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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 줄까 말까, 진시황도 몰랐던 불로초는?
거문도 사람 얼굴에 웃음꽃 핀 이유는 ‘해풍쑥’
“거문도 농가는 쑥 농사 안하는 집이 거의 없어”
“젊은 사람들이 땅 임대해 쑥 농사지으려고 해”





쑥이 쑥쑥 자랍니다.

거문도 해풍쑥은 이렇게 가공해 판매 중이더군요.






“진시황도 몰랐던 불로초요 만병통치약은 쑥과 마늘이다.”



제 생각입니다. 근거는 단군신화입니다. 단군신화에 따르면 곰과 호랑이한테 쑥과 마늘을 주면서 100일간 먹으면 인간이 된다고 꼬드겼다지요. 약삭빠른 호랑이는 먹다 도망갔지요. 미련 곰탱이 곰은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되었다지요.



그러니까 쑥과 마늘은 짐승도 인간으로 만드는 엄청난 효능을 지녔지요. 아마, 사람이 쑥과 마늘을 100일 동안 먹으면 신선이 돼 우화등선할 날이 오지 싶네요.




거문도는 온통 쑥밭입니다.


 

 



거문도 사람 얼굴에 웃음꽃 핀 이유는 ‘해풍쑥’



이리 봐도 쑥. 저리 봐도 쑥. 고도, 영국군 묘지 가는 길에도. 동도, 귤은사당 인근에도. 서도, 녹산 등대 가는 길에도 쑥입니다. 말 그대로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는 온통 쑥 천지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바닷가에서 생선 말리는 것처럼 쑥을 직접 말리기도 합니다. 처음 보는 재밌는 풍경입니다. 왜 그럴까.



거문도 사람들 얼굴에 싱글벙글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거문도 청정지역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쑥은 고유의 향이 짙고, 영양이 풍부하며, 먹는 느낌이 부드러워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답니다.



채취한 거문도 해풍쑥은 씻고 삶아 보관됩니다.

거문도 바닷가에서 말리는 거문도 해풍쑥입니다.




그래선지, 6월인데도 밭에서 일하는 아낙 중 십중팔구는 쑥을 캐고 있습니다. 이름 하여, ‘거문도 해풍쑥’.



그냥 쑥도 좋다는데, 해풍을 맞고 자란 쑥은 얼마나 더 좋겠습니까? 거문도 해풍쑥은 향토 산업 육성사업입니다.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정운섭 소장의 말입니다.



“거문도 해풍쑥은 도시비전 브랜드 사업으로 선정돼,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생산, 가공, 관광, 서비스를 망라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중이다.”




허리 숙여 일하는 게 여간 일이 아닌데...

남주현 대표




“거문도 농가는 쑥 농사 안하는 집이 거의 없어”




“거문도에 있는 농가는 쑥 농사 안하는 집이 거의 없어. 농약도 안하지, 가만 놔둬도 밭에서 쑥쑥 크는 쑥을 캐기만 하면 되니까 수월하지. 쑥 농사로 많이 벌어.”



쑥밭에서 혼자 쑥 캐시는 김모 할머니 말입니다. 허리 숙여 하는 일이 힘들어 한 번쯤 ‘아이고 허리야~’ 할 만한데도 군소리 없이 쑥만 캡니다. 쑥 캐는 일이 돈이 된다니 다행입니다.



녹산 등대 가는 길 입구에 있는 거문도영농조합법인 남주현 대표를 만났습니다. 그는 농가에서 받은 쑥을 씻고 다듬어 삶는 하루 작업을 마무리 중이었습니다.

 

 



- 쑥은 대표적인 봄나물로 꼽힙니다. 거문도 해풍쑥 수확은 언제부터 하나요?


“거문도는 따뜻한 섬이라 수확이 다른 지역보다 빠릅니다. 1월 중순경부터 시작해 6월까지 합니다. 1월부터 3월은 국거리용 해풍쑥을 채취하고, 4월부터 6월까지는 쑥떡용 가공 쑥을 재배합니다.”




