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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연안을 통한 기후변화 해법 찾아야
박람회 흥행몰이보다 먼저인 게 주제 구현

 

  

 

배려 속 여수 엑스포입니다.

 

 

“사냥감을 찾아 헤매던 사냥꾼이 운 좋게 함께 있던 두 마리 토끼를 발견했습니다. 사냥꾼은 몸을 낮추고 살금살금 토끼에게 다가갔습니다. 사냥꾼 낌새를 눈치 챈 토끼들은 화들짝 놀라 서로 반대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뿔싸! 사냥꾼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느 토끼를 잡을까?’

 

사냥꾼이 고민하는 사이, 두 마리 토끼는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눈을 아무리 씻고 찾아봐도 도무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앞에서 토끼 두 마리 모두를 놓친 사냥꾼은 너무나 허탈했습니다. 그러나 때는 이미 지나고 난 후였습니다.“

 

 

 

<두 마리 토끼> 우화를 각색한 것이다. 이는 ‘욕심이 과하면 모두 잃는다. 그러니 하나만 쫓아라’는 말인 줄 뻔히 알면서 번번이 당하는 인간의 아둔함을 일깨우고 있다.

 

 

국제미디어센터 내 취재지원본부에 걸린 관람객 숫자.

이는 이희호 여사의 방문보다 더 관심이 많았다.

 

 

그렇다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 이제 어떤 파도를 타고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야 할까?

 

조직위 관계자는 "상해 박람회가 안정되기까지 한 달 넘게 걸렸다. 이에 반해 여수는 2주 정도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여수 엑스포 현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차츰 안정권으로 진입 중이다.

 

그러나 언론의 주요 관심은 안정보다는 1일 관람객 수에 집중된 경향이다. 흥행은 ‘글쎄’에서부터 상승세, 곤두박질 등의 기사가 나도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한 듯 국제미디어센터 취재지원본부 칠판에도 그동안 없던 하루 관람객 수가 15일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언론이 1일 관람객에 보이는 관심을 좋게 해석하면 ‘흥행에 좀 더 신경 써라’는 조언일 게다. 이왕이면 대박치라는 응원 메시지다. 그러나 나쁘게 보면 ‘숫자 놀음에 치중하더니 그 꼴이다’란 비웃음이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주제 구현을 위해 바닷물을 음용수로 변화시킨 물을 시음하는 장면.

 

 

언론이 관람객 수에 관심 갖는 사이, 여수 엑스포가 구현하고자 하는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은 뒷전으로 밀린 느낌이다.

 

그 중심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있다. 조직위가 예상한 관람객은 900만 명에서 1000만 명, 800만 명 등으로 오락가락했다.

 

숫자 노름에 빠지다 보면 큰 것을 놓칠 수밖에 없다. 같은 마음일까? 지난 15일 ‘여수EXPO시민포럼’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맞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15년간 좌절을 겪으면서도 인내와 열정으로 이뤄낸 세계박람회 개막에 깊은 감회를 느낀다”면서도 “여수박람회에서 살아있는 바다와 연안을 통한 기후변화의 해법을 찾아내자”고 읍소했다.

 

특히 이들은 박람회 성공의 열쇠를 관람객 숫자가 아닌 “주제구현, 사후활용, 도시재생, 시민참여”에서 찾았다. 아울러 “세계박람회가 인류의 문명 방향을 제시해주는 잣대인 만큼 새로운 해양시대를 열도록 온 세계인이 박람회장에서 그 시대를 함께 열어젖히자”고 호소했다.

 

해양 녹조류를 이용한 산업화를 설명하는 포퍼먼스.

 

 

이 처럼 박람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갈래다. 한쪽은 관람객 수를, 한쪽은 새로운 해양시대를 외치고 있다. 물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면 금상첨화다. 그렇지만 이는 욕심이다. 최종 목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한 마리 토끼를 포획한 후, 다음 단계로 가야 또 다른 한 마리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게 세상 이치다. 일부 언론의 졸갑증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잃는 사냥꾼임은 분명하다. 흥행보다 먼저인 게 박람회 주제 구현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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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본래 그렇게 철이 없어요?”

 

‘결혼은 축복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해 한 결혼.
이 축복을 제대로 누리기까지 많은 고비들이 있는 것 같다.

이 고비를 슬기롭게 이겨야 천생연분이 되는 것.

“남자들은 본래 그렇게 철이 없어요?”
“그리 생각하면 마음 편해. 결혼생활은 남자들 철들게 하는 과정이야.”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 뜬금없는 대화가 오간다.
아내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올 줄 몰랐다.
철 없는 남편이랑 살다 보니 도인이 된 거였다.

그렇다면 나는 아내에게 어느 정도 철이 없었던 걸까?

“대체 이런 남자와 살아야 돼요. 말아야 해요?”
“앞으로도 그런 과정과 고비가 더 쌓여야 비로써 부부가 되는 거야.”

뜨끔했다. 맞는 소리라 슬쩍 웃음이 흘렀다.
오랫동안 통화를 끝낸 아내가 전한 자초지종은 이랬다.

 

“운전하다 처음으로 접촉사고가 생겨 신랑에게 도움을 청했다.
신랑은 나 몰라라. 친구 댕기풀이 중이라 갈 수가 없다.”


보험회사 불러 알아서 해결하라는 거다.
그래서 무척 열 받아 씩씩대고 아내에게 전화 하소연을 했다는 거였다.
특히 아내의 도움 요청을 거부하는 남편의 배려 부족에 기가 차다는 것.

이유는 자기 일만 중요하다는 거다.
게다가 남편에게 잔소리 좀 하면 듣기 싫다고 나가서 들어오지 않는단다.

어디서 뭐 하느냐?

“PC방 가서 자기 좋아하는 오락 밤새도록 하다 눈이 시뻘개 들어온다.”

배려하지 않는 남편.
집에 못 들어오게 문 걸어 잠그고 싶어도 PC방 갈 게 뻔해 문을 잠글 수 없다는 것.
이러한 지인의 신혼생활 불똥은 결국 나에게 튀고 말았다. 

“신혼 때 당신 술 먹고 늦게 들어오면 내가 어쨌는지 알아?”

“왜 나까지 걸고넘어져. 이제 어지간히 우려먹어.” 

아내가 두고두고 지금까지 우려먹는 이야기 전말은 이랬다.
연년생 아이 보기에 벅찬데도 남편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았다.
하루는 남편의 늦은 귀가에 화가 잔뜩 난 아내가 내게 복수를 꿈꿨다. 

두 아이 들쳐 업고, 싫어하던 불가마로 피신한 것.
밤새도록 가족을 애타게 찾아 봐야 집에서 남편 기다리는 아내 속을 알겠지 하고.
그러다 이쯤이면 집에 왔겠지 여기며 집에 돌아 왔단다.

그런데 웬 걸.
남편은 자기가 집에 돌아온 뒤에도 몇 시간이나 더 있다가 들어왔다는 거다.
이후로 복수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아내.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남편은 너무 좋아졌다나.
어쨌거나 부부생활은 고비들이 쌓여야 안정적인 생활로 접어드는 건 확실한 것 같다.

부부로 살아보니 철없는 남편 길들이는 아내들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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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eincupcake.de BlogIcon ㅋ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다 그렇게 산다는게 우습죠..

    2011.09.10 06:37

'이 남자가 최고다', ‘천생연분이다’
이런 말 들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내와 함께 선배가 운영하는 꽃집에 꽃을 사러 갔습니다.
하얀 국화 한 다발 집는 아내에게 “다른 색으로 한 다발 더 사.”하고 권했습니다.

이 광경을 보던 선배가 인사 차 한 마디 하대요.

“오늘 무슨 기념일인가? 기념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잘 챙겨야지.”

선배 말을 듣던 그의 아내, 입을 몇 차례 씰룩거리더군요.
눈치로 보아하니 ‘그런 당신은 잘 챙겼어?’하는 거 같더라고요.

그러더니 기어이 한 마디 하대요.

“자기나 잘하지.”

선배는 바로 잽싸게 ‘깨깨 깽’ 꼬리를 내리더군요.
그게 왜 그리 우스운지. 민망해 할까 봐, 내놓고 못 웃고 속으로 한참 웃었답니다.

왜냐? 서슬 퍼런 아내에게 꼼짝 못하는 힘없는 중년 남자의 비애로 읽혔거든요.
저도 가끔 구박 받는 터라 이심전심이었죠. 요걸 보니 한 부부가 생각나대요. 

