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오늘 나 생일이다’ 쓸쓸한 자축 생일파티는 가라!

이심전심, 얼굴에 ​케잌 묻히기... 작은 행복이 가득하고

 

 

 

이게 뭐시다냐?

 

중년 남자들의 파격적 일 탈이라고나 할까...

 

 

 

살다보면 ‘뻔’한 게 많습니다.

이걸 알면서도 여전히 반복되는 건 삶을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네요.

요즘 각종 모임들도 특화되는 경향이더군요. 저희는 생일 때만 만나는(?) 모임이 있습니다. 중년 남자 네 명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특이한 모임을 갖게 된 배경은 아주 단순합니다.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는 생일파티는 단조롭고 식상하다는 거죠. 가족 이외로 밖에서 생일을 즐기자는 취지지요. 또 가족들이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 오늘날, 자칫하다간 생일파티도 못할 우려가 있어, 혼자 쓸쓸히 지내는 생일을 피하자는 의도도 숨어 있습니다.

어쨌거나 모임 맏형님의 만남 번개가 있었습니다. 아직 생일이 멀었는데 무슨 일일까, 싶었습니다. 자리에 앉아마자 흘러나온 큰 형님 말씀,

“오늘 나 생일이다.”

헉, 아닌데? 알고 보니, 주민등록 생일과 본 생일이 달라 날짜가 헷갈렸는데 그걸 피하기 위해 올해부턴 민증에 기록된 생일로 생일을 지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

 

그래야 앞으로 아이들도 헷갈리지 않고, 아빠 생일을 똑바로 지내 줄 거란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더군요. 이 소릴 듣고 우리 형님이 안 그러던데, 이제나이 들었구나 싶더라고요. 나이 먹으면 이런다면서요?

 

 

단풍놀이 때 지인과 한방...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생일 케잌을 주문했습니다. 그것도 모임의 막내가 제 아내에게 전화로 주문하지 뭡니까. 나 원 참! 아내가 케잌을 들고 모임에 합류했습니다.

 

케잌에 불이 켜지고, 생일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폭죽이 울려 퍼지고, 박수소리가 높아지고…. 여기까진 일상적인 생일파타 모습이지요. ​60이 다 된 중년의 점잖은 체면에 케잌을 얼굴에 묻힐 수도 없고...

이 허전함을 느꼈는지, 막내가 서열대로 케잌을 돌아가며 먹여주데요. 넙죽넙죽 받아먹는데, 갑자기 생각이 떠오르데요. 저와 둘째 형 서로 눈을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빙그레 웃었지요.

“너도 그 생각이지?”
“예.”

이심전심이었습니다. 둘째 형이 큰형 옆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제야 다들 눈치 깠습니다. 큰 형님 슬슬 꼬리를 내리더니, 포기하더군요. 아우들의 짓궂은 장난을 당해주겠다는 표정 역력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게 더 나을 듯….

 

참,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화면이 좀 그렇네요. 이해하삼! ㅋㅋ~^^

 

 

 

 

재미 없다고 얼굴에 살짝 케잌을 묻히긴 했는데...

 

 

폭죽도 터지고..

 

 

박수도 치고...

 

 

둘째 형님, 큰 형님 옆으로 자리를 옮기고...

 

자, 지금부터 기대하시라!!!

 

 

여걸 얼마나 무칠까~잉!

 

쪼매만 무쳐라!

 

하는 거 봐서...

 

아이고~, 그라지 마라!

 

 

그라지 마라시더니,

이제 포기하고 얼굴을 맡기는 큰형님!

 

야, 이왕이면 나 이쁘게 찍어주라.

알써. 잘 찍어주께~~~~~~~~~

 

젊으나, 늙으나 이쁜 건 밝히길...

웃음꽃이 활짝. 이런 게 행복이지요!

 

 

퍼퍼~~~, 퍽!

아이고, 재밌어라!

 

니덜 생일 때 보자!!

 

아이고~, 성님.

뒤끝 있으면 큰 성님 자격 없지요.

 

니도 당해 봐라!!!

 

 

그래도 재밌긴 허다.

그쵸? 한 사람이 당하니 다들 즐겁지요...

 

이걸 보고 희생이라는 거요...

개뿔, 희생은, 이건 완전 호구지...ㅋㅋㅋ~

 

이런 게 행복 아니겠소?