- 거문도 해풍쑥이 다른 지역보다 2배 비싸다고 합니다. 농민들에게 수매할 때 1kg에 얼마 하나요?


“거문도 해풍쑥은 품질이 좋아 조금 비싸게 판매됩니다. 1월부터 3월까지 내는 봄 쑥은 kg당 1만 원 정도 합니다. 4월부터 6월까지 내는 가공 쑥은 kg당 1250원입니다.”



해풍쑥 캐느라 정신없습니다.

거문도 해풍쑥으로 만든 쑥 막걸리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땅 임대해 쑥 농사지으려고 해”




- 요즘 경기침제로 온통 울상입니다. 쑥 농사가 돈이 되나요?


“쑥이 효잡니다. 거문도 해풍쑥 재배 농가가 한 200여 농가 됩니다. 많이 버는 농가는 2천만 원도 벌고, 평균 7백만 원 번다고 보면 됩니다. 요즘은 고기도 잘 안 잡히고, 농사도 안 되니까, 30~40대 젊은 사람들이 땅을 임대해 쑥 농사지으려고 합니다.”



- 거문도 해풍쑥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매출은 어느 정도 되나요?


“우리 사업장에서 소비되는 거문도 해풍쑥 양은 일년에 100톤, 5억 정도 소비됩니다. 수요가 많아 물량을 다 못 맞춥니다. 주문 물량은 예약제로 받습니다. 여수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들어보니 거문도 해풍쑥 전체 매출액은 2014년 16억 원, 2015년 21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017년 이후에는 연간 25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답니다.”



- 해풍쑥차를 한 잔 마셨더니 녹차처럼 목 넘김이 부드럽네요. 거문도 해풍쑥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거문도 해풍쑥 차, 해풍쑥 인절미, 해풍쑥떡, 해풍쑥 개떡, 해풍쑥 송편, 해풍쑥 분말, 해풍쑥 막걸리, 해풍약쑥 진액, 해풍쑥 빵, 해풍쑥 초코 크런치 등 다양하며, 앞으로 여수시에서 쑥향을 이용한 향수와 쑥 화장품, 마스크 팩 등도 개발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풍쑥 분말 쑥차입니다.





뭘 먹고 살까. 걱정에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그렇더라도 힘내고 살아야 하는 삶입니다. 제가 불로초로 여기는 ‘쑥’. 거문도 해풍쑥처럼 쑥쑥 자라는 게 아닌, 역발상으로 쑥쑥 빠지는 아버지의 머리카락을 생각하며 쓴 시가 있더군요.


임호상 시인의 시(詩) ‘세월’ 감상하면서 가는 세월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세  월


                           임호상


   잔디밭엔 틈만 나면
   토끼풀이며 이름 모를 잡풀들이
   앞다투어 자리 잡는데
   아버지 머리 가운데
   한 삽 빠진 곳
   누구도 찾아오질 않네
   그 흔한 새치 하나 오질 않네

 


                    - 임호상 시집 <조금새끼로 운다(문학의 전당)>에서 -

 

 




거문도 해풍쑥 차입니다. 녹차처럼 목넘김이 부드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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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으로 흐르는 법고소리에 땀이 흥건하고…
홀로 절집을 지키는 스님의 절제된 ‘안빈낙도’

 

 

 

 

섬 속의 섬 우도에 하나 뿐인 절집 금강사입니다.

절집 같지 않은 곳이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보물이 있습니다.

눈 뜬 자에게만 보이는 그 보물은 홀로 빛나고 있습니다.

 

 

 

일상.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 속에는 그 사람의 삶의 정신이 녹아 있습니다.

 

 

안빈낙도(安貧樂道).

 

 

가난한 중에도 편안함과 즐거움을 얻는 가운데 도를 지키며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옛 조상들은 이 같은 향기로운 삶을 선비의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습니다.

 

이 어찌 선비뿐이겠습니까. 구도자의 삶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러나 안빈낙도는 천민자본주의 시대에 찌질한 삶의 표본으로 전락했습니다.

