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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맛집, 생삼겹과 주꾸미의 조화 ‘주꾸미볶음’

불판이 달궈지면 꿈틀꿈틀 움직이는 생물 ‘주꾸미’
주꾸미볶음의 끝판왕, 주꾸미 대가리 통째 먹기
[여수 맛집] 매콤달콤 주꾸미+생삼겹 볶음, ‘수복갈비’

 

 

 

 

 

 

주꾸미와 생삼겹이 어울린 주꾸미볶음입니다.

 

 

주꾸미의 백미는 대가리지요.

 

 

 

 

“매콤한 게 땡기는데, 오늘 번개 어때?”
“콜. 문수동서 6시에 보게요.”

 

 

만나면 기분 좋은 유쾌, 상쾌, 통쾌한 사람이 있지요. 만나면 나도 모르게 긍정의 좋은 기운을 받대요. 궁합이 맞구나, 했지요.

 

 

이런 유형은 남을 배려하고, 묵묵히 지켜봐 주는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들입니다. 이런 지인과 약속은 언제나 간단 명쾌하지요. 만남 또한 언제나 환영입니다.

 

 

마음 맞는 사람과의 만남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필요 없습니다. 식성이나 취향 등이 비슷해 바로바로 정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몇 군데 집을 정해놓고 단골로 다니는 집을 찾아가는 터라, 그날 기분에 맞게 먹고 싶은 대로 움직이면 지요. 보통 단골집은 육고기, 생선회, 탕, 면류로 나뉩니다. 그 중 선택만 하면 되지요.

 

 

음식 궁합도 바뀌더군요. 오십 이전에는 육류를 더 선호하고, 오십 이후에는 해물 쪽을 찾는 경향입니다. 왜 그럴까?

 

 

나이 드신 분들은 “고기 먹으면 더부룩해 부담스럽다”며 소화기 계통에 문제 있음을 하소연하대요. 이런 경우, 고기와 해산물을 섞는 중간 지점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단골이 된 음식점이 바로 여수 문수동의 ‘수복갈비’입니다.

 

 

 

 

주꾸미와 삼겹 궁합이 절묘합니다. 

 

 

양파에 싸먹으면 더 맛있지요. 

 

 

살이 있는 주꾸미라 불판이 달아오르면 이렇게 꿈틀거립니다.

 

 

 

 

처음 소개하는 단골 맛집, 생삼겹과 주꾸미의 조화 ‘주꾸미볶음’

 

 

 

'수복갈비'는 꼭꼭 숨겨두고 소개하지 않았던 제 단골집입니다. 최초로 공개하는 이곳은 육류와 해물이 잘 어울립니다. 주인장 요리 경력은 25년째. 그도 처음에는 고기만을 고집했습니다.

 

 

하지만 여수가 바닷가라 손님들이 해물에 민감한 편입니다. 이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 단골들에게 육류와 해물을 섞어 음식을 냈답니다. 그 결과 반응이 엄청 좋았다는군요. 이렇게 만들어진 메뉴가 생삼겹 해물삼합, 낙지볶음, 주꾸미볶음입니다.

 

 

수복갈비에 당도했습니다. 손님이 꽤 있습니다. 지인이 먼저 와 있더군요. 주꾸미볶음을 시켰습니다. 지인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인 표정이 다른 날과 달리 살아 움직입니다. 거기엔 아쉬움까지 함께 들어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도 뭔가 말할 듯 말 듯 합니다. 분명 이유가 있을 터. 이럴 땐 상대방이 스스로 말을 꺼내기 전에 먼저 물어보는 게 예의입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듯, 자랑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배려지요.

 

 

- 형님, 그간 별고 없지요?


“있네. 우리 딸, 날 잡으려고. 동갑인 서울 남자를 사귄대. 딸이 좋다니 나도 좋네. 남자가 여유 있고, 배려할 줄 알고, 암튼 마음에 들대. 근데 내 기분이 좀 그래. 시원섭섭 하달까. 딸 가진 아빠 마음이 다 이렇겠지.”

 

 

대박. 지인 딸, 나이 서른 둘. 요즘 늦게 결혼하는 추세라 늦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인연이 닿은 짝이 나타났나 봅니다. 둘 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닌답니다.

 

 

남자 집안 괜찮고, 생김새도 빠지지 않는다니 축하할 일이지요. 하지만 애써 키운 딸이 품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서운하겠죠.

 

 

이야기 도중,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주꾸미볶음 밑반찬으로 소고기 육회, 선지, 문어, 다시마, 뼈 따귀 해장국 등이 나왔습니다.

 

 

여기에다 묵은 김치, 물김치, 고구마, 양념된장, 기름장, 초장, 파프리카, 야채샐러드, 상추, 깻잎 등 푸짐합니다. 주 메뉴가 나오기 전에 마시는 술안주로 육회와 선지, 문어 등은 제격이지요.

 

 

 

 

선지, 문어 등 밑반찬입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육회가 죽이지요. 

 

 

밑반찬으로 뼈다귀 해장국까지 등장합니다.

 

 

선지 색깔 좀 보세요!

 

 

 

 

불판이 달궈지면 꿈틀꿈틀 움직이는 생물 ‘주꾸미’

 

 

“20대 때, 서울에서 전자 쪽 일을 7년 했어요. 하루는 이 일 해서 먹고 살겠냐 걱정되데요. 취미가 있던 요리 쪽을 알아봤더니 괜찮겠더라고요.

 

그 길로 고기 집에 들어가 하루에 3~4시간 자면서 밑바닥부터 5년간 죽어라고 일했어요. 서울서 150 받던 걸 이쪽에선 30만원 주대요. 돈이 아니라 음식 배우는 게 우선이었죠. 지금은 단골이 많아 먹고 살만해요. 고맙지요.”

 

 

단골집인 '수복갈비' 강윤식 사장의 회고담입니다. 그는 요리를 배우면서 “음식에 대한 고집(철학)까지 생겼다”합니다.

 

 

그가 내세우는 음식 만들기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재료는 신선한 걸 쓴다.

둘째, 해물은 무조건 살아 있는 생물을 쓴다.

셋째, 손님들에게 내는 모든 음식은 직접 만든다.

 

 

 

 

배추에 싸 먹고... 

 

 

주꾸미를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상추에 싸 먹고...

 

 

 

 

그의 아내, 김미순 씨가 전하는 남편의 고집을 들어보면 믿음이 충만할 겁니다.

 

 

“누가 강씨 아니랄까봐 고집이 세요. 새조개는 파지를 써도 괜찮은데 꼭 좋은 것만 써요. 가격이 세 배나 차이 나는데.

 

이게 남편의 ‘내 돈 벌겠다고 남 등쳐먹으면 안 된다’는 고집이죠. 남들은 다 하는데. 어떨 땐 이런 남편이 너무 답답해요.”

 

 

이런 마음을 알기에 '수복갈비'단골이 되었지요. 사실 겨울이 제철인 새조개는 정품과 파지 맛에 별 차이 없습니다.

 

 

하지만 주인장은 “새조개 파지를 쓰면 손님들이 껍질을 씹을 수 있다”며 “파지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금 있으면 또 새조개 철이네요.

 

 

주꾸미는 “알이 찬 걸로만 콕 집어 골라 온다”네요. 왜냐하면 "손님들이 주꾸미를 찾는 건 알이 통통한 걸 먹고 싶은 마음"이란 걸 알기에. 물론 알이 통통한 주꾸미 사면서 가격은 더 쳐 준답니다.

