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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맛집, 생삼겹과 주꾸미의 조화 ‘주꾸미볶음’

불판이 달궈지면 꿈틀꿈틀 움직이는 생물 ‘주꾸미’
주꾸미볶음의 끝판왕, 주꾸미 대가리 통째 먹기
[여수 맛집] 매콤달콤 주꾸미+생삼겹 볶음, ‘수복갈비’

 

 

 

 

 

 

주꾸미와 생삼겹이 어울린 주꾸미볶음입니다.

 

 

주꾸미의 백미는 대가리지요.

 

 

 

 

“매콤한 게 땡기는데, 오늘 번개 어때?”
“콜. 문수동서 6시에 보게요.”

 

 

만나면 기분 좋은 유쾌, 상쾌, 통쾌한 사람이 있지요. 만나면 나도 모르게 긍정의 좋은 기운을 받대요. 궁합이 맞구나, 했지요.

 

 

이런 유형은 남을 배려하고, 묵묵히 지켜봐 주는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들입니다. 이런 지인과 약속은 언제나 간단 명쾌하지요. 만남 또한 언제나 환영입니다.

 

 

마음 맞는 사람과의 만남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필요 없습니다. 식성이나 취향 등이 비슷해 바로바로 정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몇 군데 집을 정해놓고 단골로 다니는 집을 찾아가는 터라, 그날 기분에 맞게 먹고 싶은 대로 움직이면 지요. 보통 단골집은 육고기, 생선회, 탕, 면류로 나뉩니다. 그 중 선택만 하면 되지요.

 

 

음식 궁합도 바뀌더군요. 오십 이전에는 육류를 더 선호하고, 오십 이후에는 해물 쪽을 찾는 경향입니다. 왜 그럴까?

 

 

나이 드신 분들은 “고기 먹으면 더부룩해 부담스럽다”며 소화기 계통에 문제 있음을 하소연하대요. 이런 경우, 고기와 해산물을 섞는 중간 지점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단골이 된 음식점이 바로 여수 문수동의 ‘수복갈비’입니다.

 

 

 

 

주꾸미와 삼겹 궁합이 절묘합니다. 

 

 

양파에 싸먹으면 더 맛있지요. 

 

 

살이 있는 주꾸미라 불판이 달아오르면 이렇게 꿈틀거립니다.

 

 

 

 

처음 소개하는 단골 맛집, 생삼겹과 주꾸미의 조화 ‘주꾸미볶음’

 

 

 

'수복갈비'는 꼭꼭 숨겨두고 소개하지 않았던 제 단골집입니다. 최초로 공개하는 이곳은 육류와 해물이 잘 어울립니다. 주인장 요리 경력은 25년째. 그도 처음에는 고기만을 고집했습니다.

 

 

하지만 여수가 바닷가라 손님들이 해물에 민감한 편입니다. 이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 단골들에게 육류와 해물을 섞어 음식을 냈답니다. 그 결과 반응이 엄청 좋았다는군요. 이렇게 만들어진 메뉴가 생삼겹 해물삼합, 낙지볶음, 주꾸미볶음입니다.

 

 

수복갈비에 당도했습니다. 손님이 꽤 있습니다. 지인이 먼저 와 있더군요. 주꾸미볶음을 시켰습니다. 지인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인 표정이 다른 날과 달리 살아 움직입니다. 거기엔 아쉬움까지 함께 들어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도 뭔가 말할 듯 말 듯 합니다. 분명 이유가 있을 터. 이럴 땐 상대방이 스스로 말을 꺼내기 전에 먼저 물어보는 게 예의입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듯, 자랑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배려지요.

 

 

- 형님, 그간 별고 없지요?


“있네. 우리 딸, 날 잡으려고. 동갑인 서울 남자를 사귄대. 딸이 좋다니 나도 좋네. 남자가 여유 있고, 배려할 줄 알고, 암튼 마음에 들대. 근데 내 기분이 좀 그래. 시원섭섭 하달까. 딸 가진 아빠 마음이 다 이렇겠지.”

