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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소외된 지역 문화예술인들 한(恨)을 풀다!
여수시문화예술행사-시내 일원에서 매일 손님 맞이

 

 

 

 

여수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본 돌산대교와 장군도. 

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몰렸다.

거북선 대교(돌산 2대교).

 

 

“박람회가 여수에서 열리지만 정작 박람회장에서 여수 색채를 찾기가 힘들다.”

 

여수 시민단체 관계자의 불만이다. 그는 원인을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국가사업이란 핑계로 지역과 소통을 회피했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한 반발일까, 여수시와 문화예술단체는 박람회 기간(5월12일~8월12일)에 맞춰 자체적으로 여수 색깔 알리기에 나섰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문화예술행사추진위원회 심재수 사무국장은 “박람회장에서 지역 공연이 이뤄지지 못해 아쉬웠다”면서도 “수준 있는 지역 공연을 꾸리자는 여론에 힘입어 34억여 원의 예산으로, 3차례 오디션을 거쳐 엄선된 80여 개 공연이 여수 문화예술을 알리는 선봉장이다”고 말했다.

 

초기만 해도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박람회장에서 선보이는 뮤지컬과 K-Pop 등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공연과는 비교 불가였다.

 

게다가 여수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관람객 유치에 방점이 찍히면서 박람회장 인근인 이순신 광장, 해양공원, 거북선공원, 예울마루 등에서 펼쳐지는 지역 문화ㆍ예술 공연은 설자리를 잊을 처지였다.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수 출신 배병우 사진전, 여수바다예술제, 시로 읽는 여수전 등까지 가세해 차츰 입소문을 타면서 여수 밤거리의 명물로 자리매김 되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8일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열린 여수시 문화예술행사장을 찾았다.

 

 

태권도 시범공연.

명상체조.

격파.

 

 

‘여수의 흥, 지구를 흔들다’ 공연 중 실수는 웃음창고

 

저녁 6시. 해양공원 무대는 한산했다. 무더운 여름 저녁, 벤치에는 바람 쐴 겸 나온 노인들이 띄엄띄엄 보일 뿐이었다.

 

6시30분을 넘기자 공연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리허설과 음악으로 분위기를 잡아갔다. 차츰 아이들 안은 젊은 부부, 연인,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저녁 7시20분. 사회자가 <여수의 흥, 지구를 흔들다>란 주제의 ‘여수시문화예술사’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태권도 공연단이 무대에 올랐다. 태권도는 세계적인 우리의 전통 무예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된 올림픽 효자 종목임은 다 아는 사실. 이를 어떻게 무대 공연으로 승화시킬까?

 

“지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매주 3시간 이상 연습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연습에 임할 수 있었던 건 엑스포 개최 도시라는 자부심이 컸습니다.”

 

태권도 시범단을 이끄는 백이석 단장(여수 스타 태권도장)의 말에 자부심이 넘쳐났다. 70여명으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단은 예(禮)ㆍ기(氣)ㆍ혼(魂)으로 구분된 명상체조, 품새, 기술 격파, 태권체조, 호신술, 고공 격파 등을 선보여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저녁 7시45분. 해동검도 시범단이 무대에 올랐다. 이 시범단은 “국내에서 대통령상, 장관상을 단골로 수상하는 이름난 공연팀”이었다. 더군다나 “세계시범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격검, 창무, 검술, 검법, 월도가 이어질 때마다 탄성이 피어났다. 학생들이 선보인 과일 베기 시범에는 실수도 있었다. 이 실수는 웃음을 안겨주는 애교였다. 특히 그동안 눈으로 직접 보기 힘들었던 ‘검무’와 ‘나무 베기’ 시범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동검도 시범.

검무 공연. 

베기 시범.

 

 

“꿈을 접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8시 05분. 류영숙 한국전통무용단의 무대. 류영숙 원장은 <살풀이>로 문화부장관상을 탄 지역 예술인이다. 또한 세계 예술교류협회가 수여하는 ‘열린 2011세계문화예술대상’에서 한국무용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은 국내외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소록도와 교도소 등 문화적으로 낙후되고 소외된 곳까지 찾아 희망을 전해주는 우리네 전통문화 사절단이다. 류영숙 한국전통무용단이 시민공연단 중 한 팀으로 공연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했지만 결혼으로 잠시 접었어요. 40이 되어 꿈을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무용을 시작했지요. 저처럼 꿈을 접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류영숙 한국전통무용단의 아리랑, 노들강변, 진도아리랑, 살풀이춤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들이 선보인 공연은 <허튼 춤>. 제목을 듣는 순간, 이런 춤도 있나 싶었다.

 

허튼 춤이란 “일정한 형식이나 순서 없이 자기의 멋을 넣어 즉흥적으로 추는 춤”이다. 우리네 가슴속에 내재된 기쁨과 슬픔을 분출해 카타르시스를 얻는 춤인 셈이다.

 

그래선지, 손의 자태며, 몸짓, 발짓 등이 자유롭게 느껴졌다. 흥겨운 우리 장단과 어우러진 허튼 춤에 어깨가 들썩였다.

 

 

 허튼 춤 공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류영숙 원장.

그들의 공연은 나비의 몸짓이었다. 

 

 

“지역에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공연 한 번 해보자”

 

8시 25분. 시 사이드 뮤직페스티벌 공연단이 올랐다. 부채타 및 타악 공연이 어우러졌다. 부채타는 처음 대했다. 공연 중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신병은 여수지회장을 찾았다. 그에게 ‘여수시문화예술행사’를 기획한 계기에 대해 물었다.

