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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가 더위에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난다고?
[순천 맛집] 낙지전골전문점 - 동경낙지

 

 

 

독특한 맛의 낙지전골.

 

 

 

 

"입맛도 없고, 기운도 딸리고 뭐 좋은 거 없나?"

“순천에 맛있는 집 있는데 갈래요?”

 

“메뉴가 뭔데?”
“낙지.”

 

“당신 낙지 먹어?”
“낙지는 먹잖아.”

 

 

아내는 고기는 전혀 먹지 않고, 일부 생선만 먹습니다.

이도 아주 좋아진 경우입니다.

 

아내는 결혼 전, 고기와 관계된 자리는 거의 가지 않았습니다.

고기가 닿은 그릇은 물론, 숟가락도 쓰지 않을 정도.

 

장모님 말씀으로, 아내 몰래 소고기를 갈아 음식에 넣었는데 귀신같이 알고 숟갈을 놓더랍니다.

 

그런데 지금은 고기 요리도 곧잘 합니다.

다만, 간 맞추는 건 가족에게 의지하지만.

 

이런 변화는 엄마이자 주부인 아내가 아이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역시, 엄마는 위대하나 봅니다.

 

 

 

순천 문화의 거리.

문화의 거리에 자리한 동경낙지.

문화의 거리에는 공연도 푸짐합니다.

낙지전골 한상 차림,

 

 

 

 

순천 문화의 거리에 자리한 ‘동경낙지’.

골목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습니다.

 

동경식당은 손님이 꾸준히 오고 있습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정식당.

 

 

“뭐 시켰어?”
“응. 여긴 메뉴가 하나야. 사람 숫자만 말하면 돼.”

 

 

여긴 낙지 전문점으로 낙지전골 한 가지만 합니다.

한 가지 메뉴라 손님 회전율이 손꼽을 만큼 좋습니다.

 

 

"낙지는 쓰러진 소도 먹으면 벌떡 일어난데!"
"에이~, 설마 그럴라고."

 

 

아내 뒤로 낙지에 대한 상식을 알려주는 홍보판이 보였습니다.

“저기 봐. 저기 쓰여 있잖아.” 이를 옮기면 이렇습니다.

 

 

“낙지는 바다 생물 가운데 대표적인 스테미너 식품 중 하나.

<자산어보>에 ‘이를 먹으면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

말라빠진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를 먹이면 곧 강한 힘을 갖게 된다.’

 

실제로 소가 새끼를 낳거나 여름에 더위를 먹고 쓰러졌을 때 낙지 한 마리를 호박잎에 싸서 먹이면 소가 벌떡 일어날 정도로 원기회복에 좋다.

낙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이 낮고, 아미노산과 철분, 칼슘 등의 무기질 및 EPA, DHA가 풍부해 힘없을 때, 기를 돋궈준다.“

 

 

 

 

얼음 동동 싱건지.

싱건지는 여름 별미입니다.

낙지 전골. 양도 푸짐...

빨리 끓으시오...

낙지전골 맛은?

 

 

 

밑반찬으로 부침개, 어묵 무침, 멸치조림, 깍두기, 콩나물, 김치 등이 나왔습니다.

압권은 뒤에 따로 나온 싱건지(물김치)였습니다.

흰 항아리에 가득 담긴 싱건지는 입맛을 살렸습니다.

 

 

옆자리에 청춘 남녀가 앉았습니다.

듣자하니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청춘.

뭐가 그리 좋은지 어색하면서도 웃음 만발. 청춘은, 사랑은 그래서 좋은 거라는….

 

 

낙지전골이 나왔습니다.

허연 국물에 당면과 버섯, 부추, 양파 등 야채 및 그 아래로 낙지가 보였습니다.

국자로 뒤적이자 푸짐했습니다.

일반 전골은 불판에 얹어 끓이며 먹는데, 여긴 밥에 부어 먹더군요.

 

 

“신랑 어지간히 주고, 자네 많이 먹게. 당신도 힘없다며!”
“그래도 신랑이 많이 먹어야지.”

 

 

기운 없고, 의욕 없다는 아내가 더 걱정입니다. 그래도 남편 챙기는 각시가 좋습니다.

 

“밥 위에 김을 얹어 먹으면 더 맛있다”며 김 가루까지 얹어 줍니다.

결혼 16년 차. 뭐가 좋다고 이러는지 고마울 따름입니다.

 

낙지전골. 맛이 독특합니다. 감칠맛과 얼큰한 맛이 여운으로 남습니다.

 

 

 

 낙지전골을 밥에 올리고...

 낙지국밥이 되었습니다.

 이걸 한 입에...

김 가루도 얹어 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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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수정/삭제   댓글쓰기

    낙지도 이제는 귀족음식이 되어 갑니다.
    서민들이 먹기는 점점 부담스러워지더군요.
    팸투어 고생하셨습니다. 메일로 사진 보냈습니다.

    2013.08.19 07:38 신고

아내를 감동시키는 아주 사소한 것 두 가지
감동은 큰 것보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생활 속 배려와 칭찬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결혼 16년차입니다.

이제야 아내를 감동시키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고 보면 참 무딘 남편입니다.

