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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속 바닷가 마을, ‘조금새끼’를 아시나요?
#1. 스물 언저리 그는 배 안의 요리사였습니다!
#2. ‘호로새끼’ 애비 없는 새끼, 보리밥과 불문율
임호상 시인의 서사시 ‘조금새끼로 운다’ 전문
[시인 읽기] 임호상 시집 ‘조금새끼로 운다’





임호상 시집, 조금새끼로 운다



 

 


이런 시(詩) 처음입니다. 아버지, “얼마나 밑이 그리웠을까?” 등 부부 섹스를 밝히다니. 것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섹스 준비 상황까지 그리다니. 부부, 사랑 나눌 테니 조용하라고 직접 경고하다니...


 

 


불합리한 유년의 기억. 남이 낳은 새끼도 남편 핏줄이라고? 자기는 그렇게 태어났다는 누이. 여인이었던 어머니를 이해하는 누이….


 

 


임호상 시집 <조금새끼로 운다(문학의 전당, 9천원)>를 펼쳤습니다. 가슴 먹먹했습니다. 그동안 섬에 다니는 이유는 ‘징허디, 징헌’ 우리네 삶 속으로 쑥 들어가기 위함이었지요.


 

 


그런데, 다소 긴 산문 형식의 임호상의 시 ‘조금새끼로 운다’에 섬사람들의 가슴 아린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습니다. 임호상의 시는 꾸깃꾸깃 꼬불쳐뒀던 두 가지 유년의 기억을 끄집어냈습니다.

 

 




바닷가 사람들에겐 유년의 기억이 특별합니다.




 

 



# 1. 스물 언저리 그는 배 안의 요리사였습니다!



 

 


“방 내줬으니 내일부터 엄마랑 같이 지내야 한다.”


 

 


유년의 기억. 먹을 게 부족했던 시절. 어머니는 하루 전에 통보했습니다. 지금 같으면 미치고 팔딱 뛸 일. 당시엔 ‘그런가 보다’였지요. 집이 부족해 방만 있으면 세 줬던 시절이었으니...


 

 


제 방을 차지했던 사람은 뱃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중선 배’ 선원이었습니다. 스물 언저리 총각이었던 그는 화장, 배 안의 요리사였습니다.


 

 


그가 집에 있는 날은 드물었습니다. 그가 집에 있는 날이면 수북한 하얀 쌀밥, 갈치, 과자 등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건넨 덕분이었지요. 그건 뱃사람들이 보름 여 동안 바다 위에서 먹을 식량 등을 준비하는 ‘시꼬미’였습니다.


 

 


먹을 것에 넘어 갔을까. 형 하고 따랐습니다. 그는 고주망태 상황에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와 같이 산 세월은 4년 남짓. 이후 어머니를 통해 소식을 종종 들었습니다. 그는 ‘쫑포’(여수시 종화동)에 산다 했습니다. 대학시절, 방학 때 집에 내려왔다가 술집서 우연히 그를 만났지요. 고주망태 상황에서 그의 집으로 갔던 기억….


 

 


훗날, 그가 집에 들어오는 날이 ‘조금’이란 걸 알았지요. 결국, 그가 바다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형은 갈치조림을 잘했습니다.




 

 


# 2. ‘호로새끼’ 애비 없는 새끼, 보리밥과 불문율



 

 


“쌀 좀 갖다 주고 와라.”


 

 


어머니는 어려운 중에도 한사코 심부름 시켰습니다. “이번에는 왜 쌀 빌려 달라 안하지?” 궁금해 하며. 저요? 그냥 싫었습니다. 당시엔 왜 가야 하는지, 이유를 몰랐습니다.


 

 


훗날, 알게 된 사실. 이게 어머니가 사람 챙기며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의 방식이라 걸 알았습니다. 존경의 어머니였습니다.


 

 


동네에 아버지 없는 집이 네 집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중 한 집을 지목했습니다. 가장 형편이 어려운 집이었습니다. 다른 집은 자식 넷. 이 집은 다섯이었습니다.


 

 


그들 어머니는 발품으로 화장품을 팔았습니다. 그렇지만 먹고 살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 집은 늘 보리밥이었습니다. 이도 없어서 굶을 지경이었습니다. 지금은 일부러 찾는 구수한 보리밥이건만….

 

 



당연히 집에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어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왜? 그들 집에는 아버지가 없는지 의아했습니다. 그들이 싫어하는 말이 있었지요. ‘호로 새끼’. 애비 없는 새끼란 뜻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호로 새끼란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바른 몸가짐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데도 죽어라 가르쳤습니다. 강한 생활력으로 버텼지요. 그리고 직업 선택에 불문율이 따랐습니다.


 

 


“너희들은 배타지 마라.”


 

 




임호상 시인입니다.




