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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맛집, 한라산 볶음밥의 정체와 숨은 공신은?

아르바이트, 대박 맛집 종업원 경험과 손님 표정 ‘대박’
한라산 볶음밥, 밥이랑 계란을 5:5로 드시면 맛있어요!
상 치우기, 마음에 드는 원칙 남은 음식 무조건 버리기
[제주도 우도 맛집 2] 한치주물럭 한라산 볶음밥 ‘풍원’

 

 

 

구 로뎀가든이 풍원으로 새단장했습니다.

한라산 볶음밥은 계란과 볶음밥을 5:5로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한라산 볶음밥은 스토리텔링뿐 아니라 소통의 시간입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서울에서요.”
“저도 서울이에요.”

 

 

제주도 우도 대박 맛집 풍원을 찾는 손님은 전국 중 서울이 많은 편입니다. 종업원이 자기도 서울이라 하면 의외라는 표정입니다.

 

‘이런 데서 일하는 사람이 어찌 서울에서 내려와 일할까?’ 싶은 거죠. 이곳 종업원은 서울 등 각지에서 온 멋쟁이입니다. 3개월에서 1년까지 기한을 정해 일하면서 여행을 다니려는 친구들입니다.

 

 

“서울 어디세요?”

 

 

답은 서울도 나오고, 경기도도 나오더군요. 지역 연고 속에서 반가운 소통이 일더군요. 그러면서 우도에서 가볼만한 곳은 어딘지, 우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돈지, 아이스크림은 어느 가게가 맛있는지 등등을 묻습니다. (공개적으로 밝히면 다른 곳이 싫어한답니다용~^^)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입니다.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입니다.”

 

 

주인장인 박성오 씨의 귀뜸입니다. 한치가 오징어보다 한 수 위라는 거죠. 하여튼 한치를 먹고 나면 이곳을 대박 맛집으로 만들어 준 ‘한라산 볶음밥’ 차례입니다.

 

종업원이 볶음밥 재료를 들고 와 익은 김치, 치즈, 깻잎, 김 등을 넣고 가위질을 합니다. 씹히는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함입니다. 가위질 솜씨가 일품입니다.

 

 

 한치 주물럭을 다 먹은 후 한라산 볶음밥 공연이 시작됩니다.

김치, 치즈, 김, 꺂잎 등을 잘라 넣습니다.

재료를 가위로 잘게 자릅니다. 이거 재밌습니다.

 

 

 

한라산 볶음밥, 밥이랑 계란을 5:5로 드시면 맛있어요!

 

 

 

“제가 올 때까지 이 가위질 하고 계세요.”

 

 

종업원이 손님에게 가위질을 맡기고 계란 가기러 가는 사이, 손님이 어색한 몸짓으로 가위질에 나섭니다. 이내 호기롭게 “나 잘해?”라며 묻습니다.

 

재미와 음식 사이에서 웃음꽃이 핍니다. 어느 새 온 종업원이 밥을 넣고 비빕니다. 치즈가 밥과 섞여 늘어집니다. 적당히 비벼진 밥을 분화구 모양으로 만듭니다.

 

 

지금부터가 한라산 볶음밥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상호 소통과 함께 비빔밥으로 만든 오름 모형 위에 푼 달걀을 붓습니다. 폭발한 화산처럼 여겨집니다. 그 위에 또 치즈를 올립니다.

 

계란이 보글보글 익습니다. 숟가락으로 계란 프라이를 살짝살짝 들어주며 스토리텔링이 시작됩니다. 제주도 대표 자연으로 꼽히는 한라산 등 오름의 역사가 볶음밥 속에 녹아납니다.

 

 

“약 180여만 년 전 바다 깊은 심해의 화산 폭발로 인해 수직으로 솟아오른 섬이 제주돕니다. 이 분화구를 제주 방언으로 오름이라 합니다. 제주도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유명한 오름으로는 거문 오름, 윗세 오름, 다랑쉬 오름, 용눈이 오름 등 각 오름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 중 유명하며 가장 아름답고 변화무쌍한 오름은 한라산입니다.”

