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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67

 

 

저 글귀가 여러분들 마음속 깊이 박혀 있기를

“부탁을 들어준다면 나도 그 돈을 받으리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가 눈을 감았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그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지극히 짧은 순간이었다.

 

 

  “슈슈슉!”

 

 

 순식간에 동전 날아가는 소리가 공기를 갈랐다. 실로 눈 깜짝 할 사이였다.  그의 손을 떠난 동전이 출입문 위의 원훈을 새겨놓은 나무판에 깊이 박혔고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멎어 갈 쯤 비상도가 입을 열었다. 

 

 

  “나무에 박힌 동전처럼 저 글귀가 여러분들 마음속 깊이 박혀 있기를 바라는 뜻이오.”

 

 

 비상도가 도장을 빠져 나왔을 때 사채업자 사장이 그를 불렀다.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는 비상도를 가까운 찻집으로 인도하였다.

 

 

  “신문에서 선생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외람되지만 저도 독립 유공자의 후손입니다. 일찍이 가정이 깨지고 못 배운 탓에 이런 꼴로 선생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차 한 잔을 마신 뒤에 다음 말을 이어갔다.

 

 

  “저야 비록 이런 일을 하고는 있지만 선생님께서 하시는 일은 돕고 싶습니다. 요즘은 선생님 때문에 속이 후련할 때가 많습니다."

 

 

 그가 호주머니에서 봉투 하나를 꺼냈다.

 

 

  “박승혜의 차용증과 이자내역서입니다.”

 

 

 그가 다시 뜸을 들였다.

 

 

  “선생님께서 지금 박승혜의 원금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하리다.”

 

 

 비상도는 호주머니에서 수표 오백만원을 헤아려 그에게 건넸다. 그 돈은 지난번에 성 여사가 자신에게 주었던 돈의 일부였다.

 

 

  “돈을 받았다는 영수증을 써 주시겠소?”

 

 

 사장이 갑자기 일어섰다. 그리고는 박승혜의 서류를 찢은 다음 두 손으로 그 돈을 다시 비상도에게 내밀었다.

 

 

  “무슨?”
  “저는 그 돈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드리는 이 돈은 선생님께서 하시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제가 드리는 성의입니다. 어쩌면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애국지사이신 할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사람다운 일을 했노라며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비상도는 갑자기 목이 메어왔다. 억지로 차 한 잔을 밀어 넣었다. 


 어쩌면 배우지 못한 그가 그렇게라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방법만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었다.

 

 

 매국노의 후손들이 잘 살고 독립투사의 후손들이 가난을 대물림하는 이 현실을 두고 얼마나 세상을 욕하며 살았겠는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그들에겐 이 세상이 더러웠을 것이다.

 

 

 그럴수록 어떤 방법으로든 돈을 벌어야 했고 그것만이 못 배우고 가진 것 없는 그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리란 생각에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나도 그 돈을 받으리다.”
  “말씀하십시오.”


  “이후로는 법이 정한 이자를 받았으면 하는데, 어차피 서민들이 얻어 쓰는 돈이니 하는 말이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고맙소.”

 

 

 박승혜가 술집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간 것은 늦은 밤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비상도에게 전화를 걸어와 원금을 주고 싶다며 만나고 싶다는 뜻을 비추었어다. 그는 오늘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쪽에서 원금을 받지 않으려 했다는 말을 전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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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시장에서 구입해 식당에서 먹으면 싸

 

대게 색깔 죽이더군요.

 

대게 싫어하는 사람 거의 없더군요.
저희 가족도 마찬가집니다. 마니아 수준이지요.
재밌는 건 식구 입맛이 제각각인데 ‘게’에서는 일치한다는 겁니다.

지난 6월에 한 친구가 부산에 가면 대게를 Kg당 5만 원 선에 먹을 수 있다며 부부 동반으로 먹자고 했는데 지나쳤지 뭡니까. 아내는 두고두고 아쉬워하더군요.  


주문진항입니다.
주문진 수산시장에서는 대게를 수족관에 넣어 팔더군요.
게 종류도 다양하대요. 요걸 그냥~ㅋ. 

 

이번 가족 여행에서 주문진에 들렀습니다.
아내의 소원 중 하나가 요거였거든요.

“맛있는 대게 배터지게 한 번 먹어 보고 싶다.”