 

 


임호상 시인의 서사시 ‘조금새끼로 운다’ 전문

 

 




             조금새끼로 운다


                                                            임 호상



  중선 배 타고 나간 아버지는 한 달에 두 번 조금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초여드레, 스무이틀 간만의 차가 없는 조금이면 바다로 나갔던 아버지들 돌아오는 날. 조금이 되면 어머니 마음도 분주하다. 뜸을 들이는 무쇠솥처럼 이미 뜨거워져 있다. 바다에서 몇 바지게씩 고기를 져다 나르는 날이면 앞마당에 호야불 켠다. 당신의 마당에도 불이 켜진다. 보름을 바다에 있다 보면 얼마나 뭍이 그리웠을까, 얼마나 밑이 그리웠을까. 어머니 마음도 만선이다. 뜨거워진 당신은 선착장 계선주에 이미 밧줄을 단단히 동여맸다. 아버지도 그랬지만 선착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어머니도 그랬다. 조금이 돼야 뜨거워질 수 있었던 그때, 갯내음으로 태어난 우리들은 조금새끼



  서방 들어오는 날 속옷을 널어 방해하지 말라는 수줍은 경고가 마당에서 춤을 춘다. 어머니의 빨랫줄에 속옷과 함께 널린 고등어 세 마리, 누구 것인지 알 사람 다 안다. 호루라기 불면 들어오라 했는데 어머니의 호루라기는 한참이 지나도 들리지 않고 오도 가도 못한 조금새끼들은 정박한 배처럼 문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린다. 어머니는 보름을 기다려 하루를 살지만 조금새끼는 한 달에 두 번 문밖에서 하루를 산다. 바다에 나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도 홀로 남는 어머니도 참 많았다. 아버지 한 분에 어머니 둘, 조금새끼 십 남매 그때는 다 그랬다. 한 그물 속에서 그렇게 섞여 살았다고 누이는 막걸리초에 지나온 세월을 버무린다.



  어쩌면 남편을 바다로 보내는 어머니는 모두 다 작은 각시 아닌가. 바다는 아버지를 데려다가 보름이 되어서야 돌려보내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청상과부 작은어머니가 아버지를 차지하고 어머니는 살을 대지도 못했다. 한 달에 이틀뿐인데 그 이틀도 어머니는 멍청이 세월로 살았다. 조금이 돼도 돌아오지 않으면 어머니의 바다에는 소리 내지 못하는 파도가 쳤다.



  남의 뱃속에서 낳은 새끼도 남편 핏줄이라고 내색 못해 큰어머니가 엄마가 되는 먹먹한 유년을 살았다. 두 분 다 이해할 수 없는 삶을, 낡은 풍경처럼 서로를 인정해주며 그렇게 섞여 살았다.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구요 저녁에 우는 새는 님이 그리워 운다며 조금을 기다리던 어머니의 육자백이, 먼 바다를 향해 청솔개비 두드리던 그 노래를 들으며 우리는 막걸리초처럼 속으로 삭히며 핏줄이 되었다. 오랜 기다림을 절여 아버지의 입맛을 달래는, 아버지의 하루를 훔치는 어머니의 막걸리초가 되었다.



  어머니의 바다는 속 깊은 먼 바다, 겉으로 파도가 쳐도 깊은 속을 다 알 수가 없다. 날이 새면 어김없이 바다로 가는 아버지를 묶어놓지 못해 뜬눈으로 밤을 샌다. 눈을 뜨지도 감지도 못하고 밤새 하현달로 떠 있는 밤, 이번 조금 아버지 돌아오시면 당신의 아랫목 오래도록 따뜻할 수 있을까. 평생 바다를 보고 살아온 아버지도 어머니도 40년 배를 탔다던 정씨 아저씨도 바다가 무섭다는 말에 술잔에서 파도가 쳤다.



  문밖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는 파도 소리 자꾸만 자꾸만 어머니의 가슴을 쳤다.





바다는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뭍에서 욕정의 밤에 나눈 사랑 씨앗 ‘조금새끼’



 

 


‘조금새끼’, 뭔가 했습니다. ‘조금(潮―)’은 조수 간만의 차가 없는, 바닷물이 가장 낮은 때를 말합니다. 매달 음력 초여드레와 스무 사흘이 해당됩니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은 알지요. ‘조금’은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어부들에겐 꿀 같은 휴식기라는 걸. 이 때 뱃사람들은 바다에서 못한 것을 뭍에서 푸는 욕정의 밤을 맞이합니다.


 

 


모든 원인은 ‘바다’였습니다. 떠나는 아버지를 부여잡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바다. 남편을 잡아먹은 바다. 어머니를 청상과부로 만든 바다. 덕분에 배다른 새끼까지 거둬야 하는 삶의 바다. 어머니에게 바다는 원한 가득한 기다림의 바다였습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한 생명의 바다이기도 했습니다.


 

 


임호상 시인에게 시 ‘조금새끼로 운다’를 어떻게 썼는지 물었습니다.

 

 



“다들 직접 경험한 걸로 아는데, 그게 아닙니다. 우연히 들은 이야기를 시로 옮긴 것입니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전율을 느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듣고 또 들었습니다. 그렇게 썼습니다.”



시집 <조금새끼로 운다>는 가슴을 후벼 팠습니다. 시를 읽는 내내,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랐습니다. 이밖에도 ‘실직’, ‘징함네’, ‘야근’, ‘그냥’, ‘분만 대기실에서’, ‘오동도’, ‘목욕탕에서’, ‘똥빨’, ‘세월’, ‘모기’, ‘여수의 노래’, ‘섬’, ‘당신’ 등 개념 있고, 지역사랑 이 깃든 주옥같은 시가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임호상 시인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창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살랐습니다.