 

 

드디어 주꾸미볶음이 나왔습니다. 처음 보면 이게 뭐지 싶습니다. 양배추, 대파, 양파, 고추 등에 가려 생삼겹과 주꾸미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판에 불을 켜고, 불판이 달궈지면 뭔가 꿈틀꿈틀 움직이는 게 보입니다. 그게 바로 야채 밑에 숨어 있던 주꾸미입니다. 이걸 보면 말하지 않아도 살아 있는 생물 주꾸미를 재료로 쓴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주꾸미를 어느 정도 먹으면 시금치와 당면을 얹어 줍니다.

 

 

주꾸미 대가리를 먹어야 제대로 먹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볶음밥이 등장합니다.

 

 

 

 

주꾸미볶음의 끝판왕, 주꾸미 대가리 통째 먹기

 

 

 

주꾸미볶음의 주재료인 주꾸미와 생삼겹이 의외로 잘 어울린 음식 궁합입니다. 고기 좋아하는 사람과 해물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을 절묘하게 버무린 거죠.

 

 

'수복갈비' 단골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달달하고 매콤한 양념이 입맛 살게 한다는 거. 음식의 깊은 맛은 아무나 못 내지요. 묘한 건, 매워서 땀이 나는데 요상하게 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주꾸미는 알이 통통한 봄이 제철입니다. 하지만 잡는 건 일 년 내내 잡습니다. 주꾸미 잡는 방법은 봄과 가을이 다릅니다. 봄 주꾸미는 주로 통발 등을 사용하는 반면, 가을 주꾸미는 주로 주낙으로 잡습니다.

 

 

 

 

 

주꾸미볶음, 맛있겠죠? 

 

 

으으으으~, 요 대가리가... 

 

 

고놈, 참 잘생겼다~~~

 

 

 

 

먹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먼저 주꾸미와 생삼겹을 따로 따로 먹어도 좋습니다. 또 주꾸미와 삼겹살을 같이 상추 등에 싸 먹어도 맛납니다.

 

 

제 경우, 양파 쌈을 즐깁니다. 양파를 달라 해서 주꾸미와 삼겹살을 같이 올려 싸 먹으면 알싸한 양파와 어울려 매콤함과 상큼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이걸 적당히 먹고 나면, 시금치와 당면이 나옵니다. 이건 꼭 리필처럼 공짜로 먹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주꾸미볶음의 끝판왕은 역시 대가리입니다. 머리는 잘라서 먹어도 되나, 제 경우 통째로 먹어야 푸지게 제대로 먹은 포만감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은 볶음밥입니다. 콩나물, 김 가루 등과 밥을 넣고 비벼 볶아 줍니다. 이건 조금 눌려 딱딱 긁어 먹어야 제 맛이지요. 땀 흘리며 함께 먹었던 지인의 한 마디가 뿌듯합니다.

 

 

 

“딸 결혼한다고 서운했던 마음이 주꾸미 덕에 속 시원하게 확 풀렸네.”

 

 

 

 

 

주꾸미볶음. 낙지 좋아하는 분들은 낙지볶음으로 주문하시면... 

 

 

볶음밥은 딸딸 긁어 먹어야 맛이지요. 

 

 

주꾸미볶음 한상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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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맛집] 자연산 회와 대게 - 금바다횟집
“갈 때 청어 알젓 조금만 싸 줄 수 없어요?”

 

 

푸짐한 주문진 금바다횟집 한상입니다. 

 

 

“강원도 주문진에 갈까요?”

 

올 2월 말, 30여년 몸담았던 교직을 명예퇴직한 지인과 함께 여수에서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틈틈이 여행하며 전국을 누비고 싶다는 그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둘이 다니는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다녀 본 사람만이 아는 즐거움이지요. 여행에서 먹거리를 빼면 재미가 절반으로 뚝 떨어지지요.

 

 

지인과 1박2일 주문진 여행에서 찾은 곳이 자연산 회전문 금바다횟집(강릉시 주문진읍 주문1리 260-2, 010-2399-8459)이었습니다. 우연히 주변에 물었더니, “바다가 보이는 주문진 최고 맛집이며, 경포대 맛집과 강릉 맛집까지 포함해도 손가락에 꼽히는 집이다”더군요. 불현듯 맛에 대한 궁금증이 솟구쳤습니다.

 

 

 

우연히 들렀던 유명한 주문진 맛집입니다. 

오늘의 추천 메뉴에 무얼 먹을까, 고민이었습니다. 

금바다횟집의 밑반찬입니다. 

자연산 회의 가격표입니다. 

수족관에는 가리비 멍게 등과 더불어 횟감이 많았습니다.

 

 

주문진 수산시장 인근 수협 사거리에서 좌측 방향으로 가다가 방파제 횟센터를 지나니 금바다횟집이 나왔습니다.

 

바다 전망이 좋다는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쪽 칠판에 오늘의 추천 메뉴가 쓰여 있었습니다. 줄돔, 참돔, 전복치 & 놀래미, 도다리였습니다. 봄이 제철인 도다리와 전복치 등을 두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자연산 회가 엄청 다양했습니다. 장어 모듬회, 도다리, 전복치, 돌삼치, 놀래미, 복어, 광어, 우럭에 돔까지…. 돔도 참돔, 줄돔, 돗돔, 감성돔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징어, 개불, 멍게, 가리비 등으로 구성된 해물 모둠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3만원에서 15만원까지 주머니 사정에 맞게 주문 가능했습니다.

 

 

 

게불, 게지, 문어, 멍게, 가리비, 오징어 등까지 밑반찬으로 나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물회입니다. 

입맛이 돌게 만든 청어 알젓입니다.

소라입니다. 

튀김류와 생선돈가스입니다. 

 

해초와 날치알입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입니다.  

푸짐한 밑반찬에 입이 호강했습니다.  

 

 

“대게는 나오나요?”

 

주인장은 12만 원 이상이면 러시아 산 대게 한 마리가 덩달아 나온다더군요. 사실 지인과 1박 2일 주문진을 온 까닭은 바로 요놈의 ‘대게’ 때문입니다. 대게가 회에 덤으로 얹혀 나온다니, 재고 자시고 할 필요 없이 바로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놀라운 건 여수의 한정식 집처럼 밑반찬이 즐비했습니다. 문어초, 과메기, 청어 알 젓갈, 소라, 가오리, 날치 알, 해초, 새우, 회무침, 물회, 가자미찜, 오징어회, 생선돈가스, 맛탕, 튀김, 문어, 멍게, 게불, 가리비, 게지, 꽁치 등을 보니 밑반찬만으로도 입에 침이 한가득 고였습니다.

 

 

푸짐한 밑반찬에 입맛이 확 살았습니다. 물회와 문어초는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특히 입맛을 살리는 건, 청어 알젓이었습니다. 먹다가 느끼하면 청어 알 젓 한 입 넣으면 그만일 정도였습니다.

 

사실, 청어 알젓만으로도 충분한 밥도둑이었습니다. 지인은 청어 알젓 맛을 본 후 이런 말로 흥미를 나타냈습니다.

 

 

“갈 때 청어 알젓 조금만 싸 줄 수 없어요?”

 

 

주방을 살폈습니다. 

자연산 회입니다. 

