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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결재 문화 낭비적인 요소가 많다.”
결재서류에 자기 의견을 쓸 경우 장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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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고쳐야 할 게 많다. 비능률적이라면 효율적인 것을 찾아 하나하나 고쳐가는 게 순리일 것이다.

“우리나라 결재 문화는 낭비적인 요소가 많다.”

샐러리맨 A 씨가 이야기 도중 ‘결재 문화’의 문제점을 짚고 나섰다. 그러더니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열심히 문서를 만들어 상사에게 가져가면 상사는 결재한답시고 토씨가 틀리다고 퇴짜다. 기분 상하는 건 뒤로하더라도 이건 시간 낭비에 종이 낭비다.”

그는 “글의 문맥상 뜻이 맞으면 되는데 토씨가 틀리다고 퇴짜 놓을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직장인이라면 이런 생각 한 번쯤 가졌을 법하다. 직상 상사랍시고 결재서류 가져가면 괜히 폼 잡는 모습도 썩 유쾌하지 않다.

그는 “50중반인 지금까지 결재 받으러 온 서류에 오탈자가 있다고 퇴짜 놓지 않는다.”고 했다. 왜냐하면 “서류에 오탈자가 있으면 내가 고친 후, 결재 서류에 내 의견을 추가하면 되는데 굳이 다시 해오라고 내던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결재서류에 자기 의견을 쓸 경우 장점 3가지

오탈자와 전쟁(?) 중인 관공서의 경우, 깔끔하지 않고 이런저런 체크가 되어 있는 공문서가 용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제도를 바꾸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민간 기업은 전자결재 등을 제외한 일반적인 내부 결재 시스템에 적용할 만하다.

그는 오탈자가 있는 결재서류에 수정을 가하고, 자신의 의견을 쓰는 것은 확실한 장점 세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낭비를 없앨 수 있다.
결재 서류를 고치고 얽매이는 동안의 에너지 낭비, 시간 낭비, 종이 낭비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오탈자가 있어도 문맥이 맞으면 퇴짜 놓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 책임 소재가 분명하다.
서류에 사인만 할 경우 누가 어떤 의견을 제시 했는지 등이 나타나지 않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할 때가 있다. 하지만 기안자의 의견에 상사의 의견을 덧붙이면 누가 봐도 책임 소재가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셋째, 비능률적이다.
퇴짜 맞은 서류를 고치는 건 에너지 낭비며,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면 더 효과적이란 주장이다. 그리고 괜한 스트레스까지 쌓여 비능률적이라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책임 소재가 분명할 경우 상사의 잘못을 아래 직원이 뒤집어쓰지 않아도 될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A 씨의 제안을 새겨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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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모독에 괴로워하는 비정규직 아내의 설움?
“인격 수양의 기회로 삼는 수밖에 없겠어요!”


아내의 직장 스트레스, 아내만의 문제일까?



남편들의 빈약한 벌이 등으로 인해 아내가 경제활동에 나서야 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 수는 전체 가구 수의 30%를 차지하고, 머잖아 50%를 돌파할 것이라 합니다.

이로 인해 아내의 경제활동에서 오는 가정 스트레스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유형은 자녀교육, 가사 분담, 직장 내 문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중 아내의 직장 내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들춰 볼까 합니다.

12월 초, 아내는 식탁에서 한 마디를 불쑥 던졌습니다.

“이번 달은 엄마와 아내를 잊어줬으면 좋겠어요. 일이 많아 어쩔 수 없으니 각자 알아서 잘 지내길 바랄게요.”

가타부타 할 상황이 아니어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남편 잘못 만나 고생하는 아내가 안스러울 뿐이죠.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아내

아니나 다를까, 주 5일 근무하던 아내는 사업 보고서 작성, 감사, 내년 사업 계획 등으로 인해 주말도 없이 직장에 나가야 했습니다. 평일은 말해 뭐하겠습니까. 축축 처져만 가는 아내의 어깨를 보며 미안할 따름이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여보. 오늘은 아예 잊고 주무세요.”
“왜 무슨 일 있어?”
“나 보고 어슬렁어슬렁 일을 만들더니 일만 늘었다고 난리잖아요. 그러니 밤을 새워 죽도록 해야지 어쩌겠어요?”

아시다시피, 일만 잘 한다고 편안한 직장생활이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아내는 상사로부터 정서적 업무지원은 고사하고, 노골적인 불만으로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표현을 빌자면,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 문건 작성해 올리면 봐야 할 건 안보고, 안 봐도 될 쓸데없는 것만 보고 트집 잡는다. 자기는 출장이다 뭐다 혼자 다니고, 일은 우리만 죽어라 한다. 부서 조정할 때 바꾼다고 해도, 안 바꾸고 기어이 자기 옆에 두더니, 칭찬받을 일은 혼자서만 독차지 한다. 바라지도 않지만, 너무 얄밉다.”

이 정도면 남편으로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어차피 견뎌야 할 직장이기에 다독거리며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터트리는 불만은 수위는 놓아만 갔습니다.

아내의 스트레스 원천, ‘비정규직’ 때문?

“한번 씩 터지는 인격 모독에, 옆 사람들이 ‘어찌 견디냐? 나 같으면…’, ‘혼자 삭히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일하는 언니를 보면 신통해요’라고 한 마디씩 한다.”

