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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건, 돈이 아닌 ‘철학’

사람을 철들게 한 ‘흥국사’ 여행, 그리고 깨우침
자연에서 얻은 지혜 ‘고집멸도(苦集滅道)’
‘부처님 오신 날’ 연등 설화와 삶의 성숙
생로병사 뿐 아니라, 삶의 애착 또한 생명의 신비

 

 

 

그늘을 만들기까지 나무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이겨내야 했을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살아보니 이제야 ‘아픔’ ‘성숙’의 상관관계를 알 것 같습니다. 삶은 찰떡궁합처럼 따라다니는 두 단어를 연상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성공과 실패 혹은 불행과 행복처럼. 아픔은 성숙을 밑바탕에 깔고 오는 거지만 당하는 입장에선 괴로움 자체입니다. 이로 보면 삶은 깨우침의 과정인 것 같습니다.

 

 

 

나무에 상처가 남았습니다, 왜?

 

 

여수 흥국사 뒷모습입니다. 뒷모습이란...

 

 

 

“인생이 이렇게 꼬이다니….”

 

 

요즘, 한 숨 쉬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그만큼 살기 팍팍하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이런 한탄은 대부분 경제 및 정치적 상황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돈’도 결국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하여,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학(哲學)’이 동원됩니다. 자연에서 지혜를 얻자는 게지요.

 

 

불교에서는 삶의 고통의 원인과 결과를 ‘고집멸도(苦集滅道)’에서 찾습니다.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며(苦), 번뇌의 집합체(集)라는 겁니다. 그래서 고통과 번뇌를 딛고 일어설 해탈이 필요하며(滅), 깨닫기 위한 실천 수행이 요구된다(道)는 거죠. 살기도 힘든데 무슨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냐고요?

 

 

 

깨달음은...

 

 

흥국사 가람 배치가 한 눈에...

 

 

꽃과 어울린 흥국사 

 

연등에도 설화가 스며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내와 ‘나’를 찾기 위한 선문답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그곳은 여수 ‘흥국사(興國寺)’였습니다. 흥국사는 1196년(고려 명종 26년) 보조국사 지눌스님께서 창건하셨습니다. 흥국사는 “나라가 흥하면 이 절도 흥할 것”이라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흥국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을 무찌른 ‘의승수군’의 본거지입니다. 오래된 절집인 만큼 흥국사에는 문화재가 수두룩합니다. 보물만 해도 대웅전(보물 제396호), 대웅전 후불탱화(보물 제578호), 홍교(보물 제563호),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보물 제1862호) 등 10여점에 달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탱화 또한 인상적입니다.

 

 

 

흥국사에는 많은 보물이 있습니다. 득도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흥국사 대웅전 안에도 보물이 수두룩. 깨달음...

 

 

 

 

 

이 자체가 보물입니다..

 

 

 

흥국사 입구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기 위한 연등(燃燈)이 걸렸습니다. 명선스님께선 연등에 대해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으로,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불을 밝히는 의미”라고 설명합니다. 다음은 연등에 관한 설화를 각색한 것입니다.

 

 

연등에 깃든 설화는 공덕...

 

 

“부처님 생전에 가난한 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여인은 부처님께 등불공양을 올리고 싶었으나 가진 게 없었다. 여인은 하루 종일 구걸하여 얻은 동전 두 냥으로 등과 기름을 사, 부처님께서 지나가실 길목에 작은 등불을 밝히고 간절히 기원했다.

 

 

‘부처님, 저에게는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혀 부처님의 크신 덕을 기리옵니다. 이 등을 켠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음 세상에 태어나 성불하게 해주십시오!’

 

 

세찬 바람에 왕과 귀족 등 다른 사람들이 밝힌 등은 하나 둘씩 꺼졌다. 그러나 여인의 등불은 꺼질 줄 몰랐다. 아난은 깊은 밤 이 등불을 끄려했다. 하지만 등은 꺼지지 않았다. 이를 보고 계시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그 등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한 여인이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여인은 이 공덕으로 인해 앞으로 30겁 뒤에 성불하여 수미등광여래가 되리라!’고 하셨다.”

