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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대학 졸업과 ‘빚’의 맞교환
대학학자금 대출 금리, 연 1% 대로 낮춰야
대학등록금 1천만원 시대, 이젠 청산해야


등록금 1천만 원 시대. 대학에 다녀도 취직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대학 4년간 4천여만 원 이상의 거금이 들어가지만 결국 백수만 양성하는 꼴이다. 그런데도 대학은 비싼 등록금을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2004∼2009년 국내 4년제 대학 등록금 인상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립대 연간 평균 등록금은 742만원으로 5년 전 577만원에 비해 28.6%, 165만원이 인상됐다. 또 국ㆍ공립대는 5년 전 290만원에서 419만원으로 44.5%, 129만원이 올랐다.

서민 물가 잡겠다던 정부 의지와는 달리 오히려 대학 등록금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것이다. 그러니 학생을 위한 나라일까? 대학을 위한 나라일까? 의문이 생긴다.

최근 딸이 서울 소재 사립대학에 합격한 정동현(가명, 50)씨는 등록금으로 500여만 원을 챙겨야 했다. 또 아들이 지방 국립대학에 합격한 김정희(가명, 45)씨는 여기저기서 빌려 250만원을 납부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내뱉은 말이 대조적이었다.

“돈 없으면 새끼들 대학에도 못 보낸다니까.”
“돈 덜 들이고 횡재한 듯이 거저 국립대학에 보냈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사립대와 국립대 차이만큼이나 말의 파고가 컸다. 하지만 이들 말은 어감만 다를 뿐 속뜻은 다 같이 ‘힘들다’였다. 빌린 돈 갚기도 막막하다는 것. 최수영(가명, 40)씨 경우도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참여연대.

배움의 대가, 빛 1천여만 원…아직 350여만 원 남아

직장에 다니는 최수영 씨는 2004년 광주 소재 사립대학 3학년에 편입했다. 등록금은 250여만 원. 첫 등록금은 있던 돈을 모아 납부했다. 이후 3학기는 직장 고용보험에 가입된 근로자 학자금 대출을 운 좋게 받았다.

대출조건은 2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이자는 연 1%였다. 이렇게 2004년부터 2005년에 받은 대출금액은 600여만 원 중 현재 남은 금액은 150여만 원이다.

최 씨는 대학 졸업 후 서울 소재 사립대학 대학원에 입학했다. 입학금은 450여만 원. 그녀가 지방에서 서울까지 학교 다니기가 너무 불편했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하여, 대학원 1학년 2학기 때 휴학했다.

이때 받은 근로자 학자금 대출 조건은 2년 거치 2년 균등분할상환, 이자는 1%였다. 대출금은 350여만 원 중 일부는 갚고 2백여만 원이 잔액으로 남았다.

일반 학자금 대출 금리, 연 1% 대로 낮춰야

배움의 대가는 최수영 씨에게 총 1천여만 원의 빚을 남겼다. 아직까지 350여만 원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 있다. 이도 좋은 조건으로 학자금을 대출 받은 경우다.

고찬형(가명, 61) 씨는 “아이 셋을 학자금 대출로 보내야 했다.”며 “부모로서 야속하게 대출금은 너희들이 직접 벌어 갚아라 했다.”고 미안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은 이 교육비가 무섭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에 다니는 장인수(가명, 44) 씨는 “은행의 일반 학자금 대출 이자는 3%~7%다.”면서 “이자가 비싸다.”고 전했다. 일반학자금 대출 이자도 근로자 학자금 대출과 같이 1%대로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렇듯 등록금 연 1천만 원 시대, 취업이 어려워 88만원 세대로 전락한 20대가 대학 졸업 후 갚아야 할 학자금을 떠올리면 사회가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다.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하는 순간 빚쟁이로 전락하는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고 해답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살인적인 대학 등록금을 낮추는 것이다. 그런데 반값 등록금을 약속했던 정치권은 오리발이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인하 요구에서 내걸었던 문구가 떠오른다.

