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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여행

결혼 18년, 타고난 끼를 어찌 숨기고 살았을까! 결혼 18년, 타고난 끼를 어찌 숨기고 살았을까! 도로변에 주렁주렁 달린 사과와 감을 보며 ‘힐링’ [경북 청도 여행] 용감해진 아내 진면목에 ‘미안’ 경북 청도는 감 천지였습니다. 과일가게에서 보던 사과를 이렇게 보다니... 청도 반시. 집 떠나면 누구나 용감해지나 봅니다. 때론 용감해지고 싶어 여행을 가는 거겠죠? 가을 부부여행에서 타고 난 자신의 끼를 발산한 아내의 진면목을 보니 안쓰럽고 미안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글쎄, 일행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 일대를 여행하며 놀란 게 유실수입니다. 주렁주렁 달린 감과 사과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씨 없는 감 ‘반시’로 유명한 경북 청도 도로변 가로수가 감나무였는데 감이 주렁주렁 달렸습디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힐링’되었지요. 심.. 더보기
건강한 삶과 극락이 내 손 안에…‘고창읍성’ [고창 여행] 단아함이 빛나는 고창읍성 운치있는 고창읍성입니다. 정면에서 본 고창읍성.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성곽을 걸으면 좋은 일이 있다고 합니다. 단아함은 꽃마저 힘을 잃게 하나 봅니다. 고즈넉함이 돋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가슴에 들어온 곳이 있습니다. 지명을 들으면 거칠 것 같은 야생의 느낌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서 보면 아주 멋스러운 마을입니다. 그곳은 전북 고창입니다. 부부가 아무 때나 훌쩍 떠나도 좋은 그런 곳입니다. 판소리박물관, 미술관, 신재효 고택, 고창읍성에 선운사, 문수사 등까지 갖춰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입니다. 제 부부의 가을 단풍 여행의 단골지입니다. 하여, 지난 2일 고창읍성을 찾았습니다. “여보,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 더보기
차분한 휴식이 압권인 고요한 ‘강천사’ [절집 둘러보기] 정(精)적인 순창 강천사 고요한 절집입니다. 아니 고요하다 못해 너무나 정(精)적인 절집을 만났습니다. 고추장의 고장 전북 순창 강천산에 자리 잡은 강천사였습니다. 가족과 남원 선원사에 들렀다가 휴식을 위해 우연히 찾은 절집입니다. 여기에 가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요. “당신 어디 갈만한데 없어?” “계획 없이 무작정 왔잖아. 어디 가고 싶은데 있으면 말해.” “아니, 남자가 어디 가면 계획을 세워야지 그것도 없이 가족을 끌고 왔단 말이야?” 이렇게 한바탕 하고 선택한 곳이 강천사였습니다. 아이들 물놀이와 어른들 맨발 산책까지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절집을 둘러보며 마음까지 가다듬을 수 있는 곳이어서 금상첨화였습니다. 강천산 계곡의 물놀이. 산책로는 맨발걷기가 가능합니다. 병풍폭포.. 더보기
아내가 쓴 유서, 두 손에 받아들고 읽어보니 “미안해요. 아이들… 잘 부탁해요. 여보”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 토라진 아내 21일은 ‘부부의 날’이었습니다. 지난주 부부 캠프를 통영으로 다녀왔습니다. 여수시 건강가정지원센터 프로그램 중, ‘생명이 일주일 남았다면…’ 가상 하에 배우자에게 유서 쓰는 게 있었답니다. 삶이 일주일 남은 상황을 가상하고, 짧은 시간에 유서를 쓰려니 몹시 가슴이 아프더군요. 부부 간 이런 거 한번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아내가 쓴 유서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나의 남편! 그러고 보니 참 그동안 잊고 지냈는데 옛날엔 당신한테 편지를 많이 받았는데 답장은 거의 못하고 살았네요. 미안해요. 버리고 갈 것들만 있어서 참 홀가분하고 자유롭다던 박경리 선생님의 싯귀가 생각나네요. 나도 그렇게 가고 싶.. 더보기
토라진 아빠 리액션을 본 딸의 한 마디에 ‘빵’ 겁 없는 아빠를 사지에서 구해 준 딸 구세주 딸, “암말 말고 그냥 가세요.” “여보, 5월에 부부 여행 가요.” 이렇게 3월부터 잡힌 여행이었지요. 하필, 당일 지인 아들의 결혼식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내 요구가 먼저였습니다. 거절했다간…. 어쨌든 가정의 평화가 우선이었지요. 여행 당일이 되었습니다. 간단한 짐을 챙기고, 먹을거리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모자를 쓰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아내가 그러대요. “모자 안 써도 돼요.” “왜? 여기저기 둘러보려면 얼굴 타잖아.”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습니다. 여행 떠날 때의 즐거움이 얼굴에 가득했으니까. 그런데 천청벽력 같은 말이 이어졌습니다. “부부 여행은 여행인데 놀러가는 게 아니라 공부하러 가요.” “뭐? 아무 소리 없더니 공부하러 간다고? (씩씩-) 나.. 더보기
결혼 15년차, 그녀가 혼자 여행 나선 까닭 답답함에 여행 온 아내 친구가 내게 준 교훈 아내들도 때론 바람처럼 훌쩍 떠나고 싶다! 구속이나 지배를 받지 않는 자유(自由). 자유에 대한 꿈은 어느 곳, 어떤 위치에서나 갖나 봅니다. 특히 결혼한 여자들도 남자 못지않게 자유에 대한 갈망이 크나 봅니다. “여보, 제 친구가 집에 온대요. 벌써 와서 구경 다니고 있대요.” 지난 3일, 아내 친구가 갑작스레 왔더군요. 그녀의 여행은 결혼 15년 만의 자유였다 합니다. 마음으로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주말에 남편과 같이 오지 않고 평일에 혼자 온 이유에 대해 물어야 했습니다. 그랬더니 생각지도 않았던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무엇인가 가슴을 짓누르는 답답함이 바닥까지 찼어요. 이걸 어떤 방법으로든 풀어야 지 안 풀면 돌겠대요. 그래서 왔어요.” 뭐라 할 말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