식당에서 대게 배부르게 먹으려면 4인 가족이 20만원이 족히 든다더군요. 
아내 소원 들어주는데 20만원이 대수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민 입장에서 부담이 컸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대게를 싸고 맛있게 배불리 먹을 수 있을까?’하는 거였지요. 
 


좌판에서 파는 대게입니다. 색깔 곱대요.
손님들 바글바글 하대요.

쪄 주는 집에서 대게를 찌는 중입니다.

 

먼저, 주문진 수산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대게의 가격 흐름과 싸게 먹는 법을 알기 위함이었지요.

대게 파는 곳은 ‘주문진 수산시장’과 ‘주문진 항구 회센타’로 나뉘어 있더군요. 
Kg당 1만 5천 원에서 3만원 하대요.
작은 건 마리 수가 많고 큰 건 마리 수가 적은 차이였습니다.

5만원 주고 큰 놈으로 다섯 마리를 사 대게 쪄 먹는 집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대게 쪄주는데 5천원, 밑반찬 등 상차림 5천원을 받는다더군요.

대게를 들고 ‘예향’에 들어섰습니다. 사람이 많더군요.
대게를 가위로 잘라 먹는 팀도 있대요.
그걸 보니 벌써부터 군침이 팍팍 돌대요. 자릴 잡고 앉았습니다.

주인장이 찐 대게를 손님에게 내오면서 대게 먹는 법과 대게 상태 등을 알려주시데요.
이것이 ‘예향’에 손님이 많은 이유구나 싶었습니다.
왜냐면 음식에 대해 설명해주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하고 있었으니까.


아~, 대게 뚜껑입니다. 
군침이 팍팍 돌더군요.
살이 없다지만 그런대로 살이 실합니다.

 

대게 찌는 시간은 30여분.
맛있게 먹는 재밌는 상상 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지더군요.

드디어 대게가 나왔습니다.
주인장 말이 “대게 살이 많이 없다”더군요.
아~, 그래서 사람들이 돈 더 주고 유명 식당에서 먹나 봅니다.

다만, 식당에서 파는 대게는 최상품이긴 한데 비싸다는 거죠.
식당 수족관에 있는 대게는 Kg당 3만원에서 7만원까지 한다더군요.
그런 만큼 전문가 눈으로 최고를 엄선해 살이 꽉 차고 실해 ‘안전 빵’이라데요.

어쨌거나 정신없이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다 먹은 후 식구들 하는 말이 가관이대요.

“게로 배 채우고 싶었는데, 아직 배가 덜 찼어요.”

좀 더 살 걸 후회막급.  

 


게 딱지 볶음밥 하나 당 2천원이더군요.
다시 시장엘 들렀습니다. 배 터지게 먹을 요량이었지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요것까지 먹고 났더니 배 부르더군요. 

 

밥은 “대게 뚜껑에 볶아 드시면 좋다”더군요.
게 뚜껑밥은 하나 당 2천원. 두 말 할 것도 없었습니다.
요것까지 먹고 났더니 그제야 배부르다더군요.
맛있게 먹고 나오긴 했는데 뭔가 부족하대요.
가족들 배 터지게 먹일 걸 하는 후회가 계속 들데요.

수산시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겨 대게를 샀습니다.
집에 와 대게를 먹었는데 현장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니더군요.
역시 현장에서 먹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대게 껍질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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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7:08

‘대물, 정치가 국민을 위해야 하는 방향 제시
“우리는 1류 정치를 원하는 1류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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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림 역의 고현정.


‘나나나나~, 나나나나~’

귀에 익숙한 모래시계에 나오는 음악이다. 모래시계를 생각하면 이 음악이 깔리고 최민수, 고현정 등 연기자의 표정을 떠올린다. 뜬금없이 모래시계를 떠올린 건 SBS의 정치드라마 ‘대물’ 때문이다.

이번 주 3ㆍ4회가 방영되었는데 대박 조짐으로 모래시계 향기가 묻어났다. 썩은 정치인과 대비되는 서민 삶의 질곡이 드러나서다. 잠시 등장인물을 보자.

서혜림(고현정 분)은 다혈질이지만 사려 깊은 아줌마다. 방송국 아나운서로 남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항의하다 해고된다. 국회의원이 된 후 대통령이 된다. 대통령이 된 후 대중국 굴욕외교를 빌미로 탄핵에 직면하지만 무사히 대통령을 마치는 캐릭터다.

하도야(권상우 분)는 정의에 불타는 좌충우돌 엉뚱 검사역이다. 학창시절 놀다가 국회의원에게 모멸당하는 아버지를 본 후 뒤늦게 공부에 매진한 그는 정치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에서 권력의 감시자로 나서는 의협 검사다.

