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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12

 

 알았다는 것인가? 모르겠다는 것인가?

 “너 같은 놈을 보니 선생님들의 고충을 알겠어.”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비상도가 다가서서 차문을 두드렸다.

 

 

  “왜요?”

 

 

 창문을 내린 젊은이가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는 듯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내가 손으로 불빛을 가리는 게 보였을 텐데…….”

 

 

 그냥 지나치고도 남을 일을 그의 마음속에 든 분노가 그를 멈추게 만들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불빛으로 남의 얼굴을 비추는 것은 실례가 아닌가? 달리는 차도 아니고 정차를 했으면 전조등은 껐어야지. 더구나 앞에서 사람이 강한 불빛을 받으며 걸어오고 있었어.”


  “참 재수 없으려니…….”

 

 

 젊은이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창문을 올렸다. 다시 비상도가 문을 두드렸다.

 

 

  “아니, 왜요?”


  “알았다는 것인가? 모르겠다는 것인가?”

 

  “내 차 가지고 내 맘대로 하겠다는 데 참 기가 막혀서…….”


  “자신의 몸도 자기 뜻대로 하기 어렵거늘 네 것이라고 마음대로 한다? 그럼 내 손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말로 들리는데?”


  “왜요, 한 대 치시게요?”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던 어른들이 혀를 찼다.

 

 

  “참, 어른에게 하는 말버릇하고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뭐라고 했다가는 몰매 맞는 세상이 아닌가?”


  “맞아. 젊은 놈이 상전이지. 눈 귀 막고 입 꿰매고 있는 것이 차라리 속 편해.”

 

 

 차에서 내린 젊은이는 호주머니에 손을 찌른 체 건들거리며 슬슬 웃기까지 했다.

 

 

  “너 같은 놈을 보니 선생님들의 고충을 알겠어. 체벌은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야. 방금 네 놈이 나더러 치겠느냐고 물었지. 물론 그럴 생각이야. 네놈은 두 대를 맞아야겠어. 한 대는 네놈에게 내리는 벌이고 또 한 대는 자식을 잘못 가르친 너의 부모가 맞아야 할 매인 것이야.”

 

 

 말을 마친 비상도가 손을 뻗어 그의 열결과 수삼리를 가볍게 눌렀다. 열결은 손목 바로 위의 급소였고 수삼리는 팔꿈치와 손목의 중간에 위치한 곳이었다. 당장 숨이 넘어갈만한 치명적인 곳은 아니었으나 무거운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자리였다.

 

 

  “헉!”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그가 두 팔을 길게 늘어뜨렸다.

 

 

  “병원에 가도 맞았다는 아무런 단서도 찾아내지 못할 게야. 한 사나흘 운전대를 놓고 생각해 봐. 내가 네 놈에게 어른 앞에서 고개를 숙이라는 교훈을 준 것이야.”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그는 발걸음을 옮겼다. 시내버스 정류소를 네 정거장 가량 걸었을 때 한쪽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어느 나이트클럽 앞이었다. 술에 취한 쉰 줄의 남자 세 사람이 출입을 막는 그곳의 종업원들과 한창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왜 못 들어간다는 거야?”


  “글쎄, 아저씨들은 안 된다니까요.”

 

  “이유가 뭐야?”


  “주제를 아셔야지, 물 흐린단 말이에요.”


  “그놈의 물 얼마나 맑은지 나도 구경이나 좀 하자.”

 

 

 실랑이가 거친 몸싸움으로 번지고 있었다. 구경꾼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그때 주먹으로 보이는 여섯 명의 청년들이 큰 체구를 흔들어대며 모습을 드러냈다.

 

 

  “뭔 일이야!?”


  “형님, 어서 오십시오. 글쎄 이 아저씨들이 아무리 말려도 막무가내로 들어가려고 하는지라…….”


  “그래?”

 

 

 그들은 종업원더러 비켜나라는 손짓을 하고는 아저씨들 앞으로 튀어나온 배를 들이댔다.

 

 

  “시끄럽게 하지 말고 좋은 말 할 때 그냥 가시죠.”


