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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반백년 간 받았던 술상 중 단연 ‘최고의 술상’ 절집에서 곡차 한 잔 마시면 좋겠다고? ‘때로는…’ “왜, 막걸리 두 통 사오라 했는지 아시는가?” “맛난 김치가 있는데 묵은 김치도 좀 주까?” 지금껏 받은 술상 중 최고의 술상. 최근 봄비가 잦았습니다. 봄 가뭄을 말끔히 해소시킨 단비였지요. 땅과 동식물이 갈증을 풀었다니 기쁩니다. 반대로 흐린 날씨는 술꾼에게 ‘~탓’을 종용했습니다. 날시 덕에 술 갈증이 오히려 심했으니까. 술 잔 기울이길 피하려고 스님과 마주 앉아 차 마시는 중에도 목은 끊임없이 탔습니다. 타는 목마름이었지요. 지인에게 문자로 도움을 청했습니다. “막걸리 두 통 사, 절집으로 오세요.” 지인까지 “녭!”하며,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안 봐도 뻔합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절집에서 내놓고 술을 마시겠냐!’는 거죠. 절집에서 마시는.. 더보기
나보다 먼저 승진한 이는 나를 밟고 일어선 사람? 나를 숨 쉬게 한, 절집 용월사에서의 긴 하룻밤 “때론 넘치게 두는 것도 비우는 한 방법이지요!” 여수 용월사입니다. 여수 갯가길 1코스 중, 돌산 월전포와 삼섬 풍경입니다. 용월사 가는 길입니다. ‘올 한 해 잘 살았을까?’ 언제나처럼 또 연말입니다. 이 시점에 서면 늘 그랬던 것처럼 그저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지나 온 시간을 돌이켜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중이라 더욱 그러합니다. 이럴 때 훌쩍 절집으로 떠나곤 하지요. “스님, 하룻밤 쉬고 싶은데…. 일행이 있습니다.” “언제나 오십시오.” 거절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또한 쉴 곳이 있다는 게 천만다행입니다. 이럴 때 삶이 고맙지요.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여수 갯가길을 걸었습니다. 돌산 월전포 .. 더보기
“어떻게 부르는 것이… 오빠라 하면 어떨까?” [장편소설] 비상도 1-38 상선약수, 가장 으뜸가는 선은 물과 같으며 물은… “그럼 사부님이라 할게요. 가르침을 주셨으니…….”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성 여사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졌다. “‘천하의 지유(至柔)는 천하의 지견(至堅)을 마음대로 구사한다’ 하였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 더보기
화내도 하루, 웃어도 하루, 어떤 하루 보낼까? 하루 똑같은데 기왕이면, 이런 ‘하루’ 보내시길… 감 떨어지길 기다려야 할까, 여러분 생각은? 지인의 말, 어느 집 입구에 이렇게 써 있다고 합니다. " 화내도 하루" " 웃어도 하루" 어차피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데" 기왕이면 불평 대신에 감사! 부정 대신에 긍정! 절망 대신에 희망! 라고요. 와~, 어떤 도인일까, 궁금했습니다. 뒤에 이걸 보신 스님 왈, “맞는 소리네” 라며 몇 자 더 넣었습니다. 돈 대신에 가난! 가난 대신에 만족! 가난과 만족이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가난에 호응할까? 스님이 추가한 ‘가난’은 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 는 의미가 포함된 ‘가난’이었습니다. 이런 에 만족하자는 의미는 괜찮지요. 하루, 이왕이면 웃고 보내는 게 좋겠죠? 오늘도 즐겁게…. 더보기
“곧 알게 될 것이니라. 대범해야 한다.” [장편소설] 비상도 1-36 “얼마나 걱정했었는데요.”…“신세 좀 져야겠습니다.” 스님의 출현을 크게 반기는 바람에 그들의 눈에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이 주제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경찰들이 짝을 지어 옆을 지나쳤지만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밖으로 나와 성 여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스님, 그 자리에 가만히 계십시오.. 더보기
