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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월사 원일스님, “평등은 존엄과 같습니다!”
남해사 혜신스님, “수행 증진이 곧 부처님 탄신”
은적사 종효스님, “성 안 내는 얼굴이 참 공양”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찾은 절집 삼사순례



 


 


 

해수관음성지 용월사입니다.

 


 


 



          번뇌


                        김용호


    비워야 하는데
    비워지지 않습니다
    잔뇨로 남은
    방광의 오줌처럼
    거품이 일며
    애욕과 번민이
    부글부글 차 오릅니다
    님이시여
    어찌 모두를 버릴 수
    있으리오
    오히려
    번뇌의 강물에
    뛰어들고저 합니다.


 

 


중생이 해탈하면 그게 어디 중생입니까. 그래, 언제까지 마냥 중생이길 바라며 번뇌 속에 사는 게지요. 삼라만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해탈을 염원합니다. 그럼에도 굳이 깨달음을 빨리 얻겠다고 욕심내지 않는 건 믿는 구석이 있어섭니다. 석가모니께서 수 백 억겁을 거쳐 현생의 부처로 오셨듯 모든 중생은 결국 금오돈수의 경지에 이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토요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이를 기리며 여수의 삼사 순례에 나섰습니다. 여수 돌산 군내리에 있는 천년고찰 은적사, 여수 호명동 자내리에 위치한 토굴 남해사, 여수 돌산 하동의 용월사를 찾았습니다. 이들 절집은 각각 특색이 있는 만큼 스님들 또한 개성이 넘쳤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중생들이 용월사를 찾았습니다.

 

차를 마시며 용월사 원일스님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무량수전 앞 소나무가 아름답습니다.



 

 


용월사 원일스님, “평등은 존엄과 같습니다”


 

 


용월사를 찾았습니다. 용월사는 손꼽히는 해돋이 명소입니다. 십 오년 전, 아이들이 갓난쟁이일 때 온 가족이 해돋이를 본 이후 지금껏 일출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용월사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절집서 하룻밤을 청했음에도 비가 오거나 흐린 까닭입니다. 이것도 인연이 있나 보대요. 집 침대에서 눈 뜰 때마다 보는 해돋이로 위안 삼지요.


 

 


용월사는 20여m가 넘는 해안 절벽 위에 관세음보살과 함께 자리하는 해수관음성지입니다. 서방 극락정토 주재자인 아미타불(혹은 무량수불)을 모시는 곳의 대웅전은 ‘무량수전’ 혹은 ‘극락전’으로 부릅니다. 용월사는 무량수전입니다. 참고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면 대웅전, 비로자나불을 모시면 대적광전이라 부르지요. 원일스님께 법문을 청했습니다.

 


 


용월사 원일스님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 흉악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흉악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불평불만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가정으로부터 소외되는 현실이 불평과 불만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불만은 평등하지 않음에서 나옵니다. 아이들도 평등하게 안하면 불만입니다. 왜냐하면 본질은 누구나 평등하기 때문입니다. 만물은 평등합니다. 평등은 존엄과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무명에 가린 사실을 가르쳐주기 위해섭니다. 중생은 누구나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존재임을 일깨워주기 위함입니다. 자기가 존중받고 싶으면 남을 존중해야 합니다. 차별을 없애기 위해 평등을 외치신 겁니다. 삶은 유상하나, 해탈과 열반은 무상합니다. 어디에도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합의 리더십은 바로 공평에서 나옵니다.”

 

 



용월사 범종도 여느 절집과 마찬가지로 새벽 예불(28번)과 저녁 예불(33번) 때 울립니다. 범종을 28번과 33번 치는 건 "‘진리의 소리’로 전 우주 28천과 33천의 모든 중생을 깨우고 깨달음을 얻게 하여 일체의 고통으로부터 해탈하라"는 의미랍니다. 진리의 소리, 소 울음소리를 언제라도 들으면 좋으련만….


 

 


 

토굴이어서 더 정감가는 소박한 남해사입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남해사 혜신스님, “수행 증진이 곧 부처님 탄신”

 

 



남해사를 찾았습니다. 남해사는 삐까번쩍하지 않아 좋습니다. 껍데기를 벗은 나 자신을 보는 느낌이랄까. 다 쓰러져 가는 토굴이 중생들의 민낯 같아 애착이 큽니다. 그래도 갖출 건 다 갖췄습니다. 토굴 입구에는 오죽이 늘어집니다. 좁은 마당에는 고무 통이 자리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연꽃이 피어나기를 기다리며 여유롭게 놀고 있습니다.


 

 


게다가 남해사에는 특별한 게 있습니다. 부처님 진신사리 2과가 있습니다. 석가세존의 피부가 사리가 된 백사리(백색)와 피가 사리로 바뀐 피사리(적색)가 각각 1과씩 모셔져 있습니다. 이는 태국 아유타 사원에서 천일 수행정진하고 회향할 때 주지스님으로부터 시주받은 거랍니다. 부처님 사리를 손으로 직접 만져볼 영광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스님, 매화차 있어요?”
“우전으로 입맛을 돋운 후 매화로 마무리해요.”



