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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만나는 일은 어린 시절과 대면하는 일”
다문화가정 아이를 다룬 ‘내 생애 아이들’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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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집에서 방콕.
새해 둘째 날, 밭에서 흙을 밟다.
새해 셋째 날, 책을 읽다.

새해 첫 연휴 동안 일정이다. 어쩌면 의미 없을 수 있지만 나름 고민한 일정이다. 첫날은 재충전의 기회요, 이튿날은 땅과 함께한 시간이요, 삼일 째는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 들었다. ‘가브리엘 루아’가 쓴 <내 생애의 아이들>이었다. 최대한 편안 자세로 책을 읽기 위해 책상과 침대 대신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허리 받침을 놓고 앉았다. 여차하면 배를 깔고 읽을 참이었다.

<내 생애의 아이들>을 택한 이유는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좀 더 구체적인 복안이 필요해서였다. 책 뒤표지에는 소설가 신경숙 씨의 짧은 평도 실려 있었다.

“이 책 속의 사랑스럽고 남루하고 고귀한 아이들을 만나는 일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과 대면하는 일과 같다. 그것은 마음 떨리는 설레임이기도 하며 다양한 삶의 체험이기도 하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임을 실감한 책 읽기

가브리엘 루아의<내 생애의 아이들>은 빈센토, 성탄절의 아이, 종달새, 드미트리오프, 집 보는 아이, 찬물 속의 송어 등 6편의 서로 다른 중ㆍ단편소설로 구성되었다. 그렇지만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부모들의 심정을 헤아리며 사춘기 첫사랑을 맛보기까지 성장 과정이 유기적으로 얽힌 성장소설 형태를 띠고 있었다.

주인공마저 부유한 집안 아이들이 아니라 굶주리고 가난한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를 설정, 변방 이방인들의 고단한 삶의 질곡을 멋들어지게 묘사하고 있었다.

<내 생애의 아이들>을 읽고 난 소감은 공부만을 쫒는 우리 사회에 개개인의 개성과 특기를 살리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충분한 자극제였다. 또한 뭉클했지만 훈훈했다는 점이었다. 더불어 어른과 아이들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했다.

어쨌거나 가브리엘 루아의<내 생애의 아이들>은 새해의 값진 선물인 셈이었다. 왜냐하면 사법학교를 막 졸업한 여교사가 초등학생 아이들의 감성과 장점을 끄집어내는 소박한 이야기였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더욱 재밌었던 건, 아버지가 책을 보니 아이들도 책을 읽는다는 사실이었다. 방바닥에, 혹은 침대에서 뒹굴며 책 읽는 부자지간이 너무 행복했다. 하여, 자식은 부모의 거울임을 실감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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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와 함께하는 독서 아주 좋을 듯하네요..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책을 많이읽는지..^^
    도두 대단~~^^

    2010.01.07 12:39 신고

길에는 단풍이 짙게 깔려 있었다!
배출의 즐거움은 깨소름한 맛이었다!

글쟁이 이외수가 있는 감성마을로 가는 길에는 단풍이 짙게 깔려 있었다.
단풍은 그렇잖아도 가득했던 ‘어떻게 살까?’란 호기심과 만남에 대한 설레임을 더욱 더 끌어내는 촉매제였다.

그에게 가는 동안 뒤가 너무 마려웠다. 그러나 자연은 마려웠던 뒤까지 잊게 했다.

하늘은 맑았다. 공기도 신선했다. 강원도 화천군 다목리 감성마을 입구는 공사 중이었다.

표지석에는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써 길이 생기는 것이다.”

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산책로 곳곳에는 그의 시비(詩碑)가 자리했다.

          일몰
                                  이외수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면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주었어요

흙길, 돌길, 나무길이 혼재된 길에는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나의 감수성도 살아났다. 마려웠던 뒤도 덩달아 살아났다.

그의 집에서 화장실을 찾았다. 화장실 한켠에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작품이 놓여 있었다.

그의 화장실에서 나는, 시원한 배출의 즐거움을 탐닉했다. 그건 깨소름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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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에게로 가는 길에는 '감성 단풍'이 내려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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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과 감성마을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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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마을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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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에게로 가는 길에는 낙엽에 속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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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길도 운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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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 중인 이외수 시비가 옛날의 감성을 끄집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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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과 흙이 공존하는 이 길을 걸으며 징검다리를 떠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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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등을 하는 모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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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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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가 마려워 찾은 이외수 주거공간 화장실에는 신경숙이 앉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래선지, 배설의 쾌감은 배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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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은 가슴 저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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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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