가을 단풍이 나그네에게 요구한 세 가지는? 마음 열린 후, 자연을 보는 눈이 다르더이다! 웃음꽃이 수줍은 얼굴 단풍으로 변하더이다! ‘어이~, 동자승아. 죽비 어디 없을꼬?’ 창원 성불사 신도들과가을 단풍 산행에서 배운 것 “차가 왜 이리 막히지?”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더이다. ‘단풍’이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더이다. 도로가 짜증 날 정도이더이다. 짜증은 자연의 소리를 들으려는 마음이 아니더이다. 단풍 구경. 이는 잠시 자연을 잊고 지냈던 자신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더이다. “단풍 보러 갈까?” 단풍 구경은 정해진 시간 속에 잠시의 움직임. 이 시간 요긴하게 쓰는 게 최선이더이다. 산 중에서 익어가는 감이 여유를 주더이다. 이렇게 낙남정맥 중 경남 창원과 함안을 아우른 여항산 단풍 나들이를 갔더이다. 여항산에 퍼질러 앉으려는 단풍이 나그네에게.. 더보기
안중근 의사의 유해도 여태 못 거두어들인 마당에… [장편소설] 비상도 1-23 “도리어 큰소리치며 자본주의 운운하더구나.” 그곳에는 경제만 있고 정신은 없었느니라!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법당이야 스승님 계실 때부터 있어 온 것이니 손 댈 것도 없었고 가끔 마을 사람들이나 지나는 행객들이 찾는 곳이니 그대로 보존하면 되는 일이었다. 다음날 비.. 더보기
“칼을 빼 물을 베어도 물은 다시 흐르고….” [장편소설] 비상도 1-21 “고생해 나라 찾아 놓으니 저런 자들이 날뛰는구먼.” “남자란 모름지기 큰 가슴을 품어야 하지 않겠느냐?”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언젠가 남재 형이 자신의 할머님께 들었다며 조부님에 관한 일화를 들려준 적이 있었다. 독립투사였던 그의 조부님은 해방이 되어 부산의 어.. 더보기
“내가 주법을 가르쳐야겠어. 모두 이리로…….” [장편소설] 비상도 1-19 아버지께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법도 만사의 시작과 끝은 인사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비상도가 자리로 돌아가려던 순간이었다. “스님이든 아니든 남의 일에 왜 배 놔라 감 놔라 하는 거야?” 그가 다시 젊은이들 테이블로 걸어갔다. “그런가, 술을 먹었으니 장.. 더보기
“이름도 못 쓸 것 같으니 내가 적는 게 빠르겠어.” [장편소설] 비상도 1-14 “나를 찾아오려면 한 달 치 양식은 가져와야 할 게야.” 용화도 어느덧 소년의 티를 벗고 있었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사실 조서를 꾸미는 일은 부하직원들이 맡아 하는 일이었다. 굳이 천 경장이 이 일을 맡고 나선 것은 나이트클럽 종업원들에게 들은 그의 무술실력 .. 더보기
국가 녹을 먹는 사람이 무식하단 소리 들으면 되겠어? [장편소설] 비상도 1-13 오늘은 왜 이리 아저씨 파리들이 귀찮게 구실까? "입은 겸손한 말이 나올 때 아름다운 것"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형님, 이젠 됐습니다. 그만 들어가시죠.” “그래 수고했다.” 그들이 막 발길을 돌리려던 순간이었다. “나도 좀 들어갑시다.” 비상도였다. “오늘은 .. 더보기
시끄럽게 하지 말고 좋은 말 할 때 그냥 가시죠! [장편소설] 비상도 1-12 알았다는 것인가? 모르겠다는 것인가? “너 같은 놈을 보니 선생님들의 고충을 알겠어.”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비상도가 다가서서 차문을 두드렸다. “왜요?” 창문을 내린 젊은이가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는 듯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내가 손으로 불빛을 가리는 게.. 더보기