돈이 우선인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 쾌락과 편안함만 쫓다보니 정신이 쇠퇴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스스로를 채찍하며 굳건히 자신을 이기며 지켜가는 한 구도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제주도 우도에 하나 뿐인 절집 금강사에서 수양하는 덕해 스님이었습니다.

 

 

 

 

 

 

“똑! — 똑! — 똑! — 똑! — 똑!”

 

 

고요한 새벽을 일깨우는 스님의 목탁소리.

그 소리에 자다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숨죽이며 목탁소리의 방향을 쫓았습니다.

새벽 목탁소리에 빠져 들었습니다.

 

새벽예불 소리 속에는 우주의 질서를 본래대로 환원시키는 힘이 들어 있었습니다.

생명을 일깨우는 태초의 소리였습니다.

 

 

비몽사몽.

목탁소리에 맞춰 한 여인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손짓, 발짓, 몸짓에는 정성이 가득했습니다.

바라춤인지, 승무인지, 봉산탈춤인지 분간되지 않은 아름다운 춤사위에 넋을 잃었습니다. 

 

 

 


 


“처사님 아침 공양 하시지요.”

 

 

스님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공양주 보살이 없어 스님이 낸 나물과 밥.

조촐한 아침 공양 속에는 천지간의 기(氣)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산해진미(山海珍味)가 아닌데도, 이미 영락없는 산해진미였습니다.

 

 

“차 한 잔 하시지요.”

 

 

차(茶)를 내는 스님의 손길에 여유가 묻어났습니다.

다향의 은은함이 가슴 속으로 천천히 들어왔습니다.

 

찻잔 속에서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신선되길 바라는 어줍잖은 생각이 일었습니다.

 

 

 

 

 

스님이 아침 예불에 나섰습니다.

보살 한 분이 합세했습니다.

 

대웅전에 가득한 ‘뚝딱! — 뚝딱! — 뚝딱! — 뚝딱! — 뚝딱!’ 법고소리.

절정으로 흐르는 법고소리에 땀이 흥건했습니다.

부처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스님, 뭐하세요?”

 

문을 열었습니다.

스님이 앉아 빨래를 개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수건을 ‘탁~탁’ 펴며 올곧게 접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 자체가 배움이었습니다. 가르침은 간단했습니다.

 

 

‘길이 아니거든 가지 말고, 말이 아니거든 듣지 마라!’

 

 

올바른 길이나 옳은 말이 아니면 그것을 듣고 행하는데 있어 신중하라는 의미.

나쁜 길, 나쁜 말인 줄 알면서도 그것을 따라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이었습니다.

 

 

홀로 절집을 지키는 스님의 생활은 절제된 안빈낙도였습니다.

 

 

 

스님의 안빈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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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산 가꾸기 지혜가 돋보인 ‘모산재’
모산재에서 바라본 기막힌 풍경, 가야산은?

 

 

 

 경남 합천 모산재 소나무는 예술이었습니다. 왜 그럴까?

 

 

“왜 이렇게 했지, 요렇게 하면 좋았을 텐데….”

 

여행 다니다 보면, 만족보다 불만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예산을 집행하는 분 입장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에서 사업을 진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또한 조금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예산 낭비 비판에서 자유로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지난 15~16일, 경남 합천이 초청하고 경남도민일보의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한 1박2일 블로거 팸 투어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합천 어느 공무원의 지혜를 보았습니다.

현장에서 “참 잘했다”고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그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남 합천 모산재를 올랐습니다.

신선한 공기가 가슴 속까지 맑게 만들었습니다.

 

땀을 흘리며 가파른 비탈 계단을 오른 후 바위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했습니다.

바위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와 땀을 식혀 주었습니다.

 

그제야 멋진 소나무 자태가 보였습니다.

 

 이렇게 멋진 모산재 소나무들에게 반했습니다.

그저 자연 속 소나무로 알았습니다. 

소나무 하나하나에 감탄이 흘러나왔습니다.

