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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국가 개조, 선출직과 인사 그리고 원칙 

 

 

 

세월호 참사,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일입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인사는 만사다.”

 

 

아시다시피, ‘교육’‘인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 말속에는 ‘공허’가 가득합니다. 왜냐? 교육과 인사의 중요성을 뻔히 알면서도 간과되기 일쑤이니까. 꼭 뒤 따라야 할 행동과 실천 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최근 가슴 아프게 교육과 인사의 허상을 현재진행형으로 직접 목격 중입니다. 먼저, 세월호 참사는 우리가 그토록 강조했던 모든 교육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생생한 현장으로 다가왔습니다.

 

살아 있던 아이들을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비통한 광경을 묵묵히 지켜봐야 했던 안타까움…. 그 후 주위에서 한 숨 섞인 넋두리를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한 명도 살리지 못한 우리의 민낯에 절망했다. 나라를 이대로 둬야 하는가. 죽은 자식을 본 부모의 심정은 어쩌겠는가?”

 

 

여기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의 절망과 반성이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버젓이 살아 있는 학생들을 구조해야 할 판에 오히려 정부가 우리 아이들을 바다에 생매장시킨 꼴이었으니 말해 뭐하겠습니까!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 밑바탕에 관피아 등으로 대변되는 사회 부패의 뿌리를 온몸으로 실감했습니다. 국민은 더 이상 국가와 사회에 만연한 부패 고리를 그냥 둬서는 안된다고 자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아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부각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자연스레 사회 교육이 된 것입니다.

 

 

국민의 비통함을 알았을까? 박근혜 정부는 난데없이 ‘국가 개조’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반성의 당사자가 국가와 국민을 개조하겠다는 발상은 일부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일정 부분 각종 비리와 특혜 등 국가를 불안케 하는 뒤틀린 정의와 부패를 끊어내기 위해 국가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는 국가 개조 시발점으로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부처 개각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내세웠던 인사는 ‘빚 좋은 개살구’가 되었습니다.

 

 

일례로 안대희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인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었던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임되었습니다. 국가 개조의 당사자를 다시 그 자리에 앉힌 꼴입니다.

 

 

물론 청와대에선 “고위직 제안을 거부하는 인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사회 지도층의 도덕성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및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병역 특혜, 위장전입, 탈세 등 각종 비리로 인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많은 질타를 받았습니다.

 

 

특히 교육계는 한 목소리로 제자가 쓴 논문을 가로채 지원금까지 챙긴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에게 국가 교육을 맡길 수 없다고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만사라던 인사가 왜 이 모양이 되었을까?

 

 

세월호 참사를 향한 노란 리본은 분노이자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여기서 곱씹을 게 있습니다.

 

지난 6ㆍ4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시도교육감 당선 현황입니다. 17개 시·도 교육감 중 13개 선거구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었습니다.

 

 

이는 세월호 참사에 화가 난 엄마들이 그동안 보였던 정치 성향 투표에서 벗어나 소신 투표를 한 결과물입니다. 그러니까 세월호 참사는 우매한 시대는 가고 현명한 시대가 온 것을 알리는 출발점인 셈입니다.

 

 

유권자들의 변화에 발맞춰 이제 정치도 변해야 합니다. 선출직에게 부여되는 각종 자리의 임명권. 즉, 인사에 대한 원칙을 새롭게 바라봐야 할 시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6ㆍ4 지방선거에서 전라남도 교육계의 수장에 오른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말은 새겨볼 만합니다.

 

 

“선출직은 선거에서 당선된 순간, 유권자들로부터 인사권을 부여 받는다. 문제는 위임된 인사권을 자기 것인 마냥 휘두르는데 있다. 위임된 인사권은 국민의 눈높이 맞게 행하면서 국민에게 다시 되돌려 주는 게 필요하다.”

 

 

그렇습니다. 유권자로부터 위임된 인사권은 인사권자의 마음대로 무소불위로 휘둘러서는 안됩니다. 다양한 검증을 통해 국민의 요구와 입맛에 맞게 정당하게 행해져야 합니다. 그 바탕은 소통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말세일수록 헛된 말들이 횡횡한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항간에 이런 이야기가 떠돕니다.