강태산(차인표 분)은 정치와 재벌의 결합체로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하지만 혜림에게 대통령직을 빼앗기는 역할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피를 수혈하며 분투하는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정치 민주화의 밀알 같은 존재다.

장세진(이수경 분)은 강태산의 애인이며 조배호의 딸이다.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울분 등으로 인해 하도야를 도와 조배호와 강태산을 파멸시키는 역할이다.

 

‘대물’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야 하는 방향 제시

3회에서 ‘대물’은 힘없는 나라, 힘없는 백성에 대해 그렸다. 더불어 정치인이 어떻게 국민을 위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했다.

“복잡한 국제정세에 얽혀 이 나라가 힘이 없었던 걸 어떡하겠어요. 하지만 대통령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서혜림이 남편의 유품을 전달하러 온 백성민 대통령(이순재 분)에게 쏟아낸 이 말은 국민을 지킬 줄 아는 건강하고 옳 곧은 나라를 향한 국민의 마음이었을 게다.

그러면서 서혜림은 모기떼로 인한 서민의 어려운 삶과 마주하다 정치 입문을 제안 받는다. 하지만 국가가 백성을 지켜주지 못한 현실에 이민을 결심한다. 그렇지만 삶은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하도야는 위선의 만류에도 기세등등하게 국회의원을 구속시키지만 국회의원 지지자들에게 봉변을 당한다. 하도야는 이들을 구속시키려고 한다.

이에 서혜림은 검사 하도야(권상우 분)에게 정면으로 맞섰다. 서혜림은 “사람 나고 법 났지 법 나고 사람 났나. … 다 죽어나가는 판에 무조건 법을 지키라는 거냐. 법 지키다 죽으라는 소리냐. 세상에 그딴 법이 어디 있냐”라고 일침을 가한다.

하도야는 시위대의 고충을 이해하고 시위대를 방면한다. 그러던 중, 거물 정치인 조사를 허락받는다. 검찰의 권력에 대한 견제가 기대를 갖게 한다. 


하도야 역의 권상우. 비리 정치인과 맞선 능글스러움이 압권이었다.

비리 캐려는 날선 검사 모습 카타르시스 선사

SBS ‘대물’ 4회에서는 강태산의 지원으로 서혜림이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또한 거물 정치인을 조사한 하도야 검사가 자객으로부터 칼침을 맞는 장면이 방영됐다.

강태산은 정치 생명을 걸고 모기떼 사건을 알리려는 서혜림을 돕기 위해 다큐 제작을 지원한다. 모기떼가 극성인 곳에 공장을 세우려는 또 하나의 노림수가 숨어 있다.

하지만 서혜림은 반발한다. 다큐를 통해 사건 진상이 알려지고 공장이 설립되면 모기를 막을 수 있지만, 친환경 개발을 외면할 경우 환경 악화가 뻔하기 때문이다. 허나 친환경 사업이 진행될 경우 10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가는 것 등으로 고민이다.

한편, 하도야 검사는 비자금을 챙긴 거물 정치인을 조사한다. 하지만 검사장으로부터 비리 내용을 미리 건네받은 비리 정치가들은 미리 자료를 만들어 대기한 상황. 하도야는 그럼에도 꼬장꼬장한 태도로 그들에게 굴욕을 안긴다.

비리를 캐려는 날선 검사의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하도야 검사는 결국 자객에게 칼침을 맞게 되고, 서혜림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심을 굳힌다.

4회분에서는 서혜림과 하도야, 서혜림과 강태산이 나누는 ‘정치’에 대한 정의가 눈길을 끌었다.

서혜림 : 정치란 뭘까?
하도야 : 잘하면 은어 떼가 돌아오고, 못하면 은어 씨가 마르는 것.
강태산 : 정치란 절대 선과 절대 악의 논리가 아니다. 49%의 악속에 피어나는 51%의 선의 꽃이 정치다.

이렇듯 국민이 생각하는 정치와 정치인이 생각하는 정치 현실의 차이는 분명했다.


강태산 역의 차인표. 정치개혁을 이루려는 모습에서 국민의 소망을 본다.

“우리는 1류 정치를 원하는 1류 국민이다!”

‘대물’ 드라마가 지향하는 바도 대박이다. “정치가 타락했다고 손가락질하지만, 자기 분야에서 한가닥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정치가를 지향하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펌프질 한다. 우리 모두 정치에 대해 철저히 이중적”이라는 것이다.

