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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에게 올리는 제사를 여자들은 왜 꺼리지?”
“무슨 놈의 제사가 그렇게나 많은지?”

 

 

 

 

 

 

다음 주면 추석입니다.

추석에 얽힌 스트레스도 생각해 볼 일입니다.

 

원인은 뭘까?

 

 

제사.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스트레스 많이 받더군요.

제사 이야기만 나오면 온순하다가도 평상심을 잃고, 입에 개 거품 무는 이들까지 있더군요.

 

그런데 제사에 대해 긍정 마인드를 가진 한 중년 여인을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왜, 제사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

 

여기에서 남녀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남자들 입장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를 여자들은 왜 꺼리지?”

 

 

남자들은 대개 이런 생각입니다.

 

제사를 잘 지내야 집안이 화목하다는 거죠.

안 그랬다간 집안 어른들로부터 꾸중과 호통이 날아옵니다.

게다가 제사를 잘 지내야 본인 죽어서도 제삿밥 얻어먹을 수 있다는 보상 심리가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사 차리기가 보통 아닙니다.

아내들 눈치 봐야 합니다.

마음 편하자고 지내는 제사가 눈치거리로 바뀐 겁니다. 실제 예입니다.

 

 

남자 A : “교회에 내는 십일조는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제사 음식 차리는 비용은 엄청 아까워한다. 제사 지내라고 유산까지 받았는데.”

 

남자 B : “제사는 정성이 반인데 정성이 없다. 제사라면 짜증부터 낸다. 처갓집 제사는 잘도 챙기면서…. 조상님 뵐 면목이 없어?”

 

 

 

 

 

다음은 제사에 대한 일반적인 여자들의 생각입니다.

 

 

“무슨 놈의 제사가 그렇게나 많은지?”

 

 

제사를 잘 지내야 한다는 건 아는데, 끝이 없다는 겁니다.

죽은 사람 제사보다 산 사람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는 거죠.

또 제사 음식 가지고 말들은 또 뭐 그리 많냐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한다고 해도 남편은 성에 차지 않은 눈치고 보면 제사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라는 겁니다. 실례를 들어보죠.

 

 

여자 A : “제사 비용 같이 내면 좋은데 나 몰라라. 맨손으로 와선 음식은 다 싸간다. 내가 시댁에 머슴 살러 왔나?”

 

여자 B : “제사만 지내면 좋은데 모였다 하면 싸움질이니 그게 더 싫다. 이렇게 제사 지내면 뭐 하나?”

 

 

남자와 여자의 입장 차이, 이해됩니다.

당사자가 아닌 바에야 뭐라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지요.

 

오십이 넘으면 자기만이 보는 세상눈이 있는 법.

스스로 현명한 지혜를 찾는 게 최선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기분 좋았던 중년 여인의 말입니다. 가슴에 와 닿았지요.

 

 

“십여 년 전부터 제사 때 기도만 드리다가 이번에 다시 제사상 차리니 마음이 좋더라. 제대로 대접해드리는 거 같아.”

 

 

무척이나 뿌듯해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사 음식과 제사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습니다.

 

 

“오랜만에 시아버지 좋아하시는 음식도 가득 했지. 처음으로 밥, 탕, 나물, 전, 생선, 고기, 과일, 떡, 술, 포, 물, 사탕 등 참 많이 했어. 다음부턴 살아 계실 때 생일상 차리듯 해드릴 거야.”

 

 

그녀가 이렇게 생각을 고쳐먹은 이유가 있더군요.

바로 ‘세월’과 ‘나이’에서 배운 ‘깨우침’이었습니다.
 


“오십이 넘으면 죽음을 준비하게 된다. 마음에 걸린 것들을 정리하며, 저 세상에 가기 전, 덕을 쌓는 거지. 제사도 이런 마음으로 지내.”

 

 

그러니까 제사 스트레스는 마음 때문에 생긴 것이었습니다.

마음먹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야겠지요?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죽은 후에 잘하는 것보다 살아 계실 때 잘하는 게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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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위해 곰국 끓인 아내 VS 엄살 심한 아빠
밤늦게 사골국 끓인 아내, 남편 향한 사랑?
“아빠, 엄살은. 우리 아빠는 엄살이 너무 심해.”

 

 

 

 별 거 다하는 닭살 부부입니다.

 

 

“사모님 잘 계시죠?”
“아니. 지금 엄청 고생하고 있어.”

 

 

지인은 의례적 물음에 고생 중이라고 했습니다.

 

남편 먹일 사골 곰국 끓이다 얼굴, 팔, 다리 등을 데었다고 합니다. 머리카락까지 탔다더군요. 걱정 속에 농담 한 마디 던졌습니다.

 

 

“각시가 집에서 곰국 끓이는 건 남편 버리는 준비라던데, 혹시 사모님도?”

 

 

지인은 펄쩍 뛰었습니다.

“내가 한 눈 안 팔고 얼마나 잘하는데, 그럴 리가 없다”는 겁니다. 자기처럼 “아내에게 져 주며, 맞춰 사는 사람이 없을 거다” “한 여자도 벅찬데 다른 여자에게 눈 돌릴 생각은 애초에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김헌ㆍ신재은 부부와 함께 여행을 갔습니다. 당초 목적지는 전남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이었으나, 가던 도중 전북 고창 ‘고창읍성’과 ‘선운사’로 바뀌었습니다. 미리 보는 단풍 구경 겸이었습니다.

 

 

밤늦게 사골국 끓인 건 남편 향한 사랑이었다?

 

 

재밌게 사는 김헌 신재은 부부입니다.

 

 

 

땅을 밟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죠.

싸였던 스트레스 등을 버리니 가벼워지는 이치입니다. 지인 아내가 사골 국 끓이다 다친 이야기가 화제로 등장했습니다.

 

 

“입술은 이제 다 나은 거죠?”
“다 나았는데, 입술이 두꺼워진 느낌이야. 남편이랑 뽀뽀도 못한다니까.”


“엥, 50 중년 부부가 아직 뽀뽀를 해요?”
“우린 아침 출근할 때 뽀뽀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애정 넘치는 부부였습니다.

 

서로에게 헌신적인 부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친 아내 간호는 어느 정도까지 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대답이 구구절절 이어졌습니다.

 

 

“난, 아내가 새벽에 곰국 끓이다 데였을 때, 화기 빼느라 한 숨도 못자고 9시간 내내 간호했어. 그리고 오전에는 회사 일, 오후에는 병원을 오가며 아내 치료에 매달렸다니까.“

 

 

이 정도면 괜찮은 남편이었습니다.

 

지인 아내도 “밤늦게 사골 국 끓이다 다친 건 남편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이들의 닭살 행각에, 손을 내밀며 화제를 돌렸습니다.

 

 

“아빠, 엄살은. 우리 아빠는 엄살이 너무 심해.”

 

 

 

삼겹살 굽다 손가락이 데였습니다.

 

 

 

 

“이 손 좀 보세요.”
“어, 손 왜 그래?”

 

“집에서 아이들 삼겹살 구어주다가 기름에 데었어요.”
“그건, 자식 위하는 아버지의 영광스런 상처야.”

 

 

뜻하지 않게 칠칠치 못한 아빠에서 영광스런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머쓱하대요. 사실은 아들이 삼겹살 구울 때가 생각났습니다.

 

 

“아빠, 아빠가 삼겹살 좀 구워 줘요.”
“네가 구워.”


“기름이 튀어 무섭단 말예요.”
“엄살은, 조심히 구우면 돼지.”

 

 

이랬던 아빠가 데었으니 체면이 영 아니었습니다.

손 데인 후 “따갑다”고 했더니, 아들과 딸에게 말이 되돌아왔습니다.

 

 

“아빠, 엄살은. 우리 아빠는 엄살이 너무 심해.”

 

 

이랬는데, 지인은 자식을 위한 영광의 상처로 대접한 겁니다. 찔리긴 하대요. 아버지로써 자식에게 해야 할 일에 대해 반성 많이 했습니다.

 

하여튼 누군가를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건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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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속에서 꼭 알아야 할 ‘차량 냉방’ 상식
“더운 날씨 창문 닫고 다니는 게 더 덥지 않아?”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짜증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선지 찜통더위를 식혀 줄 에어컨은 나오기가 무섭게 팔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철, 건강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서 2011년 12월 발표한 200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 시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년 전 통계 “남자 3명 중 1명, 여자 4명 중 1명”보다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제 주변에도 암 환자들이 엄청 늘었습니다. 의료계는 “암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면서도 “흡연(간접 흡연 포함), 도시 공해, 지나친 음주, 벤젠 같은 일부 방향족 탄화수소, 폴리염화비닐을 태울 때 나오는 다이옥신” 등을 암 발병의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암 발생 원인으로 음식,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 중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오는 암 위험 제거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찜통더위 속에서 꼭 알아야 할 ‘차량 냉방’ 상식입니다.

 

 

승용차는 우리들의 요긴한 발이 되었습니다. 그런 만큼 빈번한 운송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차 내의 건강 상식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당신은 차에 타자마자 에어컨부터 켜나요?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한다면 당신 건강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창문을 닫은 채 차에 올라 바로 에어컨을 켜는 건 많은 양의 ‘벤젠’을 마시게 돼 인체에 해롭기 때문입니다.

 

암을 유발하는 벤젠은 차내의 계기판, 좌석, 공기청정기 등 가열된 플라스틱에서 나는 냄새입니다. 벤젠은 빈혈을 유발하고, 백혈구 수를 줄이며, 산모는 유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차 안 공기를 환기시킨 후 에어컨 등을 켜라는 겁니다.

 

벤젠의 실내 허용치는 1제곱피트당(ft²) 5밀리그램(mg)입니다. 그런데 실내 차고에서 창문을 닫은 채 주차된 차는 벤젠 함유량이 400~800mg에 달합니다. 화씨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야외 주차할 경우, 벤젠 함유량은 2,000~4,000mg로 올라갑니다. 이는 벤젠 허용치의 40배가 넘습니다. 그만큼 몸에 나쁜 독소를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더욱 문제는 사람 몸에서 벤젠을 빼는 것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차를 타자마자 에어컨을 켜지 마라는 것입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겠죠? 차에 타면 창문을 열고 2~3분 지난 후, 에어컨을 켜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어제 만난 지인이 전한 재밌는 이야기입니다. 지인은 창문을 열고 차를 몰던 중, 신호 앞에서 친구를 만났답니다. 창문이 열린 걸 확인한 친구가 한 마디 하더랍니다.

