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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 특이하지. 그래서 더욱 별미야!”
[남해 맛집] 남해 서면 부산횟집-물회

  

경남 남해군이 자랑하는 '물회'입니다.

 

경남 남해에 갔습니다. 점심때가 되었습니다.

“뭘 먹죠?”

물었더니 지인이 예약했다더군요.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이건 남해 아니면 먹기 힘든 남해만의 별미다. 이걸 먹기 위해 봄에도 오고 여름에도 왔다”

말에 자신감이 있더군요.
수도권에 사는 지인의 추천 메뉴는 잡어 ‘물회’였습니다.
경남
남해군 남면의 부산횟집 메뉴도 ‘물회’ 한가지였습니다.

물과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웬걸. 밑반찬이 갓김치 달랑 하나였습니다.

이거 뭐야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거 더 재밌었습니다.
맛에 자신 있다는 표현으로 읽혔기 때문입니다.

본 메뉴가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주인장이 양푼 하나 달랑 들고 오더군요.

참나, 정말 김빠지더군요.
푸짐한 밥상에 익숙한 전라도 사람이다 보니 더욱 김빠진 거였습니다.

참고, 속을 들어다 보았습니다.
각종 야채와 생선이 어우러진 푸짐한 물회 양푼이었습니다.

 


감칠 맛이 나더군요.

반찬도 달랑 갓물김치 하나였습니다. 

 

“이런 모습 특이하지. 그래서 더욱 별미야.”

지인은 저의 실망스런 얼굴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자로 듬뿍 떠서 앞 접시에 담더니 ‘후루룩’ 소리까지 내며,

“그래, 이 맛이야!”

라며 먹더군요. 그렇게 맛있을까? 싶었습니다.

 


물회 사리입니다.

물회와 사리가 잘 어울렸습니다.  

 

저도 한 입 먹었습니다. 어~, 장난 아니더군요.
물회의 맛을 내는 식초도 입맛을 자극하기보다 야채, 생선과 어울린 맛이었습니다.

물회를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또 하나가 나왔습니다.
사리였습니다. 물회에 말아먹으면 좋다나요.
국수 면발은 냉면용이었는데 그렇게 질기지도 않고 입에 착 감기더군요.

참고로 물회의 효능입니다.
콜라겐과 불포화 지방산 리놀렌산을 함유해 탄력 있고 탱탱한 피부로 만들어준답니다.
또 체질보강, 보혈기능, 혈액순환, 변비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더군요.
이밖에도 항암 및 항종양 작용과 당뇨, 고혈압 개선작용과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라더군요.

  


물회의 주 재료는 이것저것 섞인 잡어였습니다. 

물회에 넣어 비벼 먹는 사리도 식감이 좋았습니다.

 

여하튼 이곳 물회 맛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부산횟집은 남해군이 선정한 ‘남해 맛집’ 20곳 중 하나였습니다.
물회 가격은 1인분에 13,000원이었습니다.

이곳 물회가 남달랐던 맛을 내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각종 약초와 채소 등 엄선된 20여 가지 재료를 달여 우려낸 육수를 사용한다.”

그래서 더욱 물회 맛이 맛있었나 봅니다.


달랑 양푼 하나 나온 물회. 먹어보니 별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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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엉~~~아침전인데
    넘..먹고 싶네요
    오늘 쉬는날이에요
    오랜만에 건너와봅니다.
    잘 지내시지요?

    2011.10.24 08:10 신고

어, 이런 맛 처음이야! 정말?
해초와 해산물로 어우러진 섬의 맛

여행에서 대하는 별미(別味)는 행복 중 하나입니다. 더군다나 섬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맛의 진미(眞味)는 행복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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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도에서 만난 거나한 상.

“워~ 매, 이거시 다 머시다냐?”
“뭐긴, 음식이지.”