얻어 마시는 입장에도 큰소리 ‘뻥뻥’입니다. 중생이 마셔 본 바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차 맛은 남해사 혜신 스님께서 내는 차입니다. 차를 만든 사람의 기운, 차를 우려내는 물, 차를 담아내는 용기 등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울렸습니다. 그래서 마시고 싶은 차를 주문합니다. 스님도 주문이 싫지 않은 걸로. 차를 마시며 문답에 돌입합니다.

 

 



 

부처님 진신사리 2과입니다.

 

남해사 혜신스님

 


 

진신사리함입니다.


 

 



- 스님들도 생일을 챙기나요?
“속세에서나 챙기지, 출가한 승려가 생일은 무슨.”


 

 


- 근데, 왜 부처님 생일은 탄신일이라고 크게 챙기나요?
“본인 생일도 지나치는데 석가탄신일이라고 성대하게 지내는 건 좀 그렇지요? 묵묵히 조용히 부처님 뜻을 기리면 좋은데. 부처님 오신 날을 성대하게 지내는 마음속에 행여나 여래와 거래를 하려는 (불순한 마음이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부처님 오신 날은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요?
“악업 보태지 말고 공덕 쌓는 일을 해야지요. 또 수행 증진하심이 곧 부처님 탄신의 기쁨과 같습니다.”

 

 



 

은적사 일주문입니다.

 

대웅전 대신 극락전을 씁니다. 왜? 아시죠!

여유롭습니다.

 

 



은적사 종효스님, “성 안 내는 얼굴이 참 공양”


 

 


은적사. 관성스님께서 절집 입구 텃밭에서 열무를 캐시다 말고 일행을 맞았습니다. 주지이신 종효스님께선 외출”중이라더군요. 약속보다 좀 일찍 왔다 했더니 조금 기다리랍니다. 막간을 이용해 은적사 대웅전인 ‘극락전’의 부처님 전에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인간적인 욕망도 함께 올렸습니다. 부디 중생에게….


 

 


“오랜만입니다. 혼자 놀지 말고, 우리 같이 놀자고~.”

 

 



종효스님, 중생을 보자마자 ‘삐딱선’입니다. 삐딱선도 ‘선’의 일종이거니 위로하며 받아들입니다. 이 정도도 감지덕지지요. 일 년 넘게 멀리했으니. 이심전심. 스님 마음을 알지요. 스님 죄송해요!



 

관성스님과 한담 중인 지인.

 

종효스님 차를 냅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번뇌는...

 




“스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미리 한 말씀 하시지요?”
“허허, 한 말씀은 무슨. 저기 있는 말로 대신하지. 차나 마시자고.”



무슨 말이 쓰여 있을까? 스님께서 가리킨 벽에는 작은 액자가 걸려 있었습니다. 액자 속 글귀가 마치 중생의 조급증을 아는 듯, 큰 스님이 중생에게 여유를 찾으라고 호통 치는 것처럼, 글귀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한 번에 읽히기를 거부합니다. 차분히 읽기까지 인내가 필요했지요.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이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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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안녕하셨습니까? 모두가 부처인 까닭
절집 비빔밥, 고추장 없이 먹어야 더 맛있는 이유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의 ‘부처님 오신 날’ 풍경

 

 

 

 

우리가 바라는 용화세상은...

 

 

나라의 평안을 빌고...

 

 

부처님이 어디 절집에만 있답디까?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

 

 

연등을 접수하고...

 

나무 석가모니불!

 

 

 

어디 갈 데가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반갑게 맞아 줄 이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어디로 갈까?

고민했습니다.

 

 

전남 여수 돌산 용월사 원일스님 등이 “석가탄신일, 오세요!”라고 요청하더군요. 하지만 올해 불사를 준비 중인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청강스님에게 이미 마음을 허락한 뒤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몸은 따로 있되, 마음만은 하나였습니다.

 

 

 

관욕

 

 

관욕

 

관욕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법정스님 글귀 하나 읽고 가지요.

 

 

 

     산에 오르면


                               법정스님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자네를 내려다보고 있지 않던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만 천지에 널려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고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다고 고통스럽다고 하면 거기가 지옥이라네

 

  자네 마음이 부처고
  자네가 관세음보살이라네

 

  여보시게 친구
  죽어서 천당가려하지 말고
  사는 동안 천당에서 같이 살지 않으려나?

 

  자네가 부처라는 걸 잊지 마시게
  그리고 부처답게 살길바라네
  부처답게…

 

 

그러게요. 법정스님 말씀이 백 번 천 번 맞습니다. 부처가 어디 산 속 절집에만 있답디까? 다들 세상에 널린 부처는 왜 보지 못한답니까? 천당과 지옥이 어디 저승에만 있답디까? 언제부터인가, 절에 스님만 있고 부처는 사라졌다더니 안타깝습니다. 그래 설까, 세상은 이미 아수라장입니다. 이걸 깨닫는 순간, 세상은 다시 용화세상이 되겠지요.

 

 

 

나무 석가모니불!

