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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랑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4.09 손톱 깎아 주는 엄마, 왜?
  2. 2010.04.08 부부간 취미, 굳이 고상할 필요가 있을까 (1)

“발톱이 길어 잘라야겠다. 이리 와.”
단란한 가정은 여자의 보호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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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깎는 아내.

아내는 가족 손톱 발톱을 잘 깎아줍니다. 장인어른 생전에도 도맡다시피 했습니다. 덕분에 저와 아이들까지 덤으로 아내 차지가 되었지요. 어느 새 발톱이 자랐더군요.

저는 보통 목욕탕에서 자르는데 하필 손톱깎이가 사라졌더군요. 하는 수 없이 부탁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의 반가운 말이 있었습니다.

“당신 발톱이 너무 길어 잘라야겠다. 이리 와요.”
“얘들아 손톱깎이 좀 가져와라.”

아이들이 손톱깎이를 가져오자 소파에 누워 발을 내밀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들 “아빠, 발 너무 늙었다!” 하지 않겠습니다. 뭥미? 제 발톱을 다 자른 아내가 아들을 표적 삼았습니다.

“아들 이리와.”
“싫어요. 전 안 깎을래요.”
“어디서….”

포기할 일이지 꼭 한 번씩 튕기는 모습에 픽 웃음이 나오더군요. ‘뛰어 봐야 벼룩’이지 아들은 기어코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싱그러운 젊음 때문인지 손톱 발톱 튀기는 소리가 경쾌하더군요.

“바짝 자르지 말라니깐 엄만 꼭 바짝 자르더라.”
“알았어, 알아! 바짝 안 자를게.”

모자지간 실랑이는 이번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아시죠? 너무 바짝 자르면 아프다는 거. 딸은 선경지명이 있었는지 미리 잘라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아내에게 가족들 손톱 발톱 잘라주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동네 아이들 많이 깎아 줬는걸요. 재활원 봉사에서도 할머니 할아버지 손톱 발톱은 제 차지였어요.”

손톱 잘라주는 건 아무래도 여자의 보호본능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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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짜기가 한 취미인 아내, “난 귀찮아”
부부지간 행복 전도사, 뾰루지 짜기 ‘실랑이’

취미는 고상한 것만 있는 게 아니더군요. 아내가 즐기는 주요 취미 중 하나가 ‘여드름 짜기’입니다.

군대에서 동기 중 한 명이 이런 취미를 가진 터라 성질은 충분히 알지요. 여드름이 보이기만 하면 달라붙어 기필코 짜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 안 되면 볼펜 꼭지로 눌러 피를 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

결혼 전, 아내가 여드름 짜기 취미가 있다는 걸 어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글쎄, 지난 일요일 산행 중 잠시 바위에 앉아 쉬는 틈에도 여드름이 있다고 달려들지 뭡니까. 경치가 그만인데도 감상하다 말고, ‘허허~’ 하고 얼굴을 내밀면서 혀를 내두르고 말았지요.

딸 아이, 그걸 보더니 “엄마는 산에 와서도 아빠 여드름 짜세요!”하고 귀여운 투정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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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에서의 휴식 중 여드름이 있다며 짜는 아내입니다.

아내의 뾰루지 짜기, 철벽 원천봉쇄 중

아내의 취미생활은 잠자리에서도 계속됩니다. 배 옆구리 쪽에 여드름 비슷한 뾰루지가 하나 있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까칠하니 손에 잡히나 봐요. 이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여보, 소원이야. 제발 좀 짜자.”
“안 된다니까. 이런데 있는 건 얼마나 아프다고.”

“안 아프게 짤게.”
“됐거덩~. 귀찮게 왜 그래?”

옷을 들추고 달려들지만 어디 될 법이나 합니까? 아내는 기세는 하늘을 찌릅니다. 하지만 철벽으로 원천봉쇄 중입니다.

뾰루지 짜기 실랑이는 부부의 행복 전도사

실랑이가 한창일 때에는 동화 <혹부리 영감> 생각이 납니다. 혹 떼려다가 혹 붙이는 게 아닐까 싶지요. 버티기가 유효했던지, 우리 부부는 아직까지 뾰루지를 둘러싸고 몇 년 째 치열한(?) 실랑이 중입니다.

하지만 즐거운 실랑이입니다. 잠자리에서 매번 까르르 웃음이 터지니까요. 어찌 보면 이 실랑이는 우리 부부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행복 전도사입니다. 이것 아니면 짜겠다는데, 취미생활 한다는데 굳이 버틸 이유가 없지요.

부부라면, 다들 이런 어설프고 희한한 연결고리 하나쯤 있겠지요? 없을 경우, 하나쯤 가진다면 원만한 부부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꼭 폼 나는 취미(?)여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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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prettynim.com BlogIcon 쁘리띠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새치 뽑아주기가 애정의 표현인데...
    신랑은 너무 싫어해요. =_=

    2010.04.08 21: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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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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