 

 

“정감록에 이번 대통령이 조선시대의 마지막 임금이며, 다음 대통령부터는 세계 천년을 이끌어 갈 찬란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이 말이 허황된 거라고 생각하기 싫습니다. 그러나 이 말처럼 찬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꾸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게 자랑스러운 그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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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남도교육감 후보 “쉼표 없는 교육 개혁” 강조

선거판에서 - 교육에 대한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심 필요

 

 

여수 교동시장에서의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후보.

 

 

 

“전라남도교육감이 되어 4년을 해보니 초ㆍ중등 교육이 대학 교육보다 더 힘들더라.”

 

 

전라남도 교육감으로 4년을 지낸 장만채 전라남도 교육감 후보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렇더라도 선거판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해도 뭐할 때에 힘들다니….

참 대단합니다.

 

하여, 무엇 때문에 힘들다 할까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이를 눈치 챘을까, 먼저 이유를 밝히더군요.

 

 

“대학 교육은 자기 마음대로 공부 할 사람은 열심히 하고 안할 사람은 다른 것을 찾아 하니까 괜찮습니다. 그러나 초ㆍ중등 교육은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자질을 갖추도록 가르쳐야 하기에 더 관심을 갖고 대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아들과 딸을 키우고 있는 부모 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교육과 관심이라는 걸 가슴 깊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한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지 올바른 인성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어디 쉽겠습니까.

그래서 교육 정책에 더욱 관심이 가더군요.

 

 

 

여수엑스포사후활용추진위원회 등과의 간담회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후보는 지난 24일 여수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여수엑스포사후활용추진위원회 등과 만남 자리에서 “쉼표 없는 교육개혁으로 전남의 미래를 책임질 희망의 ‘꿈 터’를 만들 5가지 공약”을 강조하더군요.

 

 

장만채 후보의 5대 핵심 공약을 보면

 

 

▲ 행복한 학교 만들기

▲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 안전한 학교 만들기

▲ 친환경 건강 학교 만들기

▲ 공동체가 함께하는 민주적 학교 만들기

 

 

등이더군요.

 

 

 

여기에는 공동체가 소통하는 복지 공간의 학교를 만들겠다는 야심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서로 협력하며, 더불어 사는 의미를 깨닫고, 자연을 배우며, 미래를 개척하는, 즐겁고 안전한 학교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장만채 후보의 주장처럼 “맹목적인 성장과 자본의 논리가 안전 불감증의 시대를 만드는 것은 안 될 것”임은 분명하지요.

 

 

인사하는 장만채 후보.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교육에 미래가 있다!”

 

 

그러나 아무나 미래를 만들지 못하지요.

암요, 그렇고 말구요.

 

가난하다 해서 차별받아서는 안 되며 사는 곳이 시골이라는 이유로 소외되어서도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이 요구됩니다.

 

 

우리가 꿈꾸는 교육은 공부를 못해도 큰 꿈을 키우고, 피부색이 달라도 함께 어울리는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키우고 창의성을 실현하는 교육, 모두가 가장 큰 한 명이 되는 교육이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선거운동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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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과 새터민 학생의 비애는
학교에서 ‘빨갱이’라 놀림 당하는 아이

 

사진 유성호.

 

충격적인 소식이었죠.

“김정일 사망”

삼가 명복을 빕니다. 

남북통일에 관한 예언이 있지요 그 중 눈에 띠는 게 “남과 북의 통일, 한반도 통일은 예기치 않게 빠르게 온다.”는 겁니다. 분단된 남과 북이 하루 빨리 하나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어제, 지인들을 만났더니 화제의 중심은 단연 ‘김정일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뉴스를 통해 들었던 내용이었습니다. 그 중 관심 가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새터민인 한 아이가 다니던 중학교를 안 나간다네.”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에 정착한 새터민. 그 아이가 학교를 나가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하여, 이유를 물었더니 기막혔습니다.

“친구들이 빨갱이, 빨갱이 하고 놀리는 게 싫대.”

