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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의 유혹에 넘어간 남편 찔리게 한 아내의 원망?

[부부 여행] 전남 곡성 기차마을 연꽃 사이 꽃뱀의 유영

 

 

 

아니, 저게 뭐여? 말로만 듣던 화사, 꽃뱀...

장미도 꽃뱀처럼 유혹이지요...

연잎 위를 헤엄치는 꽃뱀...

 

 

 

“나이 먹으니 왠지 꽃이 더 좋아요.”

 

40대 후반으로 치닫는 아내의 감성적인 말입니다. 이에 끌려 전남 곡성 기차마을의 장미공원에 가게 되었지요. 아내의 꽃을 보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식하겠다는 결의에 찬 표정을 남편 입장에서 외면할 수 없었던 게지요. 남자 나이 50이란 여인의 감성을 횡간으로 잘 읽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ㅋ

 

 

“꽃이 참 예뻐요!”

 

 

아내는 연신 감탄하며 행복해했습니다. 이럴 때 남자들은 본전 뽑는다는. 그래야 여행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생각이 예서 그치면 멋대가리 없는 남편이 되고 말지요. 한 발 더 나아가, 무뚝뚝한 남편이라 하더라도 아내를 향한 작업성 멘트가 필요합니다.

 

 

“꽃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기는 당신 마음이 더 예쁜데!”

 

 

역시나 아내 얼굴이 화려하게 핀 꽃보다 더 활짝 웃음으로 피어납니다. 행복해하는 아내 모습에서 감사와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었지요. 왜냐?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그 마음을 읽었기에. 이런 여인은 사랑받을 자격이 넘치고 넘치지요. 이 지점에서 노래 한 수 읊어야겠죠?

 

 

 

 네 이놈, 어딜 가느냐?

 꽃뱀은 거침 없었습니다.

 진한 장미의 향처럼 유혹은...

그러다 물에 빠질라? 

걱정 말아요, 이래뵈도 제가 꽃뱀이랍니다... 

 기어코 꽃뱀은 혀까지 내밀었습니다.

장미는 잠자리까지 유혹했습니다!!!

 

 

 

“~♬~♩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아내를 향한 남편의 연가(戀歌)라니, 닭살이지요? 엥, 그렇다고요. 참 나, 무드 없기는…. 알았어요. 그럼, 이만 줄이지요.

 

 

 

풀밭에 드러누웠습니다.

옆에서 깜빡 잠든 아내를 두고 연꽃 사진을 찍고 있었더랬지요. 그러다, 눈을 사로잡는 미세한 생명체가 있었습니다. 연잎과 연꽃 사이를 지나가는 뱀. 꽃뱀이었습니다. 연잎과 연잎, 그리고 물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꽃뱀. 완전~, 헐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사랑스런 삶을 만끽하고 있을 때 이브를 가볍게 꼬드겼다던 ‘뱀’. 연잎으로 뒤덮인 연못을 유연하게 헤엄치는 꽃뱀의 몸짓은 남자를 애무하는 유혹, 자체였습니다. 아내는 여전히 풀밭에서 쪽잠을 즐기고 있었지요.

 

 

자는 아내를 두고, 뱀을 쫓았습니다. 이는 꽃뱀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남자들의 가벼운 간사함과 비슷한 거였다고 할까. 또한 어쩌면 에덴동산에서 뱀의 유혹 앞에 선악과를 따 먹고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하와’였습니다.

 

 

 이 향기는 어디에서 나는고?

 아, 연꽃의 향이었구먼...

 목적이 있은데, 이대로 멈출 순 없지...

곱디 고운 꽃은 유혹의 시작이지요... 

앗, 꽃을 보고 혀를 낼름거렸습니다. 

 연꽃의 유혹에도 끄덕 없이 갈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꽃뱀의 거침 없는 진군은 전사의 행진처럼 보였습니다...

이래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래?

 

 

한동안 뱀을 쫒은 후 핸드폰을 확인했더니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여러 통. 두 말 할 것 없이 아내였지요. 자기를 두고 떠나간 남편에 대한 ‘화’였습니다. 역시나 아내 문자는 예상대로였지요.