금바다횟집 바깥주인 김진용 씨입니다.

음식의 유혹은 여행의 필수입니다.

 

 

주인장 남미선 씨가 주 메뉴인 회를 들고 왔습니다. 회는 숭어, 도다리, 돌삼치, 고랑치 등으로 구성된 모듬 회였습니다. 데코레이션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 잎과 솔방울 등으로 모양을 냈더군요. 주인의 센스가 느껴졌습니다. 회를 둥글고 묶은 모습도 애교였습니다.

 

 

흰 살 생선회와 붉은 살 생선회가 품어내는 회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없어서 못 먹는 회를 얼른 떠 입안에 듬뿍 넣었습니다. 생선회가 입안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자연산 회는 역시 달랐습니다.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만큼 배가 불러왔습니다.

 

 

대게가 나왔습니다. 배가 아무리 불러도 대게를 놓칠 수 없는 노릇. 대게의 토실토실하고 뽀얀 속살의 유혹은 너무 강렬했습니다.

 

참, 주문진 홍게는 3~5만원이면 먹을 수 있습니다만, 러시아 대게는 마리당 7~8만원 한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자연산 회에, 패류, 대게까지 꿩 먹고 알 먹는 셈이었습니다.

 

 

부른 배를 꺼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헉, 비명이 절로 터졌습니다. 외지 단골손님이 많은 이유가 있더군요.

 

행여나 관광버스 기사님이 데려오는 리베이트 때문이나 여겼는데 그게 아니랍니다. 바깥주인 김진용 씨는 버스 기사님들에게 돌아갈 리베이트는 거부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버스 기사님들에게 리베이트를 줄 바에야 손님들에게 박리다매로 맛있게 파는 게 더 중요하고 행복하다.”

 

 

뜻하지 않게 만난 주문진 맛집 금바다 횟집에서 저희도 횡재한 기분이었습니다.

 

 

 대게와 홍게 등이 가득합니다.

대게입니다. 

대게 속살의 유혹 앞에 무너졌습니다. 

매운탕입니다. 

  

자연산 회를 먹는 건 즐거움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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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간 생선회 식습관 문화 차이 세 가지
사람 수명이 긴 ‘장수나라’로 일본이 꼽히는 원인

 

 

 

 

 선어회인 붉은 살 생선회입니다.

활어회인 흰 살 생선회입니다.

 

 

 

“99ㆍ88ㆍ33”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한 번쯤 들었을 겁니다. ‘99ㆍ88ㆍ33’“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3일 만에 간다”란 의미입니다.

 

이렇게 살다가 삶을 마감할 수 있다면 그건 축복이자 행운이겠지요. 이런 행운의 시작은 바로 먹거리에 있습니다.

 

 

생선회 좋아하시죠?

없어서 못 드신다고요. 그렇지만 알고 생선회를 드시면 건강에 더욱 이로울 것입니다. 그래야 자신에게 부족한 것, 혹은 섭취가 필요한 것을 골라서 먹는 재미가 있을 테니까요. 생선회는 크게 활어와 선어로 구분됩니다.

 

 

아시다시피, 활어는 살아 있는 생선을 잡아 즉석에서 회로 떠먹는 것입니다. 선어는 죽은 생선을 며칠 숙성시켜 회로 먹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활어와 선어의 맛과 영양 및 사람의 건강 수명(Healthy Life Expentancy)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이를 ‘한국 VS 일본’을 비교하며 살펴볼까요.

 

 

우리가 좋아하는 활어는 흰 살 생선이 주종입니다. 참돔, 조피볼락, 우럭, 넙치, 농어 등이 꼽히지요.

 

일본 사람이 좋아하는 선어는 붉은 살 생선이 대부분입니다. 참치, 방어, 전갱이, 고등어, 민어 등이지요.

 

이처럼 생선회 섭취에도 한ㆍ일간 식습관 문화 차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흰 살 생선회입니다.

붉은 살 생선회입니다.

 

 

한국과 일본 간 생선회 식습관 문화 차이 세 가지

 

 

(사)한국생선회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간 수산물 식습관 문화 차이는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 ‘활어회’ 문화와 ‘선어회’ 문화입니다.

우리는 팔팔하게 살아 있는 생선회가 맛이 좋고, 죽으면 맛이 떨어진다고 여기는 활어회 문화입니다. 반면, 일본은 죽은 생선을 저온에 보관하면서 3~4일까지 먹는 취향의 선어회 문화입니다.

 

 

둘째, ‘씹힘’ 문화 ‘미각’ 문화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넙치, 우럭, 농어 등은 씹을 때 육질이 단단해 씹힘이 좋은 흰 살 생선입니다. 이에 비해 일본인은 참치, 방어, 참치, 전갱이 등은 육질이 연하지만 혀에서 느끼는 맛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미각에 중점입니다.

 

 

셋째, ‘생선회’ 문화와 ‘초밥’ 문화입니다.

우리의 생선회 vs 초밥 소비 비율은 8:2 정도로 생선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와 반대로 2:8로 초밥 소비가 높습니다.

 

듣고 보니 “아~, 맞아”란 소리가 절고 나옵니다. 생선회를 즐겨 먹으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입니다.

 

 

흰 살 생선회와 붉은 살 생선회 구분입니다.

우리와 일본의 생선회 식문화 차이입니다.

 

 

 

 

사람 수명이 긴 ‘장수나라’로 일본이 꼽히는 원인

 

 

“세계적으로 사람 수명이 긴 장수국의 음식 습관은 ‘생선회’와 ‘발효식품’을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남대 최명락 교수(생명산업공학)는 “일본이 최장수국 중 하나인 이유는 붉은 살 생선을 많이 먹는 것과 무관치 않다”“원인은 참치, 고등어 등 붉은 살 생선을 즐겨 몸의 노화를 늦추기 때문”이랍니다.

 

게다가 “해썹(HACCP)이라 하여, 가공 시 위생까지 신경 써 안전이 보장되니 위험 노출 확률이 적다”는 겁니다.

 

 

실제로 붉은 살 생선회인 선어를 많이 먹는 일본인 평균 수명은 81.1세, 건강 수명은 75세로 세계 1위(2002년 기준)입니다.

 

하지만 흰 살 생선을 즐기는 우리의 평균수명은 75.8세이고, 건강수명은 67.8세(2002년 기준)로 중위권입니다.

 

참고로, 건강 수명은 평균수명에서 질병 등으로 고통 받는 기간을 제외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입니다.

 

 

흰 살 생선회입니다.

한국과 일본 간 평균수명보다 건강수명 차이가 큽니다.

붉은 살 생선회가 좋은 이유는 오메가-3 지방산 때문입니다.

 

 

선어가 활어보다 더 좋은 이유는 ‘오메가-3 지방산’ 때문입니다. 최 교수는 “흰 살 생선은 지방이 적어 오메가-3 지방산인 DHA 및 EPA 함량이 적고, 붉은 살 생선은 지방이 많아 DHA와 EPA가 대단히 많다”고 설명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 완화, 관절염 치료, 심혈관 질환, 협심증, 뇌졸증, 동맥경화증, 치매, 우울증 등의 예방효과와 어린이 두뇌 발달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은 붉은 살, 생선 > 흰 살, 생선 > 식물성 기름 > 동물성 기름 순서라네요.

 

결론은 붉은 살 생선을 많이 먹으면 건강수명이 연장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잘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맑은 웃음과 긍정적인 생각이다.”