새터민 아이에게 빨갱이란 놀림이 너무 충격이었나 봅니다. 단지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빨갱이란 놀림감이 되었으니 어린 나이에 상처가 컸던 모양입니다.

이 소리에 어른으로 책임을 통감했습니다. ‘빨갱이’라 놀리는 원인을 사회적 관점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원인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선거가 있는 정치철만 되면 반복적 의도적으로 터졌던 게 ‘북풍’입니다.
상대 후보를 빨갱이로 몰아야 선거에서 이긴다는 얕은 술수가 결과적으로 어린 새터민 아이에게 상처를 안긴 겁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추악한 모습을 배운 겁니다.

둘째, 대형사고 혹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때면 너무나 거침없이 제기되는 ‘북풍’.
앞 뒤 잴 거 없이 ‘빨갱이’로 몰면 끝이라는 몰상식의 극치입니다. 알다시피 김대중 전 대통령도 빨갱이란 말의 피해자입니다. 누가 빨갱이 일까요?

이런 환경을 음으로 양으로 물려받은 아이들 사이에서 새터민 아이가 견디기란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학교에서도 힘없는 이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래섭니다. 정부는 김정일 사망과 관련 조문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결정입니다. 통일은 그저 오는 게 아닙니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희호 여사의 “조문단 파견이 도리”라는 말 이전에 배려가 필요한 오늘입니다.

이로 보면 새터민 학생이나 김정일 위원장이나 우리 현실에선 ‘빨갱이’일 뿐입니다. 다만, 그들이 남에 있느냐? 북에 있느냐? 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을 오가며 다졌던 화해의 모습이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변하게 되었는지 씁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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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뽑은 내 손가락 짓뭉개고 싶다!”
젊은층 권리행사로 나라 주역 되어야

 

 

사진 오마이뉴스

 

“20대는 재수 없다. 30대는 죽이고 싶다. 40대는 관심 없다죠. 이러고도 우리가 집권하면 기적이겠죠.”

정두언 의원의 정치에 대한 연령별 평가다. 4ㆍ27 재ㆍ보궐선거로 뜨겁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세 곳.

경기 성남 분당을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현 민주당 대표의 빅 매치가 펼쳐진다.

또 ‘노풍’ 진원지 경남 김해을은 한나라당 김태호 대 야당 단일 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간 대결이다.

강원도지사 선거는 같은 MBC 사장 출신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의 맞대결이다. 강원도지사 선거는 원전 유치에 따른 ‘방사능 선거’로 불리며 표심을 붙잡고 있다. 

하지만 후보자만 뜨겁고 유권자는 냉담하다는 거다. 선거는 정치인들만 몸 달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 왜 그럴까?

 

 

20~40대도 권리 행사해 나라의 주역돼야

 

선거가 정치인들만의 리그가 된 이유는 “뽑아봐야 그놈이 그놈이다”란 심리가 지배적이다.

그러고 보면 정두언 의원 말처럼 “재수 없다”던, “죽이고 싶다”던, “관심 없다”던 유권자인 20~40대를 빼고 나면, 50대 이상이 나라의 주역인 셈이다. 그래서다. 선거 때면 늘 반복되고 강조되는 말이 있다.

“올바른 선택이 국가와 개인의 삶을 좌우한다.”
 
이를 우리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오죽했으면 “잘못 뽑은 내 손가락을 짓뭉개고 싶다”란 말까지 나올까.

일차 책임은 그놈이 그놈인 탓도 있지만, 옥석을 가리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있다.

어떤 후보가 나왔는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공약은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따지지 못한 것이다. 이제 젊은 층도 권리를 제대로 행사해 나라의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

그나저나 국민들이 즐겁게 투표할 정치 현실이 빨리 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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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빛날 천년 국가 운이 다가 올 것이다.”
[마음대로 미래사회 진단하기 - 2] 대통령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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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이런 말이 떠돈다.


“가장 행복한 대통령은?”
“가장 불행한 대통령은?”
“가장 불쌍한 대통령은?”


