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중년의 닭살 부부,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내 물건을 숨기면 되겠어?”

 

 

ㅋㅋㅋㅋ~.

 

역시, 닭살 부부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이런 말은 보통 화를 내기 쉽습니다.

또 차분하더라도 상대를 비난하는 힐책 성격이 짙습니다.

 

하지만 지인은 싱글 생글 웃어가며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사실 ‘구렁이 담 넘어가는 것’처럼 중년의 여유로움도 묻어났습니다.

 

 

지인 부부 이야기의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수영, 헬스, 골프, 걷기 등을 즐기는 지인은 체력 저하를 대비해 꾸준히 운동합니다.

앞으로 남은 세월 견딜 체력을 쌓는 게지요.

 

그런데 수영장에 가려는데 수영복이 없더랍니다.

아내가 수영복을 숨긴 걸 직감적으로 알았다나요.

 

그래, 수영복을 새로 산 후 보란 듯이 입고 수영을 즐겼답니다.

이야기를 함께 듣던 제 아내, 한소리 하대요.

 

 

“우리 남편 같으면 화를 냈을 텐데, 알아서 사 입고 가셨다니 대단하네요.”

 

 

제 아내요? 사람이 있건 없건 이렇게 비교합니다.

그것도 아닌 척, 웃으면서 능청스레 신랑 욕하는 걸 보면 단수가 보통 아닙니다.

다시 본론으로 가지요.

 

지인 부부입니다.

 

 

중년의 닭살 부부,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수영복 사건 후 또 골프 가려는데 준비물 가방이 또 사라졌다”

 

 

군소리 없이 신발 등은 헌 것을 챙기고 골프장에 가면서 모자만 새로 샀다나요.

물건이 갑자기 사라진 게 두 번인 셈입니다.

아내에게 당한(?) 지인의 솔직 담백한 소감이 놀라웠습니다.

 

 

“우리 각시가 왜 틀어졌을까? 오십이 넘은 각시가 아직도 남편에게 투정 부리는 걸 보면 그 자체로 엄청 깜찍하대. 이렇게 애교 피우는 아내가 난 늘 사랑스럽더라고.“

 

 

이에 대한 형수의 해명은 이러했습니다.

 

 

“이틀 연달아 잡혀 있는 골프 스케줄 중 하나를 문자로 보고하지 않은 거야. 보고를 제대로 해야지~ 잉!”

 

 

남편이 보고를 남편이 깜빡 잊었다나요.

살던 대로, 하던 대로 안한 남편 잘못이죠, 뭐.

 

웃으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어가는 지인 부부를 보니 부럽더라고요.

50이 넘은 중년의 사랑도 이렇게 아름답구나 했지요.

 

 

 

 

 

아내의 애교, ‘끔찍’과 ‘깜찍’의 차이 3가지

 

 

지인 부부 이야기를 들으며 애교 피우는 아내의 ‘끔찍’‘깜찍’ 차이를 생각했습니다.

 

제 마음대로 아내의 애교, ‘끔찍’과 ‘깜찍’의 차이 3가지를 꼽아보았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1. 남편이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깜찍. 아니면 끔찍.
2. 아내의 애교가 적당하면 깜찍. 과하면 끔찍.
3. 아내가 사랑을 담고 표현하면 깜찍. 마음이 없으면 끔찍.

 

 

‘끔찍’과 ‘깜찍’ 사이에는 남편의 ‘넓은 아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지 않으면 모두가 귀찮고 짜증나는 일일 테니까.

또 아내의 애교 섞인 투정이 넘쳐 ‘잔소리’가 될 때 도를 넘는다 보면 맞을 겁니다.

 

그러고 보면 ‘적당’이란 말 참 무섭습니다.

세상살이에서 ‘적당히’를 알면 누구나 도인 될 것 같지 않나요?

 

아내들이여, 오늘 밤 남편을 향해 적당한 애교로 신랑의 마음 살살 녹이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랫도리는 왜 벗고 난리다요?”…자유로운 영혼

스토리텔링, 동백사 주지스님 섬으로 환생하다?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 해수욕장입니다.

해무가 신비로움을 부추겼습니다.

 

 

여행은 새로움입니다.

 

접하지 못한 풍경의 신선함. 지나쳤던 자신에 대한 발견. 주위 사람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오는 색다른 인식 등 다양합니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에서는 이 모든 게 함축적으로 녹아 있었습니다. ‘생명회의’ 한 분에 대한 색다름은 두고두고 일행들에게 재밌게 회자될 것 같습니다. 그 분 체면이 있으니 이름은 살짝 숨기도록 하지요.