 

 

“자는 각시 두고 어디 갔어요?”

 

 

아내의 문자는 ‘간이 단단히 부었군’하는 원망이었지요. 더불어 선악과 따먹은 이브를 향한 하느님의 호통처럼 여겨졌습니다. 이렇게 남편은 뱀에게 홀려 ‘배반의 장미’가 되었더랬지요. 그렇지만 아내의 앙탈은 금방 봄눈 녹듯 사라졌지요. 이처럼 때로는 삶 속에서의 가벼운 일탈도 한 재미 하지요.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부부, 이왕이면 삶을 즐기며 사는 게 행복 아닐까요?

 

 

 

꽃뱀은 마침내 육지에 다다랐습니다.

 살짝 비켜 가더군요...

 연꽃의 유혹에 잠시 망설였습니다!!!

 하와를 꼬드겼던 뱀, 이렇게...

사실 전, 꽃뱀의 유혹보다 연꽃의 유혹에 푹빠졌지요... 저 자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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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모텔의 현찰 박치기를 접하고
“원앙금침 아니어도 당신과 함께 해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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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단풍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보, 올해는 단풍 구경 꼭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부부만 여행한 적이 없네요.”

아내의 지나가는 듯한 뒤끝 있을 법한 말이 있었습니다. 하여, 결혼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부부만 단풍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산하는 물론 사람들 옷까지 단풍이 들어 있더군요.

지난 주말 결행했던 부부 단독 단풍 여행은 장성 백양사를 고창 선운사와 문수사, 담양 죽녹원까지 1박 2일 일정이었습니다.

아내는 길이길이 가슴에 남을 여행이었다고 평했습니다. 하나만 제외하고 말입니다. 그건 여인숙 같은 여관에서 보낸 끔찍한(?) 하룻밤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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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처럼 침대만 덩그러니...

말로만 듣던 모텔의 현찰 박치기를 접하고

“방 있어요?”
“없습니다.”

“방이 왜 그렇게 다 매진이나요?”
“단풍철이고, TV 드라마 촬영까지 겹쳐 더 심해요.”

쓸 만한 모텔이란 모텔을 돌아다녔지만 방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한 군데 모텔에서 기막힌 일이 있었습니다.

“방 있나요?”
“방 하나 남았는데 드릴까요?”

“예. 얼마죠?”
“현찰은 8만원, 카드는 10만원입니다.”

말로만 듣던 현찰박치기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부부가 함께 몸을 눕힐 다른 작은 공간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찾아든 곳은 말이 모텔이지 여인숙 같은 여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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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속에선 감도 그저 단풍 중 하나였습니다.

“원앙금침은 아니어도 당신과 함께하는 걸로 만족”

키도 없고, 안에서 잠그는 문고리만 덩그러니 있는 여인숙. 입구에서 문밖을 보면 문틈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보였습니다. 내부에는 선풍기가 달려 있고, 창틀에는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습니다. 침대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옆 방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여보, 씻어야지 왜 그러고 앉아 있어?”
“너무 기가 막혀서 망연자실하고 있는 중이에요. 지저분해 씻고 싶은 생각도 없네요.”

“그럼, 다른 곳으로 갈까?”
“다른 데도 방이 없는데 어디로 가. 그냥 여기서 자요. 대신 난 침대에서 못자요. 당신 배 위에서 자야 잠이 오겠어요.”
 

세면장도 낡았더군요. 그렇다고 옮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이곳마저 방이 매진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부 여행을 이렇게 망칠 수는 없었지요. 대신 욕조에 물을 받아 아내가 씻도록 배려(?) 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소리가 좋더군요.

“개똥밭에 뒹굴어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고 원앙금침은 아니어도 당신과 함께하는 걸로 만족해요.”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단풍 구경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인숙의 낡은 세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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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우와..너무 비싸네요. 아무리 성수기라고 하지만...

    단풍구경은 잘 하셨겠지요??

    2009.11.10 09:52 신고
  2.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수기라서 그런지 정말 비싸네요..
    함께 하는 부부여행이라는데 의의있는거지요..^^*

    2009.11.10 16: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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