 

 

대박. 지인 딸, 나이 서른 둘. 요즘 늦게 결혼하는 추세라 늦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인연이 닿은 짝이 나타났나 봅니다. 둘 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닌답니다.

 

 

남자 집안 괜찮고, 생김새도 빠지지 않는다니 축하할 일이지요. 하지만 애써 키운 딸이 품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서운하겠죠.

 

 

이야기 도중,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주꾸미볶음 밑반찬으로 소고기 육회, 선지, 문어, 다시마, 뼈 따귀 해장국 등이 나왔습니다.

 

 

여기에다 묵은 김치, 물김치, 고구마, 양념된장, 기름장, 초장, 파프리카, 야채샐러드, 상추, 깻잎 등 푸짐합니다. 주 메뉴가 나오기 전에 마시는 술안주로 육회와 선지, 문어 등은 제격이지요.

 

 

 

 

선지, 문어 등 밑반찬입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육회가 죽이지요. 

 

 

밑반찬으로 뼈다귀 해장국까지 등장합니다.

 

 

선지 색깔 좀 보세요!

 

 

 

 

불판이 달궈지면 꿈틀꿈틀 움직이는 생물 ‘주꾸미’

 

 

“20대 때, 서울에서 전자 쪽 일을 7년 했어요. 하루는 이 일 해서 먹고 살겠냐 걱정되데요. 취미가 있던 요리 쪽을 알아봤더니 괜찮겠더라고요.

 

그 길로 고기 집에 들어가 하루에 3~4시간 자면서 밑바닥부터 5년간 죽어라고 일했어요. 서울서 150 받던 걸 이쪽에선 30만원 주대요. 돈이 아니라 음식 배우는 게 우선이었죠. 지금은 단골이 많아 먹고 살만해요. 고맙지요.”

 

 

단골집인 '수복갈비' 강윤식 사장의 회고담입니다. 그는 요리를 배우면서 “음식에 대한 고집(철학)까지 생겼다”합니다.

 

 

그가 내세우는 음식 만들기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재료는 신선한 걸 쓴다.

둘째, 해물은 무조건 살아 있는 생물을 쓴다.

셋째, 손님들에게 내는 모든 음식은 직접 만든다.

 

 

 

 

배추에 싸 먹고... 

 

 

주꾸미를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상추에 싸 먹고...

 

 

 

 

그의 아내, 김미순 씨가 전하는 남편의 고집을 들어보면 믿음이 충만할 겁니다.

 

 

“누가 강씨 아니랄까봐 고집이 세요. 새조개는 파지를 써도 괜찮은데 꼭 좋은 것만 써요. 가격이 세 배나 차이 나는데.

 

이게 남편의 ‘내 돈 벌겠다고 남 등쳐먹으면 안 된다’는 고집이죠. 남들은 다 하는데. 어떨 땐 이런 남편이 너무 답답해요.”

 

 

이런 마음을 알기에 '수복갈비'단골이 되었지요. 사실 겨울이 제철인 새조개는 정품과 파지 맛에 별 차이 없습니다.

 

 

하지만 주인장은 “새조개 파지를 쓰면 손님들이 껍질을 씹을 수 있다”며 “파지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금 있으면 또 새조개 철이네요.

 

 

주꾸미는 “알이 찬 걸로만 콕 집어 골라 온다”네요. 왜냐하면 "손님들이 주꾸미를 찾는 건 알이 통통한 걸 먹고 싶은 마음"이란 걸 알기에. 물론 알이 통통한 주꾸미 사면서 가격은 더 쳐 준답니다.

 

 

드디어 주꾸미볶음이 나왔습니다. 처음 보면 이게 뭐지 싶습니다. 양배추, 대파, 양파, 고추 등에 가려 생삼겹과 주꾸미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판에 불을 켜고, 불판이 달궈지면 뭔가 꿈틀꿈틀 움직이는 게 보입니다. 그게 바로 야채 밑에 숨어 있던 주꾸미입니다. 이걸 보면 말하지 않아도 살아 있는 생물 주꾸미를 재료로 쓴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주꾸미를 어느 정도 먹으면 시금치와 당면을 얹어 줍니다.