맞다, 마! 이란 게 행복이지...

 

 

앗, 케잌이 바지에 떨어졌네.

잌 닦아주는 둘째 형님의 센스~~~

 

이거 재밋겠당~^^

이거 블로그에 올리요?

니 알아서 해라!

 

 


행복이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글쟁이 후배들의 깜짝 생일 이벤트와 LED 촛불

 

 

 

 

 

 

 

 

“잠시, 깜짝 이벤트가 있겠습니다.”

 

 

글쟁이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무슨 깜짝 이벤트? 했습니다.

 

알고 보니 일행 중 생일 맞은 후배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생일은 왠지 모르게 기분 좋고 우쭐하는 그런 날. 또 은연 중, 생일을 알아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요.

 

 

생일 마음으로 축하해야지요.

 

그런데 후배들이 언제였는지 모르게 케이크를 준비했더군요. 후배들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니,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 괜히 훈훈했습니다. 나이 들어도 생일 이벤트는 언제나 기분 좋은 것 아니겠어요.

 

 

“케이크를 자르겠습니다. 불을 커 주십시오.”

 

 

불을 끄자, 촛불이 밝혀졌습니다.

 

헉~. 촛불이라 하여, 알고 있는 그 촛불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새로운 개념의 촛불이 등장했습니다. 일행들, 저처럼 관심과 흥미를 보였습니다. 이런 촛불도 있었네, 싶었습니다. 역시 문명사회였습니다.

 

 

“이건 LED 촛불입니다.”

 

 

일행들이 관심을 보이자, 그걸 가져 온 후배의 설명입니다.

 

더 재밌는 건, 입으로 훅~ 불면 촛불이 꺼지고, 또 손으로 들어 흔들면 불이 켜졌습니다. 촛불이 뜨겁거나, 촛농이 떨어지는 걸 조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충전하면 언제든 사용이 가능하다더군요. 보관도 쉬웠습니다.

 

 

 

 

 

 

 

그걸 보고, 일행들 초미의 관심으로 이건 또 뭥미~, 했습니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LED 촛불에 적용했더군요. 이거 대박이지 싶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촛불 1개에 6천원. 유리 케이스 6,500원. 1회 6개까지 충전 가능한 충전기 3만원. 1회 충전하면 4~5시간 사용 가능.

 

 

이걸 보니, 사용처가 다양하겠더라고요.

 

전등을 대신한 생일 분위기, 교회나 성당, 절 등 종교계에서 뜻 깊은 행사 시, 이 촛불을 사용하면 불이 날 걱정일랑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촛불 행사와 관련된 모든 곳에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잠시 조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일에 집중해 주십시오. 생일 자가 서운해 합니다~ㅎㅎ.”

 

 

웅성거림을 뒤로 하고 케이크에 불이 켜졌습니다.

 

다시 생일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생일 맞은 후배가 촛불을 끄고, 박수가 터졌습니다. 그리고 생일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 ♬♩~ 생일 추카~ 합니다~~~♪, 생일 추카~ 합니다~~~♪♩~ ….”

 

 

뜻하지 않게, 생각지도 않았던 생일잔치를 받은 후배는 감격스러워 했습니다. 자른 케이크가 일행에게 돌아가고 덕담 한 마디씩 던졌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길 바랍니다!”
“빨리, 결혼 해 떡두꺼비 같은 아이 낳아 행복하길 바랍니다.”
“‘처음처럼~’을 잊지 말고 글쓰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글쟁이 선후배가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 밤을 찢을 정도로.

 

아무튼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시길….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여자 친구를 아직도 사귀는 거야? 안 헤어졌어?”
아들. 너의 풋사랑, 알콩달콩 잘 만들어 가길 바란다!

 

 

 

아들의 여자 친구가 보낸 생일 선물 상자입니다. 뭘 보냈을까?

 

 

 

 

추카추카합니다~^^

 

 

“♪♬ 생일 축하 합니다~. ♩”

 

 

생일날의 흔한 모습입니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의 생일 축하 노래가 조용히 울려 퍼졌습니다.

촛불을 끄고, 귀여운 폭죽이 터지고, 박수가 뒤따랐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15회째 생일은 조금 달랐습니다.