 

식사 때도 옆에서 남편을 챙깁니다.

 

“남편은 하나에서 열까지 저를 자상하게 배려해요!”


이석원ㆍ김용옥 부부입니다.
이 부부는 안지 3년 되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1980년에 결혼했으니 부부 연을 맺은 지가 올해로 31년째입니다.
모임에 갈 때마다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지겨울 것 같은데도.

이들 부부를 보면 특히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김용옥 씨는 식사 자리에서도 남편 옆에 앉아 먹을거리를 다소곳하게 챙겨줍니다.
하여, 덩달아 남편 이석원 씨가 달리 보입니다.
대체 아내에게 어떻게 하기에 저렇게 챙김 받을까, 싶지요. 이유를 물었습니다.  

“남편은 하나에서 열까지 저를 자상하게 배려해요. 배려가 몸에 붙었어요. 예를 들면 길을 걸을 때에도 차도 쪽으로 못 걷게 하고, 인도 쪽으로 걷도록 안내하거든요.”

아내에게 챙김 받는 비결은 남편의 아내를 향한 ‘배려’였습니다.

저도 아내에게 가끔 “배려 없다”고 타박 받기도 합니다.
그 소리 들을 때는 속으로 잠시 반성하지만 돌아서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어쨌거나 한 수 배웠습니다.

배려요? 결혼한 남자들은 다 아실 겁니다.
처음 본 사람에게, 혹은 다른 여자에게는 쉬워도 자기 아내에게는 엄청 어렵다는 것을. 심지어 아내에게 배려하기보다 “너무나 잘 안다”고 무시하기 일쑤지요.

여자도 마찬가집니다. 툭하면 남편, 지천에 타박입니다.
또 날카롭고 칼칼한, 건조한 고음으로 잔소리를 해댑니다.

특히 “누구 남편은~”으로 시작되면 미치고 환장합니다.
잔소리 하더라도 남편 챙겨주면서 하면 어디 덧날까.

  
이석원 김용옥 부부입니다. 이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천생연분이다’ 이런 말 들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앞에 앉은 이석원ㆍ김용옥 부부에게 물었습니다.

“그만하면 남편과 떨어져 앉을 것 같은데 또 옆에 앉았네요. 그렇게 좋으세요?”
“저는 이 남자가 제일 좋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천생연분이에요.”

헉~, 야속하기도 하지. 기대했던 말과는 전혀 딴판입니다.
아내들 입에서 ‘내 남자가 제일 좋다’, ‘천생연분이다’ 이런 말 들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나 어쩌겠어요. 자업자득이죠.

이석원ㆍ김용옥 부부도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랍니다.
처음에는 따로따로 놀았답니다. 취미가 달라 그럴 수밖에 없었다나요.
그러다 부부가 같이 즐길 취미를 찾았답니다. 그게 ‘사진’이었습니다.
이들 부부가 말하는 같은 취미생활하며 느끼는 장점입니다.

“부부가 같이 여행 다니며 취미를 즐기니까, 대화가 잦아지고 자연스레 서로 더 의지하게 되데요. 부부 금슬 비결은 같이 삶을 즐기는데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바랄 겁니다.
티격태격 ‘원수 부부’로 살기보다 의지하며 위하는 ‘금슬 좋은 부부’로 살고 싶다고.
그게 말처럼 쉽던가요. 작은 것에서부터 배려가 필요하겠지요. 그러려면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여하튼 남편(아내)이 꼴 보기 싫더라도 때론 챙겨주는 아내(남편)가 부러운 건 인지상정이나 봅니다.

부부, 타박 좀 그만하고 서로 위해줍시다!!!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가지니 대화가 술술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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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



여름철 과일의 대표 주자 ‘수박’.
이런 수박에게도 ‘고난의 세월’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 때 아닌 수박의 고난이라니….

전북 순창, 가족 여행에서 재밌는 현장을 보았습니다.
강천사 입구로 들어가면서 탁자 위에 놓인 박스와 쟁반, 칼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어, 저게 뭐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강천사 입구에 쟁반, 칼 등이 놓여 있었지요. 처음에는 뭥미했지요.

 

강천사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간간이 박스를 들고 오는 사람과 마주쳤습니다.
안에 든 내용물은 수박이었습니다.

‘아~, 저게 이 용도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대요.
또한 계곡에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 옆에도 통이 있더군요.
여기에도 수박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보통 계곡 등에 가면 시원하게 먹는다며 수박을 물에 담가두는데 여기에는 그 모습이 없대요.

 


사람들이 계곡에 앉아 있는 곳에서도 수박은 이렇게 통에 담겨 있었습니다.

 

나가던 길에, 강천사 입구에서 탁자를 지키는 분에게 물었습니다.


“왜, 여기에 수박을 담아 주세요?”
“저기 서 있는 프랑 한 번 보세요.”

그가 가리키는 곳을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글씨가 있더군요.

“수박 안 가져오기 운동 - 속살만 가져가세요.”

이건 또 뭥미? 했지요.
그에게 ‘수박 안 가져오기 운동’ 이유를 물었습니다.

“수박 먹고 나서 버리면 자연이 더러워져 수박 안 가져오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걸 모르고 수박 가져오신 분들은 잘라서 담아 드린 후 들고 가게 합니다.”

이는 수박 뿐 아니라 자연에 버려지는 ‘과일 껍질’에 대한 경고(?) 같았습니다.
산행에서 과일을 먹고 난 후 껍질을 대수롭지 않게 버리는데, 그 과일 껍질마저 환경오염원이라는 것이었죠.

 


여름철 과일 지존 수박, 망신은 누가 시키나? 

 

순창군에서 자연을 위한 배려를 묵묵히 실천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순창군의 자연을 위한 배려에 무한 박수를 보냅니다.

결국, 사람들의 작은 무관심이 수박에게 자연을 훼손하는 과일이라는 '개망신의 수모'를 안긴 겁니다.

여름철 휴가 등 물 놀이 때 무심코 들고 가는 수박, 이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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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7:54


신혼, 싸움은 다른 생활을 한 문화 충돌
신혼은 사랑이 가득해 아름다운 것이다!

 

 

부부?

결혼하지 않고는 알 수 없다.
좀 안다고 깝죽 대봤자 ‘수박 겉핥기’다.

그래서 처녀 총각이 결혼에 대해 환상을 갖는 건 아닐까?

나도 총각 때, 결혼생활이 궁금해 빨리 결혼한 친구에게 묻기도 했다.

“결혼생활 어때, 즐거워? 신혼이 그렇게 달콤해?”
“총각이 알면 다쳐. 네가 결혼하면 알아.”

그 까짓 결혼이 뭐라고 튕기나 했다. 살아보니 정말로 그 말이 정답이었다.

부부 생활? 뭐라 딱히 설명할 방법이 없다.

 

 

 

내가 결혼 전, 신혼을 즐기던 친구는 연락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간혹 전화가 왔다.
이럴 땐 대개 100%로 부부싸움 뒤끝이었다.
 
싸운 이야기 또 들어줘야 하나? 망설였다.
어쩔 수 없이 친구인 죄로, 마음을 토닥여야 할 의무(?)가 있었다. 


부부의 삶,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다.

모르던 남녀가 만나 사랑해 결혼했지만 언제나 달달한 신혼일 수 없다.
다만, 하나 확실한 건 내 사람이, 내 편이 분명 생겼다는 것이다.

결혼 직후, 방금 헤어졌는데도 보고 싶고, 같이 있어도 보고 싶었다.
신혼집이 꼭 어릴 적 소꿉놀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 시도 때도 없이 나눴다. 아내가 있다는 건 이런 거구나 싶었다.

음식도 그랬다. 아내가 해 준 건 무엇이든 입에서 살살 녹았고 맛있었다.
아내의 요리는 신선했다. 그만큼 가슴에 사랑이 가득했던 것 같다.

어쨌거나 신혼은 내게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뭔가에 홀린 듯한,
흥분한 상태의 몽롱한 기분이었다. 그러니 주위가 보였을 리 없다.

신혼이라고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었다.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이 있는 법. 나도 신혼 때 많이 싸웠다.

원인은 임신 후 배려 방법을 모르는 임신과 출산 지식 부족이었다.
또 임신이 가져다 준, 아내의 감정 변화로 인한 것이었다.