 

어느 공무원의 아이디어가 빛난 소나무에 반하다

 

모산재 주변 풍경과 소나무 모습에 감탄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합천군 관광개발사업단 공기택 씨가 반기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 소나무들은 정원사가 예쁘게 가꾸는 소나무들입니다. 등산객들에게 소나무를 감상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함입니다.” 

 

등산객 배려 차원에서 소나무를 가꾼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였다면 ‘거 괜찮네’ 하고 말았을 겁니다.

 

한 발 더 나아갔더니 산 가꾸기를 위한 합천 공무원의 지혜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 소나무들을 돌보는 예산은 얼마나 되나요?
“예산은 따로 없습니다.”

 

- 그럼 어떻게 소나무를 가꾼다는 거죠?
“다른 사업에 나무 관리를 덤으로 넣어서 합니다. 경남에서 유명한 정원사가 저기 저 소나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예산을 아끼면서 산천도 가꾸는 한 공무원의 아이디어가 빛났습니다.

이런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러웠습니다. 그때부터 소나무들이 달리 보였습니다.

 

이런 노력이 미래 합천을 돋보이게 할 작은 밀알이 될 것이라는 예감입니다.

 

 

 바위에 걸터앉은 소나무.

하늘 빛이 어떻든, 소나무는 고고했습니다.  

거대한 바위가 등산길이었습니다. 소나무는 연주소리 같았습니다.
 

 

모산재에서 바라본 기막힌 풍경, 가야산은?

 

예언서 <정감록>은 가야산 자락을 조씨의 천년 도읍지로 꼽고 있습니다.

물론 2천년 후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게 현실로 다가 올 것인가? 예언에 그칠 것인가? 라는 건 그닥 중요치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천년 도읍지로 가야산을 꼽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 하나는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서려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물론 역사에서 경험했듯, 기존 기득권 세력을 물리치기 위한 방편으로 도읍지를 옮겨,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도 무시하지 못할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정부 청사를 세종시로 옮기고자 계획했던 노무현 정권의 셈법도 미래를 내다본 혜안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정감록에서 예언했던 “정씨의 천년 도읍지 계룡산”을 실현시키기 위한 몸부림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정감록까지 끌어 들여 허튼소리를 하는 이유는 뭘까?

 

경남 합천 모산재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기막히게 멋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야산 자락인 모산재 풍경이 이 정도인데, 가야산에서 보는 풍경은 보나마나 좋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감히 모산재 오르기를 권합니다.

 

 

 소나무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모산재와 어울린 주변 풍경입니다.

이런 소나무를 보자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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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 맴돌며 쉬어가는 흰 구름 먹구름
태풍은 신선과 구름 중 누구 심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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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좋다. 그저 좋다.
구름이 산허리를 감쌀 때면 더 좋다. 
마치 내가 신선이 된 기분이랄까.

신선이 타고 다닌다는 구름.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어 더욱 좋다.

흰 구름은 신선이 즐거울 때 타고 다니는 구름?
먹구름은 신선이 심통 날 때 타는 구름 아닐까?


신선의 기분이 좋았을까? 흰구름 산허리를 휘감았다.

흰구름이 풍경이 되었다.

구름과 신선은 무슨 이야기 나눌까?


신선이 심통났을까? 먹구름이 몰려온다.


신선과 구름은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기분도 좋지 않은데 태풍이나 한 방 때릴까?’
그랬는지, 태풍이 오고 있다.

누구의 마음을 돌려야 태풍이 멈출까.
구름의 마음, 아님 신선의 마음?

신선이 흰구름을 타고 다닐 때는 기분 좋을 때?

신선이 심통나 먹구름을 타고오자 태풍이 오는 걸까?

태풍이 조용히 물러나길 바라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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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정말 멋지네요. 정말 신선이 다녀간 것일까요? ㅎㅎ
    예전에 산 정상에 올라가면 구름들 사이에 있어 참 신기했는데 말이에요.
    구름 사이에 있으면 그냥 안개처럼 보이는데 밖에서 보면 구름이더라구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8월 마무리도 잘 하시구요~

    2010.08.31 19:08 신고

연예인과 인기작가 사이 이외수, 만나보니
“피곤한데 마누라가 뺑뺑이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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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집에서 만난 이외수.