 

 

부처님께서는 가난한 한 여인의 마음을 훤히 보시고 계셨습니다. 이처럼 무슨 일이든 지극 정성이면 못할 게 없습니다. 살기 힘든 세상, 어려움과 상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삶을 성숙으로 이끌 것입니다.

 

 

 

 

상처, 스스로 이겼습니다.

 

 

아픔이 이렇게 흔적으로 남았습니다.

 

아픔 중에도 꽃 피웠습니다.

 

 

 

“저, 나무 좀 봐요!”

 

 

나름, 나무 박사인 아내. 흥국사 입구에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를 콕 집어 가리킵니다. 무엇 때문일까? 분명 이유가 있을 터. 그렇지만 중생의 눈에는 보통 나무와 별 차이 없습니다. 다름을 찾아야 합니다. 어떤 관점에서 그 나무를 지목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아내, 나무를 보며 말합니다.

 

 

“저기 나무줄기에 볼록 튀어 나온 부분 있잖아? 저건 나무가 아픈 상처를 스스로 치유한 거야. 상처는 저렇게 흔적으로 남아요. 상처를 딛고 꿋꿋하게 자란 게 대단하지요. 그러나 생명은 무엇이든 무심코 라도 건들이지 않는 게 좋아요. 사람도 나무와 마찬가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게 최선이지요.”

 

 

 

가지가 꺾이자 직각으로 다시 자랐습니다. 생명의 신비...

 

 

 

아내는 자연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보았습니다. 굳이 스님에게 설법 청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배움이자 깨우침이었습니다. 이게 선문답 여행의 묘미지요. 어쨌거나, 상처가 아픈 흔적으로 남았다니, 충격입니다. 살면서 알게 모르게 얼마나 상처를 주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상처가 작길 바랄 뿐입니다.

 

 

“저기 봐요. 가지가 꺾이자 직각으로 다시 자랐잖아. 아픈 만큼 성숙한 거죠. 싹이 나고 자라 죽는 생로병사(生老病死) 뿐 아니라, 저렇게 끈질긴 삶의 애착 또한 생명의 신비지요.”

 

 

아내, 자연의 진리를 깨우친 걸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아내는 여전히 사랑스런 여인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하며,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아내와 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욕심이라면, 받은 상처 모두 다 용서하시길.

 

여행은 사람을 철들게 합니다.

 

 

 

생명이 함께 상생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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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흔적을 보며 우리의 삶을 생각합니다!

세상이, 자연이 얼마나 썩었으면 뒤집으려 해?

 

  

 

다섯 손가락에 든다는 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이 남긴 흔적이 많습니다.

 

이 상흔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태풍 '덴빈(TEMBIN)'이 온다고 합니다.

바로 직전 몸소 체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자연의 경고'를 알아야겠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저 매년 오는 태풍의 하나일 뿐이라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무딘거죠. 맞습니다.

이 썩을 놈의 태풍.

도대체 세상이, 자연이 얼마나 썩었으면 다 뒤집으려는 걸까.

 

여수에서도 ‘볼라벤’이 남긴 상처는 많습니다. 피해도 여러 모습입니다.

삶이 다양하듯, 태풍이 남긴 교훈이 많겠죠?

흔적을 보고 우리가 배워야 할 게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죠.

 

 

 

태풍 전, 소호동 해변입니다. 바다가 화가 나 있습니다.

태풍 후, 소호동 해변입니다. 바다의 화가 사그러 들었습니다.

여수 소호 요트장 선착장입니다.

여수 소호동 해변의 성난 파도입니다.

상가도 휴식하며 태풍에 대비했습니다.

여수 오동도 방파제입니다. 바다가 엄청 화났습니다.

여수 선소 인근 해변에는 요트가 파도에 밀려왔습니다.

대나무도 태풍이 몰고 온 바람에 정신없이 흔들렸습니다.

태풍이 지나가자 끊겼던 전선을 잇고 있습니다.

도로에는 해일의 여파로 스티로폼이 밀려왔습니다.

가로수는 뽑히고 부러졌습니다.

돌산대교에서 보니, 태풍이 잠잠해지고 있습니다.  양식장 피해 규모는 아직 모릅니다.