 

 

주꾸미 대가리를 먹어야 제대로 먹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볶음밥이 등장합니다.

 

 

 

 

주꾸미볶음의 끝판왕, 주꾸미 대가리 통째 먹기

 

 

 

주꾸미볶음의 주재료인 주꾸미와 생삼겹이 의외로 잘 어울린 음식 궁합입니다. 고기 좋아하는 사람과 해물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을 절묘하게 버무린 거죠.

 

 

'수복갈비' 단골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달달하고 매콤한 양념이 입맛 살게 한다는 거. 음식의 깊은 맛은 아무나 못 내지요. 묘한 건, 매워서 땀이 나는데 요상하게 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주꾸미는 알이 통통한 봄이 제철입니다. 하지만 잡는 건 일 년 내내 잡습니다. 주꾸미 잡는 방법은 봄과 가을이 다릅니다. 봄 주꾸미는 주로 통발 등을 사용하는 반면, 가을 주꾸미는 주로 주낙으로 잡습니다.

 

 

 

 

 

주꾸미볶음, 맛있겠죠? 

 

 

으으으으~, 요 대가리가... 

 

 

고놈, 참 잘생겼다~~~

 

 

 

 

먹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먼저 주꾸미와 생삼겹을 따로 따로 먹어도 좋습니다. 또 주꾸미와 삼겹살을 같이 상추 등에 싸 먹어도 맛납니다.

 

 

제 경우, 양파 쌈을 즐깁니다. 양파를 달라 해서 주꾸미와 삼겹살을 같이 올려 싸 먹으면 알싸한 양파와 어울려 매콤함과 상큼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이걸 적당히 먹고 나면, 시금치와 당면이 나옵니다. 이건 꼭 리필처럼 공짜로 먹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주꾸미볶음의 끝판왕은 역시 대가리입니다. 머리는 잘라서 먹어도 되나, 제 경우 통째로 먹어야 푸지게 제대로 먹은 포만감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은 볶음밥입니다. 콩나물, 김 가루 등과 밥을 넣고 비벼 볶아 줍니다. 이건 조금 눌려 딱딱 긁어 먹어야 제 맛이지요. 땀 흘리며 함께 먹었던 지인의 한 마디가 뿌듯합니다.

 

 

 

“딸 결혼한다고 서운했던 마음이 주꾸미 덕에 속 시원하게 확 풀렸네.”

 

 

 

 

 

주꾸미볶음. 낙지 좋아하는 분들은 낙지볶음으로 주문하시면... 

 

 

볶음밥은 딸딸 긁어 먹어야 맛이지요. 

 

 

주꾸미볶음 한상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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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회, 게장백반에서 돌산갓김치까지

 

 

밥도둑 게장.

안개 속의 하화도.

갯장어 죽.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여수가 전파를 탔습니다. 어제는 여수 특집 2탄으로 런닝맨 멤버인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송지효, 게리, 하하, 이광수와 게스트 지진희, 김성수, 이천희, 주상욱 등이 여수 맛집과 하화도를 누볐습니다.

특히 오는 5월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인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아이유가 깜짝 출연해 삼촌 팬들을 열광시키며 런닝맨 멤버들과 함께 흥미진진한 ‘빙고 레이스’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여수 별미와 하화도를 소개할까 합니다. 하화도는 송일곤 감독의 영화 <꽃섬>의 무대였습니다. 하화도와 관련한 시 하나 감상하지요.