 

이는 두말할 필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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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packersmoversin.com/ BlogIcon Movers and packers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학교운영위원으로 당선

    2013.04.01 15:20
  2. Favicon of http://www.packersmoversin.com/Relocation/packers-movers-delhi.html BlogIcon Packers and movers Delhi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학교운영위원으로 당선

    2013.04.01 15:20
  3. Favicon of http://admissionguidancedelhi.com/courses/medical/u.g-courses/m.b.b.s/3 BlogIcon Top Medical Colleges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여자가 해바라기하는 걸 좋아해요

    2013.04.02 17:22
  4. Favicon of http://admissionguidancedelhi.com/courses/engineering/u.g-courses/b-tech-m-tec.. BlogIcon Engineering Colleges in Delhi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여자가 해바라기하는 걸 좋아해요

    2013.04.02 17:26
  5. Favicon of http://admissionguidancedelhi.com/courses/management/p.g-courses/m.b.a/63 BlogIcon Management Institute in Delhi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여자가 해바라기하는 걸 좋아해요

    2013.04.02 17:31
  6. Favicon of http://madhubanrealtech.com/flats-in-noida-ext.aspx BlogIcon 4 Bhk flats in noida extension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를 공유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

    2013.04.03 21:31
  7. Favicon of http://madhubanrealtech.com/flats-in-noida.aspx BlogIcon 1 BHK Flats in noida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 문서를 공유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04.03 21:37
  8. Favicon of http://www.shriramtravels.co.in/Car-Rental-Uttrakhand/Nanital.html BlogIcon Car hire Nainital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력 발산이네요~~

    2013.04.04 16:55
  9. Favicon of http://www.shriramtravels.co.in/ BlogIcon Car Rental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네요^^ 이러한 시도가 마산

    2013.04.04 16:57

벗들과 함께 한 여수 안도 바다낚시 체험
고기 입질과 낚시 인증 샷의 두 가지 풍경
낚시 갈 때 꼭 모자 챙겨 써야 하는 이유

 

 

 

 

안도대교가 보이는 여수의 안도 가두리 양식장 인근에 자릴 잡았습니다.

고놈 잡으니 참 기분 좋네~^^

어떤 놈이 물었다냐?

기다림 중에도 이야기 꽃이 핍니다.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래선지, 10월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떻게 해야 정리 잘했다고 소문날까. 역시 자연을 즐기는 게 최고일 것입니다.

 

지난 6일, 고등학교 친구들과 전남 여수 안도에 낚시 갔을 때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벗들과 만나니 거리낌 없이 말들이 나옵니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할 수 있다는 건 위안입니다.  그래서 친구가 제일인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바다낚시 포인트로 잡은 곳은 금오도와 안도를 잇는 안도대교가 보이는 가두리 양식장 인근이었습니다. 태풍 뒤끝이라 부숴진 가두리 양식장 모습에 가슴 아팠습니다. 어쩌다 보니 친구들과 섬 낚시 이야기가 나왔고, 한 친구의 집이 있는 안도로 낚시 여행을 온 것뿐입니다.

 

낚시는 설익은 강태공을 두 종류로 분류시킵니다. 고기를 잡았냐, 여부로 갈립니다. 고기 잡은 사람은 목소리가 커지고, 못 잡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또 고기가 잘 무는 포인트에선 돔을 잡았는지 여부가 자신감으로 나타납니다.

 

 

 월척입니다.

이렇게 올라오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나, 오늘 제일 큰 거 잡았지롱~^^ 

낚시대에 나무가 걸렸습니다. 

요거 돔이여~, 돔!!!  

에이~, 돔은 아니지만 그래도 즐겁다고~^^ 

씨알 작은 건 놔 주는 센스...

 

 

고기 입질과 낚시 인증 샷의 두 가지 풍경

 

낚시 풍경은 어디나 매 한가지입니다. 낚시에선 조급증과 여유로움이 한꺼번에 드러납니다. 그러니까, 살면서 내공을 길렀는지, 아닌지는 금방 들통 납니다. 설익은 강태공에게는 조급증이, 강태공에 가까운 사람은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야, 입질 오냐?”
“에이. 먹이만 따먹었네.”

 

“와우~, 장난 아닌데.”
“이번에는 크다.”

 

 

씨알이 클 경우 손맛도 손맛이지만 입이 째집니다. 어깨가 저절로 으쓱합니다. 허당일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돌과 나무 혹은 그물 등을 잡아 챈 경우입니다. 여기엔 생물을 낚아 올리는 퍼뜩이는 생동감이 없어 금방 압니다.

 

그러면 오기가 발동합니다. 자기가 기어코 큰 거 잡아 올릴 때까지 낚시를 하자는…. 자연에선 경쟁 심리보다 즐기는 게 최고입니다.

 

낚시에서 물고기 인증 샷은 필수입니다. 이 인증 샷 풍경은 시끄러우면서도 재밌습니다. 큰 놈을 잡은 이는 얼굴을 앞으로 내밉니다. 작을 걸 잡은 이는 고기를 얼굴 앞으로 내밉니다. 그래야 씨알이 크게 보인다는 겁니다. 아시죠? 몸집이 작은 물고기는 더 자라라고 놔주는 센스.

 

 

낚시 갈 때 꼭 모자 챙겨 써야 하는 이유

 

 

잡아 올린 물고기는 즉석에서 회감으로 떠야 제맛입니다. 

요놈, 어떤 맛일까? 

회 뜨기의 마지막입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입으로 쏘~옥... 

초장에 찍은 회의 맛이란... 

회에, 라면에, 김밥에...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지요.

 

 

 

 

“입에서 사르르 녹네, 녹아.”

 

낚시에서 뺄 수 없는 게 잡은 물고기를 즉석에서 회 떠먹는 재미입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은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배 위에서 싱싱한 회를 초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는 맛은 최고입니다. 여기에 라면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식후경 후에 오는 포만감을 무엇에 비하리오.

 

그런데 꼭 위생 여부를 따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안전한 위생이 먼저입니다. 하지만 도마 상태와 횟감 씻는 물을 따지는 건 썩 유쾌한 자세는 아닙니다. 위생을 따지다 보면 즐거움이 줄어듭니다. 무엇이든 즐기려는 자세가 우선인 것 같습니다.

 

낚시 갈 때 모자를 꼭 챙겨서 써야 하는 이유가 따로 있답니다. 저도 이런 말은 처음 들었습니다. 어떤 거냐고요? 이에 대한 벗의 설명입니다.

 

 

“언젠가 낚시 줄을 던졌는데 바늘이 머리에 걸린 거야. 낚시 바늘 빼려고 줄 자르고 야단이었는데 아무리 해도 안 빠지는 거야. 결국 병원에 가서 뺐어.”

 

 

바다낚시에서 또 하나의 즐거움은 해돋이나 해넘이를 보는 것입니다. 자연의 위대한 현상 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다짐을 하는 것 자체가 인생의 멋 아닐까 싶습니다. 전남 여수 안도는 이런 의미에서 최상의 바다 낚시터였습니다.

 

 

 저녁노을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낚시에서 첫번째로 잡아 올린 고기는 늘 부러움입니다.

