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사면초가 ‘동이’에게서 과거 노무현을 떠올리다
“누구도 천민을 위해 나서주는 자가 없습니다!”



그가 그리운 걸까.

‘동이’에게서 그의 발자국을 본다.
그래서 바보 노무현의 향기가 묻어난다.

19일 방영된 <동이>는 드디어 위험에 빠진 ‘동이’를 그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스로 한성부로 향하는 동이(사진 MBC)

“누구도 천민을 위해 나서주는 자가 없습니다.”

장옥정, 장무열 일당은 계략을 꾸며 동이가 양반들을 죽인 검계 수장을 피신시키는 현장을 급습한다. 현장을 급습 당한 동이는 숙종에게 자신을 벌해 달라며 과거를 밝힌다.

“저는 천가 동이가 아닙니다. 검계 수장 최효원의 여식 최동이가 숨겨 온 제 이름입니다.”

동이의 죄를 벌하라며 숙종을 압박하던 장옥정 일당은 동이 대신, 동이를 지키겠다며 의리를 지킨 그의 수하들을 가둔다. 수족이 잘려나간 동이는 사면초가에 이른다. 숙종은 동이의 친구 게둬라에게 검계가 저질렀던 죄의 원인에 대해 듣는다.

“천인으로 태어나 평생을 수탈당하고 억울하게 죽음을 당해도 누구도 천민을 위해 나서주는 자가 없습니다. 그것이 이 나라입니다. 그래서 제 손으로 그리했습니다.”

한편, 중전은 장희빈을 찾아가 더 이상 마음대로 안 될 것임을 경고한다. 하지만 장옥정, 장무열 일당은 성균관 유생들을 이용해 동이 처단을 옥죈다. 이를 숙종이 막아선다. 그러나 동이는 “자기의 안위를 위해 전하의 전정을 흐릴 수 없다”며 스스로 죄 값을 치르기 위해 자진해서 한성부로 찾아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진해 한성부에 당도한 동이(사진 MBC)

<동이>에서 보는 바보 노무현의 향기 3가지

장옥정 일당의 계략에 의해 사면초가에 빠진 동이의 모습에서 바보 노무현의 향기 3가지를 유추할 수 있었다.

첫째, 없는 자들의 아픔을 달래주던 노력도 허사.
배고픈 천민들의 아픔을 달래주던 동이. 가진 자보다 서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었던 노무현.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에게서 떠나는 민심을 몸소 보게 된다.

둘째, 수족이 잘리는 아픔을 겪는다.
동이의 죄를 물으려는 장옥정 일당에 의해 사면초가에 몰리게 된다. 노무현의 죄를 끄집어내고자 애쓰는 권력에 의해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만다. 결국 자신을 따르던 수족들이 잘려나가는 아픔을 겪게 된다.

셋째, 최종 결심을 강요받는다.
동이는 “자기의 안위를 위해 전하의 전정을 흐릴 수 없다”며 스스로 한성부로 찾아간다. 바보 노무현은 “아무도 원망하지 마라”며 스스로 산화한다.

역사는 이렇듯 진일보하며 돌고 도는 것. 하지만 누구도 한치 앞을 예견하지 못한다. 앞으로 <동이>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바보 노무현, 그와 이야기하며 오솔길 걷다
노무현, DJ와 정토원에서 다정한 친구 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보 노무현을 만나러 사저가 있는 김해 봉하 마을에 갔었습니다. 봉하에 도착한 다음, 마음 속 문을 열어 가슴에 간직했던 그를 내려놓았습니다. 그제야 배시시 웃더군요. 생전에 보여줬던 그 웃음이었습니다.

그 바보 노무현과 함께 그가 거닐었던 오솔길을 걸었습니다. 그가 묻더군요.

‘요즘 살기 어때요?’

바보 노무현다운 물음에 당황되더군요. 잠시 망설였습니다. 그의 서거 1주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진솔한 대답이 그의 넋을 위로할 것 같더군요.

‘사는 게 다 그렇지 않은가. 혼돈의 시대다. 당신 영정이 광화문에 뒹굴었던 건 봐서 알 테고. DJ는 만났을 테고. 군함이 침몰해 당신의 소중한 백성이 죽었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고. 겁 없이 당신에게 대들었던 검사들은 한 기업가의 이실직고로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고…. 서민들은 당신의 백성으로 있을 때보다 빡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엉이 바위.


‘움켜쥐지 않고 버리면 홀가분해 진다’

그의 기습 질문(?) 덕분에 저도 그에게 궁금했던 점을 물을 수 있었습니다. 하여, 그와 함께 걸으면서 마음속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토원 입구.

‘이승의 짐을 벗고 난 기분은 어떤가?’
‘기분은 그 사람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향한다. 움켜쥐지 않고 하나하나 버리면 오히려 홀가분하다.’

