해딴에’에서 엄선한 터라 맛있을 거로만 추측하고 있는 상황. ‘해딴에’에서 찜한 식당들은 지금껏 맛에 관한 한 특별했던 지라 믿음이 갔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먹어보기 전이라 허튼 소리를 할 수가 없었습.. 더보기
25년 전, 해물뚝배기 맛집 찾다 실망했던 식당 제주에서 손꼽는 오븐자기 맛집은 어디? 맛은 중독성이 강합니다. 맛은 아련한 추억이기도 합니다. 그래 설까, 한 번 반한 맛집은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외국에 나간 후, 30여년이 지났는데도 국내에 들어오면 꼭 추억의 맛집을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그 기분 알듯 합니다. 제게도 머릿속에 뚜렷한 추억 속의 맛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대학 때 갔던 제주 여행에서 맛본 해물뚝배기(오븐자기)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기막힌 건 맛있게 먹었던 그 식당 위치 등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하여, 제주 갈 때마다 그 맛집을 찾는데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아쉬움이란…. 기억 속 해물뚝배기를 찾았는데 맛은 영... 전복도 크기가 컸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해물 뚝배기.. 더보기
경상도 Vs 전라도 ‘붕어찜’ 맛 대결, 그 결과는 경상도 음식은 맛이 없다, 그건 옛말? 여행이 생활화된 요즘 놀라는 게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는 맛도 지역별 차이가 컸습니다. 근데 요즘에는 그 차이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는 빈번한 교류와 음식에 대한 연구노력이 쌓인 결과일 것입니다. 최근 붕어찜 먹을 기회가 연거푸 생겼습니다. 경남 합천과 전남 여수서 유명한 음식점이었습니다. 가만 생각하니 요거 재미삼아 배틀을 하면 어떨까 싶더군요. 물론 음식점은 죽을 맛이겠지만. 경남 합천 유성가든의 붕어찜입니다. 전남 여수의 붕어찜입니다. 맛 배틀을 할 곳은 경남 합천에 있는 ‘유성가든’과 전남 여수의 ‘봉두식당’입니다. 이 두 곳은 즐겨 찾는 마니아들이 꽤 있는 관계로 조심스럽습니다만, 제 취향대로 맛에 대한 품평을 해 보겠습니다. 그럼 경상도와 전라도 붕어찜 .. 더보기
죽 장사로 혼자 아이들 셋 키워야 하는 ‘참죽’ 음식점 소문내는 법, 입심 좋은 아줌마부대 동원 [여수 맛집] 여수시 여서동 죽 전문점 ‘참죽’ “형님, 죽 먹으러 가요.” “서울서 손님이 와서. ‘죽’부인 나도 좋아하는데….” 가고 싶은 눈치가 역력합니다. ‘죽’이라면, ‘면’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지인 안달입니다. 죽에다 ‘부인’을 얹으니, 어째 품격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할 수 없이 음식 품평을 위해 다른 지인을 불렀습니다. 그래야 맛없다고 난리일 때 제가 빠져나갈 구멍이 생기는 거니까. 아시죠? ㅋㅋ~^^ 각설하고, ‘죽집’ 소개입니다. 죽 맛은 다른 요리와 마찬가지로 재료가 좌우합니다. 콩을 어떤 것으로 쓰는가, 얼마나 걸쭉하게 쓰냐에 따라 품평이 달라집니다. 어머니께서 쑤셨던 팥죽처럼 진한 맛이 있어야 인정하지요. 녹두죽 또한 걸죽합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