 

 

여항산 성불사 오세홍 종무원장

 

 

김영규 신도회 부회장 촛불 점등

 

 

정상식 신도회장 인사말

 

최명락 신도회 부회장 발원문 낭독

 

 

 

지난 25일 석가탄신일 새벽, 목욕재계했습니다. 아침, 속세에서 만남이란 시절인연을 타고 난 지인 두 분과 함께 창원 성불사로 향했습니다. 절집으로 가는 길, 지인이 암송하던 금강경을 직접 독송해 주신 덕에 귀와 마음 행복했습니다. 게다가 지인 자녀들이 절집에 함께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김밥으로 대신 싸준 덕분에 입까지 즐거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성불사 입구에 배치된 주차요원 신도님들과 인사 나눴습니다. 그들은 절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한 마음을 헤아린다는 듯 미소 지었습니다. 절집으로 가는 길에는 연등이 빙그레 길 밝히고 있었습니다. 공양 간에는 전과 고사리나물, 콩나물, 버섯나물 등 비빔밥 재료들이 푸짐하게 마련되었습니다. 한쪽에는 신도들과 나눌 떡을 싸고 있었습니다. 옆에서는 식혜로 목을 축이며 인사 건네고 있었습니다.

 

 

 

 

주차 봉사 등...

 

 

류지영 경기민요학원 부산지부 원장의 회심곡 음성 공양

 

배배갑종 이장님의 차량 봉사

 

 

10시, 여항산 성불사 오세홍 종무원장 사회로 ‘제2559년(2015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법회는 개회, 촛불 점등(김영규 신도회 부회장), 석문스님의 타종, 삼귀의 가창, 반야심경 독송, 봉축 점등(김갑남 신도회 부회장), 정상식 신도회장 인사말 등으로 거행되었습니다.

 

 

이어 헌화 및 관욕, 예불 및 신중단 퇴공, 발원문 낭송(최명락 신도회 부회장), 청법가 가창, 청강스님 법문, 영단시식, 음성공양(회심곡-류지영 경기민요학원 부산지부 원장), 사홍서원 가창, 산회가 가창, 불자님들 상호 인사, 폐회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주지 청강스님이 신도들께 인사 올립니다.

 

 

법당 밖에도 신도들이 앉았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부처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법문에 나선 청강스님의 엉뚱한 일갈(一喝)에 신도들 의아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다 이내 밝은 표정이 되었습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이치를 아는 게지요. 그들은 법정스님께서 속세에 천지라던 그 부처님들이었습니다. 속세의 부처님들이 절집에 찾아든 겁니다. 그래서 청강스님은 절집을 찾은 속세 부처님들께 문안 인사를 올린 것입니다. 

 

 

“다들 눈을 감아 보세요. 자 이제 눈을 뜨십시오. 이게 바로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입니다. 눈을 감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지만, 눈을 뜨면 환하고 밝은 세상이 보입니다. 이렇듯 밝은 세상을 만들려고 부처님이 오신 겁니다.”

 

 

 

 

 

석문스님

 

 

후삼국시대, 궁예는 현세에서 용화세상과 미래불을 꿈꿨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토록 바랬던 용화세상과 미래불을 맞이하지 못한 채 쓸쓸하게 죽어갔습니다. 왜일까? 항간에선 궁예가 욕심에 빠져 그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체를 바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니까 욕심으로 인해 백성을 등졌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이는 현실을 직시하는 ‘정견(正見)’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자기가 갈 길을 제대로 바르게 나아가야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초발심을 일으켜 행하면 그게 행복입니다.”

 

 

청강스님은 그러면서 불교 수행의 8가지 올바른 길인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념(正念), 정정진(正精進), 정정(正定) 등 ‘팔정도(八正道)’를 강조하셨습니다. 이게 어디 쉽습니까? 그래서 수행이 필요하겠지요. 법당 앞 공중에는 연등이 바람에 살랑이고 있었습니다.

 

 

여항산 성불사 비빔밥

 

 

 

 

“절집에서 먹는 비빔밥은 고추장 없이 먹어야 더 맛있어.”

 

 

부처님 오신 날 나누는 공양, 맛있게 먹는 법입니다. 고추장 없이 먹어야 신선한 각 재료의 맛이 그대로 우러난다는 겁니다. 그래도 속세의 입맛에 맞춰 드시고 싶다면 입맛껏 드시는 것도 한 방편입니다. 다만,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라라는 말만 기억하면 됩니다. 하여튼, 공양에는 많은 공양주 보살들의 보리심이 깃들어 있습니다.

 

 

 

공양 준비

 

 

과일 공양 준비

 

 

떡 공양 준비 

 

설거지 공양

 

 

부처님께서 살아생전 제자들과 함께 탁발한 음식을 한 톨 남김없이 맛있게 드셨다고 합니다. 왜냐? 때문이 아니라 덕분에…. 이로 보면 음식 나누는 즐거움은 곧 부처되는 지름길입니다. 그러고 보니, 지인 자녀들이 싸준 도시락도 열반으로 가는 공덕이지 싶습니다. 모두 성불하시길!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김갑남 신도회 부회장의 절

 

 

나무 석가모니불!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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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공원 고사포 터와 해상 케이블카 ‘만감 교차’
케이블카 탄 소감, 여수가 준비해야 할 게 태산

 

 

 

국내 최초, 여수 해상케이블카입니다.

아이와 함게...

부처님 오신 날이 다음 주네요~

 

 

어찌해야 할까?

지난 토요일, 경남 거제도에 사는 김용호 시인이 느닷없이 여수 방문을 예고했습니다. 나이 육십에 초등학교 동창을 결혼식장에서 만나 4명이 함께 움직이기로 의기투합했다는 겁니다. 중년 남자들의 로망이지요. 암튼 그 나이에 즉석 여행을 결행할 정도로 잘 사셨나 봅니다. 그런데….

