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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짧은 편인데, “말 좀하고 먹어”라 할 정도…
[보물섬 남해 맛집] 마늘 전복찜 - 남해자연맛집

 

 

 

  

 

 

 

 

 

“이번에는 뭘 먹을라나?”

 

 

경상도 음식은 별로다고? 아닙니다.

 

전국 음식 맛들이 상향 평균화 추세입니다.

아주 바람직하다 할까.

 

 

하지만 그 지역 고유의 먹거리에 대한 특색은 계속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경남 남해에도 먹을거리에 대한 즐거움이 넘칩니다.

다양한 먹을거리가 음식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합니다.

2차선 도로를 굽이굽이 돌고 돌아 홍현마을 해안가에 당도한 ‘남해 자연 맛집’.

 

 

식당 상호에 깜짝 놀랐습니다.

 

풍성한 먹거리를 상징하는 ‘남해’.

인위적인 혹은 양식과 반대 개념인 ‘자연’.

요리의 한 방면에 특별함을 갖춘 ‘맛집’까지 한꺼번에 넣은 상호가 대단하게 여겨졌습니다.

 

 

 

 

 

 

 

 

‘과연 맛은 어떨까?’

 

 

궁금증이 이는 건 당연지사.

입구에는 이채로운 알림판이 눈에 띠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그리고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더군요.

중간에는 휴식과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라 고지했더군요.

식당 안에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해녀가 앵강만 해역에서 해산물을 직접 채취한다.”

 

 

메뉴판에 붙은 문구에서 자연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동네 식당을 남해 사람들까지 앞 다퉈 찾는 걸 보니 알겠대요.

에이 설마~, 하신다면 그건, 님이 알아서 하세용~^^.

 

 

가격은 전복죽 15,000원.

전복회 대 70,000, 중 40.000원.

마늘 전복찜 대 70,000원, 중 40,000원.

참소라회 30,000원 등이었습니다.

 

저희는 마늘 전복찜과 전복죽을 시켰습니다.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헉~, 전복이 나오기도 전에 입 쩍 벌어졌습니다.

어지간한 곳에선 주 메뉴로 봐도 무방할 그런 것들이 밑반찬으로 나온 겁니다.

 

한정식에서나 볼 수 있는 푸짐한 상차림 함 들어보실래요?

김치 등은 뺀다 하더라도 야채 사라다, 고구마, 고동은 그런다고 칩시다.

 

 

멍게, 가오리찜, 오징어 무침회, 전어회까지. 할 말이 없었습니다.

푸짐한 밑반찬은 미리 먹어주는 게 예의.

 

이 때 밑반찬이 맛있으면 동이 납니다.

그러고도 몇 차례 시키지요.

음식 잘하는 집과 아닌 집의 차이는 대개 여기서 갈리지요.

 

 

  

 

 

 

메인인 마늘 전복찜이 대령했습니다.

마늘 연구소까지 들어선 마늘의 본고장 경남 남해 특산물과 어울림이 좋은 요리 재료였습니다. 전복과 마늘의 요리 궁합도 괜찮지요.

 

 

전복의 바다 기운과 마늘의 땅 기운이 만나는 교차지점은 먹는 인간에게 고스란히 탁월한 에너지를 제공해 큰 힘을 발휘할 것이기에…. 아니나 다를까, 역시였습니다.

 

 

 

 

 

 

 

전복과 마늘 찜 양념이 달짝지근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어머니께서 해 주시던 손맛이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여기에 약간 매운 맛이 추가되었으면 어떨까 싶었지요.

너무 욕심이 과했나요?

 

 

“말 좀하고 먹어!”

 

 

정신없이 먹는데 옆에서 한 마디 하더군요.

입이 짧은 편인데 이런 소릴 들을 정도면 맛에 대해 말 다했지요.

마지막으로 전복죽이 나왔습니다. 전복죽이 후식이 되다니….