태풍 후, 파도가 잠잠해졌는데도 아직 잔파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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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과 새터민 학생의 비애는
학교에서 ‘빨갱이’라 놀림 당하는 아이

 

사진 유성호.

 

충격적인 소식이었죠.

“김정일 사망”

삼가 명복을 빕니다. 

남북통일에 관한 예언이 있지요 그 중 눈에 띠는 게 “남과 북의 통일, 한반도 통일은 예기치 않게 빠르게 온다.”는 겁니다. 분단된 남과 북이 하루 빨리 하나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어제, 지인들을 만났더니 화제의 중심은 단연 ‘김정일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뉴스를 통해 들었던 내용이었습니다. 그 중 관심 가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새터민인 한 아이가 다니던 중학교를 안 나간다네.”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에 정착한 새터민. 그 아이가 학교를 나가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하여, 이유를 물었더니 기막혔습니다.

“친구들이 빨갱이, 빨갱이 하고 놀리는 게 싫대.”

새터민 아이에게 빨갱이란 놀림이 너무 충격이었나 봅니다. 단지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빨갱이란 놀림감이 되었으니 어린 나이에 상처가 컸던 모양입니다.

이 소리에 어른으로 책임을 통감했습니다. ‘빨갱이’라 놀리는 원인을 사회적 관점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원인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선거가 있는 정치철만 되면 반복적 의도적으로 터졌던 게 ‘북풍’입니다.
상대 후보를 빨갱이로 몰아야 선거에서 이긴다는 얕은 술수가 결과적으로 어린 새터민 아이에게 상처를 안긴 겁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추악한 모습을 배운 겁니다.

둘째, 대형사고 혹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때면 너무나 거침없이 제기되는 ‘북풍’.
앞 뒤 잴 거 없이 ‘빨갱이’로 몰면 끝이라는 몰상식의 극치입니다. 알다시피 김대중 전 대통령도 빨갱이란 말의 피해자입니다. 누가 빨갱이 일까요?

이런 환경을 음으로 양으로 물려받은 아이들 사이에서 새터민 아이가 견디기란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학교에서도 힘없는 이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래섭니다. 정부는 김정일 사망과 관련 조문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결정입니다. 통일은 그저 오는 게 아닙니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희호 여사의 “조문단 파견이 도리”라는 말 이전에 배려가 필요한 오늘입니다.

이로 보면 새터민 학생이나 김정일 위원장이나 우리 현실에선 ‘빨갱이’일 뿐입니다. 다만, 그들이 남에 있느냐? 북에 있느냐? 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을 오가며 다졌던 화해의 모습이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변하게 되었는지 씁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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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놀았어? ‘엄청 자존심 상했어요’
아픔을, 설움을 알아야 그게 삶의 ‘보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등학교 5학년 12살 아들의 굴욕사건이다.

녀석은 고기를 즐긴다. 딸은 생선을 즐긴다.

당최 입맛이 왜 이리 다른지….

“엄마가 고깃집 사장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고기를 매일 먹을 수 있잖아.”
“엄마는 고기 안 먹잖아. 만지기도 싫은데.”

“그럼, 아빠가 고깃집 하면 되지.”
“하하하하~, 그렇게 고기가 먹고 싶어?”

“예. 아침에도 저녁에도 먹고 싶어요.”
“엄마가 허벅지 살을 뜯어서라도 고기 사 줄게.”

허벅지 살을 뜯어줄 기세다. 하여, 될 수 있는 한 냉장고에 고기를 넣어둔다. 요 며칠, 고기가 떨어졌다. 녀석 하는 말이 가관이다.

“아빠 삼겹살이 먹고 싶어요. 꼭 한국산으로.”

나 원 참. “알았어!” 하고 말았다. 녀석이 단체로 수영장엘 다녀왔다.

 

재밌게 놀았어?…자존심만 엄청 상했어요!

 

“수영장에서 재밌게 놀았어?”
“아뇨. 자존심만 엄청 상했어요. 키 작은 게 무슨 죄냐고요? 수영장 안전요원이 키 작다고 물이 무릎 밑까지 차는 작은 풀에서 놀래요. 5학년이라 해도 안 된대요.”