 

 

“해상 케이블카도 타고 저녁 같이하면 좋겠는데….”

 

 

지인은 동행을 요구했습니다.

망설였습니다. 요즘 여수는 해상케이블카를 타려는 관광객으로 인해 교통 체증이 심한 상황입니다. 해상 케이블카를 타려면 보통 1~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기에 피하고 싶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상케이블카는 시민단체와 지자체, 업체의 이해관계가 얽혀 말이 많기 때문입니다.

 

 

먼저, 시민단체는 “주차장 확보, 교통 정체, 안전성 등을 이유로 졸속 허가”한 여수시를 비난하는 상황입니다. 여수시는 시장이 나서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겠다.”며 케이블카 운행을 허가 했으나 분뇨 처리 문제 등이 터져 난감한 상태입니다. 또 업체는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동전의 양면인 셈입니다.

 

 

하여튼 케이블카로 인해 여수에서 숙박하며 관광을 즐기는 외부 유입객이 많아진 건 사실입니다. 자연스레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주변은 교통 체증이 심화되었습니다. 이에 케이블카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지인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고사포 터입니다. 그 사이를 케이블카가... 

 

케이블카 엿보기...

 

 

16일 오후 3시 경, 여수 자산공원. 이곳은 역사적 아이러니 현장입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습니다. 더불어 측면에는 일본군 고사포 터가 있습니다. 이는 “일본 강점기 말인 1943년 여수 신월동에 있던 비행장을 보호할 목적으로 일본이 포대를 설치해 미 군용기 B29가 저공비행을 못하도록 설치된 것”입니다. 고사포 터 앞을 지나다니는 케이블카를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케이블카 주변은 아직까지 정비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잔디 뿌리는 채 박히지 않았고, 줄로 어설프게 막아 놓은 곳 등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또한 곳곳에 설치된 어설픈 안전망이 운행을 서두른 흔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지만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오동도 풍경은 과거의 추억을 고스란히 되살리고 있었습니다.

 

 

자산공원 쪽 해상케이블카 주변입니다. 

안전망이 허술합니다. 

좀 제대로 할 일이지... 

졸속으로 허가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조심해, 조심은 관광객의 몫입니다.

 

 

박람회장을 배경으로 여수 방문 기념사진 많이 찍으시더군요. 저희 일행도 동참했습니다. 주말이라 붐빌 것으로 여겼습니다. 의외로 한산하더군요. 여수 자산공원 쪽보다 돌산공원 쪽을 더 많이 이용한다더니 그런가 싶더군요. 케이블카 이용객은 노년층이 더 눈에 띠였습니다. 진주에서 단체로 오셨다는 한 할머니께 케이블카 탄 소감을 물었습니다.

 

 

“케이블카 재밌어. 탈 만 해.”

 

 

수년 전, 가족과 통영에서 케이블카를 탔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두어 시간이나 기다려 타야했던 짜증 뒤로, 멋진 다도해 풍경에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었습니다. 표를 끊었습니다.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탑승. 케이블카가 움직였습니다. 의자에 앉아 “어어~” 하는 사이, 어느 새 공중이었습니다. 남도의 바다 위를 붕 날았습니다.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변하는 순간 움찔하기도 했습니다. 마주하는 케이블카, 거북선 대교, 하멜 등대, 돌산대교, 고층 아파트, 해양공원, 여객선 터미널, 남산수산시장 등을 보니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공중에서 보는 여수의 바다는 바다가 여수 사이를 돌아 흐르는 강이 만든 호수처럼 여겨졌습니다. 일행들, 한 마디씩 하더군요.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풍경, 아름답습니다.

경남 거제시의회 반대식 의장(가운데) 일행입니다. 

 케이블카가 왔다 갔다 합니다.

여수의 민낯입니다. 

여수 관광을 설명 중입니다. 

여수 구도심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하멜등대입니다.

 

 

 

“저 아래 빨간 등대가 하멜 등대예요.”


“여수에 하멜이 살았나? 그러고 보니 하멜이 제주도에서 여수로 이송됐지?”


“여수에서 일본으로 탈출해 그 유명한 하멜 표류기가 나왔답니다.”


“동산 가운데 우뚝 솟은 고층 아파트가 눈에 거슬립니다.”


“여수의 속살을 보는 듯합니다.”

 

 

경남 거제시의회 반대식 의장의 “여수의 속살”이란 말이 가장 와 닿더군요. 여수의 속살은 바로 여수의 민낯이었습니다. 지적했듯이, 동산에 우뚝 솟은 아파트를 갖고 있는 여수. 앞으로 도시 디자인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 더 많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10여분 만에 돌산공원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돌산공원은 관광객이 붐볐습니다. 왕복표를 구입했던 터라 돌산공원을 잠시 둘러보고, 다시 탑승해야 하는 처지. 초상화를 그리는 표정에는 혼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한참 줄을 서야 했습니다. 돌산공원 일대는 초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싸돌아다니던 기억이 많은 곳입니다. 그랬는데 이곳에 케이블카가 들어 설 줄이야!

 

 

“5년 전 거제도에 세워야겠다고 구상했던 해상케이블카였는데, 이렇게 여수에 선점 당했다.”