 

 


꿈, 모든 이룸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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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즐기기] 여수 돌산 ‘갯가길’과 보리딸기

 

 

여수 돌산에서 만난 보리딸기입니다.

 

 

“너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길이 나그네에게 묻습니다.

 

“….”

 

대답이 없습니다. 침묵이 금. 굳이 물음이 필요 없습니다. 나안의 나를 만나면 그만이니까.

 

 

 돌산 갯가길에서 본 오동도와 오동도등대입니다.

"다 어디갔어?"

바다에 떠 있는 상선과 뒤로 보이는 경남 남해까지 그림입니다. 

유혹하는 보리딸기. 

시원한 바다. 

아직 안 따먹었네... 

 길은 나그네의 동반자입니다.

 다 따먹었네?

 바다와 오동도

돌산 달박금이의 용월사입니다. 

 하나라도 먹을래?

바다를 향한 용월사는 해돋이 명소입니다. 

색이 곱습니다. 

바닷길에도 보리딸기가 있습니다. 

 한 손 가득 땄습니다.

무더위에 바다가 그립습니다. 

느리게 걸으니 천하가 보입니다. 

상선들이 쉬고 있습니다. 

보리딸기 한아름 먹었더니 이제 물립니다. 

갯가길에서 본 해안 풍경 

 강한 유혹입니다.

하동 마을 

먹을래? 

갯가길의 해안 풍경은 휴식입니다. 

 아 맛있겠당~^^

 갯벌이 드러났습니다.

친구,  보리딸기 먹느라 정신 없습니다.

 더 먹어?

달박금이(월전포)에서 본 바다와 섬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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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금오도 비렁길 4코스를 가슴에 품다!
금오도 비렁길 가는 네 가지 방법과 코스 안내

  

 

 

 

 

 

여수 금오도 비렁길 4코스에서 본 풍경입니다. 고요의 바다입니다.

 

바다와 나란히 걷는 비렁길입니다. 동행의 바다입니다.

 

 

 

“오늘 비렁길 산행 주제는 ‘힐링’이다.”

 

 

길을 걸었습니다.

 

그 길은 ‘삶의 길’이었고, 나를 질책하는 반성의 ‘시간 길’이었습니다.

또 미래를 위한 체력 ‘투자의 길’이였으며, 나를 오롯이 보려는 ‘만남의 길’이였습니다.

 

친구에게도 길은 저와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그래선지, 벗이 던진 말 한 마디가 더욱 의미롭게 들렸습니다.

 

 

지난 주말 친구들과 여수시 남면 금오도 비렁길 순례와 안도 낚시여행에 나섰습니다.

 

산행과 낚시라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절묘한 궁합은, 한 번에 두 마리를 토끼를 잡으려는 사냥꾼의 얄팍한 잔꾀 같으나, 사실은 함께 즐기고자 하는 중년의 묘책이었습니다. 섬이라 가능한 겁니다.

 

 

 

 

금오도 비렁길 가는 네 가지 방법과 코스 안내

 

 

 비렁길의 동백숲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이게 문제죠. 지켜야 할 일입니다.

 

비렁길은 바다 엿보기가 가능합니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은 절벽의 순 우리말 벼랑의 여수 사투리인 비렁에서 이름을 딴, 바다를 보며 걷는 해안 길에서 유래했습니다.

 

금오도 비렁길을 가는 방법은 4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여수 여객선 터미널 옆 중앙동 물량장에서 약 2시간 여 동안 배를 타고 가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백야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가야 합니다.

세 번째는 돌산 신기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선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비용을 줄이려면 세 번째 방법이 좋습니다.

불편을 감수한 섬 여행을 편하게 즐기려면 차를 가져가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금오도에 있는 대중교통은 버스 1대, 택시 2대 뿐입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에 맞춰 운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비렁길을 찾는 분들에게 욕 많이 먹습니다.

 

그래선지, 다음 달부터 버스가 2대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여하튼 섬 여행은 불편이 따라야 제 맛입니다.

 

 

 

돌산 신기에서 배를 타면 금오도 여천에 도착합니다. 

 

 

운항시간표입니다. 동절기와 하절기가 다르니 주의해야 합니다.

 

 

금오도에는 버스 한대와 택시 두대 뿐입니다. 불편하더라도 참아야 합니다.

 

비렁길 안내도입니다.

 

 

비렁길은 총 5코스로 나눠집니다.

 

1코스는 함구미~미역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까지 5㎞ 거리에 2시간 정도 걸립니다.

 

2코스는 두포~굴등 전망대~촛대바위~매봉전망대~학동까지 이어지며 3.5㎞, 1시간여가 소요됩니다.

 

3코스는 직포~갈바람 전망대~매봉 전망대~학동까지 3.5㎞, 1시간30분 소요됩니다.

4코스는 학동~사다리통 전망대~온금동~심포 3.2㎞ 1시간이 걸립니다.