몇 년 전, 이 소릴 듣고 설마 했었다. 그래 한쪽 귀로 흘리고 말았다. 그런데 지금 이 말이 자꾸 떠오른다. 이 기억을 덧붙이자면 이렇다.

“오랫동안 박해받다 노벨상까지 받고, 국민의 축복 속에 서거하신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 중 가장 행복한 대통령이다.”

“극적으로 대통령에 올랐다가 현 대통령에게 구박받다 가신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불행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다.”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불쌍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는 스스로 ‘하야’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칭하는 행복하고 불행한 대통령에 동의했다. 국민이 보기에 행복하고, 불행하고, 불쌍한 대통령은 누구일까? 라고 누구든 꼽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하야’까지 나온 마당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다.




 


현 대통령 평가, “불균형과 사회갈등을 증폭시키는 대통령”


‘하야’에 대한 거부감의 이유는 이렇다.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누가 하야시킬 수 있단 말인가?’


이 생각에는 아직도 변함없다. 또한 대통령의 ‘하야’가 현실로 닥친다면 그것은 당사자가 불쌍하기보다는 ‘국민이 더 불쌍하다’란 생각이 들었다.


올해에 조금씩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먼저 우리나라 경제 대통령으로 꼽히는 이건희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가리켜 “낙제는 면했다”란 분석을 내놨다. 이어 조용기 목사는 “대통령 하야”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물론, 두 발언 다 “와전됐다”는 해명이 있긴 했다. 그렇지만 쉽게 넘길 사안은 아니었다.


‘낙제를 면한 대통령’과 요즘 같은 세상에 있을 수 없는 ‘하야’란 말이 그를 열렬히(?) 지지했던 세력에 의해 나왔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국책사업 백지화를 둘러싸고 “레임덕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선전포고까지 나온다. 한술 더 떠 여당 내부에서 동남권 국제공항 관련 “불신을 확대하는 대통령, 불균형과 사회갈등을 증폭시키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말도 돈다. 


소문이 맞는 걸까? 물론 실제로 ‘하야’가 일어나기보다 ‘국민 마음에서 떠난’ 것을 의미할 것이다. 어쨌거나 참 오싹하다. 남은 소문이 하나 더 있다.



“세계에서 빛날 천년 국가 운이 다가 올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옛날 국가 운명이 마감되고, 다음 대통령부터는 새로운, 평온한, 세계에서 빛날 천년 국가 운이 다가 올 것이다.”


눈치 챘겠지만 이 정도면 소문이 아닌 예언인 셈이다. 왕건, 이성계가 떠오른다.


당시, 그들을 둘러싼 이런저런 예언들이 횡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고려와 조선이 세워졌다.

고려와 조선은 새 기운과 새 정책을 얹어 국가 기틀을 확립했다.


어쨌거나, 소문이건 예언이건 이런 소리가 나돌 때는 나라가 어지러울 때라고 했다.


현재 구제역, 물가대란, 방사능 검출, 동남권 신공항 등 국책사업, 독도 문제 등으로 나라가 어지럽다. 그래서 소문까지 들먹였다. 즉, 새롭게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 불쌍한 대통령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건 국민에게 너무 큰 불행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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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 “선거 안한 놈 패줬어”
성질머리도 참, 한편으론 시원하다

어제 밤, 늦게 온 한통의 전화.

“술 한 잔해, 생각나서 전화했어.”
“그래? 잘 했어. 그렇잖아도 궁금했는데….”
“나, 경찰서에 갔다 왔어.”

인천이 고향인 지인은 지금 강원도에서 살고 있다. 울컥한 마음 달래려 술 한 잔 하다 전화한 게 틀림없다. 그를 경찰서까지 가게 한 이유가 대체 뭘까?

“한 놈 쥐어박았어.”
“왜~ 에 에?”
“선거도 안한 놈이 정치가 이러쿵저러쿵 하잖아. 자기 할 건 하고 비판해야지 권리도 행사 않은 놈이 가타부타 이야기할 자격이나 되나? 그래서 미워 두들겨 패줬어. 정신 차리라고. 이놈의 성질머리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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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더라도 자기 권리는 하고 비판해야지?