거나하게 차려진 밥상 앞에 휘둥그레진 눈을 원상으로 돌리며 ‘쳇, 누가 몰라 그랬나?’란 말을 삼킵니다. 막 잡아 올린 해산물을 즉석에서 먹는 게 최고인 줄 알았는데 이것도 꽤 입맛 당기겠다 싶습니다.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부채손(거북손), 군소, 삿갓조개, 새모 등의 해산물 회 무침. 자연산 광어, 돔, 전복 등이 즐비합니다. 거기에 방풍, 갓김치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육지에서 대하기 힘든 밥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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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도에서 맛본 광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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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광어. 크기가 족히 1미터는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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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미려 씨가 가끔 가장 생각난다는 부채손.


지역 해산물로 꾸민 음식, 삶의 지혜 엿보여

그 지역 바닷가에서 나는 해산물로 준비한 삶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음식임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상을 대하면 참지 못해 젓가락부터 들 텐데 웬일인지 점잖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젓가락도 안들고 뭣들 하세요?”
“얼릉 와 사진 찍어. 우리도 참기 힘등께.”

기다림은 배려였습니다. 한편으론, GS칼텍스에서 마련한 ‘전문가와 함께하는 섬 알기 프로그램-안도 기행’이 아니라면 이런 배려가 불필요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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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한 자연산 전복.

‘한반도를 품은 호수 섬’ 안도는 섬의 형태가 기러기 모양 같다 하여 기러기 안(雁) 자를 써 안호(雁號)라 하다 ‘살기에 편안한 섬’, ‘태풍 시 선박이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섬’이란 뜻으로 안도(安島)라 불립니다. 해산진미(海産珍味)를 앞에 두고서는 음식을 맛있게 편안히 즐기라는 의미에서 안도로 이름 짓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예, 거 말 좀 하고 드시오?”

“예, 거 말 좀 하고 드시오?”

저녁 6시, 시장기가 도는 때도 아닌데 정신없이 젓가락이 움직이고 입은 미어터집니다. 이런 ‘산해진미(酸海眞味)-식초와 어우러진 참맛’를 두고 정신이 있다면 그게 넋 나간 사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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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곤 씨는 회 밑에 까는 새모와 같이 한점하면 그만이랍니다.

“우리 안도는 다른 데와 달리 회 밑에 요걸 깔아요. 요것이 뭐이냐 허면 가사리여. 회를 이 가사리랑 같이 무그믄 맛이 기가 차요. 여기 전복도 잠수부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이요. 그래서 물렁물렁 안허고 쫄깃쫄깃해. 키로에 6만원 밖에 안해.”

유흔수 어촌계장이 침 튀겨가며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보통 무를 깔고 회를 올리는데 섬에서 나는 해초를 깔았으니 그게 맛이겠지요.

“어이, 어촌계장 그거시 아니여. 그건 가사리가 아니고 새모여 새모. 요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거여.”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김명곤 씨가 어촌계장의 말을 정정합니다. 한바탕 웃음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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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크던 광어 등으로 끓여 낸 매운탕. 정희선 교수(청암대)의 손이 바쁩니다.

먹어봐야 그 맛은 알지….

“이거시 회를 뜬 광어요. 이러케 큰 건 양식을 못허요. 양식은 얼릉얼릉 내야 허니, 요리 크게 키울 수가 업써.”

음식을 마련한 정재곤 이장이 주방에서 광어뼈를 들고 나왔습니다. 고거 오지게 크긴 큽니다. 육지에서 먹으려면 수십 만 원은 족히 나갈 것입니다. 저건 매운탕으로 나올 것입니다. 보기만 해도 벌써 입맛이 땡깁니다. 맛이 어떻다고 사족 달아봐야 뭔 소용 있겠어요. 먹어봐야 그 맛은 알지….

“이 상은 얼마나 하죠?”
“5천원, 만원, 만 5천 원 세 종류지요. 요 상은 해산물 풀코스로 만 오천 원하고, 전복이 빠지면 만원, 그리고 보통은 5천원.”

아직 배가 안 부른지 사람들 양푼에 해초와 야채를 넣어 밥을 비빕니다. 아니, 배는 부른데 마지막을 푸짐하게 장식하고픈 우리네 정서일 것입니다. 숟가락이 오락가락 합니다.

한 번 드셔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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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와 야채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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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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