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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우드랜드에서 본 나무와 바위, 삶과 이치

 

  

 

추석 잘 쇠셨죠?

 

지난 3일 전남 장흥 우드랜드에 갔습니다.

여기서 ‘나무가 바위를 어떻게 깨트리는가?’를 보여주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나무의 힘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상상이 가능합니다.

 

바위틈에 떨어진 씨앗이 자리를 잡아 힘겹게 뿌리를 내립니다.

나무가 커 가면서 뿌리가 바위 틈 속을 비집고 자라납니다.

자라나는 나무에 틈을 내어 준 바위는 급기야 갈라집니다.

 

나무와 바위를 통해 태어나서 자라고 소멸하는 자연의 이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교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 한 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의미의 '적수천석(滴水穿石)'과 비슷합니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 한 방울이 바위를 뚫기까지 들인 시간과 노력이 대단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힘없는 생명일지라도 자기중심이 분명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시간과 정성을 들여도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내공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삶은 내면의 힘을 쌓기 위한 과정일 것입니다.

 

어쨌거나, 나무와 바위가 연출한 이 한 장면은 사색의 길로 이끌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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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믿고 먹어? 드링크제와 고추장 너까지
우리 먹거리 안전 어디까지 강조해야 할까?

생명을 지키는 먹거리가 생명을 위협하는 시대로 변한 걸까? 하기야 이런 소식은 이제 식상할 지경이니 말해 뭐할까.

기가 찬 소식 2가지가 전해졌다. 하나는 유명 제약사가 제조한 한방 드링크제들이 방부제 과다로 12년간이나 유통됐다는 소식이다.

또 국내 유명 대기업들이 ‘국산’이라 강조한 고추장의 고추 양념이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겁이 버럭 난다. ‘인조 인간’을 앞세운 미래 인류문명을 그린 영화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일까? 자연산 인간으로 태어난 나, ‘방부제에 찌든 방부 인간일까?’ 두렵다.

우리네 먹거리 안전, 어디까지 강조해야 할까?

언론에 따르면 “‘쌍화탕’과 ‘십전대보탕액’, ‘승감탕’, ‘사물탕’, ‘인삼양영탕’ 등 14가지 한방 드링크제들이 현행 드링크류 보존제(일명 방부제) 기준인 ‘0.06% 이하’보다 높은 0.1%까지 함유, 허용 기준을 66% 이상 초과해 12년간이나 방치됐다”고 한다.

그런데도 식약청은 “해당 드링크의 방부제 함량은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제품을 회수할 사안은 아니다.”고 문제 제품에 대한 회수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비상은 고추장도 마찬가지. “CJ제일제당의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과 대상의 ‘순창 우리쌀 찰고추장’은 중국산 고추양념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국산임을 강조하는 이들 제품에 사용된 고춧가루는 절반가량이 중국산이며, 여기에 들어간 태양초는 중국산이 국산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법에 어긋난 기준이 적용되어도 “회수 사안이 아니”라는 정부와 허위 과장 광고에도 대응 없이 무감각해지는 소비자 행태가 일상화 된 느낌이다. 이런 마당에 먹거리 안전 어디까지 강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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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이 재현하려는 것은 평화와 사랑”
제주 혼이 깃든 돌하르방과 장인 정신을 보다
제주 돌하르방공원 김남흥 관장 인터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주의 혼이 스민 돌하르방공원.

생물이 자라지 않았던 아마득한 옛날, 지각변동이 일고 화산이 터졌다. 그리고 외딴 바다 위에 우뚝 솟아오른 섬 제주. 그래서 제주는 투박하고 거친 고요가 남아 있는 걸까.

사람들에게 “가장 제주다운 게 무얼까?” 물으면 “돌과 바람”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돌과 바람은 언제부터인가 제주의 상징이 되었다.

제주를 볼 때마다 외로움을 느꼈었다. 이러한 마음이 부리부리한 왕방울 눈, 뭉텅한 주먹코, 커다란 귀, 굳게 다문 입술을 가진 돌하르방으로 표현되었을까?

그렇지만 아쉬운 게 있었다. 혼(魂)이었다. 신이 인간을 창조하며 불어 넣었던 혼처럼 제주의 거친 돌과 거센 바람에게 생명을 안겨준 것 또한 사람이었을 게다.

이런 사람을 만났다. 돌하르방 공원의 김남흥 관장이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 돌하르방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돌하르방 공원 내 화실의 김남흥 관장.  

“돌하르방에는 제주 사람들의 애환이 스며 있다”

- 돌하르방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
“제작된 시기는 문헌상으로『탐라지』에서 서기 1754년(영조 30년)에 김몽규 제주 목사가 창건했다는 기록이 전합니다. 돌하르방은 조선시대 관에서 흩어졌던 주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주민들 힘을 하나로 모으는 축제 의미와 비슷하지요. 제주 돌은 화산석이라 구멍이 있어 섬세한 표정 표현이 어려워요. 그래서 개략적인 표현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 돌하르방은 어떻게 감상해야 하나요?
“돌하르방의 모습은 부리부리한 왕방울 눈, 뭉특한 주먹코, 커다란 귀, 굳게 다문 입술이 특징입니다. 배 위에 두 손을 얌전하게 올려놓은 표정은 웃는 것 같고, 찡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른 새벽과 고즈넉한 저녁, 화사한 날과 우중충한 날, 비오는 날 등에 따라 표정이 다릅니다. 또한 보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느낌이 다릅니다. 자신에 맞게 감상하면 되지요.”

