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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모습'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2.09 자신이 저지른 패륜과 누군가를 향한 분노

[장편소설] 비상도 1-54

 

 

동해라는 이름을 지어 줄 수밖에 없었느니라!

저녁에 별다른 일이 없으시면 제가 납치하려구요!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잃은 자식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사셨을 그분들을 생각하니 울컥 뜨거운 무언가가 목을 타고 올라왔다. 강추위가 뺨을 때릴 때마다 그는 얼굴을 내밀었다. 밤새도록 얻어맞을 수만 있다면 자신을 그렇게 내던지고 싶었다.

 

 

 무작정 걸었다. 날씨 탓인지 거리는 예상외로 썰렁했다. 얼마 되지 않은 행인들도 저마다 바쁜 걸음을 옮기느라 눈물을 뿌리며 걷는 그를 눈 여겨 보는 사람은 없었다.

 

 

  “아, 이것이 나의 운명이던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마음속에 얽힌 복잡한 감정들이 엎질러진 퍼즐처럼 제자리를 잃고 돌아다녔다. 자신이 저지른 패륜과 누군가를 향한 분노와 그리움이었다.

 

 

 그는 마주 오는 사람과 어깨를 부딪치고 나서야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방향이 숙소와 반대방향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성 여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사부님께서 오늘 저녁에 별다른 일이 없으시면 제가 납치하려구요.”
  “일은 없습니다만?”
  “그럼 세 시쯤에 차를 보낼게요.”

 

 

 그가 호텔의 숙소로 갔을 때 편지 한 통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승님에게서 온 것이었다.

 

 

 얼른 겉봉을 뜯었다.

 

 

 『내가 이곳에 있긴 하다만 조국의 소식에 항상 귀를 귀울이던 중 한국에서 온 사람들을 통해 너에 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못한 일을 네가 한다고 하니 다행이라 여긴 다만 이젠 그쯤에서 멈추었으면 한다. 몸을 수고롭게 함이 한가함만 못하느니라. 

 

 그리고 일전에 네가 물었으니 대답을 하마. 네가 처음 남재의 손을 잡고 산으로 왔을 때는 충격 때문이었는지 이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였어. 며칠을 기다려도 겨우 성만 아는지라 부득이 내가 너에게 동해라는 이름을 지어 줄 수밖에 없었느니라.……중략』

 

 

 비상도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편지를 접어 서랍장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목욕할 채비를 끝내고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몸을 씻고 또 씻었다.

 

 

 물속에 조부의 모습이 보였다. 잠시 후에는 아버지의 모습이 비췄다. 그는 애써 물을 흔들었다.

 

 

 그가 막 목욕을 끝내고 옷을 갈아입었을 때 노크소리가 들렸다. 성 여사의 개인비서였다.

 

 

 그녀는 삼십대 후반의 지적인 여자로 성 여사의 사적인 일까지 도맡아하며 최측근에서 그를 보좌하며 그녀 집을 드나드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회장님께서 모셔 오시라 하셨습니다.”

 

 

 그녀의 말과 행동에서 최대한 경의를 표하는 모습이었다.

 

 

  “설마 납치하려는 것은 아닐 테지요?”
  “선생님을 매스컴에서 자주 뵈었습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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