 

결혼 16년, 참 만만치 않은 세월임은 분명합니다.

결혼 생활에 대한 반응은 대개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 ‘벌써 16년이 되었어?’ - 벌써
둘째, ‘이제 겨우 16년 살았어?’ - 겨우

 

전자의 경우, 우여곡절은 넘어 행복한 결혼 생활이었음을 증명합니다.

후자는 많은 사연 속에 힘든 부부생활이었음을 드러납니다.

 

만족한 부부로 살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이에 대한 답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이를 위해 부부가 함께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만만찮은 현실 속에서 노력이 물거품 되거나, 포기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16년을 부부로 살다보니, 아내를 감동시키는 요령을 알겠더군요.

 

제 경우는 두 가지 방법이면 ‘OK’였습니다.

 

 

부부 참 재밌습니다. 꼭 날씨같습니다.

 

# 1. 아내를 감동시키는 방법 - ‘배려’ & ‘나눔’

 

 

아내는 밤늦게 자는 관계로 아침잠이 많은 편입니다.

이에 반해 저는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납니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바뀌더군요.

 

어제 아침, 물 마시러 주방에 갔더니, 세면대에 설거지가 쌓였더군요.

속으로 ‘이거 한 번 치워? 말아?’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아내 위해 아침밥을 짓는 지인 남편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에라~, 인심 쓰는 셈 치고 설거지 함 하자.’

 

이렇게 마음먹고 설거지에 나섰습니다.

설거지 중에 누가 뒤에서 꼭 안더군요. 아내였습니다.

백 허그 작렬하던 아내가 한 마디 했습니다.

 

 

“아침에 설거지 하는 우리 신랑 뒷모습 정말 감동이다!”

 

 

아침부터 설거지하는 건 될 수 있는 한 피합니다.

그런데 어느 지인은 아침밥이며, 설거지, 청소까지 다하더군요.

이 말이 떠올라 아침에 설거지를 했더니, 아내는 그게 좋았나 봅니다.

 

아내의 작은 감동에 저까지 기분 좋더군요.

 

 

 

# 2. 아내를 감동시키는 방법 - ‘격려’ & ‘칭찬’

 

 

“내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은 당신과 결혼한 거였어!”

 

 

이런 긍정의 말은 맨 정신으로는 못하는 성격입니다. 낯간지러우니까.

술 한 잔 기분 좋게 먹어야 하지요. 그러면 아내는 이렇게 받아칩니다.

 

 

“호호~, 당신 술 잘 못 먹었어? 다음부턴 그 술만 마셔요.”

 

 

살다보면 가정 행복을 위해 안개를 피워야 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아내는 싫지 않은 모습입니다.

 

 

며칠 전, 아내와 잠자리에 누워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는 대개 잠을 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신이 말똥말똥 할 때의 일입니다.

 

 

아내 : “나는 별로인데 사람들이 왜 날 그렇게 좋아할까? 호호~”
남편 : “아니야. 당신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아내가 호들갑이었습니다.

술도 먹지 않은 남편이 맨 정신에 생각지도 못한 표현을 했다는 게 놀랍다는 게지요.

 

 

아내 : “당신 정말 그렇게 생각해?”
남편 : “16년이나 살았는데 그걸 모르겠어? 당신은 존경스런 여인이야.”

 

 

그러고 등 돌려 잠을 청했습니다.

말이 길어지면 복잡해지니까.

 

그랬는데 아내 손이 허리로 들어왔습니다.

등에 얼굴까지 푹 묻었습니다.

 

그리고 등 뒤에서 하는 말,

 

 

“당신이 칭찬해 주니 완전 감동이다. 여보, 고마워요.”

 

 

내가 칭찬에 인색했나 싶더라고요. 반성도 했습니다.

 

여기서 배움이 있었습니다.

역시 여자는 작은 것에 더 감동하나 봅니다. 이걸 모르고 살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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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 만들기', 가족을 깜짝 화목으로 이끌다~^^

 

 

 

 

가족이 함께 만든 무채.

 

 

“여보, 당신 무채 먹을래?”

 

 

무채 잘 먹는 남편을 위한 아내의 특별 제안입니다.

 

어젯밤, 오랜만에 부부가 시장에 갔습니다. 평일 저녁 시간을 이렇게 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이 늦게 끝나거나, 약속 때문에 엇갈리는데 어제는 운 좋게 날이 맞은 겁니다.

 

 

시장에서 무를 보니 신랑이 잘 먹는 무채김치가 떠올랐나 봅니다.

아직도 남편을 위한 음식을 만들어 준다니 무척 반갑지요. 즉석에서 “콜~^^”하고 외쳤습니다. 무 한 개를 샀습니다. 후다닥 장을 보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빨리 반찬해서 밥 먹어요. 조금만 기다려~.”

 

 

요리 하는 아내 모습이 사랑스럽데요.

무엇이든 함께해야겠다는 생각 뿐. 옆에서 무얼 할까 고민하다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여보, 무채 내가 만들까?”
“그래 주면 나야 고맙지.”

 

 

칼, 도마, 무를 챙겨 식탁에 앉았습니다.

