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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고사 위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18 소쇄원의 500년 된 소나무 살려 주세요!

[의견구함] 다시 심을지? 그대로 둘지?
재야에 숨어 있는 ‘화타’ 지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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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소쇄원 제월당 풍경.

편안한 휴식으로 자연만한 게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정원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과시하는 담양 '소쇄원'이라면 다할 나위 없겠지요.

소쇄원은 배움의 전당입니다. 문학도들이 가사문학의 풍류를 찾는 곳이며, 건축학도는 정원 설계의 요람으로, 조경학도는 정원 설치의 기본으로 배움을 청하는 곳이지요.

그런데 웬걸, 자연 정원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소쇄원 입구에 문명의 산물인 시멘트가 발라져 있습니다. 너무 의외입니다. 또 누가 가꾸려다 망치고 말았나 봅니다. 가만있으면 중간이라도 갈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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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정원의 멋을 알리는 소쇄원 입구가 시멘트로 도배되어 운치를 반갑시키고 있습니다.

“어휴, 이걸 어째!”

아니나 다를까, 한숨 소리가 들려옵니다. 정비한답시고 시멘트를 깔았다 합니다. 예산낭비에 자연까지 버리고 있습니다. “소쇄원을 버려 놓았군.”하고, 열이면 서너 명이 지적한다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열심히 자연을 느껴야지요. 길을 따라 걷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떨어진 댓잎들을 쓸고 있습니다. 이 작은 풍경이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게 합니다. 작은 것이 안겨주는 아름다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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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도.

자연속의 선비 기상이 엿보이는 ‘소쇄원’

소쇄원은 내부 공간인 내원(內園)과 주변 풍광과 어울린 외원(外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은 1755년 판화로 만들어진 ‘소쇄원도’와 1548년 하서 김인후가 쓴 ‘소쇄원 48영’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원은 입구, 대봉대, 계류지, 화계지, 광풍각, 제월당, 담장, 고암정사와 부훤당 터로 구분됩니다. 외원은 소쇄원 북, 동북, 동, 남쪽 등의 자연 환경을 대상으로, 눈에 보이는 곳 전체를 정원으로 삼아 넓고 호탕한 기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소쇄원은 조선 중종 때 개혁정치를 주창하던 조광조와 그를 따르는 선비들이 현실 정치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낙향할 때, 그의 제자였던 양산보(梁山甫)가 고향에 내려와 가꾼 정원이라 합니다.

하여, 소쇄원은 현실정치에서 좌절한 선비들의 이상주의 사상이 고스란히 반영된 철학의 정원이라 합니다. 정원 가운데에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은 것은 이런 의미를 담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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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중앙의 500년된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500여년 된 명품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어요!

대봉대를 지나니 이런 문구가 보입니다. 

“여기는 소나무를 치료하기 위해 보호ㆍ관리하는 곳으로 당분간 출입을 통제하오니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당가? 소쇄원의 중심에서 도도한 자태를 자랑하며 500여년의 세월을 지내온 명품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다니. 관리원은 말합니다.

“조선 중종 때부터 소쇄원을 지켜온 소나무가 2년 전부터 비실비실해 복토 등으로 보완하다 지난 4월 항균 작업 등 나무 치료를 시작한 후 죽기 시작했다. 막걸리를 부었지만 소용없었다. 업자들이 소나무를 치료한다고 뿌리를 자른 게 치명적인 것 같다. 문화재를 일반 건설 사업으로 발주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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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소나무 밑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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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소나무 중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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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위치에서 본 소나무 밑둥.

어디 재야에 숨어 있는 ‘화타’ 없나요?

나무 치료에 제격이라는 막걸리까지 부었는데도 살아나지 않는 것은 가망이 없는 것일까요? 포기해야 하나요? 뿌리는 왜 또 건드려…. 안타까운 현장입니다. 입구에 시멘트를 쳐 바르더니 이번엔 선비의 상징인 500년 된 소나무까지 죽이고 있습니다.

그래선지 대봉대 주위에서 오곡문에 이르기까지 작은 연못, 초정, 오곡류의 계류, 나무 홈대, 큰 연못, 조담, 폭포 등에는 물이 말라 있습니다.

이 소나무는 보기에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잘잘못만 따지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만일 소나무가 죽는다면, 뽑아내고 다시 심는 게 좋을까요? 그대로 두고 교육의 표본으로 삼는 게 좋을까요?

그렇다고 살리기를 포기할 수 없는 일. 어디 재야에 숨어 있는 ‘화타’ 없나요? 사진 보시고 의견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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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외에 다른 나무도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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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인 일본의 정원에 비교되는 자연적인 정원의 대명사 소쇄원의 자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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