‘저 세상에서도 대한민국 대통령 예우를 해주던가?’
‘부자가 천당 가기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지 않던가. 여기는 내가 그토록 바랐던 평등세상이라 예우 같은 건 없다. 예우는 짐일 뿐이다.’

‘저 세상과 이 세상 중 어디가 더 좋던가?’
‘처한 환경과 여건이 달라 어디가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삶은 ‘공수레 공수거’. 다만, 척지지 말고 남에게 해코지하지 말라. 자기가 뿌린 만큼 거두는 게 천지간의 이치. 욕심 부리지 말고, 매사에 최선을 다해 내 몫까지 살아 달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DJ와 바보 노무현이 친구되어 법당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마음속에서 살아있는 것만으로 넉넉하다’

‘불교 경전에 환생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다시 환생할 생각은 있는가?’
‘살아생전 그토록 노력했건만 덕이 많이 부족하다. 어떻게 욕심 부리겠는가. 그래도 언감생심이다. 사람들 마음속에서 살아있는 것만으로 넉넉하다. 그 자체가 환생 아닐까?’

‘당신은 이 산책로가 마음에 들었는가?’
‘당시 나는 가슴을 까 보일 수도 없었고, 나를 안아줄 도량도 없었다. 그래선지 이 산책로는 내 가슴의 답답함을 벗어던질 유일한 친구였고 탈출구였다. 역시 자연은 모든 걸 보듬어주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어느 덧 부엉이 바위에 당도했습니다. 그날따라, 부엉이가 구슬피 울었다지요? 정토원 법당에는 바보 노무현과 DJ가 나란히 자리 잡고 앉아 있었습니다. 현세에서 대통령의 길을 걸었던 그들은 정토원에서 다정한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당신과 DJ 영정이 같이 있는 걸 보니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내가 좀 더 잘생기지 않았나? DJ와 함께 있는 자체가 내겐 영광이다. 사실 정치를 그에게 배웠다. 야합을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컸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것. 그게 최선의 삶인 것 같다. 그러나 사람들은 귀가 얇아 행동이 경망스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보 노무현이 걸었던 그 길에는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아마 지난해 그도 봤을 것입니다.


‘진시황 만나면 아방궁 비유 기분 물어볼 생각’

‘몇몇 언론이 당신 사저를 아방궁이라 하던데 혹 여기에 대해 할 말 없는가?’
‘그건 그들 자유다. 그들 배움이 짧아 그렇게 표현한 걸 내가 뭐라 하겠는가. 아직 못 만나 못 물어봤는데 진시황 만나면 ‘내 집을 당신의 아방궁에 비유했던데 기분이 어떤가?’ 물어볼 생각이다. 고거 재밌을 것 같지 않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색만큼 좋은 게 없다. 또 내가 산책하던 길들은 대리석으로 깔 생각 말고, 자연 그대로 두라. 그게 나를 위하는 길이요, 자연과 함께하는 길이다. 모두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내려오는 길에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게 부엉이 울음인지 사자 울음인지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들리는 소리가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혹, ‘바보 노무현’이 웃는 소리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만 했을 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가 즐겨 걸었을 사색의 숲에는 고요와 정적만이 맴돌고 있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을이두 얼마 전 다녀왔습니다.
    갈수록 생각나는 분입니다.

    2010.04.28 09:42 신고
  2. 그린레이크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한번 다녀 오고싶은곳이 이곳이랍니다...
    이분영정에 꽃한송이 받치는게 제 또 하나의 바램인데 쉽지않네요..

    2010.04.28 10:14
  3. Favicon of https://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1주기 군요.. 저도 꼭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2010.04.28 12:11 신고

바보와의 뒤늦은 해후에 미안함이 앞서고…
봉하 마을 초입에서 만난 그에 대한 인상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봉하마을에서 본 현수막.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명언 중 하나입니다. 사후 일주기가 가까운 마당에 사뭇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여수시민협 회원들과 함께 바보 노무현과의 조우를 지난 토요일에야 결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보 노무현과의 만남은 세 번 있었습니다. 대통령에 오르기 전 두 번, 대통령이 되고 난 후 한 번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어쨌든 그에 대한 인상은 ‘참 남다른 정이 많은 인간이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솔직한 정치인도 있었구나 싶을 만치 인간적이었지요. 그랬는데 이제야 그를 찾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보 노무현은 이렇게 남아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의 명언 중 하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 입구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정권이, 권력이 바뀌었는데 그걸 좋아하겠어요?”

봉하 마을 가는 길은 좁았습니다. 이곳은 시간을 잘못 맞춰오면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던 어느 기사님의 말이 이해되더군요. 그에게 “그럼, 길을 넓혀야 되겠네요?”라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정권이, 권력이 바뀌었는데 그걸 좋아하겠어요?”