“등록금, 정녕 죽어야 내리겠습니까!”

정치권이 즐겨 쓰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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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3년 전, 취직했다며 즐거워했다!
“납품 대금을 11개월이나 미루고 있어”

“…나, 백수 말고 백조 됐어….”

가슴이 답답했다. ‘이 불경기에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 걱정에 앞서, 가슴이 답답했다.

그녀는 7개월 만에 전화를 걸어 ‘백조’됐음을 알렸다. 전화의 주 용건은 결혼과 함께 스페인으로 떠난 벗의 귀국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말미에 슬쩍 끼워 넣은 ‘백조’도 만만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어릴 적 바로 옆집에 살았던 친구였다. 지금은 세 자녀를 키우는 이혼녀. 이른 바 모자가정의 가장이다. 아이들은 2남 1녀. 위가 아들, 밑이 딸. 중학생 하나, 초등생 둘. 말만 들어도 숨이 턱턱 막혔다. 속절 없이 얘들은 왜 그리 많이 싸질렀는지….

백조는 “취직 좀 알아봐 달라”는 통보

수년 전, 남편과 헤어진 그녀는 낳은 죄(?)로 아이들 셋을 찼다. 소위 말하는 바보(?) 엄마. 그녀가 전화 말미에 ‘백조’를 끼워 넣은 건, 아이들을 위해 “취직 좀 알아봐 달라.”는 통보였다.

“왜 잘렸어?”
“….”

그녀는 건설회사 경리였다. 취직 전, 차비가 없어 먼 거리를 걸어 다녀야 했단다. 벌이가 없던 터라 어느 날 아이들이 할머니를 찾아 갔나 보다. 돌아온 건 모진 외면….

그랬던 그녀는 3년 전, 취직했다며 즐거워했다. 아이들 학원 하나는 보낼 수 있겠다며 스스로를 대견해했다. 하여, 마흔 넘은 게다가 아이 셋 딸린 아줌마를 고용한 건설회사가 무진장 고마웠었다.

그녀에게 실직은 마른하늘에 떨어진 ‘날벼락’

“이제 뭐 할 건데?”
“뭐든 해야지. 너도 알겠지만 그거 받아서 얘들을 키울 수가 있어야지….”

허탈한 소리였다. 고용 한파와 감원 공포가 깔려 있는 지금, 실직은 그녀와 아이들에게 마른하늘에 떨어진 ‘날벼락’이었다. 모질게 버티고 버텨야 할 그녀가 먼저 나가떨어진 것이다.(아직 해고인지, 스스로 그만둔 건지 말이 없다. 그러니 실직으로 해두자.)

“회사가 어려워?”
“….”

그녀에게 기대할 말은 더 이상 없었다. 대신 내년에 작은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간다는 말이 넘어왔다. 오랜만에 귀국한 친구 덕에 고민할 시간이 없다는 쉰 소리만 해댔다.

“들어갈 때 퇴직금 없기로 하고 들어갔어!”

“퇴직금은 받았어?”
“들어갈 때 퇴직금 없기로 하고 들어갔어.…”

겨우 한 마디 던진 그녀는 풀 죽어 있었다. 그로 인해 목구멍을 타고 나오려던 ‘잘 났어, 정말!’ 소리가 목으로 다시 들어가고 말았다. 결국 건설회사가 ‘마흔 넘은 게다가 아이 셋 딸린 아줌마’를 고용한 이유는 퇴직금과 아무 때나 자를 수 있는 조건 때문 아니었을까?

마침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아파트를 짓는 건설회사에 물건 납품을 했는데, 결재를 11개월이나 미루고 있어. 몇 천만 원 도 아니고 수억 원이나 돼. 우리 같은 대리점은 죽어나는 판이야. 3개월 때 준다던 어음이 6개월 땐 현찰로 바뀌더니, 이제 아무 소리도 없어….”

그녀가 실직자가 된 건, 이와 다를 바 없었다. 추운 겨울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애쓰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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