 

“더워 죽겠는데 왜 창문은 다 열고 다녀?”

 

친구 말에, 지인은 짜증나는 투로 반발했답니다.

 

“더운 날씨에 창문을 꼭꼭 닫고 다니는 게 더 덥지 않아?”

 

친구가 갸우뚱 하더랍니다. 문 닫고 에어컨 켜면 될 걸 굳이 더운 날씨에 창문을 열고 다니니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거죠. 떱떠름한 친구 표정을 본 지인이 한방 날렸답니다.

 

“에어컨이 고장 나, 에어컨 고치러 가는 중이다. 왜?”

 

무더운 여름, 즐거운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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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맙습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상식 감사합니다.

    2012.08.13 09:33
  2. 혹시..   수정/삭제   댓글쓰기

    벤젠 허용치의40배가 아니라 400배 아닌가요? 제가 잘못 이해한 건가요?

    2012.08.13 13:48
  3. 미래열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

    2012.08.13 15:17
  4. poooong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내용은 이미 수년전 미국 등 해외에서 이메일을 통해 한 차례 돌았던 적이 있다.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널리 알려야 한다는 내용까지 있어 사람들 사이에 메일이 돌고돌아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지자 미국 암협회가 지난 2011년 7월, 이 내용의 오류를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암협회는 2007년 발표된 독일의 한 연구 논문 등을 들어 자동차 실내의 벤젠이 유해한 수준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주차된 차의 실내 공기를 주제로 작성된 이 논문에 따르면 자동차 실내에서 발견되는 벤젠을 포함한 발암성 화학물질은 일반 건물의 수준 정도로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한 연구가 한국과 미국에서도 이뤄졌지만 자동차 실내의 벤젠이 위험하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미국 암협회는 밝히고 있다.

    http://board.auto.daum.net/gaia/do/car/porter/read?bbsId=carporter&articleId=579&pageIndex=1&forceTalkro=T

    2012.08.13 16:53
  5. 흠...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차안이 그 정도로 뜨거워지면 벤젠은 벌써 증발해서 실내 천장에 모이는게 정상이고,
    문을 여는 수간 압력이 낮은 실외로 대부분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012.08.13 17:14
  6. Favicon of https://ofey3141.tistory.com BlogIcon 오페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전문가 행세네.

    2012.08.13 17:16 신고
  7. 다이겨주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밋는여석들..ㅋㅋㅋㅋㅋㅋ

    2012.08.13 18:23
  8. 시동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요.
    시동부터키는데요

    2012.08.13 19:37
  9.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동안키고 에어컨을 키는건 병신임 ㅎㅎㅎ

    2012.08.13 19:38
  10. 벤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한 자료를 링크하는게 좋을듯,,,요즘은 워낙 불분명한 상식으로 아는 척 하는 사람들 천지라

    2012.08.13 19:41
  11. light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어컨없이 살던 시절이 좋다. 자동차도 없었으면 좋겠다.

    맑은 물 맑은 공기 우물 같은게 인간에게 더 소중하다.

    2012.08.13 21:49
  12. Favicon of http://mukc BlogIcon 빈잔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겠구나 하고 끄덕입니다....더워 죽을지경 아니면 에어켠 아껴쓰세요....ㅎ

    2012.08.14 08:49
  13. DEUK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동차 실내의 벤젠 농도가 암을 유발할 정도의 수준이라는 '속설'이 오류임을 지적하는 글
    http://www.snopes.com/medical/toxins/benzene.asp

    2012.08.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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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47

부부싸움 원인 카드 연체 독촉 전화

 

돈.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
다만, 행복의 가치를 돈에 두는 게 아쉬울 뿐.

"형님, 점심 같이 해요. 시간 되면 모시러 갈게요."

후배는 자수성가하기까지 고생 숱하게 한 부지런하고 성실한 가장이었습니다.
또한 아내에게 그랜저를 선물로 안겼던 후배입니다.

저도 아내에게 종종,

“누구는 아내한테 그랜저 뽑아줬다더라.”

하고 비교 당하는 처지입니다.
그는 요즘 사업을 키워 고전 중입니다.
이런 후배에게 뭔 일 있는 게 분명했습니다. 가던 중 순순히 이실직고 하더군요.

“아내와 심하게 싸웠는데 어젯밤 풀었습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빌었어요.”

아주 통 큰 결단이었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비는 거 쉽지 않거든요.
부부로 살다보면 자존심 싸움에서 샅바 잡기도 한 몫 단단히 합니다.
이 와중에 빌었으니 통 큰 결단이지요. 암요~^^

‘지는 것이 이긴 거’라는 말도 안 되는, 그러면서도 큰 삶의 이치인 거죠.


“부부싸움 후 서로 들어오면 들어오나 보다. 나가면 나가나 보다.
벌레 쳐다보는 것처럼 하고 말도 안했는데 부부는 역시 대화가 필요한 거 같아요. 이야기로 풀던 중 아내가 펑펑 울더라고요.”


한 이불 덮고 자는 부부가 싸웠다고 말 안하는 건 아주 멍청하고 위험한 일입니다.
그러다 큰 코 다칠 수 있거든요. 부부간 마음으로 이야기 하면 못 풀 게 없습니다.
볼 거 못 볼 거 다 본 처지에 그 놈의 자존심이 뭔 소용. 



“화해했더니 아침에 대접이 달라지대요.
밥도 먹던 말든 신경 안 쓰더니 아침밥 차려 놓고 기다리는 거 있죠. 기분 아주 좋대요.”

대접? 달라져야죠. 대접이라기보다 서로를 위한 마음이 낫겠군요.
그렇다 치고, 싸운 이유가 궁금하대요. 또 술술 풀더군요.

“사업 키우느라 대출 받아 건물 사고 기계까지 들였는데 여름이 비수기라 7, 8월에 직원들 월급도 밀렸거든요. 게다가 카드 값을 못 갚았더니 연체됐다고 자꾸 독촉 전화가 오는 거 있죠. 거기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나 봐요. 저도 스트레스 팍팍 받았는데 아내는 어쨌겠어요.”

카드 독촉 전화로 인한 스트레스 장난 아닙니다.
시도 때도 없이 돈 갚아 라는 독촉 전화에 받아 본 사람들은 그 속을 알고도 남지요. ㅋㅋ...

후배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습니다.

“제 각시는 안 그런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데요. 그동안 넉넉하게 살아 몰랐는데 부부싸움의 가장 큰 원인이 ‘돈’이대요. 돈만 많이 주면 그만이었던 것 같아요. 부부는 어려움을 함께 헤쳐 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여기에 실망했어요.”

살아 보니, 가정생활에서 모든 문제가 ‘돈’으로 귀결 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돈 필요하지요.

하지만 서로를 위하는 사랑과 배려가 뒷받침 되어야 행복한 가정생활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후배의 넋두리가 여기서 멈출 줄 알았는데 결론까지 착실하게 맺더군요.

이번에 알았어요. 제 아내도 돈 좋아하는 속물이란 걸. 속물 만족시켜 주려면 죽어라고 돈 버는 수밖에 없어요. 이제 가을이라 풀릴 기미가 보여요.”

말끝에 후배는 씁쓸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속물은 현실이 만드는 것. 누굴 탓하겠어요.
어찌 보면 남편들의 비애일지도 모릅니다. 돈 갖다 주는 기계.

이게 어찌 남자뿐이겠습니까.
돈 벌어야 하는 각박한 세상 속으로 내 몰린 여자와 아내들도 많으니까.

여하튼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냉정한 현실 앞에 굴하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자기를 곧추 세우는 노력이 필요한 듯합니다.

각박한 세상에 의지할 건 가족이요, 부부입니다.
서로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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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집에서 제사 지내세요?”

 

  

올해, 빠른 추석 부담이다.
가파르게 오른 체감 물가 여파가 크다.
과일, 생선 등 제수용품 부담이 만만찮아서다.

그래, 지인에게 무심코 질문을 던졌다.

“추석에 집에서 제사 지내세요?”

우리에게 당연한 제사.
다만 집에서 지낼 것인가? 친척 집에서 치룰 것인가만 다르기에.

그런데 지인에게서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제사? 다른데 맡겼어.”

평소 그는 제사에 애착을 갖고 있었다.
자식 된 도리라는 것이다.
대신, 제사 음식은 모양새를 다 갖출 필요까지 없다는 주의였다.
마음이 우선이라는 이유였다.
또한 명절과 제사 날 등에 맞춰 음식 준비하는 아내가 안쓰럽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 제사를 꼬박꼬박 집에서 지내던 그였다.
그랬던 그가 제사를 맡기다니 놀라웠다. 이유를 물었다.

“암 투병 중인 아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가까운 절에 맡겼다.”

아내 건강을 챙기는 게 최우선이라는 거였다.
이럴 정도로 제사와 명절이면 여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클까? 싶었다.
왜냐면 우리 집에는 제사가 없어 그 스트레스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를 다닌 부모님 영향이었다. 이런 내게, 그가 제사 스트레스를 설명했다.

 

“여자에게 제사는 그 자체로 스트레스다. 음식 맛은 고사하고, 음식을 얼마나 장만해야 하며, 상에 무엇을 올릴지도 걱정이다. 특히 음식도 나물, 생선, 고기, 과일, 전, 국 등이 총동원된다. 또 물가는 왜 그리 올랐는지….”

 

이런 짐을 덜기 위해 남편이 직접 장을 보고, 음식까지 만드는 집이 늘었다.
더불어 제사음식 전문점까지 등장해 성황이기도 하다.

그가 전한 명절과 제사 스트레스는 이뿐 아니었다.