민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슬펐습니다. 죽은 제갈량이 살아있는 자들을 물리치던 삼국지의 한 장면이 불현듯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덩달아 서거한 대통령이 한쪽 귀퉁이에 내몰려 있지만 그가 품은 가슴과 그가 남긴 가슴은 제갈량 못지않게 우리네 가슴을 마구 후벼들고 있었습니다.

마을입구에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건물이 이곳을 찾는 사람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그의 사진들과 함께 내걸린 현수막에는 “내 마음 속 대통령 노무현-당신의 국민이어서 행복했습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란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심전심이었을까? 마음을 담은 문구였습니다. 또 마을 길가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신을 사랑하고 기억하고 실천할 것입니다!”란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하고 기억하고 실천할 것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봉하마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늘 깨어 있는 시민으로 살겠다던 약속.

생(生)과 사(死)가 하나인 이유는 공허함 때문?

봉하 마을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한 그의 백성이었던 사람들이 그가 남긴 따스한 봄볕을 찾아 들고 있었습니다. ‘저들은 왜 이곳의 봄볕까지 찾아들었을까?’ 란 물음을 던지기도 전에 한 때 그의 국민이었던 사람들은 해답을 현수막에 적어 걸어 놓았더군요.

“님의 뜻을 따라 늘 깨어 있는 시민으로 살겠습니다.”

올 4월, 바보 노무현과의 만남은 시작부터 애처로웠습니다. 애처로운 이유요? 우리들의 다짐이 공허한 때문이었지요. 생(生)과 사(死)가 하나라는 말은 이런 이유일 것입니다, 아마!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주기가 다가오자 새롭게 관심이 쏠리는 중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립습니다. 곧 1주기네요.

    2010.04.27 09:44 신고

1% 위한 종부세를 보는 한탄
너 조용히 있어라. 까불면 알지?


‘바보’ 노무현. 어쩜 그리 딱 맞는 소린지….

돈 있으면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니 부자들은 더욱 살기 좋은 나랍니다. 돈 떨어질 때면 정부가 알아서 용돈 주듯 터~억 던져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입이 찢어지겠지요.

부자들은 던져주는 돈 앉아서 받으며 ‘암, 우리가 백번 천번 잘 뽑았지.’ 그럴 겁니다. ‘이제 다리 좀 편하게 뻗고 살겠네’ 할 겁니다. ‘진작 이렇게 살았어야 했는데…’ 할 겁니다.

우리나라가 부자들이 더더욱 살기 좋은 나라인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돈이 필요하면 장관으로 들어가 자신들이 받을 돈 정책으로 입안하면 그만이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부자들은 1%에 들려고 더 노력한다지요?

누가 뭐라 해도 떠억 뒷짐 지고 “너는 짖어라, 그런다고 우리가 꼼짝이나 할 것 같으냐?” 모르쇠로 일관하면 장땡이니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입니까. 다른 나라는 국민이 일어나 국가 수장이 해외 망명길에 오르기도 하더만 우리나라에선 어디 가당키나 한가요. 그런 힘 빠진지가 언젠데….

또, 대들면 뒤 조사해 ‘너 조용히 있어라. 까불면 알지?’ 으름장 놓으면 되고, 달라 들면 수배 때리면 되고…. 그래도 말 안 들으면 규제 법안 만들면 그만이고.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면 그만이니 어디 살기 좋은 나라 없나? 살펴볼 필요조차 없지 않겠어요.

10년간이나 정권 빼앗겨 그 짓거리를 못했으니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10년 만에 정권 잡아 자기들 맘대로 쥐락펴락 하게 됐으니 속 시원하겠지요. 말 그대로 10년 먹은 체증이 쏴~악 풀리는 기분이겠지요. 그래, 부자들은 1%에 들려고 더 노력한다지요? 그래야 혜택이 늘어나니.

10년 불공 도로아미타불, 기찰 노릇!

그래서 ‘바보’ 노무현이라는 겁니다. 뭐 하나 할라 해도 이 눈치 저 눈치 보고 힘들었는데 왜 그랬냐는 겁니다. 고상하게 정치할 이유가 있었나요? 눈 찔금 감고 “너 이렇게 해” 했어야지….

10년간 ‘좋은 세상 만들었다’ 쾌재를 불렀드만, 하루아침에 10년 불공 도로아미타불 됐으니 기가 찰 노릇이지요. 그래서 ‘바보’ 노무현이라는 겁니다.

그런다고 대안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이제 이를 갈아야겠지요. 당해봐야 당한 사람 심정 안다고 그거 아니겠습니까?

새로 시작해야겠지요? 처음처럼….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444
  • 24 56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