인가 작가 이외수. 사실, 그는 청소년기 나의 우상이었다. 꿈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랬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 만나러 간다.”
“아빠, 그런데 이외수는 연예인 아니었어요?”

이외수, 내겐 소설가였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에겐 연예인이었나 보다. 이건 순전히 그의 탓(?)이었다. 최근 늦깎이 연예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그의 탐구욕은 어디까지일까?

23일, 여행블로그 기자단과 함께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에 있는 그의 집필실을 방문했다. 일행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지난날의 꽤재재한 모습이 아니었다. 멋진 예능인이었다.(그와의 만남을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할 생각이다.)


“피곤한데 또 우리 마누라가 뺑뺑이를 돌린다.”

“지금은 블로그가 황제 대우받는 시간이다. 저도 블로거들에게 책 리뷰를 받는데 좋은 리뷰도 있고 나쁜 리뷰도 있다. 블로거도 권력이고 언론이다.”

헐. 그에게 이런 대접받을 줄 꿈에나 생각했을까. 어쨌든 싫지 않았다. 역시나 단 소리 뒤에 쓴 소리가 이어졌다.

“블로거도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문화 발전의 첨병이 되어주길 바란다. 펜이 칼보다 무서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너무 공격하지 마라.”

진심어린 당부였다. 왜? 그도 악플러와 고소 사태로 한바탕 난리를 치룬 뒤끝임을 숨기지 않았다.

“어제 그제 신동엽 씨 등과 TV 촬영하고 피곤한데, 또 우리 마누라가 뺑뺑이를 돌린다.”

일행들이 웃음을 ‘빵’ 터뜨렸다. 작가와 연예인의 경계는 그에게 없었다. 그저 신선이 산다는 선계에 살려고 노력하는 인간일 뿐이었다. 그가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 삶의 큰 선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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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그도 이젠 딱보면 알까?

“딱 보면 알아요”에서 합일과 몰두를 배우다

“젊은 시절, 내설악 산속에서 추운 겨울날 얼음 밥 먹고 문장 공부하고 있을 때, 큰 선생을 만났다. 선생님은 초등학교 4학년생이었다. 가난했던 때라 먹을 게 없는 산골에서 겨울에 잡아먹는 개구리는 영양실조를 면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는 아침마다 양동이, 지렁이 등을 들고 와 ‘개구리 잡으러 가자’고 했다. 그와 개구리를 잡으러 갔다. 계곡에 나가면 (장비를) ‘여기다 대세요’ 했다. 백발백중이었다. 꼭 개구리가 돌 밑에 있었다.

내가 해보고 싶은 돌을 말하면 ‘그냥 지나가’라고 했다. ‘그래도 한 번 해보자’하고 갔다 대면 개구리가 없었다. 젊은 날 배고파도 ‘밥 사주라’는 말을 안했던 자존심 다 꺾고, 어린 그에게 물어봤다.

‘어느 돌 어디에, 개구리가 어떻게 있는 줄 어찌 알아?’
‘딱 보면 알아요.’

도의 경지였다. 다음부턴 어떡하여 딱 보면 알까, 찍소리 못하고 그를 관찰했다. 딱 보면 아는 건 자연과의 ‘합일’이었다. 어린 그가 자연을 읽어낸 것이었다. 돌, 개구리, 계곡에 몰두하고 일치한 것이었다. 합일과 몰두, 이것만 있으면 (나도) 기가 막힌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이외수. 그는 어린 아이에게서 “합일”과 “몰두”를 배운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의 작품에는 어린 스승이 몸으로 보여줬던 ‘합일’과 ‘몰두’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셈이다. 무엇이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자세가 오늘날의 그를 만든 것이라면 억측일까?