가치와 양심이 뒤바뀐 것 뿐이었다? [장편소설] 비상도 1-11 저는 스승님과 함께 주무시는 줄 알았습니다! 하늘의 도가 과연 옳은 것이냐, 그른 것이냐?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두 사람은 밤이 늦도록 마주앉아 있었다. 주로 남재가 이야기를 하였고 비상도는 듣는 입장이었다. 나중에는 어떻게 잠들었는지조차도 모를 정도로 취하였.. 더보기
어느 마음씨 고운 아가씨의 한 마디 말은? [장편소설] 비상도 1-10 친일형사가 독립투사 가족에게 가한 모진 고문 반성하는 자가 없는 비양심에 대한 분노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김홍신의 을 이은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가 방문을 열어젖혔다. “맨발을 드러내 놓고 시장바닥에서 피리를 불고 있던 날씨가 흐린 어느 봄날이었을 거야. 그때 지렁이 한 마리가 .. 더보기
“슬픔이, 분노가 도(道)가 될 수 있을까?” [장편소설] 비상도 1-9 “누굴 만나 사과를 받아야 한다면서 떠나셨어.” “형, 내가 형을 처음 만난 것도 가을이었지 아마?”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황석영의 , 홍명희의 , 김홍신의 등을 이은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시골 들녘은 죽은 사람도 일어나 움직인다는 가을걷이로 한창이었다. 점심때가 되었는지 여기저기서 끼.. 더보기
“비상권법은 우리 고려국의 무예였느니라.” [장편소설] 비상도 1-8 스님의 글 앞에 무릎 꿇고 큰절을 올렸다, 왜? 『이제부터 너의 이름은 비상도니라!』 독립투사였던 할아버지로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그는 상해임시정부의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으로 그는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제 너도 장부가 되었으니 내가 너에게 해 줄 말이 있느니라.” “……” “비상권법은 우리 고려국의 무예였느니라.” “예?” “조선이 개국하고 새 왕조가 득세할 때 비상권법의 대가들은 모두 죽음을 당했어. 왜냐하면 비상권의 .. 더보기
“문 없는 무는 생각 없는 승냥이와 같으니라.” [장편소설] 비상도 1-7 “스승님, 아무리 그래도 그건…….” “그놈을 찾지 못하면 잃는 것이 너무 많으니라.” 동해는 무서우리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였고 그것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무예에 타고난 천부적인 소질이 크게 한몫했다. 비상권법은 결코 사람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다. 물론 사람을 단숨에 절명시킬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공격은 인체에 두루 흩어져 있는 급소를 노려 상대를 일시에 무력화 시키는데 있었다. 흔히 혈(穴) 또는 경혈(經穴)이라고 하는 곳으로 인체에는 700여 곳이 넘는 급소가 있었으나 일반적으론 공격 대상이 되는 곳은 70여 곳이었다. 10여년의 세월이 훌쩍 지난 어느 날 스님은 동해를 데리고 뒷산으로 올라갔다. “이 나무들이 무슨 나무인지 아느냐?” “자작나무로 알고 있습니다.. 더보기
“새가 날개 짓을 하지 못하면 날 수가 없다.” [장편소설] 비상도 1-6 “내일부터 비상권법을 배워라.” 최고는 한 사람으로 족해, 두 사람이면 다퉈 스님의 부친은 독립 운동가로 상해임시정부의 요원이었으며 당시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사살 이후 한껏 기세가 올라 있던 임정의 노력으로 중국 왕가는 비상권법을 특별히 조선인인 그에게 전수 받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하였다. 다만 그의 본명 대신 ‘호야’라는 중국식 이름을 갖게 한 것은 그들만의 자존심이었다. 뒷날 공산당이 들어서고 비상권의 대가들은 위험인물로 낙인 찍혀 뿔뿔이 흩어지고 대부분 정부의 인권유린에 항거하다 처형을 당했거나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심한 고문을 당해 그 무예는 세상에서 서서히 사라져 갔다. 스님 또한 정치범으로 또 한 때는 단순한 난동주모자로 잡혀 여러 차례 고문을 당한 후.. 더보기