무 써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엇나가기 일쑤입니다. 신경을 많이 써야 제대로 잘립니다. 손에 익지 않은 칼질에 익숙해 질 무렵, 중2 아들이 호기심을 보입니다.

 

 

“재밌겠다. 아빠, 저도 한 번 해 볼래요.”

 

 

아들에게 칼을 맡겼습니다.

 

 

어설픈 아이들의 칼질~^^

 

 

칼질 폼이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저러다 손 다칠까 염려스럽습니다. “손 조심해라”는 말 한 마디 던지고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녀석 신이 났습니다. 그걸 본 아내까지 덩달아 기분 업 되었습니다.

 

 

“왜 이리 시끄럽대?”

 

 

화목한 웃음소리에 중 3 딸까지 주방으로 나왔습니다.

남동생이 무채 만드는 걸 본 딸, “재밌겠다. 그거 내가 할게.”하고는 칼을 뺐습니다. 마침 지겨울 때가 된 아들이 순순히 자리를 양보합니다.

 

 

“엄마, 이 정도면 됐지? 나 잘하지.”

 

 

아이들의 무채를 만드는 어설픈 칼질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작은 일 하나가 깜짝 행복을 안겨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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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채로 가족애가 듬뿍이군요.

    맛도 더 있었을 듯...ㅎㅎ

    2013.05.31 19:35 신고

닭살부부 끝이 뭔가를 보여준 그들 행동은?

두 손 들고 ‘졌다’ 외친 닭살부부 사랑방식

 

 

새조개 샤브샤브입니다. 

 

 

“서울서 왔는데 내일 올라가요. 오늘 저녁 아니면 못 봐요.”

 

 

지난 금요일 오후, 지인 아내의 전화였습니다.

저녁에 부부 동반으로 꼭 보자는 의도 속에, 협박 반 애교 반이 들어 있었습니다. 선약이 있어 상대방 의견을 묻고 연락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선약한 지인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양해해 주더군요.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메뉴 고민을 시키더군요.

 

 

“두 개 중 골라요. 새조개? 아님 숙회?”

 

 

두 말 없이 새조개를 골랐습니다.

새조개가 끝물이라 이 기회 놓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선회보다 패류를 더 즐기는 취향이라 고르고 자시고 할 게 없었습니다. 퇴근 후, 여수 맛집 중 하나인 진남시장 내의 광명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약속 시간이 다 되었는데 아직 멀었어요?”
“신랑이 이제 데리러 왔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닭살부부는 역시 달랐습니다.

신랑도 신랑입니다. 보통 남편 같으면 택시 타고 식당으로 오라할 터인데 꼭 각시를 모시러 다닙니다. 아내에게 베푸는 매너 하난 못 쫓아갈 정도입니다. 아내를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이런 마음을 배워야 할 텐데 싶었습니다.

 

 

새조개입니다.

이 육수가 맛을 좌우합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바다 향, 새조개 샤브샤브

 

 

새조개 데침 회(샤브샤브)가 나왔습니다.

육수가 지글지글 끓자 미나리와 노지 시금치, 마늘, 새조개 등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살짝 데친 새조개와 시금치, 미나리 등을 건져 초장에 찍어 한 입에 넣었습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습니다. 은은한 바다 향까지 퍼졌습니다.

 

 

“여봉~, 드시와용~~~.”

 

 

남편 먹이려는 이런 모습 흔합니다.

하지만 콧소리 섞인 애교는 흔하지 않습니다. 애교 섞인 백만 불짜리 권함은 늘 닭살 돋게 합니다. 터프한 제 아내 말을 빌리자면 “당신은 애교 있는 각시가 부럽지?” 할 정돕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애교 싫을 남자 있을까.

 

 

“많이 드세용~^^”

 

 

지인 아내는 다른 사람까지 챙겨주었습니다.

지인 말에 따르면 재래시장에 있는 이 식당을 자주 찾는 건, 맛도 맛이지만 야채까지 엄청 푸짐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을 끼고 있으니 무엇이든 구하기 쉽기에 비싼 야채도 팍팍 얹어 줍니다.

 

 

대체로 올해 새조개는 비싼 편입니다.

1월 초, 여수 바다 인근에서 터지기 않아섭니다. 그러다 2월에 돌산 평사 바다에서 터져 값이 내렸습니다. 새조개가 끝물이라 씨알이 굵습니다. 비싼 새조개 한 판이면 될 것을, 결국 두 판으로 늘었습니다. 점차 배가 불러옵니다.

 

 

이걸 육수에 면발을 먹어야 끝입니다.

김헌 씨 부부입니다. 배려가 몸에 박혀 있습니다.

 

 

 

두 손 들고 “졌다” 외친 닭살부부 사랑방식

 

 

“우리, 라면 사리 먹을까, 칼국수 먹을까?”

 

 

새조개 샤브샤브의 마지막은 푹 끓인 육수에 면발을 넣어 먹습니다.

지인 아내는 거침없이 칼국수를 외쳤습니다. 식당에 칼국수 면발이 없는데도 시켰습니다. 단지, 라면 사리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간단한 이치였습니다. 여기까지라면 그들 부부는 아주 평범한 ‘닭살부부’였을 겁니다.