이외에도 후식으로 멍게 비빔밥이 있더군요. 입맛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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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abalonecoops.or.kr BlogIcon 완도전복생산자협동조합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음직 스럽게 요리가 되었군요. !!

    2013.11.05 00:05

“집에서 직접 만든 막걸리 식초를 씁니다!”
[보물섬 남해 맛집 여행] 회 무침 - 공주식당

 

 

 

공주식당의 무침회 한상 차림.

갈치 무침회, 맛은?

멸치 무침회, 맛은?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의 공주식당 앞.

 

식당을 들어가려고 신발 끈을 풀고 있는데 아이를 앉은 어느 가장이 옆 식당에 가다 말고 말을 붙였습니다.

 

 

“어~, 사람들이 이 집에 가려고 줄 서 있네. 여기가 유명한 식당입니까?”

 

 

사실, 처음 찾은 식당이라 맛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경남 남해군과 경남도민일보의 ‘해딴에’에서 엄선한 터라 맛있을 거로만 추측하고 있는 상황.

 

‘해딴에’에서 찜한 식당들은 지금껏 맛에 관한 한 특별했던 지라 믿음이 갔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먹어보기 전이라 허튼 소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대로 이실직고 했습니다.

 

 

“간판에 보면 공중파 방송이란 방송은 다 탔나 봅니다.

옆집도 간판을 보니 공중파 방송에 나왔나 보네요.

우리는 단체로 예약된 상태라 들어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러니 알아서 선택하세요.”

 

 

이렇게 식당에 들어갔는데 벽에 온통, 공주식당을 찾은 사람들이 남긴 싸인 혹은 낙서로 도배되었습니다.

 

이런 집 보면 왠지 정겹더라고요. 경험에 의하면 맛도 꽤 괜찮았던 기억입니다.

 

 

 

공주식당 입구. 

밑반찬입니당~^^ 

갈치 무침회. 

 벽의 낙서들...

멸치가 듬뿍~^^

 

 

 

각설하고, 헉~, 대박.

 

한 가지도 아니고 두 가지씩이나.

그것도 여느 곳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갈치 무침회와 멸치 무침회를 한꺼번에 시켰다더군요.

 

 

입에 침이 살짝 고였습니다.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갈치 무침회 소 35,000원, 대 45,000원.

멸치 무침회 소 25,000원, 대 35,000원.

갈치회가 일만 원 더 비싸더군요. 희소성 때문이겠지요.

 

 

“우리는 다른 집과 달리 집에서 직접 만든 막걸리 식초를 씁니다.”

 

 

자랑하시는 주인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막걸리 식초를 쓰신다면 맛은 일단 합격점이겠군 싶었습니다. 맛집들은 죄다 막걸리 식초를 사용해 고유의 맛을 내기 때문입니다.

 

 

메뉴판입니다.

간단한 밑반찬과 무침회 한상.

 

 

 

밑반찬은 간단하더군요.

 

갈치속젓, 멸치, 콩, 호박무침, 파래 등이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밑반찬에 관한한 정갈 보다는 상다리가 휘도록 나오는 남도 음식에 길들여졌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맛에 대한 자부심이 꽤 있는 걸로 느껴졌습니다.

 

 

갈치 무침회와 멸치 무침회를 한 번에 받게 된 상황이라 맛 비교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퍼뜩 스쳤습니다.

 

양념은 비슷할 테고, 요리의 기본 맛 비교에는 좋겠다 싶었지요.

 

 

멸치 무침회. 

갈치 무침회.

 

 

 

먼저, 갈치 무침회가 나왔습니다.

 

한 젓가락 듬뿍 떠 입에 넣었는데 씹다 보니 뼈가 씹혔습니다.

딱딱한 갈치 머리뼈까지 넣고 무침회를 만든다는 주인장의 설명.

근데 뼈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 씹히는 맛이 별로였습니다.

 

 

이어, 멸치 무침회가 나왔습니다.

부드럽게 씹히면서 사르르 넘어가는 맛이 기찼습니다.

 

 

제 점수는?