 

 

제주도 오름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듣는 손님들의 행태가 재밌습니다. 어떤 분은 이야기를 하나라도 놓칠까봐 귀를 쫑긋합니다. 압권은 눈초리입니다.

 

손님들은 볶음밥으로 만든 분화구에 계란 용암을 붓고 솟아오르는 기생화산을 떠 우도와 마라도 등을 만들어가는 손짓에 집중하며 봅니다. 마치 눈에서 당장이라도 레이저가 나올 것 같은 강렬한 눈빛입니다.

 

 

“1950m 한라산 백록담은 서귀포 쪽으로 난 골짜기로 물이 빠져 나가 평상시 물이 거의 없습니다. 혹자는 접시 백록담이라 합니다.

 

제주도 동쪽의 기생 화상인 이곳 우도는 성산포에서는 소머리 오름이라 부릅니다. 제주도 서쪽으로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가 있습니다….”

 

 

손님들, 사진 찍고 난립니다. 설명 후, 무미건조했던 눈빛이 달라집니다. 스토리텔러를 보는 손님들 눈빛 속에 놀라움과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다시 봤다 이거죠.

 

본래 상호 이런 눈빛이어야 하는데…. 한라산 볶음밥 작품을 앞에 두고 손님들 미적거립니다. 먹기 아깝다는 거죠. 이런 땐 푹푹 먹는 게 최곱니다. 종업원의 훈수가 이어집니다.

 

 

“2~3분 기다렸다 먹고요, 밥이랑 계란을 5:5로 드시면 더욱 맛있어요!”

 

 

한라산 볶음밥 맛을 음미하며 맛있게 드시는 손님을 보면 흐뭇합니다. 음식을 차린 보람이지요. 맛 속에 사랑이 녹아 있기 때문이지요.

 

스토리텔링 이외에도 익은 김치에 새롭게 양념해 맛을 내고, 계란을 풀어 하루 정도 숙성시킨 뒤에 먹는 최적의 맛 상태가 손님들을 감동시킨 달까. 아무렴, 음식에는 항상 정성 가득입니다. 

 

 

재료를 준비한 후 밥을 얹습니다. 

밥을 비빕니다. 치즈가 있어... 

비빈 밥은 한라산 백록담 모형으로 변합니다.

 

 

 

 

상 치우기, 마음에 드는 원칙 남은 음식 무조건 버리기

 

 

 

“맛있게 드셨어요?”

 

 

이에 대한 대답에서 손님들의 맛 만족도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답은 100이면 99명은 “예!”입니다. 웃음 가득 띤 얼굴에, 기다렸다는 듯이 터져 나옵니다.

 

이 소릴 들을 때면 뿌듯합니다. 하여, 손님 나간 탁자 치우는 손길마저 덤으로 흥겹습니다. 상 치움은 1인상, 2인상, 다인상 등 앉았던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간단한 게 1~2인상입니다요. 이건 치울 게 없습니다요. 과장해 손 한 번 까딱 하면 끝입니다요. 3~4인상 그럭저럭 치울만합니다요. 어린 아이가 낀 다인상은 장난 아닙니다요. 산더미처럼 내가야 합니다요.

 

이것도 노하우가 있대요. 남은 반찬은 무조건 현장에서 불판에 업고, 같은 종류 그릇끼리 포갭니다요. 물수건으로 초장 등 잘 지워지지 않는 걸 대충 닦은 후, 행주로 식탁을 깨끗이 닦습니다요.

 

 

좋았던 건, 남은 음식은 무조건 버린다는 사실입니다. 손님이 식당에서 제일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음식 재활용’ 여부입니다. 저 또한 이 부분은 예민합니다.

 

그런데 상을 치워보니, 손 하나 대지 않은 반찬이 아깝긴 하대요. 그렇더라도 아까운 마음은 금물. 돈 받고 손님상에 이미 낸 음식, 다시 또 내면 예의가 아니지요. 그러다 벌 받지요.

 

 

“어서 오세요!”

 

 

상을 다 치우기도 전에 손님이 들이 닥칩니다. 번호표 받아 줄서 기다리는 통에 손이 빨라야 합니다. 일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그때그때 서로 돕습니다.

