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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흔적을 보며 우리의 삶을 생각합니다!

세상이, 자연이 얼마나 썩었으면 뒤집으려 해?

 

  

 

다섯 손가락에 든다는 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이 남긴 흔적이 많습니다.

 

이 상흔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태풍 '덴빈(TEMBIN)'이 온다고 합니다.

바로 직전 몸소 체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자연의 경고'를 알아야겠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저 매년 오는 태풍의 하나일 뿐이라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무딘거죠. 맞습니다.

이 썩을 놈의 태풍.

도대체 세상이, 자연이 얼마나 썩었으면 다 뒤집으려는 걸까.

 

여수에서도 ‘볼라벤’이 남긴 상처는 많습니다. 피해도 여러 모습입니다.

삶이 다양하듯, 태풍이 남긴 교훈이 많겠죠?

흔적을 보고 우리가 배워야 할 게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죠.

 

 

 

태풍 전, 소호동 해변입니다. 바다가 화가 나 있습니다.

태풍 후, 소호동 해변입니다. 바다의 화가 사그러 들었습니다.

여수 소호 요트장 선착장입니다.

여수 소호동 해변의 성난 파도입니다.

상가도 휴식하며 태풍에 대비했습니다.

여수 오동도 방파제입니다. 바다가 엄청 화났습니다.

여수 선소 인근 해변에는 요트가 파도에 밀려왔습니다.

대나무도 태풍이 몰고 온 바람에 정신없이 흔들렸습니다.

태풍이 지나가자 끊겼던 전선을 잇고 있습니다.

도로에는 해일의 여파로 스티로폼이 밀려왔습니다.

가로수는 뽑히고 부러졌습니다.

돌산대교에서 보니, 태풍이 잠잠해지고 있습니다.  양식장 피해 규모는 아직 모릅니다.

태풍 후, 파도가 잠잠해졌는데도 아직 잔파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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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방파제 꼭 필요할까?

방파제 대신 배를 육지로 올리는 방안 고려돼야
[꽃섬, 상화도 3] 피항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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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화도와 장구도 사이의 물길에는 상화도 주민들의 염원이 스며 있다.

바다로 둘러싸인 꽃섬, 상화도는 밭농사를 하려 해도 척박한 땅이라 주업이 될 수 없다. 이들의 밭농사는 단지 자신의 반찬거리 정도에 그친다. 이에 따라 꽃섬, 상화도의 주업은 당연히 연근해 어업.

꽃섬의 뱃사람들에게는 만선의 희망보다 더 큰 특이한 염원이 있다. 방파제 설치가 그것.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가는 방파제가 무슨 특이한 염원이냐 하겠지만 그게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삶터에 방파제를 설치하는 것은 쉽겠지만 영역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방파제 위치는 바다 건너 ‘하화도’와 ‘장구도(문여)’ 사이의 바닷길. 이 물길을 막기 위해 하화도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이들의 동의를 얻기란 쉽지 않다.

김우근(66) 씨는“1980년대 한차례 방파제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마지막 성사 단계에서 ‘왜 하화도를 상화도가 마음대로 하느냐?’는 항의로 인해 무산된 경험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러시아의 남진정책을 떠올리게 하는 피항 염원

상화도가 하화도의 반대를 무릎 쓰고 방파제를 그토록 염원하는 건 선박들의 안전한 피항지가 절실한 때문. 태풍이 몰아칠 때 하화도와 문여 사이로 많은 파도가 들이닥쳐 어선 파손이 불가피하다.

김진모 어촌계장은 “태풍 시 상화도 배들이 육지 먼 곳까지 피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피항 과정에서 어선이 침몰되는 일까지 있었다.”고 회고한다. 배들을 먼 곳까지 옮겨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는 것이다.

이는 겨울에 항구가 얼어붙어 선박 입ㆍ출항에 어려움을 겪었던 러시아가 부동항을 찾기 위해 남진을 모색하던 경우를 떠올리게까지 한다.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인근 하화도가 방파제 설치를 굳이 반대하는 이유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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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도 주민들은 조류를 막기 위해 인근에 방파제를 세웠지만 피항지로 만들기엔 역부족이다.

피항, 방파제 대신 육지로 올리는 방안 고려돼야

김중재 하화도 어촌계장은 “이곳에 멸치잡이 낭장망이 설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훼손과 장래를 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의 해결방법은 없을까?

여수시 관계자는 “환경 훼손과 조류 흐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두리 등 양식장이 없는 상태에서 단지 파도를 막기 위해 방파제를 설치한다는 건 어려우며, 피항을 바란다면 배를 육지로 올리는 방법을 고려하는 게 훨씬 경제적일 것이다.”는 입장이다.