멸치 무침회에 더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이거 나만의 생각일까, 싶어 주위에 어떤 게 더 맛있는지 물었습니다.

 

 

멸치 무침회입니다~^^ 

갈치 무침회를 밥에 얹었습니당~^^ 

밥에 갈치와 멸치 무침회를 비볐습니다.

 

 

 

“멸치 무침회가 훨 맛있다.”

 

 

역시나 였습니다.

부드러운 맛에 더 점수를 주더군요.

나란히 놔진 접시도 확연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멸치 무침회 접시는 거의 비워져 가는데, 갈치 무침회는 아직 절반이나 남은 상황. 갈치는 제주도에서 내는 것처럼 무침회 보단 조림이나, 그냥 회로 먹는 게 더 나을 듯 싶었습니다.

 

이는 그냥 그렇다는 것일 뿐입니다.

사람마다 선호도가 다르니까. 취향 껏 드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밥이 나왔습니다.

된장국도 나오고. 밥에 무침회를 얹어 비벼 먹어라는 뜻.

그렇게 먹으니 여수에서 먹었던 서대 회무침 생각이 절로 나대요.

 

 

다 먹고 난 후의 소감 한 마디.

 

남해 공주식당, 맛집으로 소개해도 될 그런 곳이었습니다. 다만, 죽방렴 멸치로 유명한 경남 남해이니 멸치 무침회를 더 권합니다요~^^

 

 

 

상추에 싸 먹어도 좋습니다.

 갈치 속젓.

멸치 무침회입니다~^^. 참 맛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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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붕을 유혹한 남해 금산의 ‘유홍문 상금산’은?

“법왕대 보지 않고 금산을 보았다고 논할 수 없다.”
 

 

 

이들은 해돋이를 봤을까?

경남 남해 금산의 풍광이 자신을 추스리는데 제격입니다.

신선이 따로 있을까? 느끼면 그만...

 

 

 

새벽 산행은 나를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절제됨 없이 자연의 이치를 잊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중생이 구도자의 길에 들어섬과 비슷합니다.

 

깨달음의 길을 찾기 위해 지난 5일 경남 남해 금산 새벽 산행에 나섰습니다.

 

 

금산은 장유선사와 원효대사가 도를 깨닫기 위해 불도량을 세웠던 곳입니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금산에서 기도한 후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들이 녹아 있습니다. 또 중국 진시황이 서불을 보내 불로초를 구하고자 하는 헛된 인간의 욕망이 베인 곳이기도 합니다.

 

 

금산은 이처럼 인간 욕망의 부질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리암, 법왕대와 부소암, 단군성전, 태조 이성계의 기도처 등이 그 증거일 것입니다.

 

하여, 금산은 스스로에게 질문 던지며, 자신을 찾아가는 곳으로 적합니다.

 

 

 

경남 남해 단군성전에서 본 다도해.

단군성전 내부.

단군성전.

 

 

“나는 누구인가?”

 

 

존재의 근원을 찾으려는 이 질문들은 가슴을 후벼 파야 합니다.

새벽 산행의 묘미는 몰입이랄 수 있습니다.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과정에서 필연으로 다가오는 게 ‘인연’입니다.

인연은 악연까지를 포함하고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에 반해 ‘반연’은 악연을 떨쳐내고 올바른 정도로 이끌어주는 의미입니다.

반연에 이르기 위해서는 욕심의 굴레를 벗어나야 합니다.

 

이를 벗어나면 무위자연,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경지입니다.

어디 감히 엄두를 내겠습니까만, 정진하고 또 정진하면 언젠가는 될 테지요.

 

경남 남해 금산은 정진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보리암 1.

보리암 2.

보리암 3.

 

 

 

“덕이 있어야 금산의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데….”

 

 

지난 5일, 새벽에 길을 재촉해 옛날 봉화대로 쓰였던 망대에 올라 해돋이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해돋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눈 뜨면 거의 매일 아침 보는 해돋이인데도 금산에 올라 또 보려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집에서 침대에 누워 맞이하는 해돋이와 새벽 산행에서 보는 일출은 경치와 느낌,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해돋이를 놓쳤으니, 아무래도 지인의 말처럼 덕이 부족했나 봅니다.