  “왜들 이러는 거야. 누군 들어가고 누군 안 되는 그런 법이 어디 있어?”

 

 

 아저씨들도 술이 되긴 한 모양이었다.

 

 

  “법으로 미성년자 출입금지가 있는가 하면 여기는 아저씨들 출입금지란 말입니다. 왜 말귀를 못 알아들으실까?”

 

 

 막무가내로 들어가겠다는 그들을 주먹들이 힘으로 밀어붙였다. 한참 밀려난 그들은 그제 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던지 슬슬 꽁무니를 뺐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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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앉은 버스 뒷좌석에서 발견한 담배, 헉!
담배값 논란 앞서 ‘세금=눈 먼 돈’ 인식 고쳐야

 

  

 

 

담배 값 인상과 관련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비흡연자 및 찬성 쪽의 이유는 복지재원 마련, 흡연율 인하, 건강권 증대 등이다. 이에 반해 흡연자 및 반대 측은 서민부담, 물가상승 우려, 흡연권 등을 이유로 담배 값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나름 일리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국가 세금 체계에 대해서는 할 말 많다.

왜냐하면 우리는 역사를 통해 세금체계가 분명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조세 저항을 불러 국가 운영의 위기가 초래된다는 걸 배웠다. 알다시피, 직접세 비율을 늘려야지 슬며시 소비세에 붙는 간접세를 늘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담배 값 인상에 대해 반대하는 건, 세금 체계의 불건정성, 불로소득자의 세금 회피, 예산 낭비 요소가 원인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조세정책의 근본적인 대책 강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좀 엉뚱한 방향에서 담배 값 인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러한 예도 정책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리라 믿으니까. 다음은 지난주에 직접 시내버스에서 겪었던 일이다.

 

 

시내버스 뒷좌석에 떨어진 담배 한까치에 헉!!!

 

 

 

학생이 앉은 버스 뒷좌석에서 발견한 담배, 헉!

 

 

시내버스가 정류장에 이르자 그는 일어나 문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차가 멈추자 그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가 떠난 자리에 남은 건 담배 한 개피였다. 담배를 발견한 건 비좁았던 뒷좌석에서 자리를 넓게 앉으려고 옆자리를 보며 이동하던 순간이었다.

 

 

‘담배가 어디에서 떨어졌을까?’

 

 

의구심과 동시에 차에서 내린 그를 떠올렸다. 그는 분명 고등학생은 아니었다. 귀염성 있으면서 해맑았던 얼굴이었다. 솜털이 보송보송 박힌 중학생쯤으로 보였다. 짧은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썩은 미소가 픽 떠올랐다 사라졌다.

 

 

“고등학교 때 담배 피우는 건 필수,

중학생이 담배 피우는 건 대세,

초등학생이 담배 피우는 건 애교다.”

 

 

언젠가 지인은 뭐든지 빨라지고 나이가 어려짐을 한탄하면서 했던 말이다.

 

 

내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다닐 때에도 이런 친구들 있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화장실에서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새어나올 때가 많았다. 이처럼 뻔한 추세인 걸 알면서도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어쨌거나, 중학생이 앉았던 버스 뒷좌석에서 담배를 주웠다.

무슨 담배일까, 상표를 살폈다. 생소했다. ‘그 중학생은 이제 담배 값이 오르면 어떻게 담배 값을 마련할까?’ 생각이 여기까지 머물렀다.

 

 

그렇다 치자. 어린 학생이 담배를 빨리 배운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지인이 전한 경험 속에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애가 담배를 피워. 놀랍지 않아? 그 학생에게 ‘왜 담배를 피우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없어. 알아보니, 어울리는 또래 아이들이 담배 안 피운다고 끼워주지 않는다나.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지 않으려고 담배를 피었대. 담배 피면 어른이 되는 거라 생각한 거라. 너무 기막히지 않아?”

 

 

가슴이 턱 막혔다.