 

“제사 스트레스의 가장 큰 주범은 제사 후다. 음식을 많이 했네, 적게 했네, 맛이 어쩌네 하는 뒷소리가 장난 아니다. 또 고스톱에 쌓인 설거지까지 하는 당사자는 죽을 맛이다. 이런 제사가 한 두 개가 아니다. 그래서 제사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거다.”

그럴 수 있겠다. 명절과 제사 때 친척들 얼굴 한 번씩 보는 즐거움도 있다.
그러나 모였다 하는 벌이는 고스톱과 다툼 등은 너무나 친숙한 풍경이기도 하다.

하여, 명절 제사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런 자세가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더불어 일감을 나누려는 옆 사람들 자세.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기며 하는 적극적 자세.

그래야 아내들이 여자들이 명절 혹은 제사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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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교육 현실에서 꼭 봐야 할 ‘세 얼간이’

 

 

[##_'1C|cfile1.uf@130725404E4D7ABA17B9DC.jpg|width="500"_##](출처 씨네마 드 마농)' height=312>

 

 

“여보, 영화 하나 볼까?”

아내와 난, 심심찮게 영화를 본다.
그렇지만 우리 부부는 아무 영화는 사양이다.

대신 내용과 메시지가 있는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물론 때로 스트레스 팍팍 날릴 가벼운 영화를 아무 생각 없이 보기도 한다.
이럴 때는 극히 드물다.

영화 보자는 아내 제안에 귀가 솔깃했다.
최근에 본 가족 영화라곤 달랑 ‘해리포터’ 완결편 뿐이었다.
이후로 본 영화가 없어 흥미가 당겼다. 아내에게 어떤 영화인지 물었다.

“네티즌과 전문가가 강추하는 좋은 영화가 있네. ‘세 얼간이’라고.”

<세 얼간이>는 말로만 들었던, 거의 본 적 없는 인도 영화였다.

인터넷에서 영화를 살폈다. ‘아바타’를 제압한 인도 흥행수익 811억원, 전 세계 역대 인도영화 흥행순위 1위, 타임지 선정 ‘발리우드 영화 베스트 5’.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 얼간이>는 퍽이나 유쾌하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그러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우선 <세 얼간이> 줄거리부터 살펴보자.

  


웃음 감동 메시지가 있는 수작 <세 얼간이>(출처 씨네마 드 마농)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에 따끈한 일침

 

인도의 일류 명문대 임페리얼 공대.
천재 공학도들은 1등만을 강조하고, 취업만을 종용하는 스파르타식 닫힌 교육 시스템 안에서 공부 기계로 변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명문대를 뒤집어 놓을 엉뚱 남이 나타난다. 주인공 ‘란초’. 그는 친구와 함께 불합리한 현실 교육 체계에 대한 유쾌한 반란을 도모한다.

란초는 명문대의 전통 신입생 신고식에서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선배를 골탕 먹인다. 그러면서 주입식 교육에 물든 교수와 학생들에게 파장을 일으킨다.

이에 맞서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진 원칙주의자 비루 교수는 란초를 쫓아낼 궁리에 몰두한다. 

란초에게 두 명의 친구가 있다. 이름 하여, 세 얼간이.
파르한은 아버지가 바라는 꿈 '공학도'를 위해 본인이 희망하는 사진작가의 꿈을 포기해야 할 운명에 처했다.

라주는 찢어지게 가난한 식구를 위해 무조건 대기업에 취업해 가족을 먹여 살려야야 하는 삶 앞에 놓여 있다.

이 세 얼간이는 좌충우돌 학창시절을 보내며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점점 깨닫게 된다. 하지만 비루 교수에게 약점이 잡혀 학교를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과연 닫힌 교육체계에서 이 천재들의 세상 뒤집기는 과연 성공할 것인가? .... 

 

우리네 자화상을 생각하게 하는 수작 <세 얼간이>

 

<세 얼간이>는 빵 터지는 유쾌한 웃음과 눈물과 감동이 함께했다.
게다가 뮤지컬까지 가미시킨 다양한 장르를 품고 있었다.

특히 전편에 곳곳에 묻어 있는 반전은 영화의 묘미를 살리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반전이 또 하나의 매력인 영화였다.

아쉬움도 있었다. 서둘러 이끈 결론이 흠이었다.
이러한 결론은 작품의 재미와 감동을 반감시켰다.
차라리 해피 엔딩으로 결론 맺지 않고 관객 몫으로 남겼다면 그 감동과 메시지의 여운은 오래도록 남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얼간이>는 자녀 교육에, 학생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가족과 함께 꼭 봐야 할 영화의 첫 번째로 감히 꼽을 수 있는 매력적인 수작이었다.



교육에 있어 최선을 다해야 함은 분명하다.
하지만 교육, 어떤 방식이 정답인지 알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인도 영화 <세 얼간이>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것은 가슴 한 쪽에는 우리네 교육 현실을 보는 답답함 때문이었다.

더욱이 ‘개천에서 용 나지 않는다’는 요즘 세태를 생각하면, 영화 속 가난한 세 얼간이의 좌충우돌 살아가기는 살면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우리네 학생들의 모습, 그 자체기도 했다.

세 얼간이 속에 그려진 죽음 등은 대학입시, 취업 위주의 경쟁 교육 체제에서 버텨내던 우리의 천재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과 너무 흡사했다.

그러고 보면 영화 속 주인공이자 천재였던 세 얼간이는 우리네 자화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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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7:53

학교 앞 문방구의 ‘통큰’ 휴가 안내

 

 

 

 

우리는 다른 사람 의식을 많이 합니다.
자신이 만족하면 되는 선의의 경쟁보다, 자기 노력에 만족하지 못해도 남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이기적 경쟁 심리 때문이라더군요.

피서철, 휴가만 봐도 그렇습니다.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잘 풀고, 내일을 위한 준비를 차근히 했는지 여부는 뒷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남들 휴가 때 비가 오길 기대하고, 또 비가 왔다면 고소해 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본인 휴가 때는 비가 오지 않기를 기원하는 요상한 심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 ‘마음보를 좋게 복이 온다’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나 봅니다.

 

아파트 내 마트에 들렀습니다.
아는 처지에 멀뚱멀뚱 들어가는 것 보다 인사라도 건네는 게 좋을 것 같더군요.

 

“휴가 다녀오셨어요?”
“아뇨. 제 직업이 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나요. 휴가 꿈도 못 꿔요.”

“그래도 하루쯤 갔다 오시지 그러세요. 피로도 풀 겸….”
“그러면 좋지요. 아내도 아내지만 저도 남들 다 가는 휴가 못 가는 게 아이들에게 제일 미안하죠.”

 

부모 마음이야 다 똑 같지요.
아이들에게 부모 역할 제대로 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나 봅니다. 

 

“저번 주에 보니, 요 아래 초등학교 앞 문방구는 통 크게 쉬던데. 아이들 생각해서 하루쯤 떠나요.”
“문방구는 방학이라 열어도 그만 안 열어도 그만이지만 마트는 안돼요.”

 

참, 지난 주 학교 앞 문방구를 지나다 휴가 안내 문구를 보게 되었지요.
문구가 재밌데요. 문방구답더라고요.

“얘들아, 30일~8월 7일까지 휴가야. 너희들도 잘 지내.”

요걸 보고 혼자 피식 웃었지요.
장장 8일 동안이나 가게 문을 닫는 배짱이 왠지 마음에 들더라고요.
핸드폰으로 이거 사진 한 장 찍었지요. 
 

 

문방구의 통큰 휴가 안내

 

 

“왜 마트는 쉬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어요?”
“마트는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쉴 틈이 없어요. 제가 계산대에 없고, 아르바이트 쓰면 뭐라는 줄 아세요? ‘저 사장 참 편하다’고 쑤근거려요. 그런 판에 하루 문 닫아 봐요. ‘돈 많이 벌었네!’하고 씹어요. 씹기만 하면 좋게요. 뭐 살 때 다른 데로 가요.”

 

헐~. 죽어라 노력해 돈 버는 것도 배 아픈 사람이 많나 보다.
하기야 오죽했으면 ‘사돈이 논 사도 배 아프다’고 했을까.


그렇다면,
휴가 가는 사람 Vs 못가는 사람의 차이는 뭘까?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인 것 같습니다.
쫓기듯이 남들 눈만 의식하다 보면 정작 자기 삶은 허탈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이 아니라 자신에게 만족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인생이 허무하지 않으려면 삶을 되돌아보는 ‘재충전’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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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말, “당신 속옷 보면 마음 아파.”
“헐~. 왜, 난 이런 거 입으면 안 돼?”

 

 

 

“남편의 속옷이 경제를 가름한다.”

주위에서 듣던 말입니다.

남편의 속옷은 호경기 때는 새 것으로 바뀌지만,
나쁠 때는 너덜너덜 상태로 지낸다는 의미더군요. 생활필수품과 아이들 것 사고 나면 남편 옷 사기가 빠듯하다는 겁니다.

그래선지, 아내와 동반한 장보기에서 속옷을 사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선뜻 손이 가지 않더군요. 그래 돌아서는데 아내가 반가운 소릴 하대요.

 

“당신 속옷 하나만 살까?”
“괜찮아. 아직 입을만한데 뭐 하러.”

말이 속마음과 다르게 나오데요. 

 

“그러지 말고 하나 사요. 빨래 갤 때마다 당신 속옷 보면 마음 아파.”
“그럴까, 그럼.”

못 이긴 척 수긍했습니다. 아내는 매장에서 사각 트렁크를 보더군요.
저는 트렁크보다는 꽉 쪼인 사각 팬티를 입고 싶은데 말이죠.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건 목욕탕이었습니다.

목욕하러 오는 남자들 보면 속옷 패션도 바뀌었더군요.
예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한 사각 트렁크 팬티가 대세였습니다. 

요즘엔 남자의 앞뒤 볼륨을 ‘업’ 시켜주는 꽉 끼는 사각 내지 삼각 드로즈 팬티를 많이 입더군요.
그걸 보며 괜찮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 그걸 입고 싶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드로즈 팬티가 진열된 매장 쪽으로 갔습니다. 다양한 제품이 있더군요. 하나를 골랐습니다.