 

 

“기다려 봐. 우리 신랑, 칼국수 면발 구해 올 거다~”

 

 

그녀가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신랑 뒷모습을 보며 말했습니다.

화장실 간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는 한참 뒤에서야 돌아왔습니다. 한 손에 비닐 봉투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가 하는 말에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물어물어 칼국수 면발 구하러 갔더니 문 닫았대. 할 수 없이 마트에서 칼국수 면발 사왔어.”

 

 

이 말에 두 손 들고, “형님 제가 졌습니다!” 했습니다.

이건 닭살부부가 아니라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운 부부였습니다. 상대방을 위한 배려의 기본을 보여 준 남편의 행동에 할 말 잃었습니다. 저도 아내에게 좀 한다는 편인데, 이건 그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배움은 역시 언제 어느 순간에도 찾아 드나 봅니다.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은 서로 가슴으로 안는 거라 합니다. 가슴으로 꼭 안아주시길….

 

 

지인이 사온 칼국수 면발입니다.

 

 

 

안내드립니다.

 

블친님들과 구독자 분들 덕분에 제가 운영하는

'알콩달콩 섬 이야기' 블로그가

제4회 2013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개인부문에

<일상/생활 부문>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투표는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심사 및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래 주소에 가셔서 투표 부탁드립니다.

 

http://snsawards.com/iblog/vote2012_03/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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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들이 빨리 들어오지, 왜 저리 버티지!”
함 파는 이유는? '과정'이란 부부 삶의 자양분

 

 

 

함팔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예비 신랑 신부 행복하세용~^^ 

예비 장인장모와 지인들입니다.

 

 

 

“둘째 딸이 결혼하는데, 우리 집에 와서 함 좀 받아줘.”

 

 

지인은 몇 주 전 모임에서 우리들에게 함 받아주길 부탁했습니다. 흔쾌히 허락 했는데, 지난 토요일 함 들어오는 날이 닥쳤습니다. 조금 늦었더니 “왜 아직 안 오냐”“함 팔이가 열 두 명이나 온다”고 빨리 오길 재촉했습니다. 결혼식 전초전이었습니다.

 

 

“하암~, 사세요~”

 

 

저녁 7시가 가까이오자 함 사란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함 받기에 앞서 추위를 녹일 소주 한잔씩 돌리던 지인들 밖에서 떨 생각에 중무장을 하며 마지막 농담을 한 마디씩 던졌습니다.

 

 

“저거, 그냥 사지 말고 내버려 둘까?”


“이 추운 날씨에 버티면 얼마나 버티겠어. 금방 들어오겠지?”


“프랑스에서 가장 술을 잘 먹는 사람은? ‘드숑’.”


“함 사란다. 얼른 밖으로 나가자.”

 

 

함 팔이들은 100여 미터 떨어진 가게 앞에 자리를 깔고 있었습니다. 완도에서 여수까지 함 팔러 온 그들은 이깟 추위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한판 대결을 다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함을 파는 것은 밀도 당기기가 적당이 있어야 재미있지요. 하지만 너무 길면 짜증나고, 너무 짧으면 서운한 법.

 

 

함팔이, "날도 추운데 빨리 끝내지... "

함잡이가 바닥에 누워 비티고 있습니다. 

 흥정이 시작됩니다. 

 

 

“저것들이 빨리 들어오지, 왜 저리 버티지.”

 

 

 

“야, 뒤에서 빨리 밀어.”


“어, 이러면 안 되는데. 야, 밀리지 마. 버텨.”

 

 

초반부터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오징어를 얼굴에 쓴 함 잡이, 버티는 힘이 여간 아닙니다. 국내 전복 생산의 60%를 차지한다는 완도 젊은이들이라 전복 먹은 기력이 힘을 쓰는 것 같습니다. 함 받는데 장고, 꽹과리, 북, 소리꾼까지 동원되었습니다. 역시 분위기 띄우는 건 사물이 제일입니다.

 

 

“예쁜 여자 우인들이 저기 있으니 여기까지만 와.”


“여자가 문제가 아니라 먹이가 좋아야 말이 움직이죠.”

 

 

말 먹이로 소주, 맥주, 막걸리, 양주, 홍어삼합까지 동원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어디 먹이로만 되던가요. 흥정 액수가 문제지. 추위에 언 몸을 녹이러 잠시 집에 들어갔더니, 예비 신랑신부가 창을 통해 실랑이를 내려 보고 있었습니다.

 

 

“저것들이 빨리 들어오지, 왜 저리 버티지.”

 

 

예비 신랑ㆍ신부가 속이 타나 봅니다. 그렇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잠시도 떠나지 않습니다. 여하튼 젊은 사랑은 그 자체로 곱고 아름답습니다. 이때가 제일 좋은 시기 아니겠어요.

 

 

서원일ㆍ장유순 예비부부입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함 팔다가 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더니, 친구들 눈치를 봅니다. ㅋㅋ~^^ 

신랑신부, 저것들이 왜 이리 안 오지? 궁금증에 함팔이 실랑이를 지켜봅니다.