3류 정치가는 “너 찍어주면 나한테 뭐 해줄 건데?” 하는 3류 유권자가 만들었다는 미명 아래 “당선만 되면 국민의 등껍데기를 벗겨 먹으려는 정치가”를 비판한다. 그러면서 “정치가 3류인 이상 대한민국 미래도 없다.”며 <대물>의 지향점을 밝힌다.
 
“우리는 1류 정치를 원하는 1류 국민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한 느낌이다. “정치가는 브로커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로운 조정자여야 하며, 대통령은 국가 사회에 비전을 제시하는 가치 철학자라야 한다.”는 드라마의 꿈은 우리가 바랐던 희망일 게다.

그래 설까? 대물은 대물이 될 조짐이다. 대물이 지향하는 목표가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 변치 않기를 희망한다. 또한 모리배 정치인이 이를 통해 진정한 정치가 무엇인지 배우기를 소망한다.(사진 SBS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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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동이’에게서 과거 노무현을 떠올리다
“누구도 천민을 위해 나서주는 자가 없습니다!”



그가 그리운 걸까.

‘동이’에게서 그의 발자국을 본다.
그래서 바보 노무현의 향기가 묻어난다.

19일 방영된 <동이>는 드디어 위험에 빠진 ‘동이’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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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한성부로 향하는 동이(사진 MBC)

“누구도 천민을 위해 나서주는 자가 없습니다.”

장옥정, 장무열 일당은 계략을 꾸며 동이가 양반들을 죽인 검계 수장을 피신시키는 현장을 급습한다. 현장을 급습 당한 동이는 숙종에게 자신을 벌해 달라며 과거를 밝힌다.

“저는 천가 동이가 아닙니다. 검계 수장 최효원의 여식 최동이가 숨겨 온 제 이름입니다.”

동이의 죄를 벌하라며 숙종을 압박하던 장옥정 일당은 동이 대신, 동이를 지키겠다며 의리를 지킨 그의 수하들을 가둔다. 수족이 잘려나간 동이는 사면초가에 이른다. 숙종은 동이의 친구 게둬라에게 검계가 저질렀던 죄의 원인에 대해 듣는다.

“천인으로 태어나 평생을 수탈당하고 억울하게 죽음을 당해도 누구도 천민을 위해 나서주는 자가 없습니다. 그것이 이 나라입니다. 그래서 제 손으로 그리했습니다.”

한편, 중전은 장희빈을 찾아가 더 이상 마음대로 안 될 것임을 경고한다. 하지만 장옥정, 장무열 일당은 성균관 유생들을 이용해 동이 처단을 옥죈다. 이를 숙종이 막아선다. 그러나 동이는 “자기의 안위를 위해 전하의 전정을 흐릴 수 없다”며 스스로 죄 값을 치르기 위해 자진해서 한성부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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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해 한성부에 당도한 동이(사진 MBC)

<동이>에서 보는 바보 노무현의 향기 3가지

장옥정 일당의 계략에 의해 사면초가에 빠진 동이의 모습에서 바보 노무현의 향기 3가지를 유추할 수 있었다.

첫째, 없는 자들의 아픔을 달래주던 노력도 허사.
배고픈 천민들의 아픔을 달래주던 동이. 가진 자보다 서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었던 노무현.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에게서 떠나는 민심을 몸소 보게 된다.

둘째, 수족이 잘리는 아픔을 겪는다.
동이의 죄를 물으려는 장옥정 일당에 의해 사면초가에 몰리게 된다. 노무현의 죄를 끄집어내고자 애쓰는 권력에 의해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만다. 결국 자신을 따르던 수족들이 잘려나가는 아픔을 겪게 된다.

셋째, 최종 결심을 강요받는다.
동이는 “자기의 안위를 위해 전하의 전정을 흐릴 수 없다”며 스스로 한성부로 찾아간다. 바보 노무현은 “아무도 원망하지 마라”며 스스로 산화한다.

역사는 이렇듯 진일보하며 돌고 도는 것. 하지만 누구도 한치 앞을 예견하지 못한다. 앞으로 <동이>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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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인하와 신용카드 납부 가능해야
돈 없는 사람은 대학에 보내지 마라는 소리
등록금 납부자, 납부 방법 선택권 보장해야


세상은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다. 사람을 딱 두 부류로 분류하면 이렇게 나뉜다고 한다. 있는 자와 없는 자.