자연은 참다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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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돼지라고 놀리지 마라, 식도락의 행복
<여수 맛집> 남면 금오도 - 상록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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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먹거리의 자랑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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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원 짜리 백반의 밑반찬.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밀(Mill.J.S)이 했던 말이다. 이는 물질보다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미식가들에게 이와 상반되는 개념이 있다. 우리 속담에 <금강산도식후경>이라고 했다. 아무리 좋은 구경거리도 배고픈 사람에게는 감상할 여유가 없어 소용없다’란 의미다.

이처럼 철학과 먹을거리는 반대개념이 많다. 그러나 통하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과욕보다는 ‘적당’을 즐기기를 바라는 것일 게다.



자전거를 놓고 찾아든 상록수.

된장국.

생선회까지 리필 되는 섬의 식당

각설하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먹을거리는 배고픔이다. 여기에서 그래서 ‘시장이 반찬’이란 말이 나왔을 게다.

지난 주말, 여수YMCA에서 진행한 여수시 남면 금오도 자전거 여행 중 만난 <상록수 식당>은 ‘시장이 반찬’이란 말이 딱 들어맞았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돌산 신기에서 금오도 행 배를 타고 들어가 여천항에서 내려 여천~함구미~유송리~대유~소유~우학리까지 장장 17.5Km를 자전거로 이동했으니 땀이 범벅임에도 배가 고플 밖에.

옆에서 허겁지겁 점심을 먹던 문혁진(여수 안심초 5학년) 군의 한 마디가 재밌었다.

“와~, 이런 게 꿀맛이구나! 아줌마, 여기 생선회하고 반찬 좀 더 주세요.”

헉, 생선회에서 국까지 모든 음식이 리필 되었다.


생선회까지 리필되는 8천원짜리 백반.

맛있겠다!

“와~, 8천 원짜리 백반이 이렇게 푸짐하다니”

사실 섬에는 식당이 드물다. 그래, 식당이 들어선 곳은 대부분 맛집이라 보면 된다. <상록수>는 금오도에서 행사 등이 열릴 경우 단골로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다. 하여, 명성은 익히 알려졌던 식당이다.

이날 자전거 여행단 일행이 예약했던 식사는 1인 8천 원짜리 백반이었다. 단체손님이라 반찬이 부실할 것을 염려할 필요도 없었다. 대신 기대에 차 있었다. 후덕한 인심이 아직 건재한 섬이기 때문이었다.

군부, 생선회, 문어, 고등어, 갈치, 떡볶이, 부침개, 버섯, 배추김치, 갓김치, 콩나물, 오징어 회 무침, 소시지, 멸치, 깻잎, 꽃게된장국 등 푸짐했다. 아이들과 어른이 두루 좋아할 먹을거리로 채워졌다. 식사 후 이를 쑤시며 나오는 이들이 한 마디씩 거들었다.

“와~, 8천 원짜리 백반이 이렇게 푸짐하다니 너무 놀랍다!”

시장이 반찬이기도 했지만 맛에 대한 평가는 냉정한 것. 사람들의 얼굴에 만족한 미소가 돌았다.



반찬이 떨어지면 계속 리필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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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식객>에 등장한 하모 샤브샤브
씹는 재미와 포만감이 가득한 장어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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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장어(하모) 샤브샤브.

씹는 재미와 더불어 뱃속에 포만감을 느끼는 맛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 남도 맛 기행 어디가 적당할까?

여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시작점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종착점이라 섬과 해안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게다가 2012 세계박람회 주 무대인 오동도 일원과 돌산 향일암 등까지 둘러 볼 수 있어 여행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여수에는 서대회, 한정식, 전복회, 꽃게탕, 게장백반, 생선회 등 남도 특유의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이에 더해 여름철 즐겨먹는 보양식품의 으뜸인 다양한 장어 요리는 미식가들을 유혹하기 충분해 맛 기행의 적지로 손꼽힌다.

여수에서 즐겨먹는 장어는 다양하다. 포장마차에서 즐기는 꼼장어(먹장어), 회와 숯불구이로 유명한 붕장어(아나고), 샤브샤브로 쫄깃함을 맛보는 갯장어(참장어, 하모) 등이 즐비하다.


 참장어.

 하모 샤브샤브 식단.

 쫄깃함이 더하는 여름 보양식 하모 샤브샤브.

허영만의 <식객>에 등장한 여수 대경도 ‘하모 샤브샤브’

전남 여수시 대경도가 자랑하는 ‘참장어 데침회’, 일명 하모 샤브샤브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다. 허양만의 <식객>에 등장할 만큼 널리 알려져 장어 요리의 최고봉 중 하나로 불린다.

6월에서 9월까지 잡는 참장어는 유별나게 이를 즐기는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예전에는 전량 수출하였으나 지금은 대부분 내수로 소비된다. 참장어 샤브샤브를 맛보기 위해서는 저녁 무렵 여수시 국동에서 나룻배를 타고 5분여 동안 움직여야 한다.


 여수 국동과 대경도를 오가는 나룻배.

 하모 샤브샤브는 손이 절로 간다.

허영만의 식객에 등장했던 하모 샤브샤브로 유명한 경도회관.

대경도 음식점 어디나 참장어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다. 샤브샤브는 육수와 버섯 등을 넣은 물에 살짝 데쳐 먹기에 별미를 선사한다. 잘라진 참장어를 육수에 넣어 오므라들면 건져내 소스에 묻혀 상추와 깻잎과 함께 먹는다.

대경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경도회관’이다. 이곳은 오직 참장어로 승부를 보는 곳이라 항상 손님이 북적인다.

여름철 어디로 피서를 떠날까? 고민 중이라면 여수 대경도 ‘참장어 샤브샤브’ 맛 기행을 염두 하는 것도 삶의 즐거움이 될 게다.


 하모 회.

샤브샤브 육수.

하모 샤브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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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는 회가 한 상이로군요~
    귀환을 환영합니다.

    2010.06.10 09:03 신고
  2. Favicon of https://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이 정말 도톰한게..먹음직스러워요..전 민물장어보다 바다장어가 훨씬 맛있더라구요..

    2010.06.10 09:10 신고

제주올레 6코스 정방폭포 인근의 ‘정방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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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서 내는 요리 맛이 거기서 거기라 하면 오산이다.

제주 여행의 맛은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점을 어디로 정하는가에 따라 다르다.
게다가 제주 올레 6코스인 정방폭포 인근에 위치해 찾기도 쉽다.

여기서 잠깐. 구름 나그네 되어 사색을 즐기는 올레 길을 소개한다.

6코스(쇠소깍, 외돌개) 총 14.4㎞, 소요시간 약 5시간.

쇠소깍-소금막(756m)-제지기오름(2.34㎞)-보목항구-구두미포구(3.95㎞)-서귀포 보목하수처리장(5.06㎞)-서귀포칼호텔(6.82㎞)-파라다이스호텔(7.92㎞)-소정방폭포/소라의 성(8.17㎞)-서귀포초등학교(10.2㎞)-남성리 삼거리(13.6㎞)-솔빛바다 찻집(14.4㎞)

 
정방폭포 인근의 정방횟집. 구성진 가락이 일품이다. 5천원하는 점심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맛집 소개 시, 사장 얼굴 공개를 꺼렸는데 이를 탈피하고 과감히 낼만 한 곳이다.
바로 ‘정방횟집’. 왜냐하면 안주인의 구성진 민요가락이 마음을 움직여서다.

안주인 김영희 씨는 경기민요 기능 보유자다. 정방횟집은 생선회와 고메기 밥이 일품이다.