장고, 북, 꽹과리에 소리꾼까지 동원되었습니다.

 

 

 

 

함 파는 이유는? '과정'이란 부부 삶의 자양분

 

 

서귀남ㆍ조기순 부부의 장남 서원일, 장정학ㆍ류영숙 부부의 차녀 장유순. 이들 예비부부는 오는 2월 2일 12시 여수 선원동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어쭈구리~,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 합니다. 잘 살기만을 빌어주길 바란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참, 장유순 씨는 영화 <김종욱 찾기>의 장유정 감독 동생입니다.

 

 

“짚신도 짝이 있잖아.”

 

 

그동안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빨리 짝을 찾아 가정 꾸려 행복하게 살면 좋겠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장정학ㆍ류영숙 부부는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다행이 지난 해 여름, 중매로 만나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는데 결혼한다니 예비 장인 장모 입장에서 시원섭섭하답니다.

  

 

우리 나이로 35세 동갑의 인연은 어디에서 왔을까?

예비 신랑과 신부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예비 신부 :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듬직하게 보였다.”


예비 신랑 : “웃는 모습에 반했어요.”

 

 

보고만 있어도 좋나 봅니다. 얼굴에는 웃음이 연신 피어납니다. 온 몸으로 행복을 발산하는 중입니다. 바가지가 깨지고 한 시간 반의 실랑이 끝에 함이 들어왔습니다.

 

함, 이렇게 들어올 것을 뭐 하러 그리 애를 태웠는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켜켜이 쌓여 예비부부의 삶에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원일ㆍ장유순 예비부부 알콩달콩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드뎌 바가지가 깨지고 함이 들어왔습니다. 

요게 애를 태운 함입니다. 

누가 그리 애를 태웠지? 얼굴이나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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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조도면 ‘가사도’, 노 부부의 ‘진도 스타일’
나와 달라 “각시는 당최 애정표현 헐 줄을 몰라!”

  

 

 

 진도에서 가사도로 가는 철부선입니다.

 

 

섬에는 진한 ‘애달음’이 있습니다.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간절함’.

물질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자식들의 ‘속탐’.

뭍으로 돈벌이 간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들의 ‘그리움’.

 

이런 애달음을 담은 게 민요요, 진도 소리일 것입니다. 

 

진도에는 ‘진도스러움~’, 요즘 뜬, 시쳇말로 하면 ‘진도 스타일~’이 있습니다.

왜냐? 그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우선 시 한 편 읊지요.

 

 

      

              그 섬에 가리
                         

                                          김 정 화

 

        바람 따라가듯
       길 없어도
       바다를 향해 가슴을 열고
       너에게 가리

 

 

       일곱 빛깔 영롱한 별빛아래
       바다와 하늘이 몸을 섞으며
       슬픔을 묻는 곳
       그 섬에 가리

 

       넘어지고 또 일어서고
       돌아온 길 돌아다보며
       먼 하늘 한 자락 눈에 묻고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서 있는
 

 

       남쪽 끝 그 섬으로
       나는 가리

 

 

 

 

이 시는 ‘애달음’ 중, 육지로 돈벌이 간 ‘자식 관점’에서 쓴 듯합니다.

부모가 사는 섬을 향한 애타는 그리움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이런 심정으로 ‘생명회의’ 식구들과 지난 13일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로 향했습니다.

 

 

“우리 각시는 내 노래 소리에 반해 시집왔다니깐!”

 

 

 가사도 이종식 할아버지입니다. 소리꾼이더군요. 참 진도스러웠지요.

생명회의 식구들이 완전 전세 냈습니다.

 

 

진도에 딸린 가사도 행, 배에 올랐습니다. 풍경 구경과 해수욕을 위함이었습니다.

진도서 가사도까지는 약 30분 거리에 배 삯은 어른이 3천원.

진도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오시는 촌로들이 계시더군요.

 

그 중 부부가 있더군요. 이종식(85)ㆍ장동엽(72) 부부였습니다.

 

 

“어르신은 아내를 어떻게 홀리셨대요?”
“떽끼, 홀리다니…. 고거시, 워쳤게 만났냐믄 소리 땜시 결혼했써.”

 

 

“고거시 뭔 소리다요?”
“우리 각시는 나가 부르는 소리에 반해 시집왔다니깐.”

 

 

“에이~, 설마. 아무리 노래를 잘헌다고 소리 땜에 시집왔을까. 안 그렀소, 어무니?”
“아녀, 아녀. 그거시 맞어. 나넌, 우리 신랑 소리 듣고 핑 돌아 홀려서 시집갔구먼.”

 

 

여기가 소리의 고장 진도군 아니랄까봐,

소리가 인연이 돼 결혼했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진도스럽다~’ 혹은 ‘진도 스타일~’이라고 하는 겁니다.

 

말 나온 김에, 어르신께 각시를 홀렸다는 소리 한 구절 부탁했습니다.

이종식 할아버지는거침없이 남도 민요 한 가락을 읊었습니다.

 

일명 ‘팔자타령’이라나, 뭐라나. 어르신의 소리를 들으니 “중매로 남편을 처음 만나 소리에 반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더군요. 진짜~, 반할만 했습니다.

