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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먹이를 앞에 두고 벌이는 전쟁일까, 나눔일까?

“인생이 뭐예요?”…“뭐 별 거 있나?”, 선문답
간혹 집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사라지는 고양이
먹이를 앞에 둔 고양이 두 마리, 긴장이 넘치고
힘이 쌘 ‘금수저’였어도 상생과 나눔 택했을까?





배고픈 녀석을 위해 먹이를 줍니다.






 

 


'삶은 먹이를 앞에 두고 벌이는 전쟁일까? 나눔일까?'


 

 


요즘 주요 관심사입니다. 계기가 있습지요.

평소, ‘인생=허무?’라는 초월주의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는 삶,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삶,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삶, 언제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 생각, 녀석을 만난 후 더욱 깊어졌습니다.


그런데….





어린 것들은 종 불문, 다 귀엽고 예쁘더라고요.



 

 



“인생이 뭐예요?”…“뭐 별 거 있나?”, 선문답


 

 



“이거 한 번 보세요. 당신과 딱 맞는 드라마예요.”

 

 



아내 권유로 몇 번 봤던 드라마. tv N의 ‘디어 마이 프랜즈’입니다. 김혜자, 나문희, 고두심, 윤여정, 박원숙, 신구, 주현 등 관록 있는 배우의 등장 못지않게, 삶에 대한 깊이와 진지함이 빛나던 드라마였습니다. 지난 2일 최종회 대사가 가슴에 꽂혔습니다.

 

 



고현정 : “인생이 뭐예요?”
김영옥 : “뭐 별 거 있나?”



‘그래, 맞다!’ 손뼉 쳤습니다. 대사는 고승이 나누는 ‘선문답’이었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삶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렇게 삶을 들여다 본 계기가 있습니다. 한 녀석 때문입니다. 녀석은 찾아온 줄도 모르게 삶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게 행복이건만...




 

 



태어나자마자 고단한 ‘흙수저’, 누가 버렸을까?


 

 


녀석과 첫 대면은 지난 2월 어느 날.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리는 “야옹~, 야옹” 울음소리와 함께 고양이 새끼 한 마리가 회사 공장 안을 돌아다녔습니다. 어린 새끼는 무엇이든 다 예쁜 법.

 

 


그렇지만 사람들 관심은 이내 사라졌습니다. 사람 옆에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붙임성’이 문제였습니다. 혹 붙일까 두려웠던 게지요. 그는 태어나자마자 고단한 ‘흙수저’였습니다. 누가 버렸을까.

 

 



“키우기 부담스러웠던 어느 화물 노동자가 공장에 왔다가 슬쩍 두고 간 것 같다.”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그리고 녀석의 존재는 까마득히 잊혀졌습니다.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밥시간이면 사무실 뒤편에 나타났습니다.

 

 


녀석은 다리를 심하게 절었습니다. 꼬리도 잘렸습니다. 녀석의 경계 속에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도 먹이 냄새를 쫓아 온 겁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먹이를 두고 대치하는 두 녀석,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간혹 집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사라지는 고양이


 

 



“그릉~, 그릉~, 그릉~”


 

 


중학생 때 집에서 고양이를 키웠습니다. 녀석 목덜미를 살살 긁어주면 시원하다는 듯, 낮은 중저음으로 반기며 몸을 내맡겼습니다.


 

어떤 땐 배를 뒤집어 발라당 드러눕기도 했습니다. 그럴 땐 심술이 발동해 배를 ‘탁’ 때리기도 했습지요. 그러면 녀석은 왜 그러냐는 듯 발딱 일어나 할퀴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녀석이 자라면서 야생 고양이 한 무리가 그를 지켜보곤 했습니다. 이후 며칠씩 가출도 하고. 다쳐 들어올 때도 있었으며, 허겁지겁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녀석은 아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야생 고양이 무리에 합류한 걸로 여겼습니다. 한참 뒤, 간혹 집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사라지는 고양이 한 마리를 보곤 했습지요.





세상은 결국 혼자 버텨내야 할 삶...


 

 




먹이를 앞에 둔 고양이 두 마리, 긴장이 넘치고


 

 



“맛있게 먹어라.”


 

 


회사에서 밥 먹기 전, 녀석 몫을 덜어주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온 줄 모르는 고양이에게 그래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것 같지 않았습니다.

