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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해당되는 글 70건

  1. 2010.12.12 돌아온 싱글, 만남 주선 요청의 남녀간 차이 (1)
  2. 2010.11.18 어느 날 갑자기 이사 가자 한다면 당신은?
  3. 2010.11.16 놀라 기절할 뻔한 어느 부인의 남편 평가 (1)
  4. 2010.11.10 단아한 ‘문수사’의 기품 있고 절제된 ‘단풍’
  5. 2010.11.10 ‘좋은 예감’처럼 맛 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6. 2010.10.13 사춘기에 접어든 딸을 보는 아버지의 심정
  7. 2010.08.04 부부싸움 할까? 말까? 도사되는 비법 (1)
  8. 2010.07.22 연봉 1억, 유명 강사 그만 두게한 사랑 이야기
  9. 2010.07.07 아내에게 질투하면 속 좁은 남편일까? (2)
  10. 2010.06.23 “결혼 6년 만에 듣는 여보 사랑해” (1)
  11. 2010.06.23 결혼기념일, 무슨 선물 받았을까?
  12. 2010.04.16 ‘신데렐라 언니’가 고공비행 하는 이유 (3)
  13. 2010.02.08 결혼 15년차, 그녀가 혼자 여행 나선 까닭
  14. 2010.02.02 예쁘고 요리까지 잘하는 여자가 금상첨화? (3)
  15. 2010.01.27 초콜릿으로 촉발된 아내의 과거 들으니 (3)
  16. 2010.01.26 고정관념 탈피한 돌하르방의 변신
  17. 2009.12.21 ‘육감대결’, 사랑의 맹세를 뜻하는 키스는?
  18. 2009.12.10 밥 잘하는 아빠라고? 어쩔 수 없어 하는건데! (1)
  19. 2009.12.01 블로그 운영의 핵심은 이웃과 ‘소통’이다? (1)
  20. 2009.11.25 부부로 살면서 풀어야 할 숙제는?
  21. 2009.11.17 빨래 할 때, 안 뺀 주머니 물건 땜에 낭패? (1)
  22. 2009.11.16 단풍은 이런 멋, 선운사 단풍 (4)
  23. 2009.11.06 “엄마. 아빠랑 헤어질 거야?”
  24. 2009.01.07 박찬호의 일화를 떠올리게 한 <쌍화점> (1)
  25. 2009.01.05 남자가 다른 여자 넘보는 이유
  26. 2008.12.26 <오스트레일리아> 자화상을 생각하게 하다
  27. 2008.12.07 ‘미인도’를 본 결혼 10년 차의 느낌은?
  28. 2008.11.06 <아내가 결혼했다>로 본, 남자와 여자
  29. 2008.09.22 실직가정 이혼, 경제파탄 때문이라고?
  30. 2008.08.11 “결혼 전 사귄 여자 이야기 왜 안하죠?”

돌싱 여자가 원하는 조건, 안정적 중년 남자
돌싱 남자의 조건, 처녀에 이해심 깊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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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알다가도 모를 일...

돌아온 싱글, ‘돌싱’은 이혼한 사람입니다. 새로운 결혼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확실하더군요.

지인을 만났습니다. 그가 “주위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달라”며 만남 주선을 요청하더군요.

한 명은 그의 처제였습니다. 40대 초반으로 자기 주관이 강한 주부였다더군요. 또 한 명은 40대 중반 남자로 국립대학 교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원하는 조건이 붙더군요. 놀라웠습니다.


돌싱 여자가 원하는 조건, 아이 다 키운 안정적인 중년 남자


먼저, 40대 초반인 여자의 상대에 대한 조건입니다.

“처제는 50대 정도의 나이에 경제생활이 안정적인 남자면 좋겠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젊은 사람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 외였습니다. 자기 처제인 만큼 곱씹어 생각했다더군요. 이유를 물었습니다.

“경제력이 안정되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아이 키우며 고생하잖아. 그럴 바엔 차라리 아이도 다 키운 나이 먹은 남자가 좋지 않겠어.”

안전 빵을 선호하더군요. 젊어서 남의 아이 키우며 속 섞일 일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이해가 되더군요. 대학 졸업한 국가유공자의 막내딸이라고 합니다.


돌싱 남자가 원하는 조건, 처녀에 이해심 깊은 여자


두 번째, 40대 중반 남자의 상대 조건입니다.

“30대 중반 정도의 나이에 결혼 안 한 처녀면 좋겠다. 그리고 연구에 몰두하는 교수를 이해하는 이해심 깊은 여자면 더 좋겠다.”

전 요럴 때, ‘에라~ 이 도둑놈아’란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어쩌겠어요. 당사자가 원한다는데…. 어쨌거나 이 남자는 아이도 없는 호조건(?)이었습니다.

돌싱이라 사랑만으로 살 수 없음을 인식해서일까? 그래도 이해 안되는 게 있었습니다. 현실적인 반영이긴 합니다만, 배우자를 원하는 조건에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확연했다는 겁니다.

여하튼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 한들 바뀌지 않은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다른 배우자를 찾는 걸 보니 아름다운, 그리고 우아한(?) 돌싱도 힘드나 봅니다. 이게 인간사겠지요?


다음에서 '2010 라이프 온 어워드' 네티즌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영광스럽게 여러분 덕분에 저도 블로그 부분 후보로 올랐습니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 투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campaign.daum.net/LifeOnAwards/community.do?sub=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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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raven0084.tistory.com BlogIcon 드라이벤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험한 세상 살어 가는거 힘드시죠 비록 스쳐가능 인연일지라도 잠시라도 스트레스 푸시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냇으면 좋겟어요인생이란 백년도 못사는거 인생이죠 잠시라도 모든 것 잊으시고 행복한 시간 만들어 보세요 엔젤 www.az8899.com 느껴봐요 신용과 믿음으로 보답하겟어요

    2015.01.27 00:16 신고

“남편에게 다른 도시로 이사 가자고 했죠.”
결실의 계절 가을, 한 해 돌아보게 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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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에 함께 나섰던 지인 부부입니다.

걷기 좋은 늦가을입니다.

지인 가족과 단풍 여행에 나섰지요. 가을 여행은 위로이자 평화지요. 걸으면서 나누는 한담은 여유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그래선지, 단풍 분위기에 빠져 있던 지인 아내가 자신의 사생활을 조심스레 꺼내더군요.

“저희 집 이사하기까지 한 달 남짓 걸렸어요. 이사하지 않겠다던 남편이 제 목소리에 응한 이유가 뭔지 알아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궁금해 미치겠다는 표정을 지었지요.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더군요.

“우울해 남편에게 다른 도시로 이사 가자고 했죠.”

“결혼 후 14년 동안 남편이 살던 곳에 둥지를 틀었어요. 한 순간 사는 게 답답하고 우울하대요. 그래 남편에게 다른 도시로 이사 가자고 했죠. 남편이 안 된다는 거 있죠.”

그녀의 남편은 새로운 도시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기에 반대했을 게 뻔했습니다. 잘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사 가자”고 하면, 출ㆍ퇴근이 불편한 마당에 “그러자” 환영할 남편이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남편을 협박(?) 했다더군요.

“여기선 더 이상 못 살겠다. 여기서 계속 살면 내가 어찌될지 모르겠다. 그랬더니 남편이 그러대요. 돈도 없는데 그냥 여기서 살자고. 그래서 제가 울면서 당신이 가장이고 남편이니 알아서 돈 구해와 했어요.”

우울증이 심했답니다. 오죽했겠습니까. 그녀는 남편에게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호소했다더군요. 이렇게 이사를 했다나. 그녀는 지금 우울증을 이기고 열심히 일한다더군요. 남편에게 고맙고 감사하면서.

결실의 계절 가을, 한 해를 돌아보게 하는 힘

이 이야기를 듣고 내 경우와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다른 도시로 이사 가자고 하면 나는 어떡할까?

돈도 돈이지만 타지로의 이사,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니, 직장을 옮기는 등 피치 못할 이유가 아니라면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지인은 한 달 만에 뚝딱 이사를 한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지인의 아내 사랑 깊이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랑 타령 하는 걸 보니, 역시 늦가을이나 봅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은 우리에게 한 해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인 것 같습니다.

사랑만 하고 살아도 짧은 인생, 미워하며 살 이유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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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았네’, 이런 남편 될 수 있을까?
매화 향은 남자가 여우에게 뻑 넘어가는 향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아내의 둘도 없는 친구 부부입니다.

사는 지역이 달라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데, 이들 부부와 이야기 도중 깜짝 놀라 기절할 뻔 했습니다. 함, 들어 보실래요?

“술도 했으니 술도 깰 겸 녹차 한잔 할까요?”

단풍 여행 겸 아내 친구도 만날 겸, 가족이 광주에 있는 지인 집에 갔었지요.

그 집 남편이 술과 친하지 않아 ‘에고~, 에고~’ 혼자만 몇 잔 마시고 녹차 타임으로 넘어갔습니다. 자연스레 부부 이야기로 흘렀지요. 역시나 남편 흠집부터 시작하더군요.

“우리 남편처럼 무심한 사람이 있을까? 아내를 모른다니까요.”

아침에 나가 밤 11시 퇴근하는 남편이라 아내와 집안일은 나몰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남편도 미안한 표정이었지요. 이런 판에 맞장구쳤다가는 하루 밤 신세가 물거품 될 것이 뻔해 실실 웃을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도 물어야 했지요.


아내 친구 부부입니다. 완전 내숭이었습니다.

매화 향은 남자가 여우에게 뻑 넘어가는 향?

“뭔데, 남편이 무심하다고 해요.”
“각시가 어떤 상황인지 이해를 못해요. 제가 어릴 때부터 냄새를 못 맡거든요. 그런데 매화 향을 딱 한 번 맡았지 뭐에요. 하늘을 날 것 같더라고요. 그 기분을 남편과 나누려고 했더니, 아내가 냄새 못 맡는 것 자체도 모르는 거 있죠.”

헉. 냄새를 못 맡는다니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신기했습니다. 냄새를 못 맡는 사람이 어떻게 향기를 맡을 수 있었을까? “기적 같은 우연”이라 표현하대요. 그러니 하늘을 날 것 같았겠죠. 그런데 남편은 이 기적에 반응이 없었으니 야속할 만하더군요.


하지만 이것보다 더 묻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냄새를 못 느끼는 사람이 맡은 매화 향은 어떤 것이었을까? 하는 거였죠.

“매화 향 죽이데요. 향이 사람을 홀려요. 남자들이 여우에게 뻑 넘어간다고 하죠? 매화 향이 바로 그런 향이데요. 사람들이 왜 매화를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매화 향에 사람을 홀리는 향이 있다니 놀라움이었습니다. 그래서 매화가 4군자 중 하나로 꼽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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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당신 만나 행복하게 참 살았네!”

“내가 남편보다 먼저 죽는다면, 죽기 전에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소리에 남편 흉을 한참 보던 그녀였던지라 쓴 소리가 소나기처럼 한바탕 쏟아질 줄 알았습니다. ‘어디, 무슨 욕 하나 보자’ 하고 나름 귀를 쫑긋했죠. ‘이런~’,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여보, 당신 만나 행복하게 참 살았네!”

아뿔싸! 남편을 향한 엄청난 찬사였습니다. 상담한답시고 폼 잡았던 모양새가 완전 빠지고 말았습니다.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지요. 여하튼, 아내에게 이런 말 들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렇게 삶의 목표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평생 친구 아내에게 정말 친구 같은 친구가 되어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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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보 당신만나 행복하게 살았네...
    저 말을 듣고 싶고.. 하고 싶습니다... ^^

    2010.11.16 18:31 신고

“단풍이 다 익어 가는데 왜 아직 안 오세요?”
문수사 단풍처럼 기품 있고 절제된 사랑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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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문수사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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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를 향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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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 단풍은 기품이 느껴지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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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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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문수사 단풍.


지난 해 아내와 고창으로 단풍 여행 떠났더이다.

아내는 멋드러진 단풍에 흠뻑 빠져 올해에도 가자고 하더이다. 그래, 발걸음을 옮겼더이다. 그런데 아내는 아이들과 동반 여행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더이다.

지난 일요일 우리 가족과 지인 가족이 함께 고창 문수사와 선운사로 단풍 여행길에 올랐더이다.

“여보, 고마워요.”

아내와 가정을 꾸린지가 13년째라 긴 말하지 않아도 의미를 알겠더이다. 맨 먼저 도착한 곳은 문수사. 고색창연한 절집이 아니어서, 게다가 단아한 절집이어서 더욱 좋았더이다.

 허허롭지 않았던 단풍이었더이다.