 

 

반대식 의장은 케이블카 안에서 몹시 아쉬워했습니다. 공해를 유발하는 산업보다 공해 없이 지역 경제를 살찌우는 관광 산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한 탄식이었습니다. 반 의장은 그러면서 “거제는 여수와 달리 도심과 자연과의 연계를 더 강화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겠다.”고 중얼거렸습니다. 객지에서 고향을 본다는 건 아름다운 고향 사랑입니다.

 

 

용월사 원일스님과 앉았습니다. 

차 한 잔... 

스님... 

기념사진...

 

 

지인들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견학 외에도 여수갯가길 1코스 중 용월사~월전포 구간을 잠시 걸었습니다. 그리고 용월사 원일스님과 차 한잔을 마시며 '개발'과 '보존'이란 화두로 선문답을 나누었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동전의 양면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 본 제 소감요? 국내 최초라는 해상 케이블카 짜릿합니다. 경관도 예쁩니다. 관광객이 밀려들 만합니다. 그렇지만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면 죽도 밥도 안 될 거란 생각입니다.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확보, 돌산공원 등을 연계한 체계적인 셔틀버스 강화와 홍보, 먹을거리와 연계 등 여수 관광이 준비해야 할 게 태산인 것 같습니다.

 

 

국내 최초 여수 해상케이블카 탈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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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 뿐 아니라, 삶의 애착 또한 생명의 신비

 

 

 

그늘을 만들기까지 나무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이겨내야 했을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살아보니 이제야 ‘아픔’ ‘성숙’의 상관관계를 알 것 같습니다. 삶은 찰떡궁합처럼 따라다니는 두 단어를 연상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성공과 실패 혹은 불행과 행복처럼. 아픔은 성숙을 밑바탕에 깔고 오는 거지만 당하는 입장에선 괴로움 자체입니다. 이로 보면 삶은 깨우침의 과정인 것 같습니다.

 

 

 

나무에 상처가 남았습니다, 왜?

 

 

여수 흥국사 뒷모습입니다. 뒷모습이란...

 

 

 

“인생이 이렇게 꼬이다니….”

 

 

요즘, 한 숨 쉬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그만큼 살기 팍팍하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이런 한탄은 대부분 경제 및 정치적 상황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돈’도 결국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하여,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학(哲學)’이 동원됩니다. 자연에서 지혜를 얻자는 게지요.

 

 

불교에서는 삶의 고통의 원인과 결과를 ‘고집멸도(苦集滅道)’에서 찾습니다.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며(苦), 번뇌의 집합체(集)라는 겁니다. 그래서 고통과 번뇌를 딛고 일어설 해탈이 필요하며(滅), 깨닫기 위한 실천 수행이 요구된다(道)는 거죠. 살기도 힘든데 무슨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냐고요?

 

 

 

깨달음은...

 

 

흥국사 가람 배치가 한 눈에...

 

 

꽃과 어울린 흥국사 

 

연등에도 설화가 스며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내와 ‘나’를 찾기 위한 선문답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그곳은 여수 ‘흥국사(興國寺)’였습니다. 흥국사는 1196년(고려 명종 26년) 보조국사 지눌스님께서 창건하셨습니다. 흥국사는 “나라가 흥하면 이 절도 흥할 것”이라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흥국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을 무찌른 ‘의승수군’의 본거지입니다. 오래된 절집인 만큼 흥국사에는 문화재가 수두룩합니다. 보물만 해도 대웅전(보물 제396호), 대웅전 후불탱화(보물 제578호), 홍교(보물 제563호),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보물 제1862호) 등 10여점에 달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탱화 또한 인상적입니다.

 

 

 

흥국사에는 많은 보물이 있습니다. 득도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흥국사 대웅전 안에도 보물이 수두룩. 깨달음...

 

 

 

 

 

이 자체가 보물입니다..

 

 

 

흥국사 입구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기 위한 연등(燃燈)이 걸렸습니다. 명선스님께선 연등에 대해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으로,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불을 밝히는 의미”라고 설명합니다. 다음은 연등에 관한 설화를 각색한 것입니다.

 

 

연등에 깃든 설화는 공덕...

 

 

“부처님 생전에 가난한 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여인은 부처님께 등불공양을 올리고 싶었으나 가진 게 없었다. 여인은 하루 종일 구걸하여 얻은 동전 두 냥으로 등과 기름을 사, 부처님께서 지나가실 길목에 작은 등불을 밝히고 간절히 기원했다.

 

 

‘부처님, 저에게는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혀 부처님의 크신 덕을 기리옵니다. 이 등을 켠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음 세상에 태어나 성불하게 해주십시오!’

 

 

세찬 바람에 왕과 귀족 등 다른 사람들이 밝힌 등은 하나 둘씩 꺼졌다. 그러나 여인의 등불은 꺼질 줄 몰랐다. 아난은 깊은 밤 이 등불을 끄려했다. 하지만 등은 꺼지지 않았다. 이를 보고 계시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그 등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한 여인이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여인은 이 공덕으로 인해 앞으로 30겁 뒤에 성불하여 수미등광여래가 되리라!’고 하셨다.”