 

 


녀석, 차츰 경계를 풀었습니다. 목소리도 알아듣는 것 같았습니다. 나타나지 않는 날에도 밥을 챙겼습니다. 언제 먹었는지 모르게 음식이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녀석이 밥을 먹고 있는데 덩치 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먹이를 앞에 둔 고양이 두 마리,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녀석은 종종 이빨을 드러내고 경계 하면서도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다른 녀석은 몸을 움츠려 먹이를 뺏어 먹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언제 붙을지 모르는 일촉즉발 상황. 곧 벌어질 전쟁을 기대하며 숨죽여 기다렸습니다. 싸움에 개입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서.





무언의 대화 "나도 좀 먹자"



 

 



힘이 쌘 ‘금수저’였어도 상생과 나눔을 택했을까?


 

 


허걱. 일순간 놀랐습니다. 적당히 배를 채운 녀석이 조용히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러자, 먹이를 노리던 녀석이 조심스레 먹이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냄새를 맡더니 먹이를 말끔히 먹어 치웠습니다.

 

 


기대가 완전 사라졌습니다. 그들은 ‘싸움’ 대신 ‘상생’을 선택했습니다. 흙수저의 배고픔을 서로 이해한 거죠. 아무튼, 아름다운 ‘나눔의 미학’이었습니다. 이 광경은 삶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힘이 쌘 금수저였어도 상생과 나눔을 택했을까?’

 

 



종종 던지는 질문입니다. 우리네 세상은 다양한 모습이 존재합니다. 때론 동물보다 못한 ‘굴종’ ‘복종’을 강요하는 모습들이 공분을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우리네 삶이란….


 

 


하여튼 녀석들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그들에게서 삶을 배웁니다. 원초적 본능에 충실할 때 획득될 수 있는 즐거운 깨달음 중 하나….


 

 


‘인생이 뭐 별 건가!’


 

 


녀석들은 싸움 대신 나눔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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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현명한 소비가 상식적인 세상을 만든다

[제주도 맛집] 우도 한라산볶음밥 원조 ‘풍원’

 

 

 

 

 

푸짐한 한치 주물럭입니다.

 

한치 주물럭을 먹고난 후 나오는 한라산 볶음밥입니다.

여기에 한라산과 오름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들어 있지요~^^

 

 

 

많은 걸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상식이 통하는 사회이길 바랄 뿐입니다!

 

 

살다보면 복장 터질 때가 있지요. 글도 예외는 아닙니다. 맛집 글을 쓸 때 속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다름 아닌 ‘갑’횡포와 만날 때입니다.

 

 

벌어먹고 살겠다고 어렵사리 돈과 정성 들여 온 힘을 다해 유명 맛집으로 키웠는데, 가게 비워달라는 집 주인의 천청벽력 통고 앞에선 어쩔 수 없이 ‘을’이 갖는 약자의 비애를 느껴야 합니다. 여기서 폭발하지 않는다면 그게 부처님이지 사람이겠습니까.

 

 

“제가 화가 나서 죽겠습니다!”

 

 

제주도 우도에서 <로뎀가든>을 차려 한치 주물럭과 한라산 볶음밥을 제공했던 주인장의 울분 섞인 목소리였습니다.

 

 

우도 맛집인 이곳은 제주도 스토리텔링을 음식에 도입한 발상이 매우 흥미로워 인터뷰 등을 하며 주인과 친했던 터라 ‘무엇 땜에 화가 날까?’ 궁금했습니다. 듣고 보니 화병이 나겠더군요. 결론은 건물주가 나가라고 한답니다.

 

 

결국 식당을 차려 자신이 개발한 메뉴인 한치 주물럭과 한라산 볶음밥을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식당 이름과 함께 고스란히 둔 채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야 했답니다.

 

 

손님이 줄 서서 대기하며 음식을 먹던 과거 ‘로뎀’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난다는 하소연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갑’과 ‘을’의 관계에 씁쓸했습니다.

 

 

 

원 주인이 로뎀가든에서 쫓겨나 새롭게 차린 '풍원'입니다.

 

 

풍원의 깔끔한 내부입니다.

건설업을 하다 수차례 말아먹고

마지막으로 차린 식당이 대박나

이제야 살만하다는 '풍원', 그러나...