 

 

나와 달라, “우리 각시는 당최 애정표현 헐 줄을 몰라!”

 

 

쑥스러워 하시는 장동엽 할머니입니다. 

여유로워 자연 힐링이 되는 가사도 풍경입니다.

 

 

장동엽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어무니, 팔십이 넘은 신랑이 아직도 매력적이에요?”
“그란께 아직까지 살지. 안 그라믄 못살아.”

 

 

열아홉에 시집갔다는 장동엽 할머니는 4녀2남을 낳고, 53년간이나 부부로 잘 살고 계신답니다. 부부생활만으로도 환갑이 다 돼가는 이들 부부도 불만이 있더군요.

 

다 늙어 힘없는 마당에, 황혼 이혼이 무서워 밥 안줘도 쓴 소리 못하고 쩔쩔맨다는 요즘, 이종식 할아버지께서 겁 없이 불만을 덥썩 말씀하시더군요.

 

 

“나넌, 각시헌테 애정표현을 잘 허는디, 우리 각시는 당최 애정표현 헐 줄을 몰라.”

 

 

난 또 뭐라고….

부부 간 애정전선을 거침없이 토설하시는 걸 보면 아직까지 당당하나 봅니다.

여기서 하나 더 생각한 게 있습니다.

 

‘진도 스타일’은 아무래도 ‘민요’와 함께 ‘당당한 컨셉’이나 봅니다.

어르신들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해수욕장은 여유롭고 한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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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47

결혼식 주례 걱정 되네, 소통이면 고민 끝

 

  

 

해도 해도 끝없이 이뤄지는 결혼식.

결혼식 주례, 쉽게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지인은 지난 3월 친구 아들 주례를 부탁받았다며 고민했습니다.  

 

“주례는 보통 신랑이나 신부가 존경하는 분에게 부탁하는 거 아닌가요?”
“다른 사람 해라 캐도 신랑 아부지가 꼭 나보고 해 달라네.” 

 

지인은 결국 두 청춘 남녀의 결혼 주례를 승낙했답니다. 몇 번 주례를 섰다는데도 불구, 걱정이 많았는지 신랑에게 문자를 보냈다더군요. 

 

 

 

 

“지하야! 결혼 축하헌다.


아빠 친구 주례 서기로 한 최명락이다. 주례사에서 신랑신부의 덕담을 하는데 신부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으니 간단하게 적어줄래? 예를 들어 신랑에 대해서는,  

 

“아빠와 나의 인연으로 시작해서 좋은 부모와 화목한 가정환경에서 훌륭하게 성장하여 대한민국의 금융계를 지도 감독하는 직책을 맡고 있는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다.” 

 

뭐 이런 뻔한 이야기지만 양가 일가친척이 함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말이란다. 그래서 신부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해주었으면 좋을지 의논해서 메시지로 남겨다오. 아직 시간이 충분히 있으니 급할 건 없다. 행복한 설계를 하거라.”

 

 

요걸 보고 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는 지인 성품을 아니까요. 그러고 말았는데 신랑에게서 답신이 왔다고 합니다. 다음은 예비 신랑이 보낸 문자입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최 교수님이라고 불러야 할런지요?)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주례 때문에 너무 큰 고민을 안겨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저희가 생각해 본 신부 소개 부분인데요.... 

 

 

<신부 소개>
신랑은~~~...
또한 신부 소연 양은 인품 있는 장씨 집안의 장녀로, 여주에서 태어나 현재 ○○ 경영정보팀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근무하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두루 경험하며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는 미래가 촉망되는 IT 인재입니다. 신부는 전문성 뿐 아니라, 활달한 성격과 성실함으로 주변의 기대와 신뢰를 받으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습니다. 

 

 

 

 

 

<만나게 된 계기>
신랑 신부는 2008년 9월, 각기 다른 회사에 속한 직원으로서 협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요,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과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신부의 모습에 신랑은 첫 만남부터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로 생각해 보았는데요, 저희 소개를 직접 하려니 좀 쑥스럽네요. ㅎㅎ

 

하지만 너무 크게 고민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생 선배님으로서, 아저씨께서 해주시고 싶은 말씀 위주로 해 주시면 그 보다 큰 영광은 없을 것 같아용!!^^ 아저씨께서 이렇게 챙겨주셔서 저희 둘 모두 정말 감사드리고 있어요. 조만간 좋은 기회에 제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예비 신부와 주례자를 생각하는 예비 신랑의 겸손에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 많이 하고 보낸 문자임이 분명했습니다. 지인과 예비 신랑 신부는 문자 소통 후에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암튼 소통이 중요한 것 같아요. 행복한 결혼 생활 꾸미기 바랍니다. 결혼 축하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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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봉변, 이번이 세 번째야. 흑흑흑.”

 

 

 

부부로 살다보면 별 일 다 있지요.
부부의 인연이란 무엇이기에, 볼 것 못 볼 것 다 보면 지낼까?

어제 새벽 자다가 꿈을 꿨습니다. 완전 비몽사몽이었지요.
다투는 꿈이었습니다. 다툼 중에 팔을 휘젓고 있었습니다.  