5코스는 심포~막개~장지까지 3.3㎞ 1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종주코스로 함구미에서 장지 마을까지 총 18.5㎞, 6시간 30분가량 소요됩니다. 또 함구미에서 안도까지 25.7㎞ 구간에서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친구들과 선택한 코스는 비렁길 4코스와 5코스였습니다.

 

 

 

 

비렁길은 인간을 도인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비렁길에서 본 바다는 호수 같습니다. 마음의 바다입니다. 

 

 

비렁길에는 대나무 숲도 있습니다. 서로가 공존하는 여유의 길입니다. 

 

비렁길에서 바다를 보노라면 가슴이 넓어집니다.

 

 

 

 

“여보게, 친구. 산행은 생각하며 위를 보고 걸어가면 힘들어. 아무 생각 없이 나를 버리고 아래를 보며 걸어야 편해. 세상살이, 위만 보고 가다 보면, 쫓아가느라 여유를 즐길 틈이 없지만, 아래를 보고 천천히 가면 주위도 봐지고, 삶의 여유가 생기는 이치야.”

 

 

친구 말 속에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었습니다.

길을 걷는다는 건, 산을 타며 체력 보강이란 일차 목적보다는 나를 비우려는 최종 목적이 우선이니까.

 

이렇듯 비렁길은 바다 구경과 산행이 어우러져 마음의 여유로움을 더해 평범한 인간을 도인(?)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 듯했습니다.

 

금오도 비렁길 4코스는 지난 가을 태풍으로 인해 폐쇄했던 것을 다시 열었습니다.

아직까지 군데군데 복구 또는 개선 중에 있는 현장이 있습니다만 풍경 자체가 만족감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동백, 꽃 이름처럼 겨울에 핀 동백꽃이 일상생활에서 남은 울적한 마음 찌꺼기까지 거둬갑니다.

 

 

 

비렁길엔 줄기만 남은 나무도 있습니다. 본질을 찾고자 하는 가르침입니다.

 

비렁길을 동행했던 친구들입니다.

 

 

 

비렁길을 걸으며 마주하는 바다는 다채로운 느낌입니다.

 

아침 햇살을 머금은 은빛 바다, 풍어의 즐거움을 준 풍요의 바다, 어부의 목숨을 앗아 간 고통의 바다, 레저의 기쁨을 마주하는 여가의 바다 등 각자의 마음 상태에 맞게 받아들이면 그만입니다.

 

그렇지만 비렁길에서 되도록 찾으려고 노력해야 할 게 있습니다.

그것은 ‘나’‘우리’입니다. 이는 비움에서 출발해야 보인다고 합니다.

 

나를 비우기 위한 노력이 더 늦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그래야 만족할 수 있으니까….

 

 

 

비렁길에서 동백꽃을 만났습니다. 반가움이었습니다.

 

비렁길에선 양식장도 보입니다. 생산을 돕는 풍요의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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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여수세계박람회-FAO 국제심포지엄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막바지인 가운데 다가올 세계 식량난과 빈곤 해결을 위해 어족자원 활용과 수산물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9일 여수엑스포장 컨퍼런스홀에서 ‘해양을 이용한 세계 식량문제 해결’이란 주제로,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주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제기됐다.

 

박성쾌 교수(부경대 해양산업정책학부)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알라스터 맥팔란(Alastair Masfarlane) 뉴질랜드 국제수산식품협회 사무총장, 그리머 발디마르손(Grimur Valdimarsson) 아이슬란드 수산농업부 수석고문, 김한호 교수(서울대 농경제학과), 정영훈 국장(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관) 등이 나서 ‘수산ㆍ양식업 분야의 발전과 식량안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한호 교수, “FAO 등 국제 거버넌스 조정자 역할” 강조

 

먼저 알라스터 맥팔란 총장은 “수산물 공급량은 매년 증가 추세이나, 세계적으로는 어류 공급 부족현상은 여전하다”면서 “양식어업은 생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연어업 생산량의 안정화가 필요하고, 특히 어획량에 따른 분배가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인류 식량 안보와 빈곤해결을 위해 어족자원 활용과 수산물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머 발디마르손 고문은 안정적인 인류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어선 어업의 역할과 수산물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많은 사람이 식량 해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먹어야 사는) 근본적 인간 가치를 위해 무한한 인간 욕구의 절제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호 교수는 “인류의 주 식량은 농업 중심에서 수산물로 변화는 추세고, 식량 안보를 위해서는 부식재료로 충분한 ‘가용성’, 구매할 수 있는 ‘접근성’, 활동 에너지로 전환되는 ‘이용성’, 기후변화에 대비되는 ‘안전성’ 등 4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세계는 4가지 조건이 불균형 상태다”고 진단하며 “FAO 등 국제 거버넌스의 강력한 조정자 역할”을 주문했다.