 

풍원의 외부 모습입니다.

 

 

 

한라산과 오름 설명이 옛날 맛이 아니었다?

 

 

주인장 위로 겸 현실은 어떤지 확인 겸 해서 제주도 우도를 찾았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 풍랑주의보가 내려 관광객이 거의 없었습니다. 먼저 로뎀가든부터 찾았습니다. 역시나 모르는 주인장이 반겼습니다.

 

그런데 음식 메뉴는 그대로였습니다. 1인분을 시켰습니다. 2인분부터 된다니 2인분을 시킬 밖에. 먹어 보니, 예전 맛이 아니었습니다.

 

 

새 주인과 몇 마디 나눴습니다.

 

 

- 밥을 볶아주면서 하시던 한라산과 오름 설명이 옛날 맛이 아닌데요.
“여기 와보셨어요?”


- 예. 음식 스토리텔링이 재밌었는데…. 사장님 무엇하다 여기에 오시게 되었나요?
“배 타다가 그만두고 대전에서 살다가 우도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눠본 바, 그리 나쁜 사람 같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계약기간 종료와 함께 뒤통수를 친 것입니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속담처럼 그도 장사 잘 되는 식당을 보며 돈 벌고 싶은 욕심이 많이 났던 모양입니다.

 

 

 

풍원의  한치주물럭 한상 차림.

 

 

로뎀가든의 한치주물럭 한상 차림.

 

 

주위에서 들은 바에 따르면, 그는 오래 전부터 식당을 꿰차려고 준비를 했던 것 같다더군요. 똑같은 메뉴로 도전 중인 걸 보면 말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개발한 아이템이 아니어선지 어설픕니다. 정당한 대가를 치루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울 뿐입니다. 게다가 ‘로뎀가든’이란 상호까지 그대로 달고 하는 장사라 상식에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으로 읽혀 못마땅했습니다.

 

 

어쨌거나 처음부터 로뎀가든을 꾸렸던 주인장은 이곳에서 쫓겨나 새롭게 ‘풍원’이란 상호의 식당을 차렸다더군요. 두 주인장 서로 할 말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맛은 변하지 않음을 알아야겠습니다.

 

 

 

원 입주자를 내보내고 로뎀가든을 차고 들어 온

새 주인이 한라산 볶음밥을 만들고 있습니다.

방식은 전과 같습니다. 그런데 스토리텔링 맛깔이 다랐습니다.

 

 

신선한 요리는 창의성이 생명입니다.

어설픈 따라하기보다 자기만의 컨셉이 필요합니다.

맛이 하루 아침에 나올리는 없지요!

 

 

현명한 소비가 상식적인 세상을 만든다!

 

 

하여튼 로뎀에서 한치 주물럭과 한라산 볶음밥을 먹은 후 우도 맛집 로뎀이 새롭게 시작했다는 ‘풍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양쪽 맛을 다 먹어봐야 맛에 대한 품평이 가능하니까.

 

 

우도의 바람이 시작되는 곳, ‘풍원’을 알리는 프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프랑이 프랑 같지 않고 왠지 걸개그림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아마, 풍원을 차릴 수밖에 없었던 주인장의 비장한 각오가 프랑을 걸개그림으로 여기게 했지 싶습니다.

 

 

<풍원>은 외관부터 남달랐습니다. 또한 예전에 비해 커진 규모와 내ㆍ외부와 인테리어 등이 박성오 사장의 다부진 삶의 각오를 느끼게 했습니다. 메뉴판을 확인하다 반가운 가격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주류가 3,000원. 이렇게 싼 가격이 어디 또 있을까?

 

 

 

한치 주물럭 한입 드시래요?

 

 

한라산 볶음밥의 원조 풍원에서 한라산 볶음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풍원에서 한라산과 오름을 설명하며 만드는

스토리텔링 한라산 볶음밥은 여전히 흥미롭습니다.

 

 

풍원의 한라산 볶음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원조를 즐기는 즐거움은 이런 거지요!!!!!!

 

풍원의 한라산 볶음밥, 풍미가 다릅니다.

 

 

한치 주물럭이 나왔습니다. 무 채김치, 묵, 장아찌와 해조류가 정갈하게 나왔습니다. 특히 우도 특산물인 미역과 가시리가 반가웠습니다. 지역과 함께 더불어 먹고살아가겠다는 의지였으니까.