 

“박람회를 맞아 지역에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공연 한 번 해보자는 마음에서 지역 문화예술인 뭉쳤다. 그러면서 이 기회에 문화 인프라도 함께 구축하자는 취지였다.”

 

서울에서 소외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한(恨)이 녹아 있었다. 또한 기회를 살려 지역 문화의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그는 “지역 정서를 담은 창작 오페라 및 창작 민속 뮤지컬까지 폭넓고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는 12~14일까지 한국형 뮤지컬 ‘오돌래’ 공연(예술감독 이경섭, 작 정홍수)이 예정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는 사이, 소리꾼 제정화 씨의 판소리를 마지막으로 9시20분 공연이 끝이 났다. 공연을 본 백석현 씨는 “지역 공연이라고 만만하게 봤는데 그게 아니었다”“지역 예술인들의 이 같은 활동은 여수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세계박람회를 맞아 다양하게 꽃피는 여수의 문화예술 공연을 보며 ‘여수 밤바다’에 얽힌 추억 쌓기도 삶을 살찌우는 한 길임은 분명하다.

 

그래서다. 여수가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문화ㆍ예술 공연 중 일부를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볼거리로 제공해 봄직하다.

 

 

부채타 공연.

  

공연에 집중하는 관람객.

소리꾼 제정화 공연.

국악과 어우러진 샌드 아트.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본 거북선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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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둘러보기] 경남 창원 성불사 점안식
 

점안식 전 가려진 불상과 후불탱화.

 

 

불상은 만들면 그저 불상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불상도 의식을 통하여 ‘부처’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태 기독교 신앙을 가졌던 지라 불교에는 관심이 없어 마음으로 보지 못한 탓입니다.

그저 우리네 문화인 것을….

 


점안식이 있던 일요일 새벽예불 모습입니다.

점안식에서 혜안 등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성불사는 지금은 달랑 가건물 한채였습니다만...

 

불상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부처로 탄생시키는 ‘점안식’을 가게 된 건 스님을 지인으로 둔 때문이었습니다.

청강 스님. 그는 해인사, 통도사, 무위사 등을 거쳐 새로운 절집을 창건하는 불사를 진행 중입니다.

점안식(點眼式)은 말 그대로 불상을 조각하거나 그린 다음 불상의 눈에 붓으로 동자를 찍는 의식을 말하며, 개안식이라고도 합니다.

새로 조성한 불상 등에 경전과 다라니 등의 복장을 넣고 나면 불상의 조성은 일단 완성됩니다.

점안식은 여기에 공양 등의 의식을 통해 부처의 영을 맞이하는 개안 의식입니다.
이는 부처가 가진 32상과 80종호의 장엄이 나타나게 해달라는 의미입니다.

눈을 그리기 전에 불상의 눈이 육안ㆍ천안ㆍ혜안ㆍ법안ㆍ불안ㆍ십안 등의 성취를 기원하고 신비력의 효험 등을 얻게 하기 위함입니다.

 


바라밀예술단의 지우스님과 시용스님이 점안의식 중입니다.

점안의식. 

드디어 불상을 덮었던 가리개가 벗겨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화답하고 있습니다. 

법문 중인 해인사 도흥스님.

불상과 탱화를 감싸던 천들이 걷혀진 모습. 

신심을 얻기 위한 마음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인간만이 상대방에 대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합니다.

또한 자기 마음대로 상대방을 ‘옳다’, ‘그르다’, ‘예쁘다’, ‘밉다’ 등으로 단정 짓고 맙니다.

 

이러한 인간의 분별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한 행위가 점안식일 것입니다.

 

청강 스님을 만나기 이전까지만 해도 송광사, 선암사, 향일암, 문수사, 화엄사, 강천사, 쌍계사, 표충사, 만어사, 해인사, 운문사 등 남녘에서 비교적 크다고 알려진 절집만 다녔습니다.

 

하여, 새로운 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문외한이었습니다.

 

 

 점안식이 끝이나자 복을 기원합니다.

 물을 뿌려 효엄을 나누고 있습니다.

 점안 불공 중인 청강스님.

류지영국악원 원장과 문하생의 회심곡 공연입니다.

은송무용학원 김태순 원장 일행의 진혼무, 살풀이 공연도 있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인연 공덕으로 인해 창건 중인 절집 ‘성불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룻밤을 묵고 일요일 점안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절집 창건은 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원효대사 등 큰 스님들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부처에 대한 가득한 열정이 있으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성불사는 아직 우리가 알고 있는 절집의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달랑 가건물 한 채만을 지어놓은 상태입니다. 차츰 절집으로 위용을 갖추겠지요.

불교에 귀의한 그가 신도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할 업보(?)요, 공덕인 셈입니다.

성불사에 갔더니 불상과 보살, 탱화 등이 천으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가려진 천은 점안식이 끝난 후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점안식은 개회사, 삼귀의례, 반야심경 낭송, 찬불가, 발원문, 인사말, 봉축사, 법문, 살풀이, 산회가, 폐회, 점안 불공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점안식에는 아이도 참여했더군요.

부처가 걸었던 정법의 길을 그리는 사람들.

 

점안 법회는 우리들 가슴속에 부처님을 닮고자 하는 서원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특히 고통 속에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나누고자 합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수많은 이들이 반목과 질시, 전쟁과 테러로 무지의 늪에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생을 정법의 길로 인도하시길 바라는 마음인 것입니다.

모두들 성불하시길….



점안식 후 생명력을 받은 부처님 등 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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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점안식이란 것이 있었군요~ 좋은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

    2011.11.08 14: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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