이 길처럼 수북히 쌓인 낙엽을 사뿐히 밟는 인생길이었으면...

같으나 다른 단풍의 세계 같더이다.

짐진 자들이여, 내게로 오라 하더이다.


문수사로의 단풍 여행은 사색의 길이었더이다.

“단풍이 다 익어 가는데 왜 아직 안 오세요?”

문수사로 향하는 사색의 길을 걸었더이다. 무언가에 쫓기는 바쁜 걸음이 아니어서 마냥 행복했더이다. 땅에 내려앉는 순간의 나무 잎과 수북하게 쌓인 잎새를 보며 생명의 신비를 그렸더이다.

나무는 한 해 동안 자신의 몸에 붙어 있던 분신을 말없이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리고 있더이다. 그 눈물은 다음 해에 많은 생명을 만드는 힘이기에 환희에 찬 눈물로 읽히더이다. 아마, 문수사 입구에서 단풍 사진을 찍던 사진가들은 이런 모습을 찍었겠지요?

“친구 아들이 뭐랬는지 알아요?”라며 아내가 던진 한 마디가 몽상에 빠진 저를 일깨우더이다.

“단풍 구경 가자더니, 단풍이 다 익어 가는데 왜 아직 안 오세요? 그러는 거 있죠. 이 말을 듣고 혼자 한참 웃었어요.”

녀석은 단풍이 익는 대상이었나 보더이다. 운치 있는 표현에 시인될 재목으로 여겼더이다. 한바탕 웃음을 문수사에 피어난 단풍에게 던졌더이다.

 감이 폭죽처럼 쏟아질 것 같더이다.

단풍은 그저 단풍이어서 운치있나 보더이다.

문수사 단풍은 부부 관계까지 생각하게 하더이다.

문수사 단풍은 발길이 많지 않아 좋았더이다.


이 풍경을 가슴에 새겼더이다.

문수사 단풍처럼 기품 있고 절제된 사랑이길

저 멀리 단풍 사이로 고개를 삐죽 내민 감. 금방이라도 폭죽처럼 쏟아질 듯, 하더이다. 하나 떨어지면 달려가 넙죽 받을 텐데…. 이런 욕심은 단아한 절집에서도, 품위 있는 단풍 속에서도 끝이 없더이다. 선문답하듯 아이에게 물었더이다.

“단풍은 어디가 좋을까?”
“전 문수사 단풍이 좋던데요.”

“단풍이 좋은 이유가 뭘까?”
“화려하지 않으며, 기품 있고, 절제된 단풍이라 마음에 들대요.”

그러더이다. 문수사 단풍은 요란하지 않은 소담한 모습이더이다. 또한 사람 발길이 작아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하기 좋았더이다.

아내와의 사랑이 문수사 단풍처럼 기품 있고 절제된 사랑이길 바라나이다.

한가로움이 지나쳐 기다림이 되었더이다.

아이와 부모, 부모와 자녀간 소통의 단풍이었더이다.

여인의 스산한 마음을 문수사 단풍이 달래 주었더이다.

이 길처럼 고요속의 삶이 되길 바랐더이다.

인생길, 앞으로도 열심히 걸어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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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길과 삶, 그리고 여행과 ‘좋은 예감’
감미로운 마을,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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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따기에 열중인 정운현 씨.

“여행은 돌아올 집이 있어 즐겁고 아름다운 거다. 갈 곳 없어 떠도는 사람을 봐라."

여행길에 오르기 전, 아내는 “당신은 참 인간답게 산다.”고 부러워했지.

그러면서 떠나는 내 뒤통수에 대고 오금을 박았지.
어쩜, 한 눈 팔지 말라는 당부요, 가족을 잊지 마라는 압력이었지.

지난 주 금요일 길을 떠났지. 경남도민일보가 진행하는 팸투어에 참여하기 위함이었지.

여행 중 일하며 숙식을 해결하던 외국인들.

감 이름이 참 좋았다.


일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그는 촌놈답게 제법 폼이 나왔다.

감미로운 마을,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하여튼 팸투어에서 만났던 것 중 하나가 감 농장이었지. 바쁜 농부의 일손을 돕는 프랑스, 미국 등에서 유기농 체험 중인 젊은이들이 일행을 맞이했지. 알고 보니 여행 중 농장에서 일을 하고, 숙식을 무료로 제공받는다지.

경남 창원시 대남면에 위치한 ‘감미로운 마을'도 그저 감 농장이거니 했지. 그런데 그게 아니었지. 농장주는 “많은 감을 얻기 위해 감나무를 괴롭혀야 한다”고 했지. “나무를 괴롭혀야 2세를 보기 위해 열심히 열매를 맺는다”고 했지. 잠시, 인생길을 떠올렸지.

감을 재배하는 농군들 열심히 사는 게 보였지. 단감을 직접 땄지. 방법은 간단했지. 감꼭지를 바싹 자르고 꼭지에 있는 침을 꼭 제거해야 했지. 그래야 최상의 상품에 흠이 나지 않는다지.

어떤 일에든 요령이 필요했지.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던 말처럼 그나마 일을 해 다행이었지. 같이 갔던 일행들 제법 폼이 나왔지.

인생길 한치 앞을 예감할 수 없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열심히 감을 따는 김훤주 씨도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일 게다.


인생길이 이렇게 마냥 아름다울 수 없을 게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야겠지...

여행의 참 맛이 삶을 뒤돌아보는 것이라면, 삶의 여정은?

팸투어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자, 문득 떠오르던 생각 하나가 있었지.

난, 내 삶 속에서 감미로운 마을에서 생산하는 ‘좋은 예감’처럼 맛 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싶었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지.

최선의 결과는 모르는 게 낫겠지. 결과를 안다면 삶의 의미가 줄겠지. 또한 재미없겠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야겠지. 그러다 보면 좋은 세상 되겠지?

여행에서 이렇게 난, 또 다른 나를 만났지. 작고 왜소한, 그리고 볼품없지만 적어도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됐지. 여행의 참 맛이 삶을 뒤돌아보는 것이라면, 삶의 여정 또한 마찬가지겠지.

미치도록 사랑하고 싶다!!! 삼라만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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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참고 있었다니깐.” 이게 아빠의 본성?
사춘기 맞은 딸, “그냥 답답해서 돌아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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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서로를 보듬어 주는 것. 그러나?

“저 사춘기인가 봐요!”

헉,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에게 닥친 정신과 육체의 성숙기라니 반기고 싶었다. 그렇지만 벌써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마냥 어린 딸이기 만을 바랐나 보다.

최근 딸아이 행동은 예전과 많이 달랐다. 집에 늦게 들어오기가 다반사. 밤 9시가 넘어도 집에 들어오질 않았다. 걱정됐다.

“아들, 누나 좀 찾아봐라. 보이면 꼭 데려 오고.”
“걱정 마요. 제가 누구에요.”

아들이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딸이 가출을 한 이후에 또 늦는다고요?”

이심전심이었을까, 사춘기 딸을 둔 부모의 애타는 상담 전화였다. 아내는 “우리 딸도 요즘 방황해요. 저도 이런 딸이 있는데 상담은 무슨 상담요?” 하더니, 만남을 약속하고 밖으로 나갔다. 나가면서 야단치지 말기를 당부했다. 나머지는 아버지인 내 몫이었다.

“화를 참고 있었다니깐.” 이게 아빠의 본성?

아들은 30여분 만에 누나와 함께 현관에 들어섰다. 들어서며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누나, 아빠가 지금 화 안 난 것 같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하니 조심해.”

헉, 이를 어찌 눈치 챘을까? 저녁도 거른 채 밤늦게까지 싸돌아다니는 딸이 곱게 보이지 않았다. 조용히 “어서 밥 먹어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딸아이는 딴 짓이었다.

“어서 밥 먹어라니깐.”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그랬더니 아들 녀석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누나 들었지. 화를 꾹꾹 참고 있었다니깐. 이게 아빠의 본래 마음이고 본성이야.”

이런 아버지였나 싶었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늦은 저녁 먹기를 마친 딸과 대화를 시도했다.

사춘기 맞은 딸, “답답해서 돌아다니는 거예요.”

“날마다 늦는 이유가 뭘까?”
“말했잖아요. 사춘기라고.”

딸아이는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아버지가 무섭다더니 무서운 기색조차 없이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그 자체가 반항이기도 했다.

“그래도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저도 이러면 안 되겠다 싶은데 그게 안돼요. 그냥 답답해서 돌아다니는 거예요.”

진심인 것 같았다. 하지만 뭔가가 석연찮았다. 그렇다고 추궁할 수 없었다. 아버지로서 기다림이 미덕임을 실감해야 했다. 내 사춘기도 이랬을까? 곱게 지났던 것 같다. 남자와 여자의 사춘기가 이렇게 다를까, 싶었다.

이런 사춘기 딸의 변화 일단 환영이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몸살일 게다. 아버지로서 바라는 게 있다면 질풍노도의 시기인 광란(?)의 사춘기를 슬기롭게 이기길 바랄 뿐.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딸을 더욱 더 사랑하며 안아 줄 수밖에…. 이게 가족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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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각시가 차 두고 버스 타고 다녀?”
부부싸움 칼로 물 베기라고? 천만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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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자주 싸우지?"



“그 집 부부는 왜 그렇게 싸워요. 질리지도 않아요?”

호프를 시켜 놓고 기다리던 일행에게 뒤늦게 들어온 부부가 생뚱맞은 소리를 하더군요. ‘그게 무슨 소리냐?’란 멍 때리는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아니에요”하고 변명하대요.

“우리 부부도 남들처럼 ‘왜 그렇게들 싸워’란 소리 한 번 해보고 싶어서요. 우린 픽 하면 싸우거든요.”

결혼 3년 차 후배의 애교 섞인 농담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부부 싸움도 사랑이 있어야 하는 법. 사랑이 없으면 싸울 일도 없지요. 아니, 예외도 있습니다. ㅋㅋ~.

“그 집은 무슨 일로 싸우는데?”
“술 먹고 늦게 온다, 집안 일 안 도와준다, 뭐 이런 사소한 거지요.”

“신혼 때야 티격태격 해야 맛이지. 그게 바로 사랑 놀음이야. 부럽다 부러워.”
“그러지 마세요. 옆에서 어지간히 싸워라 난리라니까요.”


“임신한 각시가 차 두고 기어이 버스타고 다녀야겠어?”

저희 부부도 만만찮았습니다. 다른 사람 느끼기에 말입니다. 신혼 초 이야깁니다.

“어젠 왜 늦었어?”
“늦는다고 말했잖아.”
“기다리는 각시 생각해서 빨리빨리 와야지….”

이럴 땐, 차 뒷자리에 탄 후배들이 쥐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저흰 대화였는데 후배 눈엔 싸움으로 비쳤나 봅니다.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 희희낙락. 후배들 ‘뭐, 이런 이상한 부부가 다 있어?’란 눈으로 보더군요. 그럴 만 했습니다. 간혹 싸우기도 했지요.

“임신한 각시가 차 두고 기어이 버스타고 다녀야겠어?”
“버스 탈 수도 있지, 왜 그래.”

아내는 임신 말기 만삭인 몸으로 버스 타고 다닌 걸 지금까지 잘근잘근 씹어댑니다. 고생시킨 앙금(?)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게지요. 요즘요? 글쎄요. 아내 말에 따르면 많이 달라졌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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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비법 따로 있나요?

부부싸움이 칼로 물 베기라고? 장난 아닙니다!

결혼 10년을 넘어가니 자연스레 부부싸움 할까? 말까? 방법이 터득 되더군요. 요걸, 결혼 3년 차 신출내기 부부에게 공짜로 전수시키면 되겠어요? “부부싸움 최고의 비법을 듣고 싶거든 호프 쏴라”했더니 “콜”하며 달랑 받더군요. 신났지요.

“당신 요즘 많이 변했어.”
“뭐가 어떻게 변했는데?”

“예전에는 내가 뭐라 하면 자기가 더 큰소리던데 요즘엔 입을 딱 닫더라. 왜 입을 닫는데. 당신 부부싸움 피하는 도사 된 거야?”
“붙어봐야 좋은 일 없잖아. 괜히 긁어 부스럼이지. 말로는 내가 당신 못 당하잖아.”

이게, 이게 부부싸움 안하는 비법인 셈입니다. 부부지간 서로 잘났다고 싸워봤자 ‘누워서 침 뱄기’거든요. 예전에는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지만 지금은 장난 아닙니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란 소립니다. 상처 받아 좋을 일 없습니다.