그가 제시한 “태풍시 배를 육지로 올리는 방안”도 고려돼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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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지마, ‘탄광 섬’에서 ‘관광 섬’으로 변신
[범선타고 일본여행 9] 섬 기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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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지마 해수욕장. 요트도 가능하다.

일본의 섬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나라 섬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필자에게 일본의 섬은 궁금증의 대상이었다. 마침 나가사키에서 펼쳐지는 범선축제에 참여하여 섬을 둘러보지 않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 지난 4월 26일, 서둘러 나가사키시의 이오지마로 향했다.

평일, 나가사키항의 여객선 터미널 내부는 한산하다. 의자를 한쪽으로 배치해 이용객이 표를 쉽게 구입하도록 공간을 최대한 늘렸다. 행선지별 요금표와 시각표가 나란히 붙어 있다. 자판기에서 표를 구입하여 여객선에 오른다.

여객선 내부는 1ㆍ2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밑에 매점이 자리한다. 내부는 1ㆍ2등석 구분을 없애 관광객의 취향대로 앉게 했다. 이오지마까지 20여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가 고려됐다. 2층에는 터진 휴식 공간을 두어 바닷바람을 맞고자 하는 승객의 취향을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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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항 여객선터미널 내부. 휴식시설, 매표소, 운행시간표, 운임표(위 좌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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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내부. 1층, 2층, 2층의 터진 휴식공간, 매점과 층계(위 좌로 시계방향)

효율적인 접안시설과 문화공간으로의 방파제

여객선이 양쪽으로 늘어선 방파제 사이를 가로 질러 부두에 닿는다. 먼저 섬의 접안시설과 방파제에 놀란다. 접안시설은 배가 정박하는 곳이다. 사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섬의 기능상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될 시설이다.

이오지마는 아무 곳에나 접안해도 무방할 시설들을 효율적으로 갖추고 있다. 관광 섬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접안시설이 마땅찮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접안에 애를 먹는 우리의 현실이 막막하게 다가온다.
 
방파제는 페인트를 칠하고 그림을 그려 시멘트의 칙칙함을 없앴다. 우리의 칙칙한 방파제를 볼 때마다 섬 이미지의 알림터 역할과 문화공간으로 활용 등을 생각했는데 영락없이 머릿속에 그렸던 방파제 모습이다. 물론 예산상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방파제는 부딪치는 파도에 직접적인 영향이 덜하도록 구멍 뚫린 직각 콘크리트를 이용해 파도의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했다. 우리의 방파제가 구멍 없이 막힌 밋밋한 구조여서 조그마한 파도에도 충격을 받고 태풍에도 쉽게 금이 가고 파손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방파제 보수비용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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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접안시설, 부두와 구멍뚫린 방파제 접안시설, 방파제 그림, 방파제(위 좌로 시계방향)

이오지마, ‘탄광의 섬’에서 ‘관광 섬’으로 변신

온천과 해수욕장, 요트의 섬 이오지마의 첫인상은 밝고 깔끔하다. 야자수와 서양식 건축 형태의 유럽풍 컨셉을 확연히 느끼도록 꾸며졌다. 대합실과 정류장은 물론, 동사무소ㆍ경찰서ㆍ도서관ㆍ자료관 등 공공건물까지 섬 이미지에 맞는 형태와 색깔로 갖추었다. 이오지마의 이미지를 관광객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한다.

이렇듯 섬을 가꾸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에 대해 혼다 마사가즈(本子正和, 53) 씨는 “최근 해안 광장에 섬 이미지에 어울리는 올리브 나무 400주를 심었다”며 “앞으로도 매년 올리브를 심어 섬 이미지를 확대해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한다. 미래를 위한 것임에 틀림없음 터.

이오지마가 처음부터 이런 모습을 갖춘 것은 아니다. 나가사키시 문화관광부 국제과 아라키 게이코(32) 씨는 “반농반어의 생활로 생계를 꾸리던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의 와중인) 1941년 탄광이 발견되어 (군수물자를 대던) ‘탄광의 섬’으로 유명했다.”며  “1972년 폐광 이래, 탄광의 섬이란 어두운 이미지가 각인됐던 곳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일본 전체적으로 인구 감소 추세지만 이후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고령화로 생기를 잃어가던 ‘적막의 섬’으로 변해갔다.”면서 “어두운 섬 이오지마가 밝은 이미지의 관광 섬으로 변신은 1985년부터다.”고 덧붙인다. 밝은 이미지의 섬으로 변화하기까지 그 노력이 어떠했는지 짐작하고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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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지마 항과 리조트, 여객 대합실, 경찰서, 관광안내도(위 좌로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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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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