‘퍽’

제 손에 전달된 얼굴의 둔탁한 느낌과 함께 눈을 떠 옆 자리를 확인했습니다.
아뿔사, 이 일을 어째야 쓸까~잉. 아내가 보였습니다.
아내의 모습과 동시에 아내의 원망이 터졌습니다.

“아야~. 자다가 봉변, 이번이 벌써 세 번째야.
나는 언제까지 자다가 남편한데 얻어맞아야 하는데? 흑흑흑~.”

결혼 14년차. 정말 어처구니없었습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거늘 자다 말고 아내를 왜 쳤는지….
무안하고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웃음이 픽 나오더군요.
그걸 본 아내가 강하고 과감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각시 때리고 웃음이 나와. 오늘부터 각시랑 잘 생각 마! 미안하단 말도 없네. 흑흑흑~.”

“미안하네. 꿈속에서….”

아내는 찬바람 쌩쌩이며 침대를 박차고 거실로 나갔습니다.
무슨 변명이라도 해야 했습니다. 

아내는 소파에 머리를 묻고 있었습니다.
곁으로 다가가자 씩씩거리며 한 마디 하더군요.


“각시한테 쌓인 거 있어? 당신, 꿈속에서도 날 마구 때렸지? 난 그게 더 분해.”
“당신 꿈이 아니고 서울 작은 누나 꿈이었어. 누나랑 실랑이 중이었거든.”


꿈은 반대라더니,
아무래도 작은 누이가 고향에 오기로 한 날이라 그게 반가웠나 봐요.
그제야 아내가 좀 풀리더군요.

잠에서 깬 아이들이 한 명씩 거실로 나왔습니다.
동시에 아빠의 악행(?)이 전달되었습니다.
아이들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아빠, 오늘 작은 고모 와?”


아들
“엄마, 내가 아빠 옆에서 자다가 아빠 엉덩이를 꽉 물어버릴까?”


아내
“와~, 그래라. 당신도 자다가 봉변을 당해봐야 내 기분 알거야.”

아내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저도 자다가 아들에게 엉덩이 물린 적 있거든요.

암튼, 오후에 부모님과 누님을 만났습니다.
아내는 시누에게 자다가 맞은 사연을 또 고해 받쳤습니다. 누나 반응요?


“왜 그랬대. 너 간이 크다 못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다신 그러지 마. 호호호~”


아내는 이 소리를 들은 후에야 활짝 웃음을 보였습니다.
완전 풀렸습니다. 어제 밤, 아내를 가슴으로 안았습니다.

저요? 누나 말대로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 맞습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를 위해 아내에게 잘해야 하는데 탈입니다.

‘여보, 미안. 그러나 애는 쓰겠지만 장담은 못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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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 번 마음껏 써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적자 가정, “남편에게 타 쓰는 게 훨씬 편해”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된다면 그 무슨 재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인 집에서 한담 중 가계 사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추 4포기 얼마에요?”
“요새 배추나 야채가 금값이야. 배추 4포기에 3만원.”

헉, 말로만 듣던 금값이다. 추석이 코앞인데 진정 기미가 없다. 추석 장보기도 힘든데 엎친 데 덮쳤다.

어느 명품녀의 몇 억 원짜리 치장이 사실은 몇 천만 원이라고 야단법석이었다. 또 백화점에서 수백에서 수천만 원짜리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서민들은 몇 천만 원은 고사하고 추석 지내기도 벅찬데 완전 다른 세상이다.

추석 연휴는 최소 3일에서 최장 9일까지 될 예정이다. 최대의 여행 러시가 있을 것이란다. 있는 사람이야 황금연휴지만 없는 사람들은 한숨 나는 추석 연휴기도 하다. 그래선지, 지인 아내의 하소연이 남 일 같지 않았다. 

“돈 관리? 우리 집은 남편이 해. 나는 남편에게 타다 써.”

보통 아내들이 예산을 쥐고 가계를 꾸려나가는 경향이라 생소했다. 더군다나 30대도 아닌 50대 중반 지인 부부라 더 낯설었다. 왜 남편에게 타다 쓰는지를 물었다.

“월급 타봤자 매달 적잔데, 뭐 하러 골치 아프게 살아.”

“월급 타봤자 매달 적잔데, 뭐 하러 골치 아프게 살아. 적은 월급 쪼개서 이리 쓸까? 저리 쓸까? 머리 굴려봐야 내 머리만 아파. 남편에게 타 쓰는 게 훨씬 편해.”

고단수 주부였다. 옆에서 겸연쩍게 웃던 지인이 “신랑 기 어지간히 죽여라”며 눈치다. 한 번 터진 이야기가 그런다고 그칠까.

그녀는 한술 더 떠 “남편에게 타서 쓰는 게 제일 편할 때가 언제인 줄 아냐?”며 호기까지 부렸다. 이를 되물었다.

“명절에는 더 편해. 제수용품도 남편이 다 알아서 처리하고. 시댁과 친정에 주는 용돈까지 알아서 처리하니 골머리 썩을 일이 없다.”