이는 여자의 생리 등에 대한 남자의 무지였던 것이다.
게다가 총각시절 몸에 베인 무절제한 음주 습성 또한 큰 원인이었다. 

서로 다른 생활을 살아 온 문화 충돌인 셈이었다.
문화 충돌 안에는 서로 지지 않으려는 기 싸움과 자존심 싸움이 포함되어 있었다.

한바탕 싸운 후에는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전화를 해댔다.
부부 싸움에 대한 지인들의 충고는 한결같았다.

“각시랑 싸웠어. 참는 게 제일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싸웠는지 싶다.
달콤한 신혼 때 부부가 피 터지게 싸우는 것은 서로 맞춰가려는 의지의 표현인 것 같다.

이런 마음이 없다면 굳이 싸울 필요 없을 거다.
신혼은 싸움도 미움도 녹일 수 있는 사랑이 가득해 아름다운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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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온 딸의 남자 친구 보고 내린 평가 기준
양가 상견례에서 사윗감 평가한 4가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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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이런 맛이죠?


딸의 남자친구, 즉 예비 사윗감에 대한 부모의 평가는 모든 방향에서 이뤄진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시도 때도 없다. 물론, 예비 며느리 감도 예외일 수 없다.

이번 설날에도 수많은 남친, 예비 부부, 혹은 신혼부부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양가 어른들에게 예쁘게 보일 방법은 없을까?

걱정 혹은 긴장하는 분들 많을 거다. 그렇담, 그 해결책은?

지인에게 들은 예비 사윗감 평가 기준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보자.


인사 온 딸의 남자 친구를 보고 내린 3가지 평가

지인은 처음 인사 온 딸의 남자 친구를 마음에 들어 했다. 그가 마음어 들어한 평가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첫째, 그는 어른들은 계시는지?
어른들이 살아 계셔야 장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야 딸을 젊어서 과부 만들 확률이 적다는 거다. 부부의 백년해로가 기준이다.

둘째, 직장과 연봉은?
미래 비전과 딸을 먹여 살릴 남자의 능력을 따진 것이다. 연봉을 정확히 알아야 맞벌이 여부가 결정된다는 거다. 이것은 생활력과 관련된 기준이다.

셋째, 입맛은 어떤지?
직장생활 하느라 요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딸. 그런데 남자 입맛이 까다로우면 딸이 피곤하다는 거다. 다행히 밥 먹을 때 가리는 것 없이 아무거나 잘 먹었다나. 

그는 예비 사윗감을 보고 남자답다는 데서 후한 점수를 줬다. 이는 여성스러워 가는 세태에 대한 반증일 터. 특히 언제나 가족을 부양할 배짱이 있는지 여부를 남자다움으로 판가름했단다.


양가 상견례에서 사윗감을 평가한 기준 4가지

지인은 양가 상견례 날짜와 장소, 그리고 시간 등 제반사항을 예비 사윗감에게 위임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가를 보기 위함이었다. 이에 더해 남자가 갖춰야 할 품성을 보았다.

첫째, 두 사람의 사랑
사랑은 살면서 가장 큰 평가 기준이다. 결혼을 결심했지만 부모 입장에서 사랑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는 노릇. 그런데 예비 사윗감이 상견례 자리에서 보여 준 사랑의 마음이 마음에 들었다나.

둘째, 일에 대한 추진력
양가와 연락하며 적합한 날짜와 시간을 정해 장소까지 신속하게 잡았다. 자칫 예상되는 질질 끄는 맛을 제거한 것이다. 깔끔한 일처리에서 추진력을 엿본 것이다.

셋째, 적절한 분위기
처음 만나는 사돈지간의 어색한 분위기를 상쇄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했다. 튀지도 않고, 격이 없지도 않은 적당한 곳이었다나. 이게 부부싸움 뒤끝을 완만히 해결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나.

넷째, 배려하는 마음
긴장되는 상견례다. 혹시 양가 부모의 뜻이 어긋날 경우도 종종 있다. 하여, 예견되는 오해가 없도록 양가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야 하고, 혼수와 신혼 집 등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인은 예비 사윗감 보는 자리와 양가 상견례를 통해 “내 딸을 맡겨도 되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한다. 여기에서 예비 사위들이 매 순간순간 긴장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게다.

그것은 부모 된 입장에서 자식 혼사를 허술하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시선 하나하나가 날카롭게 그 사람을 판단한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올 설을 전후해 이뤄질 중매 혹은 만남과 상견례에서 좋은 결과 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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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 받지 못한다’는 그저 시샘일 뿐
‘모두들 누나만 좋아하고 나는 뒷전’이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에 대한 갈망은 생명에게는 끝없는 욕구이다. 또한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도 그러하다.
우연찮게 사랑의 욕구 한 자락을 보니 새삼스러워 웃음이 절로 나온다.

지인 가족과 식사 중, 그의 아들이 하는 말이 걸작이다. ㅋㅋ~.

“다들 누나만 좋아해요.”

불만 가득한 어투다. 조만간 군대 입대 예정인 그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나 보다. 이유를 물었다.

“누나는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이모들 귀염을 독차지 했어요. 나는 아들인데도 뒷전이고. 쳇~.”

차별받고 자란 아이, 몸에 밴 차별 때문에 고생이라고 한다.
하여, 그도 사랑받는 자식이란 걸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상책일 터.

‘나는 사랑 받지 못한다’는 그저 생각이고 시샘일 뿐

“아저씨는 네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래요.”

“아냐. 네 이모나 부모님이 아저씨한테 얼마나 너 자랑을 많이 하는 줄 알아?”
“예이~, 설마. 무슨 자랑할 게 있다고 그랬을까.”

“너 이름 ○○지. 아저씨가 너를 오늘 처음 보는데도 네 이름 아는 거 보면 모르겠어. 이모나 네 부모님이 아들 자랑을 얼마나 했는지, 내가 너 이름까지 알잖아.”
“어~, 그러긴 하네요. 근데 무슨 자랑 하던가요.”

비수를 들이댄다. 사실, 그에 대해 그닥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착하고 남에 대한 배려심이 깊다”는 정도 밖에. 그는 이 짤막한 대답에도 금방 화색이 돌았다.

‘아니꼬우면 너도 여자 만나 결혼하던지…’

그러고 말았는데, 집에 온 내 아들 녀석이 불만 섞인 표정으로 말한다.

“아빠, 아빠는 왜 엄마를 사랑하는 것처럼 저를 사랑해 주지 않나요?”

헉, 꼭 뒤통수 당차게 한방 먹은 기분이다.
그렇다고 초딩 5학년 아들에게 ‘아니꼬우면 너도 여자 만나 결혼하던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그저 웃으며 꼭 안아 줄 수밖에.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은 욕구는 언제나 반갑고 즐거운 게다.

아무튼, 사랑 받고픈 욕구와 사랑하고픈 욕망은 인간의 끝없는 욕구임에 틀림없다. 진심으로 사랑을 나누는 일 또한 그러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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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친구가 문 밖에서 기다린단 말에요.”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아빠, 밥 그만 먹고 학교 갈게요.”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공부가 잘돼. 다 먹고 가라.”

밥 먹다 말고 학교 간다는 딸아이를 돌려세웠습니다. 그렇잖아도 키가 작아 걱정인데, 아침을 대충 먹고 간다니 말이 될 법한 소립니까.

“아빠, 친구가 문 밖에서 기다린단 말에요.”
“뭐, 밖에 친구가 기다린다고?”

“예. 조용히 기다리고 있어요.”
“그럼, 그만 먹고 학교 가라.”

인기척도 없었는데 며칠 간 기다렸나 봅니다. 요즘 세상에도 문밖에서 친구 기다리는 아이가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아이들이 가는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재잘거리며 신나게 가더군요. 저희 학교 다닐 때가 떠오르더군요.

그때에는 담 너머로 “○○야, 빨리 나와. 학교 늦겠다.”고 소릴 지르곤 했었지요. 그리고 동네 아이들이 함께 모여 줄 맞춰 학교에 갔었지요.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에 살다보니 이런 개념이 사라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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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그렇게 좋은지 만나자마자 재잘거리며 학교에 갑니다.

“언제 나올 줄 모르는 친구 기다리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저녁, 아이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밖에서 마냥 기다리는 친구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네 친구는 학교에서 만날 텐데 집에까지 와서 왜 기다린다니?”
“제가 인기가 많잖아요. 제가 좋은가 봐요.”