          꽃섬, 가다

                                                      서동인

        오라는 말 없어도 달려갑니다.
       바다가 피우는 꽃, 뚝뚝 떨어지는
       붉은 섬을 보러갑니다.
       꽃소식에 놀란 종착역 기차가 바다로 도망칩니다.
       파도가 기적을 울립니다.
       꽃섬의 동백은 꽃으로만 피지 않습니다.
       횟집의 해삼, 멍게, 개불도 꽃으로 피어납니다.
       피고지는 일이 어디 꽃뿐이겠습니까.
       저녁에 피어난 방파제 가로등도 아침에는 동백으로
       떨어집니다.
       먼 바다 불빛 가물거릴 때 그대 입속에 피어난 꽃한송이
       제 아랫도리에서 떨어집니다.
       꽃섬 입구 여인숙은 온통 꽃비린내로
       몸살을 앓습니다.
       밤새도록 뚝, 뚝, 떨어지는
       비명소리에 서울행 첫차가 바다를 출항합니다.

  


꽃섬 하화도로 가는 바다 길.

부추(솔) 꽃.

전국적으로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하화도 부추입니다.

 

꽃섬 하화도는 30여명 어르신들이 살며 젊은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은 섬입니다. 그런 만큼 꽃 섬 하화도는 추운 지금은 아쉽게도 꽃은 보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잃은 할머니 가슴 속에는 ‘멍울 꽃’‘울음 꽃’이 늘 피어 있습니다.

하화도가 자랑하는 농산물은 바로 부추(솔)입니다. 하화도 ‘부추’는 추운 2월에 씨를 뿌려, 4월에 수확하는 초물을 약초라며 최고로 칩니다. 하지만 초물 부추는 물량이 작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런닝맨에서 여수의 먹거리로 서대회와 게장백반, 굴구이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오늘은 서대회, 게장백반, 굴구이 외에 맛의 수도 여수가 자랑하는 돌산 갓김치, 새조개, 갯장어(하모) 데침회, 전어, 생선회, 정어리조림 등을 함께 모아 소개할게요. 
 


여수 최고 먹거리 중 하나인 서대회입니다.

서대회는 막걸리와 최고 궁합입니다.

새콤 달콤 상큼한 서대회무침입니다. 

 

<서대 회 무침>는 매콤 달콤 살콤한 맛으로, 여수에서 꼭 먹어야 할 맛 중의 하나입니다. 목포권에서 잔칫날 빠지지 않는 홍어처럼 여수의 잔칫날 빠지지 않는 게 ‘서대’입니다. 이 서대는 가자미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여수에서 서대회가 유명한 이유는 너무 많이 잡혀 천대받다가 여수에서 개발된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맛 비결은 ‘막걸리 식초’에 있습니다. 서대회 개발자인 ‘삼학집’ 외에도 구백식당, 여정식당, 거문도식당, 복춘식당 등이 유명합니다. 막걸리와 잘 어울립니다.

  


양념게장입니다.

갈치조림을 시키면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을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

밥도둑 간장게장입니다.

 

<게장백반>은 두 말이 필요 없는 밥도둑의 최고봉입니다. 여수에선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이 함께 나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게다가 무한리필까지 즐기니 금상첨화지요. 게장백반으로 유명 맛집은 주말이면 관광객이 길게 늘어선 차례를 기다립니다.

여기서 팁 하나 소개하지요. 여수 사람은 게장백반보다 갈치조림을 선호합니다. 왜냐면 갈치조림을 시켜도 게장이 나오기에 두 가지 맛을 덩달아 즐기려는 의도입니다. 혹시 나오지 않은 곳도 있을 수 있으니 꼭 물어본 후 주문하세요.

 


즉석에서 삶는 굴구이.

바다의 우유 굴에는 바다 향이 가득합니다.

 

<굴구이>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여수에선 불에 굽는 굴구이보다 물에 삶는 굴구이가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굴구이를 시키면 생굴 혹은 굴전과 굴죽을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굴구이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굴 까는 칼과 장갑이 있어야 합니다. 특이한 것은 푸짐한 밑반찬으로 유명한 여수에서도 유독 굴구이만은 밑반찬이 간단합니다. 대개 동치미, 김치 두 가지입니다. 굴을 초장에 찍어 먹으면 바다 향이 입속에서 살아나는 듯합니다.

  
돌산갓 수확.

군말이 필요없는 돌산 갓김치.