“스님의 도는 공맹과 노장 중 어느 것입니까?” [장편소설] 비상도 1-5 “스님, 무예를 배우고 싶습니다.” 비밀리에 전해져온 비상권법의 대가, 김대한 스님에 대한 억척이 난무했다. 무림의 고수였을 것이라는 말도 있었고 심지어는 교도소를 탈옥한 사람일 거라는 소문도 들렸다. 하지만 그것을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못했고 그런 사람이 마을의 뒷산에 살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를 든든하게 여겼다. 그날 집으로 돌아온 남재와 동해는 스님을 졸랐다. “스님, 무예를 배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스님은 그들에게「맹자」라는 책을 던져주었다. “천하의 넓은 집에 살며 천하의 바른 자리에 서며 천하의 바른 도를 행하며…. 대장부라는 말이 거기에서 나왔느니라.” 동해도 점차 공부에 흥미가 붙었다. 알아가는 재미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았다. 특히 남재.. 더보기
황소가 벌러덩 나자빠져 있었다, 왜? [장편소설] 비상도 1-4 “스님께서 혹 땡중이 아니신지?” 황소와 스님과 관련한 놀라운 일화 다시 형이 나섰다. “스님께서는 중국 분이신데 어떻게 한국말을 그렇게 잘 하실 수 있습니까?” 스님은 한참 생각에 잠기시고는 북쪽하늘로 시선을 옮겼다. “내 선인께서는 한국인이셨으니…….” “예? 그런데 왜 그곳에서…….” “그분은, 그분은 독립투사였느니라.” 동해가 거들었다. “그렇다면 남재 형의 조부님과 같은…….” “조선과 만주에서 싸웠다는 것만 다를 뿐 그 정신은 같았을 것이야.” 긴 겨울이 가고 산과 들이 초록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스님은 종종 마을의 일이 바쁠 때면 두 아이를 데리고 그곳으로 내려가 농사일을 거들었다. 마을사람들은 그런 스님을 좋아했으며 그가 비록 절간에 살기는 하였으나 승복 대.. 더보기
“스님 방에는 왜 책이 한 권도 없습니까?” 장편소설 비상도 1-3 “독립투사를 둔 가족이 겪었을 고통을 내가 아느니” “모두는 남재의 가족에게 빚을 지고 있음이야!” “형……” 막혔던 눈물이 마구 쏟아져 내렸다. 그 때 담당의사가 보호자를 찾는다는 전갈이 왔고 두 사람은 그곳으로 향했다. “한쪽 팔과 다리는 보신대로입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사실은 한쪽 눈마저 실명하였다는 사실입니다. 나머지 눈도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말이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님은 병원 문을 나서며 짧은 한마디 말을 남겼다. “살려만 주시오!” 동해가 처음 남재 형을 만난 것은 집을 잃고 길에서 울고 있던 자신을 그가 이곳으로 데리고 오고부터였다. 그 후로 동해는 자신보다 세 살 위인 남재를 친형처럼 의지하며 따랐고 남재는 그런 동생이 생긴 것이.. 더보기
“네가 방금 걸어온 길이 좁더냐? 넓더냐?” 장편소설 비 상 도 1-2 “사람이 길을 잘못 든 것이냐? 길이 사람을 잘못 받아들인 것이냐?” 동해는 영문을 몰라 밖에서 한참 동안이나 서성거렸고 간간히 터져 나오는 스님의 울음 섞인 말소리가 문틈을 새어나왔다. 날이 밝기가 무섭게 스님께서 동해를 불렀다. “급히 나와 갈 곳이 있으니 채비 하거라.” 스님의 표정으로 보아 불길한 예감이 들긴 했으나 물을 수도 없는 분위기라 대충 짐을 챙겨 산길을 따라 내려갔다. 스님의 걸음이 여느 때보다 서두르시는 것 같았다. 산을 거의 다 내려왔을 때 무거운 정적을 깨고 스님께서 물었다. “네가 방금 걸어온 길이 좁더냐? 넓더냐?” 감히 무어라 말을 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동해가 입을 닫았고 스님은 자신의 물음에 알 듯 모를 듯한 말로 답을 놓았다. “혼자 걷기는.. 더보기