인기가 많다니 싫진 않더군요. 하지만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도 필요했습니다.

“내일부터 친구가 기다리면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해라. 너도 친구 집에 가서 기다린 적 있어?”
“예. 딱 한 번. 언제 나올 줄 모르는 친구 기다리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딸 친구의 부모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나간 자녀가 학교는 안가고 다른 집에 가서 친구 기다리는 줄 꿈에도 생각 못할 것입니다. 역지사지 아니겠어요. 딸아이에게 뭔가 교훈을 줘야 했습니다.

“친구가 집에 와서 기다리면 미안한 생각 안 들어?”
“들죠. 학교에서 만나자고 해도 자기가 좋아서 그러는 걸 전들 어떡해요.”

“집 앞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몇 시에 어디서 만나 학교 같이 가기로 약속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빨리 일어날 마음은 없어?”
“있어요. 그런데 빨리 일어나기가 쉽지 않아요. 일찍 일어나려면 밤에 빨리 자야 하는데 잠이 안 오는 걸 어떡해요. 내일부턴 빨리 일어날게요.”

다짐을 순순히 받았습니다. 약속대로 빨리 일어나는지 지켜 볼 일입니다. 그래도 아이에게 “학교 가자” 기다리던 친구의 추억이 생기는 것 같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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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hinkdenny.tistory.com BlogIcon 신비한 데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기많은 따님...
    부럽습니다 ㅎㅎ

    2010.07.09 04:07 신고

우리가 결혼하면 사랑하며 잘 살 수 있을까?
“우리는 네 눈을 믿는다! 네 판단을 믿는다!”

결혼은 제 2의 삶. 혹은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라 합니다.

그만큼 배우자를 만나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그래, 이 사람이야!”란 확신을 갖고,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갈등은 계속됩니다. ‘이 사람과 잘 살 수 있을까?’ 혼란스런 날의 연속이지요.

혼돈의 원인은 미지 세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막상 결혼을 결정했더라도, 결혼 준비 기간 동안 불안한 마음을 갖는 건 당연합니다. 이는 남녀 공히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남자보다 여자 쪽 갈등이 더 심한 것 같더군요. 마치 동물 세계에서 수컷의 끈질긴 구애를 못 이긴 암컷이 드디어 사랑을 받아들이는 이치와 같습니다. 이치를 알면 모든 게 한 눈에 보인다죠? 평범한 사람이 어찌 그 경지를 넘보겠습니까.

그렇다고 언제까지 불안한 마음으로 결혼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순간, 갈등은 사라지고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들인다더군요. 이 때 갈등은 믿음과 신뢰로 변한다고 합니다. 제 아내도 그랬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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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결혼하면 사랑하며 잘 살 수 있을까?”

아내는 결혼 전, ‘변덕이 죽 끓듯’ 했습니다. 지켜보자니 속 터져 죽을 지경이었지요. 만남에서 동반까지 99고개, 동반에서 영혼까지 99고개라 합니다. 그래선지,

“과연, 우리가 결혼하면 사랑하며 잘 살 수 있을까?”

란 물음은 기본이었고, “우리 결혼 그만둬요.”까지 가관(?)이었습니다. 재밌는 건, 인생의 반려자를 얻기 위한 남자의 인내력 또한 무궁무진 하더군요. 어르고 달래기를 수 십여 차례. 결국 이를 넘어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답니다.

결혼한 사람은 이를 알기에 서로를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지요. 그래 설까, 결혼한 사람은 혼자 사는 사람을 일단은~ ‘한풀 접는’ 경향이 있습니다. 옳은 건 아니지요.

어쨌든 변덕을 넘어선 결혼이기에 ‘잡은 물고기’란 말이 있나 봅니다. 남자인 저는 결혼까지 힘들었던 과정이 이 한 마디에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아내는 이 단어를 싫어합니다. 어감이 나쁘고, 자존심 상한다는 겁니다. 이해는 하지요.

“우리는 네 눈을 믿는다! 네 판단을 믿는다!”

잔소리가 길었지요. 청춘 남녀가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출발점은 ‘물음’일 것입니다.

“이 사람에게 내 삶을 통째로 의지하고 맡겨도 될까?”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상대를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알더라도 깊은 내면까지 알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하여, 연애시절 청춘남녀 간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와 상대를 알기 위한 시험이 빈번히 이뤄지는 게지요. 어떤 부모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우리는 네 눈을 믿는다! 우리는 네 판단을 믿는다!”

이는 ‘부모로서 자식 교육을 제대로 시켰다’는 믿음 때문일 겁니다. 하여, 배우자 선택의 최선책은 제 발등 찍지 않도록 ‘좋은 사람 구별하는 눈’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 판단력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 삶이 제각각이듯 이건 각자 몫입니다. 많은 생각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부딪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 경우, 살아보니 철학과 철학자처럼 서로를 담을 수 있는 우정 같은 사랑을 나누는 게 중요하더군요. 그래, 배우자 선택과 판단 기준은 ‘마음 깊음’과 ‘편안함’, 그리고 ‘배려’를 먼저 고려했으면 싶습니다. 이에 대한 님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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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손님 데려 오는 걸 싫어하는 이유
집에 사람 데려 올 경우 지켜야 할 원칙

 

술 마시다 보면 피치 못할 사정상 집에 종종 사람을 데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말이 피치 못할 사정이지 대개 술 먹은 기분에 확 인심(?) 쓰는 게지요.

자다가 느닷없이 손님 맞는 아내는 ‘자다가 봉창’입니다. 술 먹고 늦게 들어 온 것도 바가지 감인데, 뒤에 사람을 주렁주렁 달고 들어오는 날은 시선이 곱게 나갈 수 없지요. 그렇다고 오는 사람 막을 수가 없습니다.

“어서 오세요”

억지웃음 짓지만 쓴 웃음입니다. 그러니 애초에 호기롭게 데려가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어찌됐던, 술이 ‘원수’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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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이 밤늦게 손님 데려 오는 걸 싫어하는 이유

아내들이 술 취해 밤늦게 손님을 데려 온 것을 싫어하는 이유를 살펴볼까요.

첫째, 기다린 보람이 없다.
남편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기다린 보람도 없이 남편 품에 안길 기회를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곱지가 않지요.

둘째, 얼굴 가린다.
여자의 생명(?)은 옷맵시와 화장발입니다. 그런데 잠옷 바람과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을 보이는 게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셋째, 술상 보기가 쉽지 않다.
술도 없지, 안주도 없지, 술상 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 고스톱이라도 한 판 벌이는 날엔 다음 날 지장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넷째, 음식 품평에 자신 없다.
술 먹은 다음 날 아침, 해장국을 대령해야 하는 경우는 곤혹입니다. 출근도 출근이자만 행여 간이 맞지 않을 경우 돌아올 뒤끝을 생각하면 난감합니다. 

다섯째, 자녀들에게 좋지 않은 추억이 될 가능성이 있다.
자녀들에게 어릴 적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술 취한 모습과 고성방가 등 좋지 않은 모습으로 각인 될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좋은 추억을 남기는 게 좋겠지요.

집에 사람 데려 올 경우 지켜야 할 원칙

밤늦게 사람을 집에 데려 올 경우, 이렇듯 환영할 만한 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되도록 집에 사람 들이는 걸 피하는 게 최선일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살이 마음대로 살 수 없는 일이지요. 

하여, 사람을 데려 올 경우 몇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도 가족에 대한 배려일 것입니다. 그 원칙은,

1. 자주하지 말 것.
2. 미리 전화로 연락해 사전 양해를 구할 것.
3. 술과 안주거리는 준비하여 방문할 것.

이상의 원칙을 지킨다면 아내에게 구박받더라도 덜 받을 공산이 큽니다. 어쨌든, 가정은 한 사람의 공간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공동의 안식처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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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 보기 힘든 따뜻한 마음에 ‘감동’

컬투 정찬우의 진솔한 고백과 정주리의 눈물이 개그맨의 어려움과 따뜻한 마음을 엿보게 했다.

컬투 정찬우는 어제 방영된 강호동 이승기의 ‘강심장’에 출연, “개그맨들은 대중에게 웃음을 주지만 막노동, 대리운전 등 아르바이트로 생활고를 이겨낸다.”면서 “코미디언들의 애환이나 고민, 시선을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는 심정을 밝혔다.