청소년기를 지나는 격변기라 설까. 아무튼 그랬습니다.

 

선물 같은 거 필요 없고 케이크 하나에 가족이 둘러 앉아 생일 노래 불러주면 된다던 아들이 많이 변했습니다.

 

선물을 바라는 현실적인 중딩 아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딱히 어떤 선물이 필요하다고 분명히 붉히지 않았지만 은근 강조하는 고단수 아들로 변했습니다.

 

예전엔 낭만적이고, 해맑은 모습이었다면, 요즘엔 마술에서 깨어나 현실세계에 적응을 완료한 그런 아들이 되었다고 할까.

 

챙길 것도 많은데 불평하면서도, 내 자식 생일이니 정성껏 따뜻하게 챙겼습니다.

 

 

저희 부부는 현금과 케이크, 피자 등을 선물했습니다.

선물이라곤 서로 하지 말자던 암묵적 약속을 했던 딸까지 옷 타령하는 동생을 위해 남방을 건넸습니다.

 

 

‘헉’이었습니다.

아들의 무언의 압력이 통했나 봅니다.

 

이런 우라질 녀석이 있는 고~.

여기까지 생일의 일상이니 그렇다 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조촐한 집에서의 생일 파티 후에 아들 방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안방 침대에 누워 웃음소릴 들으면서도 그러려니 했지요.

 

그런데 아내가 귀에 속삭이며 그러는 겁니다.

 

 

 

선물상자 속에는 양말과 과자, 편지 등이 들어 있었다네용~^^

 

 

 

 

아내 “당신, 아들 여자 친구가 보낸 선물 못 봤지.”
남편 “뭐야, 여자 친구를 아직도 사귀는 거야? 아직 안 헤어졌어?”

 

 

아내 “헤어지긴 사랑하네~, 어쩌네~, 하는 문자 보면 기겁하겠구만. 당신도 좀 그런 문자 좀 보내 봐. 아들이 훨씬 났다니깐. 멋대가리 없는 남편 같으니라고.”

남편 “됐고, 여자 친구는 아들에게 무슨 선물 했대?”

 

 

아내 “양말에, 과자랑, 편지.”
남편 “ㅋㅋㅋㅋ~, 정말? 넘 재밌다~.”

 

 

아내 “과자도 아들이 좋아하는 걸로 종류별로 있대.”
남편 “와~, 아들은 좋겠다. 중학교 2학년 여자애가 뭘 아네.”

 

 

아내 “편지가 더 재밌어. 장문의 편지를 썼는데 참 잘 썼더라고.”
남편 “뭐라 썼는데…. 고거 되게 궁금하네. 당신도 그 편지 읽었어?”

 

 

아내 “읽었지. 그걸 눈치 챘는지 아들이 숨겼더라고.”
남편 “별 걸 다 읽네. 아들 사생활은 지켜줘야지.”

 

 

아내 “내가 편지 숨긴 곳을 아니까. 다음에 보여줄게.”
남편 “됐네용~^^.”

 

 

말은 궁금하지 않은 척 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여자 친구가 보낸 생일 축하 편지 내용이 엄청 궁금했습니다.

 

괜히 웃음이 나더군요.

어릴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여자 친구가 있는 것도 모자라 선물까지 받다니….

아빠보다 낫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 아들방으로 갔습니다.

 

 

“아들, 여자 친구가 선물했다며. 와~ 멋있다! 넘 부럽고~!”

 

 

아들은 아빠의 예상치 못한 긍정적 반응에 멈칫 하면서도 우쭐합니다.

이럴 때 수놈 특유의 기질이 있습니다.

 

게다가 화낼 것 같은 아빠가 호의적으로 나오니, 아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갑니다.

나 원 참, 우스워서….

 

 

부럽 부럽~. 부러우면 지는 것. 그래도 부러웠습니다.

내 젊은 날의 청춘 때가 그리웠습니다.

 

슬며시 선물 상자에 손을 넣어 초코렛을 집었습니다.

맛 짱이었습니다. 이쯤에서 아들에게 메시지 하나 전해야겠네요~.

 

 

‘아들. 너의 풋사랑, 알콩달콩 잘 만들어 가길 바란다!’

 

 

이러면서 성장하는 거 아니겠어용~^^.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632
  • 5 78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