 

<돌산갓김치>의 유명세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덧붙이자면 요즘에는 갓 담은 감김치 뿐 아니라 1~3년 숙성시킨 돌산갓김치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숙성으로 나는 신맛은 김치찌개, 해장국, 된장국, 고등어조림, 라면과 어울립니다.

돌산갓김치 맛은 회사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만, 톡 쏘는 맛, 중간 맛, 부드러운 맛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돌산갓김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0~5℃에서 천천히 숙성시켜야 좋고, 숙성이 될수록 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돌산갓도 부추처럼 차가운 바닷바람 맞고 자란 ‘봄 갓’이 최고입니다. 

 


새조개 데침 회.

명품 조개로 불리는 새조개. 

 

<새조개 데침 회>는 명품 조개로 불립니다. 요건 여수 사람이 먹지 않으면 겨울을 보낼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새조개는 ‘새의 부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12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며, 양식이 안 돼 100% 자연산입니다.

하지만 품귀현상이라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새조개는 육수에 미나리, 노지 시금치, 야채 등을 넣어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이 끝내줍니다. 후식으로 육수에 라면 사리를 넣어 먹었습니다. 그 시원함에 몸 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붕장어 회(일명 아나고).

 

장어의 보양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명성만큼이나 장어는 먹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붕장어(아나고)는 회와 숯불구이로, 꼼장어(먹장어)는 주로 포장마차에서 구워먹고, 갯장어(참장어, 하모) 물에 살짝 데쳐 먹습니다.

그중 <갯장어(하모) 데침 회>“언니, 여기 한 접시 더!”를 외치지 않을 수 없는 여수만의 특별한 맛을 자랑합니다. 허영만의 <식객>에 오를 정도니 유명세를 따지지 않아도 되겠죠?
 


갯장어 회입니다.

갯장어회(하모)는 물에 살짝 데쳐 먹어야 일품입니다. 

 

<전어>‘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죠? 전어는 가을 대표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전어는 여수도 빠지지 않습니다. 경상도 사람들이 특히 즐기던 전어는 예전 여수에서는 생선 취급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대접받는 중입니다. 

그런 만큼 여수에서 전어를 요리하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전어회와 전어구이는 기본입니다. 이색 요리는, 전어조림입니다. 7~11월이 제철인지라 겨울에 먹기 힘든 걸 감안한 게 조림입니다. 요건 많이 날 때 말려 조림으로 내면 서대 조림처럼 쫄깃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전어조림. 

 

<생선회>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신선도입니다. 그래서 바닷가인 여수는 다양한 자연산 생선회가 널리고 널렸습니다. 값도 아주 저렴합니다. 그러니 많이 먹게 됩니다. 관광객들이 여수에 와서 회를 싸게 먹고 사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지요.

여수여객선터미널에 가면 수산시장이 다리 양쪽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원하는 횟감을 골라 회를 떠 인근 식당으로 가서 먹던지, 혹은 얼음에 넣어 포장해가면 됩니다. 3~5만원이면 네 명이 푸지게 먹을 수 있습니다.

 


생선회. 

 

<정어리조림>은 여수 사람들 추억 속에 자리한 맛입니다. 이건 단골집이 따로 있습니다. 또 먹을 때 함께 가는 분이 있습니다. 돌산갓김치 연구로 세계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최명락 교수(전남대)입니다. 왜냐면 1~2년 묵은 돌산갓김치를 넣고 조린 정어리의 조화가 끝내주기 때문입니다.

덤으로 우리나라 재래 토종인 돌갓으로 만든 색이 고운 ‘갓 물 김치’ 맛을 함께 볼 수 있어 섭니다. 정말이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행복은 그보다 더 무한합니다. 여수에서 맛의 행복을 충분히 느끼시길 바랍니다.

 


정어리입니다.

밑에 깔린 1~2년 묵은 돌산갓김치와 어울린 정어리 조림은 기막힌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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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대회는 못먹어봐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ㅎㅎ

    2012.01.19 18:04 신고

새조개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이 ‘명품’
[맛집] 제철음식 새조개 데침 - ‘황금마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명품 조개로 불리는 새조개.