정찬우는 “컬투는 원래 공연만 하고자 했는데 오갈 데 없는 후배들이 모이다 보니 소속사가 차려졌다”며 “그들의 운명과 길이 어느덧 우리 일이 돼버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후배 개그맨 코너가 대박 났을 때 뒤에서 눈물 흘린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후배들한테 마냥 잘 해 줄 수도 없고, 너무 많은 인원이 있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회사 문을 닫으면 그 친구들이 갈 데가 없기 때문이었다”고 이해를 바랬다.

보기에는 화려한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기를 얻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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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정주리(사진 SBS)

냉정한 연예계에 보기 힘든 따뜻한 마음에 ‘감동’

정찬우는 개그프로에서 안타까운 것에 대해 “드라마에서 통용되는 것들이 개그에서는 조심해야 하는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웃음을 전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넓은 눈으로 개그를 봐줄 것을 당부했다.

정찬우는 함께 출연한 후배 개그맨 정주리에 대해 “정주리도 예전엔 우리 소속사였고 정말 착한 아이였다”고 소개했다. 정주리도 구조조정 되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정주리는 그저 프로그램 맛을 살려주는 양념으로 알았는데 뒤에는 눈물이 숨어 있었다.

하지만 정주리는 “솔직히 저도 부끄러움이 많아 감사하다는 표현을 잘 못한다”면서 “오빠들한테도 대놓고 칭찬 한 번 받아본 적 없는데, 대기실에서 ‘잘 하고 있다’고 말해줘 너무 감사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찬우의 담백한 이야기와 정주리의 눈물이 아름다운 이유는 하나였다. 희망을 안고 눈물의 빵을 먹어 본 배고팠던 자들의 끈끈한 동지애(?)였다. 이는 냉정하고 힘들다는 연예계에서 보기 힘든 배려하고 위로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 때문이었다.

정주리의 감초 같은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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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주리...아주 정이 가는 친구더군요.
    아마도 내년 개그계를 이어갈 재목이 아닌가...하는 생각..

    2009.12.16 14:57 신고
  2.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정주리 정이가는 친구 입니다 ^^

    2009.12.16 18:33 신고

10여년 말 안하던 딸 기다리던 아빠의 간절함
아이의 대화 회피, 아빠에게 쌓인 불만 표출?

연말이라 이래저리 불려 다닙니다. 어제 저녁, 지인과 조촐한 송년 파티(?)를 즐겼습니다. 분위기가 익자 한 지인, “상담할 게 있다”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더군요.

“이번에 수능시험 본 딸이 시험 후 이야기를 안 해요. 아빠가 말을 걸면 입 딱 닫고 모른 척해요. 그렇다고 때릴 수도 없고, 이거 어떡해야 하죠?”
“내 아이도 그러는데 상담은 무슨 상담.”

“형님은 선생님이잖아요. 그러지 말고 상담 좀 해줘요. 나 심각해요.”
“나도 작은 아들과 말 안한지 오래 됐어. 군대 간 큰 놈은 미주알고주알 말하는데 작은 놈은 집에 오면 통 말을 안 해. 그거 방법이 없더라고. 기다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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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산행.

 
10여 년 말 안하던 딸, 기다리던 아빠의 간절함

그러고 보니 예전에 말 안하는 딸 아이 때문에 속상하던 아빠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말을 안 하더니 23살 돼서야 말을 텄다. 그 전에는 뽀뽀를 하고 안고 난리더니 무섭게 변하더라. 뭐라 말도 못하고 오랜 세월 끙끙 앓았다.”

10여 년 간이나 말 안하던 딸이 말 트기를 기다렸던 지루한(?) 아빠의 간절한 기다림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인은 아직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했던 말이 가슴에 오더군요.

“내 딸인데도 직접 말도 못하고 엄마를 통해 말하는 아픔은 고통 자체였다. 이걸 겪지 않으려면 바쁘다는 핑계대지 말고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해.”


아이의 대화 회피, 아빠에게 쌓인 불만 표출?

각설하고, 지인의 걱정은 코앞에 닥친 딸 아이 대학 진학이었습니다. 사립대학에 갈 건지, 국립에 갈 것인지. 전공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등 할 말은 넘치는데 엄마를 사이에 두고 대화 하자니 속 터진다는 겁니다.

“왜 아빠랑 대화를 안 하려고 할까요?”
“아빠에게 실망해서 그럴 수 있겠지. 혹은 야동을 보고 우리 부모도 이럴까? 회의일 수 있고. 아님 아빠에게 쌓였던 불만이 터진 것일 수 있고. 그동안 딸과 대화 많이 했어?”

“아니요. 바빠 등한히 했어요. 집에서도 아이들 얼굴만 멀뚱멀뚱 보고. 이게 잘못이었을까?”
“그럴 수 있지. 계속 대화를 시도하는 수밖에 없어. 단, 대화할 때 억압적으로 하지 말고,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하는 ‘I(나) 화법’으로 해봐.”

원인은 항상 있게 마련. 결론은 자기 행동을 살펴보는 자기반성과 고치는 것으로 내려졌습니다. 어찌됐건, 아빠로써 아이가 하루아침에 말문을 닫는다면 복장 터질 일입니다.

아빠의 역할이 돈 버는 것뿐 아니라 아이들과 대화하고 배려하는 것도 포함됨을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아이에 대한 투자는 아낌없이 해라’란 말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살펴라’는 의미 같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부모로서 아이가 말문 닫기 전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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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한 소중한 교류의 시작은 ‘댓글’
블로그 소통은 ‘이기’가 아닌 ‘배려’와 ‘겸손’

'인간사 세옹지마’ 라고 하죠. 부질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철학이 숨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정을 생략한 채 삶의 처음과 끝만을 염두했기 때문입니다.

삶의 과정에는 희로애락을 느끼면서 완성에 이르기 위한 부단한 고민과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하여, 세옹지마 속에는 열정이 숨어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블로그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블로그를 만들고 사라지기까지 많은 노력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예서 1인 미디어를 표방하는 블로그 운영자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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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블로그를 통한 소중한 교류의 시작은 ‘댓글’

블로그 운영의 핵심은 ‘소통’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글감으로 자신있게 글을 썼다고 해도 읽는 사람이 없을 때에는 소리 없이 묻히는 비정함을 맛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블로그 이웃들을 만나 소통이 시작되면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임에도 끈끈한 정을 느끼게 되어 힘의 근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이기적인 소통이 아니라 이타적인 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닉네임만 들어도 ‘아 누구?’ 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네 분의 블로거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리툰 님은 캐리커처, 악랄가츠 님은 <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책을, 파르르 님은 제주도 귤을, 달려라 꼴찌 님은 건강 치약을 보내셨더군요.

이분들도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는 만남 자체가 없었던 분들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을 통한 교류가 시작되었습니다. 교류의 시작은 댓글이었습니다. 가정사에서부터 개인 취향까지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는 터라 거의 그들의 삶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달려라 꼴찌 님이 보낸 치약.  

블로그 소통은 ‘이기’가 아닌 ‘배려’와 ‘겸손’

이분들 뿐 아니라 거의 매일 만나는 많은 이웃님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웃들이 울분을 토할 때는 같이 울분을, 즐거움이 있을 때는 즐거움을 함께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힘과 위안이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25명의 블로거를 초청 여수 팸투어를 하였습니다. 처음 만난 분들인데도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어색해 하거나 거리를 둘 필요가 없었습니다. 글을 통한 지속적 만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 블로거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사회 같으면 나이 찾고, 직업 찾고, 계층 찾고 할 것인데 이 자리에서는 그게 없이 평등해서 좋다.”

서로 공감했습니다. 공감의 바탕은 나만 찾는, 나를 알아주라는 ‘이기’가 아닌 서로 나누려는 ‘배려’와 ‘겸손’이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배운 것입니다.

이런 자세라면 블로그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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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르님이 제주도에서 보낸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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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기분이 좋겠습니다. 선물을 받으셨군요 ^^ 축하해요 ^^

    2009.12.01 22:36 신고

환경미화원도 안정적 직업으로 인정받아
인터뷰 “쓰레기 버리기 전, 먼저 생각을”


여수시 오동도 입구에서 청소 중인 홍계선 씨.

경기 침체로 인한 취업난이 직업 귀천에 대한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어 고무적이다.

실제로 “예전에는 못 배운 사람들이 주로 하던 직업이라 배운 사람들이 꺼려했는데 지금은 대졸자에 대학원 졸업자까지 서로 들어오려 애쓰는”것으로까지 변했다.