생선회는 많이 접해 보았지만 고메기 밥은 처음이다.
고메기는 작은 고동처럼 생긴 것인데 속을 꺼내 밥을 지은 것이다.


고메기밥은 꼭 드시라!

술 한 잔에 어울리는 음률이 빠질쏘냐.
회를 먹다 주인장에게 가락을 요청했다.

장구를 가지고 나오더니 한가락 걸쭉하게 뽑아낸다.
얼쑤~! 한 곡만 들으면 무슨 맛일까.

내친 김에 앙코르를 요청한다. 어깨춤이 덩실덩실~.
민요가락과 어울린 음식 맛이 배가된다.


안주인은 구성진 민요를 뽑았다.

새우, 전복, 소라, 도미, 광어, 개불, 조개, 갈치회 등의 모둠회. 데코레이션도 맛깔 난다.

이렇게 제주의 밤은 깊어갔다.


시원한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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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저녁 메뉴로 팍팍 땡겨오네요.
    그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눈에서 자꾸 아른거릴 것 같아요. ^^

    2010.01.29 16:03 신고
  2. Favicon of https://cloudatlasredux.tistory.com BlogIcon cloudatlas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나누미 편집장 Cynthia입니다...방금 이기사를 나누미계정으로 트윗올렸는데...@nanoomi
    임현철님은 트윗 계정있어요? 팔로우하고 싶습니다 ^^

    2010.01.29 18:43 신고
  3.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주 한잔과 함께 하는 회 한 접시가 땡기는 시간입니다. ^^

    2010.01.29 20:21 신고
  4.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가보고 싶은곳이네요.고메기밥도 특이하고 주인장의 노래도 듣고. 맛난 회도 먹고요.
    아 맛있겠다.

    2010.01.29 22:02 신고
  5.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는 한국인에게 바가지를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진행중)씌워서 이제는 곧 아수라장이 될겁니다.

    네식구 3박 4일 하고 오면 기본 1,500,000은 깨지는 거 같습니다.

    회도 비싸고 질도 별로이고... 전복죽에 전복이 네개 들어있고... 고등어 조림이 이만원이고...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제는 동남아로 갑니다.

    2010.01.30 19:20

“어머니 피 빨아 먹고 사는데, 언제 도울까요?”

부모님께 효도해야 하는데, 취직이 안돼 ‘걱정’
북적이는 여수 수산시장, “싸고 맛있어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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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남산 수산시장 명절 연휴 사람이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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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횟집 자매들도 주문 맞추랴 바쁘다.

“어머니 피 빨아 먹고 사는데 이런 때 돕지 않으면 언제 도울까요?”

스물넷 대학생 말치곤 화끈하다. 짧은 추석 연휴, 젊은 나이에 친구들 만나느라 싸돌아다닐 법 한데 어머니 피 빨아 먹고 사는 처지니 돕는 건 당연하단다. 이런 걸 보고 ‘속이 꽉 찼다’ 해야 하나?

“아빠. 회 먹고 싶어요. 우리 회 먹으러 가요.”

15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딸의 간청(?)이다. 오후, 여수시 남산동 수산시장으로 향한다. 수산시장 노상 횟집에는 사람들이 북적인다. 구례에서 이곳까지 회를 사러 온 신충길(34) 씨는 “주위 사람들이 회 먹고 싶다고 해, 직접 1시간이나 차를 몰고 왔다.” “싸고 맛있어 남산시장에 간혹 원정 온다.”고 말한다.

경력 27년의 손간엽(58) 씨는 서울 등지로 택배 보낼 준비에 분주하다. 손 씨는 “택배는 수산시장에서 공동 관리해, 고속버스와 일반 택배 둘 다 가능하다.” “비용은 활어 가격에 7~8000원의 택배비가 추가된다.”고 전한다.

손 씨가 받는 1㎏당 활어 가격은 돔 14500원(양식 11000원), 광어 11000원, 전어 11000원, 우럭 7000원, 민어 10000원. 마진은 잘나가는 회감과 그렇지 않은 회감을 적절하게 섞었다. 추석 연휴로 어선들이 조업을 중단, 활어 가격이 조금 올랐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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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회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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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모르고 수족관에서 놀고(?)있는 횟감들.

“물고기가 피도 나네? 물고기가 불쌍해요!”

판매 가격은 얼음 값과 박스 비 3~4000원 포함, 광어ㆍ전어ㆍ돔은 1㎏에 20000원, 우럭 1㎏ 15000원, 민어 1㎏ 12000원. 손간엽 씨는 “추석 전날 매출 200만원, 순수입 25만원, 추석 당일 매출 180만원, 순수입 20만원에 달했다”며 싱글벙글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덜한 편이다.”고 너스레다.

회를 즐기는 딸, 고기 잡는 광경을 보더니 인상을 찌푸린다. “아빠, 물고기가 피도 나네요. 물고기가 불쌍해요. 다음부턴 잡는 데는 데려오지 말고, 아빠가 회 떠오시면 안돼요?” 한다. 참나~.

매운탕 감은 두고, 광어회 1㎏를 들고 양념과 자리를 제공하는 2층으로 올라간다. 약 82.6㎡(25평)의 회 센터 양념코너 가게 5개가 들어서 있다. 한 코너는 빈자리가 없다. 자리를 찾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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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나네?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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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뜨면 얼마나 맛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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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서 회를 떠 자리를 빌려주는 2층 모습들.

하숙비까지 줘야 하는 부모들, 뼈골 빠진다!

이곳에서 10년째 장사 중인 김영남(54) 씨는 “여수 사람들은 회보다 밑반찬이 다양한 야외 횟집으로 가는 경향이라, 이곳은 외지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면서 “순수하게 회만 먹으려는 관광객들이 싸고 푸짐하게 먹으려고, 1층에서 회를 떠 2층으로 올라온다.”고 전한다.

이곳은 상추ㆍ깻잎ㆍ마늘ㆍ고추ㆍ된장ㆍ초장ㆍ밑반찬 등 양념 1인당 2500원, 매운탕 뚝배기 하나당 5000원, 공기밥 1000원 등이다. 김 씨의 가게 임대료는 보증금 1700만원에 월 30만원. 임대료를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김영남 씨는 이 장사로 아들 둘을 키웠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건비 주고 나면 손에 쥐는 게 없다. 매출과 순이익을 물으니 손사레다. “남는 게 없어 계산이 안한 지가 오래다.”며 잠시 계산하다 그만둔다.

대신 “하루 벌어 이리저리 메우다 보면, 인건비 백만 원도 깐닥깐닥 맞춘다.”고 울상이다. 하여, 서울서 대학 다니는 둘째 아들도 집에 오면 팔을 걷어 부치고 가게에서 도와야 할 처지. 아들 김문현(24) 씨의 씀씀이를 물어봐야 직성이 풀리겠지?

“부모님이 보내주신 한 달 용돈은 30만원이다. 서울 이모 집에 얹혀살아 돈이 적게 드는 편이다. 하숙비까지 줘야 하는 부모들 뼈골 빠진다. 밖에서 점심, 저녁을 사먹어야 한다. 여기에 교통비ㆍ핸드폰비ㆍ책값 등으로 쓰기에 부족하지만 장사가 안 되니 더 아껴 쓸 수밖에 없다. 아르바이트로 부족한 용돈을 충당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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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과 양념은 1인당 2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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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배부르게 먹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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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현 씨는 추석 연휴 내내 어머니 일을 도왔다.