학교 다닐 때 좀 논다던 친구들도 그랬었다. 그들은 폼 나고 멋지게 피워댔다. 하지만 그들의 폼도 한 번에 끝장났다. 명분이 분명한 선생님에게 걸려 벌 설 때였다. 그 때 친구들의 설익은 어른놀이를 실실 비웃으며 쾌감을 누렸다.

 

 

이런 불법 경고도 소용 없었다.

 

 

 

담배 값 논란에 앞서 ‘세금=눈 먼 돈’ 인식 고쳐야

 

 

위와 같이 주제와 빗나가는 성 싶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담배가 나이어린 학생에게 불법으로 판매되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앞서 체계적인 금연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담배 값을 무작정 인상한다보 끊을 리 없다. 장기적인 사회 시스템과 맞물려야 효과 만점이라는 것이다. 장기비전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흡연자들은 지금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담배 값 2천원 인상하는 걸 골자로 한 <지방세법 및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발의에 거세게 반발 중이다.

 

이유인 즉, "인상 수준을 정하기 앞서 흡연자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납득하는 합리적인 가격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결론은 소통하자는 거다.

담배 값 인상도 국민적 합의 없이 정책 편의주의적 발상은 불통을 낳을 뿐이다. <세금=눈 먼 돈>이 되어서는 나라 기강이 안 선다는 걸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안내드립니다.

 

블친님들과 구독자 분들 덕분에 제가 운영하는

 '알콩달콩 섬 이야기' 블로그가

제4회 2013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개인부문에

<일상/생활 부문>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투표는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심사 및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래 주소에 가셔서 투표 부탁드립니다.

 

http://snsawards.com/iblog/vote2012_03/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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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준비] 정류장 및 홍보판 점검

 

 

오동도 인근의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입니다.

 

“여수 공무원, 참 고생 많다.”

 

주위에서 종종 듣는 소립니다. 공감합니다. 이유가 분명합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오는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3개월간 열리기에 준비해야 할 일이 넘칩니다. 시민이 챙겨야 할 몫까지 공무원이 챙기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수 공무원들 ‘시민 4대 질서 지키기 운동’‘승용차 안타는 날’ 홍보까지 도맡아야 하기에 아침과 오후에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인 오후에는 거리에 나가도 근무니까 하겠지만, 출근시간 전에 벌이는 아침거리 홍보를 보면 안쓰럽습니다.

 

이렇게 열심인 여수 공무원들을 대하노라면, 정부와 청와대의 고위 관리들이 겁 대가리 없이 감히 민간인을 사찰하고 나선 사실이 믿기지 않을 따름입니다.

 

또한 여수 공무원들은 전임 시장이었던 오현섭 뇌물 비리 사건의 먹튀까지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시장 복이 없어섭니다.

 

오동도로 가는 바로 앞 길목입니다. 도로포장이 한창입니다.

여수 관광 일번지 오동도는 요렇게 차가 몰렸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여수 공무원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고생함에도 걱정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고생에도 불구하고 여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지요.

 

알고 있으면서 ‘공사 끝나면 고치겠다’고 마음먹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노파심에서 한 마디 하지요.

 

오동도 일대를 둘러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준비사항이 어떤지 살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여수 시민들이 걱정하는 숙박시설과 교통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차원이었습니다.

 

여수 엑스포장 1번 출구가 들어설 엠블호텔과 박람회장 일대입니다.

 

또한 여수 엑스포에서 국내ㆍ외 국빈들의 휴식 공간인 엠블호텔을 둘러보려는 심산도 작용했습니다. 그간, 박람회 주 숙박시설인 호텔 내부 등을 둘러볼 여유를 갖지 못했거든요.

 

하여,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여수 엑스포 개최 장소인 오동도 인근에 갔습니다. 교통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더군요.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몰려 한참 기다려야 했습니다.

 

여기에 도로 포장까지 겹쳐 교통 흐름은 첩첩산중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었던지 버스 기사님께서 양해를 구하더군요.

 

“오동도 가실 손님 있어요?
“예, 있어요.”
“평상시 1분 거리를 보시다시피 차가 막혀 오동도 입구까지 가려면 30여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내려 걸어가면 좋겠는데요?”

