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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찜' 말고 '굴구이' 먹는 이유, 이해된다!

[여수 맛집] 바다의 우유 굴 요리 - 정우 굴구이

 

 

 

 

불에 구워 먹는 굴구이.

여수 갯가길 1-1 <여수 밤바다> 코스의 야경입니다.

 

 

 

맛나는 세상과 마주한다는 건 행복입니다!

 

 

“겨울이라서 행복한 게 있다!”

 

 

‘여수 갯가길’에 재능기부 중인 스토리텔링 전문가이자 전주대학교 학술연구교수인 김미경 문학박사의 말입니다.

 

김 박사는 오는 21일 개장 예정인 '여수 갯가길' 1-1 코스인 <여수 밤바다>의 스토리텔링 등을 위해 여수에 왔습니다.

 

그렇지요. 겨울이어서 반가운 게 어디 한 두 개일까. 김 박사는 겨울이라서 행복한 이유를 콕 집어 말했습니다.

 

 

“겨울에는 굴구이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동감입니다. 문제는 굴구이 찜을 먹느냐, 구이를 먹느냐? 였습니다. 여수에서 부르는 굴구이는 대개 굴을 삶아 낸 ‘찜’을 말합니다. 불에 구워 먹는 ‘구이’는 드뭅니다.

 

 

정우 굴구이 집 앞에는 차량이 즐비했습니다.

 

 

 

하여, 진짜 굴구이 집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는 사람만 굴구이를 즐기는 거죠. 일행도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굴찜 먹자.”
“굴구이 먹자.”

 

 

팽팽했습니다. 이 때 목소리 큰 사람, 혹은 운전대 잡은 사람 쪽으로 휩쓸리게 마련. 결국 불에 굴을 구워 먹는 굴구이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럼, 어디로 갈까? 심사숙고 끝에 지난 10월 26일 개장한 ‘여수 갯가길’ 1코스인 여수 돌산의 굴구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간 곳이 돌산 안굴전의 ‘정우 굴구이’였습니다.

 

 

 

런닝맨 멤버와 아이유까지 왔더군요.

손님이 북적였습니다. 이를 피하려면 평일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푸짐한 굴구이. 

정우 굴구이 앞 안굴전 바다 위에는 양식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식당 앞 바다에는 굴 양식장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런닝맨 멤버들과 아이유까지 들렀다는 이 식당에는 손님이 제법 많았습니다.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굴구이, 굴찜, 조개구이, 굴회무침, 생굴, 굴 파전, 굴 돌솥밥, 굴회비빔밥, 굴죽 등이었습니다. 볼 것 없이 당연히 굴구이를 시켰습니다.

 

 

밑반찬으로 다시마, 노지 시금치 초무침, 무김치, 볶은 돌산갓김치와 돌산갓 야채 등이 나왔습니다.

 

특히 눈을 사로잡은 건, 돌산갓 야채와 노지 시금치였습니다. 돌산에서 많이 나는 특산품을 밑반찬으로 낸다는 건 농님들과 더불어 함께 살고자 하는 생활 속 지혜였습니다. 지인들도 “이거 참 잘했다”며 칭찬하더군요.

 

 

굴구이가 나왔습니다. 가스불로 구워내는 직화구이답게 굴이 놓이고 뚜껑이 닫혔습니다.

 

 

돌산갓 야채와 노지 시금치 초무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방입니다. 

이렇게 익어야 쫄깃쫄깃합니다.

정우 굴구이 박정우 사장님입니다.

 

잠시 기다리자 노릇노릇 익는 냄새가 솔솔 풍겼습니다. 주인장 박정우 씨가 뚜껑을 내려놓으며, 잘 익은 굴 껍질 몇 개를 앞에 놓으면서 그러더군요.

 

 

“굴이 이 정도 익은 걸 드시면 쫄깃쫄깃하니 맛있습니다.”

 

 

한 손에 장갑 끼고, 한 손에 칼 들어, 재빠르게 굴 껍질을 까, 초장에 찍어 한 입 쏙 넣었습니다.

 

 

어~, 씹히는 맛이 주인장 말대로 쫄깃쫄깃 하더군요. 마치 게지(키조개)를 씹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 덜 익은 굴은 약간의 비릿함이 느껴졌습니다.

 

 

굴찜과 굴구이의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굴찜은 먹지 않고, 굴구이만 즐기는 아랫동서를 이해하겠더라고요.

 

 

 

초장에 묻여 한 입... 

바다의 우유라는 굴구이. 

칼로 이렇게 한 다음... 

마무리는 이렇게...

 

 

 

굴구이 먹을 땐, 자기 배부터 허겁지겁 채우는 건 아주 금물입니다. 굴 양이 푸짐하니, 배는 얼마든지 채울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굴을 까 주위 사람 먹게 권하는 것도 상대방을 위한 작은 배려입니다. 그래야 인심도 얻고, 음식 나누면서 정까지 듬뿍 든답니다.