 

 

한치 주물럭과 밑반찬 등을 보니, 양쪽 식당이 자연스레 비교 되었습니다. 분명한 건, 돈을 떠나 주인장이 갖는 음식 철학만큼이나 차이가 갈렸다는 사실입니다. 철학의 여부는 한 인간의 삶을 다른 이와 구분하는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니까.

 

 

한라산 볶음밥을 만들 때도 음식을 만드는 생짜와 경력자의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필연일 것입니다. 어쨌거나 두 집 사이의 차열한 경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공부를 통해 음식을 제공하는 이가 갖춰야 할 심성과 음식 특유의 맛을 배가시키길 바랍니다.

 

 

이제 선택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당신 같으면 한치 주물럭과 한라산 볶음밥을 어떤 음식점에서 드시겠습니까? 현명한 소비가 상식적인 세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길 바랍니다.

 

 

 

우도 해산물을 밑반찬으로 냈습니다.

여기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을 보았지요.

<풍원>의 음식철학은 상생이었습니다.

 

 

한치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게 매력이더군요~^^

 

 

전, 가시리가 좋더라고요~^^

 

 

한치 한 입 드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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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은 음식의 양보다 3배 정도 큰 걸로 고르길
무늬 있는 현란한 그릇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아
메뉴 선택 법, 손 많이 안가고 회전율이 빠른 것

 

 

 

 

그릇 어떻게 골라야 할까?

 

 

 

 

정성껏 만든 요리.

 

요리를 빛나게 하는 그릇의 중요성은 잘 아실 테죠.

 

그렇다면 요리를 돋보이게 할 그릇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그릇 고르는 방법에 대해 말하기 전, 삶의 희망에 대해 먼저 풀겠습니다.

 

어차피 삶은 더불어 살아야 하고, 주위로부터 배우면서 깨우쳐 가야 하기에.

하여, 요리가 상생의 요리여야 하는 것.

 

 

 

전복 품은 제주 흑돼지 수제 돈가스. 

백짬뽕

 

 

 

제주도 우도의 우도봉 입구에 우도 맛집으로 식당 <키다리 아저씨>

 

여기서 요리 경력 20년째인 주방장 박석봉 씨를 만났습니다.

그가 기억나는 건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요리 철학입니다.


요리에 듬뿍 담긴 정성도 정성이지만 자신의 요리를 먹는 사람들에게 약이 되는 음식을 내겠다는 자세가 훌륭했습니다.

 

 

둘째, 꿈을 이룬 것에 대한 존경입니다.

어릴 적부터 키워왔던 요리사. 세파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룬 한 인간의 삶에 보내는 희망이 아름다웠습니다.

 

 

셋째, 장애를 극복한 힘입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몇 개의 손가락이 없었습니다. 요리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없이 음식점을 두드렸으나,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원인은 손이 온전치 않아 요리하기 힘들다는 거였습니다. 그를 외면하지 않은 단 한 사람 덕에 요리를 배웠다고 합니다.

 

 

 

<키다리 아저씨>네 박석봉 주방장.

장애를 극복한 그가 존경스럽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요리에 전념하는 박석봉 씨.

그와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요리 그릇 고르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그릇은 어떻게 골라야 하죠?


“남들이 사용 하지 않는 독특한 디자인을 이용하면 더 좋습니다. 음식은 먼저 눈으로 먹거든요. 정성껏 만든 요리를 담아 손님들에게 내는 것 자체가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하거든요.”

 

 

- 음식점에서 피해야 할 그릇은 어떤 게 있나요?


“무늬 있는 현란한 그릇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손님 입장에서 볼 때 요리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아 혼란스럽거든요. 될 수 있는 한 단색이 좋습니다. 색깔은 요리의 빛깔 등을 고려해 고르면 되지요.”

 

 

- 그릇의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나요?


“그릇은 음식의 양보다 3배 정도 큰 걸로 고르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음식이 담길 그릇이 주는 ‘여백의 미’ 등 시각적 효과가 강조되기 때문입니다. 동양에서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철학이 녹아 있는 거죠. 또 그릇이 커야 남겨도 배부르게 잘 먹었다는 포만감을 주거든요.”