 

손님들, 버스 기사님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걸어봐야 10분 안짝이니 걷는 게 몸에도 좋으니까. 엠블호텔로 가던 중 오동도 입구의 버스 정류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동도 입구 버스정류장 뒤편의 관광 홍보판은 눈쌀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래서야 박람회 관람객들이 즐거워 하겠습니까? 

 

헐이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여수 관광 1번지 오동도 입구 버스 정류장의 관광 안내판이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뒤쪽에 자랑스레 돌산대교 사진을 붙였는데, 한쪽이 뜯겨져 흉한 몰골이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러고 말았습니다.

 

오동도 입구~자산공원에 오르는 길목의 전망대 앞 관광 홍보판입니다.  

 위쪽까지 훼손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동도 입구에서 자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자리한 전망대에 갔더니, 그곳의 관광 안내판도 손질이 필요했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1천만 관람객이 몰린다던데, 인근의 ‘관광 안내판이 이러면 안 되지’ 싶더라고요.

 

이로 인해 여수 엑스포 준비상황 점검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물론 여수 공무원들, 밤낮으로 고생하는 탓에, 일손이 부족해 세심하게 챙길 겨를이 없을 겁니다. 

 

박람회장 인근 버스 정류장과 관광 홍보판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관광객들에게 욕 들을 게 ‘뻔’하니까요. 이참에 박람회를 맞아 손님 맞을 채비를 확실히 하는 게 필요할 듯합니다.

 

관광 홍보판 옆쪽도 떠 있습니다. 교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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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54

시민이 생각하는 여수엑스포 교통대책 - 김홍중 씨

차 대신 오토바이로 물건을 배달하는 김홍중 씨.


“여수에 외지 차량이 1만대만 들어와도 도로가 막히는데 박람회 때에는 어떻겠나? 도시 전체 교통이 막힐 것은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올해 열릴 2012세계박람회(5월 12일부터 8월 12일) 개최지인 여수 시민들의 걱정입니다. 그래선지 여수시는 시내 교통대책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시내버스 무료 운행을 통한 ‘승용차 안타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참하는 시민은 20% 안팎에 그쳐 골머리입니다.

이 시점에 한 시민이 교통난 완화 대책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어 반가움이 앞섭니다. 이에 스스로 교통난 해소 방향을 설정하고, 실천 중인 ‘늘 푸른 농수산 유통’ 대표 김홍중(여수시 중앙동, 48)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홍중 씨입니다. 

 

-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시민이 많은데 여기에 공감하나요?
“저도 걱정됩니다. 세계적인 큰 행사에서 교통난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을 겁니다. 다만 교통 흐름이 원활하길 바랄 뿐이지요. 그 크다는 중국도 상해 박람회 때 도로가 복잡했습니다. 이로 보면 여수의 교통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수시민들의 박람회성공 개최 염원에 비추어 볼 때 승용차 안 타기 운동에 자발적인 동참이 기대됩니다.”

- 세계박람회 교통난 해소 방안을 스스로 설정해 실천 중이라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별 거 아닌데 쑥스럽습니다. 박람회 기간 동안 교통난 해소에는 시민 참여가 필수입니다. 저도 시민 입장에서 내 차 한 대라도 안 움직이는 게 지역을 위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주차장에 차를 유료 주차시킨 후 오토바이를 구입해 타고 다닙니다. 차량 유료 주차료는 월 5만 원이고, 110cc 오토바이 구입 239만원, 등록까지 합치면 250여만 원 들었습니다. 저처럼 다른 시민들도 자신의 처지에 맞게 움직일 거라 여겨집니다.”

- 수산물을 가공 유통하는 상인 입장에서 비용까지 들여가며 차를 묶어두고 오토바이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오토바이를 이용해 본 소감은 어떤가요?
“모든 시민들이 ‘승용차 안타기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를 실천하기까지가 어렵습니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너무 불편하니까요. 저는 이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오토바이를 생각했습니다. 업무상 오토바이를 이용하니 배달도 빨라 기동성이 있어 좋고, 기름 값도 적게 들어 참 편리합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승용차를 이용했을 때와 오토바이를 탈 때 연료비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나요?
“차만 타고 다녔을 때 기름 값은 월 40여만 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구입한 후에는 월 20만원이 채 안 듭니다. 오토바이로 물건 배달해봐야 월 2~3만원이면 충분합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입니다.”