부부싸움은 당장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흥분이 가라앉고 난 다음에 차분히 대화하는 게 최선입니다. 그러면 서로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반성할 건 반성하게 되지요. 주위를 둘러봐도 금슬 좋은 부부는 대개 이렇게 부부싸움을 미루더군요.

이 보다 더 좋은 비법 있나요?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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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부싸움의 비법이 인상적입니다.
    저도 배워야 겠어요^^; 침묵은 금이다...

    2010.08.04 09:35 신고

A급 유명 강사가 말하는 학원 강사의 고충
모든 걸 뛰어 넘는 아름답고 고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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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이 즐비한 서울 노량진에서 A급 강사였던 B씨는 연봉 1억 원이 넘는 유명 영어 강사였다. 그도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연봉 3억 원이 넘는 특급 강사가 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학원 강사를 그만뒀다. 돈벌이가 짭짤한 학원 강사직을 그만두기란 쉽지 않았다. 왜 사표를 던졌을까? 그는 두 가지로 정리했다.

애를 쓰던 동료 학원 강사들이 픽픽 쓰러졌다

첫째, 피로누적이었다. 건강이 문제였다. 하루 16시간 이상씩 진행하는 수업 부담이 원인이었다. 그는 수업 부담을 이렇게 설명했다.

“애를 쓰던 동료 학원 강사들이 나보다 어린데도 픽픽 쓰러지는 거예요. 한 명은 갑자기 쓰러져 죽었어요. 그걸 보니 이러다 안 되겠다 싶대요. 눈앞의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달려야 하는 게 학원 강사에요.”

그런데도 포기할 수 없었다. 한편으로 이렇게 살아 뭐하나 싶었다. 그러고 보면 연봉 수십 억 원 대의 유명 강사들이 강사 직업을 그만두는 게 이해되는 바다.

사랑은 모든 걸 뛰어 넘는 아름답고 고귀한 힘

두 번째 이유는 사랑이었다. 40 중반에 미혼이던 그에게도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와 7년 동안 사랑을 속삭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여자 친구가 갑자기 암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어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대요. 그녀를 보내기 전, 몇 달 만이라도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더라고요. 그날로 학원을 그만두고 병원에서 병 수발을 했어요. 누가 뭐라던 상관없었죠.”

여자친구의 병은 그가 강사를 그만둔 결정적 계기였다. 사랑도 미룬 채 학원 강사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그가 병간호를 해야 했던 사연을 이렇게 전했다.

“내가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베풀 수 있었던 건 병간호 밖에 없었죠. 한 침대에게 같이 뒹굴며 고락을 같이 했어요. 그녀를 저세상으로 보낸 후 미치겠더라고요. 더 사랑해줄 것을 후회가 남대요. 이게 꿈이지 싶었죠.”

왜 학원으로 돌아가려 하느냐고? 삶의 굴레

순정을 다 받쳤다. 그렇지만 운명은 매몰찼다. 그는 사랑을 잃고 한동안 방황했다. 방황을 이길 수 있었던 건 여행의 힘이었다.

그는 이제 빈털터리.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 죽도록 고생했던 학원 강사 생활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유를 물었다.

“왜 학원으로 돌아가려 하느냐고? 그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랑도 돈도 삶의 굴레였던 게다. 삶의 굴레란 이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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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 그가 누구였어?”…“당신 질투하는구나”
누가 아내에게 “~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무리 뒤척여도 잠이 안 올 때가 있습니다. 이런 밤에는 부부가 팔베개를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내가 실실 웃더니 쉰 소리를 하더군요.

“여보. 나를 ‘~옥이’하고 불러준 사람이 있었다.”

아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다른 사람, 사랑 이야기에는 관대해도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랑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게 부부지간인 걸 잊은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좋은 분위기를 노골적으로 깰 수가 없었지요. 그랬다간 ‘속 좁은 남편’이란 소릴 들어야 하니까. 하여,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내에게 장단을 맞췄습니다.

“나도 당신을 ‘~옥이’라고 부를까? 이것도 괜찮은데.”

이렇게 웃고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였습니다. 아내는 한 술 더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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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사랑도 물에 비췄으면...

대체 누가 아내에게 “~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것도 그냥 ‘옥이’가 아니라, 앞에 ‘구슬처럼 영롱한’이 붙었다? 구슬처럼 영롱한 옥이~. 나도 닭살 돋아 죽는 줄 알았다니까. 크크~^^”

부부가 눈물 날 정도로 배꼽 잡았습니다. 구슬처럼 영롱하다니…. 아내에게 이런 닭살 멘트를 날리는 남자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 남자는 넉살이 좋거나, 아내에게 ‘뿅’간 녀석이 틀림없었습니다.

하지만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내 말을 곰곰이 곱씹었습니다.

‘나 말고, 대체 누가 아내에게 “~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괜스레 부아가 슬금슬금 일더군요. 이런 말을 여유롭게, 혹은 호기롭게 던지는 아내가 저녁에 뭘 잘못 먹었나 싶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 먹은 건 없었습니다.

그렇담, 요즘 재미없는 남편을 향한 무언의 시위, 또는 남편을 향한 선방을 날린 게 분명했습니다. 그냥 웃고 넘겼다간 밋밋한 부부관계에 그칠 공산이 컸지요. 부창부수라고 저도 독하게 스트레이트 성 잽 날렸습니다.

“닭살, 그 사람 누구였어?”…“당신 질투하는구나!”

“누가 당신을 그렇게 닭살스럽게 부른 거야?”
“결혼 전 만난 남자였는데, 꼭 ‘~옥이’하고 불렀어. 듣다보니 싫지 않대.”

그럼 그렇지. 결혼 전이라니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왕나선 걸음이라 확인 사살을 해야 했습니다.

“닭살, 그 사람 누구였어?”
“당신 질투해? 당신 질투하는구나.”

헉, 당치않은 질투라니. 확인 사살까진 참아야 했는데 모양새가 많이 빠져 버렸습니다. 이왕지사 내친걸음을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아 글쎄, 그 사람이 누구였냐니깐.”
“여고생 때 편지만 하던 사람이었는데, 그거 결혼 전에 버렸거든.”

에구에구~, 참 못난 남편이었습니다. 이런 게 부부지간 사랑이나 봅니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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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부간의 애틋함이 뭍어나는 글 같아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2010.07.07 12:36 신고
  2.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울 마누라 그랬음 바로 주겄어요..ㅋㅋ

    2010.07.09 18:18 신고

여자가 ‘여보 사랑해’란 말에 목메는 이유
[동행취재] 여수 다문화가정 제주도 문화체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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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결혼해 아이 낳고 사는 몸이지만 남편에게 항상 ‘여보 사랑해’란 소리를 듣고 싶다. 그게 여자다.”

여수 다문화가정 제주도 문화체험 이틀째인 17일 저녁 삼겹살 파티 중 진쥐엔(중국) 씨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마침 결혼 3주년을 맞은 곽성권ㆍ강옥선 부부의 공개 러브 샷과 뽀뽀신이 벌어졌던 뒤끝이라 더욱 듣고 싶었나 보다.

“남자들은 왜 사랑해란 말을 잘 안해?”라는 여자들의 투정이 이어졌다. 그리고 “여보 사랑해 말해라”는 연호가 울려 퍼졌다.

일행의 연호에 이끌려 진쥐엔의 남편 정균화 씨가 불려 나왔다. 정씨는 ‘여보 사랑해’란 말을 망설였다. 얼굴까지 빨개졌다. 틈을 주지 않으려는 듯 진쥐엔 씨가 “우리 남편은 칭찬하는 말도 잘 안 한다”며 사랑의 표현을 보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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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다문화가족의 삼겹살 파티.

 

“여보 사랑해”는 결혼이민자들의 사랑에 대한 염원

‘여보 사랑해’. 이 몇 마디가 그렇게 어려운 걸까? 미적이던 정균화 씨가 일행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입을 열었다.

“여보 사랑해!”

함성과 함께 박수가 터졌다. 한국에 시집 온 결혼이민자들의 이심전심이었다. 남편 하나만 보고 고국을 떠나 이국땅을 밟아야 했던 아내들의 사랑에 대한 염원이자 갈구였다. 결혼 6년 동안 여보 사랑해 소릴 거의 듣지 못한 한을 푸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제 만족해?”
“만족해. 이젠 ‘여보 사랑해’ 안 해도 돼.”

남편의 어려운 사랑 고백에 감격한 아내가 여유를 보였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터지면 언제든 할 수 있는 단초가 제공된 셈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무뚝뚝한 남편에게서 사랑 고백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우리 예쁜 아내, 보석 같은 내 마누라 사랑해!”

닭살이었지만 괜스레 듣기 좋았다. 그의 아내가 감격스레 눈물을 훔쳤다. 이렇게 좋아하는 걸, 그는 왜 사랑 표현을 아꼈을까? 미련한 짓(?)이었다.

‘말이 씨 된다’고 여보 사랑해란 소리를 달고 살면 부부 간 사랑이 주렁주렁 달릴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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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인국 파크에서 정균화, 진쥐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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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쉬우면서도 왜 그리 어려운 말인지.....
    그래도 분명 맘속에 가득 하리라 믿어봅니다...^^

    2010.06.24 09:55 신고

결혼 3년 만에 처음 받은 결혼기념일 선물
[동행 취재] 여수 다문화가정 제주도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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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을 맞은 곽성권, 강옥선 부부의 수줍고 즐거운 러브 샷


결혼기념일을 맞아 수줍고 즐거운 러브 샷.

“공교롭게 오늘이 우리 부부 결혼기념일이에요.”

여수 다문화가정 제주도 문화체험 이틀째인 17일 저녁 삼겹살 파티 중 강옥선(중국) 씨는 고해성사하듯 말했다. 그러자 여기저기에서 축하인사가 터졌다.

“정말요? 너무 축하해요!”

강옥선 씨 볼이 수줍음에 붉게 변했다. 밑바탕에는 행복한 미소가 깔려 있었다.

“어떻게 이리 결혼기념일에 딱 맞춰 제주도에 왔을까?”
“그러게요. 저도 그게 신기해요.”

일행들이 결혼 3주년을 맞은 곽성권ㆍ강옥선 부부에게 러브 샷과 뽀뽀를 요구했다. 빼던 곽씨 부부가 일행의 함성에 밀려 폼을 잡았다.


곽성권ㆍ강옥선 부부

“결혼기념일에 꼭 선물을 줘야 하나?"

“남편에게 결혼기념일 선물 받았어요?”
“남편에게 선물 받을 생각은 안했는데 3년 만에 처음이에요. 시계가 너무 예뻐요.”

한쪽에서 “결혼기념일에 꼭 선물을 줘야 하나”란 한 남편의 볼멘소리가 들렸다. 그렇지만 결혼기념일 선물인 시계를 보여주는 강옥선 씨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아내 분은 남편에게 무슨 선물 하셨어요?”
“남편에게 선물할 생각을 못했네요.”

선물은 마음의 표현일 터. 화려하고 비싼 선물보다 작지만 소박한 선물이면 충분할 게다. 어쨌거나 아내들이 결혼기념일에 바라는 건 선물 자체라기보다 결혼기념일을 잊지 않는 남편의 마음일 게다.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부부의 사랑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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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결혼기념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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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와 대비된 색다른 카타르시스 기대
문근영의 변신, 이미숙의 능청 연기가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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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동화 <신데렐라>를 모방하는 듯한 <신데렐라 언니>란 해학적인 제목이 흥미로웠다. 동화 <신데렐라>가 보여주는 선과 악의 대립, 어려움을 딛고 행복을 찾는 역발상의 카타르시스를 기대했었다.

처음부터 문근영의 새로운 변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들어왔던 게 이미숙의 여우같은 능청 연기였다. 여기에서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기대할만 했다.

그래 설까, 시청자는 <신데렐라 언니>를 선택했다. 이렇듯 <신데렐라 언니>가 고공비행하는 이유는 뭘까?

첫째, 어린신부의 문근영

신데델라 언니 은조역의 문근영은 일탈을 꿈꾸는 차갑고 냉정한 소녀였다. 기훈(천정명 분)을 향한 타오르는 열정을 지녔지만 보이는 곳에서는 표독한 얼음이었다. 하지만 뒤돌아서서 눈물을 쏟아내는 가녀리고 성숙한 여인이었다.

이는 남자 시청자가 이 드라마를 보게 하는 마술이었다. 문근영이 차가운 표정과 독설로 중무장해도 여전히 그녀는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아무에게나 국민 여동생이 붙을 수 없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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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구미호 이미숙

알코올 중독 전남편을 피해 달아나던 이미숙이 양조장 사장 김갑수의 마음속에 들어가 안방을 차지하는 과정이 꼬리 아홉 개 달린 구미호를 상기시켰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모를 계모 이미숙의 변화가 주목된다.

