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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기발한 웃음코드, 휴대폰을 세탁기에 돌렸더니… “뭐야, 휴대폰 관리 제대로 안 할래?” 어제 아침, 중학교 1학년 딸은 집에 친구를 데려와 자고 일어나 그러더군요. “아빠, 휴대폰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더니….” 아무래도 일부러 말을 시키는 걸 보니 친구와 잠자리를 허락한 아빠에게 아양을 떨고 싶었나 봅니다. 하지만 저는 세탁기에 휴대폰을 넣고 빨았다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버럭 했습니다. “뭐야, 휴대폰 관리 제대로 안 할래?” 썰렁 아빠가 버럭 했던 이유는 아들 녀석이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은 채 세탁기를 돌려 두어 달 버티다가 결국 다시 사야했습니다. 그랬는데 또 딸에게 ‘휴대폰’과 ‘세탁기’란 말이 들리니, 뭘 모르고 버럭 한 것입니다. 딸은 예상치 못했던 아빠의 버럭에 주춤했습니다. “그게 아냐 아빠, 이것 봐.” 보니 딸 손에는 친구가 가져.. 더보기
무더운 여름 멋지기 위한 땀이 밴 모자 세탁법 유용한 모자, 새로 살까? 빨아 쓸까? “어떻게 모자 빨 생각을 다했어요?” 모자, 참 유용합니다. 용도는 대략 3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 피부 노화 방지 여름철 등 외출 시 따갑게 내리쬐는 태양을 막아줍니다. 이때는 적외선과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피부 보호제입니다. 둘째, 편리함 머릴 감지 않아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외출할 때 모자처럼 편한 게 없습니다. 가볍게 모자 하나 걸치면 밖에 만사 OK입니다. 셋째, 패션 새로운 변화를 돋보이게 하는 멋을 강조하는 측면이 강합니다. 밋밋한 패션의 완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멋쟁이들이 모자를 즐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제 경우, 보통 자외선 차단과 편리함 때문에 모자를 씁니다. 하지만 등산 등으로 땀을 흘리면서도 한 번도 빤 적이 없지요.. 더보기
결혼 14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 옷 다려보니 “옷 다려 줄게” VS “당신 뭐 잘못 먹었어요?” “결혼 14년 만에 별일이네. 여보, 고마워요!” “결혼 후 지금껏 남편 와이셔츠도 안 다렸는데, 딸년 교복 다리고 있으니 기분이 참 묘해요.” 며칠 전, 딸 교복을 다림질하던 아내의 투정(?)입니다. 그걸 보니 자식 앞에선 어쩔 수 없는 모정(母情)이더군요. 우리 부부는 결혼 후 거의 다리미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신혼 때 간혹 내 셔츠를 스스로 다리기는 했으나 이후에는 세탁소에 맡기던지, 그냥 구겨진 상태로 입고 다녔습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였지요. 올해에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중학교에 들어 간 딸이 교복을 다려 입기 시작하더군요. 어제는 아내가 자기 구겨진 옷을 들고 뭐라 하더군요. “이 정장을 누가 세탁기에 돌렸지? 세탁소에 맡겨야겠어요.” 이 소.. 더보기
자녀 앞으로 봉사확인증 끊어 달라? “봉사 후 할머니께 더 잘해드려야지 생각” 모자동행 자원봉사 기습 취재기 ‘유리창을 닦는 손이 제법 능숙하다.’ 지난 토요일 오전, 순천으로 향하다 봉사활동 중인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됐다. 여수 여천고 ‘모자동행 자원봉사 팀’이라고 한다. 인솔교사를 만났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보면 삼림욕 하는 기분이에요. 커가는 아이들이라 신선해 기분이 좋아져요. 이런 아이들이 요양시설 노인들과 함께 하면 할머니들이 좋지 않겠어요?” 여천고 정광주 선생님 말이다. 어라, ‘나사로 공동체’ 사무실로 향했다. 총 48명이 입소해 있었다. 자원봉사 현황에 대해 직원 강보문(39) 씨는 “꾸준히 찾아오는 봉사자가 개원 초창기에 비해 늘었다”면서도 “지난해에 비해서는 줄었다”는 답변이 알쏭달쏭했다. 그는 이유에 대해 “요양시설.. 더보기
빨래 할 때, 안 뺀 주머니 물건 땜에 낭패? “엄마가 호주머니 물건 안 빼고 돌렸군요.” 수첩이야 마르면 되지만 사랑은 언제나 소중 “아빠, 수첩이 다 젖었네요.” “어떻게 알았어?” “저기 말리고 있잖아요. 엄마가 호주머니 물건을 안 빼고 세탁기를 돌렸군요.” “엄마 탓이 아니야. 아빠가 잘못했는데 뭐.” 지난 금요일부터 2박 3일 진도 등으로 가족 여행 다녀 온 후, 빨래가 산더미였습니다. 하여, 집에 도착하자마자 세탁기를 한 번 돌렸습니다. 수첩이야 마르면 되지만 사랑은 언제나 소중 “여보, 빨래 못 널고 출근해요.” 두 번째는 조금 있다 돌릴 것으로 여겼는데 어느 새 아내가 돌렸나 봅니다. 빨래를 널다 보니 뭔가 물컹하대요. ‘이게 뭐지?’하고 살폈더니, 취재수첩이더군요. 아뿔싸, 낭팹니다. 점퍼 주머니에 든 물건을 살피지 않고 그냥 집어넣..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