이런 경우라면 굳이 적은 월급 머리 써가며 쪼갤 필요가 없다. 하지만 타다 쓰는 것도 한계가 있다. 돈 한 번 타려면 별걸 다 물어 자존심 상한다는 말 때문이다. 그녀는 이도 단칼에 일축했다.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되면 그 무슨 재미

“말하면 남편이 사 주는데 뭐 하러 머리 싸매고 살어. 안 그래?”

참 편한 주부다. 하여, 지인에게 물었다. 월급 어떻게 쓸까 계산하면 머리 안 아프냐고. 그랬더니 자조 섞인 답변이 돌아왔다.

“각시가 계산을 잘 못해. 그러니 내가 해야지 어쩌겠어. 이번 추석 물가가 장난 아니라 나도 골치 아파. 번번히 돌아오는 명절이 답답하고 무서워,”

이 부부도 역시 한쪽은 골치 아팠다. 이게 우리네 현실이었다. 내 아내도 간혹 “돈 한 번 마음껏 써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말을 종종 한다. 아내만 그럴까? 나도 그렇다. 하지만 이에 대한 내 변명은 언제나 비슷하다.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되면 그 무슨 재미. 안 되는 것도 있어야 사는 맛이 나지.’

어쨌거나, 현명한 추석나기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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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0년 넘은 아내가 '신랑'이라 부르는 이유

‘이런 사람하고 왜 결혼했을까?’
[알콩달콩 부부이야기 16] 단순한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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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를 같이보는 게 부부라지요?

실화를 바탕으로 가족의 이별을 소재로 제작된 차인표 주연의 <크로싱>을 지난 금요일 심야에 보았습니다. 엇갈린 비극적 운명을 다룬 영화라 차에 오르기 전 육교 아래에서 허전함을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아내가 팔을 쫙 폅니다.

아내도 허전했나 봅니다. 아프지 말고 서로 해로하자는 의미에서 서로 크게 꼭 안았지요.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평소에도 손을 잡고 다니며 스킨십을 잘하는 닭살 부부라 별 거리낌이 없었죠.

그때 갑자기 봉고 차가 오더니 멈췄습니다. 차에서 중 3 내지 고 1로 보이는 여학생이 내리더니 우리 부부의 모습에 흠칫하더니 종종걸음으로 사라집니다. 예상치 않았던 순간을 접해 당황스럽고 겸연쩍었나 봅니다.

“왜 그리 신랑을 좋아해?”, “좋아하던지 미워하던지 중 하나”

아내는 학생이 사라지기 전 뒤통수에 대고 “우리 부분데. 써서 붙이고 다닐 수도 없고…”하며 말을 날립니다. 차에서 한 마디 안할 수야 없죠.

“아까, 그 학생이 우릴 불륜 남녀로 보았을까요?”
“그렇진 않을 것 같은데. 그러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 우리가 당당하면 그만이지. 그런데 당신은 왜 그리 신랑을 좋아해. 결혼 10년차인데 그렇게 좋아?”

“신랑이니 좋아해야죠. 하나밖에 없는 신랑에게 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밖에 없잖아요. 좋아하던지, 아니면 미워하던지 중 하나. 그럼, 좋아해야지 미워해야겠어요?”
“자네 말이 맞네. 좋아하는 게 훨씬 좋겠구만.”

참 단순한 셈법입니다. 이리 재고 저리 재다 ‘왜 이런 사람하고 결혼했을까?’, ‘어디가 끌려 결혼했을까?’, ‘내가 미쳤지, 미쳐!’하면 괜히 골치 아프겠죠. 단순한 셈법의 장점이랄까, 뭐 그렇습니다. 그날 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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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라 함은 “새로운 마음으로 새 사람하고 사는 것”

“당신은 왜 신랑신랑 그래? 하기야 결혼 30년 넘은 부인도 남편보고 꼭 신랑이라 하더군. 왜냐고 물었더니, 신랑이라 안 그러면 헌사람 같은 기분인 것 같다고. 그래야 자기도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새 사람하고 사는 것처럼 살기 위해서라고. 당신도 그래?”
“아뇨. 어감이 좋잖아요. 왜, 싫어요?”

“아니, 대접 받는 것 같아 좋아. ‘처음처럼’ 새롭게 대할 수 있는 것 같고.”
“결혼 10년인데 아직도 신랑이라, 좀 그렇죠? 서방이 좋겠죠? 그래 서방이 좋겠다.”

이렇게 신랑도 되고 서방도 되었습니다. 고생만 직살 나게 시키는데 이것만으로도 언감생심이지요. 여기에 ‘처음처럼’이 더해지면 금상첨화(錦上添花)겠지요.

“남녀가 이렇게 함께 누워 있는데, 왜 가슴이 설레지 않을까요?”
“왜? 안 설레? 우리 각시도 다됐군. 생각하기 나름 아냐? 그렇게 나이 먹는다잖아. 애인에서 친구로!”
“그래도 설레면 좋겠는데 이렇게 편안하기만 하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단순한 셈법으로 아내에게 다가가야 하겠지요. 그 방법이 뭐냐고요? 뭐가 있겠어요? 그냥 조금이라도 설렘을 줄 수 있게 노력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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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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