또한 여자가 어떤 남자와 사느냐에 따라 위치와 자세가 달라지는 여자의 현실을 떠올리게 했다. 이미숙을 통한 여자들의 감정이입이 여성 시청자를 끌어 모으는 힘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셋째, 사랑 방식 차이

부모와 연인의 사랑을 차지하려는 사랑 방식 차이가 분명하다. 어릴 때 엄마를 잃어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효선(서우 분)과 엄마의 사랑이 항상 불안한 은조는 서로를 미워하면서도 아파한다.

은조는 동화 신데렐라처럼 유리 구두 한 짝을 쥔 남자가 찾아오길 마음으로 기대하면서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유형이다. 이에 반해 효선은 망설임 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유형이다. 여기에서 신데렐라와 신데렐라 언니가 뒤바뀐 해학이 드러난다.

<신데렐라 언니>는 어떤 인생이던 만만한 삶은 없음을 파스텔 톤 동화로 보여주는 새로움이 매력이다.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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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을이두 재밌게 보고 있어요.
    공감....

    잘 보고 갑니다.

    2010.04.16 09:27 신고
  2. Favicon of https://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도 보고 역시...이미숙이구나..싶던데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0.04.16 11:55 신고
  3.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TVn에서 재방하는걸 띄엄띄엄 본 상태인지라
    내용 파악을 못 하고 있었는데
    설명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2010.04.16 13:43 신고

답답함에 여행 온 아내 친구가 내게 준 교훈
아내들도 때론 바람처럼 훌쩍 떠나고 싶다!

 

구속이나 지배를 받지 않는 자유(自由). 자유에 대한 꿈은 어느 곳, 어떤 위치에서나 갖나 봅니다. 특히 결혼한 여자들도 남자 못지않게 자유에 대한 갈망이 크나 봅니다.

“여보, 제 친구가 집에 온대요. 벌써 와서 구경 다니고 있대요.”

지난 3일, 아내 친구가 갑작스레 왔더군요. 그녀의 여행은 결혼 15년 만의 자유였다 합니다. 마음으로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주말에 남편과 같이 오지 않고 평일에 혼자 온 이유에 대해 물어야 했습니다. 그랬더니 생각지도 않았던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무엇인가 가슴을 짓누르는 답답함이 바닥까지 찼어요. 이걸 어떤 방법으로든 풀어야 지 안 풀면 돌겠대요. 그래서 왔어요.”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그녀에게도 가슴 속의 답답한 무엇인가를 풀어야 할 계기가 필요했나 봅니다. 그동안 그녀는 화려한(?) 외출을 꿈꿨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매번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내 마음을 잘 모르고, 이해 못해요”

그녀는 그간 놀러 오겠다고 하고선 통 오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밟힌 탓이었습니다. 그랬는데 15년 만에 과감히 여행을 감행한 것입니다.

“뭐가 그리 답답했어요?”
“있잖아요. 가정을 꾸리고 살아도 한순간 내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녀의 말투에서 결혼 전에는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으나, 결혼 후에는 쉽게 떠날 수 없는 여자의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남편과 아이들에게 치여(?) 나이 들어가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가지지 못한 답답함을 어렴풋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하소연이 이어졌습니다.

“남편은 아내 마음을 잘 몰라요. 아무리 말해도 이해를 못해요. 그러니 혼자서 답답함을 풀어야지 어쩌겠어요. 여기서 돌아다니니 좀 풀리네요.”


순간 머리가 띵했습니다. 그녀뿐만 아니라 내 아내도 이런 생각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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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참 묘합니다.

답답함에 여행 온 아내 친구가 내게 준 교훈

그녀 말을 들으면서 과거 아내가 했던 말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결혼 전, 아내는 내게 요구했던 게 있었습니다.

“매년 한 번은 나 혼자만의 휴가를 줄 것. 휴가동안 내가 어딜 갈 건지, 뭘 할 것인지 묻지 말고 그냥 자유롭게 해 줄 것.”


그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가족 여행, 혹은 부부 여행으로 대신하긴 했지만. 한 집안의 짐을 아내에게 떠맡긴 채 달콤한 휴식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내 친구 덕분에, 아내가 왜 “혼자만의 휴가”를 요구했는지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여자인 아내에게도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어찌됐건, 그녀는 결혼 15년 만에 단행했던 화려한 외출을 하루 만에 끝내고 씩씩한 발걸음으로 떠나갔습니다. 그 뒷모습에서 당당함을 엿보았습니다. 그녀에겐 단지 가슴을 풀어낼 자유가 필요했던겁니다.

그녀의 화려한 외출은 일탈(?)이 아닌, 그저 음식에 필요한 간 맞춤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삶이란 그런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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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미건조한, 장난스런 부부 생활 우스개 소리
부부 서로의 얼굴을 책임지는 관계, 칭찬이 힘

안방으로 들어갔더니 침대에서 책 보던 아내, 키득거리며 말을 건넵니다.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할까요?”

여기서 반응이 없다면 시큰둥할 아내를 생각하면 무슨 말이든 해야 합니다. 안 그랬다간 삐칠 게 뻔합니다. 이때 배려(?) 차원에서 긍정정인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괜한 장난기가 발동해 부정적인 말을 던졌습니다. 

“됐어. 그만 자.”
“아니, 각시가 재밌는 이야기 해준다는데 반응이 왜 그래요.”

 
아니나 다를까, 반응이 싸늘합니다. 분위기 바꾸려면 없는 아양(?)을 부릴 수밖에. 코맹맹이 소리를 동원했습니다.

“아이, 뭔데 그래? 어디 한 번 해 봐~.”

그제야 표정이 바뀝니다. 괜히 긁어 부스럼이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10년을 넘기니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겠더군요. 아내가 전한 우스개 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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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요리까지 잘하는 여자는 금상첨화다!

왕비 병이 있는 한 아내가 음식을 맛있게 한 후, 남편과 식탁에 앉았대요. 아내가 내심 ‘금상첨화(錦上添花)’란 답변을 기다리며 남편에게 물었대요.

“여보, 나처럼 예쁜 여자가 요리까지 잘 하는 걸 사자성어로 뭐라 하죠?”
“자화자찬(自畵自讚)”

아내는 기가 찼지만 참고 다시 물었대요.

“아니 그거 말고, 있잖아~.”
“과대망상(誇大妄想).”

부아가 난 아내가 힌트를 주었대요.

“‘금’자로 시작하는데….”
“금시초문!”

정답 듣기를 포기한 아내는 “어휴, 내가 뭘 바래!” 하며 기막혀 했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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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서로의 얼굴을 책임지는 관계, 칭찬이 힘

무미건조한 혹은 장난스런 부부 생활을 우스개 소리로 풀어낸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며 서로를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답했겠어?”
“나야, 금상첨화 바로 나오지.”

아내의 돌발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긴 했지만 저도 찔리는 구석이 있더군요. 이야기 듣기 전 장난치길 잘했다는 생각이 번쩍 들더군요. 잠시 잊었던 말이 떠오르더군요.

“부부는 서로의 얼굴을 책임지는 관계다!”

부부 사이가 에너지 낭비 보단 상승 작용을 일으킬 무언가를 찾는 게 훨씬 경제적일 것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활기찬 부부생활은 칭찬에 시작될 것입니다.

아내의 얼굴부터 살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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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hyunphoto BlogIcon hyun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글을 보니 공감하는 바가 큼니다.
    애교없는 저의 아내..저또한 만만치 않답니다.
    하지만 이해심 하나만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 정도는 되죠..^^
    알콩달콩 행복한 이야기 잘읽고 갑니다.

    2010.02.02 14:02
  2. Favicon of http://ilovefree.tistory.com BlogIcon 바쁜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타고 왔습니다. 알콩달콩한 이야기 잘 듣고 갑니다.
    앞으로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

    2010.02.02 23:36 신고
  3. Favicon of https://lowr.tistory.com BlogIcon 하얀 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맞는 말이죠. 금상첨화. 저희 어머니도 요리 솜씨는 신문에 레시피를 소개할 만큼...뛰어나시답니다.^^.

    2010.02.02 23:37 신고

결혼 전 아내의 과거 남자 이야기 기분 묘해
아내 물귀신 작전, “당신 여자 이야기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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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설과 겹쳤어요. 초콜릿 만들어 주고 싶은데 속상해요. 어떡하죠?”
“만들면 되지. 지금 남자 친구가 좋아도 결혼은 인연이 되어야 해. 엄마도 결혼 전에 만나던 남자가 많았는데 결국 아빠랑 결혼했잖아.”

어제 저녁 식탁에서 아내의 남자 이야기는 딸아이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과 함께 기습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얼씨구나 했지요. 덤덤하게 들었지만 한편으로 기분 묘하데요.

“…그 남자들이 왜 싫었는지 알아? 한 남자는 다 좋은데 이름이 너무 촌스럽더라고.”
“이름이 뭐였는데?”
“○○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빠 이름도 촌스러운데 그땐 왜 그랬는지 몰라.”

이름 때문에 퇴짜 맞은 그 남자, 짠하더군요. 하지만 잘 살고 있다더군요. 아내는 딸아이에게 자신의 사례를 계속 설명했습니다.

줄줄이 사탕으로 나오던 아내의 남자 이야기

“고시 공부하던 남자가 있었는데 사촌이 고시에 붙은 거야. 자기도 될 줄 알고 고시 공부에 매달리다가 엄마랑 결혼한다고 때려치우고 취직까지 했는데….”

이야기를 듣던 아이들 슬픈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생각지도 않은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엄마 그만해요. 그 아저씨랑 결혼했으면 우리가 안 태어났을 거 아냐.”

불만이었나 봅니다. 자식이 아빠 마음 대변해 줄 걸 언제 생각이나 했겠어요? 아이들이 힘이 되더군요.

“그래도 너희들은 태어날 운명이었으니 들어봐. 그 남자는 다 좋았는데 키가 너무 작았어. 그러니 너희도 많이 먹고 키 커.”

결혼 전 이야기라 가타부타 할 상황은 아니지만, 줄줄이 사탕으로 나오는 아내의 남자 이야기가 썩 기분 좋은 건 아니더군요.

“엄마, 남자 이야기 또 해줘요.”
“한 남자가 엄마에게 맛있는 거 사 준다고 레스토랑에 가자고 하더라고.”

“엄마랑 어울리는 남자가 있다고 만나보라는 거야.”

아이들과 식탁에서 자연스레 나온 이야기라 잠자코 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슬슬 용심이 나더군요. 한 마디 했지요.

“그 사람이랑 결혼하지 그랬어.”
“당신도 들어봐요. 글쎄 레스토랑에서 엄마가 생선가스를 시켰는데 스테이크가 나온 거야. 그 남자가 맛있고 비싼 걸 사준다고 엄마 모르게 메뉴를 바꾼 거야. 그래서 엄마가 고기 안 먹는다는 걸 말한 후 그만 만났지.”

“엄마 인기 많았네.”
“또 있어. 하루는 옆에서 엄마랑 어울리는 남자가 있다고 만나라는 거야. 만나는 사람 있다고 싫다 했는데 기어이 만나라는 거야. 그게 아빠였어. 이게 인연이야. 아빠 처음 만났을 때 어쨌는지 알아?”

“어쨌는데요?”
“다 낡아 빠진 청바지에 양복 윗도리를 입고 왔더라고. 못생기고 빼빼하고 아무튼 별로였어.”

“그럼 어떻게 결혼한 거죠?”
“두 번째 만났을 때 조명 있는 곳에서 만났는데 멋져 보이더라. 조명발은 여자만 아니라 남자도 받는다는 걸 엄마도 그때 알았지 뭐야.”

아내의 물귀신 작전, “당신 여자 이야기 해봐요.”

기분 들떠 말하던 아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물귀신 작전에 돌입하더군요.

“아빠도 인기 많았다. 당신도 결혼 전 사귀던 여자 이야기 좀 해봐요.”
“그래요 아빠. 아빠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다 대답 대신 밥그릇을 비우고 일어서는 걸로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움찔하더군요. 아내는 식사 후 제 눈치를 살폈습니다.

여기서 쿨 하게 행동해야 뒤끝 없는 남편이 될 텐데 싶더군요. 약간 과장된(?) 몸짓으로 개의치 않는다는 걸 보여야 했습니다. 쉽지 않더군요.