 

“당신 이거 소화 되겠어?”
“헐~. 왜, 난 이런 거 입으면 안 돼?”

팬티와 러닝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갑자기 생각났는지 아내가 그러대요.

“잘못했다. 속옷은 인터넷에서 사야 싼데. 그걸 깜빡했네.”

눈으로 인터넷 쇼핑을 즐기며 스트레스 푸는 아내가 어찌 그걸 잊었을까, 싶대요.

여하튼, 아내는 집에 오자마자 새로 산 속옷 입어보길 권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속옷 모델이 되었습니다. 

 

“당신 아이들 앞에서 팬티만 입으면 안 되겠다. ㅋㅋ~^^”
“왜 그래? 걱정도 팔자셔~^^”

팬티가 쫙 끼는 게 좀 답답하긴 하대요.
하지만 제가 봐도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에서 입는 수영복처럼 자태가 꽤 볼만 하더군요. 이심전심이었나 봐요.

 

“그 팬티 입으니 우리 신랑 너무 섹시하고 야한데. 또 너무 귀엽고.”
“각시가 섹시하다니 좋구먼~. 근데 진짜로 섹시한 거야?”

그리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불을 덮지 않고 모로 누워 있었더니, 아내가 다가와 하는 말이 걸작(?)이대요.

“당신, 지금 나 유혹하는 거야?”

나ㆍ원ㆍ참. 결혼한 지 십 수 년이 지났는데 유혹이라니, 어디 가당키나 하남요.
그런데도 기분 좋은 거 있죠. ㅋㅋ~.

부부 금실을 위해 때론 이런 유혹도 괜찮을 것 같구먼유~^^.(헉, 이거 19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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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10


“우리나라 부부는 재밌게 놀 줄을 몰라”
부부가 함께 즐기는 놀이문화 필요하다

 

 

“우리나라 부부는 재밌게 놀 줄을 몰라.”

어제 만난 지인의 말입니다. 놀 줄을 모르다니 그게 가당키나 하남요.

특히 중년 여인들, 흔들리는 관광버스에서 노는 것 보면 엄청 잘 노는데 말입니다. 그래,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부부 동반으로 노래방에 가면 다들 앉아서 점잔만 뺀다. 부부들이 놀러 갔으면 재밌게 노는 게 맞잖아.”

그러긴 합니다. 저도 이런 경험 있지요. 그 원인에 대한 지인의 진단입니다.

“부부가 함께 즐기는 문화가 아니라 그렇다. 외국은 남녀가 함께 춤추는 문화가 자연스러운데, 우리는 그게 어색해서다. 우리도 부부가 함께 즐기는 문화가 필요하다.”

사실 노래방은 남자에게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는 공간으로 이용됩니다. 단, 조건이 있지요. 접대 아닌 편한 사람들과 가야 합니다. 이때에는 앉아서 보기만 해도 즐겁습니다.

넥타이 풀어 흔드는 사람, 벽을 부여잡고 씨름하는 사람, 탁자에 올라 ‘나는 가수다’처럼 무대 체질을 자랑하는 사람, 브루스 치는 사람 등 별 사람 다 있지요.

저요? 춤추는 쪽입니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하고 스트레스 풀어야죠. ㅋㅋ~^^ 

 

그럼, 부부 동반으로 노래방에 갔을 때는 어떤 모습일까?

부부들 대개 앉아서 박수만 칩니다. 그리고 순번이 오거나 옆에서 “한 곡 불러라”고 재촉하면, 그때 못 이긴 척 번호를 누릅니다. 한번쯤 빼는 문화에 익숙한 탓이지요.

전주가 나오고 한 소절 나오는 가락을 들어보면 장난 아닙니다. 요즘 어디 노래 못 부르는 사람 있던가요. 다들 한 때 한 가락씩 하던 가수가 분명합니다.

노래가 끝나면 “가수는 저리가라 하네요.”인사말과 요란한 박수가 터집니다. 아마, 이래서 여자들이 ‘내숭’을 즐기나 봅니다. 

아내들 한 곡 쫙 뽑고 나면 그때부턴 알아서 부릅니다. ‘텄다’ 이거죠. 그러나 지인 말대로 남편과 브루스 추는 건 굳이 사양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문화 탓입니다.

이유는 부끄럽다는 거죠.
이럴 때 참 뻘쭘합니다. 무안을 뒤로하고 음악에 맞춰 박수만 치지요.

어쨌거나, 지인 말처럼 부부가 함께 즐기는 놀이문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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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장 블로그 통해 일자리 등 다양한 모색
결혼이민자들의 블로그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그 만들기에 열중인 다문화 가족 사람들.

블로그는 개인의 역사를 저장하고 만들어가는 곳이지요.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의 문을 여는 장입니다. 이런 블로그를 혼자 갖고 있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면 유익하리라 생각됩니다.

하여, 지난주부터 중국, 일본, 몽골 등 다문화가족 사람들과 블로그를 만들고 있습니다. 8월 말부터 여수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문을 연 한국어 강좌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는데 블로그 만드는 일이 쉽지 않더군요.

국제결혼으로 우리나라에 둥지를 튼 주부들의 한글 이해력과 문화 차이 등으로 어려이 많더군요.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결혼이민자들에게 새로운 소통 창구와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를 글로 풀어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특히 결혼 이민자들에게 자신의 블로그를 갖게 하려는 목적은 그들의 고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여행 왔을 때 관광 가이드 등을 함으로서 부수입을 올리기 위함도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의 의미 또한 큽니다.

결혼이민자들의 블로그에 관심 부탁드립니다!

결혼이민자들이 가이드로 나설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소개도 정확할뿐더러 건강한 생활까지 할 수 있어 좋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여하튼 블로그를 통한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블로그는 지난주에 개설했는데 이름 짓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꾸미기, 카테고리 만들기, 관리하는 방법. 글 올리기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사진 올리기와 친구 신청, 즐겨찾기 등에 대해 알려줄 참입니다. 이와 함께 알찬 글쓰기 방법도 병행해야겠지요.

어느 정도 블로그 관리 방법을 알게 되면 본격적으로 다음 뷰 등에도 글을 송고하는 등 외부로 뛸 참입니다. 그 후에는 일본, 중국, 몽골 등에도 자국어로 글을 보내는 방법을 찾아 우리나라 여행지, 결혼이민자들 생활 등을 알리려고 합니다.

이런 일련의 작업은 아직 미약합니다. 하지만 결혼이민자들이 의욕을 보이고 있으니 잘 되리라 믿습니다. 그러려면 많은 블로거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결혼이민자들의 블로그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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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하고 싶은 대로 결정하길 기다리고 있다.”
“자기에게 맞는 걸 찾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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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모들.

자녀를 둔 부모들의 주된 관심사는 공부다. 공부가 자녀의 미래를 좌우하는 바로미터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모든 자녀가 공부를 잘 할 수는 없다. 하여, 최선의 방법을 찾지만 이도 쉽지 않다.

최근 두 명의 학부모를 만났다. 박병곤 씨는 중학교 3학년 딸이 있다. 또 문수호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딸을 두었다. 이들 자녀는 공부 잘하는 아이와 공부만 못하는 아이로 갈렸다. 하지만 삶을 즐긴다는 입장에선 비슷했다.

이들과 자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딸이 하고 싶은 대로 결정하길 기다리고 있다.”

박병곤 씨에게 딸이 공부를 잘하는 편인가를 물었다. 그랬더니 그걸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가 껄끄럽단다. 그러자 권병구씨가 옆에서 훈수다.

“공부 잘한다. 최근 친구 집에서 잤는데 특별한 게 있었다. 세면장이고 공부방이고 간에 삶의 목표와 영어 단어가 눈에 잘 띄는 곳곳에 붙어 있더라. 공부가 스트레스가 아니라 공부를 즐기는 걸로 느꼈다. 즐기는 삶이 아름답게 보였다.”

권 씨는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 매우 부러운 듯 말했다. 공부를 즐기는 자녀는 대부분의 부모가 갖는 로망이다. 공부에 재미를 느끼기는 아이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기 때문이다. 선망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을까. 박병곤 씨가 입을 열었다.

“딸이 공부를 조금 하는데 즐기려고 애 쓰는 것 같더라. 요즘은 어느 고등학교에 갈 것인가 고민이 많나 보더라. 딸이 하고 싶은 대로 결정하길 기다리고 있다.”


“딸이 자기에게 맞는 걸 찾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문수호 씨는 딸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다른 건 다 잘하는데 공부만 못하기 때문이란다. 사연을 물었다.

“멋 내기, 노래하기, 춤추기, 친구 관계, 인간성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이를 다 즐긴다. 그런데 공부만 못한다. 이렇게 잘하는 게 많은 딸이 얼마나 자랑스럽겠냐. 부모 입장에서가 아닌 딸의 입장에서 봐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거다.”

일반적인 부모라면 공부 못하는 딸은 골칫거리다. 그런데 다른 장점이 많으니 자랑스럽다는 그의 시선이 획기적이다. 이런 문 씨에게도 바람이 있었다.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재능을 찾고 개발하길 바랄 뿐이다. 미용과 요리 등을 권한다. 딸이 관심은 있는데 평생 직업으로는 아닌 것 같다. 아직 여유가 있으니 딸이 자기에게 맞는 걸 찾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자식에게 평정심을 잃은 부모라면 갖기 힘든 기다림의 여유다. 이런 여유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부럽다. 나는 내 아이를 이런 여유로 대할 수 있을까? 잠시,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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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얼굴 선호하는 대세가 반영된 헤어스타일?
“앞머리를 자르던지, 이마가 나오게 핀 좀 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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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라는 헤어스타일.

학생들의 이런 헤어스타일이 유행이라지요?

앞머리는 이마를 덮고, 눈 까지 내려오는….
뒷머리는 긴 생머리, 혹은 단발머리….

요즘 유행이라는 학생들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생긴 건 영화관에서였다. 영화 상영시간을 잠시 기다리던 중, 한 여학생이 시야에 들어왔다.

작은 얼굴을 선호하는 대세가 반영된 헤어스타일?