 

가장 신경 쓰는 일이 마무리입니다. 음식점에 가서 보면 상이 덜 닦인 곳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거 팍 기분 상합니다. 그 기분 아는지라 꼼꼼히 세밀히 닦습니다. 손님들에겐 깨끗한 곳에서 맛있게 먹을 권리가 있으니깐.

 

 

“좀 쉬었다 하세요.”

 

 

땀이 납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진 허리 곧추 세울 틈이 없습니다. 각자 역할 분담이 되어 있습니다만, 바쁠 땐 구분 없습니다.

 

조금이나마 짬이 나면 빈 물병에 물 채우기, 막걸리와 음료수 진열하기, 야채 그릇에 쌈 된장 담기, 미역국 푸기, 밑반찬 나르기, 주문 수량 컴퓨터 입력하기, 막걸리 갖다 주기, 상 치우기 등 아무 일이나 해야 합니다.

 

 

“나가서 저랑 같이 담배 한 대 피죠?”

 

 

뒤에 안 사실은 같이 일하는 젊은 친구들이 하나같이 담배를 피운다는 겁니다. 저야 올해부터 지금껏 안 피는지라 그들이 부럽습니다. 땀 흘린 뒤에 피는 한 대의 맛을 아직 기억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다시 피고 싶진 않습니다. 오후 4시 이후, 한가한 틈에 주방 일을 돕습니다. 양파 다듬기, 한치 손질하기, 수저 닦아 정리하기 등등.

 

 

“여수 아저씨, 양파 좀 까주세요.”

 

 

해달라는 소리가 반갑습니다. 드디어 존재가치가 생긴 거죠. 그릇을 챙기고, 물을 채운 다음, 양파를 붓습니다. 양파를 물에 담아 껍질 까는 작업은 재밌습니다.

 

양쪽을 칼로 잘라 물에 두면 껍질이 수월하게 벗겨집니다. 양파 냄새에 눈이 매울 것 같으나 그것도 없더라고요. 둘이서 작업하며 떠는 수다는 남자들의 또 다른 소통 창구입니다.

 

 

 

한라산 백록담에 계란이 투하됩니다.

분화구에 치즈를 얹습니다. 

분화구와 기생화산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일하면서 돈도 벌고 쉬면서 틈틈이 여행도 하려고요.”

 

 

 

“결혼 했는가?

"동거는 해봤어요. 점쟁이 말로는 동거했던 거 땜에 결혼이 늦어질 거라더군요.”

 

일하면서 하던 수다 중,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 동거를 추천하는 이도 있고, 말이 되느냐 여기는 분도 있습니다. 장단점이 있을 겁니다. 자신의 철학과 사정에 맞게 선택하는 게 최선일 듯합니다.

 

어쨌든 그는 달마대사처럼 생긴 귀요미입니다. 그가 하고 싶은 게 있답니다.

 

 

“아이는 갖고 싶어요. 전 아이들을 좋아하거든요.”

 

 

결혼이 아니더라도 방법은 있습니다. 입양. 이것도 알아봤답니다. 그러나 총각에겐 입양이 버겁다는 사실에 절망스러웠다나요.

 

이유는 경제적 능력, 집안 조건 등 너무너무 까다로워 포기했다고 하네요. 이것까지 알아 볼 정도면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 꿀떡 같다는 거 인정합니다. 그에게 ‘월드비전’이란 단체에서 진행하는 외국 아이들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저녁 준비에 바쁩니다.

 

 

“어떻게 우도에 왔는가?”
“인터넷에서 구인 광고보고 왔어요. 일하면서 돈도 벌고 쉬면서 틈틈이 여행도 하려고요.”

 

 

요즘 젊은이들 참 멋집니다. 꿈이 있으면, 마음먹고 자신이 하고픈 일을 찾아 얼마든지 다닐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방법을 몰라 헤매는 것일 뿐.

 

이들을 보니, 젊은 날 내 자신이 초라해집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그래도 한 것 같은데도 남는 이 아쉬움의 정체는 뭘까. 꿈을 먹는 젊은이들, 용기내면 좋겠습니다.

 

 

“밥 먹읍시다!”