툴툴대는 걸 보니, 마음 상했나 보다. 생김새, 몸매, 키 등 신체로 인한 상처는 다른 것에 비해 크나 보다. 누굴 탓하랴. 녀석 탓, 부모 탓이다.

“그럼 수영장에서 놀지도 못했어?”
“작은 풀에 물만 담그고 나와 밖에서 혼자 놀았어요.”

단단히 골이 났다. 부모로써 ‘봐라, 그래서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라는 거야’하고 화난 집에 부채질을 할 수가 없다. 달래는 수밖에. 자식 참 무섭다. 쩝쩝~.
(사진 아들은 싱크대가 높아 의자를 놓고 설거지를 할만큼 키가 작은 편이다.)

 

아픔을, 설움을 알아야 그게 삶의 ‘보약’

 

녀석은 같은 반 아이들 중에 키가 가장 작다. 작은 키로 인해 가끔 무시도 당한다. 지인 가족과 만나도 “너 3학년이야?” 할 때가 있을 정도다. 그래 많은 말 중, 고르고 골라 건넨 말이 요거다.

“우리 삼겹살 먹을까?”

녀석은 수영장 굴욕을 잊은 듯 맛있게 먹었다. 아직 성장판이 열리지 않은 상태라 다행이다.

키 작은 아들이 겪은 수영장의 굴욕은 살면서 도움이 될 게다. 아픔을, 설움을 알아야 삶의 ‘보약’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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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중학생이 되고서야 팍팍 자란 거 같아요! ㅎㅎㅎ
    매일 학교에서 우유먹고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농구하다보니...
    쑥쑥 자라더라고요! ㅎㅎ

    2010.07.30 07:11 신고
  2.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키가 자라지 않았나 보내 ㅋ
    좀있음 많이 자라게 될텐데 실망이 큰가 봐요 ^^

    2010.07.30 07:34 신고
  3.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아들하고 비슷하네요. 키가 작아서 애가 탈때가 많아요.
    어서 커야할텐데요.

    2010.07.30 20:50 신고
  4. Favicon of https://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장판이 열리지 않았다면 아직은 알 수가 없죠.
    제 생각으로는 앞으로 키가 쑥쑥 자랄 것 같습니다~~^^

    2010.07.31 01:41 신고
  5. 토모쨩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랄거예요
    거짓말아니고 중1때 친구가 여름방학전에 저보다 작았는데 여름방학 끝나고 머리하나는 커져서와서
    너 누구야 하고 온 클래스가 난리난 적 있었어요 ㅋㅋ

    2011.06.07 19:00

잘못된 면도가 세균성 얼굴 트러블 부른다
잘못된 면도로 인한 모공 상처는 세균성 염증

올 초부터 턱과 입 주위에 여드름 같은 염증이 생기더니 지저분해졌습니다. 면도할 때마다 상처 나고 딱지가 앉고를 반복하니 신경 쓰이더군요. 수염 깎기가 망설여지더군요. 지인들이 “왜 그러냐?” 한 마디씩 하더군요.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고 넘겼지요.

하는 수 없이 연고를 발랐습니다. 그런데도 얼굴 트러블은 가라앉을 기미가 없었습니다. 정말 짜증나더군요. 수염 기르던 지인 말이 생각나더군요.

“입 주위에 지저분하게 뭐가 나는 것 보다 나아 수염을 기르고 있다.”

꼭 이 심정이었습니다. 그냥 수염을 기를까 싶었지요. 하지만 수염 관리도 보통 정성이  아니어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피부과에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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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부터 입 주위에 뭐가 나 신경 쓰이더군요. 잘못된 면도 습관이 주범이었습니다.

잘못된 면도로 인한 모공 상처는 세균성 염증

의사는 이리저리 살피더니 “언제부터 그랬냐?, 고름은 왜 쥐어뜯었냐?, 가렵냐?” 등을 묻고 진단을 내리더군요.

“세균성 염증인 모낭염이다. 모낭염은 면도 때 수염 주위에 있던 세균이 모낭에 침투해 생기는 것이다. 연고 바르고 약 먹으면 괜찮다.”