엥? 무슨 소리? 낮에 사람들과 선거 이야기를 하다 50%에도 미치지 않은 저조한 투표율이 화제에 올랐다. “더러운 정치와 정치인들이 나라 버린다고 비판하는 사람들 마음 이해한다. 나도 동의하니까. 그러나 자기의 권리는 해야지.”라는데 했었다.

또 투표용지 ‘적극적 거부’를 표시할 수 있는 기권란을 신설해 투표 기권을 방지하자는 의견에 무척 공감했었다. 왜? 그 놈이 그놈, 찍을 놈이 없어서.

그렇다고 40대 중반인 사람이 경찰서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그러나 한편으론 지인의 행동에 속이 시원할 지경이다. 사람 마음 참 얄궃다.

“하하하하. 선거 안했다고 두들겨 팼다? 자식 팼다고 때린 아비는 봤어도 선거 안했다고 팬 놈은 자네밖에 없을 거야. 친구답다. 경찰서에는 얼마나 있었는데?”
“12시간인가 있었어. 훈방으로 풀려났어. 조사받다 보니 경찰도 이해하데. 잘해주더라고.”
“나라도 이해하겠다.”

수천 억 원 빼돌린 사람도 한 나절, 지인도 12시간 조사. 그렇다면 보통 일은 아니다. 힘없고 빽 없는 놈들의 설움이겠지. 하지만 어디가 어그러져도 어그러졌지 싶다.

힘들어 죽겠는데 돈이 날아갔으니…

“고놈의 성질머리 하곤…. 합의는 어찌 봤어?”
“월급쟁이 뭔 돈이 있다고…. 3백만 원 물어줬어. 속이 아려.”

3백만 원? 어쩜, 적게 물어줬는지 모를 일. 우스개 소리로 이거 나라나 선관위가 물어줘야 할 거 아니나? 투표 안 한 놈 잘못이나? 안했다고 때린 놈 잘못이나? 지지리 궁상들의 모습이다. 선거 안한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는데. 3백만 원이면 선거 않고 외국 놀러 갔다 와도 되겠다.

“어이, 개 값 물어줬다 생각해.”
“야, 개 값은 20만 원이면 되는데 이건 3백만 원이야. 개 값보다 훨씬 비싸다고. 가뜩이나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생각도 안한 돈이 날아갔으니 더 팍팍하겠지?”
“야, 그거 기사감이네. 기자들은 그런 거 안 쓰고 뭐하는지 몰라?”

팍팍한 서민들 마음이라도 시원하게, 가십거리라도 만들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쓰면 좋겠다.

“이민이나 가야지. 나라꼴이 어찌 되려는지…. 여기서 아이들이나 제대로 키우겠어?”
“공감. 그런데 자네 받아 줄 나라가 있겠어? 그래도 우리나라니 봐 주는 거지. 돈 없겠다, 기술 없는 놈, 어느 나라가 받아준데?”
“월급쟁이 살기 팍팍한 세상이고 나라야. 도통 희망이 있어야지. 짐 싸 들고 이민 가기 전 날 전화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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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은 일찍 일어나야 하루해가 긴 거야

결국 이민 이야기다. 외국에는 뭐 숨겨 놨나들. 오렌지를 뭐라 했다더라? 지인 만나 술 한 잔 주거니 받거니, 마음 달래주고 싶다. 여수서 강원도는 멀어도 너무 멀다.

“어이, 집에는 언제 들어 갈 거야? 술 접고 집에 들어가서 시나 쓰지 그래?”
“어, 그럴까? 그래도 한 잔 해야지. 아내도 이해했는데.”

아침 일찍 지인에게 전화가 또 왔다.

“어이, 일어났어?”
“어, 일어났어. 해가 뜨네? 늦게까지 술 마시고 일찍 일어났네?”
“일찍 일어나야 하루해가 긴 거야. 또 열심히 살아야지!”

언제 그랬냐는 듯 힘을 내고 있다. 이게 서민이겠지. 깨지고 깨지고 깨져도 또 하루 군말 없이 살아가야 하는 서민. 그의 이른 전화에 흥이 나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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