 

 

- 음식점을 시작할 분들에게 메뉴 선정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가장 중요한 건 맛입니다. 맛있어야 손님이 찾지요. 다음에는 되도록 손 많이 안가고, 회전율이 빠른 메뉴면 좋습니다. 요즘 손님들은 기다리는 걸 싫어합니다. 음식을 3분 이내에 신속하게 가져다주면 더 반기지요.”

 

 

 

 

 

- 포크나 칼, 수저 등은 어떤 점을 염두하며 골라야 하나요?

“칼은 잘라야 하고, 포크는 찍어야 하니까, 날이 잘 서 있고, 무게가 약간 있는 게 좋습니다. 수저는 독특하면서도 무게가 좀 있어야 오래 사용할 수 있지요.”

 

 

- 요리는 어떤 마음으로 하는 게 좋나요?

“가족들이 먹는다는 마음이면 최상입니다. 그래야 나쁜 재료를 쓰지 않고, 좋은 재료로 좋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착한 요리, 착한 식당이라야 손님이 많고, 오래까지 사랑 받지 않겠어요?”

 

 

요리 그릇은 음식점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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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특수, 재래시장 이용하자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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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코앞이다. 설 특수를 누리기 위해 온통 몸부림이다. 그러나 업체가 워낙 많은 탓에 특수를 누리기가 쉽지 않다. 

어제 밤, 대형마트에 들렀다. ‘통큰’ 치킨 등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롯데마트. 광우병이 우려되던 미국산 수입 쇠고기 불매를 부르짖을 때 통 크게 판매를 개시했던 이마트는 사람이 북적였다.

또한 매장 안에는 설 특수를 누리기 위해 선물세트를 잔뜩 쌓아놓고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덤으로 주는 사은품 등을 내걸고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었다. 마치 공짜를 주는 것처럼 생색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통큰’ 치킨 등을 보면 대형마트들은 치고 빠지는 수법으로 중소 상인의 몰락을 재촉하고, 소비자를 현혹한 지 오래다. 알다시피,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생색내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도를 넘고 있다.


대형마트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 ‘통큰’ 외면

돌아보면 대형마트가 지역에 개점할 당시 대부분 지역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외쳤다. ‘눈 가리고 아웅’이었다.

실제로 여수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로 지역민 고용 창출, 지역특산품과 지역생산품 입점수수료 인하, 특산품 전용매장 설치, 지역특산품 산지구매 확대, 지역특산물 전국 유통망 구축 협조 등 협약사항은 많다. 그러나 이런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

협약사항의 핵심 중 하나인 지역민 고용에는 대형마트의 외면이 확실하다. 롯데마트 여수점과 여천점은 790명을 여수출신으로 채용했다. 그러나 대부분인 660여명이 일용 비정규직이다.

또 이마트 여수점도 여수출신 직원이 500여 명이다. 하지만 420명이 비정규직이다. 이들의 임금은 최저수준인 월 100 안팎이다. 대형마트를 운영할 핵심 직원은 꿈도 못 꾼다.


설 명절, 재래시장을 이용하자 외치는 이유

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품 구매는 저조하고 실제 납품을 하더라도 저가 납품과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적자를 면키 어려워 납품을 꺼리는 현상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지역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모두 외지로 속속 빠져나가는 게 현실이다.

롯데마트 여수점은 매출 473억 원, 순이익 74억여 원에 달한다. 롯데마트 여천점은 매출 496억여 원 순이익 87억 원이다. 이마트 여수점의 매출 704억 원, 순이익 40억 원이다.
이들 3개 마트가 지난해 지역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201억 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지역에 맡긴 돈은 이마트 35억 원이 고작이다. 롯데마트는 지역금융기관을 아예 외면하는 실정이다.

이에 더해 최근엔 서울에서 롯데재벌의 롯데 쇼핑몰 중소 임차인 내쫓기로 사회문제로 부상되고 있다. “지역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침해가 대형마트의 주특기”라는 지적이다.

이로 보면 대형마트의 운영은 ‘통큰’ 외면 자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요즘 대형마트의 ‘통큰’ 행보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그래서다. 설 명절 재래시장을 이용하자는 거다. 많은 사람들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외치는 이유는 함께 뭉쳐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취지다.