이를 두고 현직 환경미화원은 “주위에선 좋은 직장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늘었고, 직업에 대한 인정도 받고 있어 자부심이 높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원인은 취업난 외에도 “작업환경 개선과 안정적 보수 등에 따른 사회 인식 전환”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2일 새벽 6시, (유)여수보건공사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홍계선(50) 씨를 만나 직업 귀천의 경계를 무너뜨린 이유와 작업 환경, 사회인식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다.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곳은 위험하다.

환경미화원 “직업에 대한 인정을 받고 자부심도 높다!”

- 최근 취업난으로 인해 환경미화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이에 동의하는가?
“사회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우릴 내려 보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변했다. 이는 예전에는 못 배운 사람들이 주로 하던 직업이라 배운 사람들이 들어오길 꺼려했는데 지금은 대졸자에 대학원 졸업자까지 서로 들어오려고 애쓴다.”

- 본인 스스로도 좋은 직장이라 생각하는가?
“그렇다. 이 일을 해서 먹고 살고 있다. 주위에서도 좋은 직장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늘었다. 직업에 대한 인정을 받고 있어 자부심도 높다.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는 게 흠이지만, 어디 흠 없는 직업이 있는가? 지금은 직장 있는 게 최고다. 직업 귀천에 대한 경계는 이미 무너진 상황이다.”

- 직업 귀천의 경계를 무너뜨린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첫째, 취업난이다. 일하려고 해도 들어갈 곳이 부족하다. 살기 위해선 벌어야 하는데 직업이 있어야 벌지 않겠는가?

둘째, 작업환경의 변화다. 청소차만 봐도 전에는 수동식 박스차였다. 그러나 지금은 압축차다. 기계화가 일의 강도를 수월하게 변화시켰다. 또 시작 단계지만 자동 도로 청소차까지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 이 차를 사용할 때 도로변에 차가 주차되어 현장에서 쓰기가 어려운 사정도 있긴 하다.

셋째, 안정적인 보수다. 전에는 쥐꼬리만 했으나 지금은 평균 3천만원 내외의 보수를 받고 있다. 그래서 사회 인식이 바뀌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귀천의 경계를 무너뜨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쉬운 점, “나가는 사람은 있는데 인력은 안뽑아”

- 작업은 강도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열악할 것 같은데 실제 상황은 어떤가?
“많이 수월해졌다. 작업은 평일보다 주말에 많다. 관광지 주변의 경우인데 주말에 관광객이 몰려 쓰레기가 쌓인다. 이는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게 아니라 습관적으로 버리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안치우면 도시 이미지가 나빠져 주말에도 출근해 치울 수밖에 없다.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먼저 한 번 생각하길 권한다.”

- 작업현장이 위험요소들이 아직도 많은데 예를 들면 어떤 것들이 있는가?
“어두운 새벽에 골목 가로등이 꺼져 있을 때는 위험하다. 안전조끼를 입지만 청소하느라 시선 돌려 안전을 살필 겨를이 없다. 차가 언제 올지 모르는 잠재적 위협 요소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정년퇴직 등으로 나가는 사람은 있는데 인력은 안 뽑는다. 예산 등의 사정이 있겠으나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 또 분리수거와 종량제 봉투를 사용 안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꼭 분리수거와 종량제봉투 사용을 해야 한다.”

여수시의 쓰레기 처리 관련 예산은 2007년 174억7900만원, 2008년 182억3300만원 으로 증가 추세다. 여수시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지자체도 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쓰레기양을 줄이는 것은 처리 비용 뿐 아니라 환경미화원의 작업 강도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강조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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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눈높이에 맞는 치료가 사람을 끈다!
환자 몰리는 건 식구처럼 돌봐주기 때문


불경기 내수 위축으로 많은 자영업들이 폐업 등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50만명이 창업을 했지만, 폐업은 300만명이 해 폐업 비율은 85%에 달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마지막 고통인 폐업은 매년 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장사가 신통찮아 문을 닫았지만 폐업 신청을 않고 있는 자영업자까지 포함할 경우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이 같은 추세는 의학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전국 노인요양병원의 20.4%, 136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호황을 누리는 자영업이 즐비합니다. 이곳들은 대체 뭐가 달라 사람이 몰리는 걸까? 그들의 호황 비결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선 지난 20일 오전, 사람이 모이게 만드는 비결이 무엇인가를 지켜보기 위해 지역의 한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다른 곳은 침 서너 개 꽂아주고 마는데…”

오전 10시,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맞고 간 그곳에는 많은 할아버지ㆍ할머니들이 왁자지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 맞은 모습을 보던 한 할머니는 “비와? 빨래를 널어놓고 왔는데 이를 어째?”라며 안타까워합니다. 그러자 다른 할머니 “고추를 말리다가 덮지도 않았는데 비 다 맞겠다.”며 한술 더 뜨십니다.

거의 매일 이곳을 찾는다는 최봉만(85) 할아버지는 “환자들이 진료받기 위해 한두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며 그럼에도 찾는 이유는 “다른 곳과 다르기 때문이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곳은 뭐가 다를까?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웃통을 벗고 부황을 뜨고 있던 박정순(76) 할아버지는 “시골에서 1시간 30분이나 차를 타고 왔다.”며 “다른 곳은 침 서너 개 꽂아주고 마는데, 여기는 꼽아 달라는 대로 성의 있게 꽂아줘, 다 맞고 나면 시원하다.”고 말합니다.

박 할아버지는 또 “어깨 아프다고 해도 어깨만 치료를 받는 게 아니라 무릎 찜질, 허리 찜질 등도 덤으로 받을 수 있어 더 찾게 된다.”면서 “원장과 간호사들이 쓰는 어무니, 아부지 등의 호칭도 정감 있어 좋다.”고 합니다.

환자가 몰리는 건 “식구처럼 돌봐주기 때문”

이숙희(56) 씨는 “시골서 일하다 보니 골병만 들어 어깨, 허리, 팔다리 어디 한 군데 안 아픈 데가 없다.”며 “어제도 3시간이나 기다려 진료 받았다. 그것은 환자가 아니라 식구처럼 돌봐주기 때문이다.”고 강조합니다.

이곳 한의원은 비좁은 관계로 원장실조차 없이 돌침대 치료 병상만 10개가 놓여 있습니다. 진료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 토요일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고 있습니다.

배혜란(33) 간호사는 환자에게 물리치료기를 틀면서 “이곳은 한 두 시간 기다리다 순번이 되면 50분 정도 치료를 받는다.”며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예약 접수하고 시장을 한 바퀴 돌다 오는 사람도 많다.”고 귀뜸합니다.

고은영(33) 간호사는 사람들이 몰리는 까닭에 대해 “찜질과 침을 많아 놔 그런 것 같다.”면서도 “보시다시피 여기는 시끄럽고 환경은 아니다. 그런데도 오는 것은 집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 아니겠는가?”라고 분석합니다.

그러면서 고 간호사는 “환자에게 맞추기 위해 점심시간이 따로 없어, 직원들이 돌아가며 식사를 하면서 치료를 한다.”며 “이런 정성을 알고, 시골이나 섬에서 노인 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합니다.


환자 눈높이에 맞는 치료가 사람을 끈다!

“어무니. 어제 어무니 기다리느라 저녁 8시까지 문 열고 있었는데 그냥 가셨어요?”
“워~매, 그랬어?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병원 문 닫았을 줄 알고 그냥 갔네!”

간호사와 환자의 대화 소리도 들려옵니다. “아이, 나 치료 받으려면 몇 번 째여?”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치료비 1500원을 건네는 할아버지 얼굴에 치료 후의 개운함이 서려 있기도 합니다.

한정우(42) 원장은 환자가 몰리는 비결에 대해 “보다시피 시설이나, 기계나, 사람이나 다 별로인데도 찾는 건 환자들이 편하니까 오겠죠?”라고 반문합니다.

이곳 한의원에서 두 시간동안 지켜보면서 환자들이 모이는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시설 등이 좋지 않더라도 환자의 눈높이에 맞는 진료를 하기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비결은 편안함, 정성, 진료시간, 환자의 말을 들어주는 의료 행위 등 환자를 위한 배려가 곳곳에 스며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론 서민의 정취가 묻어 있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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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좀 시끄럽지요? 미안합니다.”
“조용합니다. 부담 갖지 마십시오!”