 

“여보, 저 얘 좀 봐. 우리 딸하고 닮았지?”
“저건 닮은 게 아니고, 스타일이 비슷한 거야. 봐? 앞머리는 이마를 가리고, 뒷머리는 길고. 그러니 닮게 보이지.”

헉, 딸아이만 그런 줄 알았다. 주위를 살폈다.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비슷한 헤어스타일에 짧은 반바지 혹은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어~, 비슷한 스타일이 정말 많네.”
“저게 요즘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이래. 학생들 사이에 인기 짱이라나.”

영화 시간 기다리는 지루함도 달랠 겸, 아내에게 인기 짱인 이유를 물었다.

“머리가 눈까지 내려오고 귀를 덮으면 얼굴이 작아 보여 그러겠죠. 작은 얼굴을 선호하는 대세가 반영된 거 아닐까.”

TV에서 큰 바위 얼굴이 놀림 받는 세태가 학생들 사이에서 현실로 나타나는 듯했다.

“앞머리를 자르던지, 이마가 훤히 나오게 핀 좀 찔러.”

 

어른들은 천편일률적인 아이들의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생각할까?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너를 보면 내가 더 더워. 안 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왜 그래? 내 눈에는 이쁜데.”

“이쁘긴. 앞머리를 자르던지, 아니면 이마가 훤히 나오게 핀 좀 찔러. 답답해 죽겠어.”
“엄만~, 괜히 트집이야.”

어쩜 저리, 내 아내와 딸 사이 대화와 그렇게도 판박인지…. 어른은 어른 대로, 아이는 아이 대로 보는 눈이 다른가 보다. 이에 대한 딸아이 생각,

“이마에 여드름이 많이 나, 머리카락으로 가리는 거예요.”

말이나 못하면. 그렇더라도 의문이다. 왜 한결같은 머리를 따라 할까? 젊은 청춘들, 자신만의 톡톡 튀는 개성을 살리면 좋지 않을까?

그나저나 이왕지사 한 헤어스타일 예쁘게, 긍정적으로 보는 게 스트레스 덜 받고 신간 편할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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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amanim.tistory.com BlogIcon 경빈마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에 긴머리 소녀 세 명 있고요.
    비 오면 바로 전설의 고향집이 됩니다.

    하나같이 긴머리 ...
    머리카락과의 전쟁입니다.

    2010.08.13 08:50 신고
  2.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길에 다녀보면 비슷한 학생들이 많다지요.
    유행이란게 그런건가 봅니다.ㅎㅎ
    저도 그랬으니깐요,,^^

    2010.08.13 13:49 신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와 관심 필요
여수 모사금해수욕장에서 즐거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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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다문화가족 여름캠프가 열린 여수 모사금해수욕장.

베트남 여성이 우리나라로 시집 온지 8일 만에 남편에게 살해당한 사건 이후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대부분 일회성 행사에 그칠 뿐 지속적인 관심은 아직까지 요원한 실정이다.

이에 꾸준히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언어소통과 생활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 현장을 찾았다.

지난 일요일,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오천동 모사금해수욕장에서 개최한 ‘다문화가족 여름캠프’에는 200여명이 모여 결혼 이민자들의 우리나라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친목을 다졌다. 다음은 사진으로 보는 이날 행사 이모저모.

 "야, 신난다"

"선물 잡으려면 빨리 달려야 하는데..." 선물에 기를 쓰는 걸 보니 영락없는 아줌마다.

"아이 낳은 각시가 제일이죠."

"저도 할래요?"

동족을 만나는 기쁨에 수다가 멈추질 않습니다.

아이들의 모래성 쌓기.

"물놀이가 제일이야"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날린다.

무슨 게임일까? 설명 듣는 다문화가족 사람들.  

"오늘 점심은 백숙이여"

어른들도 함께 어울려 점심을 먹었다

모사금해수욕장 풍경.

"나 모래찜질 해줘~"

어느 새 아빠 품에 안겨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바나나 보트 한번도 못탔는데..."

"나는 바나나 보트 탄다!"

"정말 타길 잘했어"

이야기가 끝이 없다.

내년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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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보기가 좋습니다
    함께사는 세상 즐겁고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래요 ^^
    저런 행사가좀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0.07.21 08:50 신고
  2. Favicon of https://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제대로 즐기십니다. 물놀이를 한참을 하고 나오면 체력이 얼마나 깍였는지도 모르고 담날에 시름시름
    앓던 기억이 있었어요~ 시원한 물놀이에 따끈쫄깃한 영계백숙에.. 저도 끼고 싶어요^^

    2010.07.21 18:24 신고
  3.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참 보기가 좋네요.
    정말 요즘에는 사람들에게도 편견이 많이 사라진 거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많이 노력해야 겠지요. ^^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2010.07.21 20:13 신고

“내 아버지 문제는 자식을 이끌려고만 하는 것”
유학 중 잠시 귀국한 지인 아들과 나눈 ‘아버지’

부모 자식 간은 하늘이 내린 관계라고 합니다. 이러한 천륜도 서로를 이해하기까지 많은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간은 어머니와 딸과는 달리 서먹서먹한 사이가 의외로 많더군요. 하여, 그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더군요. 마침, 한 부자지간을 만났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지인과 호주 유학 중 3년 만에 잠시 귀국한 스물여덟 살 지인 아들이었습니다. 이들 부자지간이 썩 매끄러운 관계가 아닌 터여서 떨어져 있던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싶었지요.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에게 부자상봉 소감을 물었더니 “도둑이 들어와도 아버지(아들)이 있어 든든하다.”란 말을 하더군요. 역시 부전자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인 아들과 자식이 생각하는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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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부자.

“내가 원하는 아버지는 친구처럼 마음 여는 아버지”

- 외국 생활은 할만 했는가?
“호주에 갔던 초기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군대 마치고, 대학도 갓 졸업했으니 얼마나 혈기왕성했겠는가. 그런데 살다보니 그게 아니었다.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 자랄 때 아버지와 사이는 어땠는가?
“뭔지 모를 벽이 있었다. 아버지가 선생님이라 보수적이어서 많이 다퉜다. 이야기를 하면 ‘그래그래’하며 들어주는 척, 하는 척하며 나를 이끌려고만 했다. 예를 들어 어떤 이야기를 하면 NO라는 말은 안하시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 NO란 소리였다. 그게 하나의 벽이었다.”

- 어떤 아버지를 원했는가?
“대학 때 존경하는 교수님이 ‘세 살이든 육십이든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며 어떤 사람과도 친구가 되어라’고 강조하셨다. 그러나 아버지와 친구 되기란 쉽지 않았다. 아버지도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란 걸 어떻게 바꾸겠나. 내가 원하는 아버지는 자식을 생각대로 이끄는 것보다 친구처럼 마음 먼저 여는 아버지였다.

- 아버지가 선생님이라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이 힘들었는가?
“사랑은 컸지만 너무 보수적이셨다. 우리 집은 술과 담배는 물론 만화책, 오락 등까지 죄악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아버지가 갖다 주는 딱딱한 책만 읽어야 했다. 또 아버지는 100점 아니면 칭찬을 안 하셨다. 한 문제를 틀려도 꾸중을 하셨다. 지금 생각하면 아버지가 칭찬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나? 싶다.”

- 아버지에 대한 스트레스도 꽤 있을 법한데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었는가?
“아버지에게 혼난 후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폭력적이고 반사회적 행동이 나왔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풀었다.” 

“부모의 문제는 사랑과 관심의 차이를 모른다는 것”

- 3년 만에 아버지를 만난 소감은 어떤가?
“뒤에 버팀목이 있는 것 같아 든든하고 반갑다. 그동안 아버지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60이 다 된 아버지가 더 늙은 것 같아 안쓰럽다.”

- 아버지가 변한 건 무엇인가?
“아버지 기대치가 높았다. 나는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아들이 아니었다. 3년 만에 보니 아버지가 자식의 징징대는 생각을 바랐던 게 아니었던 것 같다. 한 사람으로 당당히 크길 바랐던 것 같다. 아마 내가 원하는 아버지 상에 갖혀 있어 그렇지 않았나 싶다.”

- 우리나라 부모의 문제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문제는 사랑과 관심의 차이를 모른다는 것이다. 자식 과외 시키고 진로에 대해 간섭하는 것을 사랑으로 여기는 경향이다. 하지만 그건 어긋난 사랑이다. 부모의 사랑은 자식을 묵묵히 지켜봐 주는 관심이어야 한다. 자기가 낳은 자식, 즉 내 새끼가 아니라 한 생명과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

- 지금은 아버지를 이해한다는 소린가?
“아버지를 이해한다기 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후회한다는 말을 이해하는 것이다. 아버지에게 뭘 자꾸 해달라고 요구하는 아들이 아니라 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자 란 생각이다. 나도 아버지처럼 아버지를 변화시키려는 입장이었던 것 같다. 사람은 천성이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 아버지와 맞춰가려고 노력하는 입장이란 의미다.”

- 아버지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 것 같은데 그런가?
“호주로 떠나기 전에는 아버지도 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였다. 지금은 변했다. 아버지도 그동안 안 하시던 일을 열심히 하시는 게 존경스럽다. 새로운 인생을 찾은 것 같다. 나도 호주에서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인생의 방향을 찾았다. 이게 서로를 대하는 변화의 물꼬이지 싶다.”

부러웠다. 지인은 “아들이 많이 컸다”“무엇보다 삶의 방향이 뚜렷한 게 흐뭇하다”고 했다. 자식 키우는 아버지인 내가 원하는 바도 바로 이점이다. 기다림의 과정이 필요함을 절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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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진행된 알몸 뒤풀이, 어른 외면
알몸 뒤풀이와 교육 비리 어떤 게 부끄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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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도 알몸 졸업 뒤풀이는 화제였다.

학생들의 알몸 졸업식 뒤풀이가 여전히 화제다.

금요일 오후, 지인 병문안을 갔더니 여기에서도 알몸 뒤풀이 이야기가 튀어 나왔다.