 

 

부처님께서는 가난한 한 여인의 마음을 훤히 보시고 계셨습니다. 이처럼 무슨 일이든 지극 정성이면 못할 게 없습니다. 살기 힘든 세상, 어려움과 상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삶을 성숙으로 이끌 것입니다.

 

 

 

 

상처, 스스로 이겼습니다.

 

 

아픔이 이렇게 흔적으로 남았습니다.

 

아픔 중에도 꽃 피웠습니다.

 

 

 

“저, 나무 좀 봐요!”

 

 

나름, 나무 박사인 아내. 흥국사 입구에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를 콕 집어 가리킵니다. 무엇 때문일까? 분명 이유가 있을 터. 그렇지만 중생의 눈에는 보통 나무와 별 차이 없습니다. 다름을 찾아야 합니다. 어떤 관점에서 그 나무를 지목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아내, 나무를 보며 말합니다.

 

 

“저기 나무줄기에 볼록 튀어 나온 부분 있잖아? 저건 나무가 아픈 상처를 스스로 치유한 거야. 상처는 저렇게 흔적으로 남아요. 상처를 딛고 꿋꿋하게 자란 게 대단하지요. 그러나 생명은 무엇이든 무심코 라도 건들이지 않는 게 좋아요. 사람도 나무와 마찬가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게 최선이지요.”

 

 

 

가지가 꺾이자 직각으로 다시 자랐습니다. 생명의 신비...

 

 

 

아내는 자연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보았습니다. 굳이 스님에게 설법 청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배움이자 깨우침이었습니다. 이게 선문답 여행의 묘미지요. 어쨌거나, 상처가 아픈 흔적으로 남았다니, 충격입니다. 살면서 알게 모르게 얼마나 상처를 주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상처가 작길 바랄 뿐입니다.

 

 

“저기 봐요. 가지가 꺾이자 직각으로 다시 자랐잖아. 아픈 만큼 성숙한 거죠. 싹이 나고 자라 죽는 생로병사(生老病死) 뿐 아니라, 저렇게 끈질긴 삶의 애착 또한 생명의 신비지요.”

 

 

아내, 자연의 진리를 깨우친 걸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아내는 여전히 사랑스런 여인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하며,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아내와 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욕심이라면, 받은 상처 모두 다 용서하시길.

 

여행은 사람을 철들게 합니다.

 

 

 

생명이 함께 상생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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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절집에 갑니다.


가는 이유는 여럿 있지요.

산행에 갔다가...

차 한 잔 마시려고...

스님이 보고 싶어서...

부처님을 만나려고... 등등



경남 창원 성불사에 갔다가 재미있는 선문답이 있어 소개합니다.







스님 : "종무원장님은 왜 큰스님이라 안하는 겨?"

사회 : "스님이 한 분 밖에 안 계셔서..."



우문현답이었습니다만, 

이 속에는 가르침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스님이 한 분인데 어찌 크고 작고가 있겠냐는 거였습니다.

원래 '천상천하 유아독존, 일체개고 오당안지'의 본질을 말하는 거였습니다.




이 답변을 끌어내기까지 몇 개의 관문이 숨어 있었습니다.


첫째, 스님은 '큰스님'이란 친근한 호칭을 통해 신도들의 눈과 귀를 모았습니다.

정신을 집중하는 한 순간에 얻을 수 있는 혜안의 누림을  노렸던 게지요.



둘째, '큰스님'이란 단어 속에서 큼과 작음의 경계를 없앴습니다.

그렇게 부르는 것과 부르지 않는 것의 구분없음을 깨닫기를 바라신 게지요.



셋째, 우리의 존재감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스님을 어떻게 부르던 간에, 자신이 느끼는 대로 받아들이는 존재의 의미를 각인시켰습니다.


어쨌든, 


일체 중생의 고를 구제하기 위해 이 땅에 몸을 나투신 부처님을 향탕수로 관욕하는 것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을 향탕수로 관욕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진>하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모습이 바로 구도자일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죽어 사후 세계로 들어가면 염라대왕을 거쳐 아미타불을 접견하고

이어 관세음보살을 만난다고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피조물의 크기가 점점 커진다고 하는데

이는 깨달음의 차이가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절집 입구에 큰 사천왕상이 서 있는 건 

사후세계 극락을 보여주는 암시라고 하더군요...



성불하소서!!!





그대 성불 하리로다!!!



부처님의 공덕으로~~~~



청강 큰스님의 기도발이

부처님 전에 정성으로 닿아 

성불사 신도님들이 행복을 누리도록... 



부처시여!

모두 마음을 경건히 하여 

당신에게 귀의합니다~~~



성불사 신도님들

새롭게 돋아나는 신록의 싱그러움처럼

부처님을 향한 사랑이 쑥쑥 자라게 하소서!!!



올 한해 탈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하여 주옵시고...

돈발 끝내주게 받도록 해 주시옵소서!!!!!!! 부처시여~



신도들이 부처님 전에 구름같이 모였나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불, 법, 승 중의 승이란?



간절한 소망이 부처님 전에...



천상천하 유아독존

일체개고 오당안지...



마음마음 모아

세월호 사고로 가신 

영령의 명복을 빌고 빌었나이다!



엄숙한 마음으로 관욕하시는 신도님!



부디 저희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희 가정 행복하게 하소서!!!

이렇게 기특할 수가..............



주지스님의 설법을 경청하는 신도님들.