‘물아일체’, 태양과 내가 하나나니 굳이 보지 않아도 보는 것과 같은 것으로 위안 삼을 밖에….

 

 

금산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와 주변 경치는 놓친 해돋이의 아쉬움을 잊게 했습니다.

역시 바다 풍경은 막힘없는 망망대해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섬들의 걸림이 더 멋스러운 것 같습니다.

 

이는 삶에서의 굴곡과 같은 거지요.

 

덩달아 산행 길에 동행했던 정현태 남해군수의 자세한 설명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덕이 부족했을까? 해돋이를 기다렸건만...

해돋이의 아쉬움을 달래는 정현태 남해군수와 일행.

구름에 가린 해돋이.

 

 

 

“유홍문 상금산(由虹門 上錦山)”

 

 

금산 새벽산행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건, 망대에 오르면서 보았던 한림학사 주세붕이 바위에 새긴 글귀였습니다.

 

이 각자(刻字)의 뜻은 “홍문으로 말미암아 금산에 오르다”란 의미입니다.

대관절, 홍문이 무엇이길래 주세붕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홍문은 무지개 형상의 둥근 문입니다.

금산에는 두 개의 홍문이 있습니다.

 

 

일명 ‘쌍홍문’.

금산 산장을 왼편으로 돌아들어 늘어선 바위들을 지나면 거대한 암벽에 뚫린 두 개의 구멍, 즉 쌍홍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위에 구멍을 뚫은 세월 속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주세붕이 금산에 오른 까닭이 적혀 있습니다. 

경남 남해 금산은 이래서 유혹입니다. 

한림학사 주세붕의 느낌을 우리도 느낄 수 있을까?

 

 

 

“남해에 와서 금산을 오르지 않고서는 남해를 다녀갔다 말할 수 없다. 또한 법왕대를 보지 않고 금산을 다 보았다고 논할 수 없다.”

 

 

법왕대는 경남 남해 사람들이 자랑하는 금산을 대변하는 비경입니다.

인간의 나약함과 존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곳을 모르고서야 어찌 남해에 왔다고 하겠습니다.

여행길에 올라 그곳의 진면목을 보는 것도 큰 행복이지요.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금산 산행 길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면 더욱 아름답고 좋은 곳입니다.

좋은 인연, 아니 좋은 반연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법왕대 가는 길은 호연지기입니다.

법왕대를 배경으로 선 두 남자 정현태 남해군수와 정운현 대표(우).

법왕대와 다도해 풍경.

이곳을 즐기는 이, 그대가 바로 '신선'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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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노동자들이 귀국하기 어려운 세 가지 이유
[보물섬 남해 여행] 독일마을의 맥주축제 참가기

 

 

맥주축제 현장.

입구에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노천 카페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 취업에 나서 나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광부와 간호사들이 남해에서 펼치는 맥주축제를 신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지난 4일,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의 독일마을에서 열린 맥주축제 현장에서의 사회자 설명입니다.

 

 

그렇습니다. 1960년대 대한민국 정부와 독일 정부 간 협약으로 독일에 파견된 광산 근로자와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의 역사는 가난했던 시절의 아픔을 고스란히 되새겨주었습니다.

 

 

우리나라 국제 취업의 역사가 어디 이뿐일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 강점기의 일본 본토 징용과 하와이 집단 이주, 1960~70년대 베트남 파병, 1980년대 전후의 중동 인력 수출 등 다양합니다. 그러니까 발전 뒤에는 항상 아픔이 자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각설하고,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 맥주축제 현장 입구에는 우리나라 산업 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된 광부 및 간호사 파독 근로자들의 생생한 활동상을 담은 사진전이 펼쳐졌습니다.