 

 

마이클 크로포드, “선진국과 개도국간에 폭넓은 협력” 주문

 

정영훈 국장은 “우리나라 수산 현황은 어획어업과 양식어업의 비중은 반반이나 생산량은 양식어업이 더 많다”고 소개하며 “국민들이 섭취하는 단백질의 45%를 수산물에서 찾을 만큼 수산물은 우리나라의 중요 식량산업이지만 안전 등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종합토론에 앞서 세계 최초로 DHA가 인간 뇌에 유용함을 주창했던 마이클 크로포드(Michael A. Crawford, 영국 임페리얼대학)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인간의 기원인 해양은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을 제공한다”며 “선진국과 개도국간에 폭넓은 협력”을 역설했다.

 

한편, 국제심포지엄에는 아리니 마티센(Arni M. Mathiesen) 유엔식량기구 사무차장과 스리랑카, 시에라리온, 리투아니아 등의 해양수산관련 수장, 요르젠 룬드 (Jorgen J. Lund, 북대서양씨푸드포럼) 국장, 시세이 알레마흐 예사누(Sisay Alemahu Yeshanew, 포르투칼 코임브라대학)교수 등 유명 석학들이 모여 세계 식량안보 중요성 등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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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 즐기기 3], ‘국제관’ 무료 유혹 작렬

 

 

 

여수엑스포 참가국 중 싱가포르관입니다.

 

 

‘어디 볼까?’

 

80여개의 전시관 중에 선택할 곳을 두고 고민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의 국제 미디어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느라 꼼꼼히 다녀보지 못해섭니다.

 

기자들이 취재할 만한 곳을 미리 알고 안내해야 할 입장인데도 더 많은 정보를 가진 기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함께 나선 기자가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국제관으로 가 볼까요?”

 

하늘에서 내려 온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은 듯, “그러지요”를 연발했습니다. 중국관, 태국관, 일본관 등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벨기에 관에 오시는 분들께 “쿠키 무료로 드려요”란 유혹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귀가 ‘혹’합니다. 그런데도 기자들은 다른 국가관으로 팽팽히 갑니다. 에이~, 좋다 말았습니다.

 

 

대박 공짜 여행 추첨이 있습니다.

싱가포르를 잘 알리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선 곳은 싱가포르 관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줄을 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다 이리 저리 둘러보는데 어느 한 지점에서 눈동자가 ‘띠용~’ 튀어나옵니다.

 

“싱가포르 3박4일 무료여행권을 드립니다.”

 

‘헉’, 3박4일 공짜 여행 추첨이라니 운 좋으면 잘하면 로또 대박입니다. ‘저걸 어떻게 신청하지?’ 머리를 굴렸습니다. 그러던 중 안내 도우미가 종이를 나눠줍니다. 봤더니 무료여행 신청권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나눠 준 종이에 인적사항을 적어주시면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싱가포르 무료 여행권을 보내드립니다. 인적사항을 적은 종이는 관람하고 나오실 때 행운의 추첨 박스에  넣어주세요.”

 

싱가포르 왕복 항공권과 럭셔리 호텔에서 지낼 수 있는 3박 4일 숙박권에 당첨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니…. 추첨은 27일에 있습니다.

 

가만있을 수 있습니까. 받은 종이에 인적사항을 적는데 동행한 기자, “형도, 그거 적어요?” 합니다. 뻘쭘합니다. “당첨되면 대박, 아니면 말고”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입장 차례가 되었습니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멈췄습니다. 흰색으로 꾸며진 전시실 앞에서 눈이 즐겁습니다. 싱가포르의 풍경 등을 맛보기로 보여줍니다. 레스토랑에서 본 메뉴 전에 나오는 수프 같은 입질입니다. 아무래도 싱가포르의 유혹에 빠질 듯합니다.

 

싱가포르관 안으로 들어가면 수프같이 그 나라를 알려주는 초입입니다. 

 쓰레기를 전시물로 이용했습니다.

해저동굴 분위기가 납니다.

 

다시 문으로 들어가니 쓰레기를 예술품으로 승화시킨 전시물이 기다립니다. 쓰레기 전시품은 ‘고장 났다고 버리지 말고, 고쳐 쓰면 이런 예술품이 된다’는 무언의 메시지입니다. 해저 동굴이 연상되는 곳을 따라 위로 오르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여긴 내 스타일이야!”

 

같이 구경하던 20대 초반 여자 말입니다. 그만큼 상큼하게 꾸몄습니다. 도시국가를 연상시키는 작은 공간 안에 서서 혼자 싱가포르를 느끼도록 연출했습니다. 톡톡 튀는 공간 전시 아이디어입니다.

 

아래로 내려갑니다. 소원 적기 체험까지 갖췄습니다. 다양한 빛의 색 연출로 신비함을 더했습니다. 관람 후, 동행했던 기자가 말했습니다.

 

“신경 써서 잘 꾸며놨는데.”

 

글로 승부하는 기자 말에 공감입니다. 아뿔사, 이를 어째? 나올 때 그만 무료 여행 신청권을 행운의 추첨박스에 넣지 않고 나왔지 뭡니까.

 

어쨌거나, 싱가포르관은 공간구성이 압권입니다. 싱가포르를 홍보하기 위해 꼼꼼히 챙긴 티가 역력합니다. 하나하나 싱가포르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그들의 노력에 “가고 싶은 나라”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싱가포르가 왜 관광 대국으로 꼽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도시국가 싱가포르처럼 취향대로 찾도록 작은 공간을 꾸몄습니다. 

