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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MC몽에게 사형을 선고하다
여론재판은 관습에 따른 애국심 발로

 

 

조상들은 큰 잘못을 저지른 자를 ‘덕석몰이’로 다스렸다. 사회규범을 바로잡는 효과로 이만한 게 없었다.

덕석몰이는 지금으로 치면 ‘여론몰이’ 혹은 여론재판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연예인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자란다. 반면, 국민은 연예인의 역동성을 보며 꿈을 키운다.

MC몽이 1박 2일을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역동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1심에서 ‘고의 발치’ 부분은 무죄가 선고됐다. 그렇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아니 더욱 악화됐다.

무슨 이유일까?

 

무죄에 대한 반발은 사회에 대한 경종

대중은 법의 판결 여부를 떠나 병역 기피에 대해 이미 심증으로 사형 선고를 내린 상태였다. 이와 유사한 사례를 직접 보거나 자주 들어 익히 알고 있어서다. 
 
대중은 우리 사회에서 고의적 병역 기피가 사라지길 바란다. 떳떳하게 의무를 다하며 편법이 아닌 당당하게 사랑받는 스타를 원한다. 그렇지만 법은 대중의 뜻과는 거리가 있다. 

이로 인해 여론 재판이란 사회 관습이 개입한다. 관습은 법처럼 실형을 선고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은 비난과 싸늘한 시선 속에 대중에게 잊혀간다. 그래선지 관습은 그 어떤 형벌보다도 비교 우위에 있다.

이 같은 관습에 따른 대중의 반발은 부도덕한 사회 지도층에 대한 경종으로도 읽힌다. 또한 어긋난 사회 질서에 대한 항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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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의 이변, 이게 스포츠!

6연패 아성이 무너진 슬픈 드라마 ‘양궁’
스포츠 드라마 매력은 ‘박수’, ‘격려’, ‘위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포츠의 매력은 새로운 스타의 혜성 같은 등장,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기록의 경신, 운동 경기를 통해 흩어졌던 마음을 하나로 결집하는 힘 등에 있을 것이다.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우리 선수들의 패배는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알리는 스포츠의 매력을 보여준 한편의 드라마였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금빛 과녁을 기대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는 슬픈 드라마였다. 그것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6연패의 견고한 아성이었던 우리나라가 당사자인 아주 슬픈 드라마.

“저녁을 먹고 있는데 두 선수가 지는 거예요. 일행들은 우리가 낙지를 먹고 있어서 졌데요, 글쎄. 그런 것도 같아요. 떨어질 ‘낙(落)’에 땅 ‘지(地)’ 땅에 떨어질 낙지를 먹었으니 그게 응원이 되겠냐? 더라고요. 근데, 양궁이 지고 나니 입맛이 싹 가시지 뭐예요?”

이 정도니 슬픈 드라마 아닐까? 이때마다 반복되는 소리 좀 해야겠다. 또 반성이 필요하니까. 반성은 새로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으니까.

선수의 좌절은 그들에게 우리에게도 좋을 게 없다!

뭐든 요란해서는 되는 법이 없다. 우린 여자 양궁에 걸린 금빛 과녁 두 개를 너무나 당연시 했다. 손을 뻗어 잡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호들갑의 주인공은 언제나처럼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방송 3사.

잠시 다른 종목 이야기를 양념으로 곁들여야겠다. 한때, 신동으로 국민 영웅으로 그려졌던 축구의 박주영 선수는 8강 탈락의 고배를 혼자 뒤집어 쓴 채 고개를 푹 숙인 죄인(?)으로 돌아왔다.

‘한판의 사나이’ 이원희 선수를 물리치고 올림픽 무대에 나선 유도의 왕기춘 선수는 은메달을 따고도 숱한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원희가 나갔으면….”하는 원죄 때문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국민 스포츠(?) 고스톱 판에서 괜스레 ‘고’했다가 혼자 뒤집어 쓴 독박인 셈이다. 이들의 좌절은 그들에게 우리에게도 좋을 게 없다.

또 늦은 경기 일정 탓으로 뒤늦게 출국한 어느 태권도 선수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빨리 끝내고 쉬고 싶다.”는 말로 당연시하는 금메달의 부담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스포츠 드라마의 매력은 ‘박수’, ‘격려’, ‘위로’

다시 양궁으로 돌아가자.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은 중국 선수에게 줄줄이 떨어져 나갔다. 그것도 세계 최강이라는 우리나라 선수 중 한 명도 아닌 세 명을 연거푸 물리쳤다.

원인에 대해 “중국 관중의 매너”를 꼽기도 하지만 세 명이나 물리친 것에 대한 변명치곤 너무 치졸하지 않을까? 여자 양궁 개인전 경기는 그저 운이 아닌 상대가 잘한 그를 위한 드라마였다.

또 박주영 선수가, 왕기춘 선수가 당했던 것처럼 무슨 양궁 선수 혹은 관계자가 희생양이 되어야 할까? 잘하면 잘하는 대로 박수치고, 못하면 못하는 대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관전자의 예의가 필요할 때다.

여자 양궁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으니 우리 선수들은 목표를 가지고 그를 물리치고 넘어설 노력을 하면 될 일이다. 또 그럴 것이라 믿는다. 지금 이 순간 관전자의 예의는 질타와 욕설이 아닌 격려와 위로임을 잊지 말자.

바로 이게 각본 없는 현장성 있는 스포츠 드라마의 매력일 것이다.

사진 캡처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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