이쯤이면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아내의 직장 직속 상사도 맞벌이 부부라 합니다. 그도 애로사항을 알 텐데 말입니다. 하기야 어딜 가나 괴롭히는 사람 한 둘은 꼭 있기 마련이지요.

그렇다고 강 건너 불구경할 입장도 아닙니다. 하여,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고민이 생겼습니다. 남편으로써 아내의 직장 일을 가만 두고 봐야 할까? 그를 만나 이야기를 해야 할까? 아님, 아내 일 그만하게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그의 괴롭힘의 원천은 따로 있는 듯합니다. ‘1년 계약 비정규직의 설움’. 직장에 다닌 후 인사 한번 하지 않은 탓일까?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렇지만 아내는 ‘자신의 일’이라는 이유로 극구 사양입니다.

이후, 아내는 사무실에 사표를 두고 다닙니다. 아무 때나 던질 수 있는 사표가 있어 오히려 마음이 편하고 든든하다 합니다. 한편으론 사표가 가슴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합니다.

아내의 직장 스트레스, 남편의 대응 방법은 무얼까?

언론에 따르면, “직장인의 주된 스트레스 요인으로 상사 혹은 동료와의 갈등이 30.3%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미래가 29.1%, 담당업무의 과중이 19.9%, 기타 20.7%로 나타났다.”합니다.

스트레스는 업무보다 인간관계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 원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과반수 이상이 그냥 참는다, 30% 정도가 술ㆍ담배로 푼다.”고 응답했다 합니다. 아내의 경우도 “그냥 참는다.”에 해당됩니다.

직장 내 스트레스 예방법에 대해 한 상담사는 “현실에 충실하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피로를 회복하라. 고민거리를 오래 간직하지 마라. 직장에 대한 적응도를 높여라. 친해지려 노력해라.” 등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쉽게 풀어질까요? 최근 아내는 고민 끝에 이런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를 보며 내 인격 수양의 기회로 삼는 수밖에 없겠어요!”

남편으로 아내의 마음가짐을 우선 환영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환영만 하고 있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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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계약직 배수진 생즉사 사즉생 전법
“사표를 만지작거리면 새끼들 얼굴이…”


‘생즉사(生卽死) 사즉생(死卽生)’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칠 때 배수의 진을 치며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았던 방법이다.

일년 계약직으로 비정규직인 이 모씨(38)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즉사 사즉생’ 전법을 구사하고 있다. 다름 아닌 책상서랍에 ‘사표’를 보관하는 것.

“사표를 서랍에 넣어두고 다니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요. 또 마음이 편하니 당당해지고, 일도 더 잘돼요.”

그가 사표를 서랍에 두고 다니는 건 아니꼬우면 상사 얼굴에 내던지고 호기롭게 나오기 위함이 아니다. 사표를 보며 절실히 버티려는 마음에서다. 그것마저 없다면 버틸 힘이 없다는 것이다.

어둠 속의 터널처럼 비정규직도 빛이 필요하다.


일 년 계약직의 생사여탈권은 상사에게

“꿋꿋이 견뎌야한다. 이런 마음으로 일한다면 뭔들 못하겠는가? 사표를 두고 다니는 건 단단히 각오하며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가 ‘사즉생’ 전법을 구사하는 건, 상사와의 갈등이 주원인이다. 열심히 일해 가져가면 자기가 한 것처럼 자기 이름으로 바꿔라 한다. 이로 인해 실력 없는 상사를 윗사람들은 일도 잘하고, 아부도 잘하는 사람으로 안다.

윗사람에겐 굽신, 딸랑거리면서 아래 사람에겐 한없이 군림하려 든다. 지극히 사적인 일 처리를 시키는가 하면, 돈 되는 출장이나 일의 성과에 따른 포상 등은 혼자 다 챙긴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사람들은 상사를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평한다. 인격은 한쪽 구석지에 버려둔 지 오래라 한다. 다른 부서에서 데려가려 해도 거절하며 꼭 자기 곁에 두려한다. 그 밑에서 버티는 수밖에 없다.”

이 씨가 상사에게 반발하지 못하고, 당하며 지내는 이유는 일 년 계약직의 설움 때문. 생사여탈권이 그에게 있다. 꼼짝했다간 사람을 바꾸면 그만이니 꼼짝할 수도 없다.

사표를 두면서 상사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상사로 인한 이 씨의 스트레스는 보통이 아니었다. 마음 상해도 하소연 할 곳이 없다. 문제제기를 해도 정규직은 정규직끼리 뭉쳐 쳐내면 그만. 이 씨가 떨어져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정규직이 될 공산은 희박하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하지만 떠날 수도 없다. 오라는 데야 많지만 여기에서 못 버티면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에서다. 꾹 눌러 있을 밖에. 이런 이 씨는 1개월 전부터 사표를 서랍에 두고 다니면서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인간관계? 어렵긴 어렵다. 별 사람 다 있으니 맞추려 해도 힘든 게 인간관계다. 비정규직의 설움을 누가 알랴? 그의 마지막 한 마디가 가슴을 후벼 판다.

“사표를 만지작거리면 새끼들 얼굴이 보름달 만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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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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