지방에 사는 김유선(가명, 50) 씨는 큰딸이 서울 소재 모 사립대학에 합격해 거금을 챙겨야 했다. 그가 낸 한 학기 등록금은 입학금을 포함해 500여만 원. 게다가 지방에 사는 죄(?)로 기숙사 비용 400만 원까지 챙겨야 했다. 그가 하는 말이 가슴을 찔렀다.

“자식이 죽어라 공부해 대학 합격의 기쁨도 잠시, 돈 걱정에 잠을 설쳤다. 일년에 천여만 원을 챙겨야 한다. 돈 없는 사람은 자식을 대학에 보내지 마라는 소리다. 지방에 사는 설움은 이보다 더하다.”

이런 마음 가졌던 게 그 뿐일까. 죽도록 번 돈을 죄다 대학에 갖다 바쳐야 하는 구조. ‘부자만 대학 다니라는 더러운 세상’이다. 이 속에서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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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참여연대


등록금 납부자의 납부 방법 선택권을 보장하라!


참여연대 등 전국의 550여 개 단체가 함께하는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ㆍ사회단체 전국 네트워크(히하 등록금넷)’가 지난 18일 등록금 신용카드 수납 거부 대학을 검찰청에 고발했다.

등록금넷은 정부가 “신용카드 납부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대학 측에 권고를 했지만 제대로 이행이 되지 않고 있다.”며 “2009년도 평균 대학 등록금 액수 기준 상위권 10개 대학을 선정 고발했다.”고 밝혔다.

등록금넷은 신용카드로 대학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등록금 천만 원 시대, 경제위기의 시대에 1학기 500만원 안팎의 초고액 등록금을 일시적으로 마련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둘째, 신용카드 납부를 통해 장기간 할부 거래를 선택해야 등록금 납부액을 매달 단위로 분산 납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셋째, 등록금 납부자의 납부 방법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대학 등록금 인하와 신용카드 납부 가능해야


구구절절 옳은 소리다. 등록금넷이 뒤늦게라도 대학을 고발하고 나섰다 하니 통쾌함이 앞선다. 사실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받지 않은 대학들을 진즉 고발해야 했다.

왜냐하면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몇 천 원까지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택시에까지 신용카드결제기를 설치하는 현실이다. 그런데 수백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의 카드 결제를 외면하는 것 자체는 그 무엇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대학의 성역화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서민들이 피눈물 흘리기 전에 대학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때다. 아울러 없는 부모 등골 빼먹는 대학 등록금 동결보다 ‘등록금 인하’까지 도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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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서민들은 우찌 살아라고요.
    그 큰 현금이 어디있냐고요. 학교는 각성해야해요

    2010.02.19 10:36 신고

박노해 - ‘출옥 편지’서 “바른 변화” 요구
미네르바 - 침묵 요구에 ‘침묵’으로 화답


세상이 난리 부르스다.
인터넷 경제 대통령(?)이라는 미네르바 때문에.

왜 하필 박노해가 떠오를까? 어둠의 시대, ‘영웅’이 탄생할 수밖에 없는 필연 때문일까? 어쨌든 ‘박노해’가 떠올랐다.

박노해, “변화의 방향이 더 중요한 때”

1980년대 박노해는 5공 군부의 칼날 아래 자근자근 짓밟혀 있던 민중을 일깨운 들불이었다. 그는 첫 시집『노동의 새벽』으로 인해 공안당국과 정보기관에서 검거에 나섰던 사람이다. 결국 잡혀 교도소 철장 신세를 져야 했었다. 이후 준법서약으로 풀려났지만 그가 남긴 ‘출옥 편지’는 참고할만하다.

“지금 문제는 ‘변화’입니다. 변해서는 안 될 것을 지켜가기 위한 바른 변화입니다. 변화의 속도만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이 더 중요한 때입니다.”

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박노해의 공허한 메아리가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효하다는 점이다.

한열이를 살려내라! (최병수 작)


박노해 미네르바 어쩜 이렇게 닮았을까?

미네르바를 이에 적용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박노해에 미네르바를 떠올린 건 ‘어쩜 이렇게 닮았을까?’란 생각에서다. 박노해의 시 <침묵이 말을 한다>로 '닮았음'을 대신한다.