‘자식이 많으면 바람 잘날 없다’더니, 사람 많이 사는 아파트 또한 바람 잘날 없습니다. 툭 하면 마이크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위집에서 조금만 신경 쓰고 아이들 뛰는 것 중의 시키면 되는데….” 하는 ‘배려’ 이야기입니다.

그 소릴 듣다보면 “왜 아파트를 이렇게 지었을까?” 싶습니다. 이런 아우성으로 인해 법적 규제가 강화되었지만 그 전에 지은 아파트는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순응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집도 한동안 마음 편히 살았었습니다. 왜냐고요? 아래 집이 몇 달간 비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뛰어도 주의시키지 않아도 됨으로 인해 오는 편안함(?)은 대단했습니다. 그렇다고 아랫집과 사이가 나빴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처음 이사 와서 바쁘다는 핑계로 아랫집과 인사를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 아래층을 누르면 ‘혹 아랫집 아닐까?’ 미안한 마음에 괜스레 움츠러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지인 소개로 아래층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아랫집 아이들이 무얼 가져왔었습니다. 감자를 딸려보냈습니다.

가슴 아픈 소리, “친구들도 데려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저희 집이 좀 시끄럽지요? 미안합니다. 뛰지 마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아닙니다. 조용합니다. 위에 사람이 살까 하는 정도로 조용하니 신경 쓰지 마십시오.”

시끄러웠을망정 이렇게 말해 주니 고맙더군요. 알고 보니 아랫집 큰 아이가 저희 둘째와 같은 반이더군요. 그리고 간혹 먹거리를 서로 주고받고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남자들끼리 술도 한잔하게 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요즘 좀 시끄럽지요? 미안합니다.”
“그래도 조용합니다. 부담 갖지 마십시오. 저는 아랫집 때문에 화가 납니다. 같은 회사 다니는데 조금만 시끄러워도 ‘조용해라’ 전화를 합니다. 저희 아이들이야 발뒤꿈치를 들고 다녀 조용합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놀러오면 쿵쿵거리나 봅니다. 그걸 못 참고 전화를 합니다. 그래 친구들도 데려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뜨끔했습니다. 간혹 뛸 때마다 “아랫집 시끄럽겠다.” 주의 주지만 어디 아이들이 마음대로 되나요. 금방 잊고 맙니다. 아랫집 이사 간 뒤로도 아직까지 가끔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메일도 주고받고 있습니다.

튀밥도 가져왔더군요. 정이지요.


“얘들아”…“아차, 아랫집 이사 왔지!”

그렇담, 윗집과의 사이는 어땠냐고요? 5년 동안 얼굴 한 번 뵌 적이 없습니다. 조용하냐고요? 시끄럽습니다. 자식 키우는 집에서 말한다고 고쳐질 게 아니니 이해하고 삽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한 마디씩 합니다.

“들어봐라. 윗집 소리 들리지. 아랫집은 어떨 것 같아?”
“시끄럽겠어요!”

그런데 며칠 전, 아랫집에 사람이 들었습니다. 이사 온 줄도 몰랐는데 불이 켜져 알게 되었습니다. 그간 누리던 자유(?)도 끝났습니다. 한동안 자유를 누렸던 아이들도 깜박깜박 잊고 뛰기도 합니다. 그러면,

“얘들아”
“아차, 아랫집 이사 왔지!”

조만간 서로 인사 나눠야 하는데 망설여집니다.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전의 아랫집 사람들처럼 마음 넓은 사람 만나면 좋을 텐데’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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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들이 없으면 어찌 편하게 살겠냐?”
청소부 장정주 인터뷰, “마음을 비워야”


음식물 쓰레기 수거.


“청소부? 옛날에는 천하다고 꺼려했지만 요즘은 서로 하려고 줄 섰어!”

청소부 아니, 미화원 경력 23년의 장정주 씨의 말에 자부심이 역력하다. 하긴, 일자리가 없어 팽팽 놀고 있는 젊은이들이 수두룩하니 자부심이 생길만도 하다.

“청소부? 예전에는 거들떠도 안보더니 지금은 4년제 대학 나온 젊은이들이 서로 하려는 하는 직장이 됐지. 말이야 바른 말이지만 청소부도 안정적인 직장 아닌가?”
  
그러나 가을에는 낙엽 때문에 일손이 더 필요하다. 낙엽이 가벼워 힘들지 않을 것 같지만 실은 “3~4㎞씩 맡은 구역을 처리해야 하기에 낙엽 쓸기가 더 중노동”이다. 다음은 장정주(55, 여수) 씨와의 인터뷰 전문.

재활용 쓰레기 수거.


분리수거도 배려하는 마음이다!

- 생활쓰레기가 도로변에 남아 악취가 풍기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여름에는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다. 쓰레기 배출을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해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아무 때나 버리기 때문이다. 또 청소 차량 진입이 가능한, 지정된 곳에 해야 쓰레기가 남지 않는다.”

-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은 잘 하는가?
“쓰레기 불법 투기와 소각 시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규격 외 봉투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간혹 말다툼 할 때가 있다. 꼭 벌금을 때려야 규격봉투를 사용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 꼭 규격봉투를 사용해 쓰레기를 버리길 바란다.”

- 쓰레기 수거 시 다치기도 하는가?
“자잘한 사고들이다. 일반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는 스티커를 부착한 전용용기에 버려야 한다. 또 재활용품은 품목별로 분류해 끈으로 묶거나 투명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한다. 그런데 이게 다 섞이다 보니 못, 유리 등에 찔리기도 한다.”

- 분리수거는 잘 되는가?
“엉망이다. 몇 아파트를 빼고는 분리수거가 잘 안된다. 우리가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어도 분리수거를 않고 그냥 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로 인해 청소부들이 다치기도 한다. 분리수거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일반 쓰레기 수거.


쓰레기 처리보다 낙엽 쓸기가 더 ‘중노동’

- 근무 형태는 어떤가?
“주 5일 근무다. 차량은 재활용 쓰레기 팀과 음식물 쓰레기 팀, 일반 쓰레기 팀으로 나뉜다. 일반 쓰레기 수거팀은 4인 1조(기사 포함), 나머지는 3인 1조다. 두 달에 한 번씩 일이 바끤다. 새벽 4시 30분 출근, 5시 조회, 5시 30분 현장에 투입된다. 차량에 꽉찬 쓰레기를 하루 네 번 버리면 5시 퇴근이다.”

- 노동 강도는 어느 정도인가?
“분리수거를 안했을 때에는 장롱 등 무거운 것이 많아 들다가 허리를 삐끗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리수거 실시 후, 쓰레기 부피와 무게가 줄어 수월하다. 쓰레기 처리보다 낙엽을 처리하는 가을이 중노동이다. 이때 구역을 3~4㎞씩 맡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 애로점은 무엇인가?
“차량이 진입해야 하는데 불법 주정차로 인해 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많이 부딪친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에게 ‘내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왜 잔말이 많냐’며 항의하기도 한다. 이럴 때 속상하다. 또 보다시피 이렇게 비 올 때 속옷이 젖기도 한다.”

장정주 씨의 표정이 밝다.


일을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 보람도 있을 텐데, 소개하자면?
“커피, 음료수 등을 시민들이 가져다주기도 한다. 또 ‘아저씨들이 없으면 우리가 어찌 이렇게 편하게 살겠냐?’라며 좋게 봐주기도 한다. 이럴 때 보람을 느낀다.”

- 건강관리는 따로 하는가?
“새벽에 출근하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이 건강 비결인 것 같다. 그리고 화ㆍ금요일 퇴근 후 동료들과 공을 찬다. 젊었을 때는 안찼는데 나이 먹어 배웠다. 주 2회 공을 차서 그런지 체력이 좋아졌다.”

- 하고 싶은 말은?
“청소부? 옛날에는 천하다고 꺼려해 거들떠도 안보더니 지금은 4년제 대학 나온 젊은이들이 들어오려고 줄 서 있다. 요즘 같이 어려운 때, 이런 일이라도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말이야 바른 말이지만 57세 정년이 확실한 안정적인 직장 아닌가? 그러나 이 일도 쉽지 않다. 마음을 비워야 자신이 편하다. 천직으로 알고 일해야 한다.”

덧. 인터뷰는 비가 오던 24일 새벽, 장정주 씨의 노동현장에서 이뤄졌다. 비를 맞으며 일에 열심인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 미안한 마음 가득하다. 모쪼록 모든 미화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한다.