인간사처럼 음식에도 품위가 있더군요.

사람의 품격을 흔히 인격이라고 합니다. 인격은 대개 정신세계, 명예, 부, 위치 등에 따라 나뉩니다.
요즘은 한 사람의 품위를 가르는 기준으로 ‘돈’이 최선봉에 나섰습니다.

왜냐면 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니까요.

사람이 먹는 음식의 품위는 복잡한 인간사와는 좀 다른 모습입니다. 오로지 귀함과 효능, 맛 등에 따라 존재가치가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사람들이 최고의 보양식으로 산삼을 꼽는 이유는 구하기 힘들고 효능 또한 으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새조개 샤브샤브 밑반찬.

요, 새조개를 먹지 않으면 겨울을 보낼 수가 없습니다.



명품 조개가 뭐야? 새조개 샤브샤브 ‘황금마차’


혹 ‘명품 조개’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마, 조금 생소할 겁니다. 하지만 ‘새조개’라고 하면 금방 “난 또 뭣이라고” 할 겁니다. 새조개는 그만큼 겨울철 별미로 명성이 높습니다.

여수에서 새조개 요리는 ‘황금마차’, ‘세 자리 식당’ 등 유명한 맛집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여수시 여서동의 <황금마차>를 찾았습니다.

 

새조개는 바다의 노다지입니다.

새조개 데침은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게 별미입니다.


새조개는 12월부터 3월까지 겨울 제철음식으로 미식가들을 사로잡기 때문입니다.
새조개의 특징은 양식이 안 돼 100% 자연산이라는데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품귀 현상까지 보이고 있어 매우 귀한 몸입니다. 여수 시장에서 1㎏에 4만5천원 안팎이라 하니 비싸긴 합니다. 이로 인해 새조개 밭을 둘러싸고 희비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한번 터지면 수억 원에 달하는 바다의 노다지를 캐기 때문이지요.

새조개는 날아다니는 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여, 농담으로 하늘의 횡재수가 바다에 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의미가 덧붙여져 ‘하늘이 내린 선물’로 불릴 정도입니다.

더욱이 새조개의 단백질 함유량은 바다의 우유라는 굴의 3배에 달해 고영양 식품으로 알려져 스테미너식, 영양식, 미용식 등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새조개를 항간에선 ‘명품 조개’로 부르기도 합니다.


새조개는 고영양 식품입니다.

새조개는 노지 시금치와 같이 먹지요.

버섯과 미나리도 빠지지 않습니다.

새조개가 살짝 익기를 기다립니다.



육수에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이 ‘명품’


‘새조개 데침’, 일명 새조개 샤브샤브는 끓는 육수에 미나리, 노지 시금치 등 야채와 곁들어 먹으니 더욱 안성맞춤입니다.

밑반찬으로 굴, 멍게, 소라, 콩, 문어, 새우 등과 양념 된장, 초장 등이 나오더군요.

조금 기다리자 주 요리인 새조개 샤브샤브 육수와 새조개, 미나리, 시금치가 나왔습니다.


끓는 육수에 새조개를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먹는 맛. 다들 아시죠?

‘으으으으~’였지요. 글을 쓰는 와중에도 먹던 때 생각에 침이 고이네요.


너무 익기 전에 건져요~^^

후식으로 라면 사리를 넣었습니다.



워커힐 호텔에서 주방 등을 책임지고 있는 백석남 요리사는 “덕분에 새조개 샤브샤브를 처음 대한다.”면서도 “맛있다”고 품평하대요.

후식으로 육수에 라면 사리를 넣어 먹었습니다. 그 시원함에 몸 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여수에선 요 새조개 샤브샤브를 먹지 않으면 겨울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행인 건 예전에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어 국내에서 먹기가 쉽지 않았는데, 요즘은 내수로 돌아서 겨울이면 충분히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명품 조개인 새조개 한 번 드셔 보실래요?

 

명품 조개 새조개 함 드셔보시랑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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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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