“알몸 뒤풀이? 아는 사람에게 들었는데 여기에도 있었대. 모 백화점 앞에서~.”
“에이 설마~. 무슨 그런 농담을 하셔.”

믿기지 않았다. 언론에 보도된 곳에서만 일어난 줄 알았다. 한곳으로 족한데 이곳까지 있으리란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다. 어쩌면 일회성이길 바랐는지 모를 일이다.

“내가 진짜 들었다니까. 나는 남학생들이 시내에서 팬티만 입고 가는 걸 직접 눈으로 봤어. 그걸 찍으려다 말았어.”

농담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었다. 이런 일이 내 아이들에게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생각하기 싫었다. 하지만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기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 장담은 할 수 없었다. 

몇 년 전부터 진행된 알몸 뒤풀이, 어른은 외면

인터넷으로 알몸 졸업식 뒤풀이를 검색했다. 놀라웠다. 몇 곳에서 같은 일이 벌어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더 기막힌 건, 2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졸업식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인데 오로지 끝남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변해 있었다. 지인이 병원에서 덧붙였던 말이 떠올랐다.

“어른들이 벌건 대낮에, 그것도 번화가에서 알몸 뒤풀이를 보고도 나무라거나 말리지 않았대. ‘앗, 뜨거. 못 볼 꼴 봤다’는 것처럼 재빨리 그 자리를 지나쳤다는 거야.”

누굴 탓할 것인가. 인터넷 검색을 자세히 살폈다. 충격적인 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아이들 보고 ‘너도 저렇게 하라’고 해도 아마 안할 것이다. 그러니 걱정하는 말투는 집어 치웠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 중에 일부가 그러는 거다. 그런데 그 일부 중 유치한 놈들이 이런 짓을 할 사회적 분위기가 되었다는 게 문제란다. 꼴깝을 한다.”

아니 여기까진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어른을, 사회를 비판하는 시각이 놀랍고 무서웠다.


우리네 교육 현실, 교육 장학사 매관매직 비리

“아저씨들이 술 먹고 2차, 3차 가는 건 꼴불견 아니고, 그건 뒤풀이 아니고, 스트레스 받았다고 술 쳐 먹는 건 괜찮고,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아서 그날 좀 옷 좀 벗고 다녔다고 처벌해야 하다니 이건 너무하다. 술 문화에서 술 먹고 한 짓에 대해 관대한 우리사회가 왜 청소년문제에서는 관대함은 없고 일벌백계의 의지만을 내세우는지 모르겠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 말문이 막혔다. 아이들 시각에서 냉철한 진단을 내린 셈이었다. 그러면서 결론지었다.

“알몸으로 돌아다닌 아이들이 이 추운 겨울에 즐거웠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내년에 후배에게 복수해야지 했을 것이다. 이고리를 끊어야 하는 게 어른들이 할 일이다.”

어른인 게 부끄러웠다. 우리네 교육이 부끄러웠다. 더군다나 알몸 뒤풀이 사건이 터진 뒤 연이어 발생한 ‘교육계 장학사 매관매직’ 관련기사는 우리네 교육 현실을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일벌백계가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알몸 뒤풀이를 했던 학생들일까? 매관매직으로 드러난 교육 인사 비리일까? 낯 뜨거운, 그래서 더욱 씁쓸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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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irinnamu.com BlogIcon 기린나무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요즘 아이들은 이래서 왜 이렇지, 가 아니라 책임의식이 필요할 때에요.
    이 지경까지 되다니..ㅜㅜ 아휴-

    2010.02.22 14:41 신고
  2. Favicon of http://myskylark.co.cc BlogIcon 종달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름 틀린말도 아니기도하면서도 그럼 너희대 부터 않하면 되지않냐고 반박하고싶습니다.
    저희땐 밀가루 달걀로 끝났는데 이젠 한술더뜨네요

    2010.02.22 16:31

잘못된 면도가 세균성 얼굴 트러블 부른다
잘못된 면도로 인한 모공 상처는 세균성 염증

올 초부터 턱과 입 주위에 여드름 같은 염증이 생기더니 지저분해졌습니다. 면도할 때마다 상처 나고 딱지가 앉고를 반복하니 신경 쓰이더군요. 수염 깎기가 망설여지더군요. 지인들이 “왜 그러냐?” 한 마디씩 하더군요.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고 넘겼지요.

하는 수 없이 연고를 발랐습니다. 그런데도 얼굴 트러블은 가라앉을 기미가 없었습니다. 정말 짜증나더군요. 수염 기르던 지인 말이 생각나더군요.

“입 주위에 지저분하게 뭐가 나는 것 보다 나아 수염을 기르고 있다.”

꼭 이 심정이었습니다. 그냥 수염을 기를까 싶었지요. 하지만 수염 관리도 보통 정성이  아니어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피부과에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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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부터 입 주위에 뭐가 나 신경 쓰이더군요. 잘못된 면도 습관이 주범이었습니다.

잘못된 면도로 인한 모공 상처는 세균성 염증

의사는 이리저리 살피더니 “언제부터 그랬냐?, 고름은 왜 쥐어뜯었냐?, 가렵냐?” 등을 묻고 진단을 내리더군요.

“세균성 염증인 모낭염이다. 모낭염은 면도 때 수염 주위에 있던 세균이 모낭에 침투해 생기는 것이다. 연고 바르고 약 먹으면 괜찮다.”

일단 안심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냥 지나 칠 수 없었습니다.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이 쓰던 면도기를 사용해도 걸릴 수 있나요?”
“옮길 수도 있다. 위생상 자기 면도기를 쓰는 게 좋다.”

제 경우 간혹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이 쓰던 면도기를 사용할 때가 있죠. 아무래도 그때가 의심스럽더군요.
그러면서 “면도날은 자주 갈아주고, 뜨거운 타월로 면도할 부위의 모공을 충분히 연 뒤 면도하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피부 염증 예방법으로 스트레스, 과로, 기름진 음식 등을 피하고, 올바른 면도법도 필요하다”네요.

올바른 면도법이라니. 이는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그동안 전혀 엉뚱한 방법으로 면도를 했더군요, 그런 게 있을 줄이야. 올바른 순서에 따라 면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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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후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얼굴 피부 트러블 줄이는 올바른 면도법

올바른 면도는 털이 약한 곳에서 뻣뻣한 순으로 합니다. 순서는 대개 볼 → 얼굴 가장자리 → 목 → 입 주위 → 턱 → 콧수염 등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귀 밑에서 코 밑으로, 턱에서 목 방향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올바른 면도 순서

1. 면도 전 세안
저는 면도 후 세수를 했는데 완전 엉터리였습니다.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먼저 하는 이유는 피부에 붙어있던 나쁜 균이 면도 때 상처로 들어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2. 비누 거품 등은 수염이 누운 반대 방향
수염이 세워져 털이 쉽게 잘려 면도가 깔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3. 면도는 수염이 누운 방향
비누 거품을 바르는 것과 반대입니다. 그래야 피부 손상이 적고 덜 베입니다.

4. 면도날은 중간 중간 세척
면도 할 때마다 물로 세척합니다. 안 그러면 털이 날 사이에 끼어 효과가 떨어집니다.

5. 면도 후 찬물 세척
청결한 피부 유지와 모공 수축 및 면도 중 생긴 상처를 지혈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6. 얼굴은 눌러 닦기
보통 남자들은 얼굴을 밀어 닦는데 눌러 닦는 게 좋습니다.

7. 마무리는 스킨
알코올 성분이 강한 건 얼굴 수분이 함께 날아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난생 처음, 입 주위에 난 염증으로 고생(?)하다 보니 별 공부 다 했네요. 올바른 면도법은 건강은 올바른 생활 습관에서 시작된다 하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면도만 잘해도 깔끔해 꽃미남처럼 보일 수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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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면도후엔 피부가 살살 일어나더군요.
    잘 기억해둬야겠습니다^^

    2010.02.01 10:27 신고
  2. Favicon of http://madaboutenglish.tistory.com BlogIcon windytree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털이 난 방향으로 면도기를 밀면 깔끔하게 깎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저처럼 장비수염 가진 사람들은 개운하지도 않을 뿐더러 아침에 면도하고 점심때만 되어도 거뭇거려서 영~. 대신에 저는 면도기 사용하고 나서 뜨거운 물에 잠시 담갔다가 바싹 마르도록 욕실 밖에다 둡니다. 가끔 알콜로 소독도 하고요. 위생적인 면에서는 전기 면도기가 오히려 더 관리가 어려워서 부러 칼 면도기를 사용합니다. 오늘 아침에 부러 close shave를 했는데도 지금 벌써 꺼실꺼실~ 아 괴로와~

    2010.02.01 19:08 신고
  3. Favicon of http://ssing.net BlogIcon 임태훈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2010.02.02 08:52

일년 계약직 배수진 생즉사 사즉생 전법
“사표를 만지작거리면 새끼들 얼굴이…”


‘생즉사(生卽死) 사즉생(死卽生)’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칠 때 배수의 진을 치며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았던 방법이다.

일년 계약직으로 비정규직인 이 모씨(38)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즉사 사즉생’ 전법을 구사하고 있다. 다름 아닌 책상서랍에 ‘사표’를 보관하는 것.

“사표를 서랍에 넣어두고 다니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요. 또 마음이 편하니 당당해지고, 일도 더 잘돼요.”

그가 사표를 서랍에 두고 다니는 건 아니꼬우면 상사 얼굴에 내던지고 호기롭게 나오기 위함이 아니다. 사표를 보며 절실히 버티려는 마음에서다. 그것마저 없다면 버틸 힘이 없다는 것이다.

어둠 속의 터널처럼 비정규직도 빛이 필요하다.


일 년 계약직의 생사여탈권은 상사에게

“꿋꿋이 견뎌야한다. 이런 마음으로 일한다면 뭔들 못하겠는가? 사표를 두고 다니는 건 단단히 각오하며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가 ‘사즉생’ 전법을 구사하는 건, 상사와의 갈등이 주원인이다. 열심히 일해 가져가면 자기가 한 것처럼 자기 이름으로 바꿔라 한다. 이로 인해 실력 없는 상사를 윗사람들은 일도 잘하고, 아부도 잘하는 사람으로 안다.