-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대비한 여수의 교통대책 방안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 시민들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최선입니다. 이는 자발적인 참여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는 생계형 운전자들도 업무상 필요하다면 차량보다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겁니다. 기름값도 절약하고 환경도 살릴 수 있으니까요. 세 번째로 박람회장 주변 도로의 주차 대책이 필요합니다.”

 


가게 앞에 선 김홍중 씨.

 

- 박람회장 주변 도로의 주차 대책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여수시는 4월 1일부터 박람회장 인근 주요 도로변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거라고 합니다. 무조건 도로변에 주차하지 말라고 하면 차들은 이면도로로 몰립니다. 그럼 이면도로가 막힐 게 불 보듯 뻔합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의 견인만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이에 앞서 진남관 옆, 삼양사 공터, 물량장 일부, 여객선 터미널 등 시내 곳곳에 무료 장기주차 공간 확보가 급선무입니다.

또 도시 외곽에도 장기 주차 공간을 마련하여 그쪽으로 주차를 유도하고 홍보도 강화해야 합니다. 이게 효과를 거두려면 지방세인 주민세나 자동차세 감면 등 인센티브도 고려할 수 있겠지요. 아울러 3개월간 장기 주차 차량의 파손 최소화를 위해 CC TV 설치 등도 뒤따라야 합니다. 특히 시내 2차선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바꾸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 자비를 들여 스스로 박람회 교통대책을 마련한 것에 대한 주위 반응은 어떠나요?
“오토바이가 편하다고 했더니 직접 본 서너 명이 자신도 오토바이를 구입해야겠다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cc 스쿠터 구입비용이 120여만 원이나 드니까 쉽지 않습니다. 시에서 자전거 대여 체계를 갖춘 것처럼, 예산이 따른다면 오토바이 대여 체계도 구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여수 시민으로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합니다. 또한 박람회 때 여수 특산물인 돌산갓김치와 건어물 등도 많이 팔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 국민이 여수 엑스포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부탁드립니다.”

 


박람회를 위해 유료 주차 중인 차 옆에선 김홍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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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합의했으니 중학교 바꿔 달라 떼쓰기도
“어느 중학교 가고 싶어?”…“급식 맛있는 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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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올해 중학교에 갑니다. 그동안 지인들 자녀들이 중학교에  다닌다고 하면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지요. 그런데 제게 막상 닥치니 이것도 무척 신경 쓰이더군요.

딸의 중학교 배정 결과가 나오자 아내의 하소연이 가슴을 찌르더군요.

“여보, 딸의 중학교 뺑뺑이 결과가 나왔는데, 1지망이었던 인근 중학교는 떨어지고, 시내버스도 안 다니는 멀리 있는 4지망으로 떨어졌지 뭐예요.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저도 은근 가까이 있는 중학교에 배정되길 원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씁쓸하대요. 게다가 시내버스 노선이 곧바로 가는 게 없고, 갈아타야 하니 교통이 무척 불편한 중학교였습니다.

부모들이 합의했으니 중학교 바꿔 달라 떼쓰기도

결과가 그렇게 나온 걸 어쩌겠어요. 세상사가 자기 마음대로 되면 무슨 재미하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내는 “통학 때문에 딸의 고생이 예상된다.”며 울먹이더군요.

더군다나 딸도 내색은 않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나 보더군요. 친구들은 대부분 인근 중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혼자만 다른 중학교로 가게 되었으니 마음 다잡기가 쉽지 않나 보대요. 아빠 된 죄(?)로 중학교를 바꿀 방법이 없는지 문의했습니다.