스님이 영험하긴 헌데, 내게도 그 영험이...



부처님께서

중생들의 염원을 들으시고

그 소원 이루게 하시더라!!!



내 그대들의 바람을  

곧 들어주겠노라!



세존이시여!

어떡하면 중생들이 

깨달음을 얻겠나이까?



설법하시는 스님이 

신도들을 웃게 하시고...



"내 너희들의 바람을 들어주겠노라.

앞으로 정성을 조금 더 들인다면...."


"부처님~^^ 그러신 법이 어디 있는 겨?"


"떽끼~ 이~~~놈! 자신이 쌓은 업이 하루 아침에 없어진다더냐?"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부처님 전, 정성 끝에 보이는 

청강 큰 스님의 염화미소~~~^^



스님의 염화미소에

화답하는 신도들.

어디 부처가 따로 있답디까!



인간계에서 깨달음이 

극락에서 몇 단계 높은 곳에 오르게 하리라!



"스님, 저희들도 극락에 가신다고요? 감사해요!"

"떽끼~, 그냥이 아니고 정성을 더 들여야. 지극정성이라는 말 들어 봤지? 바로 그거야."



붓도 크기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듯

무릇 중생도 그릇이 있나니....


부처님 전 기도는 그 크기를 키움이더라!



몸은 비록 이 자리에서 헤어지지만

마음은 언제라도 떠나지 마세.


거룩하신 부처님을 항상 모시고

오늘 배운 높은 법문 깊이 새겨서


다음날 반가웁게 한 맘 한 뜻으로

부처님의 성전에 다시 만나세!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그대, 성불 하세요!"



신도들이 밝힌 연등,

부처님이 보살피사...

성불과 극락으로 이끄시네...



부처님의 가피가 천지간에 가득하고...





푸른 솔에 눈서리가 내리면

그 모습 더욱 두드러지고

하늘과 바다가 한 색이 되어

삼천세계를 뒤덮었노라.




사바세계의 중생은 공명을 탐하고 이익을 얻어내는데

일생의 정력을 아끼지 않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



그러나 죽을 때는 아무 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

영혼이 육도(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에 떨어져

윤회하는 것은 인연으로 지은 업 때문이다.



결국 업보에 의해 생활하고 또 고통도 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고자 하면,

하루 빨리 본래 자기를 깨닫는 길이다.



자기를 깨닫는 방법은...?




- 어떻게 염불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어떻게 해야 가장 빠르게 득도할 수 있습니까?


= "선 정을 모두 닦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심으로 염불하고, 염불참선하면 정도선이 됩니다.

마음으로 염불하는 것과 소리로 하는 염불이 하나가 되면 불성이 저절로 나타납니다.



깨어있는 자는 보살이요,

혼미에 빠져 있는 사람은 중생이라.

불법에는 인연이란 것이 있으니

인연을 만난 사람은 제도가 되는 것이다.





마음을 깨끗이 가다듬고...



마음을 어지럽히는 생각을 떨쳐내자...



공양이 주는 기쁨은...




워~매~~~ 맛난 거...



열심히 정진하면...복이 찾아들지니...



정성을 들이니 웃음이 일고...



낮은대로 임하니...

모든 신도님들, 성불 할 것이요~~~



노고를 치하합니다~~~



법당에서 절하던 이 공주님이 얼마나 예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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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성불사에서 본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연등…
넋두리, 연등,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카네이션

 

 

 

어떻게 이런 일이... 

 

 


# 1. 넋두리

 

요즘,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턱턱 막힙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후부터입니다.

이후 저희 집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딸의 마중을 나간다는 사실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딸이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오는 시간은 밤 10시 15분에서 30분 사이입니다.

 

차에서 내리는 딸은 마중 나온 엄마와 아빠, 혹은 엄마 또는 아빠를 보고 활짝 웃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가족애의 표현이 달라진 겁니다.

 

 

아이들에게 언제 어떤 사고가 닥칠지 모르기에 미리미리 사랑하는 아이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안아주는 등의 사랑을 마음껏 주는 실천을 하는 거지요.

 

부모입장에선 부모로서 더 잘해줄 걸 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는 몸짓입니다.

또 자식 입장에선 한 번이라도 더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이지요.

 

 

부처님 오신 날 성불사에 있던 연등...

 

 

 

# 2.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연등

 

지난 6일,
부처님 오신 날 경남 창원의 여항산 ‘성불사’를 갔습니다.

 

막막한 가슴 부처님께 의지하려고.

법당 천장에 달린 연등 하나를 보고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연등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극락왕생”

 

 

두 눈 크게 뜨고 구조를 간절히 기다리던 아이들을 외면했던 어른들이 참회하고자 하는 마음은 자식 둔 부모라면,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보란 듯이 생명을 외면했습니다.

부디 저승에서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3.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

 

 

“분향소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울던지….”

 

 

아내가 전한 딸과 친구들의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 모습입니다.
딸 친구들이 분향소 간다고 데려다 줬더니 분향하면서 엄청 울었다고 합니다.

 

왜 물었냐고 물었더니,

 

 

“불쌍하잖아. 이런 나라에서 태어나 죽어야 했던 언니 오빠들이 가엽잖아.”

 

 

헉.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어제 저도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왠지 분향소를 찾지 않으면 죄인인 기분이었습니다.