윗사람에겐 굽신, 딸랑거리면서 아래 사람에겐 한없이 군림하려 든다. 지극히 사적인 일 처리를 시키는가 하면, 돈 되는 출장이나 일의 성과에 따른 포상 등은 혼자 다 챙긴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사람들은 상사를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평한다. 인격은 한쪽 구석지에 버려둔 지 오래라 한다. 다른 부서에서 데려가려 해도 거절하며 꼭 자기 곁에 두려한다. 그 밑에서 버티는 수밖에 없다.”

이 씨가 상사에게 반발하지 못하고, 당하며 지내는 이유는 일 년 계약직의 설움 때문. 생사여탈권이 그에게 있다. 꼼짝했다간 사람을 바꾸면 그만이니 꼼짝할 수도 없다.

사표를 두면서 상사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상사로 인한 이 씨의 스트레스는 보통이 아니었다. 마음 상해도 하소연 할 곳이 없다. 문제제기를 해도 정규직은 정규직끼리 뭉쳐 쳐내면 그만. 이 씨가 떨어져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정규직이 될 공산은 희박하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하지만 떠날 수도 없다. 오라는 데야 많지만 여기에서 못 버티면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에서다. 꾹 눌러 있을 밖에. 이런 이 씨는 1개월 전부터 사표를 서랍에 두고 다니면서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인간관계? 어렵긴 어렵다. 별 사람 다 있으니 맞추려 해도 힘든 게 인간관계다. 비정규직의 설움을 누가 알랴? 그의 마지막 한 마디가 가슴을 후벼 판다.

“사표를 만지작거리면 새끼들 얼굴이 보름달 만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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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ㆍ미덕인 게 있고, 고칠 것도 있다!
대접받고 싶으면 남을 먼저 대접해야

사람 대하는 게 가장 피곤하고 어렵다’더니 정말 그러나 봅니다.

남자들이 나이 적은 위 처남을 만나면 불편하듯, 여자들도 나이 적은 위 동서 만난 스트레스 또한 장난 아니나 봅니다. 남편의 시댁 서열을 따라야 하는 여자들이 설움(?) 또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래선지 처가에서 남자들의 불편한 점에 대해 썼더니, 여자 분들이 시가에서 느끼는 불편한 심기에 대해 구구절절 읊으시더군요. (관련 기사 “처갓집 족보는 과연 ○족보?”) 

그럼 며느리들이 동서지간에 느끼는 불편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인간관계에서 피해야 할 게 가차레일일 것입니다.


나이 어린 윗동서, 말을 까야 권위설까?

Q : 그동안 위 동서와의 사이는 어땠어요?
A : 결혼 전에는 살살거리며 ‘해요해요’ 하더니, 결혼식 올리지 마자, 나이 어린 동서가 기다렸다는 듯 ‘해라’ 그러대요. 십년 이상 차이나는 위 올케들은 아무리 ‘편히 말씀 놓으세요’ 해도 ‘그랬어요 저랬어요’ 하는데…. 동서가 ‘이러소 저러소’만 해도 좋겠는데 얘 취급이니,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에요.

Q : 서로 말은 어떻게 하세요?
A : 나이 어린 동서가 반말하면 완전 무시당한 기분이죠. 그래 말 섞을 상황을 안 만들거나 덜 섞도록 피하죠. 명절 이외에는 거의 만나지 않으니 다행이죠. 그때만 넘기면 되니까….

Q : 남편 분은 뭐라 하세요?
A : 참아라 하죠. 여자들이 조용해야 집안이 조용하다고. 간혹 ‘이러소 저러소 하면 안되냐고 내가 말 할게’ 그러기도 하는데, 그러지 마라 해요. 그게 말한다고 되겠어요? 이러는가 정도로만 말해도 좋을 텐데, 꼭 말을 까야 자기 권위가 서는지….

"전통과 미덕인 게 있고, 고쳐야 할 게 있다!"

Q : 말에 대해 동서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방법일 텐데…
A : 말을 섞질 않는데 무슨 말을 해요. 말해서 될 일 같으면 지금까지 반말 했겠어요? 괜히 말해봤자, 긁어 부스럼이에요. 말 안하는 게 났지….

Q : 해결 방법은 있을까요?
A : 요즘엔 연상녀와 사는 남자들도 많잖아요. 이 연상녀들은 시댁에 나이를 줄여 말한대요. 시대가 변한만큼 관계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변화가 없으니 문제죠. 전통과 미덕인 게 있고, 고쳐야 할 게 있지 않겠어요? 남자들은 그래도 괜찮은 편인데, 여자들은 완전 족쇄에요. 지금으로서는 개인 소양 문제로 밖에 해결할 수 없겠지요. 우스워요.

Q : 하실 말은 없나요?
A : 남편의 경우 형의 아내에겐 형수라 부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러나 생판 모르던 동서지간에는 서로 위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며느리를 잘 들여야 한다’면서 대하는 건 영 아니잖아요. 며느리들끼리도 쉽게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는 울분이 가득했습니다. 그동안 당한(?) 서러움이 많은 듯합니다. 워낙 뿌리가 깊어 인습을 고치기에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할 것입니다.

“대접받고 싶으면 남을 먼저 대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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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조심히만 피우면 뭐라 하겠어요?
피더라도 즐겁게 피워라…양은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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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어라!”, “아직도 담배 피우냐?”

아마, 제일 많이 듣는 소리일 것입니다. 부모님도, 아이들도, 아내도, 지인도, 세상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물론, 담배 피우는 사람을 제외하고. 아니죠. 담배 피우는 사람도 “끊긴 끊어야 하는데…”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담배 피운다고 매도할 일은 아닙니다. 일종의 권리(?) 아니겠습니까? 헌데, 요령이 생기더이다.

“스트레스 좀 주지 마! 즐겁게, 재미있게 피우는 데 왜 그래?”

그러면 별 말 없지요. 아직 담배 끊을 생각을 본격적으로 해 본적은 없습니다. 단지, ‘즐겁게 피우면 되지 않겠어?’ 하는 생각입니다.

대학부터 피웠으니 20여년 되었네요. 무슨 자랑이냐구요? 그렇죠. 자랑은 아니죠. 그러나 부끄러울 일도 아닙니다. 성폭행범, 사기꾼, 나라 말아먹은 놈들도 많은데 담배 피운다고 부끄러워 할 일은 아니지요.

단지, 건강이 조금은 해롭겠구나 하는 정도지요. 지인들도 금연한답시고 보건소에 가서 무료로 뭘 받아들고선 “이거 붙이니 금단 현상도 덜하고 좋다.”며 권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몇 조금 못 가더이다.

담배 끊는 놈 “에이 독한 놈!” 실상은 “와~우, 대단한데…”

그러나 성공한 사람도 많지요. “에이 독한 놈!” 하지만, 실상은 “와~우, 대단한데…” 부럽기도 합니다. 어쩔 땐, 베란다 문 열고 피워야 하는 신세 처량하기도 합니다. 또 회의 중 밖에 나가 피워야 하는 것도 불쌍합니다. 공항의 격리된 공간에서 피워야 하니 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왜 피우냐고요? 그저 피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은 줄이고 있습니다. 하루 한 갑 정도였는데 반 갑으로 줄었지요.

그런데 이상한 게 있습니다. 담배 피는 남자들도 같이 담배 피는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습지 않나요? 물론 임신 등 특수한 경우에는 걱정스럽지만 다른 때에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군 제대 후 복학했을 때였습니다. MT를 갔았죠. 술 한 잔 마시고 강변에서 바람을 쐬며 여자 후배와 문학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요. 그런데 후배 왈,

“저 담배 하나 피울 게요?”
“어, 담배 피워? 그럼 피워.”

보통 여성들은 고고한 자태로 연기 날리는 모습이 예쁘다고 하는데 제 경우는 좀 다른 경우였죠. 담배 피운 후 조심스레 담배꽁초 불 끄는 모습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군요. 그런 후 여성 흡연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조심스러움’이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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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피울 거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며 피우길…

이처럼, 남자도 아니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상황에 따라, 조심스럽게만 피운다면 그렇게 ‘미워하진’ 혹은 ‘덜떨어진’ 사람으로 보진 않을 것입니다. 너무 예의 없이, 막무가내로 피우기 때문이겠지요.

“정부와 지자체가 벌어들인 세수가 얼만데…. 이리 보면 우린 애국자라고.”

담배 피는 사람들의 자위법입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일수 있지만 연초공장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이율배반이지요. 주장의 결론은 이게 아니니 묻어두지요.

그럼, 나는 왜 담배를 피우는가? 한 마디로 구미에 당기기 때문입니다. 음식도 당기는 맛이 있다고 마찬가지인 거지요. 단지, 담배를 피더라도 조심히 알게 모르게만 피운다면 누가 뭐라겠어요?

대신, 스트레스 풀자고 피우는 담배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즐기며 피우십사 하는 겁니다. 허나 점차 양을 줄여 가면 좋겠지요.

그러다 보면 때가 올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담배 끊어야지 할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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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관심과 사랑으로 산다는데…”

아내, 없던 허리가 생겼다 좋아합니다.
[알콩달콩 부부이야기 23] 아플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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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아프다는데 여러 병원을 다녀 봐도 다행스레 별 이상은 없고, 결국 서울까지 가게 됐습니다. 과도한 집착과 스트레스로 인한 거라 하니 안심이 됩니다. 어째, 동반자가 저토록 스트레스를 받을 때까지 뭐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지인의 메일입니다. 지인은 아내의 스트레스 원인을 이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장모님이 몇 해 전 뇌졸증(중풍)으로 쓰려졌는데 거기에 대한 강박도 있었고, 따뜻하게 두 손 마주 잡고 바라봐 주지 못한 제 탓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는 관심과 사랑으로 산다는데….”

관심과 사랑으로 사는 것이 비단 여자뿐일까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이 관심과 사랑 속에 살고자 희망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굳이 아내를 들먹이는 건 하지 못함에 대한 반성일 것입니다.