부모님께 효도해야 하는데, 취직이 안돼 ‘걱정’

어머니 일을 돕는 김문현 씨는 “그나마 이번 명절에는 지난해에 비해 손님이 절반으로 또 줄었다.”면서 “대학 졸업 타고 취직해 부모님께 효도해야 하는데, 취직이 안 되니 더 걱정이다.”고 인상이다. 그러면서 “어머니 피 빨아 먹고 사는 놈이 가게에서 이런 거라도 도와야지 놀면 뭐 하겠는가?”라고 덧붙인다.

이런 사정에 관심 없는(?) 딸, 회를 두고 넙죽넙죽 잘도 먹는다. 회 뜨는 걸 보고, 물고기가 불쌍하다더니, 이제는 너무 맛있단다. “엄마, 아빠는 왜 서로 싸주지 않아요?”하고 양념도 넣는다. 아이들이 싸주는 회를 받아먹는다.

이 집에서 먹은 비용은 소주 1병 3000원, 음료수 2병 2000원, 양념 어른 2인 5000원 등 1만원. 아이들, “오랜만에 회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며 고마움을 표한다. 회 값까지 포함하면 총 3만원. 가족들 표정이 살아난다.

간만에 가장인 나, 덩달아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하지만 마음은 어둡다. 언제쯤 경제가 풀리려나…. 또 힘내고 또 열심히 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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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세 하루 4천원, 이런 ‘횟집’ 아시나요?

회 써는 법 등 공개모집에 추첨으로 입주 분양
여수 수산시장 노상횟집, 1일 수입 3~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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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회 먹는 방법입니다.


“상추와 깻잎을 손바닥에 펼쳐,
회를 집어 초장에 찍고,
고추와 마늘을 얹어,
돌돌 말아 입안에 쏘~옥 넣기 전에,
소주를 들어 잔을 맞춘 후,
입에 탁 털어 넣고는,
‘캬~’ 추임새 장단에 맞춰,
상추쌈을 입안에 쏙,
그리고 와작와작 씹는다.”

그 씹히는 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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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회를 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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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센치 정도의 박스에 광어, 돔, 농어를 먼저 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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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싼고 맛있는 여수 남산 수산시장입니다.

싸고 배터지게 ‘회’ 먹는 곳 없을까?

위는 일반 횟집에서 회를 먹는 방법입니다. 여기에, 곁들인 음식(스끼다시)과 분위기가 더해져 생선회 맛은 배가 되지요. 이게 우리가 평상시 편안히 회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하여, 해안가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가격이 비싸 쉽게 먹을 수가 없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결국 곁들인 음식과 분위기, 높은 가게세, 인건비 등이 회 값을 올리는 주범인 셈이지요.
 
그래, ‘싸고 배터지게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없을까?’란 생각을 할 때, ‘음식을 제외한 거품을 뺀다면 좋을 텐데…’ 합니다. 물론 이런 곳은 어느 도시나 있지만 몰라서 못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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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뜬 후 상자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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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남산 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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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식들, 물고기들이 수족관에서 목숨이 어떤 상황인 줄도 모르고 놀고 있습니다.

보증금이 없이, 하루 4000원의 가게세만 내면 되는 ‘횟집’
‘회를 써는 법’ 등의 조건으로 입주자 공개모집, 추첨 분양

여수 여객선터미널 옆, 남산 수산시장은 싼 맛에 생선회를 즐기는 곳입니다. 시장 내 노상에는 11.6㎡(3.5평) 넓이의 횟집 23개가 늘어서 있습니다. 횟감을 두는 수족관과 회를 뜨는 주방만 달랑 있는 이곳은 가게세 걱정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맛있게 회를 써는 법, 장사 경험, 회 경력, 영세민 등의 조건을 내걸어 입주자를 공개모집, 추첨 분양했기 때문입니다. 회 업계에서 내 노라 하는 20~30년 경력의 베테랑들이 모였으니, ‘어떻게 써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회 맛에 걱정은 접어야합니다.

여수 수산시장 노상횟집 경력 27년의 손간엽(58) 씨는 “수산시장의 횟집들은 마리당 1천원에서 3천원의 이익만 남긴다.” “그래서 많이 벌어봐야 하루 3만~5만원 벌이다.”고 합니다.

원인을 들어보니 “보증금이 없이, 하루 4000원의 가게세만 내면” 되는 까닭입니다. 이점, 정말이지 마음에 쏙 듭니다. 그러니, 자연이 맛있게 생선회 내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겠지요. 영업시간도 새벽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은 쉬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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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농어, 돔을 밑에 깐 후 그 위에 전어 등을 또 깔고 있습니다. 누가 17만원 어지 주문했다 합니다. 주인장 써느라 정신 없습니다. 횡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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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등이 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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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5만원 짜리 포장입니다.

가격은 달라는 대로, 박스 포장도 가능

회를 즉석에서 먹고 싶으면 노상 횟집 수족관에서 어종을 고른 후, 회를 떠 2층 식당 어디에서든 앉아 맛있게 먹으면 그만입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달라는 대로 주니까요. 1㎏ 당 가격은 장어 아나고와 점성어 13000원, 전어 15000원, 광어ㆍ돔ㆍ농어가 2만원입니다.

박스 포장은 2만원부터 원하는 대로 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전화 예약 많지요. 저도 외지에서 손님이 오거나, 처가 갈 때 이곳을 이용합니다. 그러면, 장인어른 입이 함지박만 해져 입이 귀에 걸리지요. 요즘은 제철인 전어가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하더군요.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런 먹거리 복을 타고 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맛 중의 맛은 즉석에서 먹는 것입니다. 이런 맛은 글로 뭐라 쓰기에도 불편합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그 맛에 그만 ‘꼴까닥~’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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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시장의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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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잡아온 해삼 배에 칼을 대니 알이 '톡' 터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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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 알과 오징어를 즉석에서 초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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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먹으면 군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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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더 얹어 줄텡께 살라요?”

다양한 표정이 교차하는 ‘재래시장’
“이 물짠 얼굴, 뭘라고 찍으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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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한테는 안사지? 괜스레 볼을 긁적인다.


                                               “이 무 얼마예요?”
                                      “여기는 2000원, 저기는 2500원.”

“쩌~쪽에선 1500원 하드만….”
“쩌쪽에 가서 사!”

한 푼이라도 깎아 볼 심사였던 어머니,
'다른 곳으로 가서 사'라는
냉정하고 단호한 좌판 어머니의 말에 무안하고 머쓱하다.

찰라, 살까? 말까? 고민이다.

“주세요.”

이런 사진 잡아야 리얼한데, 순식간이라 놓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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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만지작 만지작...


사진기 찍는 걸 보고 간혹 한 마디씩 건넨다.

“작품사진 찍소?”

“사진 좀 배워라!”는 소리 많이 듣는 판에
사진작가는 무슨 사진작가?
언감생심, 시장 통에서 사진 찍다, 사진작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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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파를 까며 손님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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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양반이 왠 시비여?


“재래시장 홍보나 많이 해 주이다!”

“이 생선 이름이 뭐예요?”
“그거, 상어. 그란디 왜 물으요? 어디서 왔소? 기자요?”

이렇게 상근 기자도 된다.