"돌아오는 길에 어떤 소경이 피리를 불고 있었습니다.” 장편소설 연재 비 상 도 1-1 어느 듯 산중턱에도 간디의 초상을 닮은 마른 나뭇잎이 등허리가 굽은 채 떨어져 내렸다. 평소 같으면 떨어지는 나뭇잎을 그대로 두었을 것을 비상도는 괜스레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쓸었다. “손님이라도 오시려나?” 아침부터 까치가 요란하게 울어댄 까닭이었다. 마침 그때 학교에서 돌아오던 용화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집 안으로 들어섰다. “스승님, 돌아오는 길에 어떤 소경이 피리를 불고 있었습니다.” “어디서였느냐?” “읍내 시장 한 모퉁이였습니다.” “어떤 모습이었느냐?” “팔과 다리가 하나씩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쪽 눈마저 감긴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한 손으로 피리를 부는데도 소리가 절묘했습니다.” “그 소리가 아름다웠느냐? 아니면 한 손으로 부는 것이 신기하였느냐?” “소리도.. 더보기
[순천 맛집] 연밥 정식, 산채비빔밥, ‘수련산방’ 아내의 제안에 먹은 연잎 정식입니다. 부부가 함께 연잎 정식을 먹으면서 사랑이 무르익었습니다.~^^ "당신과 같이 가고 싶은 음식점이 있어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갔다가, 기습적인 아내의 제안으로 가게 된 순천의 입니다. 아내의 제안을 수용하는 미덕은 편안함을 선사하지요. 아내가 이곳을 몇 번이나 말했는데, 장소가 순천인지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겸사겸사였습니다. 수련산방은 연밥 정식과 산채비빔밥으로 유명한데 저희 부부는 연밥 정식을 시켰습니다. 한가한 시간에 갔던 터라 손님이 없을 줄 알았더니 스님 일행이 있었습니다. 스님이 와서 먹을 정도면 맛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아도 되겠더군요. 스님에게 허락받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음식은 정갈하고 깔끔했습니다. 두 말하면 잔소리 함 보시죠. 수련산방은 .. 더보기
스님 옷 선물한 지인에게 보시 이유 들어보니 “나까지 거절하면 그가 세상 살 마음이 날까?” 사업실패로 찾아든 피폐한 그에게 손 내민 절집 지난 여름 찍었던 은적사 종효스님과 행자와 차 마시는 광경입니다. “세상은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한다.” 생각은 있으나 행동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살펴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어서 마음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몰라서 못할 때도 있습니다. 연말이 가까워 오는 지금,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훈훈한 인심이 기다려집니다. “스님이 되겠다고 절에 찾아 온 이가 있는데, 우리 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어디 옷 보시 할 사람 없을까?” 지난 9월, 만났던 여수 은적사 종효 스님께서 지나가는 말로 이런 부탁을 하셨습니다. 이에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이백만원이나 되는 액수가 장난 아니.. 더보기
스님 되겠다던 행자, 유혹에 잘 견뎠을까? 돌아온 행자, 세상 유혹에 빠지지 않았을까? 안 맞으면 여기서 그만 두는 게 좋지 않을까? 모든 삶의 길은 만만치 않습니다. “당신은 스님 될 관상인데 용케 피했구만….” 주위에 이런 분, 몇 있습니다. 저도 간혹 듣는 소립니다. 삶은 어차피 주어진 일 속에서 많은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기에 최선을 다하는 거겠죠. 이로 인해 이런 믿음이 생겼습니다. “운명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반대로 스님 될 인상이 아닌데 스님 되려는 분도 있습니다. 이 또한 변화의 욕구이긴 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삶을 찾기를 더 권합니다. 왜냐하면, 파계 후 속세로 찾아드는 분들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주위에도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이럴 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 더보기