이외수, 그는 무엇인가 읽어낼 줄 아는 인간이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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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 붙이기, 난 왜 안 될까!
제목은 쓴 사람의 얼굴 같은 것

글쓰기도 글쓰기지만 더 어려운 게 있습니다. 제 경우, 항상 ‘글머리를 어떻게 쓸까?’ 생각하지만 제목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떨 땐 쉽게 제목을 정하지만 어떤 글은 애를 먹기도 합니다.

“제목을 쌈박하게 붙여야 읽는 사람도 몰리고, 메시지 전달도 잘될 텐데…. 이게 영 아니란 말야. 남들은 쌕시하게, 기가 막히게 잘도 뽑던데, 난 왜 안될까?”

이런 생각 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집니다. 왜 그렇게 어려운지…. 참, 제가 이런 글 써도 되나? 고수들이 쌔고 쌨는데. 이왕 잡은 글이니 한 번 써보렵니다. 괜찮죠? ㅠㅠ~.

제목은 원고지 자체입니다.

제목은 첫인상, 글의 성격과 내용을 말한다!

□ 제목이란 무엇인가?

첫인상입니다. 사람의 얼굴과 이름처럼 성격과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죠. 다시 말해, 직ㆍ간접적으로 글의 내용을 드러내는 게지요.

□ 제목 붙이는 법

1. 강조하기 -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주장의 핵심을 뽑는 게 중요하겠지요. 제 경우 대화내용을 주로 뽑습니다. 요즘은 장르 경계가 사라지는 추세라 문학작품처럼 소재나 상징적 제목을 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심한 기교, 내용과 동떨어진 제목은 역효과라니까 신경 써야겠지요.

2. 쉽게 전달하기 - 읽는 사람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짧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좋다 합니다. 되도록 우리말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고요. 섹스의 경우, 우리말 ‘빠구리’가 있다는데 구수한 내용인지, 고발성인지에 따라 판단이 필요하겠지요.

3. 눈에 띄게 - 열심히 썼는데 짧은 시간에 묻히는 포털에서는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진부한 것보다 참신한 제목이 시선을 잡겠지요. 이외수 님은 “어휘를 많이 알아야 한다.” 하니 자신이 사용하는 말보다 새로운 언어를 찾는 게 좋겠지요.

제목은 자신의 향기이자 품격

4. 압축하기 - 언어의 압축과 효율성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절제미가 강조되는 경웁니다. 저는 조사 사용을 가급적 줄여 눈에 거슬리는 군더더기를 줄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슬리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5. 읽는 사람 입장에서 뽑기 -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현장 취재라면 독자가 현장 상황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지요. 또 추억을 그리는 글이라면 구수한 언어를 뽑으면 효과 만점이겠지요. 읽는 사람 입장에서… 저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6. 향기가 있어야 - 제목은 자신의 품격이라 합니다. 표현과 상관없이 겸손하고 인간미 있는 제목을 붙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지요. 눈을 끄는 제목은 얄팍한 속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긍정적 제목을 뽑으려 노력하지만 부정적으로 흐를 경우가 허다합니다. 쉽지 않은 문제지요.

7. 글자 수 - 제목은 대개 10자에서 15자 사이가 적당하다 합니다. 눈에 들어오는 숫자라니까요. 이 수를 넘는 경우 부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아이가 1학년 때 쓴 일기입니다. 제목 보이시죠?

타인 제목 본 후, “어쩜 저리 잘 뽑았을까?” 부러워!

소설가 전상국 님은 “제목은 독자가 관심을 갖도록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야 하며, 제목만 보고도 읽고 싶은 충동이 일도록 흥미유발 요소를 가져야 한다.”“독자 기억에 오래 남는 게 좋다.” 합니다. (헐! 그걸 몰라서 안하나? 안되니 그러지.)

이럴 때, 저는 책을 펼칩니다. 책 속에 어휘가 넘치니까요. 말은 이리해도 저도 영 아닙니다. 글 올린 후,제목 고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또 다른 분 제목 보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어쩜 저리 잘 뽑았을까?’ 하고 감탄하지요.

너무 씨부렁거렸나요? 좋은 제목 뽑길 바랍니다. 기회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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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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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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