그 덕에 귀찮게 생선 값을 물어도 고분고분 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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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의 할머니들 힘내는 건, 다 손자 때문이다.

제수용 생선 중간 크기 1마리 기준, 가격 동향.
돔 2~3만원, 우럭 5천~만원, 병어 만원,
민어 5천원, 양태 5천원, 서대 10마리 3만원.

또 중간 크기 1㎏ 기준, 멍게 5천원,
소라 5~8천원, 전복(양식) 3~7만원.

중간 크기 1만원 기준, 꽃게 1마리, 키조개 8마리,
대합 12~15마리, 게불 8~10마리,
새우 1소쿠리. 장어 중대 17000원.

상냥하게 알려주더니 마지막에 한 마디 던진다.

“재래시장 홍보나 많이 해 주이다.”

뜻하지 않게 홍보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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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좋은 정육점 아버지. 안살래야 안살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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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많은 재래시장에 멋쟁이 할아버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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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걸 언제 팔까?

“한 마리 더 얹어 줄텡께 살라요?”

좌판에서 허기진 배를 달래던 어머니들
얼굴 사진 몰래 찍으려 했더니,

“이 물짠 얼굴, 뭘라고 찍으까이~. 새끼들 보믄 면목 업써.”

요렇게 파파라치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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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 쩌기 찍으시오. 말은 이래도 싫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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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이 잘못 됐는데...

“오늘은 별로 못 팔았써. 세상에 만원 밑으로는
안팔았던 장어를 5천원에 다 팔아봐써.
나 생선 좀 사 가꼬 가?”

“나헌테는 얼마에 줄껀디요?”

“한 마리 더 얹어 줄텡께 살라요?”

‘시장에서 500원도 깎지 말아야 한다’던 평소 생각은 어디 가고,
재래시장 어머니와 능청스레 흥정하는 손님이 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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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이거 드세 보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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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생선’을 좋아하는 이유?
[범선타고 일본여행 12] 스시(생선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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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초밥 종류들.

금강산(金剛山)도 식후경(食後景). 외국 여행에서 그 나라 음식을 맛보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일. 우리나라를 대표할 음식으로 비빔밥, 불고기, 된장찌개를 든다면 일본을 대표할 먹거리는 무엇일까?

일본인이 대표적인 일본 음식으로 아라키 게이코(나가사키시 문화관광부), 요시카 토시오(전 나가사키현 공무원), 기무라 히데토(전 교사), 요도 구니아키(소방관) 씨는 ‘스시(생선초밥)’와 ‘스끼야끼(전골)’를 꼽는다. 일본에서 스시 요리가 발달한 이유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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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우동.

‘스시’는 조금이라도 먹고 싶은 서민의 마음

‘사방이 바다인 섬나라여서 물고기가 많아’란 단순한 차원을 넘어 경제적인 이유도 들어 있다. ‘국가가 부자지 국민은 가난하다’는 일본에서도 생선회는 값이 비싸 쉽게 살 수 없다. 큰마음 먹어야 맛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스시는 “작게 조금이라도 먹고 싶은 서민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특히 “회가 있으면 음식 대접 받을 때에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한 마디로 회는 고급 음식이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싱싱한 생선이라도 구워서 먹으면 덜 싱싱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 날로 먹든, 구워 먹든, 조림으로 먹든 취향에 맞게 먹는다는 의미보다 회가 최고로 선호한다는 것이다.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선은 뭘까? 아라키 게이코, 요시카 토시오, 기무라 히데토 씨는 10가지를 “지역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다”며 “규수 지역으로 한정, 도미ㆍ전갱이(아지)ㆍ방어ㆍ고등어ㆍ꽁치ㆍ날치ㆍ복어ㆍ장어ㆍ성대ㆍ쥐치” 등을 꼽는다. 이유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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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용 생선.

도구가와 이에야스의 일화가 있는 ‘도미’가 최고

1. 도미 - 잔치 시 상에 올린다.
2. 전갱이(아지) - 맛이 좋다.
3. 방어 - 크기에 따라 이름이 바뀌며, 먹으면 승진한다는 설이 있다.
4. 고등어 - 기름이 많아 겨울철에 주로 먹고 다양한 조리법이 있다.
5. 꽁치 - 많이 잡히고 값이 싸다.
6. 날치 - 많이 잡히며 알도 있어서.
7. 복어 - 복어의 복이 ‘행복(幸福)’의 복과 같아.
8. 장어 - 한국에서 여름철 먹는 삼계탕처럼 여름에 정력에 좋다하여.
9. 성대 - 된장국에 넣으면 맛이 좋다.
10. 쥐치 - 뼈가 없고 먹기 편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도구가와 이에야스가 먹다가 죽었다던 일화가 스며 있는 ‘도미(돔)’를 제일로 친다는 점이다. 의외로 잘 먹는다던 참치가 빠져 있다. 이유에 대해 “참치는 규수보다 도쿄에서 즐긴다”고 한다. 이외에도 정어리ㆍ갈치ㆍ갑오징어ㆍ문어ㆍ새우 등도 자주 찾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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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이 깁밥과 유부초밥을 만들고 있다.


스시에 식초는 왜 넣지?

그렇다면 일본인들은 왜 스시에 식초를 넣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식초를 넣으면 쉽게 상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관하며 먹을 수 있다. 맛도 맛이지만 부패에 신경을 더 쓰기 때문이다.

맛있는 게 너무 많아 사람 입맛을 잡아두기가 벅찬 것일까? 하지만 요즘에는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한다. “생선보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더 좋아하는 추세다”고 한다. 어족 자원 고갈로 고기잡가가 힘든 점과 소와 돼지의 수입이 급증한 이유를 반영할 것으로 생각된다.

먹어봐야 맛을 알지. 지난 4월 27일, 요시카 토시오 씨와 함께 스시를 먹었다. 오후 6시, 자리가 없어 10여분을 기다린다. 일요일 오후에는 보통 가족끼리 외식을 즐긴다는 설명. 자리를 잡는다. 주방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빙 둘러 앉아 회전대에 놓인 음식을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구조다. 일명 회전식 스시 요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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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봐야 맛을 알지?

기호에 맞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스시’

한 접시 당 105엔. 접시 위에는 2개의 스시가 놓여 있다. 우선 녹차를 따르고 생강과 간장을 놓는다. 움직이는 회전판을 보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한다. 주방장은 날랜 손놀림으로 다랑어ㆍ전갱이ㆍ꼴뚜기ㆍ오징어ㆍ새우ㆍ대하ㆍ연어ㆍ참치ㆍ장어ㆍ성게 알 스시와 김밥 등 다양하게 준비한다.

먹고 싶은 것은 별도의 주문이 가능하다. 식성에 따라 와사비를 넣을지 말지, 김밥 속에 오이, 상추, 새우 등 어느 것을 넣을 지 골라서 먹을 수 있다. 요리를 즐긴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접했던 초밥. 맛은 비슷비슷하다. 시큼, 새콤, 달콤. 쌀이 특히 찰지게 씹힌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럴 수가 있을까. 맛있게 먹으면 먹을수록 배가 더 고파진다. 결혼 피로연 등에서 뷔페를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았던 그 느낌이다. 역시 한국 사람은 고추장과 된장에 먹어야 하는가 보다. 된장국에 밥 말아 먹는 게 최고다. 허기진(?) 배를 잡고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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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으로 만드는 어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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