스님, 그분 제자로 받아들일 생각이세요? ‘스님 되겠다’던 행자님에게 옷 보시한 사연 “이런 귀한 보시 기회를 준 자네가 더 고맙네!” 전남 여수 돌산의 은적사입니다. 천년고찰이지요. “스님. 드시고 싶은 거 말씀하세요.” 절집에 가기 전, 스님과 전화 통화에서 빠지지 않은 대화입니다. 정신 휴식이 필요할 때 절집에 갑니다. 절집에 가는 이유는 자연 속에서 차 마시며 나누는 대화가 차분함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절집 기운이 좋아 마음이 따뜻해져 쌓인 화를 지그시 풀어주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기운을 받는 게 최고이니까요. 지난 7월, 여수 은적사에 갔습니다. 못 보던 스님이 밭에 줄 거름을 퍼 나르고 있었습니다. 합장으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자급자족이 원칙인 불가에서 키우는 고추, 상추 등 먹거리가 실해야 하니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지스님.. 더보기
스님에게 물었다, 호박전을 다른 말로 한다면? “스님께 ‘3배’”…“시험하지 마시게나!” 반가운 스님을 만났습니다. 두 분이었습니다. 싸였던 회포를 풀어야 했습니다. 곡차 상을 앞에 두고 앉았습니다. 호박전을 안주 삼았습니다. 곡차 상 앞에는 웃음이 가득 피어났습니다. 곡차 잔에는 달도 가득했습니다. 한 스님이 호박전을 집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스님이 짓궂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스님, 그걸 다른 말로 뭐라 하렵니까?” 집어든 호박전을, ‘호박전이라 부르지 말고 다른 말로 표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호박전이 호박전이지, 달리 무어라 할 것인가? 속세였다면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과연 호박전을 달리 자신의 어떤 언어로 표현할 것인가? “….” 잠시 영겁처럼 침묵이 흘렀습니다. 고요를 깨고 스님이 답을 .. 더보기
스님이 보여 준 원고 신춘문예 보내 말아? “원고지 작품성이 있는지 봐주세요.” 지난주와 이번 주 날씨 차이가 확연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절에 한 번 오세요.” 스님의 권유에 못 이긴 척 절집에 갔습니다. 심신의 휴식에는 절집만한 곳이 드무니까. 이야기 중 스님이 잠시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느닷없이 종이 뭉치를 내놓더군요. “스님 이게 뭡니까?” “원고집니다. 작품성이 있는지 좀 봐주세요.” “누가 쓴 원곤데요?” “그런 거 묻지 말고. 읽어 보세요.” 이렇게 원고지 100매 분량의 글 세편을 받았습니다. 또한 오랜만에 접하는 원고지라 구미가 더욱 당기더군요. 저도 스님께 배 깔 수 있는 자리와 물을 부탁했습니다. 숲속에서 편안히 원고를 읽고 싶어서요. 스님 뒤를 따라 편백나무 숲으로 갔습니다. 자연을 느끼고 교감하기 위해 자리를 깔.. 더보기
가을 탄다? 가을을 예쁘게 넘기는 비결 가슴이 시려오니 ‘아, 가을이로세!’ 아무 것도 하기 싫더이다! 가슴 한쪽이 마냥 시리더이다. 저번 주부터 시작된 증세이더이다. 왜 그럴까? 했더니, 아내가 그러더이다. “가을이네요!” ‘아, 그렇구나!’ 했더이다. 부부가 가을을 타고 있었던 모양이더이다. 잠시, 법정 스님이 남긴 문구 하나 감상하지요.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여 사는 것이지 … (중략) … 들이마신 숨마저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가는 것을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