특히 재래시장 이용은 모두가 행복한 설 명절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요, 방편임을 잊지 말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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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속까지 닮았냐.”
“번 돈은 혼자서만 갖고 있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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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가 살아남는 법은 글에 있다. 이를 무시하고 입을 놀렸다가 화를 자초한 글쟁이 여럿 봤다. 누구라고 굳이 말할 필요 없겠지.

이외수는 글로도 입으로도 말한다. 그러나 정치적 발언은 삼간다. 그래서 꽃놀이패요, 양수 겹장인 셈이다. 그의 말을 빌려보자.

“한마디 했더니 이제와 쓴 소리 한다고 하대요.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죠. 그러나 정치는 중립입니다.”

사실 말이지 이외수의 외양은 볼품없다. 단지, 긴 머리와 콧수염이 인상적인 글쟁이일 뿐이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그를 부러워한다. “얼굴이 작다.”는 이유였다. 하하~, 묘한 부러움이었다. 어쨌든 그가 타인과 구별되는 건 대체 뭘까?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속까지 닮았냐.”

“선생님. 남들이 제가 선생님과 닮았다 하는데 선생님이 보시기에도 닮았나요?”
“머리와 수염만 닮았다.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속(내면)까지 닮았냐 하는 거다.”

역시 이외수였다. 그는 인기작가가 된 이유 대해 “사람들과 다른 시선으로 문제를 보기 때문이다. 똑같이 쓰면 의미가 없다. 독특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는 원칙에 대해 말했다.

“제가 지금까지 낸 책은 다 성공했습니다. 제 책을 낸 출판사는 다 돈을 벌었습니다. 저는 한군데 출판사에서만 책을 출간하지 않습니다. 돌아가면서 냅니다. 출판사를 바꾸는 기준은 10억을 벌었을 때입니다.”

돈벌이를 한 군데에 몰아주지 않는 이유는 같이 먹고 살아야 한다는 ‘상생’으로 읽혔다. 이렇게 살아간다면 길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도 사라질 게다. 그러나 인간은 혼자만, 때론 자기 부류만 잘 살려는 욕심으로 가득 찬 찌질한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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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이 자리잡으면 서울역 앞 노숙자도 사라질 게다.

“번 돈은 혼자서만 갖고 있으면 안 됩니다.”

“방송 출연 차 서울 나들이를 하기도 합니다. 지난 번 출판사는 제 책을 내서 100억여 원을 벌었습니다. 이 출판사는 제가 서울에 뜨면 칙사 대접입니다. 돈을 벌어준 사람에게 대접 안 할 수 없는 거죠.

지난번에는 호텔에서 식사 대접을 하겠대요. 이외수가 호텔에 혼자 가서 밥 먹으면 사람들이 욕할 거 아녜요? 허름한 식당도 아니고 호텔이라니…. 그래서 문하생과 같이 호텔에 가서 식사를 즐겼습니다. 벌었으니 쓰게 해야죠. 번 돈은 혼자서만 갖고 있으면 안 됩니다.”

열심히 노력해 돈을 벌되, 돈의 노예가 되지 마라는 충고였다. 이는 배부른 돼지를 더 선호하는 세상에 대한 일갈이었다. 함께 사는 세상…

난, 어느 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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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벌어도 서로 상생한다는것 배울만 하네요..^^

    2009.10.30 22:57 신고

왜, 하필 ‘개망초’라 했을까? 이름 바꾸자!

‘망국’의 누명까지 뒤집어 쓴 ‘개망초’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9]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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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도 참 억울할 것입니다. ‘예쁘게 피어 나비, 벌도 꼬이는데 사람들은 왜 내 이름을 개망초라 부를까’ 싶을 겁니다. 만일 사람이었다면 당장 법원으로 달려가 개명신청을 했을 터.

이런 ‘개망초’는 ‘계란꽃’으로도 불립니다. 6월~9월까지 꽃 피우는 개망초는 흰 꽃 가운데 자리한 노란 수술이 ‘계란 후라이’ 같다고 계란꽃으로 불린다나요.

참, 북한에서는 순우리말인 ‘돌잔꽃’이라 부른답니다. 돌이나 길가에서 자라며 잔가지가 많은 꽃이란 의미지요. 개망초 보다 계란꽃이나 돌잔꽃이 더 예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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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누가 개망초꽃이라 부르겠는가?’