 

 

오후 4시 30분. 점심 먹을 시간입니다. 이때부터 1시간은 노는 시간입니다. 소위 말하는 브레이크 타임이랄까. 이땐 점심 식사와 저녁 장사를 위한 청소 및 준비가 이뤄지는 시간입니다.

 

밥 먹을 때 오는 손님들 꼭 있습니다. 여기선 냉정하더군요. “이 시간엔 안 된다”며 단호하게 돌려보내더군요. 그럼 손님들은 다시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던지, 시간에 맞춰 오더군요.

 

 

오후 6시, 퇴근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9시까지 일합니다. 이 와중에 저와 최고참 종업원 두 명은 조기 퇴근합니다. 1년 기한으로 왔던 친구는 일본 유학 준비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더군요. 다른 종업원 말로는 그 모습을 “말년 병장”이라대요. 웃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게 최고지요.

 

 

김을 구우면서도 수다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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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등 지인과 함께 한 마산 적석산 등반기
“저렇게 편한 얼굴로 살면 얼마나 좋겠어!” 

 

 

 

적석산에서 본 풍경입니다.

적석산 입구 저수지입니다.

적석산 초입입니다.

산행은 땀을 빼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저질 체력의 한계를 넘기 위한 방편으로 선택한 게 산행입니다.

가능한 일주일에 한 차례는 꼭 오르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낭패의 끝은 저질 체력뿐임을 뻔히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는 게 쉽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창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성불사 청강스님 등 지인을 만나기 위함이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스님이 반가운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 산에 갈까?”

 

 

너무나 반가운 소리라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렇잖아도 산행 하면 좋겠다는 생각 중이었는데 말입니다.

룰루랄라~, 산행 길에 나섰습니다. 스님께서 중간에 한 보살을 태웠습니다.

 

 

“김밥 샀어?”
“예. 넉넉히 샀습니다.”

 

 

오전임에도 차량과 사람들이 얽혀 있었습니다.

창원 적석산은 도심과 가깝고 짧은 시간에 등산이 가능하고 땀까지 쭉 뺄 수 있어 사람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여섯 명이 적석산 입구에서 칡즙 한 잔을 시원하게 들이킨 후 산에 올랐습니다.

 

 

중턱에서 본 자연 풍경입니다.

이런 풍광을 즐기는 것 또한 산행의 묘미입니다.

적석산 구름다리입니다.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문 일행입니다.

 

 

산행 길에서 가장 우스운 질문은 무엇일까?

 

 

“적석산은 왼쪽으로 오르면 가파르고 오른쪽은 여유롭게 오를 수 있어.”

 

저질 체력을 간파한 스님께서 손쉬운 길을 택했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적석산의 맑은 공기가 폐로 들어가자 심장박동이 경쾌합니다.

새들의 지저귐이 상쾌한 기분을 안겨줍니다. 편안한 산행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그렇다고 우습게 여기면 안 됩니다.

 

 

“정상까지 얼마나 가야 하죠?”

 

 

스님께 질문하고 아차 싶었습니다. 산행에서 가장 우스운 질문입니다.

답은 뻔합니다. 

 

“조금만 가면 돼. 다 왔어”

“5분만 오르면 돼”

 

라는 두 가지가 대부분입니다.

 

스님께서 배시시 웃으시며 역시 “조금만 가면 돼”라고 합니다.

이처럼 속으면서 오르는 게 산행길입니다.

 

적석산(497m)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경남 고성군 화화면에 걸쳐 있습니다.

적석산은 이름대로 평평한 바위들을 쌓아 올린 바위산입니다.

'쌓을 적(積)' 자를 써서 '적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2005년 세운 구름다리, 일명 출렁다리가 눈길을 끕니다.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사는 게 힘들어요.…”

 

 

산행 길에서는 삶에 대한 이야기도 술술 나옵니다.

삶이 편안하기만 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등산길처럼 삶도 굴곡이 있어야 사는 맛이 있는 이치입니다.

 

 

땀의 의미는...

산행은 삶을 돌아보는 길입니다.

30년 지기, 우정 영원하길...

 

 

“저렇게 편한 얼굴로 살면 얼마나 좋겠어!” 