분향소를 틈틈이 지키는 이오성 씨는

 

“많은 사람들이 분향소를 찾는다. 지난 연휴기간에는 여수를 찾은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사람 마음은 똑 같나 봅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에는 핀이 없었습니다...  

안마 쿠폰을 뽑았으나...

 

 

#4. 아이들이 어버이날에 준 선물을 보고

 

어제는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선물 박스를 주더군요.
봤더니, 카네이션과 쿠폰이었습니다.

 

 

“카네이션 직접 만들었어요. 그런데 세월호 사고로 가슴 아픈 어른들이 가슴에 달지 않았으면 해서 핀은 달지 않았어요.”

 

 

그래, 무슨 염치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겠니,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쿠폰을 뽑았습니다.


제가 뽑은 쿠폰은

 

“안마 5분.”

 

아내가 뽑은 쿠폰은

 

“10초 안아주기.”

 

고 1 딸과 중 3 아들은 살갑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가슴이 시립니다.
우리의 아들이자 딸이었던 그 많은 학생들의

 

‘살려 주세요!’

 

했을 절규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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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에서의 부처님 가르침과 ‘석탄일’ 풍경
대웅전 불사 염원하는 소박한 절집 ‘석탄일’

 

 

 

 

 

 

 

“천상천하 유아독존”

 

 

석가모니 부처님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절집에 갔습니다.

불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왠지 가고 싶었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감히 마음 비우고 싶었던 욕망에서 벗어나고픈 어설픈 욕심까지 벗어던지고자 혁명적 사상가이셨던 부처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중생이 마음을 밝혀 깨달으면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

 

 

쌓은 공덕도 없는데 무턱대고 창원의 절집 성불사로 향했습니다.

그 흔한 번듯한 대웅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건물에 불상을 모셔놓은 절집이지만 소박한 마음 나눔이 좋아 끌리는 절집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위로하며 살아가는 인간적인 절집이라 좋았습니다. 절집으로 가면서 부처님 말씀을 읊조렸습니다.

 

 

“사람이 귀하거나 천한 것은 태어날 때의 종성에 의한 것이 아니다. 사람이 귀하게도 되고, 천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의 행위에 따라 결정된다.”

 

 

신분의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한 가르침을 새기면서 세상의 부당함에 항거하고 싶었습니다. 말로는 귀천이 없다지만 갑과 을이 구분되는 현실로 인해 목숨을 던지는 이들의 가득찬 아픔을 잊지 않고자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전무죄 무전유죄’ 슬픈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입니다.

 

 

타종 

 무언가를 간절히 비는 사람들...

 

정상식 신도회장의 인사말 

김영규 부회장 인사말 

청강 스님 설법을 진지하게 듣고 잇습니다.

 비옵니다!!!

가건물로 지어진 소박한 절집에 사람이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진짜 부처님 오신 날이 되려면…

 

불기 제2557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회는 타종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삼귀의, 반야심경 독송, 봉축 점등, 찬불가 가창 등 의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의식이었으나, 어지러운 현실에 대해 복 짓는 기분으로 임했습니다.

 

 

성불사 정상식 신도회장은 봉축 발원문에서 “부처님의 탄신은 진정 더없는 기쁨이요, 희망이며 구원이다”“탄신 그 자체로 저희들은 이미 구원받은 존재이며, 성불을 약속받은 생명으로 무명의 어둠에서 진리의 밝음으로 눈을 뜨게 되었다”고 감사하셨습니다.

 

 

최명락 교수(전남대)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참다운 부처님 오신 날을 잘 맞이하려면 무엇보다도 일체중생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 사람들과 손잡고 함께 부처되는 길로 나서야 한다”면서 “그래야 진짜 부처님 오신 날이 된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끼리 서로 음해하고 헐뜯을 게 아니라 서로 돕고 나눠야 진정한 부처님 오신 날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이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이 가진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이들을 겁박해 부를 더욱 늘리려고 야단법석입니다. 그들이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합장하며 간절히 비는 이유는?

 

 

모두들 합장하며 무엇인가를 간절히 빌고 있습니다.

번듯한 대웅전이 없는 절집이어도 무방합니다. 아무려면 어떻냐는 듯 혼신을 다합니다. 부처가 대웅전에만 있지 않고 모두의 가슴 속에 있음을 아는 듯합니다. 이들이 바로 부처 아니겠어요?

 

 

할머니, 어머니 손을 잡고 절집을 찾은 아이들도 무릎 끓어 절을 올립니다.

물론 아이들은 자신을 낮추는 의식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까지 몸 낮추는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아마 모두들 높은 곳만 향하는 세상에서 벗어나려는 작은 의지 표현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신도들은 진지한 가운데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공허한 세상에서 최소한의 희망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처절한 몸짓으로도 읽힙니다. 하지만 그 웃음은 자비와 평화일 것입니다. 부처님이 몸소 실천했던 것들을 닮고자하는 믿음일 것입니다.

 

 

“공양했어요?”

 

 

자신의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작은 배려가 본래 가고 옴이 없는 부처님이 오신 날이라고 연등을 달아 좋아하는 이유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 세상에 새벽을 가져오신 부처님. 바라옵건데, 아둔한 인간들을 무명의 어둠에서 진리의 밝음으로 눈을 뜨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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