“배정 결과를 번복할 수 없습니다. 매년 중학교 배정이 끝나면 이런 문의가 빗발칩니다. 저희 교육청의 애로사항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족이 원하는 중학교 배정이 안 돼 쫓아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학생 부모끼리 만나 서로 바꾸겠다며 함께 와서 부모들이 합의했으니 중학교를 바꿔 달라고 떼를 쓰기도 하는데 그럴 수 없는 실정입니다.”

“학교가 코앞인 옆에 있는 중학교에 떨어지고, 멀리 다녀야 하다니 이게 말이 돼요? 이런 아버지들의 하소연도 많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학부모가 원한다고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면 그게 어디 행정이겠습니까. 하여, 아내와 딸의 마음을 위로하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하나 다행인 건 딸이 다닐 중학교는 교복공동구매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느 중학교 가고 싶어?”…“급식 맛있는 중학교!”

옆에서 까부는 올해 6학년이 되는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들, 넌 어느 중학교에 가고 싶어?”
“저는 학교 급식이 맛있는 중학교로 무조건 갈 거예요.”

살다 살다 별 소리 다 듣습니다. 이런 무 개념, 원초적인 녀석 같으니라고…. 평상시 같으면 빵 터질 말이지만 사정이 사정인지라 실소를 억지로 참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학교 급식이 맛없는 학교가 어디 있대.”하고 말았습니다.

어쨌거나 아파트 게시판에는 벌써부터 봉고차 등 통학차량 안내문이 나붙었더군요. 그것도 몇 군데 학교를 돌아가는 거더라고요. 울화통이 터지대요. 아이도 아이지만 월 5만 원 이상을 들여 통학을 시켜야 한다는 게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부터라도 학생들 통학하기 편리한 버스노선 개편을 요청해야겠습니다. 그동안 이런 불편이 왜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대중교통 사각지대가 없는 그날까지 아버지로서 작은 힘을 보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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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위주가 아닌 보행자 위주의 신호체계
우리도 교통 약자들에 대한 작은 배려 필요


이제 2010년도 몇 시간 남지 않았군요. 아쉬움에 이것저것 정리할 게 많습니다.

아직 덜한 러시아 포스팅도 그중 하납니다. 함, 풀어 볼게용~^^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2010 winter’ 여행 중 반가운 광경이 눈에 포착되었습니다.

“어~, 저거 서울 시내버스 아냐? 동네문 운동장 가는 2015번 버스네.”
“와, 정말이네. 서울 버스 번호를 그대로 두고, 아래에 자기들 번호를 붙였네. 야, 신기하다!”

서울에서 운행되던 시내버스가 버젓이 러시아 도로 위를 누비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버스는 대개 대우, 기아 등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차가 휩쓸고 있더군요. 러시아를 종횡하는 우리 버스를 보니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더군요.

 블라디보스톡 시내도 항상 차가 막히더군요.

서울시내버스를 발견했습니다. 참, 반가웠습니다.
좌측 아래의 동대문운동장 행 번호를 달고, 그 아래에 러시아 번호를 달았더군요.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를 건너는 사람도 보입니다.

운전자 위주가 아닌 보행자 위주의 신호체계

서울 시내버스를 신기한 듯 바라보다가 생각나는 게 있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톡도 차가 정말 막힌다는 사실입니다. 걸어서 10여분 거리를 차로 움직일 때면 20여분이 넘는다더군요.

땅덩어리 넓은 나라에서 이걸 보니, 어째 좀 그렇더군요.

사실, 제가 블라디보스톡에서 유심히 보려고 했던 게 도로신호 체계였습니다. 그런데 교통 신호등이 전 시가지에 4개 밖에 안 된다는 걸 알고, 체계적인 살핌은 포기했습니다.

그럼에도 눈에 띠는 게 있더군요. 우리네처럼 운전자 위주의 신호체계가 아니라 보행자 위주의 신호체계였다는 점입니다.

블라디보스톡 신호등은
건널목과 양쪽에서 오는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설치되었더군요.

 오른쪽에서 본 신호등입니다.