 

정상 인근에 다다르자 아이스크림으로 갈증을 푸는 등산객들이 눈에 띱니다.

 

“정상에 아이스께끼 장사가 있다”며 친절하게 가격까지 “1,500원”이라고 알려줍니다. 땀 흘린 후 먹는 아이스크림 맛은 먹어본 사람들만 알겠죠?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남들이 먹는 걸 보니 입맛이 당기나 봅니다. 1시간여 만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바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질펀하게 앉아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즐비합니다.

 

어느 새 지인이 아이스크림을 건넵니다.

평상 시 같으면 먹지 않을 텐데, 산 정상이라 받아들어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꿀맛입니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김밥과 떡, 막걸리, 등산객이 건네 준 감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배가 부르니 생각이 한결 여유롭습니다. 청강스님이 한 마디 합니다.

 

 

“땀 흘린 사람들 표정 좀 봐. 산에서는 저렇게 편안하고 자비로운데, 세상에서는 왜 그리 인상을 쓰고 사는지…. 저렇게 편한 얼굴로 살면 얼마나 좋겠어.” 

 

 

그렇습니다. 편안한 표정으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만 삶이 편하지 않으니 얼굴에 수심이 끼는 거겠지요.

 

산행 길은 근심 걱정을 잊기 위함 아니겠어요?

 

 

풍경이 아름답더군요.

좁은 바위 틈 사이길이 지루함을 덜었습니다.

단풍이 들면 더 멋있을 듯합니다.

정상에서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내려가는 길이 꽤 가파랐습니다. 다리가 후덜덜~^^

적석산 산행에 함께 한 일행입니다.

엥 코뿔소를 닮은 나무입니다.

요게 코불소를 닮았다네요~^^

돌을 쌓은 듯하다며 지은 적석산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적석산에서 본 다도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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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돈 주은 후 보인 함박웃음

 

 

길에 떨어진 돈을 보며, "어~, 돈이닷" 외치는 김민재 씨.

 

나에게 횡재수가 있을까?
보통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또는 생각지도 않았던 꿈을 꿨을 때 떠오르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그 때가 지나면 어리석은(?) 생각을 쫓았구나, 여긴다.
삶은 역시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지는 횡재수보다, 자기 노력으로 구해야 값지나 보다.
그래도 이런 횡재수 한 번 있어 봤으면 싶다~^^.

 


그는 5천원을 주웠다. 벌써 세 번째란다.   

 

지난 일요일, 구례 화엄사 입구 식당 앞 의자에 앉아 있을 때였다.

“어~, 돈이닷!”

짧은 소리를 쫓았다.
김민재 씨는 벌써 허리를 굽혀 돈을 줍고 있었다.

순식간이었다. 5천원을 득템한 그는 얼굴에 함박웃음을 띠고 있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단 한사람, 그만 돈을 보고 주은 것이다.
눈이 보배인 셈이다.

순식간의 일이라 횡재수를 사진으로 담는데 실패했다.
돈을 놓고 다시 줍도록 요청했다. 그가 흔쾌히 응했다.

 


재밌었다. 돈을 주은 김민재 씨는 함박웃음.
그걸 옆에서 보는 사람은 '분하다'란 표정 

 

이 연출에서 새로운 표정일 읽을 수 있었다.
연출을 바라보는 옆 사람 얼굴에 허탈한(?) 표정이 묻어 있었다.

‘왜 나는 돈을 못 봤지? 나도 주을 수 있었는데, 분하다~!’

어쩌면 우리네의 부러움과 질시 섞인 마음이지 않았을까?
연출이 끝나자 일행들의 요구가 쏟아졌다.

“아이스크림 쏴라!”

그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 옆 사람과 한담을 나눴다.

 

“주은 돈에 대해 옆에서 ‘뭐 해 달라?’ 요구할 수 있는 건 왜일까요?”
“저 사람이 대박을 쳐야 할 ‘당위성’이 없으니까 그러겠지?”


그는 예를 들어 설명했다.

“운수대통, 복권 일등에 당첨됐다고 하자.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없는 사람이나 친척 등 주위에서 손 내미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것도 정당하게. 왜 그럴까? 그건 횡재에 대한 ‘정당성’이 없기 때문이다.”