여수엑스포 주제인 바다에 맞게 물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를 음식도 맞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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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52

보령 외연도 할머니들의 삶을 훔쳐보다! 

 

외연도의 어선.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바다.
이 바다에는 숱한 사연이 넘실거립니다.

사연을 들으려면 할머니들께 이야기를 청해야 합니다.
요게 섬에서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육지 할머니들과 이야기 나누기는 꺼리는데 섬에서는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육지에서는 삶 이야기를 푸는 게 부담인 반면 섬에서는 삶의 진한 질곡이 우러나기 때문이지 싶네요.

그럼 문화관광부에 의해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된 충남 보령 외연도의 세 할머니 삶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재밌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지요.

 

 

# 1. 성을 ‘오’가에서 ‘남궁’가로 바꾼 할머니 이야기

“외연도에 사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스무 살에 시집 와 54년 살았어. 여객선 표 팔다가 나이 들어 몸이 아파 그만뒀어. 자꾸 표 팔아 달라고 부탁하는데 한 달에 한 번 육지에 나가 치료 받아야 하거든.”

“얼굴이 너무 고우시네요. 연세와 이름이 어찌 되세요?”
“뭐하려고 다 늙은 할멈 이름은 묻는데. 이름은 남궁춘자, 삼십 구년 생이니 우리 나이로 칠십 셋이여. 근데 본래 성은 ‘남궁’이 아니고 ‘오’씨여, 오춘자.”

“이름을 뭐 하러 묻냐?”고 ‘퉁박’이시더니 감춰진 사연이 있었습니다.
가만있을 수 있나요.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남궁춘자 할머니. 고향은 죽어도 아니되옵니다~ 그러시더군요.

 

“어쩌다 ‘오’씨를 버리고 ‘남궁’을 성으로 삼았어요?”
“그런 거 묻지 마. 우리 젊었을 때에는 어른들이 중매해 결혼했어. 근데 나는 남편이랑 자유연애를 했어. 그랬더니 어른들이 쫓아내고 호적에서 이름을 빼버렸어. 육남매를 학교 보내야 하는데 호적이 없어 안 되는 거라. 그래 호적을 새로 만들었지. 그때 ‘남궁’을 붙였어.”

“할아버지가 그렇게 좋으셨어요? 남궁춘자? 오춘자? 오씨가 훨 나은데요.”
“나이 먹은 사람 놀리면 못써. 내가 오씨였던 거 다른 사람은 몰라. 우리 남편 잘생겼지? 지금은 호적 만들기가 힘든데 옛날에는 호적 없는 사람이 많아 만들기가 쉬었어.”

이야기 중에 할아버지를 보니 참 잘 생기셨습니다.
그러니 할머니가 반해 부모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결혼하셨겠지요.

잘 생겼다는 말에 할아버지께서 부끄러워 하시대요.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 2. 조기, 홍어 잡던 친척 먼저 보낸 할머니 이야기

외연도 마을 산책에서 텃밭에 물주시던 할머니 세 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경험 상, 섬에서는 조금만 살갑게 말을 붙여도 줄줄 이야기가 터져 나옵니다.

아무래도 날마다 보는 사람 말고, 새로운 대화 상대가 그립나 봅니다.

“어머니들 안녕하세요. 텃밭, 엄청 잘 가꾸셨네요.”
“나이 들어 할 일이 없으니 일삼아 열심히 하는 거지.”

“외연도에서 몇 년 사셨어요?”
“나? 여기서 태어나 아직까지 살고 있어.”

옆에 있던 할머니, “이이는 부끄럼이 많아 말을 잘 못해. 내가 대신 말해 줄게.”하고 자연스레 끼어드십니다.  


나주에서 시집왔다는 유윤임 할머니. 

 

“두 분이 친구세요? 여기는 어떤 고기를 주로 잡아요?”
“응 친구여. 이 할머니는 김점순이고, 78년간을 외연도에서 살았어. 나는 유윤임이고 여기로 시집 와서 40년 살았고. 옛날에는 조기랑, 홍어를 많이 잡았어. 사람도 많이 죽고. 마을에 제삿날이 같은 날인 사람이 많아. 서글픈 일이지.”

“여기서도 조기랑 홍어를 잡았어요?”
“예전에 아주 많았어. 삽교천을 막은 뒤로 고기가 없어졌어. 옛날에는 고기 잡으면 법성포와 영산포에 가서 팔아 먹고 살았지. 또 고기를 소금에 절여 항아리에 넣고 땅에 묻어 필요할 때마다 영산포와 법성포에 내다 팔았지.”

조기와 홍어 어장이 서해까지 미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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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여수세계박람회 여수프로젝트 본격 가동
인도네시아, 필리핀, 피지 등 해양전문가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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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여수세계박람회 조감도.


쓰나미 등 기후변화로 해양과 연안에서 어려움을 겪는 투발루, 피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에 우리의 해양기술이 지원된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는 14일부터 해양 분야 개도국 지원 사업인 여수프로젝트 1차년도 교육 훈련 연수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여수프로젝트는 우리 정부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과정에서 국제 사회에 공약한 사업이다. 또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해양관련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협력 프로그램이며, 오는 2012년까지 총 100억원이 투입된다.