관련 기사 청소부 아저씨들의 하루 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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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굴착, 길 막힘의 상반된 입장

운전자, “이놈의 도로 왜 그리 파 재끼는지”
공사하는 이, “피해 최소로 마무리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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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력공급 관로매설공사(도로굴착)가 시작됐다.

“역지사지(易地思之) - 입장 바꿔 생각하기”

살면서 역지사지해야 할 때가 있다. 자신부터 챙기다 보니 그럴 새가 없다. 남 먼저 챙기다 보면 왠지 손해 본 기분? 그러나 한 번쯤 입장 바꿔 생각할 필요도 있겠지.

나 또한 도로 굴착 시, 길 막힘을 보고 불평만 쏟아냈다.

“허구한 날, 이놈의 도로는 왜 그리 파 재끼는지. 이유도 가지가지. 토ㆍ일요일에 하면 어디 덧나나? 낮에 말고 통행량 드문 밤에 빨랑빨랑 해치우면 안 되나? 외국은 도로 공사 밤에도 잘만 하드만. 왜 우리는 꼭 바쁜 시간에만 해야 하는지 원.”

그리고 빠지지 않은 불만.

“저 예산, 세금 아닌 감! 예산 없다고 난리더니, 다 헛말이야! 우리나라, 정말 돈 많아!”

그렇담, 도로 굴착과 관련하여 짜증나는 사람과 도로 굴착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 입장을 비교하는 것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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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짜증. 길 막히는데 속수무책. 대안을 세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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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하는 사람. 배운 게 이건데 어쩌겠나?

# 1. 짜증나는 사람

“차가 왜 이리 막히는 거야….”

마음은 급한데 도로는 뚫릴 기미가 없다. 툴툴거림이 절로 나온다. 다른 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출근 시간이면 짜증 배가. 아침부터…. 이러다 지각.

“어디 사고 났나? 길을 잘못 들었군! 에이, 내가 왜 이 길로 왔지?”

짜증내다 결국은 자학. 다른 도로로 빠지지 못하고, 기어코 앞으로만 가다가 막힘의 원인이 도로 굴착일 때, 환장할 일이다. “내일부턴 이 길은 NO.” 욕이 절로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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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왜 이리 막히는거야?

# 2. 도로 굴착하는 사람 - 전력 지중화 공사

관리자 김 모(49)씨. 나? 전기 경력 20년. 도로 굴착 경력 5년. 전봇대도 타봤지만 도로 굴착 때가 제일 난감하다. 또 무슨 욕을 먹어야 하나. 욕먹으면 오래 산다는데 오래 살라나? 그러나 욕먹고 기분 좋은 사람 없다.

- 도로 굴착 작업 전, 제일 마음 쓰이는 것.
“우리도 굴착으로 차 막힘을 경험한다. 짜증난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사고 나지 않고,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여 공사가 빨리 마무리 되었으면 싶다.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굴착 과정에서 지반 사정 등에 의해 공사 기간이 달라진다. 배운 게 이건데 어쩌겠나?”

도로 굴착은 ‘아스콘 걷어내기→폐기물 처리→터파기→잔토 처리→맨홀 설치→메우기→도로 포장’의 과정을 거친다. 작업 시간은 보통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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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굴착은 아스콘을 걷어내고, 터파기 후, 바닥에 모래부터 깐다.

- 굳이 낮 시간대에 공사해야 하나에 대한 항변.
“통행량이 많은 사거리 등 복잡한 곳과 대도시에서는 야간작업도 한다. 소도시는 주간작업. 밤 작업 시 애로가 많다. 인건비도 그렇고, 도무지 능률이 안 오른다. 능률은 낮 작업의 절반도 안된다. 그래 주간 작업이다.”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 시ㆍ한전ㆍ현장에 민원이 제기된다. 하루 10건이 넘을 때도 있다. 상가 앞 공사 시, 민원이 가장 많다. 영업에 직접 피해가 가기 때문이다. 이때가 제일 미안하다. 일이 빨리 끝나도록 독려할 밖에.

- 도로 굴착공사, 민원 대처 법.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사과한다. 죄송하다는데 뭐라 하는 사람은 드물다. 학력이 높아진 만큼 인격이 높아진 것 같다. 간혹 안하무인인 사람이 있다. 피해를 입어서다. 미안함을 전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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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안내판, 급한 사람 돌아가게 교차로나 이면도로 전에 세우면 좋을텐데...


# 3. 굴착 공사로 길 막힘에 대한 대안?

법에서 규정하는 대로 몇 백m 앞에만 ‘공사 중’ 안내판을 내걸 게 아니다. 막히는 도로에 진입하기 전, 교차로에도 대문짝만하게 “공사 중 우회하세요!”라 알리는 건 어떨까?

운전자들이 짜증내고 욕하는 건, 막힘에 대한 대처를 할 수가 없기 때문. 급한 사람들이 돌아갈 수 있게끔 한다면 욕먹을 일도 아니다. 이게 서로에 대한 배려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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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로 1차선만 다니는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멈추면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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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이 대처할 수 있도록 교차로에서 미리 알리면 돌아갈텐데. 이게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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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먹다 사회의 희망을 보다!

예의범절(禮儀凡節)은 ‘배려’에서 출발
[아버지의 자화상 30]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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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적게 낳다보니, 부모들이 오냐오냐 키워 버릇없는 아이가 늘어만 간다.”

주위에서 적잖이 듣는 말입니다. 세태의 변화가 가져온 사회현상이라 봐야겠지요. 그렇다고 마냥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최근 우리 밀로 만드는 구례의 한 팥죽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여름휴가 막바지라 휴가차 온 손님이 넘쳐났습니다. 두 가족 옆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말투로 보아하니 서울에서 온 것 같더군요.

내부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시끄러웠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사이 옆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사람 많은 곳에선 조용조용 말해야지!”

일곱 살 정도 된 아이의 팥죽 그릇이 비워지자, 죽을 먹던 아버지가 일어나 아이에게 팥죽을 덜어주고 있었습니다.

“아빠! 저 그만 먹을래요.”

아이가 작은 소리로 의사를 밝혔고, 엄마도 “그만 먹는대요.”라며 의사를 전했습니다. 그 소리에도 아버지는 여전히 웃으며 팥죽을 덜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의견을 아버지가 듣지 못한 줄 알았던지 한 번 더 말했습니다.

“저, 그만 먹어요.”

그러자 아버지는 “네가 먹지 않는다고 하니 아빠가 먹어야지…” 하더니, 미소를 거두고 정색하며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왜 소리치는 거야? 사람 많은 곳에선 조용조용 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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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정하고 격이 있었던 부자를 이 사진으로 표현이 가능할지?

“아빠, 죄송합니다.”

실내의 웅성거림 때문인지, 여하간 옆에 있던 저도 아이의 말소리를 듣지 못했을 정도인데 “왜 소리 치냐?” 라니…. 하여, 관심 있게 지켜보았습니다. ‘아직 예절교육이, 가정교육이 살아 있구나’ 싶어서요. 그런데 더욱 흐뭇한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아빠, 죄송합니다.”

아이의 사과. 퍽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추더군요.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한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예절교육을 등한히 했던 것과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예(禮)는 예의와 범절이라 합니다. 예의는 의(義)를 이루기 위한 합의 규범이며, 범절은 원만한 대인관계 유지를 위한 바른 언행이라 합니다. 그러기에 예절은 자신이 먼저 실천해야 할 규범이지요.

그러나 실생활에서 자신은 간과한 채 남에게만 하길 강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선인들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 하여 자기 수양을 강조했나 봅니다. 그래야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가 생긴다는 이치겠지요.

예의범절(禮儀凡節)은 ‘배려’에서 출발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으로 불렸던 우리나라입니다. 예절의 목적은 남과 어울려 사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기 위함이라 합니다. 각자 개성을 가지면서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스스로 지닌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맹자(孟子)는 만장(萬章)편에서 “예는 문이다.(禮門也)”라 하였습니다. “문이 없으면 들어오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는 것과 같이 안에 있는 예의 마음과 밖에 있는 예의 행동이 문을 통해서 드나들며 한결같아야 한다.”는 뜻이라 합니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적 발상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예의범절(禮儀凡節)은 배려에서부터 출발함도 있지 말아야겠습니다.

한 멋진 아버지 덕분에 예(禮)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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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을 통해 예를 배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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