일단 안심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냥 지나 칠 수 없었습니다.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이 쓰던 면도기를 사용해도 걸릴 수 있나요?”
“옮길 수도 있다. 위생상 자기 면도기를 쓰는 게 좋다.”

제 경우 간혹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이 쓰던 면도기를 사용할 때가 있죠. 아무래도 그때가 의심스럽더군요.
그러면서 “면도날은 자주 갈아주고, 뜨거운 타월로 면도할 부위의 모공을 충분히 연 뒤 면도하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피부 염증 예방법으로 스트레스, 과로, 기름진 음식 등을 피하고, 올바른 면도법도 필요하다”네요.

올바른 면도법이라니. 이는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그동안 전혀 엉뚱한 방법으로 면도를 했더군요, 그런 게 있을 줄이야. 올바른 순서에 따라 면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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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후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얼굴 피부 트러블 줄이는 올바른 면도법

올바른 면도는 털이 약한 곳에서 뻣뻣한 순으로 합니다. 순서는 대개 볼 → 얼굴 가장자리 → 목 → 입 주위 → 턱 → 콧수염 등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귀 밑에서 코 밑으로, 턱에서 목 방향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올바른 면도 순서

1. 면도 전 세안
저는 면도 후 세수를 했는데 완전 엉터리였습니다.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먼저 하는 이유는 피부에 붙어있던 나쁜 균이 면도 때 상처로 들어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2. 비누 거품 등은 수염이 누운 반대 방향
수염이 세워져 털이 쉽게 잘려 면도가 깔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3. 면도는 수염이 누운 방향
비누 거품을 바르는 것과 반대입니다. 그래야 피부 손상이 적고 덜 베입니다.

4. 면도날은 중간 중간 세척
면도 할 때마다 물로 세척합니다. 안 그러면 털이 날 사이에 끼어 효과가 떨어집니다.

5. 면도 후 찬물 세척
청결한 피부 유지와 모공 수축 및 면도 중 생긴 상처를 지혈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6. 얼굴은 눌러 닦기
보통 남자들은 얼굴을 밀어 닦는데 눌러 닦는 게 좋습니다.

7. 마무리는 스킨
알코올 성분이 강한 건 얼굴 수분이 함께 날아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난생 처음, 입 주위에 난 염증으로 고생(?)하다 보니 별 공부 다 했네요. 올바른 면도법은 건강은 올바른 생활 습관에서 시작된다 하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면도만 잘해도 깔끔해 꽃미남처럼 보일 수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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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면도후엔 피부가 살살 일어나더군요.
    잘 기억해둬야겠습니다^^

    2010.02.01 10:27 신고
  2. Favicon of http://madaboutenglish.tistory.com BlogIcon windytree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털이 난 방향으로 면도기를 밀면 깔끔하게 깎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저처럼 장비수염 가진 사람들은 개운하지도 않을 뿐더러 아침에 면도하고 점심때만 되어도 거뭇거려서 영~. 대신에 저는 면도기 사용하고 나서 뜨거운 물에 잠시 담갔다가 바싹 마르도록 욕실 밖에다 둡니다. 가끔 알콜로 소독도 하고요. 위생적인 면에서는 전기 면도기가 오히려 더 관리가 어려워서 부러 칼 면도기를 사용합니다. 오늘 아침에 부러 close shave를 했는데도 지금 벌써 꺼실꺼실~ 아 괴로와~

    2010.02.01 19:08 신고
  3. Favicon of http://ssing.net BlogIcon 임태훈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2010.02.02 08:52

<맘마미아>로 본 부부싸움 화해법


‘부부싸움’ 하는 부부는 ‘건강한 부부’
[알콩달콩 부부이야기 27] 화해

소통의 부재처럼 느껴집니다.(맘마미아 중에서)

부부싸움’ 하는 부부는 ‘건강한 부부’라 합니다.
왜 이런 역설적인 표현을 하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부부싸움 후의 화해가 좀 더 긴밀한 ‘이해’와 ‘친근함’,
스트레스와 불만 ‘해소’를 동반하기에 그런 것 아닌가 추측할 뿐입니다. 