 

앗, 숨기려 했더니 “암시랑토 않으니까 벗기는 김에 프라이버시도 벗겨”라네요. 그러면서 “프라이버시는 양파에 비유되니까, 벗겨도(비워서) 아무 것도 나올 것이 없다는 의미다”고 토를 달았습니다.

 

그를 벗기기 전에, 가사도 유래부터 풀지요.

 

 

“저 앞에 있는 섬 이름이 뭔 줄 아요?”
“….”

“저기 섬들 이름이 재미나요. 저기 보이는 산에 옛날부터 절터가 있었는데 동백사란 절터였소. 여기에 얽힌 설화가 섬 이름이 되었소.”

 

 

주지스님의 발가락이 섬으로 환생한 '발가락 섬'(양덕도)입니다. 

진도 앞에 자리한 섬들입니다. 

주지 스님의 거시기가 섬으로 환생한 손가락섬(주지도)입니다.

 

 

스토리텔링, 섬으로 환생한 동백사 주지스님?

 

다음은 민속학자 이윤선 교수(목포대)가 전한 진도 일대 섬에 대한 설화입니다.

 

 

천일기도를 드리던 동백사 주지스님이 하루 남겨 놓고, 아 글쎄~, 죄를 지었지 뭐요. 문제는 여자라. 아리따운 여인의 유혹을 못 이기고 그만 여인을 범했지 뭐요. 이걸 하늘에서 내려다 본 옥황상제가 내린 벌로 스님 몸이 산산이 흩어져 섬이 되었지 뭐요. 주지스님 거시기는 거시기 섬(손가락 섬, 주지도), 스님 발가락은 발가락 섬(양덕도), 옷은 가사도, 스님을 유혹했던 여인의 거시기는 구멍 섬(혈도) 등으로 환생한 거요.

 

기똥찬 설화입니다.

이렇게 상상력(?)이 풍부한 설화가 있다니, 놀라 자빠질 뻔 했습니다.

궁금증이 슬며시 일대요.

 

 

“아따~, 그 설화 진짜로 옛날부터 내려온 거요?”
“그라믄 워매나 좋겄소. 요거슨 진도 사람들이 지은 거요.”

 

 

이렇게 멋진 설화를 스토리텔링 하다니 진도 사람들 참 멋스럽게 느껴지더군요.

그나저나 가사도? 스님의 몸을 보호(?)하는 의복답게 땅심이 온화하더군요.

몸이 차가운 분은 여기서 휴양하면 좋을 듯합니다.

 

 

1915년에 불빛을 밝힌 가사도 등대입니다. 여기 불빛은 15초 만에 한바퀴를 돌더군요. 

금광이었던 동굴입니다. 지금은 박쥐의 터전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다들 하의를 갖춰 입었는데, 일행 중 한분이 하의실종인 상태로 트럭에 올랐습니다. ㅋㅋ~^^

 

 

성님, 아랫도리는 왜 벗고 난리다요?”…자유로운 영혼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

설화 탓인지 전재경 박사가 옷을 벗는(?) 헤프닝이 연출되었습니다.

그것도 조신하기로 치면 첫 번째로 꼽힐만한 분이기에 화들짝 놀랐지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전날(11일), 폭우로 군산은 많은 침수가 발생한 상황임에도 이곳은 하늘만 흐릴 뿐 비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사도에도 이날 갑자기 비가 쏟아진 겁니다. 선착장 앞 가게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때운 후 트럭에 탑승하려는 데 아뿔싸….

 

아 글쎄, 낼 모래 육십인 전재경 박사 모습이 눈에 띠었습니다.

아랫도리가 거의 벌거숭이인 하의실종 상태였습니다.

 

젊고 늘씬한 여인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하의실종이 가사도에, 그것도 중년 남성의 모습으로 변화하리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사진은 피해야겠죠? 눈 버리니….)

 

한 소리 했습니다.

 

 

“아니, 성님. 아랫도리는 왜 벗고 난리다요?”
“안에 수영복 입었어.”

 

 

말인 즉슨, “어차피 옷이 비에 젖을 거고, 또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할 판이라 나중에 갈아입을 수영복을 좀 빨리 입었다”는 항변이었습니다.

 

 

점잖은 양반 체면에 혼자 과감하게 수영복 패션으로 가사도 등대며, 동굴 등을 둘러보는 건 대단한 용기였습니다.

 

그에게 이런 면이 있다니 의외였습니다.

한편으론 ‘재밌게 사는 자유로운 영혼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마 도시였다면 있을 수 없는 일.

 

자연은 이렇듯 사람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엄청난 힘이 있나 봅니다.

이런 게 여행을 통한 ‘힐링’이지 싶군요.

 

 

한산한 해수욕장은 이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340
  • 37 69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