조직위는 1차년도 사업으로 동남아 및 남태평양 주요 연안국 등을 대상으로 총 109건의 과제를 접수, 12건의 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2월에는 우리나라 ‘친환경 항만기술운영’과 ‘친환경 수산어업기술’을, 3월에는 ‘해양 목장화 및 연안생태자원 관리’, ‘연안 수산 양식’ 등의 기술을 전수한다.

이번 여수프로젝트 1차 연수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피지, 투발루 등 5개국에서 총 50여명의 해양관련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가해 한국해양수산연구원, 해외어업협력센터 등에서 분야별 강의, 실습, 현장방문 등의 일정으로 2주간 진행된다.

조직위는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기술로 참가 개도국의 해양관련 분야의 질적 향상을 지원하고, 여수세계박람회를 홍보할 예정이다.

조직위 황의선 해외총괄과장은 “여수프로젝트는 해양을 주제로 하는 여수박람회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추진체로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의의와 당위성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기존의 개발원조 사업과 차별화하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 해양 관련 국제기구와 국내 해양 연구 기관 간 협력 사업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2월 현재 83개국, 4개 국제기구, 7개 대기업이 참가를 통보하였으며, 800여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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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인이 본 한국, “복잡하고 답답한 나라”
결혼이민자 스트레스 푸는 법, 남편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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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강좌.

“스트레스 없는 나라에서 살다가 한국에 오니 스트레스가 생긴다.”

헉. 살면서 스트레스 없는 나라도 있을까. 대체 그런 나라는 어디란 말인가. 히식델게르 씨와 바야르 씨는 결혼이민자로 국내에 온지 7년 된 몽고인이었다. 그들에게 몽고의 사정에 대해 물었다.

“몽고는 인구의 80%가 가축과 같이 유목생활을 한다. 찬 우유를 데워 옆집과 나눠 먹으려고 해도 말 타고 수천 Km를 달려야 하니 옆집 가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살고 스트레스가 있겠는가.”

광활한 자연과 더불어 자유롭게 살다 한국에 왔으니 이해할만 했다. 역으로 생각하면 사람 만나기가 힘든 상황이 스트레스 아닐까? (참, 자연은 그런 스트레스마저 날리는 힘이 있지.)


몽골인의 스트레스 원인은, ‘여유’ 없음

 

그들은 왜 한국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

스트레스 원인에 대해 히식델게르 씨는 “한국은 복잡하며 시끄럽고 사람도 많다”면서 “그래서 한국은 여유가 없고 답답하다.”고 풀어냈다.

바야르 씨는 “몽고는 돈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없는데, 한국은 차이가 많다”며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기를 쓰니까 그게 바로 스트레스가 된다.”고 평했다. 결국 마음의 여유를 느끼느냐 아니냐의 차이였다.(사진 바야르 씨)

옆에 있던 로잘리(필리핀) 씨는 “저들은 3~4년 전만해도 표정이 밝았는데 지금은 많이 어두워졌다.”며 “아무래도 문화 차이로 인해 아직도 한국에 적응하기가 힘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혼이민자 스트레스 푸는 방법, 남편과 자연

 

한국이 히식델게르 씨와 바야르 씨에게도 좋은 점이 있었다.

“몽고는 바다가 없는데 한국은 오밀조밀한 바다가 있어서 좋다. 바다만 봐도 가슴이 뻥 뚫린다.”

역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자연이나 보다. 그럼, 이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까?

바야르 씨는 “나를 이해해주는 남편에게 풀 수밖에 없다.”며 “남편과 이야기 하며 말로 푼다.”고 전했다. 이로 보면 남편을 얼마나 의지하고, 사랑스러운지 짐작된다. 자상한 남편인 게다.

히식델게르 씨는 “한국에서 이해되지 않은 게 있다.”면서 “남편을, 남자를 하늘처럼 떠  받드는 문화가 이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동등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숲이나 바다 등 자연을 찾아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문화 차이가 있었다. 다문화가족이 늘어가는 이때, 서로를 알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상호간 문화 차이를 줄이는 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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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듯 없는 듯 향기를 품어내는 자연
이렇게 삶을 생각한다. 인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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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허리가 무릉도원?


바다, 산, 집 사이에 안개가 스며 있다.
안개인지, 해무인지 헷갈린다.
안개면 어떻고, 해무면 어떠랴!

3일 연속 보슬비가 내린다.
이런 날은 부침개에 막걸리 한 잔하기 딱 좋다.
대신 자연 풍광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문득,
‘바다는 막걸리 같고, 집은 안주,
안개는 목구멍을 타고 몸속으로 스며드는 막걸리 같다’
란 생각이 든다.

날씨는 흐림과 갬을 반복하며 비를 흩뿌린다.

 

자연은 한 순간 무릉도원을 연출한다.
산허리를 감싼 구름. 머리를 내민 산봉우리에 탄성이 터진다.

