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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마

‘남자는 다 그래?’ 이런 남편과 살아 말아 “남자들은 본래 그렇게 철이 없어요?” ‘결혼은 축복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해 한 결혼. 이 축복을 제대로 누리기까지 많은 고비들이 있는 것 같다. 이 고비를 슬기롭게 이겨야 천생연분이 되는 것. “남자들은 본래 그렇게 철이 없어요?” “그리 생각하면 마음 편해. 결혼생활은 남자들 철들게 하는 과정이야.”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 뜬금없는 대화가 오간다. 아내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올 줄 몰랐다. 철 없는 남편이랑 살다 보니 도인이 된 거였다. 그렇다면 나는 아내에게 어느 정도 철이 없었던 걸까? “대체 이런 남자와 살아야 돼요. 말아야 해요?” “앞으로도 그런 과정과 고비가 더 쌓여야 비로써 부부가 되는 거야.” 뜨끔했다. 맞는 소리라 슬쩍 웃음이 흘렀다. 오랫동안 통화를 끝낸 아내가 전한 자초.. 더보기
외박하고 들어온 아내에게 부글부글 끓은 사연 부부? 천생연분에서 원수까지 다양합니다. 나도 지금은 부부? 아주 호적수인 ‘선수끼리 만난다’는 생각입니다. 허락한 외박 후 아내의 모습 때문입니다. 어제 아침, 아내에게 부글부글 끓었지요. 그 사연 한 번 들어보세요. 아내가 며칠 전부터 그러더군요. “아가씨 때 친했던 사람이 남편과 서울서 와요. 부부끼리 보재.” 나도 몇 번 봤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필요한 말만 골라 듣는 묘한 재주(?)가 있어 한쪽 귀로 흘렸지요. 그랬는데, 아내의 지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요지는 집 근처 리조트에 자리를 잡았다며 불가마에서 땀 빼며 밤새 이야기하자는 거더군요. 망설이던 아내에게 외박을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왜냐면 때론 아내에게도 일탈과 함께 스트레스와 숨 쉴 자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는 주의거든요. 또 나 역시.. 더보기
목욕탕에 아들 둘 데리고 온 아빠를 보니 “아들 둘을 씻기려면 초죽음이죠. 그래도…” 목욕 후 아이와 손잡고 집에 가는 기분, 상쾌 “목욕탕 갈까?” “아니요. 저 컴퓨터 할래요.” 일요일, 싫다는 아이를 구슬려 목욕탕에 갔습니다. 오전이라 한산했습니다. 탕은 한 부자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때 밀기 어른 1만원, 아이 8천원. 맡기면 편하지만 부자지간 끈끈한 정을 포기하는 것 같아 직접 미는 게 최고지요. 머리 감고 탕 속으로 풍덩. “어서 들어 와.” 어릴 때 탕 물은 왜 그리 뜨거웠는지. 세월이 흐른 뒤 ‘뜨거움=시원함’을 알았습니다. 하여, 아이의 매번 같은 질문에 똑같은 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뜨거워요?” “아니.” “엇 뜨거. 아빠는 뜨거운데 꼭 아니라고 해요.” 아이와 노닥거린 후 불가마에서 땀도 빼고, 냉온수를 오가는 사이 .. 더보기
아내의 외박, 이를 어이 할꼬? 말없이 진행된 아내 외박에 부글부글… [부부이야기 36] 외박 부창부수라고 아내와 전 몸살감기로 끙끙 앓고 있습니다. 토요일(27일), 아내는 주말 단식에 돌입하며 잠만 잤습니다. 일요일(28일) 아침, 눈을 뜨니 아내가 없었습니다. 운동 갔겠지 여겼습니다. 점심 무렵 통화하니 불가마에 있다더군요. 그런데 저녁에도 오지 않았습니다. 슬슬 화가 나더군요. 밤에 몸살 약 먹은 후 자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그러더군요. “아빠, 엄마 오늘 자고 오신대요. 몸이 너무 아파 운전을 할 수가 없대요.” “허허~. 네 엄마가 간이 부어도 단단히 부었군.” ‘말은 그리 했어도 설마 자고 들어오겠어?’ 싶었지요. 한 밤 중에 일어났습니다. 여전히 아내는 귀가 전이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아내의 부재는 정신이 확 들게 만들.. 더보기
동네 목욕탕에서 본 경기 체감지수는? “노는 사람이 어디 갈 데가 있어야지” 밋밋하던 탕 속 물, 점점 뜨거워지고! 동네 목욕탕의 남탕. 평일 오후라 썰렁하다. 아무도 없다. 혼자 전세 낸 느낌이다. 다른 때에도 그러나? 탕 안의 물은 뜨겁지 않고 밋밋하다. 탕 안에 앉으려다 샤워기로 간다. 면도를 하고, 머리를 감는다. 불가마에서 땀을 뺀다. 유리 사이로 벌거숭이 한 사람이 들어온다. 그가 반갑다. 뜨거운 물 틀기가 미안했었다. 그가 먼저 뜨거운 물을 받고 톼리를 튼다. 땀을 씻어낸 후 탕 속에 앉았다. 좀 더 뜨거웠으면 싶다. 먼저 앉은 그도 콸콸 쏟아지는 물 받기가 미안했나 보다. 한 사람이 더 들어온다. 이제 안심이 되는지 그가 뜨거운 물을 더 받는다. “어, 시원하다!” 그의 소리가 목욕탕 천장에 부딪쳤다 떨어진다. 천정에 붙은 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