 

아울러 유럽 스타일의 노천카페와 대형 파라솔, 독일인들의 퍼레이드와 공연 등이 어우러졌습니다.

 

 

 

외국인도 보이고...

독일 맥주가 보이고...

독일 생맥주입니다.

퍼레이드를 보는 사람들.

 

 

파독 노동자들이 귀국하기 어려운 세 가지 이유

 

 

“우리들은 고국에서 살고 싶어도 쉽지 않다.”

 

 

10여 년 전, 독일에서 각각 광부와 간호사로 일했던 은퇴 노동자의 말입니다.

 

이들과 맺은 인연은 아주 특별합니다.

당시, 다국적기업인 바스프(BASF)사의 회장 면담 차 독일에 갔을 때,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지의 교포 집에서 며칠 숙식하며 지냈던 인연입니다.

 

 

그때 신세진 광부 한분을 우리나라로 초대했습니다.

그는 부인과 사별한 처지라 많이 외로워했습니다.

중매까지 고려하고 있었는데 사정이 생겨 없던 일이 됐던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를 돌이켜 보면, 파독 노동자들이 고국에 돌아오기 쉽지 않은 이유는 대략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문화 차이 등을 극복하기 힘들다.

독일에서 결혼해 가정을 꾸렸는데, 문화 차이가 커 국내로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파독 노동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기거할 만한 마땅한 거처가 없다.

고향도 예전 같지 않아 엄두가 나지 않다더군요. 또 다른 곳에 정착하려 해도 말벗이 없는 관계 등으로 해서 살 곳을 콕 집어 선택하기가 힘들다는 항변이었습니다.

 

 

셋째, 경제적 여건이 안 된다.

예전에는 환율 차이가 커 경제적 여유가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전 재산 팔아 귀국해도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노후를 즐길 여유가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교포들이 정착할 삶의 터전을 경남 남해에 일군 것입니다.

그들이 우리나라에 기여한 바로 볼 때 무척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34가구가 기거하는 남해의 독일마을은 파독 노동자들의 꿈꿨던 꿈의 정착지인 셈입니다.

 

 

 

맥주축제 현장.

파독 노동자들의 사진전.

남해 독일마을 전경.

 

 

맥주축제, 상업적이지 않고 독일문화까지 즐긴 마을축제

 

 

경남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올해로 4회째.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은 맥주 빨리 마시기, 못 박기 등과 독일민속공연, 유진박 공연, 환영 퍼레이드, 클래식 공연, 댄스와 가면 파티,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영상 상영, 세시봉 라이브 공연, 불꽃놀이 등이었습니다.

 

 

독일마을에서 주관하는 만큼 아기자기함이 더해졌더군요.

책상과 의자로 채워진 무대 광장은 사람들이 앉아 독일 맥주와 독일 소시지 등을 마시며 공연 등을 즐기는 노천카페로 운영되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우리네 축제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모두 같이 즐겁게 건배합시다!”

 

 

하이라이트는 맥주 파티였습니다.

독일의 '마이셀', '비트버거', '벡스', '뢰벤브로이', '비트버거드라이버', '쾨스트리처' 등 독일의 6가지 생맥주, 캔맥주, 병맥주 등을 독일 소시지와 같이 맛볼 수 있었습니다. 괜찮은 독일 정통 맥주였다고 할까, 그랬습니다.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총평하자면 덜 상업적이면서 오크통과 독일 전통의상 등 독일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마을축제의 전형이었습니다.

 

이 축제도 역사가 쌓이면 전 세계에서 500여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세계 최대의 맥주축제인 독일 '옥토버페스트'에 견줄 만하지 않겠어요?

 

그렇지만 파독 노동자들의 희생 등 근본 뜻은 쭉 살려야겠습니다.

 

 

 

공연.

정현태 남해군수 등이 오크통을 열고 있습니다.

개막과 건배.

독일마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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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ungfu45.tistory.com BlogIcon kungfu45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멋지네요.
    축제가 아주 잘 돼서 저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3.10.10 17: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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