안도현 님도 그의 시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누가 개망초꽃이라 부르겠는가?’ 라며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안도현 님의 시(詩) <개망초꽃> 한 번 감상해 볼까요.

                            개망초꽃

                 눈치코치 없이 아무 데서나 피는 게 아니라
                 개망초꽃은 
                 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핀다.
                 이곳저곳 널린 밥풀 같은 꽃이라고 하지만
                 개망초꽃을 개망초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개망초꽃은 핀다.

                 더러는 바람에 누우리라
                 햇빛 받아 줄기가 시들기도 하리라
                 그 모습을 늦여름 한때
                 눈물지으며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이 세상 한쪽이 얼마나 쓸쓸하겠는가
                 훗날 그 보잘것없이 자잘하고 하얀 것이
                 어느 들길에 무더기 무더기로 돋아난다 한들
                 누가 그것을 개망초꽃이라 부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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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초’의 누명까지 뒤집어 쓴 억울한 ‘개망초’

개망초의 억울한 사연은 또 있습니다. 국치일이라 부르던 1910년 8월 29일,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에 들어갔을 때 유난히 많이 피어 ‘망국초’란 의미로 부르게 됐다 합니다.

예쁜 꽃이 앉아서 망국의 누명까지 뒤집어 쓴 거죠. 민족의 한(恨) 풀이 대상이 필요했던 탓이죠. 개망초에 붙은 망국의 멍에를 이제는 풀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뽑아도 뽑아도 밭에서 또 자라나 농부들의 속 썩이는 풀이라 하여 ‘개같이 망할 놈의 풀’ 개망초로 이름 지어졌다더군요. 그러고 보니 누명을 쓴 꽃이 악착같이 버티며 이름 바꿔달라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런 잡초 같이 끈질긴 생명력은 한편으론 서민을, 민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꽃말은 아이러니하게 상생의 의미를 담는 ‘화해’라 하네요. 누구랑 화해하며 상생해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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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맞불이라니~, 개망초도 아니고…

촛불정국에서 벌어진 폭력에 항의하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개신교에 이어 불교계도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5일에는 이들 종교계 외에도 원불교와 야권도 참여한다 합니다.

한쪽에선 ‘불법 폭력시위 근절, 불순세력 타도’와 촛불시위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합니다. 맞불작전도 아니고 참 아이러니죠. 개망초도 아니고…. 어찌됐건 재미나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개망초에는 나쁜 뜻만 있는 줄 알았더니 좋은 의미도 있더군요. 농촌에서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고 하여 ‘풍년초’라 한다나요. 반갑기도 합니다. 정부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 재협상에 나서면 국민들도 웃음 풍년들겠지요.

웃음 풍년들면 개망초도 ‘풍년초’ 혹은 ‘계란꽃’ 등으로 이름이 바뀌겠죠? 특히 해방 후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민족의 한이란 멍울을 짐 지울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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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이면의 소리없는 움직임

“차가 ○○에 있는데 막혀 진입할 수가 없다.”
파업을 둘러싼 기업 대외협력 담당자들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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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간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기업과 정부는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을 실감해야 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2일부터 19일까지 접수된 피해 규모는 수출 1억230만달러, 수입은 4,081만달러, 수출입 차질액은 79억달러로 추산됐다.

이미 예고된 파업에서 기업은 부산하게 움직여야 했다. 수출입은 둘째 치고, 원자재 물량이 떨어져 가는 상황에서 공장 가동을 위한 최소한의 원자재 공급선 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에 있어 대외협력 부서는 발등에 불을 끄기 위해 자연스레 분주한 상황. 그들은 시시각각 파업 상황을 모니터 하는 동안에도 관계 기관, 화물연대 등 파업 당사자, 여론 작업, 원자재를 실어오는 화물운전자 등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가동해야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대외 부서 관계자들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상의에서 마련한 기업의 야전사령부 ‘천막’

지난 15일, 화물연대여수지회 사무실 옆 공터에 난데없이 들어선 천막. 시위대의 편의를 위해 설치되던 천막이 새로운 용도로 등장한 순간. 이것은 13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 상황을 주시하던 기업 관계자용 천막이었다.