- 돌하르방을 주제로 삼은 이유가 있나요?
“제주 선인들은 과거 자급자족하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육지 사람들이 귀양을 왔지요. 이들 육지 사람들은 세련되었는데 제주 인들은 덜 세련되었지요. 제주 사람들 삶에는 육지인에 비해 ‘부족함’과 ‘서툼’이 녹아 있는 것 같아요. 돌하르방에는 이 같은 제주 사람들의 애환이 스며 있습니다. 그런데 돌하르방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아 자괴감이 들었고, 흩어진 돌하르방을 모아 정리하고 재해석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지요.”

- 그림을 그리다 돌하르방 재현 작업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에는 석공의 힘을 빌렸어요. 그러다 결국 내가 직접 하는 게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누군가에게 내가 주문하는 대로 만들어 주길 부탁하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알게 된 게 직접 망치와 정을 든 계기였죠.”


돌하르방 만들기를 시연하는 김남흥 관장.

“돌하르방이 재현하려는 것은 평화와 사랑”

- 돌하르방에는 어떤 의미가 스며 있나요?
“돌하르방은 조선시대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등 동ㆍ서ㆍ남문에 세워진 석상들을 1971년 민속자료 제2호로 지정하면서 붙인 이름입니다. 본래 민간에서 ‘벅수머리’, ‘우성목’, ‘무성목’ 등 다양하고, 문헌에는 ‘옹중석’으로 표기했어요. 그러던 게 가장 부르기 쉬운 돌하르방으로 정해진 것이지요. 종교가 평화와 사랑인 것처럼 돌하르방이 궁극적으로 재현하려는 것도 평화와 사랑입니다.”

- 돌하르방 특징은 무엇인가요?
제주목 돌하르방은 평균 신장이 189cm로 가장 크며, 비뚤어지게 쓴 감투, 훤칠한 이마에 퉁방울 눈, 그리고 자루병 같이 큼직하게 표현된 코와 쳐든 얼굴 등에서 호방한 무인의 기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의현 돌하르방 평균 신장은 141cm로 제주목 돌하르방보다 작은 이유는 목과 현의 관등 차 때문입니다. 달걀형 얼굴에 코를 과장하여 크게 부각했으며, 대부분 눈초리가 위로 치켜 올라 있어 날카롭고 매서운 인상을 하고 있습니다. 배 부위에 상하로 위치한 손의 모습으로 인해 단정하게 정리된 인상을 풍깁니다.

대정현 돌하르방 모자 형태는 제주 남박(나무 바가지)을 뒤집어 쓴 형입니다. 이중으로 양각된 타원형의 눈망울은 옛 제주 해녀들이 사용하던 수경을 끼고 있는 듯합니다. 귀 모양도 활처럼 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전체적인 형상에서 우러나는 느낌은 소박하고 친밀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지요.”

- 돌하르방 원석은 몇 기가 있나요?
“돌하르방은 현재 제주시내에 21기, 성읍12기, 대정 13기(미완 1기 포함), 서울국립민속박물관 2기 등 모두 48기가 남아 있어요. 이곳 돌하르방은 제주도 내ㆍ외 흩어져 있는 돌하르방 원기 48기를 1대 1 크기로 재현한 것입니다. 또 시대를 반영해 새롭게 재해석한 창작 돌하르방을 만들고 있지요.”


그림 그리던 그가 돌하르방을 재현하며 제주문화지킴이로 나선 이유 등에 대해 밝혔다.

돌하르방에는 왜 다리가 없을까?

- 돌하르방은 어떤 기능이 있나요?
“돌하르방은 마을 수호신 기능과 자식 잉태를 바라는 기도의 상징물로서 경배 대상이었던 주술 종교적 기능, 땅 위에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인 구조물 등을 세워 타인이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위치 표식 및 금표적 기능 등이 있습니다.”

- 돌할망이 없는 이유는 뭔가요?
제주는 애초부터 모계사회 성격이 강한 곳이라 선문대 할망부터 시작해 거대 여신들의 신화가 있었고, 여성들의 강인함이 부각되던 곳이어서 수문장 역할을 하는 돌할망이 서 있을 필요가 없었지요.”

- 돌하르방에는 왜 다리가 없나요?
밑이 무거워야 잘 서잖아요. 그래 옮기기 쉽고 고정하기 쉽고, 안정감 있는 문지기 역할을 하기에 적합해 다리가 없어요. 다른 이유로는 큰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다리 만드는 걸 생략한 것 같아요.”

- 하고 싶은 말은?
“제가 하는 작업은 자연을 꺼내 풀어내는 활동입니다. 지금은 땅 속에 묻혀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큰 미완인 신장 15m, 팔 길이 7m, 얼굴길이 2m, 손 크기 3m, 가슴둘레 7m에 달하는 돌하르방을 완성하고 싶어요. 그러면 유토피아 꿈이 제주에서 현실이 되지 않을까요?


땅속에 묻힌 돌하르방이 완성되는 날 제주에 유토피아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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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하루방에 미친 분이로군요~
    제주의 보배입니다.

    2010.01.25 15:41 신고
  2. 어신려울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분명 와서 댓글을 달고갔는데 날아가 버렸네...우~씨 어찌된일이지 ㅎㅎ
    참 어떤것이 맞는지모르겠네요. 돌하루방. 돌 하르방 궁금합니다 .

    2010.01.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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