‘1+1=2’

각각 한 사람이 만나 부부를 이룬 수학적 계산법입니다.

이에 반해 자연의 셈법은 다양합니다.
이는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각각 한 사람이던 남녀가 결혼하면 어른들은 “비로써 하나 되었다” 합니다.

‘1+1=1’

 결혼하면 “하나가 된다.”는 어른들의 셈법입니다.

가족 체계이론에서는 이 하나는 하나에 머물지 않고 퍼져간다 합니다.

자녀를 낳음으로 인해, 혹은 사랑이 깊어갈수록 
‘1+1=1’을 넘는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지요.

가족 체계이론에선 이렇게도 표현하더군요. 

‘1+1=2’, ‘1+1=3’, ‘1+1=4’

 부부싸움 뒤의 화해가 중요한 이유는?

 그러나 살아보니 덧셈법만 적용되는 건 아니더군요.
때로 부부 관계는 안 하느니만 못한 뺄셈법이 적용되기도 하더라고요.
이혼 등이 해당되겠지요.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1=0’, ‘1+1=-1’, ‘1+1=-2’

 이는 부부관계에서 가급적 피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사랑으로 맺은 부부관계에서 상처를 주는 역효과는
서로에게나 자녀에게나 좋을 일은 없지요.  

하여, 평생을 함께 할 부부라면 부정의 효과를 줄이고
긍정의 효과를 내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부부싸움 뒤의 화해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부부관계는 이처럼 수직적 관계보다 수평적 관계가 훨씬 났다 합니다.(맘마미아 중에서)

화해의 미덕으로 소통을 강조하는 <맘마미아>

최근 상영 중인 영화 <맘마미아>를 예로 들면 이해하기가 편할 것 같습니다.
그 줄거리입니다.  

오해로 빚어진 어머니와 아버지의 헤어짐으로 인해 유복자로 자랐던 딸.
그 딸은 어머니의 빛바랜 일기장에서 어머니의 옛 남자들을 알게 된다.

결혼식을 앞둔 딸은 아버지를 찾기 위해 엄마의 옛 남자들을 초대한다.
초대에 응한 남자들과 어머니는 조우 과정에서 젊은 날의 오해를 털게 된다.

오해를 벗게 된 어머니와 아버지는 재결합을 통해 사랑을 되찾는다.

 이런 내용의 <맘마미아>는 문화와 생활방식이 달랐던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사랑을 이루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오해로 인해 헤어지는 아픔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이별을 넘어 대화를 통한 이해와 화해로 다시 사랑하게 되는
진부한 중년의 러브스토리임에도 관람객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부부 관계에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화해의 미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소통의 중요성을 직ㆍ간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소통하지 않고 이해해주길 바라는 건 억지

각설하고, 어떤 분은
“부부는 느낌으로 서로를 알고 느낌으로 살아간다.  부부 싸움도 마찬가지다.”
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걸 놓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왜냐면 아무리 느낌으로 산다 하더라도 자라온 문화가 달랐던
태생의 한계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죠.

하여, “대화를 자주하는 부부도 갈등을 겪는데,
특히 부부 싸움 뒤끝에 소통하지 않고 이해해주길 바라는 건 억지”
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부부싸움 뒤끝의 화해가 중요시 되는 것이겠지요.


어떤 것이 최고의 화해법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단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더 깊은 친밀감 갖기”, “서로에게 쌓였던 불만 해소” 차원에서
하는 그 어떤 행동도 소통의 최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요즘 소통의 부재를 느끼고 있습니다.

하여, 소통 방법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쉽진 않네요. 마음이 있으면 행동이 따른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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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시각으로 보셨군요~
    전 우리나라 정서에 안맞는 내용들이 로맨틱하게 포장되어 있다고 느꼈었는데...
    암튼 노래는 신났습니다 ^^

    2008.09.18 17:32

바다 아낙의 쓰린 삶을 보듬은 ‘꽃섬’

상처 입은 여인의 쓸쓸한 여행 무대 <꽃섬>
[꽃섬, 하화도 7] 바다 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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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긴긴밤 바다 아낙의 독수공방

“같이 살려고 결혼했는디 같이 잘라허믄 신랑이 배 타러 간다고 가 불고. 긴긴 밤 얼마나 원망했다고. 그게 바다 사람들 삶이지. 남편은 10여 년 전에 먼저 하늘나라로 먼저 가 불고, 남편 생각허믄 눈물만 나지….”

