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아한 ‘문수사’의 기품 있고 절제된 ‘단풍’ “단풍이 다 익어 가는데 왜 아직 안 오세요?” 문수사 단풍처럼 기품 있고 절제된 사랑이길 지난 해 아내와 고창으로 단풍 여행 떠났더이다. 아내는 멋드러진 단풍에 흠뻑 빠져 올해에도 가자고 하더이다. 그래, 발걸음을 옮겼더이다. 그런데 아내는 아이들과 동반 여행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더이다. 지난 일요일 우리 가족과 지인 가족이 함께 고창 문수사와 선운사로 단풍 여행길에 올랐더이다. “여보, 고마워요.” 아내와 가정을 꾸린지가 13년째라 긴 말하지 않아도 의미를 알겠더이다. 맨 먼저 도착한 곳은 문수사. 고색창연한 절집이 아니어서, 게다가 단아한 절집이어서 더욱 좋았더이다. 허허롭지 않았던 단풍이었더이다. 이 길처럼 수북히 쌓인 낙엽을 사뿐히 밟는 인생길이었으면... 같으나 다른 단풍의 세계 같더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