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아싸~, S자 잘됐지요?”…“S자 반대로 됐어요.”
김은선 선생님의 봉산탈춤 강습 현장 스케치

 

 

 

섬 속의 섬, 우도.

봉산탈춤 배움의 현장입니다.

우도 풍경.

 

 

 

 

“S자 형 몸매가 좀 되나~?”

 

 

헐~, 어림없는 소리.

중년 남녀들, 본인의 I자형 내지는 D자형 몸매는 생각지 않습니다.

 

'어디서 감히~ S자 몸매 타령이야.'

 

살찐 엉덩이와 허리만 실룩샐룩 돌린다고 S자 형이 되면 누군들 S자 몸매 부러워할까.

 

아니나 다를까, 김은선 강사 선생님이 피식 웃으며 돌직구를 피해 한 마디 던집니다.

 

 

“ㅎㅎ~ S자가 기우러졌어요~, ㅋㅋ.”

 

 

섬 속의 섬 제주도 우도의 남훈문학관 겸 주민자치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봉산탈춤 배움의 현장입니다.

 

참, KBS 희극인극회가 우도면 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 후 방문한 기념사진이 남아 있습니다. 사진 속 개그맨 김수용 씨가 반갑습니다.

 

 

 

"따라 해보세용~^^"

"S자는 이렇게~"

마음은 굴뚝인데, 몸이 잘 따르지 않습니다.

김수용 씨도 보입니다.

 

 

 

1일 강사로 나선 김은선 씨는 서울 국악실내악단 ‘청’의 가야금 연주자.

그녀는 서울서 우도 금강사에 힐링여행 차 왔다가 덕해스님 강요(?)에 의해 우도 풍물패 팀들에게 봉산탈춤 지도에 나선 것입니다.

 

그녀는 한동안 춤을 빠졌다가 가야금으로 전환했다더군요. 팔방미인입니다.

 

 

우도 풍물패(회장 김옥)는 한창 탐라문화제 ‘길트기’경연 준비에 맹훈련 중입니다.

탐라문화제 개막 퍼레이드에서 대상을 받고야 말겠다는 각오입니다.

구슬땀 흘리며 열심히 연습하는 그들의 열정이 부럽기만 합니다.

 

 

제52회 탐라문화제는 제주에서 펼쳐지는 대표적 문화대축전.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제주시 탑동 광장에서 열립니다.

 

이 축제는 기원축제, 제주원형ㆍ무형문화축제, 민속예술축제, 참여문화축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명씩 지도에 나선 김은선 씨.

낙양동천 이화정...

"다리가 이러면 안되는데..."

 

 

 

 

풍물패 : “아싸~, 선생님 S자 잘됐지요?”
선생님 : “S자가 반대로 됐어요. 엉덩이를 옆으로 빼고, 허리는 집어넣고~.

          자~, 한 사람씩 해볼게요.”

 

 

불림 <♩낙양~ ♪ 동천~ ♬ 이화정~♩>에 맞춰 봉산탈춤 춤사위를 배우는 풍물패 단원들의 손동작과 발동작 등이 아직 엉성합니다.

 

 

 

시간이 흐르자 제법 폼이 납니다!

배움에 있어 웃음은 즐거움입니다.

"아이, 부끄러워. 왜 이리 안 되지?"

 

 

 

 

“참 잘하셨는데, 발이 일자에요. 손목 힘도 좀 빼시고요.”


“선생님 저도 좀 봐주세요.”

 

 

우도 풍물패 단원들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열성입니다.

 

시간이 흐르자 제법 탈춤 추는 폼이 납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배움은 뭐든 흥미롭고 즐거워야 재밌습니다.

 

모쪼록, 우도 풍물패의 길 트임 퍼레이드 경연 대상의 꿈이 이뤄지시길….

 

 

 

마음은 청춘인데 몸은 영~^^

틈을 내 법고를 가르치는 덕해스님.

이제 제법 폼이 나지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절정으로 흐르는 법고소리에 땀이 흥건하고…
홀로 절집을 지키는 스님의 절제된 ‘안빈낙도’

 

 

 

 

섬 속의 섬 우도에 하나 뿐인 절집 금강사입니다.

절집 같지 않은 곳이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보물이 있습니다.

눈 뜬 자에게만 보이는 그 보물은 홀로 빛나고 있습니다.

 

 

 

일상.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 속에는 그 사람의 삶의 정신이 녹아 있습니다.

 

 

안빈낙도(安貧樂道).

 

 

가난한 중에도 편안함과 즐거움을 얻는 가운데 도를 지키며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옛 조상들은 이 같은 향기로운 삶을 선비의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습니다.

 

이 어찌 선비뿐이겠습니까. 구도자의 삶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러나 안빈낙도는 천민자본주의 시대에 찌질한 삶의 표본으로 전락했습니다.

돈이 우선인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 쾌락과 편안함만 쫓다보니 정신이 쇠퇴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스스로를 채찍하며 굳건히 자신을 이기며 지켜가는 한 구도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제주도 우도에 하나 뿐인 절집 금강사에서 수양하는 덕해 스님이었습니다.

 

 

 

 

 

 

“똑! — 똑! — 똑! — 똑! — 똑!”

 

 

고요한 새벽을 일깨우는 스님의 목탁소리.

그 소리에 자다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숨죽이며 목탁소리의 방향을 쫓았습니다.

새벽 목탁소리에 빠져 들었습니다.

 

새벽예불 소리 속에는 우주의 질서를 본래대로 환원시키는 힘이 들어 있었습니다.

생명을 일깨우는 태초의 소리였습니다.

 

 

비몽사몽.

목탁소리에 맞춰 한 여인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손짓, 발짓, 몸짓에는 정성이 가득했습니다.

바라춤인지, 승무인지, 봉산탈춤인지 분간되지 않은 아름다운 춤사위에 넋을 잃었습니다. 

 

 

 


 


“처사님 아침 공양 하시지요.”

 

 

스님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공양주 보살이 없어 스님이 낸 나물과 밥.

조촐한 아침 공양 속에는 천지간의 기(氣)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산해진미(山海珍味)가 아닌데도, 이미 영락없는 산해진미였습니다.

 

 

“차 한 잔 하시지요.”

 

 

차(茶)를 내는 스님의 손길에 여유가 묻어났습니다.

다향의 은은함이 가슴 속으로 천천히 들어왔습니다.

 

찻잔 속에서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신선되길 바라는 어줍잖은 생각이 일었습니다.

 

 

 

 

 

스님이 아침 예불에 나섰습니다.

보살 한 분이 합세했습니다.

 

대웅전에 가득한 ‘뚝딱! — 뚝딱! — 뚝딱! — 뚝딱! — 뚝딱!’ 법고소리.

절정으로 흐르는 법고소리에 땀이 흥건했습니다.

부처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스님, 뭐하세요?”

 

문을 열었습니다.

스님이 앉아 빨래를 개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수건을 ‘탁~탁’ 펴며 올곧게 접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 자체가 배움이었습니다. 가르침은 간단했습니다.

 

 

‘길이 아니거든 가지 말고, 말이 아니거든 듣지 마라!’

 

 

올바른 길이나 옳은 말이 아니면 그것을 듣고 행하는데 있어 신중하라는 의미.

나쁜 길, 나쁜 말인 줄 알면서도 그것을 따라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이었습니다.

 

 

홀로 절집을 지키는 스님의 생활은 절제된 안빈낙도였습니다.

 

 

 

스님의 안빈낙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561
  • 10 59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