여수상공회의소(이하 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파업 상황을 주시해야하는 기업 관계자가 앉을 곳도 없이 하나 둘 서성거리는 모습이 안타까워 그동안 없었던 것을 처음으로 설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상의에서 기업의 야전 사령부를 설치한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대응의 진화된 단면이다.

기업 대외부서 관계자들은 “장마철에 비를 피할 쉴 곳 마련”에 환호했다. 24시간 대기하는 처지에서 천막은 그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인 셈. 또 기업 관계자들을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으로 여겨 반가워하지 않는 화물연대 등을 기웃거릴 필요가 없어진 데 대한 답례였다. 이후 팩스, 컴퓨터, 상황판 등이 들여지고 정보교환을 나누는 공간으로 이용됐다.

상황판에는 교섭상황, 이용 가능한 도로 노선 등이 적혀 있다. 여기저기서 바삐 전화통화를 해댄다. “원료를 실은 차량이 언제 갈 것이다” 등이 차량 일정과 통행상황, 차량 유통 등에 대한 정보 교류가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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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에 있는데 막혀 진입할 수가 없다”

신동원 화물연대여수지회장은 “파업을 하더라도 먹고 살 여지를 남겨야 하기에 도로 전체를 막기란 힘들다.”며 “기업과 합의해 일정 부분은 트게 됐다.”고 설명한다. 상생을 위한 퇴로 확보 차원의 현명한 선택이다.

“차가 ○○에 있는데 막혀 진입할 수가 없다.”
“거기는 막혔으니 ○○로 가라.”
“왔는데 막혔다. 길을 뚫어 달라.”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진다. 통화 목소리가 높아간다. A씨는 “원자재가 바닥나 공장 가동을 위한 최소한의 반입을 허용키로 했는데 부산, 울산 등지에서 자재를 싣고 오면 통제를 해 애로가 있다.”며 “밤새 운전하고 온 사람들도 피곤에 지쳐 있는 상태를 간과할 수도 없다.”는 하소연이다.

그는 혼선 이유에 대해 “지도부 입장과 현장에서의 입장이 다른 경우가 생겨 오는 혼선이다.”며 “한 곳을 계속해서 길을 트는 상황이 아니라 이곳저곳 그때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고 진단한다.

원자재 반입이 지연되자 여기저기 통화를 시도한다. 회사에서 반입 성공 메지지가 떨어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일처리가 안 될 경우 능력 없는 직원으로 찍힐 우려는 고사하고 공장 가동 중단 시 떨어질 불똥을 감당할 길이 없다. 이는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방패막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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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내부.

상생의 출발점, ‘정부의 명확한 대책 마련’

이와 반대되는 상황. 모기업은 길을 트기 위해 본사 임원이 내려왔다 실랑이를 거쳐 협의가 안돼 결국 경찰 에스코트를 받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주변과의 소통을 간과한 것이다. 여기에서 대외 협력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이에 따라 기업의 대외 업무자들은 천막에만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기관 관계자도 만나야 하고, 협상 장소도 기웃거려 취합한 정보도 선별해 공유해야 한다. 그렇다고 대외 민원 업무를 소홀히 할 수도 없는 처지. 이들에겐 퇴근은 새로운 업무의 시작인 것이다. 예상되는 기업 애로를 줄이기 위해 술자리도 어울려야 한다.

이런 처지에 대해 B씨는 “속이 상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며 “천불은 불이 아니다. 업무이기 때문에 묵묵히 참고 일한다.”는 말로 심정을 대신한다. 24시간 비상대기 상태라 편하게 집에서 등을 누이고 잠을 청할 수 없는 처지. 차에서 쪽잠을 청하기도 한다.

19일 오후, 운송료 인상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찬성으로 가결되자 안도의 숨을 들이 쉰다. 그동안 늦춰졌던 원자재의 반입 등을 추스르는 일만 남은 것이다. 그런데 협상안에 대한 돌발 변수가 생겨 협상 조인식이 연기되어 또 다시 분주함 속으로 들어간다.

C씨는 업무에 대해 “파업으로 인해 운송료를 조금 올려 다행이다.”고 운을 뗀 뒤 “상생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을 즐기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는 게 이 일이다.”며 즐기는 마음자세를 강조한다.

세상사 무엇이 이와 다를까? 언제 무슨 상황이든 간에 서로를 돌보는 일이 먼저임을 알아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번 파업사태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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