일리 있는 말이었다. 그러는 사이 횡재한 김민재 씨가 아이스크림을 돌렸다.

그러면서 하는 말,

“삼천 원, 더 들었어요.”

일행들은 주은 돈으로 산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기뻐하고 있었다.

 


공짜로 먹는 즐거움?^^

 

“돈 줍는 기분 어때?”
“기분 째지죠. 이번 주에 돈을 세 번이나 주웠어요. 한 번은 천원, 두 번째는 2천원, 세 번째는 5천원.”

“복이 터졌구만. 주은 돈으로 아이스크림 산 이유 따로 있어?”
“이건 본래 내 복이 아니니까. 또 주은 돈은 없어지기 전에 빨리 써라 하잖아요.”

 

그래야 주은 돈을 행여나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돈 주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
“걱정되기도 했어요. 이거 몰래 카메라 아닐까? 나를 시험하는 거 아닌가? 하고. 또 한순간 주인 찾아줘? 말아?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만약 내게 횡재수가 있어, 길을 걷다가 돈을 줍는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이 횡재수? 직접 경험해 봐야 알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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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1박 2일로 진행한 '사제공동 내 고장 알기 도보순례 대행진.

차량 홀짝제까지 등장한 지금, 가까운 거리에도 거침없이 차를 이용하는 일부 운전자. 고유가로 경제가 휘청하는 요즘,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밖에.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터. 어떤 방법이 있을까?

그중 하나가 걷기. 하지만 고작 백여 미터를 가는데도 차를 타는 몸에 밴 습관을 고치기란 쉽지 않다. 그래, 교육이 필요한 것.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걷기 교육을 통해 지역 문화를 알아가는 땀의 현장을 찾았다.

여수 문수중학교와 무선중학교가 교육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으로 공동으로 펼친 ‘사제공동 내 고장 알기 도보순례 대행진’. 학생들이 여수 돌산대교에서 무술목을 거쳐 향일암에 당도해 다시 돌산대교로 되돌아오는 여정을 이길 수 있을까 싶었다. 기우였다. 마냥 여리게만 본 것. 학생들은 당돌하리만치 당찼다.

발에 잡힌 물집을 바늘로 따가며, 반창고를 붙여가며, 쓰라린 사타구니로 인해 어그적어그적 걸으면서도 기어코 걷고 또 걸었다. 몇몇 학생들은 힘에 부쳐 잠시 차량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그 결과 학생들은 결국 자신을 이겼다. 자신을 이기는 방법과 걷는 즐거움을 알았다. 그들과 함께 걸으며 학생들과 선생님을 대상으로 인터뷰도 했다. “왜, 도보순례에 참여했느냐?”, “힘들지 않았느냐?”, “무엇을 느꼈느냐?”, “도보순례 준비과정은 어땠느냐?” 등등을.

그러나 기사로 쓰는 것보다 사진이면 충분했다. 다만, 사진 실력이 부족해 표정과 몸짓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 단지, 독자들이 학생들의 도보순례 자세를 마음 열고 받아주길 바랄 뿐. 다음은 그 과정을 담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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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침 8시 여수 돌산대교 밑에서의 출발전 기념사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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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는 길 위에서 쉬지 않는다'는 이치를 알아가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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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거울도 그들을 가슴으로 안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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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힘들어!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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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학생은 잠시 엠블런스를 타고 앞으로 가 쉬다가 다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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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의 아름다운 해안을 보며 지역을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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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이 꿀맛인 줄, 예전엔 몰랐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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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잉!" 반기는 주민들. 스치던 차량도 손을 흔들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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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이가 아파 어그적 걷는 학생과 선생님이 손을 잡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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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저, 아직 팔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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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물에 풍덩. 선생님, "나 빠졌어. 한 번만 봐주라!"애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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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은 채 바다에 풍덩했던 학생들, 젖은 채로 또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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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까져 슬리퍼로 바꿔 신었다. 왠지, 반창고가 훈장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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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 인근 숙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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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일어나 원효대사가 정진수도했던 '향일암'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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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것 봐! 자라니깐 안자더니... 꼴 좋다! 이렇게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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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에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해가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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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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