 이렇듯 양 방향 보행자들이 신호등을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교통 약자들에 대한 작은 배려 필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 외에도 건널목으로 다가서는 사람들이 신호를 잘 볼 수 있도록 쌍방향으로 신호를 볼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우리의 경우, 간혹 쌍방향으로 신호등을 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또 하나가 더 있었지요.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는 보행자가 도로를 무턱대고(?) 건너는데도 차량이 먼저 보행자가 지나가길 기다려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 같으면 차량 운전자가 창문을 내려 욕하고, 빵빵거리고 난리일 텐데 그런 야단법석이 없었습니다.

우리도 교통 약자들에 대한 작은 배려가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신호등은 어떻게 설치되어 있을까?
이 사진처럼 건널목에 있는 사람과 한쪽에서만 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은 이렇게 횡단보도에서만 확인하도록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곳의 신호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발견한 대우 버스입니다. 반가웠지요.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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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이던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현장에 당혹
“기사님이 참 친절하네. 보기 드문 기사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정류장 가로수 밑에는 낙엽이 수북하다. 운 좋게 곧바로 시내버스가 도착했다. 시내버스를 탔다.  

“어서 오세요!”

버스 기사가 인사를 한다. 낯설다. 음식점 등 서비스업에서 당연시되는 인사가 대중교통에선 왜 이리 낯선지 알다가도 모를 일. 기분 좋다. 뒤쪽에 자릴 잡고 앉았다.

시내버스 안에는 학생, 주부, 노인 등 교통 약자뿐이다. 내림 버튼이 눌러지고 버스가 정차한다. 내리는 사람 옆구리에 기사의 말이 꽂힌다.

“안녕히 가세요!”

경험에 의하면 시내버스 기사가 손님에게 공손하고 상냥하게 인사한 경우는 드물었다. 그래 설까, 이 역시 낯설다. 뜻하지 않은 기사의 친절에 멍한 미소가 나온다. 


말뿐이던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현장에 당혹

시내버스 요금이 오를 때마다 반대했다. 버스회사가 요금인상을 요구할 때마다 내세운 명분은 대부분 “경영적자 보존”, 혹은 “서비스 개선”이었다. 그러면 시ㆍ도는 기다렸다는 듯 형식적인 실사를 거쳐 요금을 인상시켰다.

요금 인상으로 버스회사 경영은 좋아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침묵과 인상 쓰기, 난폭운전 등 불친절은 여전했다. 서비스는 변화가 없었다. 그러기에 요금 올리기 위한 허울뿐인 서비스 개선으로 여겼었다.

예상치 못한 시내버스 기사의 친절은 낯설음을 넘어 나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 기사의 친절은 진심일까? 의구심이 들었다. 40여 분 동안 기사의 행동을 유심히 살폈다.


이 기사님의 친절이 하루종일 기분좋게 했다.

“기사님이 참 친절하네. 요즘 보기 드문 기사네!”

한 정류장에서 꼬마 아이 손을 잡은 여인이 차에 올랐다. 기사는 아이에게 “안녕”이란 인사를 건넸고, 그녀에겐 “어서 오세요”란 말이 나왔다. 그리고 “차 출발합니다!”란 소리가 더해졌다.

기사는 내리는 손님에게 여전히 “안녕히 가세요!”란 인사를 했다. 이에 대한 승객 반응이 나왔다. 웃음과 내리면서 “수고하세요!” 등의 답변이었다. 앞좌석에서 혼자 말소리가 들렸다.

“기사님이 참 친절하네. 요즘 보기 드문 기사네.”

그러게 내 말이. 승객으로 당연히 받아야 할 서비스인데 언젠가부터 이를 잊고 있었다. 시내버스 기사 이름을 확인했다. ‘정진오’ 그에게 물었다.

“항상 그렇게 친절하세요.”
“친절한 것 같아요? 당연히 해야 할 서비스인데요. 친절한 기사들 많아요.”

“기사님이 친절하니 제 기분까지 괜히 좋네요.”
“그래요. 그렇게 말하니 제 기분도 좋은데요. 고맙습니다.”

시내버스 기사의 친절은, 어제 기분을 하루 종일 좋게 만든 원천이요,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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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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