있는 듯 없는 듯해도,
언제든 고고한 향기를 품어낼 수 있는 자연 앞에서 묘한 운치를 느낀다.

이렇게 삶을 생각한다. 인생이란….


예가 무릉도원?

긍정적 생각은 나를 바꾸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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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초록색 구조물만 없었으면...ㅎㅎ
    설마 님꺼 아니시죠???
    설연휴 오가는 길 평안하시고..복많이 받으시고..건강하세요~~

    2010.02.11 18:45 신고

“왜, 아웅다웅 살았을까?”
[범선 여행 1] 하멜 항로를 따라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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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범선 '코리아나 호'

知者樂水(지자요수)요, 仁者樂山(인자요산)이라.

공자는 <논어〉에서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하였습니다. 즉,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이 물과 같아 흐름이 낮은 곳을 향하여 유익함이 있고, 인자한 사람은 마음이 산과 같아 변함없이 한 곳을 향한다”며 마음의 도를 강조하였습니다.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으랴마는 쉽지 않은 일.

지난 4월 22일, 범선을 타고 하멜 항로를 따라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항해는 9회째를 맞는 일본 나가사키시 범선 축제위원회의 ‘코리아나 호’ 초청에 따른 것입니다.

오전 9시, 부푼 마음으로 여수 소호 요트장에 도착합니다. 썬 그라스에 모자를 쓴 사람들 일행임을 직감합니다. 다가가 인사합니다. “범선 여행 가세요?” 서로 반갑게 수인사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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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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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수속.


범선 여행 기대되나 멀미는 두려워

이순애 씨는 참여 동기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이번 여행을 접해 신청했다.”면서 “여자 혼자 7박 8일간의 여행에 나선다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낭만적인 범선 여행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멀미는 두렵다.”고 말합니다.

이번 범선 여행에는 22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출국 수속을 위해 출입국관리소와 세관에서 나와 소지품을 검사하고 여권과 얼굴을 대조합니다. 비행기로 출국할 때와는 또 다른 맛입니다. 11시, 범선이 움직입니다. 낯선 이들과의 낯선 여행의 시작입니다. 정구철ㆍ의진 부녀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언제 우리나라를 벗어나죠?”
“이소연은 지구를 벗어나 우리나라를 보며, 저 아름다운 대한민국에서 왜 아웅다웅 살았을까? 했답니다.”
“기분 좋네요?”
“지금은 좋은데 대한해협 가면 풍랑이 심해 힘들어요. 꼬박 하루 걸리니 느긋하게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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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을 올리는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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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 영차! 돛을 올리자.

여수 탈출한 하멜 항로 따라 국제 교류에 나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선원 하멜은 1653년 대만에서 일본 나가사키로 가다 제주도에 좌초되어 서울 등지를 돌다 1663년 전라좌수영(여수)에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1667년 인근 섬에 다니던 중 7명의 동료와 배를 타고 탈출,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게 됩니다. 이후 네널란드로 건너가 <하멜표류기>를 발간하여 조선을 알리게 됩니다.

정채호 코리아나호 선장은 하멜항로를 따라 가게 된 이유에 대해 “여수는 거북선, 판옥선과 선소, 진남관 등의 역사를 지닌 범선의 도시다.”면서 “이런 여수에서 2007년에 열린 세계범선축제 24만 명이 모일만큼 관심이 많아 하멜과 같은 항로를 타고 하멜을 느끼면서 나가사키 범선축제에 참여해 국제 교류를 하고자 한다.”고 밝힙니다.

바다는 하멜의 온갖 고난을 상기하라는 듯 비를 흩날립니다. 더불어 바람과 풍랑이 일고 추위가 엄습합니다. 잔잔한 바다, 화창한 날씨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여행의 각오를 다지게 합니다. 기어이 몇 몇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하고, 배 멀미를 하소연하는 이들이 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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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서 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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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호 선장이 범선을 몰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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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몰려 옵니다.

바다 여행은 경건한 마음으로

범선은 바람을 타고 힘차게 나아갑니다. 이 바람은 하멜 일행에게 조선에서의 고난의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갈 수 있다는 기대를 주었을 겁니다. 그들에겐 희망의 바람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일행에겐 배 멀미란 고통의 바람입니다. 하나 둘 범선 갑판 아래의 침실로 사라집니다.

상선 선장 경력이 있는 안승웅 씨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바다는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
“바다 여행은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대해(大海)에서 맞이하는 대자연에서 인간의 왜소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 앞에 경건한 마음가짐은 바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맞서 필사적으로 조선을 탈출했던 하멜의 바다는 불굴의 도전과 투지의 바다였을 테죠. 그러나 범선축제 참가자에게 대양은 인간의 왜소함을 보게 하는 ‘겸허의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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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이 노~옴”

대한해협을 지나 공해상에 이르러 환한 불빛을 만납니다. 오징어잡이 불빛이라 합니다. 밤바다를 두고 스스로와 선문답(禪門答)을 나눕니다.
 
- 삶은 무엇입니까?
“… 바람 …”

-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 바람따라 …”

-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 이 노~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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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잡이 불빛. 인생도 빛을 만나는 과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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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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