                    침묵이 말을 한다

                                                     박노해

            때로 침묵이 말을 한다
            사람이 부끄러운 시대
            이상이 몸을 잃은 시대에는
            차라리 침묵이 주장을 한다

            침묵으로 소리치는 말들,
            말이 없어도 귓속의 귀로
            마음속의 마음으로 전해지는
            뜨거운 목숨의 말들

            아 피묻은 흰옷들 참혹하여라
            아직 말을 구하지 못한 이 백치울음
            그러나 살아있는 가슴들은 알지
            삶은 불을 잉태하고 있다는 걸

            진실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침묵 속에 익어가고 침묵 속에 키워지고
            마침내 긴 침묵이 빛을 터트리는 날
            푸른 사람들, 소리치며 일어설 것이다

            침묵이 말을 한다
            침묵이 소리친다




21C 화법으로 침묵한 ‘미네르바’

들리는 바에 따르면, 미네르바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잘못된 경제 정책, 환율 관리 부실과 부동산 거품, 주식 폭락…” 등을 예언(?)했다. 미네르바도 박노해처럼, 강요당하는 침묵(?)의 시대에 21C 화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런 그에게 “국가가 침묵을 명령했다.” 그러면서 미네르바는 “한국에서 경제 예측을 하는 것도 불법 사유라니 입 닥치고 사는 수밖에.” 없다며 “그럼 침묵 해야지.” 화답했다. (관련 기사 이제 마음속에서 한국을 지운다 http://nooegoch.net/293)

그러면서 그는 서민을 위한 옹호와 정권에 뼈 있는 소리를 내질렀다.

“더 이상 서민들의 희생을 요구하기에는 이 나라에서 천민들이라고, 한나라당의 고귀하신 의원들께서 부르시는 일반 서민들은 너무 지쳤습니다. 이젠 진이 빠져서 더 쥐어 짜 낼려고, 바닥난 애국심에 호소를 해서라도 쥐어짜서 희생을 하고 싶어도, 이젠 그럴 여력도 힘도 남아 있지 않은, 말 그대로 죽은 천민경제죠…”

그의 이 소리가 최후의 목소리가 될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1990년대 박노해가 출소하며 썼던 ‘출소 편지’의 대칭점이 아니길 바란다. 그게 나만의 바람일까?

다시금 ‘언론 자유’를 외치는 시대가 도래 할 줄 꿈에도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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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돈 버는 재미?

수산시장의 삶의 재미가 담긴 돈 그릇
자식들 키우는 재미를 안겨준 힘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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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시장에서 홍합 까며 꽤 벌었지요? 어머니는 이 재미에 모든 아픔을 참아낼 것입니다.

보통 세상사는 재미로 불구경, 싸움구경, 사람구경을 꼽지요. 이와 견줄만한 재미가 있을 듯합니다. 바로 돈 버는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고(?)라는 돈. 그 돈 버는 재미이니 말해 뭐할까요?

하지만 노력 없이 오는 일확천금이나 검은 뒷거래, 혹은 차떼기로 대표되는 대가성 정치자금 등은 재미를 논할 자격 자체가 없을 것입니다. 이는 연기처럼 사라질 허망한 돈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돈 버는 재미를 말할 때는 땀 흘려가며 노력해 버는 것이라야 하겠죠. 재래 수산시장 노상에서 국물에 밥 말아가며 어렵게 돈 버는 재미라면 자격이 충분할 것입니다.

이에 여수 수산시장에서 새벽부터 일하며 돈 버는 사람들의 재미가 ‘담긴 돈 담는 그릇’을 살펴보았습니다. 힘겹게 좌판 하시는 분들의 작은 행복이요 보람일 것입니다. 힘든 중에도 자식들 키우는 재미를 안겨준 힘의 원천일 테니까요.

이들은 아마, 삶의 진솔한 의미를 아시는 서민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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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곱디 고운 어머니의 얼굴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버니 힘있는 사람 부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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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얼마나 되나 보자.
좀 더 벌어야 하는데 손님은 왜 안오지?

아직 대 여섯 시간이 남았으니 문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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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던 자리 밑에 돈 그릇이 있었습니다.
거스름돈을 남겨둘 때서야 그 위치를 알았지요.

돈 가치가 없어 허망하게 없어지지 말아라고
엉덩이에 깔고 앉아 있었던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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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어디에다 둘까?
예전 할머니들이 옆구리에 찾던 복주머니가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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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대에도 넣습니다.
어머니에게 돈은 복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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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판에 앉아 아침을 드시면서도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겠지요.
이걸로 우리 새끼들 잘 가르칠 수 있다는 '희망'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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