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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안

산삼이 정말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까? “아픈 걸 참는 것을 보면 맘이 미어져.” 아내의 구박, 젊어서 고생시킨 벌? “어제 치료받고 오늘 새벽부터 체온상승으로 고생하고 있슴. 조금 진정 기미 요주의하고 있슴.” 췌장암 4기인 지인 부인이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다는 문자였습니다. 빨리 병세가 호전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울로 병문을 갔습니다. 병문안 오기 전, 다른 지인에게 '산삼' 부탁했는데 구해지겠죠? 이 부탁은 본래 스님에게 부탁할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그가 본인이 캐겠다고 자청하더군요. 천군만마였지요. 각설하고, 지인 부부가 있는 오피스텔 앞에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지금 들어가도 되죠?” 바로 나왔더군요. 안으로 들어갔더니, 지인 아내는 누워 있대요. 힘든 기색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웃기도 하대요. 그러는 사이 점심시.. 더보기
아픈 아내를 향한, 한 남편의 애절한 사랑 아내 몸 씻기며 사랑으로 눈물 흘렸을 터 “고생 죽어라 했는데 이제 아프면 안되지” “말 안했는데 각시가 병원에 있어.” 가벼운 병인가 했지요. 그런데 지인 표정이 굳었더군요.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습니다. “췌장암 같다고 정밀조사 하자네.” 지인 아내는 수년 전 죽을 고비를 넘겼지요. 이후로 지인은 아내를 위한 것이라면 무슨 일이든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랬는데 또 암이 의심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지인 부부와 만나면 웃음(?)이 떠날 줄 몰랐습니다. 말이 웃음이지, 실상은 아내들이 대놓고 남편 흉보는 날이었지요. 각시들은 맞장구치며 신나게 웃는데, 서방들은 죽을 맛이었습니다. 아내들은 남편의 엉뚱한 행동들을 죄다 고해 받쳤지요. 그러면 남편은 옆에서 얼굴이 벌개 져 소주잔을 홀짝홀짝 들이켰지요. .. 더보기
병원에서 들은 알몸 뒤풀이와 우리의 자화상 몇 년 전부터 진행된 알몸 뒤풀이, 어른 외면 알몸 뒤풀이와 교육 비리 어떤 게 부끄러울까 학생들의 알몸 졸업식 뒤풀이가 여전히 화제다. 금요일 오후, 지인 병문안을 갔더니 여기에서도 알몸 뒤풀이 이야기가 튀어 나왔다. “알몸 뒤풀이? 아는 사람에게 들었는데 여기에도 있었대. 모 백화점 앞에서~.” “에이 설마~. 무슨 그런 농담을 하셔.” 믿기지 않았다. 언론에 보도된 곳에서만 일어난 줄 알았다. 한곳으로 족한데 이곳까지 있으리란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다. 어쩌면 일회성이길 바랐는지 모를 일이다. “내가 진짜 들었다니까. 나는 남학생들이 시내에서 팬티만 입고 가는 걸 직접 눈으로 봤어. 그걸 찍으려다 말았어.” 농담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었다. 이런 일이 내 아이들에게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생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