어찌됐건, 제가 과거 이야기를 피한 건 뒤탈(?)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엄마 아빠의 삶을 나누는 자리였지만, 공유해야 할 ‘무언의 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잘한 걸까 싶기도 하네요. 잘한 걸까요?

부부란 참 묘합니다. 알콩달콩 더 살아봐야 부부가 뭔지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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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하고 같은 방법을 쓰셨네요. 임현철님도 저의 남편과 같은 반응이네요. 남자들은 뒤탈을 겁내는군요.ㅎㅎ

    2010.01.27 10:22 신고
  2. Favicon of https://0063.tistory.com BlogIcon 카르페디엠^^*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아내의 물귀신 작전^^ 잘보고 갑니다!
    추천 버튼이 안보이네요ㅠ

    2010.01.27 13:07 신고
  3. keedi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 여자를 떠나 그런 이야기를 듣고 쿨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것도 전혀 몰랐는데 어느날 갑자기 듣게된 이야기라면... 어느정도 발끈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그것을 표출할지 삭힐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할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편으로는 부부간의 privacy 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일 것 같군요. 부부간의 privacy 는 어디까지 존재하는 것이고 어디까지 공유해야 하는것인가? 누구와 공유해야 하는것인가? 여튼 자제분이 사려깊네요. ^^

    2010.01.27 18:40

돌하르방이 주는 아름답고 찬란한 사랑은?
고전 의미와 현대 의미가 공존한 돌하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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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 공원 입구.

다양한 모습의 돌하르방에 깜짝 놀랐습니다. 돌하르방은 투박한 모습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발상의 전환이 가져 온 변화인 것 같습니다. 제주 돌하르방 공원에 전시된 돌하르방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까요.

먼저 돌하르방 원기입니다.

돌하르방 원기는 조선시대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등에 세워진 48기가 있습니다. 돌하르방 원기는 현재 제주시내에 21기, 성읍 12기, 대정 13기(미완 1기 포함), 서울국립민속박물관 2기 등 모두 48기입니다. 돌하르방 공원에 전시된 돌하르방은 제주도 내ㆍ외 흩어져 있는 돌하르방 원기 48기를 1대 1 크기로 재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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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과 수문장.



돌하르방과 수문장

제주성, 대정성, 정의성으로 나누어진 제주의 행정구역은 5백여 년간 유지되었습니다. 외지인이 성 안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S자 모양의 옹성 곱이와 그 양 옆에 세워진 돌하르방을 한 쌍씩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의젓한 석상은 들어오는 이들을 반기기도 했지만, 위엄과 기품을 풍기며 성을 지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아무리 귿센 병사 여럿이 있다 하더라도 돌하르방의 위풍당당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돌하르방과 동자석.
돌하르방과 방사탑

예로부터 제주도 곳곳에는 많은 방사탑이 있었습니다. 방사탑은 마음의 재난을 막기 위해 조그만 돌탑을 쌓아 올린 것입니다. 방사탑과 돌하르방은 형태에서만 다를 뿐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돌하르방처럼 돌하르방을 통해 고을에 몹쓸 병이 돌거나 재난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정주석과 돌하르방.

돌하르방과 액막이.
돌하르방과 표지석

표지석의 일반적 의미는 땅 위에 자연적이거나 인위 구조물을 세워 사람들에게 위치를 알려주던 석물입니다. 각 성에 세워진 돌하르방은 성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표지석 역할을 합니다. 돌하르방 표지석 기능은 성 안과 밖을 구분하는 경계표, 출입 금지를 알리는 금표, 길을 알려주는 노표의 기능 등이 있습니다.


과거의 돌하르방

과거의 돌하르방.

다음은 작가가 꿈꾸는 상상력이 흠뻑 묻어나는 돌하르방으로 고정관념을 탈피한 오늘날 돌하르방입니다.

잠시 덧붙이자면, 제주는 국가적으로 '평화의 섬'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에 제주도는 과거 고난의 역사를 뒤로 하고 세계 평화의 중심지로 나아가는 중입니다. 이에 발맞춰 현존하는 돌하르방의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평화의 이미지가 투영된 돌하르방을 제작하고 있더군요.

시대를 반영해 새롭게 재해석한 평화의 전도사, 새와 돌하르방, 돌하르방의 사랑, 징 치는 돌하르방, 낭하르방의 의자, 노래하는 돌하르방, 꽃을 건네는 돌하르방 등 창작 돌하르방을 살피도록 하지요.


평화를 염원하는 돌하르방.

꽃을 건네는 돌하르방.
돌하르방의 사랑.

징 치는 돌하르방.

낭하르방 의자.

노래하는 돌하르방.
평화의 전도사.  

새와 돌하르방.

돌하르방 공원의 정원.


돌하르방의 사랑

사람이 평생 하게 되는 것 중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은 아무리 줘도 넘쳐나는 생명수와 같지요. 이처럼 현재의 돌하르방은 사랑과 평화를 의미한다고도 합니다.

제주 돌하르방 공원은 자연과 사랑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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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의 ‘퀴즈 육감대결’, 이게 연애의 기술!
연예, 남자가 싫어하는 것과 이별 핑계 3가지


사랑? 연예?

손에 잡힐 것 같으면서 쉬 잡히지 않는 묘함이 매력이다. 그러나 당사자는 속 터지는 가슴앓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랑엔 약이 없다’고 했을까?

일요일 오전 SBS 이경규의 <퀴즈! 육감대결>은 한승연, 미르, 정윤혜, 최필립, 박소현, 솔비, 김태현 등 15명의 스타가 출연, 연애의 기술을 선보였다. 

연예는 상대방에 대한 성향과 사랑의 기술(?) 또한 중요하다. 퀴즈 육감대결이 전한 연애의 기술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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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기술을 소개한 육감대결의 한 장면.

연애 시, 남자들이 싫어하는 것은?  
 
1. 데이트 비용
2. 기념일 챙기기
3. 결혼 이야기 꺼낼 때

이밖에 여자가 사랑한다고 할 때, 명품 사달라고 할 때, 돈 빌려 달라고 할 때 등이 꼽혔다.

- 첫 데이트 날 중 실패율이 현저히 낮은 요일은? 목요일(신체 에너지가 떨어지기 때문)
- 프로포즈 할 때 잔잔한 감동이 더해지는 건? 편지
- 키스 의미 중 사랑의 맹세를 뜻하는 키스는? 이마에 하는 키스


이별할 때 뻔한 핑계?

연인들이 이별할 때 많이 쓰는 뻔한 핑계는?

1. 우린 성격이 안 맞는 것 같아
2.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거야
3. 친구로 지내자

- 사랑의 묘약은? 쵸코렛
- 사랑의 묘약으로 긴장을 완화시키고 용기를 주는 효과가 있는 향? 재스민

이러한 연예 상식은 남녀가 순탄한 사랑에 이르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연예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상대를 향한 진정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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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아침밥을 해, 뭐 하러 결혼했대?”
남자도 밥 할 줄 알아야 한다던 어머니


“아침에 엄마가 감동했다”

어제 아침, 아내가 아이들에게 불쑥 던진 말이었습니다. 안 들은 척하며 귀를 쫑긋했습니다.

“아빠가 밥을 해놨지 뭐야. 실은 아빠가 엄마보다 밥을 더 잘한다. 엄마는 눈금에 맞춰 하는데도 밥이 별론데, 아빠는 손으로 대충 물을 맞춰도 잘한다. 거 신기하지?”

뭔 소린가 했습니다. 사실 남자가 아내를 제쳐두고 아침 밥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꼭 덜 떨어진 남자처럼 여겨지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간혹 아침밥을 짓고 있습니다. 아침밥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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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밥통에는 물 높이까지 맞추게 되어 있습니다.


“신랑이 아침밥 해놓고 각시를 깨운대요.”

“여보. ○○네 있잖아, 그 집에는 신랑이 아침 밥 지어 놓고 기다린대.”
“각시 두고 신랑이 아침밥을 해. 뭐 하러 결혼했대? 혼자 살지.”

“정말이라니깐. ○○네는 신랑이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 밥 해놓고 각시를 깨운대요.”
“남 핑계대지 말아, 그 집 가서 살던지. 신랑에게 별 걸 다 시키려고 안달이구먼.”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맞벌이 부부인 그들 가족은 보통 저녁 9시에 잠들어 새벽 5시에 일어나는데 늦게 퇴근하는 아내는 좀 더 늦게 일어난다나요. 하여, 남편이 아내를 위해 아침밥을 한다더군요.

아무리 그렇다 치더라도 ‘뭣 달린 남자가 어떻게?’ 자존심(?)이 일더군요. 아침은 아내가 따뜻하게 정성껏 차려주는 걸 먹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니까요.

남자도 밥 할 줄 알아야 한다던 어머니

그런데 저도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한 달 동안 자정이 되어서야 퇴근하는 아내를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그래, 저녁 설거지를 하면서 밥을 해, 다음 날 아침 취사 버튼을 누르게 되었답니다. 다음 주까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밥 짓는 법을 배운 건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는 “남자도 밥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쌀을 씻어 손등에 까지 물을 맞춰 불을 지피면 된다”고 하셨지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한 밥을 지금까지 하고 있으니, 간혹이지만 경력이 무려 30년 가까이 되는군요. 아내의 작은 감동을 보니 어머니께 고마워해야겠습니다. 어머니의 자녀 교육철학이 이제야 빛(?)을 본 셈이나요?

그나저나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고, 남자 망신 제가 다 시켰나요? 사랑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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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으로 물을 맞춰 지은 밥입니다. 잡곡을 넣어야 하는데 그것까진 잘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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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사랑에 감동하죠^^
    저도 님의 팁에 다라서 한번쯤 시도해 봐야겠는걸요....

    2009.12.10 09:45 신고

블로그를 통한 소중한 교류의 시작은 ‘댓글’
블로그 소통은 ‘이기’가 아닌 ‘배려’와 ‘겸손’

'인간사 세옹지마’ 라고 하죠. 부질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철학이 숨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정을 생략한 채 삶의 처음과 끝만을 염두했기 때문입니다.

삶의 과정에는 희로애락을 느끼면서 완성에 이르기 위한 부단한 고민과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하여, 세옹지마 속에는 열정이 숨어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블로그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블로그를 만들고 사라지기까지 많은 노력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예서 1인 미디어를 표방하는 블로그 운영자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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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블로그를 통한 소중한 교류의 시작은 ‘댓글’

블로그 운영의 핵심은 ‘소통’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글감으로 자신있게 글을 썼다고 해도 읽는 사람이 없을 때에는 소리 없이 묻히는 비정함을 맛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블로그 이웃들을 만나 소통이 시작되면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임에도 끈끈한 정을 느끼게 되어 힘의 근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이기적인 소통이 아니라 이타적인 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닉네임만 들어도 ‘아 누구?’ 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네 분의 블로거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리툰 님은 캐리커처, 악랄가츠 님은 <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책을, 파르르 님은 제주도 귤을, 달려라 꼴찌 님은 건강 치약을 보내셨더군요.

이분들도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는 만남 자체가 없었던 분들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을 통한 교류가 시작되었습니다. 교류의 시작은 댓글이었습니다. 가정사에서부터 개인 취향까지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는 터라 거의 그들의 삶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달려라 꼴찌 님이 보낸 치약.  

블로그 소통은 ‘이기’가 아닌 ‘배려’와 ‘겸손’

이분들 뿐 아니라 거의 매일 만나는 많은 이웃님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웃들이 울분을 토할 때는 같이 울분을, 즐거움이 있을 때는 즐거움을 함께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힘과 위안이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25명의 블로거를 초청 여수 팸투어를 하였습니다. 처음 만난 분들인데도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어색해 하거나 거리를 둘 필요가 없었습니다. 글을 통한 지속적 만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 블로거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사회 같으면 나이 찾고, 직업 찾고, 계층 찾고 할 것인데 이 자리에서는 그게 없이 평등해서 좋다.”

서로 공감했습니다. 공감의 바탕은 나만 찾는, 나를 알아주라는 ‘이기’가 아닌 서로 나누려는 ‘배려’와 ‘겸손’이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배운 것입니다.

이런 자세라면 블로그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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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르님이 제주도에서 보낸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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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기분이 좋겠습니다. 선물을 받으셨군요 ^^ 축하해요 ^^

    2009.12.01 22:36 신고

우후죽순, 죽녹원서 즐기는 ‘죽림욕’
중년 부부에게 잉꼬부부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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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죽녹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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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뿌리가 드러난 이런 길이 좋았다.

사람들은 대나무에서 부러질지언정 꺾이지 않는 곧은 선비정신을 본다. 또한 사계절 변한 없는 푸름에서 지조를 떠올린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서 뭔지 모를 따뜻함을 느낀다.