앉고 싶고, 눕고 싶은 게 인지상정. 허나~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이야기 했습니다.

“엉덩이는 무겁고 머리는 쓰려고 하질 않으니, 내 몸마저도 귀찮기만 합니다. 지치고 힘이 부칠 땐 그저 두 무릎 부여잡고 가만 쉬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쉬는 시간이 길어지면 눕고 싶어지겠죠. 눕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전 고개 들고 다시 뛰었으면 좋겠는데….”

무더위로 인한 ‘지침’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은 사람의 마음” 변화를 통해 자신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인은 자신과 아내의 정신 상태에 대한 처방까지 내렸습니다.

“가족여행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공주ㆍ부여를 중심으로 2박 3일간 백제문화를 체험하고 올 계획입니다. 웬지 서러움이 가득한 백제로 떠납니다. 뭔가 잡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말대로 그는 뭔가 잡았을까요? 아마, 잡았을 것입니다. 이 정도의 사랑ㆍ반성ㆍ진단ㆍ처방이라면 못 잡을 게 없겠지요. 그래 묻지 않았습니다.

아내들, 아이 출산 후 안 아픈 곳 있나요?

하기야 이 세상에 쌩쌩한 아내 어디 있겠어요. 이래저래 한두 군데는 꼭 아프지요. 못난(?) 신랑 만나 고생. 또 아이 출산 후, 산후조리 제대로 못한 탓에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겨났다지요.

하여, “어깨 주물러 달라, 부황 떠 달라” 요구사항도 가지가집니다. “아이 낳다 망가진 몸, 당신이 챙겨주지 않으면 누가 챙겨주겠느냐?”는데 도리 있나요. 이왕지사 하는 거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지요.

잔병치레가 잣던 아내는 요즘 몸 상태가 부쩍 좋아졌습니다. 지난해와 올 초 연거푸 다리 수술을 했는데, 이로 인한 약이 ‘위 쓰림’ 현상을 동반했었습니다. 그 후 산행과 ‘밥 따로 국 따로’란 식이요법을 하게 됐지요. 산행에서의 아내의 말입니다.

“여보. 몸이 좋아지니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생기네요.”
“무슨 일?”

몸이 편하면 만사형통이라지 않습니까? 이 때지만 해도 무슨 좋은 일이 생긴 줄 알았습니다.

“화장실요. 영양분을 장에서 완전히 소화를 시켜 내리잖아요. 그래 변이 가벼워 나뭇잎 같이 둥둥 뜨는데 이 변이 문제에요. 변기 물을 내려도 둥둥 뜨는 바람에 물과 같이 안내려가는 거 있죠? 어쩔 수 있나요, 도구를 잡고 눌러야 겨우 내려 간다니깐요.”
“그래? 살다보니 별 희한한 소릴 다 듣겠구먼.”

정말 희한한 소립니다. 변이 물에 둥둥 뜨는 것 자체도 신기한데 물에 같이 쓸려 내려가지 않는다니…. 그렇다고 매번 눌러 내릴 수도 없고, 변을 방치하는 건 다음 사람을 위해 좋지 않은 일이니 곤혹은 곤혹 아니겠습니까?

“여보, 허리가 요즘 쬐끔 생긴 거 알아?”

어찌됐건, 아내의 몸은 몇 개월 무척 좋아진 상탭니다. 조금만 걸어도 헐떡이며 피곤해 했었는데, 요즘은 두어 시간 산행에도 끄떡없을 정도니까요.

“여보, 없던 허리가 요즘 쬐끔 생긴 거 알아?”
“정말요? 에이~.”
“정말이라니까.”

무척 좋아합니다. 뭐, 아내 몸매 보고 결혼한 건 아니니 허리가 있건 없건 상관치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허리가 보이니 좋긴 하네요. 그러나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아내의 정신까지 맑고 깨끗해졌다는 사실입니다.

지인에게 ‘부부가 함께하는 산행’을 권해봐야겠습니다. 가족이면 더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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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일기’ 매일 써야 할까요?

“왜 저만 일기 써야 돼요? 억울해요!”
[아버지의 자화상 27] 일기

요즘 초딩 3학년 아들을 보면 화가 날 때가 더러 있습니다. 첫째 원인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지요. 둘째로는 아이의 굼뜬 행동 때문입니다. 천성이 그런 걸 어쩌냐고요? 천성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러니 그렇지요.

학창시절, 무척이나 하기 싫었던 게 일기였습니다. 매일매일 비슷비슷한 일상에서 뭘 써야하나 고민이 많았었죠. 떠오르지 않은 소재로 인해 머리를 짜야 했고, 짜다 못해 비틀기까지 했으니까요. 어떤 땐, 아예 일기 쓰기용 일거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아시죠, 그 심정?

또 선생님은 무슨 놈의 일기검사는 그렇게 자주했는지…. 그런 날이면 으레 일주일 치를 몰아 쓰기 일쑤였죠. 방학 때는 밀리고 밀려 개학 이삼일을 남기고 몰아 쓰기도 했으니까. 혹 선생님이 몰아 쓴 사실을 아실까봐 연필을 바꿔가며, 글씨체를 바꿔가며 써야했죠. 그런데도 칭찬을 받았습니다.

글쓰기는 자기표현과 자기 삶의 정리

저희 집에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그 중 ‘책은 매일 읽는다’, ‘일기는 매일 쓴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선 쉽지 않은 일이지요. 부모 입장에서도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매일’이란 단어 때문이지요.

하루도 빼지 않고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건 대단한 스트레스입니다. 요즘은 건너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도 원칙을 앞세운 이유는 알 것입니다. 부연하면, 책 읽기는 지식을 얻어 지혜를 밝히기 위함입니다. 글쓰기는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고, 자기 삶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함입니다.

“○○아! 일기 썼니?”
“아뇨. 쓸게요.”
  

대답은 따꿍따꿍 잘합니다. 그러나 행동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각인데도 일기 쓸 생각을 않는 겁니다. 세 번의 확인까지 거쳤는데도 아들은 모른 척 잠자리에 들려 합니다.

“일기 쓰고 자라!”

“왜 저만 일기 써야 돼요? 누나도 안 썼는데….”

아들은 입이 삐쭉 튀어나온 채 주섬주섬 일기장을 챙겼습니다. 불만 가득찬 아들 얼굴. 다들 이런 기억 있을 겁니다. 상상이 가시죠? 그래,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무슨 불만 있어?”
“불공평하잖아요?
“왜~에?”
“왜 저만 일기 써야 돼요? 누나도 안 썼는데….”

핑계. 저도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그럴 만하죠.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니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고 있던 딸에게는 일기 쓰란 말을 하지 않았지만 놀고 있던 아들에겐 몇 차례 일기 쓰길 권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일기 쓰길 강권할 순 없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냉장고에 붙은 하루 일과표로 다가갔습니다. 해야 할 일 중 누가 더 많이 체크되었는지 살폈습니다.

“이것 봐. 네가 안한 게 많잖아?”
“그래도 억울해요. 누나도 안했는데 저한테만 해라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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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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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일정표.


“아침에 써라!” 물러나야 했죠!

딸에게도 시켜야 할지 잠시 망설였습니다. 같이 혼내긴 싫었습니다. 아마,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싸움판에서 숫자가 불리할 때, ‘한 놈만 잡고 죽어라 때린다!’, ‘때린데 또 때린다’는. 불쑥 “남자가~”란 말부터 튀어나왔습니다.

“남자가~, 다른 사람 핑계 대지 말어. 자기 할 일을 안한 것만 갖고 말해야지, 다른 사람까지 끌어 들이면 쓰겠어?”
“그렇지만, 그래도 억울해요!”

물러서지 않은 아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손바닥 내!”였습니다. 2대를 맞은 아이는 더욱 입이 튀어나왔고, 일기장은 펼쳤지만 연필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쯤에서 물러나야 했죠. “아침에 써라?” 아이는 잠자리에서 이불을 뒤집어썼지요.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그렇게 잠이 들었습니다.

일기쓰기에 대한 집착 버려야 하나요?

“딸애는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봐 조마조마 숨죽이고 있었어요. 당신 요즘 왜 아들에게 화를 자주 내요? 좀 심해요. 윽박지른다고 될 일이 아닌데. 수긍하도록 설명을 해야죠.”

아내에게 읽혔나 봅니다. 실은 아버지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아내에게 아들처럼 핑계를 댔습니다.

“딸애는 무엇을 안 해도 넘어가는데, 아들이 하지 않으면 이상하리만치 꼭 하게끔 해야겠다는 욕심, 내지는 아집이 생긴다. 나이 먹을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아버지들의 마음이 이런 것 아니었을까. 아버지의 아들과 딸을 대하는 차이점인 것 같다.”

누워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민들레가 홀씨를 퍼트리듯 제가 뿌린 씨앗으로 낳은 아들. 아들도 아버지처럼 또 씨앗을 퍼트리겠지요. ‘남아선호사상의 원조’다 해도 할 말은 없습니다.

아침에 아들은 일기쓰기를 마쳤습니다. 제 경우, 일기 쓰기와 독서가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하나 물어봅시다.
일기쓰기에 대한 집착 버려야 하나요?
아니면, 아들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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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omjanggun.wo.to BlogIcon 곰장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마음에 저희 아버지와 할아버지 생각도 들어 잠시 적고 갑니다.
    일기 쓰기에 대한 집착은 개인적으로 버리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또한 일기쓰기와 독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자라왔다고 자부하는 터라
    아버지 되시는 입장을 충분이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에 대한 기대는... 글쎄요. 제가 첫째 아들인 때문일까요.
    나이를 하나 하나 먹어가면서 아버지의 기대가 약간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기대를 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기대의 시선을 약간은 다른 쪽으로 돌려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의 바램대로 자라주길 바라는 기대 보다는, 내 아이의 인생이 어떻게 꽃을 피워갈까 하는 기대로 말이지요.
    초면에 댓글이 길었습니다. 혹여 거슬리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래 봅니다.
    항상 글만 읽고 가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기다 보니, 또 반가운 내용에 글이 길어졌습니다.

    2010.02.0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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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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