바다 사나이와 결혼한 바다 아낙 김귀엽(72) 할머니의 아쉬움입니다. 옥수수를 까며 말하는 폼에 남편을 향한 원망(?)이 서려있습니다. 바다 아낙의 독수공방을 무슨 말로 위로하겠습니까?

“배 타러 안가는 날은 술 묵고 밤늦게 들어와 욕 묵고 바깥에서 잤지. 부석(부엌)에서 자는 남편이 왜 그리 우스웠는지….”

김귀엽 할머니의 남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은 추억으로 묻어 있습니다. 그리운 남편에 대한 추억이 이것 밖에 없겠습니까? 김 할머니는 먼저 간 남편 생각을 떨치듯 자리를 옮겨 애궂은 콩 타작을 합니다. 탁딱탁딱~ 타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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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에 몸을 떠는 김귀엽 할머니.

# 2. 죽은 아이를 품은 바다 아낙

“얘기 다섯을 낳았어. 그란디 둘째가 세 살 때 죽었지. 변변히 무덤도 못쓰고 바닷가에 묻었어. 살았스믄 고생만 실컷 했을 것인디…. 지금 생각허면 그때 잘 죽었어. 편헌 세상으로 간 거지….”

바다 아낙 정도진(71) 할머니의 가슴 쓰린 사연입니다. 자식 먼저 앞세우고 마음 편할 부모 어디 있을까요?

“둘째는 아프다가 죽었는디, 아이가 아플 때 육지서 친언니가 왔어. 친언닌가 왔는디도 하나도 안반가워. 못 살고 쪼들리는 생활에다 얘까지 아픈 께로 하나도 반갑지가 않더라고. 모질게 살아야 했어…”

둘째가 아파서야 섬으로 시집 간 동생 집을 처음 방문했다는 언니. 그런 언니마저 반갑지 않았다는 동생. 자매간에 구구절절 무슨 말이 필요했겠습니까? 손잡고 “잘 살아라!”하며 뒤돌아섰겠지요. 그리고 몰래 눈물을 훔쳤겠지요.

보건소에서 탔던 약값 외상 1000원을 갚으러 와선 천연덕스레 침대에 누워 말하는 정도진 할머니의 눈가에 눈물이 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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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먼저 보낸 슬픔에 눈시울을 적시는 정도진 할머니.

# 3. 상처 입은 세 여자의 여행지 <꽃섬>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기 낳아 화장실에 버리는 여자. 후두암으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게 된 뮤지컬 가수. 남편 몰래 몸을 파는 여자. 이렇게 상처 입은 세 여자가 떠나는 여행. 슬픔과 불행을 잊을 수 있다며 찾아간 꽃섬…”

송일곤 감독에게 베니스영화제 신인감독상, 도쿄필름엑스영화제 그랑프리를 안겨준 영화 <꽃섬>의 내용입니다. 상처 입은 세 여자가 떠나는 쓸쓸한 여행의 무대가 바로 여수 하화도 ‘꽃섬’입니다.

“희망과 슬픔 사이 그곳엔 신비한 힘이 있다…. 꽃섬은 마지막 마음의 안식처다. 정말로 꽃섬은 모든 슬픔이 사라지고 향기만이 그윽한 지상 낙원…. 신비와 희망의 섬, 꽃섬. 그곳은…”

영화 <꽃섬>이 그린 세 여자의 상처와 실제 ‘꽃섬’ 바다 아낙의 상처가 닮아 있음을 봅니다. 삶은 상처를 낳고,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꽃섬에 가면 모든 슬픔과 불행을 잊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일까?

꽃섬은 봄과 가을에 가장 아름답다 합니다. 동백꽃, 선모초(구절초), 진달래, 제비꽃 등이 만발해 불행과 슬픔을 날려버린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꽃섬에는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죽으면 사람이 살지 않는 텅빈 섬이 될까 그것이 걱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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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꽃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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