 

 

하나만 시킬 수 있나요. 배가 부른데도 굴 파전을 주문했습니다. 큼직한 굴 파전이 나왔습니다. 굴과 파만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 노지 시금치, 양파 등 야채가 듬뿍 들어 있더군요. 주인장 생각이 놀라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인 입에서 제 생각과 같은 말이 튀어 나왔습니다.

 

 

“파전에 어찌 시금치를 넣을 생각을 했을까? 맛도 색다른 감칠맛이 나네.”

 

 

굴파전입니다. 

어디 한 번 먹어 볼까나... 

담백한 굴죽입니다.

 

 

 

마지막으로 굴죽이 나왔습니다. 굴구이를 배불리 먹은 후에는 대개 굴죽이 물리는데 이건 그런 게 없더군요.

 

 

첨가물 등이 들어가지 않아선지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집을 나서면서 김미경 교수가 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굴구이 덕분에 겨울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은유적인 음식 평에 감탄했습니다. 맞습니다. 굴구이는 겨울을 먹는 맛이었습니다.

 

 

 

비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요렇게 익어야 제맛 납니다. 

아~~~, 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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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굴 국밥 전문점’
공기밥 무료, 굴 국밥 5천원 ‘김명자 굴 국밥’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굴 해장국.

국내 여행의 로망 제주. 하지만 비용이 만만찮다. 4인 가족이 움직일 경우 항공료, 숙박료, 식사비, 교통비, 관광지 입장료 등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여기에서 비용 줄일 방법은 식사 정도(?)다.

그렇다고 여행의 맛 중 절반이라는 먹을거리를 과소평가할 순 없다. 제대로 먹으려면 1인 한 끼 2만원은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싸고 맛있는 음식점은 없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제주 토박이 파르르가 과감히 소개한 맛집이 있었다. ‘김명자 굴 국밥 전문점’. 무엇보다 값싸고 맛있었다. 게다가 영양 만점 굴도 먹고 속 풀이도 가능한 일석사조였다. 아이들 표현대로 ‘방가방가’였다.


늦은 점심이었는데 손님이 많았다.
굴 해장국.

공기밥 무료, 굴 국밥 5천원 ‘김명자 굴 국밥’

김명자 굴 국밥 전문점의 캐치프레이즈는 재밌다. 아무리 생각해도 음식점에서 사용할 구호는 아닌 것 같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왜 그랬을까? 아마, 서민들이 살 길은 서민들끼리 똘똘 뭉쳐야 산다는 취지이지 싶다. 각박한 세상에 없는 사람들이 서로 돕고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지 싶다. 그래 설까, 가격 또한 착한 가격이다. 굴 국밥 5,000원, 굴 해장국 5,500원, 공기밥 무료.

마음에 드는 건 보통 1 그릇에 1,000원인 공기밥이 무료라는 사실. 옛날, 집에 손님이 들면 먹던 상에 밥그릇만 올리면 ‘만사 OK’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지인은 이곳으로 온 것일까.

어찌됐건, 바다의 우유 굴. 쓰임새도 다양하다. 굴 물회, 굴 구이, 굴 파전, 굴 밥, 굴 미역국, 굴 떡국 등을 넘어 굴 국밥과 굴 해장국까지 점령한 상태다. 대단한 영역확장 의지다.


이외수의 시가 눈에 들어왔다. 이집 주인에겐 이곳이 수미산이었다.

가장 낮은 몸으로 앉아 있는 자리가 수미산?

재밌는 게 하나 더 있었다. 차림표 옆에 이외수의 시 ‘하늘보다 높은 하늘은’이 붙어 있었다는 사실.

        하늘보다 높은 하늘은

                                                이외수

         부처를 잡으러
        
부처를 잡으러

         한평생

         맨발로 피흘리며
         수미산 꼭대기에
         올라와 보니

         아뿔사
         부처는
         수미산 밑

         내가 출발한 바로 그 자리
         가장 낮은 몸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해석하자면 아마 김명자 굴 국밥 전문점은 처음 출발한 바로 이 자리, 가장 낮은 몸으로 앉아 있는 이 자리가 ‘수미산’인 셈이었다. 그래서 공기밥이 무료였을까?

값싸고 얼큰한 속 풀이가 필요할 땐, 제주시 연동 김명자 굴 국밥집(064-747-0320)이 ‘딱’이다.


굴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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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일등이에욧...
    싸고 맛있는 밥집...
    제가 항상 찾는 곳인데..
    제주라고라....ㅠㅠ

    2010.01.22 11:34 신고
  2. Favicon of https://casablanca90.tistory.com BlogIcon casablanca   수정/삭제   댓글쓰기

    굴을 무우채에 넣고 나물로 만들어 맛있고, 굴 미역국,일품이지요.ㅎㅎ
    콩나물 들어간 굴 국밥, 참 먹음직 스럽네요.

    2010.01.22 19: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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