어릴 적, 나는 대나무 서걱거리는 소리가 좋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소릴 귀신 나올 것 같다며 싫어했다. 이를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삶과 죽음이 하나인 것을….

나는 지금도 대나무 흔들리는 소릴 들으면 기분이 좋다. 그래선지, 지난 11월 초 아내와 전남 담양군 죽녹원으로 떠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죽녹원 입구에는 특허 냈다는 대나무 호떡 노점상이 나래비였다. 아내가 호떡을 사들고 왔다. 대나무 향이 물씬 풍겼다. 둘이서 호떡을 먹으며 죽녹원 돌계단을 올랐다.


담양 죽녹원.

시원하게 뻗은 대.

우후죽순, 죽녹원에서 즐기는 ‘죽림욕’

전망대에 올라 주변 경치를 살폈다. 가을이 녹아 있었다. 8가지 숲길이 있었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철학자의 길, 선비의 길, 성인산 오름길, 추억의 샛길 등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정겨웠다. 아내와 손잡고 길을 천천히 걸었다.

“당신, 결혼 전에는 한 마디라도 붙이려고 난리더니 요새는 말이 없다는 거 알아요.”

아내가 무담 시 시비(?)를 걸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꼭 말을 해야 알아? 나는 눈빛만 봐도, 손만 잡아도 각시 마음을 알 것 같은데?”

웃으며 대숲을 걸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 소리가 정겨웠다. 대나무에 부딪쳐 퍼지는 바람이 살가웠다. 특히 좋았던 길이 있었다. 비포장 길이었다. 우후죽순, 대 뿌리가 드러난 자연 그대로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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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 사이 놀이터. 추억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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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굵기는 죽순 굵기와 같다.


부부로 살면서 풀어야 할 숙제는?

사랑이 변치 않는 길에서 “저기요”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한다. 젊은 연인이다. 그들은 하트 모형 세트를 배경으로 나란히 자세를 취했다. 어색했지만 그들이 부러웠다.

“여보 우리도 찍어요.”
“우리가 얘들이야. 이런 데서 찍게.”

“나이 먹어도 이런 유치한데서 찍고 싶은 게 여자야.”
“우리 찍어 줄 사람이 없잖아. 혼자라도 찍어.”

세월은 나에게서 조금이나마 있었을지도 모르는 무드를 이렇게 앗아(?) 갔다. 그렇지만 세월 탓이 아니었다. 스스로 자초한 일….

앞에 걷는 중년 남녀, 무척이나 다정다감하다. 그들에게서 잉꼬 부부 냄새가 댓바람을 타고 온다. 저런 다정은 불륜에게선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애정의 깊이다.

그럼, 우리 부부는? 살면서 풀어야 할 숙제였다.


아내는 이런 포즈로 사진을 찍고 싶어했다.


중년의 그들, 너무 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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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호주머니 물건 안 빼고 돌렸군요.”
수첩이야 마르면 되지만 사랑은 언제나 소중


“아빠, 수첩이 다 젖었네요.”
“어떻게 알았어?”

“저기 말리고 있잖아요. 엄마가 호주머니 물건을 안 빼고 세탁기를 돌렸군요.”
“엄마 탓이 아니야. 아빠가 잘못했는데 뭐.”

지난 금요일부터 2박 3일 진도 등으로 가족 여행 다녀 온 후, 빨래가 산더미였습니다. 하여, 집에 도착하자마자 세탁기를 한 번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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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수첩.

수첩이야 마르면 되지만 사랑은 언제나 소중

“여보, 빨래 못 널고 출근해요.”

두 번째는 조금 있다 돌릴 것으로 여겼는데 어느 새 아내가 돌렸나 봅니다. 빨래를 널다 보니 뭔가 물컹하대요. ‘이게 뭐지?’하고 살폈더니, 취재수첩이더군요. 아뿔싸, 낭팹니다. 점퍼 주머니에 든 물건을 살피지 않고 그냥 집어넣고 돌린 겁니다.

이런 일은 없는데 깜빡한 것입니다. 보통 집에 오자마자 주머니에 든 물건을 빼는데 피곤이 쌓여 놓친 겁니다. 그렇다고 뭐라 할 처지도 아닙니다. 주머니를 살피지 못한 원죄지요. 다행인 건 볼펜을 사용해 그다지 번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당신 수첩까지 돌렸네요. 미안해요.”

야근 후 들어온 아내, 뒤늦게 수첩을 발견하고 미안함을 표시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기분이 한결 더 좋아지더군요. 수첩이야 마르면 되지만 사랑은 언제나 소중한 것이지요. 넘 싱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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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돌리기 전 주머니 뒤지기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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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맨날 깜박하고 주머니 안 뒤지고보면
    온통 바지 안밖으로
    허연 휴지들이 난리가 났습니다..ㅎㅎ

    그나마 수첩이라 다행 참말로 마르면 되지..

    괜히 눈 부리리는것 보담
    사랑으로 감사시는 현철님 행복해 보이십니다..^^*ㅋㅋ

    2009.11.18 19:28 신고

살다보면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단풍의 멋은 아쉬움과 천천히 떠나가는


아내와 선운사 단풍을 보러 갔다 삶을 보았습니다.

“사랑할 시간도
없는데
어찌
미움을…”

이렇게 살다보면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생명의 신비...

 선운사 가는 길에 핀 단풍.

삶이란...

물 마저 단풍이 들었네.

단풍은 아스라한 그리움.


 물은 풍경의 완성.

단풍의 맛과 멋!

일행과 같이 산행 길에 나섰다 헤어질 때
미련 없이 몸을 돌리고 사라지는 걸 보면
참 냉정하다 여기면서 나는…

그랬는데
단풍을 보니

소리 없이 왔다가 바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아쉬움을 남기며 여운처럼 천천히 떠나가는
모습이더이다.

이게 단풍의 멋!

 단풍 속으로 들어가다!

삶은 무경계.

머무르다 흐르고...

단풍은 엿보기를 순순히 허락했다.

단풍은 쉼과 여유.

스님은 웃으며 "나 잘 나왔어"라고 했다.

어울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풍 자체가 그저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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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깊어가는 가을의 향기를 느끼면서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2009.11.16 16:23
    • 임현철   수정/삭제

      요즘 여행 다니느라 우리 테리우스원님 블로그 방문이 뜸했슴돠! 잘 지내시죠?

      2009.11.16 19:18
  2. Favicon of https://hongman111.tistory.com BlogIcon 홍E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머진 글귀네요.
    사랑할 시간도 없는데
    어찌 미움을.....
    계곡(?)든 단풍들도 너무 예쁘고,,
    이제 곧 겨울을 준비해야 할것 같습니다^^

    2009.11.16 16:35 신고
  3.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풍이 무르익어 참 보기 좋습니다.감사합니다.

    2009.11.22 19:47

부모 이혼, “아이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것”
부부만큼 중요한 게 ‘가족’임을 배운 하루

“아빠. 아빠는 엄마한테 말로 못 당하잖아요. 그러면서 왜 아빠는 엄마한테 이기려고 해요. 그냥 져요. 져.”

간혹 아내와 말다툼 때, 딸아이 훈수는 기가 막혔습니다. 그랬는데 이틀 전 아침, 초등 5학년 딸아이가 방에서 나오더니 울먹이며 난데없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엄마. 아빠랑 헤어질 거야? 어른들은 이해가 안돼요.”

아내는 아이와 방으로 들어가더니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흐느낌과 이야기 소리가 났습니다. 아내는 아이들이 학교에 간 후 한 마디를 남기고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지난 주 당신이 여행 가기 전, 아이들이 잘 때 우리가 잠시 다툰 걸 들었나봐. 아무래도 그것 때문에 악몽을 꿨나 봐요.”

지난 주 지인과 술 한 잔 하고 늦게 들어와 아내에게 큰 소리로 불만을 터트렸는데, 아이가 자다가 이걸 들었던 게 원인이라 짐작했습니다.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엄마랑 아빠가 헤어지려고 하는 꿈을 꿨대요.”

- 여보, 얘가 무슨 꿈을 꾼 거야?
“엄마랑 아빠가 헤어지려고 하고, 자기는 혼자 비를 맞고 마구 돌아다니는 꿈을 꿨대요. 꿈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실제로 겪은 일처럼 서럽게 울더라고. 얘가 얼마나 악몽이었으면 힘도 하나도 없이 흐느적거리며 나왔겠어요.”

- 뭐라고 토닥거린 거야?
“어른들도 의견이 맞지 않으면 싸우기도 해. 그렇다고 꼭 헤어지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엄마, 아빠는 이혼하지 않고 잘 살 거야 하며 꼭 안아줬어요. 그랬더니 아이 얼굴이 밝아지대요. 앞으로 당신에게 더 잘할 게요.”

헉! 아내의 입에서 “더 잘할 게요”란 말이 나올 줄 몰랐습니다. 이걸 전화위복이라 해야 할지, 속없다고 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사실 아내는 슈퍼우먼입니다. 단, 한 가지 흠이라면 애교가 살짝 없다는 것 빼고 말입니다.(딸은 그 한 가지 흠도 없다 합니다.)

이런 아내에게 술 먹고 불만을 터트렸으니 간이 부어도 단단히 부은 철없는 남편이지요. 부부싸움이 아이에게 충격이었나 봅니다. 부부싸움 하지 않길 바란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랬는데, 어제 밤 초고를 쓴 후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 너 어떤 꿈을 꾼 거야?
“엄마 아빠가 이혼한다고 이혼 여행을 가자는 거예요. 근데 큰~ 보따리를 들고 가자는 거예요. 저는 이혼 자체가 싫어서 강아지랑 도망을 갔죠. 한참 놀고 있는데 제 얼굴만 한 빗방울이 떨어지자 친구들이 집에 가더라고요. 저는 갈 곳이 없어 강아지와 무거운 짐 보따리를 들고 사정없이 마구 달렸어요. 팔이랑 다리가 아파서 죽는 줄 알았어요.”

-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니 꿈은 꿈이네. 근데 엄마가 이야기 하던 팩트랑 다르네. 네가 꾸었다는 꿈의 핵심이 뭐야?
“엄마 아빠 이별 여행 때문에 제가 비도 맞고, 무거운 짐을 들고 뛰어야했다는 거죠.”

헐! 부모와 자식 간 생각이 이렇게 다른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 물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부 못지 않게 가족도 중요하더군요.

“이기려 들지 말고, 아내 생각을 들으라고요!”

- 엄마 아빠가 자주 싸우는 편이야?
딸 아들 : “아뇨. 자주 싸우지는 않는데 간혹 심각할 때가 있어요.”

- 엄마 아빠 부부 사이를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이나 될 것 같아?
딸 아들 : “A+는 아니고 A에서 B+ 사이.”

아이들이 부부를 더 잘 아나 봅니다. 보고 배우니 그러기도 하지요. 부부 사이 평점이 높아 기분 좋았습니다. 마지막 결론은 아이에게 직접 내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랬더니 노트북에 앉아 이렇게 썼습니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사유로 쉽게 이혼하지만 아이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남편 분들! 아내에게 잘 하세요! 이기려고 들지 말고, 아내의 생각을 들으시라고요!”

어쨌든 어제는 아이들에게 ‘부부’만큼 중요한 게 ‘가족’임을 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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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엇갈린 사랑의 운명이 시작되고
나는 한 인간을 진정 사랑하고 있을까?


“네가 게 맛을 알아?”

한 때 유행어로 분류됐던 모 광고의 카피다. 사랑을 주제로 다룬 영화 ‘쌍화점’은 “네가 사랑을 알아?”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쌍화점은 전통적인 남녀의 사랑에 비전통적 동성애를 가미시켜 관객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었다.

비주류에 대한 반발은 국민 영웅 ‘박찬호 선수’의 일화에서도 나타난다. 박찬호 선수는 ‘1박 2일’에서 신인시절 동성애자로 오해 받았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아시겠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비누칠을 못해 찜찜했던 차에 목욕하던 흑인 선수의 등을 비누로 밀어줬다. 그런 후 등을 대고 내 등도 밀어 달라 부탁했다. 이를 보던 다른 선수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고 소리치며 다 나갔다.”

여기에서 비주류에 대한 미국 선수들의 반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우리네야 ‘아! 문화의 차이구나’ 하면 될 일을, 그네들은 동성애로 받아들인 것이다.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의 운명이 시작되고…

사실, 이 영화를 보다가 좀 헷갈렸다. 간혹 우회적으로 동성애를 그린 영화는 있었지만 이렇듯 노골적으로 조명한 영화는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어쩌면 내가 사랑을 잘 모르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다음은 쌍화점의 줄거리이다.

“원나라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친위부대 건룡위의 수장 ‘홍림’은 대내외적 위기에 놓인 왕을 보필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러나 후사 문제를 빌미로 원의 무리한 요구는 계속되고, 정체불명의 자객들이 왕의 목숨을 위협하자, 왕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왕을 목숨처럼 따르는 홍림. 왕은 왕위를 이을 원자를 얻기 위해 홍림에게 왕후와의 대리 합궁을 명령한다. 거부할 수 없는 명령으로 충격과 욕망이 엇갈린 그날 밤, 금기의 사랑과 역사의 광풍 속에 왕과 왕후, 홍림 세 사람의 엇갈린 운명이 시작된다.”


한 인간을 진정 사랑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해

왕의 동성애. 더군다나 후사를 위해 아낌없이 믿었던 신하에게 아내까지 내주는 왕의 행위는 파격이었다. 뒤집어 말하면 왕은 한 남자만을 더 없이 사랑했다. 그러나 남녀의 전통적 사랑에 눈을 뜬 홍림은 왕의 인간적 사랑을 거절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사랑을 회복하고자 노력하는 왕의 사랑은 시기와 질투, 분노로 변한다. 그러면서 용서와 화해가 가미되지만 거부로 되돌아오고 만다. 결국 왕의 비전통적 사랑은 파국을 맞는다. 사랑은 한곳을 함께 보는 것이지만 움직이는 생물임을 간과한 것이다.

여기에서 떠올린 게 동성애자로 오해받았다는 박찬호 선수의 일화이다. 여기에는 영화 쌍화점이 비극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음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왜냐면 박찬호의 ‘등 미는’ 행위를 필요에 따른 행위로 받아들이지 않고 동성애로 받아들인 미국 선수들의 오해 때문이다. 또한 한 인간의 애절한 사랑을 동성애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우리네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영화 쌍화점은 부부의 사랑을 돌이키게 한다. ‘내가 아내 혹은 남편을 한 인간으로 절절히 사랑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건 아닐까?

“네가 사랑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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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13 17:13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피면 불륜”
바람피려면, 한 밑천 챙겨주고 피워라?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피면 불륜.”

바람에 대한 일반적 평가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일 게다.

부부지간에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사랑을 꽃 피울 수 있다. 그런데도 다른 여자를 호시탐탐(?) 넘보는 이유는 뭘까?

첫째, 새로움의 부족이다. 부부지간 사랑의 권태기는 새로움 부족에서 기인한다. 부부 관계는 생활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항상 맺던 관계여서 사랑의 몸짓까지 파악된 상태에서 신선함의 부족은 당연하다.

둘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은 본능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듯 사회 속에서 살아야 하기에 늘 주목 받고 싶고, 인기 있는 사람이 되자고 하는 열망이 강하기 때문이다.

셋째, 힘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힘 있는 동물이 많은 암컷을 차지하듯 우월적 존재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동종에서 비교 우위를 누리고자 하는 지배 욕구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놓은 1부 1처제의 질서는 힘의 욕구를 용납하지 않는다.

사업상 어쩔 수 없어 바람핀다? 문제는 ‘돈’

일부 사회학자들은 사회가 유지 발전되는 이유를 일탈에서 찾기도 한다. 새로움을 갈구하는 욕구가 문명의 발전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사랑에 적용할 경우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주위에서 바람피우는 사람을 종종 본다. 이 때 가장 많이 용인되는 게 “사업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란다. 호기롭게 자랑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동의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최근 지인과 나눈 이야기는 참고할 만하다.

“만약 네가 젊은 여자라면 힘없는 늙은 남자와 섹스를 하겠냐?”
“아니다.”

“그런데도 젊은 여자가 늙은 남자와 섹스를 하는 이유가 뭐겠냐?”
“돈 아닐까?”

“그렇다. 목적은 돈이다. 정말 섹스를 즐기려면 젊은 사람과 하지 누가 다 늙은 사람과 관계 하겠냐. 사업상 섹스를 한다지만 먹고 사는 방법은 많다. 사업도 정도를 걸어야지 다른 방법을 강구하다 보면 결국 망하게 되어 있다.”

바람피고 싶다면 한 밑천 챙겨주고 해라?

먹고 살기 위해 섹스(?) 접대를 한다지만 바람직한 방법은 아닌 게다. 하지만 누구든 알고 있으되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지인이 마무리로 던진 말은 의미 있게 들린다.
 
“바람 피고 싶다면 한 밑천 챙겨주고 해라. 그게 안 된다면 바람피울 생각은 애초에 말고.”

“한 밑천 챙겨 주고 해라”는 말, 일리 있게 들린다. 한편으론 있는 사람만 바람 펴라 란 소리로도 들린다. 그러나 곡해할 필요는 없을 게다. 열 여자 마다할 남자는 없다는 세상에 그만큼 도덕성을 강조하는 말일 테니.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피면 불륜.”이란 말이 있을 수 있을까? 아니다 이런 말은 애시당초 없다. 그건 자기가 하던 남이 하던 불륜이기 때문이다. 불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부부지간의 아름다운 사랑에는 노력이 필요함을 간과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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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자연을 함께 그리는 나바호 인디언
인류 공동 번영은 자연의 소중함에서 시작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를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을 그려라 하면 아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얼굴만 크게 그린다.”

주위에서 쉽게 대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에 대해 뭐라 할 수 없지만, 여기에서부터 어긋난(?) ‘개인화’가 출발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면, 조셉 B. 코넬에 의하면 나바호 인디언들은 자신을 아주 다르게 그리기 때문입니다. 나바호 인디언들은,

“자기들 몸은 훨씬 작게 그리고, 그 옆에 산, 계곡, 물이 말라 버린 황량한 개울 등을 그려 넣습니다. 나바호 인디언들은 마치 팔다리가 몸의 일부인 것처럼 자신이 주변 환경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인간이 자기 자신보다 훨씬 더 큰 무언가의 한 부분이라는 깨달음”으로 해석됩니다. 조금 엉뚱한 이야기로 <오스트레일리아> 영화평을 시작하는 건 이 영화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줄거리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란 사실을 깨닫고…

“영국 귀족 ‘새라’는 연락이 끊긴 남편을 찾아 호주로 건너온다. 하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건 남편의 죽음과 그가 남긴 농장 및 1천 5백여 마리의 소떼 뿐. 난생 처음 마주한 소떼에 어찌할 줄 모르던 그녀는 거칠고 투박한 소몰이꾼 ‘드로버’에게 도움을 구한다.

호주의 광활한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새라는 뜻밖의 사건을 통해 부모 잃은 원주민 소년 ‘눌라’와 교감을 나누며 우정을 쌓게 된다. 새라는 아이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새라는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농장을 뺏으려는 사람들의 음모로부터 농장을 지키기 위해 소떼를 이끌고 북부 호주를 가로지르는 여정을 시작한다.

새라는 이 여정 속에 호주의 아름다움과 힘에 매료되던 중 드로버를 사랑하게 되고, 원주민 아이 눌라에게 모성애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의 폭격으로 흩어지게 된다. 그러던 중 새라와 드로버, 눌라는 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사랑은 ‘구속’이 아닌 ‘자유’

<오스트레일리아>는 광활한 호주 대륙을 가로지르는 모험. 전쟁의 포화 속 운명을 건 사랑 등이 스며있는, 소몰이 장면이 압권인 ‘로맨틱 서사시’입니다. 거기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이 드러난 역사 인식의 통쾌(?)함도 들어 있습니다.

어찌됐건 <오스트레일리아>는 자연 속의 ‘아이’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백인들이 원주민 동화와 사회복지 명목으로 실시한 ‘원주민 자녀 강제 분리정책’의 피해자였던 눌라를 대하는 새라의 모성애를 통해서였습니다.

대자연에서는 자신이 낳은 아이가 아니더라도 생명에 대한 사랑까지 가능케 하는 힘이 있음을 전한 게지요. 이 과정에서 새라는 왜소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랑은 ‘구속’이 아닌 ‘자유’임을 알게 되었던 거죠.

여기에서 나바호 인디언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자연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는 원주민을 떠올린 것입니다.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는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오스트레일리아>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것일 것입니다.

‘인류 공동의 번영은 자연의 소중함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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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는 신윤복이 아닌 내 아내였다!
아내의 마음 아니, 사랑을 모르는 걸까?
[부부이야기 35] 미인도

신윤복의 '미인도'


“여자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십니다. 아니, 사랑을 모르시나?”

영화 ‘미인도’ 대사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대사였습니다. 뜨끔했습니다. 그 대사를 듣고 왜 뜨끔했을까?

올해 결혼 10년 차입니다. 엊그제 결혼한 것 같은데 어느 새 10년이 되었습니다. 아내와 <미인도>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던 지인은 눈시울이 젖어 있었습니다.

“영화가 눈물이 나올 정도였나요?”
“저는 그랬어요. 여자의 마음을 알고 남자가 알아서 하는 게 얼마나 부럽던지….”

헉, 이었습니다.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알아서 해준다는 걸까? 신윤복과 김홍도의 이야기 정도로만 알았던 터라 더욱 궁금했습니다.

재현되는 중국 방중술을 보는 모습이 신윤복의 ‘이부탐춘(二婦探春)’ 같습니다.


오빠의 죽음으로 남자로 살게 된 윤복에게 사랑이…

“4대째 이어온 화원 가문의 막내딸 윤정. 그는 천재적인 그림솜씨로 오빠 신윤복에게 남몰래 그림을 대신 그려주던 중, 오빠의 죽음으로 인해 운명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그림을 위해 여자 윤정을 버리고 오빠 신윤복으로 남자의 삶을 살게 된 것.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를 흔들 만큼 빼어난 그림 실력을 자랑했던 윤복은 자유롭고 과감한 손놀림으로 조선 최초의 에로틱 사랑을 선보인다. 그러나 그림 ‘속화’는 음란하고 저급하다는 질타와 시기를 받는다.

그러던 중 윤복에게 첫사랑 ‘강무’가 나타난다. 사랑 앞에 여자이고 싶었던 윤복. 윤복을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는 강무. 제자의 재능을 사랑하고 그의 전부를 사랑하게 된 김홍도. 홍도를 향한 사랑으로 질투에 사로잡힌 기녀 ‘설화’. 그들의 엇갈린 사랑과 치명적 질투는 예기치 못한 불행을 불러온다.”

신윤복 그림의 백미 ‘단오풍정(端午風情)’




아내의 마음 아니, 사랑을 모르는 걸까?

신윤복이 서민 풍속도를 쫓으면서 색주가에서 재현되는 중국 방중술과 윤복의 사랑이 펼쳐집니다. 기녀가 짝사랑했던 남자 김홍도. 그녀를 뿌리치고 신윤복에게로 향하는 김홍도 사이에서 터지는 대사. 그리고 신윤복의 그림을 보고, 분노하는 왕에게 던지는 김홍도의 대사.

“여자(아내)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십니다. 아니, 사랑을 모르시나?”
“그림(사랑)이란 것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대사에서 ‘난 아내의 마음을 아는가? 아니면 사랑을 모르는 걸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난 아내를 어떻게 보는 걸까?’, ‘아내를 향한 나의 사랑은 어떻게 보일까?’ 등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내와 나눴던 대화 한 대목이 떠올랐습니다.

“당신은 이런 신랑 뭐가 좋다고 그렇게 좋아해?”
“그럼 싫어해요? 한 남자와 결혼해 살면서 방법은 둘 중 하나에요. 좋아하던가, 싫어하던가. 좋아하며 사는 게 행복이고, 싫어하면서 사는 건 불행 아니겠어요? 그래서 당신을 좋아하며 살아요.”

그제야 비로소 영화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아니, 결혼 10년 차가 간직한 부부의 사랑 속으로 스며들 수 있었습니다. 신윤복이 그렸던 영화 속 그림들은 바로 우리 부부의 ‘춘화’였던 셈입니다.

사랑...


신윤복의 그림은 모두 우리 부부의 ‘춘화’였다!

하여, 신윤복의 ‘미인도’는 곧 제 아내였습니다. 신윤복 작품 중 백미라던, 긴머리 여인들과 개울가에서 목욕하는 반라의 여인들, 바위틈으로 숨어서 넘겨다보는 승려를 그린 ‘단오풍정(端午風情)’은 결혼 전, 목욕하는 아내를 상상하던 제 모습이었습니다.
 
달빛아래 두 남녀의 은밀한 밀애를 담은 ‘월하정인(月下情人)’은 결혼 전, 사랑을 속삭이던 밀어였습니다. 또 보름달이 비치는 담 그늘 아래에서 한 남자가 여인을 감싸고, 담 모퉁이에 비켜서서 조마조마하게 이들을 지켜보는 이를 표현한 ‘월야밀회(月夜密會)’는 부부의 사랑과 사랑 속에 태어난 아이들이었습니다.

봄날 한 쌍의 개가 교접하는 것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한 청상과부와 이를 말리는 몸종의 노골적인 모습의 ‘이부탐춘(二婦探春)’은 아이들을 낳은 후, 19세 이하 관람불가를 즐기며 웃던 부부였습니다.

결국 부부가 원하는 걸 보았던 게지요. ‘영화는 그걸 보는 사람의 것’이라더니 <미인도>는 그걸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무슨 일 없었냐고요? ㅠㅠ~.

은밀한 밀애를 담은 ‘월하정인(月下情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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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결’, 남자ㆍ여자가 보는 시각차 뚜렷
아내 소중함에 대한 새로운 성찰일 뿐


'불편했다' 했는데, 다른 남편들도 역시 '불편했나' 보다.

10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화제를 모았던 우리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가 4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 단숨에 1위에 올랐다. 불편한 영화인데도 불구 관객이 몰린 걸 보니, 생각을 던져주는 ‘문제작’임은 분명하다.

결혼한 아내의 외도가 주는 문화 충격(?)이 만만찮은데도 <아내가 결혼했다>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뭘까?

‘아결’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새로운 성찰?

여기에서 데스먼드 모리스의『털없는 원숭이-동물학적 인간론…』과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떠오른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두 책 다 남자와 여자의 문화적 차이를 다루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를 굳이 들춰내는 건 『털없는 원숭이』를 번역했던 김석희 님의 덧붙임 글 때문이다. 잠시의 그의 덧붙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는 <털없는 원숭이>를 읽으면서 인류가 동물로 전락하는 낭패감을 느끼게 될 것 같지만, 실은 그 반대다. (중략) 우리는 지금 이토록 안락하게 앉아 있지만, 우리 조상 원숭이들은 얼마나 힘겨운 고난과 눈물겨운 노력을 거치면서 그들의 유산을 우리한테 물려준 것일까. 그러기에 이 책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새로운 성찰로 읽히기도 한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인용하고자 하는 건 “인류가 동물로 전락하는 낭패감을 느끼게 될 것 같지만, 실은 그 반대다.”“인간 존엄성에 대한 새로운 성찰로 읽히기도 한다.”는 대목이다. 이처럼 <아내가 결혼했다>도 사랑에 대한 낭패감을 느끼게 될 것 같지만, 실은 그 반대다. 아내의 소중함에 대한 새로운 성찰로 읽으면 그만.

남편-“유교정신 강조할 때” Vs 아내-“남성시대의 역발상”

그럼, “‘처용가’를 떠올린 <아내가 결혼했다>”에 붙은 댓글로 남편과 아내의 시각차를 살펴보자.(자의적으로 남녀 구분함.)

남편 - 저도 아내가 세 명 정도 되면 착하게 잘 살 자신이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
아내 - 수천 년 이어져 온 남성 상위에 대한 당당한 도전이기도 하단 생각. (유머조아)

남편 - 유교의 좋은 점은 남녀칠세부동석 이거 같습니다. 맞는 말이잖아요. 요즘처럼 본능만 앞세우는 시대에선 유교의 정신도 강조돼야 할 때란 생각. (재털이)
아내 - 보는 내내 불편하긴 했지만 옛날 조선이나 개화기ㆍ근대까지 남자들은 첩 거느리고 살지 않았나요. 그것의 역발상이라고 보면 될 듯. (천기누설 피니짱)

남편 - 그냥 이혼하고 결혼해야지, 쉬운 걸 어렵게 만드는 재주. (이지스)
아내 - 우리 할머니 세대들은 첩과 같은 집에서 함께 살았고. 그런 남자들을 은근히 두둔하면서 여자에게는 이중 잣대를 들이미는 사람들 한심해요. (솜사탕)

“머리 속 관념을 깨야만 자유롭고 행복”

이렇듯 <아내가 결혼했다>를 보는 남편과 아내의 시각차는 뚜렷하지만, 내심 인간적인 따뜻한 눈으로 평하기도 한다.

“사람이 사는 목적이 뭐 있나요. 행복하게 사는 게 젤 중요하지. 행복을 주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행복을 얻는 것도 기쁜 일이쟌유~ (그대로), 인간이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지 불행과 관습으로 자유롭지 못하고 늘 고통 속에서 살수는 없다고 생각. 머리 속 관념들을 깨야만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 (일부)"

하여, <아내가 결혼했다>는 불편하게 보고, 불편하게 느끼되,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의 지속적 사랑의 다른 표현임을 생각하면 그만….


덧, 세상살기 참 어렵죠?
글의 의미는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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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원인, 경제파탄 아닌 실직 전의 가족관계
실직을 이기기 위해 가족이 똘똘 뭉쳐 하나로

“실직 가정에서 부부가 헤어지는 건 돈 문제로 인한 경제 파탄 때문이 아니다.”

대기업 간부로 떵떵거리고 살다 갑자기 실직했던 이모(58)씨의 말이다. 2남 1녀의 가장인 그도 2004년부터 2년간 있던 돈마저 말아먹었다. 게다가 빚까지 늘었다. 그랬던 이씨 부부가 이를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해 경제문제 이혼 13.6% 17만명에 달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은 124만6천 건. 유배우자 1000명 당 5.2쌍이 이혼했다. 이들 부부의 주된 이혼사유는 성격차이 46.8%, 경제문제 13.6%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학비나 생활비가 많이 드는 시기인 40ㆍ50에 경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혼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이때 이혼은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문제와 관련된 불화와 폭력이 잦아지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김모(42)씨는 2005년 남편의 실직 후 재취업이 안 되자 지난해 이혼했다. 그는 “실직 후 무능해진 남편의 자괴감과 열등감이 음주와 폭력으로 이어져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됐다.” “불안해 세 아이도 남편에게 맡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통계청에서 밝힌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 건수는 2001년 11.6%, 15만6천명, 2003년 16.4%, 27만4천명, 2005년 14.9%, 19만1천명, 2007년 13.6% 17만명에 달한다.

실직, 가족이 뭉쳐 서로에게 힘이 돼야 이길 수 있어

이런 상황에서 이씨 부부가 실직 가정의 이혼은 돈 문제 때문이 아니다는 것. 그들이 꼽는 이혼 이유는 무얼까?

“실직 가정의 이혼은 실직되기 전, 원만하지 못했던 가족관계가 원인이다.”

실직가정의 파괴 원인은 실직이 아닌 가족관계라는 것이다. 이는 “부부간, 자녀와 부모간 서로 대화하고 문제가 있을 때 함께 풀어가는 관계 형성이 안돼 어려울 때 힘을 합치지 못하고, 각자 따로 고민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우리 가정도 실직 후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필사적이었으나 쓰던 씀씀이가 있어 힘들었다.”면서 “매달 늘어나는 적자를 줄이고 살아가기 위해 가족이 똘똘 뭉쳐 서로에게 힘이 되었기에 회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의 아내는 “나누던 삶에서 움켜쥐어야 하는 생활 변화가 가장 힘들었으나 내가 먼저 일하고 배려하면서도 남편이 소망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애썼다.” “아이들도 절박한 긴장감 속에서 아버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금 탔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로 뭉친 결과였다.”고 회상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상호 양보와 사랑 필요

이에 대해 이씨는 “실직자로 무능력한 남편이란 굴레를 벗고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발판은 가족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배려하고 힘을 보탠 것 때문이었다.” “아이들과 어려서부터 함께 생각하고 같이 논의하며 지낸 게 큰 힘이 됐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국가경제가 어려운 지금,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실질소득이 줄어들면서 서민경제의 파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더해 세계경제도 주가 하락 등으로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IMF 이후 몰아쳤던 대량 실직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가정이 어려울 때, 가족 구성원이 힘든 사정을 포용하고 이해하며, 희생하고 양보하며 함께 헤쳐가려는 노력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이씨 부부의 말이 새삼스레 다가오는 건, 위기를 직감해서일까?

위기를 현명하게 이겨내기 위해 가족과 사회의 노력 또한 불가피한 실정이다. 가족에서의 희생과 양보, 노력과 이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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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사귄 여자 이야기 왜 안하죠?”

사람의 눈과 마음의 차이는 바로 ‘그런 것’
[알콩달콩 부부이야기 26] 남편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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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남자 이야기를 썼으니 남편의 여자 이야기도 써야겠죠?

“당신은 결혼 전에 사귄 여자 이야기, 왜 통 안하죠?”
“뭐 할 이야기가 있어야지…. 과거일 뿐이잖아?”

“인기가 없었나 보네요. 아님 인간관계를 못했던지”
“….”

별 소릴 다 듣습니다. 삼십 중반에 결혼을 했으니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남편의 여자’ 이야기를 풀어가려면 결혼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먼저 짚어야 할 게 있습니다.

“사람을 위에서 아래로 쭈~욱 훑는데 기분 나쁘대요. 직감으로 알겠더라고요.”

결혼 후 1년쯤 되었을 때 아내의 반응입니다. 여자의 놀라운 직감을 실감했습니다. 그저 눈으로 봤을 뿐일 텐데 달랐나 봅니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처럼 아이 셋은 놓고 말해야 하나 싶지만 이제 아내에게 말할 때도 된 것 같습니다.

사실 결혼 전 사귀었던 여자는 몇 명 있었습니다. 중ㆍ고등학교 때는 풋사랑이라 보는 게 맞겠지요. 대학 때 쫓아다니던 같은 과 여자가 있었습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 캠퍼스를 비 맞고 같이 거닐다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사귀는 여자가 있으니 사랑 타령은 말자!”

“사랑하는 마음은 매우 소중해 그것을 무시할 순 없지만 어릴 시절부터 꿈꿔온 내 꿈도 무시할 순 없다. 내 꿈은 수녀가 되는 것이다. 사랑 때문에 내 꿈을 버릴 수는 없다. 대신 다른 여자 만날 때까지 6개월 동안은 만나 주겠다. 허전할 테니까…”

거절이었습니다. 수녀가 된다는데 굳이 6개월 동안이나 만날 이유는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만났던 여자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학 모임에서 한 여자를 대하게 되었습니다.

“난 지금 사귀는 여자가 있으니 사랑 타령은 말자!”

오금을 박고 사귀던 여자와 서로 인사 시켰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가게 되었고요. 첫 휴가를 나왔더니 두 가지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네가 입대한 후, 두 여자가 다방에서 컵을 던지고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난리가 났대?”
“입대 전날 밤, 짝사랑에 서러워 한 여자가 수면제를 먹었다가 겨우 살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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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를 거부(?)했던 이유는 ‘향기’

군에 있을 때 두 여자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여자는 다른 남자에게로 갔습니다. 한 여자는 편지지가 아닌 8절지 등에 예쁘게 꾸며 거의 매일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글을 예쁘게 쓰려고 붓글씨까지 배웠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친구였을 뿐입니다.

복학 후, 후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만나는 남자가 있다. 지금은 군에 가 있다.”는 소릴 듣고 뒤도 안보고 돌아섰습니다. 수컷끼리의 경쟁은 공평해야 하는데 이런 경쟁은 일방적인 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으니까.

졸업 후, 군에 있을 때 고무신 거꾸로 신었던 여자와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청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독신을 마음먹었던 참이라 청혼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인연이 아니었던 거죠.

그리고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만의 고유한 체취(體臭)가 있다 합니다. 제가 다른 여자를 거부(?)했던 이유는 ‘향기’였습니다. 왜 향기가 신경 쓰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의 눈과 마음의 차이는 바로 ‘그런 것’

지금 과거의 여자들과는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아내와도 같이 만나는 중입니다. 이중 프로포즈를 했던 여자가 아내를 위 아래로 훑어봤나 봅니다. 왜, 위ㆍ아래를 훑었을까?

추측컨대, 누구길래? 얼마나 잘났길래?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니 눈길이 곱게 나갈 수 없었겠죠. 아내와 결혼 조건으로 “세 번의 외도는 서로 용인하기”를 제안했었습니다.

이유는 “한 남자만 또는 한 여자만 관계를 맺고 죽는다는 건 인생이 좀 그렇지 않냐?”는 것이었습니다. 서로의 믿음과 신뢰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제안에 동의한 적 없다.” 펄쩍 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내와 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관계하는 사람 숫자보다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이 더욱 더 중요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눈과 마음의 차이는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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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 빛나는 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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